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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던전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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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스토마
작품등록일 :
2024.02.09 14:17
최근연재일 :
2024.03.01 18:3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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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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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105,873

작성
24.0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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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새연그룹과 브로커 (3)

DUMMY



최근엔 참 재수 없는 일만 가득했다.


언론인의 본질을 잊고 특정 정치권에 아첨하는 편집장과의 대립. 그로 인한 업무 압박.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짬짬이 틈을 내 어떻게든 새연그룹의 조사에 들어갔건만, 그 결과가 이거라니?


“휴우우.”


거기에 무단결근으로 대차게 까이기까지 하니,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 그만둘까.”


기자 일을 시작하고 몇 번이고 했던 고민.


대부분은 힘들 때 누구나 한 번쯤 입에 담곤 하는 “죽고 싶다”와 같은 느낌의 푸념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에 없이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뱀파이어 서번트가 되어버린 현실이다.


그녀의 나이 올해 스물여섯.


일이든 결혼이든 아직 얼마든지 고민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가득 찬 나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유현과의 만남으로 무너졌다.


뭘 하든 어차피 남은 생을 유현의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데, 대체 무슨 의욕을 가질 수 있겠는가.


‘자살할까.’


같은 생각도 했지만, 피를 마시지 못해 느꼈던 격통을 떠올리면 죽음과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에 대한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올라 그녀의 마음을 지배했다.


그래서 죽음을 결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퇴근하기 무섭게 유현의 바, 휴브리스를 찾아가는 길이다.


피를 마시고 이틀째. 유현의 말대로라면 슬슬 그때와 같은 통증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였다.


다시 그 통증을 겪기 전에 그의 피를 마시고 싶었다.


‘일단 가자.’


미래의 고민보다는 당장의 고통을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김하영은 휴브리스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그나마 그의 바가 인적 드문 교외에 있는 게 다행이었다.


같은 신문사의 동료 직원이나 다른 지인들을 만날 확률이 낮았으니.


하지만 인적이 드물다는 건 반대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바로 지금처럼.


“왜, 왜 이러세요······?”


길을 걷던 그녀의 앞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앞을 막아선 두 남자.


검은색 후드티에 쫙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은 키가 큰 마른 체격의 남자와 꽤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검은색의 반팔 티셔츠를 입어 팔에 새긴 문신을 고스란히 드러낸 큰 덩치의 사내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느끼지 않는 여자는 없으리라. 아니, 남자라 해도 충분히 위협을 느낄 장면이다.


김하영은 분명하게 좁은 길을 막아선 두 남자를 제치고 지나가려고 했고, 그 순간 덩치 큰 남자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누구── 읍!”


김하영은 곧장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려 했다. 그러나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순식간에 그녀는 두 남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두 사람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평범한 스물여섯 살의 여자가 성인 남성 두 명의 구속을 힘으로 푼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인적 없는 거리에서 흉흉한 분위기의 남자들에게 붙잡혔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상상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아니, 그녀는 사회부 기자이기에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상상력이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26년간 자의와 타의로 지켜진 순결을 무참히 잃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무자비한 폭력이 쏟아질 것이다. 어쩌면 촬영도 곁들여질지 모른다.


재수가 없다면 그런 짓을 당하는 동안 발작이 일어나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개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다.


대체 왜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애초에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그래야 할 필요가 없었다면. 주변을 둘러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에 잠기지 않았다면!


‘다 그놈 때문이야!’


김하영은 이 모든 불운의 시발점으로 유현을 지목했다.


남자들의 우악스러운 손길에 찢기듯 벗겨지는 겉옷도.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그녀의 뺨을 내리치는 손바닥도.


전부 유현 때문이었다.


남자들은 김하영을 길옆에 있는 골목으로 끌고 갔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녀의 바지와 블라우스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살결을 만지는 손길을 느끼자 상상이 현실이 되어 와닿았다. 그녀의 마음을 꽉 채우고 있던 분노가 절반의 지분을 공포에게 빼앗겼다.


다리 힘이 풀렸다.


‘누가 좀 도와줘.’


막힌 입을 대신해 속으로 외친 그 순간,


“너 여기서 뭐 하냐?”


유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하영. 그리고 그녀를 구속하고 있던 두 남자가 동시에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보았다.


검은색 와이셔츠에 그레이진을 입은 유현이 세 사람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혹시 헌팅 중이었어? 그렇다면 좀 미안한데······.”


유현은 정말로 미안하다는 얼굴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연애나 성생활까지 참견할 생각은 없다만······ 그래도 취향 참 독특하네. 인원수 말고, 그······ 말 그대로 취향 말이야. 이런 애들이 취향이야? 개인의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깬다?”


유현은 가늘게 뜬 눈으로 덩치 큰 남자를 훑었다.


“혹시 돼지랑 하는 수간 포르노 같은 걸 즐겨 봐?”


“이 새끼가!”


덩치 큰 남자가 김하영을 붙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는 유현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는 유현에게서 다섯 보쯤 떨어진 거리에서부터 주먹을 휘두를 준비를 했다. 남자는 유현을 향해 주먹을 크게 휘둘렀다.


부웅-!


유현은 상체를 숙이는 것으로 어렵지 않게 남자의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의 다리를 향해 몸을 던지며, 한쪽 다리를 잡아당겼다.


“어어?!”


남자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쿵-!


“악!”


바닥에 뒤통수를 찍은 남자는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을 굴렀다. 유현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의 위에 올라탔다. 마운트 자세에서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쏟아부었다.


퍽-! 퍽-!


주먹이 몇 번 얼굴에 꽂히자 남자의 몸이 축 늘어졌다. 거친 숨을 쉬는 걸로 보아 죽은 것 아닌 듯싶었다.


남자를 제압한 유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도 할 거야?”


유현은 아직도 김하영을 붙잡고 있는 검은 후드티의 남자를 보며 물었다.


남자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잡고 있던 김하영의 몸을 옆으로 밀쳤다.


“꺅!”


다리 힘이 풀렸던 그녀는 작은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그대로 넘어졌다.


김하영을 밀어낸 남자는 주머니에서 작은 주머니칼을 꺼내더니 곧장 유현에게 달려들었다.


“씨발!”


욕설과 함께 찔러오는 나이프.


유현은 간단히 몸을 옆으로 트는 것으로 공격을 피한 뒤, 남자의 손을 발로 차 나이프를 놓치게 만들었다. 그런 뒤, 곧장 남자의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퍽-!


“······!”


명치를 제대로 가격당하자 신음 한 번 내지 못하고 남자의 몸이 무너졌다. 유현은 배를 움켜쥐고 몸을 웅크린 남자의 머리를 몇 번 발로 걷어찬 뒤, 아직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김하영에게 다가갔다.


“미안. 네 남자친구 내가 다 때려눕혔다. 다른 남자 찾아봐야겠는데?”


“으, 으헤에에에엥!”


김하영은 힘이 풀린 두 다리를 대신해 팔로 바닥을 기어 유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다리에 매달려 울음을 터뜨렸다.


여전히 밉살스러운 말투다. 하지만 이 남자가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것도 사실. 그 밉살스러운 말조차 지금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농담처럼 느껴졌다.


유현은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김하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에 반응하듯 김하영의 울음이 더욱 거세졌다. 유현은 얼른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었다.


“꺅.”


순간, 김하영은 울음조차 잊은 채 작은 비명을 뱉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내려다보는 유현의 눈을 피해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곤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유현은 그녀를 안은 채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


아직도 그에게 당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남자들 사이로.


그는 알고 있다.


“무, 무서웠······ 흐흑······ 어요······.”


사람을 다루기 위해서는 매질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또한, 반대로 당근만 먹여도 안 된다는 것도.


사람은 누구나 상대가 자신을 평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제멋대로 기대를 품는다.


언제나 사랑과 관용으로만 대해주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언제까지나, 무슨 짓을 저질러도 자신에게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제멋대로 기대를 품고,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화를 내거나 서운함이 드는 행동을 보여주면 제멋대로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낀다.


반대도 마찬가지.


늘 폭력과 괴롭힘을 이어가는 상대에겐 계속해서 이어지는 부당한 처우를 기대한다. 그리고 만약, 그 상대가 기대를 배반해 친절과 보호를 선보인다면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고, 제멋대로 감격한다.


그는 그것을 거리에서 배웠다.


기본은 폭력. 욕설. 조롱. 때로는 상대의 역린을 무자비하게 건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순간엔 확실하게 상대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컨대, 똘마니가 다른 세력의 놈에게 맞았다고 하면 철저하게 복수한다. 그건 자신의 이름값을 지키는 것임과 동시에 부하에게 감격을 심어주는 중요한 행동이다.


그런 짓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진심으로 충성하게 된다.


이제까지 자신이 겪어온 모든 부조리함을 잊고, 때로는 그것조차도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며.


“괜찮아, 괜찮아.”


한 번 달래주고.


“피 마시러 온 거지?”


“흐흑······ 네, 네에······ 흑.”


“마침 잘 됐다. 나도 혹시나 해서 나왔던 참이었거든. 그런데 약속은 잘 지켰네.”


유현은 눈짓으로 그녀의 커다란 동글뱅이 안경과 땋은 머리 가발을 가리켰다.


“잘했어. 내가 시킨 걸 까먹지 않았구나.”


칭찬하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아, 아니에요······ 훌쩍.”


그 말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김하영은 울음을 그치고 코를 훌쩍거렸다.


그럼에도 유현의 가슴에 묻은 얼굴을 떼어내진 않았다.


기대감을 배신하는 이 효과는 이성 사이에서는 조금 더 독특한 작용을 일으키곤 한다.


“저, 이, 이제 괘, 괜찮은 것 같아요······ 내, 내려주세요······.”


“그래.”


유현은 조심스럽게 김하영을 내려주었다. 아직은 다리에 힘이 다 돌아오지 않은 듯 살짝 비틀거리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자신에게로 당겼다.


“아, 앗.”


“괜찮으니까 기대고 있어. 피는 바에 들어가서 줄게. 내가 변장하고 오라고 말했었지? 아무래도 기자가 바에 들락날락하면 이상한 소문이 돌 수 있거든. 그러니까 변장했을 때는 내 애인인 척해.”


“네, 넷?!”


“바텐더와 손님이 사귀게 되는 건 그렇게 이상한 얘긴 아니잖아? 그렇게 보이는 게 설명하기도 좋아. 네가 바에 자주 오는 거나 지금 이 모습이나.”


“······ 네에.”


김하영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실, 이 말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기 위해서만 한 말은 아니다.


그의 바 휴브리스 근처에는 늘 새연그룹에게 고용된 사람들이 감시를 서고 있다. 딴에는 몸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싶지만, 유현에겐 다 보였다. 아니, 보이지 않았더라도 알았을 것이다. 이런 가게를 내어주고 그대로 방치할 리 없으니까.


어쨌든, 그 감시자들은 쓸데없는 제재는 하지 않아도 본 것은 모조리 보고할 것이다.


“약간 취한 척해.”


휴브리스 근처에 이르렀을 때 유현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김하영은 그의 말에 따라 몸에서 힘을 빼고 그에게 몸을 맡겼다.


‘이미 이곳에서 자고 간 적도 있으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 거야. 뱀파이어는 서번트를 노예로만 취급한다고 하니까.’


유현은 그녀를 부축한 채 휴브리스로 들어갔다.


김하영은 침대에 앉힌 뒤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 그녀에게 던졌다.


“마셔.”


“가, 감사합니다.”


명령이나 압박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인사라는 걸 유현도 느낄 수 있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내걸 지키는 건 당연한 건데.”


유현은 제 몫의 생수를 따 한 모금 마신 뒤 그녀의 옆으로 가 앉았다.


“뭐 해? 안 마셔? 따줄까?”


“아, 아뇨. 괘, 괜찮아요.”


김하영은 당황하며 생수병을 따 입을 적셨다.


무언가 망설이는 듯, 고민하는 듯 우물쭈물하는 그녀를 보며 유현이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아, 맞다. 깜빡하고 있었네.”


유현은 왼손 검지를 입으로 가져가 깨물었다.


콰득-!


그는 피가 송골송골 고인 손가락을 김하영에게 내밀었다.


“마셔.”


김하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여 감사를 표한 뒤 천천히 그의 손가락으로 입을 가져갔다. 핏방울을 혀로 한 번 핥은 뒤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살살 손가락을 빨며 힐끔 유현의 얼굴을 살폈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내리까는 걸 몇 번 반복했다.


‘나쁘지 않군.’


잠깐의 흡혈 후, 유현은 천천히 그녀의 입에서 손가락을 뺐다.


“괜찮아?”


“네? 아, 네에.”


유현은 아직 피가 멎지 않은, 김하영의 타액으로 범벅이 된 손가락으로 입으로 가져가 쪽 빨았다.


김하영은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불안한 얼굴로 유현을 보았다.


그러나 기대완 달리 그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많이 피곤하겠다. 오늘은 푹 자고 돌아가. 출근 시간쯤에 깨워줄게. 오늘은 별다른 생각 하지 말고 푹 쉬어, 그냥.”


“네······ 감사합니다······.”


“나는 잠깐 할 일이 있어서 나갈 테니까 편하게 쉬어. 그럼.”


유현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


그는 바테이블 앞 스툴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냈다.


“벌써 이 정도라.”


문자가 쏟아지고 있었다.


정보상에게 탈모약을 팔고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에게 연락이 날아오고 있다.


‘바라던 바긴 하지만.’


마술사에게 필요한 낙태아 시체를 판매하던 대학병원 의사.


인신매매를 위한 마술 도구를 구매하던 조직폭력배 간부 등.


던전에서 죽을 뻔했던 유현이 겨우겨우 살아 돌아왔을 땐 이미 그를 버리고 연락조차 무시하던 사람들이었다.


괘씸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자신이었어도 그랬을 테니까.


이 바닥에 신뢰와 온정, 사랑 따위는 없다.


‘아직 없네.’


문자 메시지 리스트를 쭉 내렸지만, 원하던 사람의 연락은 없었다.


‘며칠만 더 기다려볼까.’


유현은 고개를 돌려 김하영이 자고 있을 방을 보았다.


‘어차피 저걸 길들이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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