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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 님의 서재입니다.

아바타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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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lowerday
작품등록일 :
2018.05.13 11:42
최근연재일 :
2018.05.18 12:5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925
추천수 :
0
글자수 :
42,415

작성
18.05.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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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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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아바타 패밀리 13편 (완결)

아바타 패밀리 로그인




DUMMY

'아빠가??'

'설마....'

'말도 안 돼 아빠가 나이가 몇 살인데....'

'그것보다 우리 아빠는 거의 컴맹인데...'

'레인보우 함대장이 우리 아빠라고? 에이···.'


'그렇게 자신에게 친절하고 자상하기만 했던 한솔로.

이제껏 자신에게 아무 바라는 거 없이 도와주고,

자신의 옆에서 항시 같이 다니고 지켜주었던,

그 솔로 형이

우리 아빠?? '


깊은곳에서 본능처럼 뭔가가 느껴진다.

믿을 수 없는 현실....

믿기지 않다.

그러나 전화번호....

그 짧은 순간,

짧은 상황,

한태인은 그들의 쉴 새 없는 대화를 보며,

그의 머릿속엔 많은 생각이 번개처럼 지나간다.


'진짜······. 아빠??

언젠가 햄버거 가게 안에서 "더 스페이스 온라인" 에 대해서 말하던 아빠,

마지막으로 봤을 때,

유난히 힘이 없어 보였던 아빠....

한솔로의 말투....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던 한솔로.

아.... ! 아빠....!

그래서, 그래서....

그렇게 잘 해주셨구나....'


순간 한태인은 가슴이 터질 듯 찡한 무엇인가를 느꼈다.


"솔로 형 전화 안 받아 !"

"이상하네! 3일째여서 이러고 계시네...."

"집에 무슨 일 있나? "

"무슨 사고라도 나신 거 아냐?"


여기까지 들은 한태인는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한 마음에,

핸드폰을 열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리리리...."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띠리리리리리······."


한태인은 컴퓨터를 끄고 안방으로 건너가

엄마 최미란을 다급히 불렀다.

"엄마 엄마 !!"

"애가 왜 이리 호들갑이야"

최미란이 안방에서 새 남편과 함께 TV를 보고 있다가 놀라 쳐다본다.

"엄마 나 좀 잠깐만 봐요...."

한태인의 창백한 표정을 본 최미란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긴장하며 나온다.


"너 무슨 일이야?"

"엄마! 아빠 집 알죠??"

한태인의 눈이 서서히 충혈되어 간다.


"아빠? 네 아빠 말이냐?"

한태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알긴 아는데 왜?"

한태인이 눈물을 훔치며 말한다.

"엄마 아빠가 이상한 거 같아요. 엉엉! 저랑 같이 집에 좀 가요!"

"애가 무슨 말이야 갑자기."

한태인이 울부짖는다.

"엄마 아빠가 이상해요.

나랑 좀 같이 가자고요. 어서요. 엉 엉 엉 !"


엄마가 아들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는,

뭔가 불길한 예감이 통했던 것일까,

"잠시 기다려라...."

최미란도 상기된 표정으로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주섬주섬 대충 걸치고는 급하게 나온다.


곧장,

택시를 타고 최미란과 한태인은 오류동 한상구 집으로 향했다.

한태인은 훌쩍훌쩍 울기만 할 뿐...

최미란도 이상한 예감에 말이 없다.


오류동 한상구의 빌라.

둘이서 현관에 도착하니,

누군가 며칠을 집 밖으로 나오질 않았는지....

안 찾아간 배달 그릇들과 음식 통들이 문 옆에 지저분하게 쌓여 있었다.

집에 도착한 한태인과 최미란은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띵동 "

대답이 없다.

"띵동띵동 "

대답이 없다....


한태인이 택시안에서도 여러번 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던 핸드폰을 다시 들어본다.

"띠리리 리리리 ~ !"

한태인이 조용히 현관문에 귀를 가져다 들어본다.

분명히 핸드폰 소리가 안에서 들린다.


그제야 최미란도 뭔가 불길함을 느꼈는지

아래로 뛰어가 놀란 표정의 경비와 함께 올라왔다.

경비는 다급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비는 문을 거의 부수려고 하듯이 문을 꽝꽝 두드렸고,

수분후에 동네 열쇠수리공이 올라왔다.

그 소리에 주위 사람들도 하나씩 문을 빼곰 열고 내다봤다.


그렇게 문을 여니,

생전 처음 맡아본 이상한 냄새들이 기분 나쁘게 뒤엉켜 다가온다.

이 어두컴컴한 집안에,

독서용 스탠드만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거실 한 쪽에,

컴퓨터의 모니터가 켜져 있고,

그 앞에 의자에는....


머리는 길어져서 산발하고,

수염은 덥수룩한 어느 남자가,

파자마 차림으로,

얼음보다도 창백한 얼굴을 목 뒤로 젖힌 체 잠들어 있다.


"여보!!, 여보!!"

"정신 차려봐요!! 여보!!"

"아빠!!, 아빠!!"

꿈쩍도 하지 않는 싸늘한 한상구.


"여보!!"

"아빠!! 눈 좀 떠봐요. 아빠!!"

항상 조용했던 그의 집에,

어느 때 보다 큰소리로,

최미란과 한태인이 울부짖으며 한상구를 부르고 있었다.


이내 기운이 빠진 태인이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잠시 후,

그 동네 몇몇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로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3일 전에 쓰러진 한상구를

구급차가 싣고 갔으며,

울음 범벅이 된 한태인이 아버지가 앉아 있던 모니터를 살펴보니,

익숙한 화면 속에 한솔로의 우주선이

자신과 조용히 대화하던 그곳에서

어디가 아픈지 그저 가만히 웅크리고 있었다.


"아빠~!!, 흐 엉~! 우리 아빠... 어떻게 해 !! 엉엉엉!"


(최미란 : 금성외각 좌표 xxx xxx xxx 대기중입니다.)

(친구 xxx 님이 로그인 하셨습니다.)

(친구 xxx 님이 로그아웃 하셨습니다.)

(친구 xxx 님이 로그인 하셨습니다.)

(푸른행성의 어머니.mp3 파일이 실행중입니다.)


그 위로 "최미란 (Lady Choi)"은 연신 주인 없는

공허한 브리핑을 하고 있었고,

오열하던 한태인은 구슬픈 노래 소리를 들었다.


" 어느 날 밤, 난 우주로부터 소리를 들었어

고요히 집중해서 보니까 어느 별 하나가

나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지.

내가 가야 할 곳을 알려 주면서


당신은 그 별과 어울리지 않아.

당신은 거기에서 그저 살고 있는 거지.

당신의 집은 그곳이 아니라

따뜻하고 강이 있는 푸른 행성 이곳이라네.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을 부르고 있어.

이제그만 내 품으로 오라고.

이제그만 놀기를 멈추고 와서 쉬라고.

그곳에서 당신이 평가받을 가치 따윈 없어.

더이상 애쓰지 않아도 돼.

더이상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곳에서 유배를 끝내고 자유가 된 그대여

이곳으로 오라고 이곳으로 오라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자유롭게 날아서 따뜻하고

강이 있는 이곳으로 오라고

너의 어머니가 고생한 너를 안고 울어줄

이곳으로 날아오라고.


여기서 애처럼 하루종일 뛰어 놀다가

밤이되면 어머니 품에서 곤히 쉬려무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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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바타 패밀리 3편 18.05.14 67 0 7쪽
2 아파타 패밀리 2편 18.05.14 80 0 7쪽
1 아바타 패밀리 1편 18.05.13 10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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