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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용감한황소 님의 서재입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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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황소
작품등록일 :
2024.05.02 12:59
최근연재일 :
2024.05.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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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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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47

작성
24.05.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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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2쪽

DUMMY

다시 현실이다.


저녁부터 시작해서 자정으로, 자정에서 새벽으로 몇 번씩 잠에 빠지고 나오기를 반복했다. 자는 것도 지쳐갔다. 그만 일어나고 싶었지만 수면에 너무 많은 체력을 썼다. 힘이 빠진 탓에 계속 누워가며 체력을 보충해야 했다. 부동의 자세로 누워있다 보니 재차 잠에 빠졌다. 악순환의 순례였다. 동이 텄을까. 옆방에서 알람이 울렸다. 그의 알람이 예상치 못한 자극이 되어 악순환의 루틴을 깨주었다. 오히려 그 반대일까. 알람이 울리며 하루를 시작하던 루틴이 되살아난 것일 수도 있다. 뭐로 가든 자극을 추종하는 파블로의 개였다.


멍, 멍.

담배를 태우러 흡연장으로 향했다. 몸에서 쉰내가 났다.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몰골이 꽤나 초라할 것이다. 터덜터덜 허리를 채 다 피지 못하고 굽은 어깨에 반동을 줘가며 걸었다. 고시원의 사장님이 관리실에서 나왔다. 그렇게 마주쳤다.

“무슨 일 있어요?”

고시원 사장님이 고객을 관리했다.

부자연스럽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별다른 말없이 사장님을 지나쳤다. 안쪽의 2호실에 도착했다. 찌든 시작이었다. 그것이 땀이든 담배든 뭐가 됐든 시작부터 찌든 하루였다. 인력알선 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담배조차 피는 둥 마는 둥 연기만 내뿜었다. 통유리로 보이는 하늘은 일출과 새벽의 어스름이 영역을 타투고 있어 혼잡해 보였다. ‘오전’의 출근이 전보다 늦었다. 꽁초에 침 한 방울 흘려주며 화재를 예방하고는 방으로 향했다. 사장님이 아까 마주쳤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밥은 먹었어요?”

고시원 사장님이 고객을 관리했다.


“네.” 무심하게 대답했다.


사장님은 머쓱해 하며 우물쭈물했다. 귀찮았다. 다분히 번거로웠다. 고개를 숙였다. 바닥이다. 시선에 닿는 족족 바닥이다. 누구의 음성도 보이지 않았다. 한치 앞을 볼 염두가 안 났다. 잠깐만, 돌연 기분이 나빠졌다.


‘지가 뭔데 동정이야.’


이렇게까지 타락할 필요가 있었을까. 영락없는 탕아였다. 제 분수도 모르는 비천한 탕아였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었다. 선의가 반드시 긍정이라는 입장은 오로지 선의의 주체가 주창하는 일방적인 결론이다. 동정 받는 것이 기분 나쁘다면 그럴 수도 있어야 했다.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에 눕고 싶지 않았다. 그 괴로운 루틴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의자에 앉아 책상에 엎드렸다. 과거가 떠올랐다.


그녀가 기도를 주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납사니들이 집을 방문했다. 그녀는 가납사니들 앞에서 비루한 인생을 연설했다. 아주 훌륭한 연설이었다. 서사와 감동, 위기와 갈등, 선역과 악역. 상대방을 매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언사였다. 연설이 끝나자 가납사니들은 동정의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그녀는 벅찬 감동을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살다 살다, 탁발승도 아니고 동정을 구걸하는 삶이라니 기가 찼다. 참으로 보람찬 모임을 끝내고 모두가 헤어질 때 그녀가 방에 틀어박힌 한량을 불러 세웠다. 그녀의 명예를 위해 구태여 그녀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했다.


“아이고 딱해라.”

“아이고 가여운 것.”

“아이고, 아이고.”


가납사니들은 시키지도 않은 애프터 환호를 보냈다. 그녀에게 있어 이 순간은 동정의 클라이막스였다. 의지와 무관하게, 애걸하는 동정의 비료가 되어버린 것이다. 차라리 돈이라도 쥐어 줘라. 그렇지 않다면 지들끼리 놀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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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을 끝내고 현실로 돌아왔다. 여전히 책상에 엎드린 채 팔에 기대어다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무심코 눈을 떴더니 책상이 바로 눈앞에 당돌했다. 멍하니 책상의 무늬를 보았다. 무늬를 세며 시간을 거덜냈다. 이 또한 얼마 안 가 질렸다. 시선이 책상 모서리로 향했다. 글귀가 보였다. 전에 살던 토끼가 남기고 간 메시지인 듯했다.


‘눈 밑에 난 점이 보이는가. 눈 밑에 검게 드리운 그림자가 보이는가. 사람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을 볼 수 없다. 눈은 제 몫을 다하기에····’


“성격 존나 꼬였네.” 혼잣말을 지껄였다. 꽤나 합리적인 객관화였다.


그런 나날의 연속이었다. 노동을 최대한 줄이며 바깥 외출을 자제했다. 최소한의 생활비로만 생활하며 그저 연명해갔다. 한 주 동안의 가장 주된 임무는 불시에 찾아오는 그녀의 금전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전부였다. 집을 떠난 뒤로 어느새 달력을 몇 장 넘길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그녀의 연락을 기피했고 끝임 없이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마다하며 도망쳤다. 그녀의 목소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오직 글 몇 줄 오가는 것이 그녀와 할 수 있는 최선의 소통이었다. 열병이 찾아오는 횟수가 갈수록 잦아졌다. 날이 갑작스레 추워지다 보니 아무래도 계절을 타나보다.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괜찮아질 것이다. 허기가 졌다. 일종의 의무였다.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침실로 향했다. 엿듣는 버릇에 이어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최근 들어서야 의식했다.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나마 말벗이 되어준 사람은 그녀가 전부였으니 남은 것은 고립뿐이었다. 사람을 사귀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내 싫증이 났다. 누군가를 만나 얻는 에너지와 그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비교우위를 따져보니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활동이었다. 지금 생활수준으로는 무조건적인 절약이 우선이었다. 낭비할 에너지는 없었다. 다행히 만남을 훗날로 미루어도 사는데 지장은 없었다. 그러면 됐다.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그것들은 사치였다.

그런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런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런 나날을 계속해서 맞닥뜨렸다. 그런 나날에 싫증이 났다. 말이 하고 싶었다. 일상을 나누고 싶었다. 연락이 온다면 그녀의 독촉장이었다. 연락이 온다면 소장의 알선이었다. 돈이 오고가는 것이 아니고서야 말 한 마디 나눌 사람이 없었다. 잠이 왔다. 망상 속에 사람을 만들어 대화를 나눴다. 한 시간을 우습게 넘기며 상황극에 몰입했다. 주제는 날마다 바뀌었다. ‘우연을 가장한 인연’, ‘드라마틱한 성공’, ‘외딴섬에서의 생존’, ‘비운한 삶에서 만난 구원자’. 아아, 이뤄질 수 없는 로망이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였다. 속이 뭉개졌다. 느끼함보다는 구리구리한 느낌이었다.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사적인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마지막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고독도 능력이라고 하는데 여러모로 무능함이 판을 치는 인간이다. 작은 바보상자를 펼쳤다가 접었다가 무의미한 짓을 반복했다. 혹여 자리를 바꾸면 기분이 나아질까 책상 앞에 앉았다. 안타깝게도 욕구가 가시지 않는다. 말이 하고 싶었다. 외로움 따위가 아니다. 단지 말이 하고 싶었다. 서로의 속사정을 토로하는 진실한 관계는 부담스러웠다. 짧다면 1시간, 길다면 반나절을 공유할 인스턴트 같은 만남이 고팠다. 서로의 사정이 어떠하건 개의치 않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제는 뭘 먹었는지, 잠은 잘 자는지’ 이런 자질구레한 일상을 나눌 사람이 필요했다. 그 이상은 곤란했다. 내세울수록 초라해질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평범’이라는 가면을 쓰고 얕은 대화를 나누며 가볍게 접촉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조차도 돈이 필요했다. 커피라도 한잔 하려면 돈이 들었다. 만남의 공간을 대여할 여유가 없었다. 그에 반해 고독은 경제적이었다. 코로 숨만 쉬어가며 시간을 축내면 됐다. 오늘을 지내고 내일을 버티면 되는 가성비 좋은 일상이었다. 그 이상은 불필요했다. 인간은 불이 필요하다. 생존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가치다. 불 필요하다.

작은 바보상자에서 알람이 울렸다. 찾아주는 이가 있는 것일까. 아 이런, 광고 문자였다. 괜한 기대였다. 바보 같았다. 들이 마시는 숨이 문제였다. 환기도 안 되는 토끼굴에서 눅눅한 산소를 마셔봤자 속만 답답했다. 흡연실로 갔다. 1호실에서 넉살 좋은 두 명의 중년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마다 사정이 있어 찾아온 고시원이다. 분명 저들도 처음 왔을 때는 혼자였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사람을 찾아 저렇게 둘이 되었다. 고작 두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상향이다.

“형님 요즘 일은 있으세요?” 아우가 걱정하며 물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일이 잡히지를 않네. 비가 올 거면 오고 말 거면 말 것이지. 에이, 일용직 일이 뭐 다 그렇지.” 형님이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없으면 없는 대로 갑갑하고 있으면 있는 대로 힘들어.” 형님이 말을 덧붙였다.

“그쵸. 뭐, 사는 게 쉽지가 않아요.” 아우가 온유하게 형님을 위로해주었다.

“그건 그렇고 그 얘기 들었어?” 형님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무슨 얘기요?” 아우는 형님의 의도를 모른 척하며 자연스럽게 주제를 넘겼다.


아저씨들은 노련하게 분위기를 띄우며 대화의 무게를 덜어놓았다. 그들의 만담을 계속해서 엿들었다. 대리만족이었다. 아저씨들의 터무니없는 농담에 소리 내지 않고 함께 웃었다. 그들의 말 한 마디가 귀했다. 연신 담배를 피우며 듣는 귀로 이야기에 동참했다.

“에취.” 형님이 폐에서부터 기를 모아 기침을 했다.

“큭 흐으크” 아우가 형의 기침을 따라 가래를 끓었다.

“요즘 날이 부쩍 추워졌어요.” 아우가 말했다.

“그러게 건강 조심해야 돼.” 형님이 점잖게 말을 받았다.


기침을 끝으로 대화의 소재거리가 떨어졌는지 조금씩 그들의 말 수가 줄어들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했다. 형제가 급히 대화를 마무리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젠장이다.


흡연실을 나와 복도에 섰다. 우로 간다면 토끼굴이다. 좌로 간다면 바깥이다. 고독 혹은 방황이다. 선택의 순간이다. 좌로 걸었다. 주차장으로 갔다. 형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 항상 함께해준 동생. 어디든 데려다준 든든한 두 발. 말이 없는 묵직한 형제가 지하에서 홀로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져서 그런가, 지하여서 그런가, 날이 추웠다. 차가운 곳에서 홀연히 기다려준 형제가 기특했다.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호두 껍데기처럼 딱딱하고 고드름처럼 서느렇다. 고맙고 어여쁘지만 반가운 감촉은 아니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벗어났다. 가야할 곳을 잃은 나비가 옛적에 잠시 머물렀던 꽃잎으로 되돌아왔다. 인적 드문 그때의 그 개울가였다. 땀에 절어 날을 지새운 과거가 미화되어 추억이 됐다. 허나 이 또한 달갑지 않은 기억이므로 반갑지 않았다. 오리 두 마리가 짝을 이뤄 물 위에 두둥실 떠다닌다. 날파리가 때로 모여 군을 이루고는 윙윙 떠다닌다. 하물며 저것들도 짝이 있는데 누구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다니고 있다. 역시 반갑지 않았다. 소리가 났다. 발소리다. 이제 막 해가 저문 이 밤에 누군가 바람을 쐬러 왔나 보다. 아직 달빛이 무르익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해가 이만 고개를 숙였음에도 달이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았다 어두컴컴한 배경에서는 다가오는 이의 윤관만이 보이는 전부였다. 걸어오는 이가 기침을 했다. 소리로 보아 노인인 것 같았다. 노인과 함께 자그마한 것이 발을 맞추며 걷고 있다. 노인이 책임을 다하여 산책을 시키고 있나 보다. 저들 또한 캄캄한 시야에 한치 앞을 헤아리기도 버거울 것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어둡다. 그럼에도 어쨌거나 저들도 둘이다. 여전히 나비만이 쌍을 이루지 못 했다. 반갑지 않은 세상이다. 그들인 거리를 좁히며 가까이 왔다. 보이는 것은 실루엣 전부지만 흐릿하게라도 형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멈춰 섰다. 본의 아니게 그들의 산보를 저지하는 방해꾼이 됐나 보다. 하긴 이 밤에 인적 두문 길가에 홀로 서성이니 꽤나 의심스러울 만하다. 흉흉한 세상에 존재 자체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고개를 숙이고 반성했다. 그들의 오븟한 시간을 위해 얼른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아. 어느새 달빛이 어스름하게 피었다. 동시에 노인과 동행하던 자그마한 것이 미동을 보였다. 다가왔다.


'왜? 왜 다가오는 것이지.'


낯설었다. 무슨 목적이 있어 접근하는 것일까. 습관적으로 경계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다가왔다. 달빛 한 줄기가 이 광경을 옅게 비춰주었지만 형태라고는 가늘게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다가와 줬다. 꼬마 숙녀였다. 작고 통통한 꼬마 숙녀가 이유도 없이 가까이 왔다.

'뭐가 필요한가?'


이유를 찾아 됐다. 그러나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난생 처음 본 서로였다. 가진 것이 없는데 도움을 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걱정이 앞섰다. 꼬마 숙녀가 걸음마다 아장아장 거리를 좁혔다.


손을 잡아주었다.


사적인 이유로 인사를 건네준 이가 아무도 없었는데, 그 침묵의 시간 동안 늘 홀로 있었는데, 아무 말 없이 다가와 거리낌 없이 인사를 건네준 천사가 여기 앞에 있다.

없다. 목적은 없었다. 아무것도 없이 오직 사람만이 있다. 무척 반가웠다.


노동에 말라비틀어지고 추위에 푸석푸석해진 손과 달리 살이 올라 통통하고 기름이 져 생기가 돋은 손이었다.


가히, 순수에 걸맞은 촉감이었다.


꼬마 숙녀의 인사도 잠시,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아이는 노인에게로 돌아갔다. 노인은 "허허허" 웃으며 손녀를 안아주었다. 그렇게 그들은 가던 길을 마저 걸었다. 달빛이 활짝 피었다. 달빛이 활짝 피었다. 노인과 손녀를 비추며 달빛이 활짝 피었다. 그렇게 그들은 빛을 걸었다. 나비는 잠시나마 둘이 되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방황의 끝자락이다. 우로 돌아가자.


고작 물감 한 방울이었다. 그러나 도화지를 온통 물들기에 충분했다. 고작 한 번의 감각이었지만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마냥 아프기만 했는데 가시밭길 속에 만난 장미처럼 걷고 있는 길의 아름을 일러주었다. 토끼굴은 여전히 답답했지만 주변을 채운 공기는 전과 달랐다. 상쾌했다. 전과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혹시 모를 희망을 품어봤다. 문득 갈증이 났다. 꼬마 숙녀에게 받은 방울 한 모금에 감질이 났다.

'더, 더'

원하고 있었다. 이 갈증을 씻어내고 싶었다. 떨어지는 물감을 꿀꺽 삼키며, 잿빛을 넘어 삶을 보다 다채롭게 색칠하고 싶었다. 장미를 그리고 싶었다.


아 마침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보고 싶어.”


전과는 다를까, 혹여 목이 마른 부랑자에게 드디어 쉼터를 내어주는 것이 아닐까. 기대감이 싹트려했다. 늘 그녀가 보내는 편지를 응답 없이 반송시켰지만 이제 그만 고집을 내려놓을까 했다. 그녀와 화해를 기원하며 평안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줄기를 뻗었다.


그녀의 편지에 답장을 하려는 찰나 뇌리에 무엇인가 스쳐갔다.


'굴레'


바퀴가 굴러간다. 투쟁과 화해가 반복되며 바퀴가 굴러간다. 실수였다고 변명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하겠지만 모두 다 한 때다. 결국 싸이클이 돌고 돌아 다시 분쟁이 반복될 것이다. 그렇게 주고받았음에도 과거를 잊어버린 채 희망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여전히 사람을 끊어내지 못하고 미련을 덧내려 하는 것이 아닐까. 되풀이될 것이다. 전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무응답에 마음이 조급해졌는지 그녀가 계속해서 문자를 보냈다.


"보고 싶어 제발 연락 좀 받아줘."


어쩌면, 어쩌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딛고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 눈이라도 내린다면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버텨낸다면 그렇게 봄을 맞이하며 꽃이 된다. 나비가 비행을 마치고 살포시 내려앉아 쉬었다 간다. 나비는 날아갈지언정 떠나지 않는다. 되돌아올 꽃이 있기에 잠시 세상에 머물다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비와 꽃잎은 둘이다.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작작 좀 해."


역시 전과 다를 바 없었다. 담뱃불로 새싹을 지졌다.


진부했다. 조금 더 자극적인 대사로 독자의 흥미를 유발했다면 좋지 않을까 평론해본다.

자, 이제 답장 없는 문자에 인내심이 다하면 전화가 올 것이다. 아, 예상대로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늘 하던 대로 귀를 막았다. 이윽고 전화가 끊겼다.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됐다. 이번에는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 돈이 목적이었다면 문자로 간단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하고 끝이 났어야 했다. 아직 진짜가 남아 있었다. 전화와 문자는 이를 위한 연습에 불과했다.


“오! 왔다, 왔어.”


그녀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음성 메시지가 왔습니다. 확인하시려면 통화버튼을 눌러주세요.”


이야! 음성과 문자를 합친 완전체였다. 사전에 문자로 경고하고 압박하며 내용 모를 음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교활한 전략이었다. 그녀의 계략에 넘어가기로 했다. 문자함에서 통화버튼을 눌렀다.


“음성을 확인하시려면 비밀번호 4자리를 눌러주세요.”


“X X X X”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보고 싶어.”


그녀가 흐느끼며 말했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가슴 절절한 호흡으로 울먹이며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별 볼일 없는 음성이었다.


첫 번째 음성이 끝날 때쯤 두 번째 음성 메시지가 왔다. 확인해보도록 하자.


“음성을 확인하시려면 비밀번호 4자리를 눌러주세요.”


“X X X X"


선물함을 열어보는 아이처럼 상기된 마음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야이 개 같은 놈의 새끼야 너 때문에 내가 말라 죽어 이 시빨롬의 새끼야. 너 들어오기만 해봐. 너 내 눈 앞에 나타나지마. 나 죽어도 나타나지마 이 시발롬의 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 번째 음성이 왔다.


7)“죽어가는 모든 것을 대신해서 네가 죽어야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훗날 이 일을 기억하지 못 할 것이다. 매번 그래왔기에, 그리하여 되풀이된다.


‘계좌잔고 410,200원’


그녀에게 생활비 오 만원을 보냈다.


***


여기서부터는 꿈이다.


8)그 목소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의 목소리인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으며, 그 목소리에는 뭔가 새로운 기운이 담겨 있어, 마치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꿈이 깨졌다.


***


ㅎ1.png


작가의말

7) 서시, 윤동주

8) 미성년, 도스토예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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