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핵지뢰밭

전체 글


[작가 리빙포인트] 대중에 영합하는 글

을 나도 쓸 수 있을까?

철저하게 대중의 인기에 맞춰서 쓰는 그런 글


나는 내가 꼴린 것만 써왔다.

억지로 써보려 했는데 좀 안 맞는 것 같긴 하다.


근대, 대중에 영합하려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국 시장에 안착하고 싶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성공한 선례를 뒤따르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하지만 그렇게 뒤따른 후속작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시장에서는 그걸 양판소라고 한다.


양판소라도 일정 수익을 낼 수 있으면 사업적으로는 괜찮을 거다

고만고만한 양판소를 여럿 찍어서 리스크 줄이고 작게 자주 먹으면 그게 안전투자지

판소 시장 부흥기에는 진짜로 그랬고 우리가 아는 양산형이 다 그 시절의 흔적이다


그런데 도서 시장은 항상 어렵다는 소리만 한다. 10년 후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과거 출판사들이 양판소 지향이었던 것은

일단 찍으면 일정수 이상의 대여점이 입점을 보장해서 최저 수익은 보장했기 때문인데

최저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마지노선까지 대여점 숫자가 줄어들면, 대여점의 영향력은 급격히 줄어들 것 같다


결국 출판은 사업이다. 수익이 되는 쪽을 찾는다.

판매 지향 소설이 대여점 지향보다 확실히 수입이 된다면 그쪽으로 넘어가지 않을 리가 없다.

물론 판매가 잘 되는 소설은 대여점에서도 들이려고 애쓰지만...

취향의 폭이 졻은 특수한 글이라도, 일정 이상의 판매를 기록해서 수익을 보장한다면

사업적 가치가 있을 거다.


결국 시장을 키우던지 독자 구매력을 키우던지 하는 건데

이건 작가나 출판사가 어쩌는게 아니라 그냥 환경이다.

잘 쓰면 좁은 시장에도 지갑은 열리고 못 쓰면 일본 미국에서도 안 팔린다.


결국 작가 탓이네

라고 쓰다가 탄내 나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의 교훈은, 예언자인척 하기 전에 내 부엌 가스렌지부터 살피자

냄비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77 일상잡설 | 인간의 정의(定義) 13-05-19
76 택티쿨 라이프 | 스마트 라이프 2 13-05-18
75 택티쿨 라이프 | 장비 점검 *2 13-05-18
74 택티쿨 라이프 | 스마트 라이프 13-05-18
73 일상잡설 | 여자가 달라붙는 시기가 돌아왔다 *4 13-05-18
72 작가 리빙포인트 | 라 만차의 전사들 *8 13-05-15
71 택티쿨 라이프 | 장비는 *2 13-05-14
70 작가 리빙포인트 | 생각해보니 *6 13-05-14
69 작가 리빙포인트 | 13-05-13
68 일상잡설 | 산책하다 13-05-11
67 택티쿨 라이프 | *17 13-05-09
66 택티쿨 라이프 | 발음 13-05-09
65 식도락 | 이 시기가 와버렸구나 *7 13-05-09
64 식도락 | 말 안하는 날 13-05-07
63 작가 리빙포인트 | 의성어 *1 13-05-07
62 택티쿨 라이프 | 카약 *2 13-05-07
61 택티쿨 라이프 | 택티쿨 풀하네스 *4 13-05-07
60 택티쿨 라이프 | 해보고 싶은 것 *4 13-05-07
» 작가 리빙포인트 | 대중에 영합하는 글 13-05-07
58 작가 리빙포인트 | 홍보 *2 13-05-05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