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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용감한황소 님의 서재입니다.

나 아포칼립스에서 전당포 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용감한황소
작품등록일 :
2024.04.02 22:15
최근연재일 :
2024.04.14 22:35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17
추천수 :
3
글자수 :
76,713

작성
24.04.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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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버려진 과거 Ⅱ

DUMMY

게이트가 출현하고 머지않아 -대 이계 인재 양성 학교-가 설립됐었다.


나는.. 우리는..? 자칭 '끼인 세대'라고 불리는 8~10기 출신이다.


아, 타칭으로 '부정기'라 일컬어진다..

세간에서 우리를 부정기라 부르는 이유는 말 그대로 부정하고 싶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다들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습니까. 또 또 말입니다."


인공 이능화 실험.


우리 세대에서 성공했다면, 세간은 우리를 '성공기' 혹은 '희망기'라고 불러줬을까.


참고로 8기, 9기, 10기. 각 기수마다 실험론이 나눠졌다.


8기라면 변이체화된 짐승과 인간을 합성한 혼종 실험이다.

아마 이곳에 있는 나의 후배님들은 8기의 실험 정신을 이어받은 거겠지.


"코뿔소도 있었네. 넌 그 녀석을 많이 닮았구나."


갈빗대가 앙상하게 드러난 코뿔소가 진자리에 자리 잡고 누워 있었다. 그 생김새가 어찌나 가냘픈지 들숨과 날숨마저 가늘었다.


시발 또 과거가 회상된다.

다 잊으려고 했는데. 기껏 현생에 적응했는데 과거의 흔적을 엿봤더니 모든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재생된다.


과거에 연연하는 내가 싫어졌다.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인체 실험으로 자아가 소멸한 짐승 같은.. 짐승조차 되지 못한 놈들을 뒤로 하고 더 깊이 들어갔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다. 계단 난간에 기대어 밑을 내려다봤다.


칠흑 같은 심연으로 얼룩진 바닥을 보고 있노라면 블랙홀에 빠져든 우주 미아가 된 기분이다.


지하 1층에 닿자 짐승 무리의 똥냄새가 가셨다. 대신 겹겹이 쌓인 먼지가 나의 후두를 틀어 막았다.


앞뒤로 문을 열어젖혔다. 아쉽게도 열리지 않는다. 부시면 그만이지만 오늘따라 기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금 계단 난간에 서서 밑을 바라봤다. 대체 어디까지 파내려 가 있을까. 심연의 끝이 가늠조차 안 된다.


지하 2층에 닿았다. 종전과 같이 문이 열리지 않는다. 우연일지 인연일지는 모르겠다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조금 더 심연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지하 3층. 체크 완료. 이상 무.


지하 4층. 체크 완료. 이상.. 유?


'덜컥덜턱-'


4층 문을 열어젖히자 미세한 소음이 일렀다. 이것은 녹슨 문이 문지방과 마찰을 빗을 때면 들리는 소리였다.


애를 쓴다면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난 손아귀에 힘을 주고 손잡이 당기기로 했다. 이런 힘 조절 실패인가. 손잡이가 툭하고 빠져 버렸다.


손잡이가 빠진 구멍에 손가락을 꾸겨넣고 앞뒤로 당겼다. 헛수고의 연속이다. 덜컹덜컹 요란한 소리만 낸 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므로.


해답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우연과 상접하여 나타나는 법이다.


"미닫이였던 거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장육보가 악취에 쓰라렸다.


지상이 똥오줌 냄새였다면.


계단이 흙먼지 냄새였다면


지하 4층은 피비린내였다.


구역별로 각양각색 냄새가 구비된 이곳은 악취 테마파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지도.


히즈도 냄새가 버거운지 하악질을 해댄다.


역시 오래 있을 곳은 못 된다.


"네들이 왜 여기 있는 거냐."


버려진 파일을 발견했고 그 안에는 나의 친애하는 전우들의 얼굴 사진이 수록되어 있었다.


[실험체 No.7: 원숭이 변이체화의 일원화 모델.]


[실험체 No.39: 늑대 변이체화의 일원화 모델]


[실험체 No.41: 코뿔소 변이체화의.일원화 모델]


[실험체 Noxx: ~~~~~]


[실험체 Noxx: ~~~~~]


[실험체 Noxx: ~~~~~]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을 다지려는 자. 그들에게 영예가 따라오기를.]


실패를 극복.. 한다라.. 웃기는 소리다. 그들에게 극복은 없었고 오직 실패만이 있었다.


눈치챘다시피 위 사진첩에 있는 양반들은 과거 시행됐던 인공 이능화 실험의 실패작들이다.


짐승 변이체의 특징을 몸에 각인시킨 족속답게 강인한 방어력과 질긴 생명력을 얻었지만 곧잘 이성을 잃고 흥분하는 탓에 인간 대우를 받긴 글러 먹었단 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들의 상실된 이성은 세상 그 누구보다 나와 나의 전우들이 가장 잘 안다.


우린 짐승형 헌터들과 함께 전장에 투입되었고, 머지않아 폭주하는 짐승형 헌터들이 괴물 대신 우릴 찢어발기는 꼴을 몸소 체험해야 했다.


병신 중에 상병신도 아니고 검증이 끝나지 않은 실험체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전장에 나갔냐고 비꼰다면 할 말이 없다.


상부에선 까라면 까라는 식의 압박감을 조성하고 연구소 일동은 안전하다며 밑밥을 깔아대는 데 일개 전투원인 우리가 언제까지 뻐팅기며 임무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우리도 설마 했다. 그날 실험체와 함께한 임무가 실험체의 눈부신 활약을 지켜보는 날이 아니라 녀석들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날이었을지 우리도 설마 했다.

우리도 설마 했다. 우리가 녀석들의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실험체였을지 우리도 설마 했다.


설마가 사람을 잡아먹는 걸 라이브 먹방으로 관람할지 아무도 몰랐다.


[No.41은 지난 실패를 구원할 걸작이다. 그에게서 채취한 DNA 표본만 있다면 더 나은 실패를 할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만일 실험이 성공한다면 이능의 보급화도 꿈은 아니다. 더 이상 그 망할 헌터들에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저당 잡히지 않아도 된다. 헌터, 그들은 영웅이 아니다. 그들은 사람 목숨을 담보 삼아 이윤을 갈취하는 사채꾼들이다.]


[망할 놈들. 망할 놈들. 사창가의 사생아 같은 놈들. 실험이 코앞인데 중단하라니?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대의와 정의를 미끼 삼아 나를 꼬실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그만두라는 거냐?!! 진짜 적폐는 정부다. 헌터보다 더 지독한 정부 놈들이 으뜸가는 망할 놈들이다.]


파일 안에 든 기록은 이것으로 끝이다.


내가 겪은 그동안의 짬바와 현시국의 이해관계를 종합해 보면 대충 감은 잡힌다.


날이 갈수록 민간헌터 세력이 강대해지는 반면에 정부의 입지는 축소되어 갔다. 이와 같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자칫했다가 나라의 근본인 선출직 관료의 권한이 흔들릴 위기에 처한다.


앎, 앎. 선출직 나리들의 권력 축소는 국민들의 정서를 배반하는 일이다.

우리 나리들께선 다른 건 몰라도 국가의 근간인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을 테지.

국민들의 목숨을 방패막이 삼아 세력을 넓혀가는 헌터 길드의 패악질에 맞서고 싶었을 테야.


민주주의의 수호와 국가의 당위성 확립.

이처럼 숭고한 정신을 바탕 삼아 정부에선 실패로 얼룩졌던 이능화 실험을 재추진한 것이겠지.


결코 결코 절대 나리께서 자기들 밥그릇 엎어질까 두려워, 쫄린 마음에 보험을 들려는 게 아니고 말이야.


근데 왜 그 망할 이능화 실험에 또 네 이름이 들어가 있는 거냐.


설마 붙잡힌 거냐. 넘버..


"넘버41.."


나의 후배. 나의 동기. 나의 선배. 친애하는 나의 동문들.


몇 명이나 이곳 연구실을 오간 거냐.

다들 죽은 줄 알았는데 여지껏 살아남아 있었던 건가.

하기야 나도 살아 있는데 그들이 모두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한 생각이겠지.


그나저나 살아 있었으면 나처럼 죽은 듯이 숨어 살 것이지 왜 또 플라스크 속 쥐새끼 신세로 전락한 거야.


하도 매 맞아가며 자라다 보니 SM 없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음탕한 육체라도 된 거냐.


그래도 이왕 살아 있을 거면 조금 더 버티지들 그랬냐. 네들이 여기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면회라도 왔을 텐데. 그 누가 알아, 내가 꺼내줄 수도 있었을지.


됐다. 죽은 아들 부랄 만지고 있어 봐야 미련하단 소리만 더 듣겠냐.

마음 같아서는 시신이라도 수습해서 제사라도 지내주고 싶다만 죄다 폐기 처분 당한 거 같으니 나는 그만 가보련다.


"냐옹?"

"주머니 속에서 나오지 마. 확인할 거 다 확인 했으니까 우리도 돌아갈 거야."

"냐옹."

"나오지 말래도."


정보를 대강 수집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히즈의 콧수염이 위아래로 격하게 흔들렸고 머지않아 저 수평 너머 끝자락에서 미문의 악취가 봇물 터지 듯 쏟아졌다.


"냐앙!!!!"

그래.. 이 냄새다.


이 냄새 때문에 지상, 지하1, 지하2, 지하3을 건너 여기까지 내려온 거다.


냄새만으로도.. 아니, 냄새를 가장한 기백만으로도 저 어둠 속에 움츠리고 있는 괴물의 강함을 느낄 수 있다.

녀석의 힘은 아무리 낮게 평가해도 A급이다. 어쭙잖은 헌터들이 떼거리로 덤빈들 생채기 하나 남길 수 없는 수준이다.


A급 이능화된 헌터라.. 설마 실험이 성공한 건가? 그···. 그럴 리 없다. 만일 실험이 성공했다면 저토록 귀한 표본을 두고 갈 리 없다.


허면 대체 무슨 연유로 저 녀석을 유기한..? 정부 이 미친 노인네들. 무능한 똥별 새끼들. 사회성 좆 박은 석박사들.


설마 지들도 감당 못해서 방치하고 간 거냐.


혹여 실험체가 폭주해서 인근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면 모르쇠로 일관할 속셈이었겠지. 하긴 방송국에다가 '미확인 게이트에서 출현한 최상위급 괴물!'이라고 찌라시 몇 번 돌리면 만사가 해결될 테고.

문제가 터질 때까지 방관하는 거야 나랏일 하는 나리들 특기니까 특이할 것도 없어.


"히즈 우리도 돌아가자."


모르는 게 약이다.


저 어둠 속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해결해야 할 의무도 없고 어설프게 해결하려 했다간 되려 우리의 목숨이 위협받는다.


돌아가자.


안락하고 따스한 보금자리로.


"야!! 히즈!! 이리로 와!!! 안 오면 두고 간다. 히즈!!"


돌연 히즈가 가슴 품에서 뛰쳐나와 어둠 속으로 내달렸다.


두고 갈까. 지가 제 발로 떠난 건데 내 책임은 없는 거 아닌가. 그간 같이 지낸 정이 있다한들 기껏해야 몇 주다. 여태까지 서로를 모른 채 잘 지내왔는데 인제 와서 가족이니 친구니 하며 네발 달린 미물에게 미련을 가질 필요 없다.


확인할 건 다 확인했다. 내게 딱히 불똥 튈만한 건덕지는 없다. 설령 정부 놈들이 내게 마수를 뻗치려 한들 지금처럼 숨어지내면 된다.


저딴 고양이 때문에 호랑이 굴에 찾아들어갈 필욘...


"냐옹~~~!"


하 씨.. 대체 저 안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너를 찾으러 가는 건 네가 걱정돼서가 아니라 담보물을 온전히 보관하려는 전당포 주인장으로서의 직업적 사명감 때문이다.


이놈의 털 바퀴 새끼 걸리기만 해봐라. 오늘은 츄르 없다.


"히즈!! 히즈!! 이만 나와. 집에 가자"

"냐옹~"


내가 히즈에게 한 발짝 다가가면 히즈는 보란 듯이 더 깊은 암굴 속으로 사라졌다.


주변 지형조차 구분하기 힘든 암실에서 난 히즈의 목소리를 쫓아가는 수밖에 없다.


"냐옹~"


털 바퀴 녀석.. 내 발자국 소리가 안 들리면 유난히 크게 울어댄다.


빨리 오라고, 어서 오라고 날 유인하는 기분이다.


"히즈!!!!"


지나온 길을 가늠조차 하기 힘들 때쯤 히즈의 하울링이 메아리쳤다. 이는 목소리가 어디선가 반사되고 있다는 뜻이다. 즉, 끝을 가늠조차 할 수 없이 늘어진 이곳에도 막다른 벽이 있다는 말이다.


아무래도 다 온 듯하다, 암굴의 막다른 골목에.


'죽을 수도 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안광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저 놈은 윤곽만으로도 규격 외 존재라는 게 느껴진다.


만일 실험으로 만들어진 놈이라면, 장담컨대 연구소 이 종간나 새끼들은 죽어서 지옥에도 못 갈 죄를 지은 거다.


대체 사람에게 무슨 짓거리를 해댔으면..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생물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지.


"냐옹~"


히즈의 눈동자가 보인다. 우리 둘 사이의 거리는 대략 3m. 난 내 두 다리를 믿는다. 전력으로 히즈를 잡아챈 후 냅다 뛰면 살아남을 승산이 있다. 어서 빨리 히즈만 데리고 도망가야 한다.


저 괴물과 대적해 봐야 좋은 꼴은 못 본다.


"냐옹?"


히즈는 겁대가리가 없는 건가.

네 녀석도 짐승이라면 눈앞에 있는 괴물의 위압감을 느끼고도 남을 텐데..?


냄새가 풍겼다 하면 나보다 일찍 민감하게 반응하던 녀석이 왜 이렇게 태연한 거야.


넋 놓고 있다가는 우리 둘 다 죽는다고.


"냥."


동네 산책이라도 한 것처럼 히즈가 뚱 뚱땅뚱땅 내게로 걸어왔다. 내 다리를 사다리 삼아 자연스레 기어 올라온다.


히즈의 변덕에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렴 상관없다.


어서 빨리 이곳을 뜨자.


"··· 6.. 구 칄···4.." ... ?..?


실험체의 안광이 날 또렷이 노려봤다.


설마 지금 날 부르는 건가.


누군데 날 부르는..?


"유..ㄱ구.. 칄.. ㅅ..ㅏ···"


이 목소리는 설마..


"칄.. 사 ···형아."


뭐야 너였냐.


설마 했는데 역시 너의 냄새가 맞았나 보네.


그나저나 난 오랜만에 조우한 너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짐승도 괴물도 사람도 아니게 된 너를 어떻게 불러줘야 할까.


넘버 41?


코뿔소 짐승형 헌터?


혹은


"동생아."


***


집으로 돌아온 나는 파구스의 앨범의 펼치곤 메모지에 오늘의 사건을 옮겨 적었다.


딱히 누구에게 보여주려 쓴 건 아니다.


단지.. 오늘의 사건을 기록해 둬야 할 것 같았다.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자신이 없는 그런 사건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다.


아마 파구스도 같은 마음에서 메모를 남겨둔 것이겠지.


[20xx.xx.xx]

[폐허가 된 실험실을 찾아갔다. 예상했던 대로 실험실에서는 짐승형 이능화 실험이 재추진되고 있었다.

하지만 급작스레 실험이 파기되었는지 오늘날에는 실험이 중단된 상태였다.

추측이지만 원인불명의 이유로 실험이 중단되었고, 주도자들은 주변을 정리할 새도 없이 갑작스레 자리를 이탈한 것 같다.

덕분에 그동안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


흔적, 그것은 실험체들을 말한다.


말라비틀어지고, 백골이 진토가 되어가고, 아사와 살육으로 물들어 있는 실험체들이 철창 안에 가둬져 있었다.


유난히 위험해 보였던 어느 실험체는 온몸이 족쇄에 묻힌 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 녀석의 안광은 마주치는 것만으로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너무 큰 공포와 마주쳤기 때문이려나.


하지만 걱정 마라. 그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


괴물이 된 짐승들은 모두 죽었다. 그들의 명복을 빌지만 안타깝지는 않다. 그들에게 삶은 어쩌면 사는 게 더 괴로울지 모를 일이었을 테니.]


이만 글을 마치려 했다. 뭔가 아쉬웠다. 한 문장 더 적어놓으려 한다.


[그 짐승들도 주인을 잘 만났다면 행복하게 살았을까. 살 수 있었을까. 억울한 일이다. 누구와 인연을 맺느냐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니.]


연필을 내려놓고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부러진 오른팔이 쑤셨다.


발톱이 너덜너덜 붙어만 있었다.


생채기들이 언제쯤 아물지 걱정이다.


당분간 가게 문을 닫아둬야겠다. 너무 격한 하루를 보냈으니, 일종의 휴가라고 치련다.


아무렴 오늘따라 유난히 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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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네 바보. 24.04.06 17 0 15쪽
3 췤지피티. 24.04.04 26 0 25쪽
2 약육강식. 24.04.03 32 1 15쪽
1 나 전당포 한다. 24.04.02 7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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