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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 두목이 주인공을 먹음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언늘
작품등록일 :
2024.03.20 00:36
최근연재일 :
2024.04.17 18:5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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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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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글자수 :
176,134

작성
24.04.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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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역전

DUMMY

턱.

나는 놈의 얼굴을 한 손으로 완벽하게 붙잡았다.

그리고 손아귀에 힘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죽음으로서 사죄하라. 인류의 배신자.”

“크, 크아아악. 오, 오메가 님이시여......”


콰직.

녀석은 마계 서열 3위이자 자신의 든든한 뒷배이며,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는 오메가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입에 담았다.

그리고 내 손아귀에 머리통이 으깨져 죽어버렸다.


추욱. 데롱데롱.

나는 케이젤을 내팽개쳤다.

내 손에는 녀석의 피와 뇌수 등 지저분한 것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었다.

대충 손으로 닦으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스윽 손수건을 내밀었다.


“이걸 써주세요. 영웅 님.”

“필라어트.”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드래곤으로부터 저희를 구원해 준 것도, 저 성자 행세하는 악인의 음모를 밝혀준 것도. 그리고 세계수의 진정한 정체를 알려주신 것도...... 모든 게요.”


그녀는 내 손에 손수건을 올려놓고 자신의 이마를 기대었다.


“아크릴님의 계시를 말씀해 주신 덕분에, 이제 저희는 대륙에 흉험한 일이 벌어질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어쩌면 제 2차 신마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르죠.”

“아니, 그건.”

“하지만 어떤 일이 닥치건 저희는 언제나 아크릴 님의 편에 서겠습니다. 부디 저희를 받아주세요. 아크릴 님.”


그때였다.


<활약상 1,000을 획득했습니다.>

<다시 여론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다음 여론의 시선을 얻기까지 필요한 활약상 : 1,410/1,000>

<여론 반응을 확인하십시오.>

-제발 그만해. 이러다 페이드 죽어 ㅋㅋㅋㅋㅋ

-산적 놈 미쳤네.. 스케일이 페이드랑은 너무 차이 나는데 ㄷㄷ

-아크릴 발이 너무 넓은 거 아님? 전에는 모험가 자이드하고 친구 먹었는데 이번에는 전대 성자하고도 인연이 있었어 ㅋㅋ

ㄴ현 시대 성자가 나오니까 발끈하는 게 은근 귀여웠음

-드래곤의 브레스를 정통으로 맞았는데 버틴다고?

ㄴ철인이 아닙니다. 강철인입니다.

ㄴ강철의 산적술사..

ㄴ맨 오브 스틸 찍네 진짜

-케이젤 놈이 죽을 때 외친 오메가라는 이름. 이거 뭔가 흑막 삘 난다.

ㄴ보나마나 마계 측의 주요 강자겠지.

-신계 측 절대자가 아크릴을 점찍었다고? 저거 진짜인가?

ㄴ진짜가 아니면 세계수의 정체는 어떻게 알겠는가.

ㄴ아니 이러면 페이드가 너무 짜치게 되잖아.. 그래도 일단 페이드가 주인공일 텐데.

ㄴ솔직히 나는 이제 그것도 잘 모르겠음 ㅋㅋ

ㄴㅇㅇ 원래는 페이드가 주인공, 아크릴이 주요 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정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아크릴이 진 주인공? 그럼 페이드는 훼이크 주인공인 건가?

ㄴ불가능한 일도 아님. 실제로 훼이크 주인공을 두고 전개를 시작하는 창작물도 많으니까.

ㄴ애니나 만화는 몰라도 소설에서 그런 경우는 거의 못 본 거 같은데;;

-솔직히 이번 에피소드만 놓고 보면 아크릴이 주인공이 맞는 거 같음.

ㄴ그치.. 그리고 나는 오히려 그렇게 됐으면 함. 솔직히 인성에서는 아크릴이 주인공 감이 맞잖아.

ㄴ난 반대. 페이드 성격이 뭐 같긴 한데 그 나름대로 매력이 큼. 난 아직도 페이드 주인공, 아크릴 조연 설을 밀어본다.

-어느 쪽이건 아메리라는 이름은 기억해 둬야겠네. 뭔가 최종보스 삘이 나지 않음?

ㄴㄴㄴ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마계측에도 절대자가 있겠지. 아직 이름은 모르겠지만.

ㄴ이런 건 원래 신계가 뒷통수 치는 게 국룰임.



오잉?

뭔가 이전의 여론과는 흐름이 상당히 다르다.

확실히 이번에 내가 벌인 일이라던가 설정 (아메리의 계시를 받았다는) 은 그전까지의 에피소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나를 특별하게 만들기 충분할 정도로.


아니나 다를까.


<호감도 800을 얻었습니다.>

<아크릴 데이그의 호감도 : 1,140>

<페이드 아우트의 호감도 : 500>

<여론의 시선이 당신에게서 떠났습니다.>

<다음 여론의 시선을 얻기까지 필요한 활약상 : 410/1,500>


으아니! 차!


‘호감도를 역전했다고?’


댓글 반응에서 보듯, 이제 상당수의 여론이 나를 진 주인공이 아니냐 생각하고 있었다.

페이드가 훼이크 주인공이 아니었냐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니 호감도가 큰 차이로 역전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잠깐. 그럼 나 이제 주인공이 된 거 아닌가? 목표를 달성한 거 아니냐고!’


그럼 얼른 나를 돌려보내 줘.

이 막장 세계에서 떠나게 해줘.

빨리 복학해서 ‘밥 잘 사주는 호구 오빠’ 가 되게 해...... 이건 아니고.

그때였다.


<당신은 페이드의 호감도를 역전했습니다.>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앞으로 여론의 시선이 당신을 세 번 돌아볼 때까지 호감도를 역전당하지 않으면 주인공이 됩니다.>

<당신에게 ‘굳히기’ 모드의 패널티가 발생합니다. 향후 여론의 시선이 당신을 세 번 돌아볼 때까지 본래 받아야 할 호감도의 50퍼센트가 감소합니다.>


어머나 세상에.


‘그럼 그렇지. 그렇게 쉽게 내보내줄 리가 없지.’


세 번 여론의 시선이 나를 돌아볼 때까지 호감도가 역전당하지 않아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호감도가 –50%가 된단다.

역시 쉽지 않네.


......

그래도 괜찮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나는 어마어마한 수확을 얻었으니까.

나는 흡족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댓글 여론을 살폈다.

원래 좋은 댓글은 무한 반복해서 읽는 게 초보 작가의 삶의 방식이다.

그런데 아까는 눈치 못 챘던, 뭔가 마음에 걸리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케이젤 놈이 죽을 때 외친 오메가라는 이름. 이거 뭔가 흑막 삘 난다.

ㄴ보나마나 마계 측의 주요 강자겠지.


이거랑.


-어느 쪽이건 아메리라는 이름은 기억해 둬야겠네. 뭔가 최종보스 삘이 나지 않음?

ㄴㄴㄴ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마계측에도 절대자가 있겠지. 아직 이름은 모르겠지만.

ㄴ아님. 이런 건 원래 신계가 뒷통수 치는 게 국룰임.


요거.


......


‘여론의 시선이 <오메가> 하고 <아메리>를 알게 됐잖아!’


자연스럽게 마계측 3위 오메가와 신계측 절대자 아메리는 ‘조연급’ 이 되었을 것이다.

엑스트라 최강의 능력이 안 통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어!

오메가는 케이젤이, 아메리는 한스와 폰이 각각 입에 담아버렸었지.

젠장. 저것들의 입을 꿰매놨어야 했는데!


‘아니면 가림막으로 가려뒀어야 했...... 아, 그건 개연성에 지장을 주니 불가능했겠구나.’


X됐네.

내가 주인공으로 교체되면 저런 절대 강자들과 싸워야 하는 거잖아.

엑스트라 최강 능력도 통하지 않는 놈들하고.


진짜 항상 생각하지만 개 같은 화면창이다.

왜 날 이딴 막장 세계에 던져놓은 거냐고.

내가 세상이나 사회에 불만 가득했던 것도 아닌데, 다른 세계에 떨어뜨린다고 뭐 고맙다고 할 줄 알았......


<처음으로 주인공의 호감도를 추월했습니다. 보상으로 ‘고유능력 추가 1회’ 권한을 획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면창 님.

충성충성.





재림회의 일인인 케이젤을 해치우는 게 이번 일의 목표였다.

그건 달성했지만, 아직 할 일이 하나 남아 있었다.


“세계수에게 안내해 주시오.”

“네! 영웅님. 이쪽으로.”


필라어트의 안내를 따라 얼마간 걷자니,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보였다.

보라색 잎사귀를 품고 있는 나무가.


필라어트를 비롯한 모든 엘프들이 간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세계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기적의 치유.”


곧 금빛 가루들이 세계수를 완전히 뒤덮었다.

이걸로 금방 치유가 되겠...... 응?


<기적의 치유는 생명체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세계수는 정령이므로 기적의 치유로는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아니, 대체 왜?

세계수잖아. 나무잖아.

나무는 생명체잖아.

그런데 정령왕이라고? 누가 그딴 X같은 설정을 만든 거냐.


‘이렇게 폼 잡고 못 고치다니 난감한데.’


하지만 더 이상 떠벌릴 구라도 없었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치유할 수는 없을 것 같군. 나의 특성은 생명체에게만 통하는 모양이오. 세계수는 정령이라 치료가 안 되는 것 같소.”

“네? 그, 그런.”

“진정하시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니까.”


원작에서 페이드가 치료한 방법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료인 치유사가 치료한 거지만.

그 방법은 나로서는 따라하기 어렵다.

사실 그 치유사 말고는 재현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람을 찾아야 하오. 세계수를 치료할 사람을.”

“저희들은 이미 대륙의 수많은 위인들을 모셨어요. 하지만 아무도......”

“내게 떠오르는 적합한 사람이 있소.”


근거도 밝히지 않았으나 모든 엘프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아. 정말 다행이야. 방법이 있으시대.”

“대체 어떤 분이지? 왜 우리는 진즉 못 찾은 거야.”

“모르긴 몰라도 대단한 분이시겠지. 무려 아메리의 선택을 받은 영웅께서 점찍은 사람이니까.”

“아크릴 님.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 그 사람은 어디에 있나요.”


어디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원작 기준으로 페이드와 그녀가 만나는 시간대는 아니지만, 한참 전개가 뒤틀려버린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

모르지, 이미 페이드와 만나서 동행중일지도.


‘만약 그렇다면 더더욱 찾기 힘들겠지.’


페이드의 그 방랑벽에 동참 중이라면 대륙 어디를 쏘다니고 있을지 모르니.

나는 잠시 심각한 척 고민하다 말했다.


“잠시 나를 믿고 기다리시면 데려오겠소.”

“......! 저희야 언제든지 아크릴 님을 믿습니다.”

“고맙군. 그래도 너무 걱정 마시오. 더 이상 독약이 뿌려질 일은 없을 테니 세계수의 상태도 나빠지진 않을 것이오.”

“그러면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서둘러 가봐야겠군. 적절한 인재를 데려와야 하니까.”


사실은 여기서 더 볼 일이 없어서 그런 거다.

그때였다.

갑자기 필라어트가 뭔가를 결심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도 따라가게 해주세요!”


나보다 더 놀란 건 대장로 에텔이었다.


“네? 아, 아니. 필라어트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들은 그대로예요.”

“안 됩니다. 아무리 영웅 아크릴 님이라고 해도, 당신은 저 신계측 4위였던 아이나르의 따님......”

“그 이름으로 지금까지 나를 속박했으면서, 떠나는 것마저도 어머니의 이름을 대며 막으려 하는 건가요?”

“......!”

“아니면 제가 사라지면 당신이 기댈 권위가 없어지기 때문일까요?”


순박하고 순진하던 230살의 하이 엘프가 하루 만에 꽤 많이 성장했다.

에텔이 땀을 뻘뻘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녀가 말했다.


“세계수의 치료는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저희의 비원 아닌가요? 그런 일을 외지인인 아크릴 님에게만 떠넘겨도 되겠어요? 엘프들의 명예와 이름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세요.”

“그건......”

“아크릴 님. 부디 동행을 허락해 주세요.”


그녀는 진심으로 내게 고개를 숙였다.

내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망설일 때였다.

갑자기 허공에서 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이엘프의 수장, 필라어트여.


그것은 일전의 드래곤 기아르의 목소리 이상으로 귀를 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은 분노나 공포가 아닌 따스함이었다.


나는, 그리고 이 자리의 모두는 물어볼 것도 없이 깨달았다.

저 목소리야말로 세계수 자체의 것이라고.

필라어트가 떨리는 목소리로 고개를 들어 묻는다.


“서, 설마 세계수 님......”

-나를 돕기 위해 몸소 세상으로 나가려는 그대의 마음씨를 기쁘게 여기노라.

“설마 세계수 님과 대화가 가능할 줄은.”

-알다시피 정령과의 교감은 서로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이뤄지는 법. 허나 지금까지 그대들은 내 정체를 정령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 우리의 소통이 불가능했던 것도 당연한 일이다.

“......”

-엘프들은 참으로 귀인을 만난 것이로구나.


그 귀인은 나를 일컬음이었다.

나는 무심결에 고개를 숙이려 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세계수(정령왕)이 말했다.


-고개 숙이지 말거라. 나 또한 병약한 와중에도 모든 것을 보고 들었으니.

“예?”

-아메리의 사자라면 내 앞에서도 떳떳해야 마땅할 터. 허리를 펴고 나를 올려다봐도 좋다.


그놈의 아메리 운운 좀 그만해.

녀석의 등급은 이미 조연급이라고!


-그보다 그대는 내 목소리가 들리는가?

“그렇습니다.”

-과연 범상치 않은 인물이로다. 엘프가 아닌 종족이 정령의 목소리를 듣다니!


엉?

아. 그랬지.

원작에서 정령의 목소리는 오직 엘프들만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오직 엘프에서만 정령사가 나온다는 설정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어떻게 정령의 목소리를 듣는 거지?’


고민할 것도 없이 답은 바로 나왔다.

미하르나 바하르를 만났을 때, 그들 바바리안의 언어를 내가 모국어처럼 이해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원작에서 필라어트가 정령과 대화하는 장면이 곧잘 나왔다.

나는 정령의 목소리는 글자 기울기를 바꿔서 표현했지만, 그래봐야 결국 한글로 표기하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지금의 나도 정령의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 엘프들이 웅성거렸다.


“정령의 목소리를 듣는 인간이 있다고? 그런 인간은 신마대전에서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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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개소리 +5 24.04.12 410 20 13쪽
25 브레스 +8 24.04.11 416 18 12쪽
24 연극 +6 24.04.10 437 19 13쪽
23 악역 +10 24.04.09 447 22 14쪽
22 지진 +10 24.04.08 474 25 13쪽
21 조전죽 +8 24.04.07 537 24 12쪽
20 착각 +10 24.04.06 537 20 12쪽
19 신뢰 +2 24.04.05 573 16 12쪽
18 인정 +8 24.04.04 575 26 13쪽
17 드래곤 나이트 +12 24.04.03 591 28 12쪽
16 꿇어라 +4 24.04.02 604 25 14쪽
15 유희 +14 24.04.01 621 21 13쪽
14 악취 +10 24.03.31 641 25 13쪽
13 주인공스러운 +16 24.03.30 661 27 13쪽
12 재회 +12 24.03.29 697 21 12쪽
11 기준 +7 24.03.28 718 27 14쪽
10 만물감별사 +10 24.03.27 737 20 12쪽
9 인면조 +10 24.03.26 769 23 13쪽
8 클리셰 +5 24.03.25 818 24 12쪽
7 고유 능력 +2 24.03.24 854 23 12쪽
6 대현자의 묘약 +2 24.03.23 843 23 13쪽
5 맥거핀 +2 24.03.22 894 22 12쪽
4 철인 24.03.21 1,038 25 13쪽
3 세상 속으로 +3 24.03.20 1,218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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