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화1up된 손

D급-짧은글 작성함


[D급-짧은글 작성함] 윈드윙님의 바람에 휘날리며 [3]

Attached Image

 

어느 봄.

바람이 불었다. 검둥이의 꽉 막힌 사각형, 박스 같은 인생에 처음으로 분 봄바람이었다.

바람은 검둥이의 서재에 흔적을 남겼다. 아무냄새도 색상도 없을 것 같았던 바람이 아무것도 없던 서재에 발자국을 남겼다.

아니, 사실은 바람이 전해준 한 줄의 메모였다. 내용은 각종 디자인 실력이 탁월한 것 같다고 간단하게 쓰여 있었다.

검둥이는 메모지를 들고 한참을 내려다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서재 안을 둘려보았다.

“더 활동해 볼까? 페인트 통이 어디 있더라?”

당시, 연참대전의 중계업자였던 검둥이는 용기를 내어 주황색 소매, 두 팔을 걷어 올릴 수 있었다.

작은 칭찬 하나가 고래 춤추게 하고, 검둥이를 웃게 한다.

검둥이는 환하게 웃었다.

흥얼흥얼. 이때부터 부지런히 활동한 덕에 검둥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웃이 생겼다. 이것은 바람술사 덕분이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검둥이는 없었다.

그는 검둥이의 소통의 바람이었고 은인이었다.

오늘도 용기가 담긴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바람은 검둥이보다 항상 한 발짝 앞서 있었고 어딜 가든 망설임이 없었다. 왜냐면, 바람은 새싹이 피는 봄까지 담고 있었으니까. 때론 시원하고, 때론 따뜻한 온기로 많은 이들에게 매일같이 ‘인사’ 흔적을 남겼다.

“이런 분이 냉정한 파이터라니? 설마, 대박 날 ‘태풍’이라도 준비하시는 건가?”

Attached Image

검둥이는 차가운 인상과 근육질을 몸매를 상상하다가 그보다 더 가능성 있는 쪽으로 생각을 기울였다.

스포츠, 무협, 로맨스, 현대 등. 두루두루 관심 많고 전문적인 그를 떠올리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쓰는 글도 많고 읽는 글도 많았다. 무의식적으로 알게 모르게 쓰는 글자 편식이 있던 검둥이에 비해 놀랄만한 능력자였다. 거기다 여기서 1년여 동안 봐온 그는!

“역시! 따뜻한 심장과 의리 있는 진정한 사나이다!”

그는 떠난 이들을 그리워하고 빈자리를 채워주고, 지켜줄 줄 아는 멋진 사나이였다.

그와 함께라면, 보금자리를 잃지 않고, 방문자가 늘며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지인이 생긴다. 그와 함께라면, 그대에게 유라같이 여자 친구가 생길지 모른다.

그와 함께라면...

(냉정한 격투가라면...)

 

Attached Image

 

인연의 바람이 휘날린다.

 

윈드윙 - 윙드윙님의 서재

 (링크)http://blog.munpia.com/oetet


댓글 9

  • 001. Personacon 윈드윙

    14.04.04 20:32

    헉 ㅠㅠ 너무나도 과분한 말씀과 멋진 그림이네요.
    실제로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저리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002. Personacon 강화1up

    14.04.04 21:55

    저에게 너무나 멋진 말들을 남겨주셔서 보답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글을 읽어보니 문장이 과거형으로 참 어색하네요. 저,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003. Personacon 윈드윙

    18.06.18 07:54

    *^^*

  • 004. Personacon 하늘봉황

    14.04.04 22:58

    두 분다 너무 멋있습니다.^^

  • 005. Personacon 윈드윙

    14.04.05 10:48

    앗! 사랑봉황님 *^^*

  • 006. Lv.21 까플

    18.06.18 08:17

    부라우면 지는건데 졌다고 해도 응원하고 싶은 사람들...
    보기 좋아요.
    강화석 몇개 숨겨둔게 있는데 놓고가요~
    또르르-

  • 007. Personacon 윈드윙

    18.06.19 06:09

    강화석은 무한 리필이래요. 여기 공간에서는요...^^

  • 008. Lv.28 검고양이

    18.06.18 15:37

    네 여우 그림이 윈드윙님의 상징하는 문장이옵니다
    그에 어울리는 멋진 그림일 것 같아요*^^*

  • 009. Personacon 윈드윙

    18.06.19 06:10

    역시 검느님은 지혜로우십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17 D급-짧은글 작성함 | (7) 그냥 외쳐본다 *3 18-06-11
16 D급-짧은글 작성함 | (6) 이월님과 윈드윙님과 함께 한 순간 나에게 *5 18-06-10
15 D급-짧은글 작성함 | 윈드윙님의 바람에 휘날리며Ⅱ [6] *9 18-06-10
14 D급-짧은글 작성함 | 二月님의 이월된 간판 이후Ⅱ[5] *7 18-06-10
13 D급-짧은글 작성함 | (5) 작은 고민 *2 18-06-08
12 D급-짧은글 작성함 | (4) 이제 오해는 없는 겁니다? *6 15-01-25
11 D급-짧은글 작성함 | [이벤트 마감] 강화 UP를 외치면 1000G가 쏟아집니다! 完 *10 15-01-23
10 D급-짧은글 작성함 | (3) 나의 글 푸념과 다짐. *2 15-01-22
9 D급-짧은글 작성함 | 이설님의 달콤한 냄새에 따라[4] *3 14-05-23
8 D급-짧은글 작성함 | (2) 모든 잔을 비우지 못했지만, *3 14-04-09
» D급-짧은글 작성함 | 윈드윙님의 바람에 휘날리며 [3] *9 14-04-04
6 D급-짧은글 작성함 | 二月님의 이월된 간판 이후[2] *4 13-12-18
5 D급-짧은글 작성함 | 덴파레님이 선물해주신, 재료 종합세트[1] *5 13-11-21
4 D급-짧은글 작성함 | 1-2 영웅의 탄생-번외Ⅱ(탈색) *2 13-11-03
3 D급-짧은글 작성함 | *1 회귀본능, 또 다시(맛보기) *2 13-11-02
2 D급-짧은글 작성함 | 1-1 영웅의 탄생-번외(본색) *2 13-11-02
1 D급-짧은글 작성함 | (1) 다시 말해서! 13-06-05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