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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768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6.11 16:49
조회
426
추천
6
글자
14쪽

진천 - 54화

DUMMY

그길로 곧장 범요와 풍전을 데리고 교주전으로 향한 구학영은 곧 교주전 외곽에서 보게 된, 경비를 서고 있는 말단 호법대원 장적소를 보고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현재의 상황도 잊은 채 큰 소리로 웃어버렸다.


“크! 크하하하!! 적소! 맞아! 당연하지!! 너도 이런 핏덩이 시절이 있었구나! 크하하! 이런 젖비린내 나는 장적소라니! 크흐흐흐”


“...?”


당시로썬 아직 미완숙한 청년 특유의 옅은 피부색을 지닌 이급고수 장적소는 그 박장대소에 어리둥절하며 두 눈만을 껌뻑였고, 그런 그의 어깨를 툭툭 친 구학영은 눈에 물기까지 고여가며 한참을 더 웃고난 후에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장적소를 바라봤다.


“흐흐. 그래.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네, 네! 본교 극마의 고수이자 서열 20위 구학영 장로님 이십니다!”


“호오? 그간 본좌가 교내 활동을 거의 안했음에도 아주 잘 알고 있구나. 흐흐!!”


“...”


이제 남은 웃음기를 모두 걷어낸 구학영이 갑작스레 얼굴을 굳히며 딱딱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장적소를 향해 입을 열었다.


“오늘부로 본좌는 천마신교의 교주가 되고자 한다. 협조하라.”


“...예? 장로님...?”


“흐흐!”


후악!


비릿하게 웃은 구학영이 휘두른 손에 장적소의 옆에 있던 호법대원이 20장 밖으로 튕겨 나갔고, 구학영은 그대로 손에서 수백가닥의 강기를 만들어 교주전 안쪽으로 쏘아냈다.


후우우우우욱!


콰과과가가가가강!


“!!!기습이다!”


“전대!! 비상!”


“백마대와 천마대를 호출하라!”


후우우욱! 후욱! 후욱!


순식간에 호법원의 무사들이 구학영 일행의 사방을 둘러 싸며 검을 겨눴고, 장적소는 이 뜬금없는 상황에 혼이 나가 눈알만 굴리며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범요.”


“네, 사형.”


“장적소 이놈은 솜털 하나 다쳐선 안된다. 내 아들 같은 놈이니 네가 지켜라.”


“엇, 난 처음 보는데? 일단 알겠수. 야 이리와.”


장적소와 범요 둘 다 어리둥절 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사이.


정말 눈 깜짝할 새에 백마대주와 천마대주가 전대를 이끌고 대전으로 몰려들었고, 좌호법과 우호법까지 뛰어 나와 구학영을 향해 어마어마한 살기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구장로! 대체 이 무슨 짓인가!”


구학영은 그 모든 이들을 가만히 둘러보다가 내공을 실어 묵직한 음성을 울려 퍼뜨렸다.


“들어라.”


“..!!”


“오늘 본좌가 천마신교 교주의 위에 앉고자 한다. 본교는 최강자를 숭배하는 철혈의 단체. 내가 교주와 승부를 낼 수 있게 길을 비켜 주겠는가?”


“...!!”


그 광오하기 그지 없는 선전포고에 모두들 당황하며 몸을 움찔 거리자 구학영이 흑룡검을 뽑아 새빨간 양강을 10장 크기로 뽑아내며 하늘을 향해 치켜 들었다.


“야...양강!!”


“구, 구장로! 어느새 천마를 이루었는가!”


"좀 됐지.”


후웅!


30장 길이의 양강이 금새 새하얀 음강과 뒤섞이더니, 그 위로 시퍼런 뇌전이 몰아치자 주변에 있던 수천명의 무사들이 경악성을 내지르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미친! 저게 무슨!”


“구, 구장로... 그대는 대체...”


“우호법. 좌호법. 그리고 천마대주와 백마대주. 보고 있듯 본좌는 이미 신마의 깨달음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대로 본좌를 따른다면 오늘 너희들의 피를 보는 일은 없을 것 이다.”


“...”


“아아...”


구학영은 그들의 검이 이미 땅을 향해 떨궈진 것을 보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교주전의 안쪽으로 향했다.


이미 정건은 밖의 소란을 듣고 자신의 천마검을 들고 대전 앞의 광장에 서서 구학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학영. 네놈이 발톱을 숨기고 있었더냐.”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군. 뭐, 원래 너의 자리가 아니다. 어차피 오래 있지도 못할테니 지금 내려오면 목은 붙여 주마.”


“...”


“목숨을 중히 하라고. 흐흐!”


구학영의 비웃음 섞인 말에 정건은 얼굴이 씨벌개져 부들부들 떨면서도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했다.


구학영에 대한 자신의 정보나 기억은 물론 나이에도 전혀 맞지 않는, 중후하고도 거대한 이질적인 기감에 이미 압도되어버린 것이다.


“젠장...”


툭.


정건의 투기가 일순간에 사그라들었고, 그에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인 구학영도 검을 슬며시 내리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을 꺼냈다.


“아! 그러고 보니...”


“...?”


후웅!


서걱.


툭.


순식간에 정건의 목이 잘려나갔고, 거의 동시에 분리된 머리와 몸이 땅으로 쓰러져 내리려 둔탁한 충격음을 남겼다.


“너는 북적 놈들의 제안에 곧바로 달려갈 놈이잖아. 말 바꿔서 미안하다.”


쓰러진 정건의 시체에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 구학영은 3일 후, 그 생에 두 번째 교주 취임식을 치렀다.






***







약 두 달이 지나 어수선했던 교내의 분위기가 진정되자 지금껏 질리게 해 온 교주직이 금새 무료해진 구학영은 장적소와 범요, 풍전을 데리고 수련에만 몰두 할 뿐 교내의 일은 스승인 독고단에게 모두 맡긴 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저, 저놈이...”


독고단은 평상위에 대자로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구학영을 보고는 귀까지 빨개져 길가에 있던 돌맹이를 집어 들고 있는 힘껏 던졌다.


파아아아아앙!


퍼억!


“억!”


“헛!”


독고단이 공력을 실어 던진 돌맹이가 누워있던 구학영의 옆구리를 강타했고, 구학영이 순식간에 피를 토하며 그대로 평상에서 굴러 떨어지더니 땅바닥에서 꿈틀거렸다.


“쿨럭! 컥!컥!”


“어...? 하, 학영아!”


독고단은 당황하면서도 빠르게 몸을 날려 구학영의 머리를 받치고 공력을 불어넣어 그를 진정시켰다.


“컥... 스승님. 이 무슨...”


“아, 아니 이놈아. 어찌 호신강기도 없이!”


“쿨럭! 아니, 교내에서 낮잠 자는데 호신강기는 무슨... 커억!!!”


“어어억! 이놈아! 보체단! 보체단 먹어라! 자!”


독고단이 급히 품속에서 보체단을 꺼내 구학영의 입에 우겨 넣었고, 구영학은 입안에 가득한 피덩이와 함께 보체단을 씹어 삼키고는 깊은 심호흡을 반복했다.


“후- 아니, 자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야...”


“미, 미안하다. 네놈이 내게 모든 격무를 맡겨놓고 쳐 자고 있는걸 보니 순간...”


“크흠!! 스승님. 힘드시면 군사부의 사마씨에게 일을 넘기십시오.”


“엉? 그놈들을?”


“지금껏 마인놈들이 설쳐대서 티가 안나서 그렇지, 머리가 비상하고 일이 빠릅니다. 죄송합니다. 진즉에 말씀 올렸어야 하는데...”


“허험! 아니다. 반은 장난이었는데 설마 네가 그토록 무방비일 줄이야. 크흠!!”


“어우... 괜찮습니다. 제가 요즘 한가해져서 그런지 위기감이 없어서...”


“쯧! 천마신교 교주가 돼서는 이런 놈팽이 짓거리나 하고. 어이구.”


“허허. 헌데 제자는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순간, 독고단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품속에서 서찰을 꺼내 구학영에게 내밀었다.


“네놈이 말한게 이놈들이냐?”


“...”


구학영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으며 빠르게 서찰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한계를 넘고 싶은 자 아라사로 오라.]


“..!!!”


“맞는게지?”


구학영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두 눈을 부릅뜬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제야 구학영은 지금 눈앞에 있는 독고단이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북적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천마신교로 서찰을 보냈고, 그 대가로 어딘지도 모를 북극의 뇌옥에 갇혀 150년이 넘도록 갇혀 있는 스승.


구학영은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꾹 누르고 독고단에게 말했다.


“스승님. 제자 잠시 외출해야 할 듯 합니다.”


“학영아.”


“이것은 함정. 찾아가는 이의 목줄을 죄고 부리기 위한 미끼입니다. 혹 제자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스승님이 교주의 위에... 싫으시다면 풍전 사형, 범요 중 다음 교주를 정해주시고 절대 저를 찾지 마십시오. 만약 누구라도 저를 찾으려 한다면 제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놈아!”


“스승님. 지금은 어떤 말로도 설명 드리지 못합니다. 허나... 이는 스승님과 풍전 사형이 이 제자에게 알려주신 길. 제자는 스승님의 유지를 받듦이니 후회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너는 이런 때에도...”


“스승님은 제게 아버지이자 하늘이셨습니다.”


“학영아.”


구학영은 아무말 없이 독고단에게 깊이 절을 올린 후, 곧바로 신형을 날려 마교를 떠났다.






***






구학영이 염광을 처음 만났던 아라사의 목책성.


목책성의 경비에게 서찰을 꺼내 보여준 구학영은, 이번엔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고 목책성 안의 접대실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이 시절의 관리자인 듯 한 중원인이 나와 구학영의 얼굴을 유심히 뜯어봤다.


“흐음. 내가 본 건 네놈이 아닌데?”


“그자는 내 스승님이오. 무위는 내가 더 높기에 스승님께 조르고 졸라 대신 왔소.”


“쩝, 뭐 상관없지. 여기서 기다려라. 곧 너를 쓰실 분이 오실 것이다.”


“쓰실 분? 그 분이 내 경지를 올려 주시는 것이오?”


“그렇지. 보아하니 얼마 안 남았는데... 크흐흐! 너 혼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넘지 못할 벽이다.”


“그 무슨... 헌데 그런 가르침을 그냥 줄리는 없고. 대가가 무엇이오?”


“대가는 너다.”


“뭣?”


“말 그대로 너다. 위대한 분이 하시는 일에 팔을 거들어라. 그 이후엔 자유다.”


“그게 무슨 일이오?”


“그건 네가 그분과 맹약을 맺고,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 알려주실 것이다.”


“음...”


구학영은 그로부터 3일을 아라사의 목책성에서 지냈고, 3일 째 아침 엄청나게 이질적이고 거대한 기에 이끌려 목책성 뒤쪽의 광활한 동토로 몸을 날렸다.


휘이이이이잉


매서운 칼바람이 청아한 공기속의 암기처럼 구학영의 피부를 벨 듯 몰아치는 동토의 평야.


차가운 호수의 얼음위에 발을 디딘 구학영의 앞에는 약 6척 정도의 키를 가진 중원인이 아라사 무사의 복장을 하고 구학영을 기다렸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나와 맹약을 맺겠느냐?”


“...맹약이 무엇이요?”


“말 그대로다. 누구도 깰 수 없는 약속.”


“깨게 되면...”


“크흐. 죽거나, 무한의 시간동안 갇히지.”


“...”


구학영은 잠시 눈을 감고 얼굴을 찡그리다가 결심을 내뱉었다.


“맺겠소.”


“크크큭. 그럴 줄 알았다. 자, 그럼...”


사내가 검을 앞으로 내밀자 구학영이 물었다.


“뭘... 하자는 거요?”


“대결. 네놈의 경지를 높이려면 싸워야지.”


“맹약이란건...”


“아, 그건 네놈이 대답한 이미 순간 맺어 진 것이다. 쓸데없이 질문 하지말고 검이나 뽑아라.”


“...”


철컥. 스릉-


뭔가 아직도 당황스러운 구학영에게 틈도 안준 채, 의문의 사내는 천천히 검을 돌리며 구학영을 향해 검격을 휘둘렀다.


후욱-후웅- 화아아악!


“윽!”


카가가가강!


굉장히 느린 검임에도 왠지 구학영은 그 검을 막아내기가 벅찼고, 온 힘을 다해 검로를 쫓기에 바빠 제대로 된 초식은커녕 단순한 찌르기 공격 한번 못하고 있었다.


‘젠장! 이래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


구학영은 뭔가 결심하고는 손에서 시커먼 마기 덩어리를 뭉쳐 엄청난 속도로 사내에게 쏘아 보내며 몸을 뒤로 날렸다.


꽈앙!


드르르르르르


바닥 전체가 흔들리며 엄청난 충격파를 사방에 뿌렸지만, 사내는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구학영을 쫓아 들어와 검을 찔렀고, 구학영은 곧바로 1장 크기의 마기와 뇌기, 양강을 뒤섞어 검으로 뽑아 내 엄청난 속도로 휘둘렀다.


후웅! 후웅! 후웅!


거대한 검강이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눈 몇 번 깜박일 동안 수백번이 휘둘러지자 마치 공간 자체가 베어질 듯한 기이한 공기의 흐름에 여기저기 돌풍이 생기기 시작했고, 검이 휘둘러진 곳의 100장 밖에 있는 숲의 나무들이 산산조각 나며 수백그루가 동시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구우우우우우우우웅-


말 그대로 천지를 뒤흔드는 무위.


구학영은 그런 기적같은 무위를 선보이면서도 자신의 공격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정체 불명의 사내를 보며 상당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흐흐. 천지자연과 내가 하나라니. 나는 그 진정한 힘의 일부도 알지 못하면서 스승님 앞에서 건방을 떨었던가. 아직도 내 안의 뇌기나 양강, 음강은 인간의 단전에서 뽑히는 딱 그 정도의 형태일 뿐, 진정한 자연진기의 힘은 이런 것이 아닐 터!’


구학영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답답함에 눈 앞이 깜깜해졌고, 휘두르던 검에 오히려 자신의 몸이 휘둘리며 어이없게 몸을 한 바퀴 회전시키고 말았다.


“억...”


터억.


구학영은 그대로 다리가 풀려 넘어지고 말았고, 그를 쫓아 들어오던 사내는 그 엄청난 속도를 바로 멈추기 위해 그 자리에 검을 꽂아 넣으며 몸을 위로 붕 띄워 검을 중심으로 한바퀴 돈 후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제법인데? 네놈은 다른 놈들보다 시간이 적게 걸려 좋다.”


“뭣...”


쿠학!


!!!!


의문이 사내는 알 수 없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구학영의 몸통에 손을 박아 넣어 그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끄르륵...”


단 한번의 손짓으로 중원 최강 고수의 호신강기를 종잇장 뚫듯 부수고 들어간 그의 손은 이내 구학영의 단전을 향해 뻗어 나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그 사내의 손이 닿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구학영의 단전.


“꺽...꺽...”


순식간에 단전이 사라진 구학영은 온몸에 힘이 빠져버리며 그대로 얼음위로 쓰려졌고, 곧 그의 시야는 까맣게 암전되며 끝없는 정적 속으로 구학영을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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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진천 - 62화 22.06.11 38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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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진천 - 60화 22.06.11 40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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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진천 - 57화 22.06.11 427 6 14쪽
57 진천 - 56화 22.06.11 430 6 13쪽
56 진천 - 55화 22.06.11 42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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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진천 - 44화 22.06.11 49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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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진천 - 41화 22.06.03 547 7 11쪽
41 진천 - 40화 22.06.03 551 7 13쪽
40 진천 - 39화 22.06.02 568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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