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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샤 님의 서재입니다.

분홍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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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두샤
작품등록일 :
2008.10.09 02:41
최근연재일 :
2008.10.09 02:41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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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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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글자수 :
216,158

작성
08.09.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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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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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분홍거미 - 사랑은 얼마면 살 수 있죠? (6)

DUMMY

6

"으아아아악!"

효원이 절망에 찬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효원은 고개를 숙이고 울었다. 이런 순간에 달려들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다. 하지만, 하지만 진영의 복수를 하기에는 자신이 지닌 힘이 너무도 적었다.

효원의 오열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분홍거미와 에스메랄다, 진과 유키는 묘한 대치를 이루고 있었다.

진은 아무런 말이 없다. 여전히 공허하고 허망한 눈을 하고는 분홍거미를 바라볼 뿐이다. 은아의 죽음으로부터 무려 10년. 그 10년간을 자신은 무엇을 바라고 살아왔던가.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때. 유키도 옆에서 검을 어루만진다. 모든 악의 근원, 모든 거미들의 원흉이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을 다 부수어버릴 작정으로 그 녀석을 부른 건데, 생각보다 시시한 녀석이었네. 상관없어. 이제는 여흥을 다 할 수 잇었으니까."

분홍거미는 차갑게 읊조렸다. 누구도 그녀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사실은 조금 지루해하던 참이었어. 나는 모두가 알다시피 극락조를 만났고, 날 수 있다는 꿈을 꾸었지. 하지만 나는 속았던 거야. 있잖아, 극락조? 나는 지금부터 너를 죽일 거야."

"너는 나를 죽일 수 없어. 새는 거미의 먹이가 아니야. 분홍거미."

"그래도 할 수 없어. 너는 나를 속였으니까. 나는 알았어. 날개를 얻는 순간부터 나는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네가 나를 망친거야, 그렇지?"

"아니야, 아니야. 분홍거미. 그건 아니었어. 내가 너에게 보여준 것은 희망이었어. 그렇게 끔찍한 집착이 아니야."

"우스운 이야기야. 너는 내게 말했잖아? 새의 날개를 얻어서 내게로 오라고, 나는 날개를 얻었어. 그런데 왜 난 자유롭지 못했지? 왜 난 원하던 것을 얻기는커녕, 원하던 것으로부터 거부당했지?"

"그,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너에게 그런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어!"

분홍거미와 에스메랄다의 이야기에 문득 진이 끼어든다.

"긴 말은 필요없지만 궁금하군. 분홍거미를 죽인 후에는 아마도 네 차례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말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너희는 어째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진의 차가운 목소리에 둘은 잠시 말을 멈췄다.그리고 에스메랄다는 조용히 진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이제는 밝히도록 하자. 모든 진실을."


- 1998년 5월. 슬기의 경우

"정말 멋있지 않니?"

"그러니까. 꺄아~"

어쩐지 강진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가까이 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로 강진의 이야기였다. 연예인을 능가할 것 같은 외모에 쿨한 모습은 여학생들 반에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뭐 게 중에는.

"난 그렇게 반반하게 생긴 애는 별로던데."

라고 하는 반대파도 생기긴 하지만 말이다. 기집애. 속으로는 저도 좋으면서 겉으로는 관심없는 척 내숭은.

어쨌든 강진의 이야기는 대개 나로부터 나온 것이 전부다. 우리 반에서는 물론이고, 우리 학교 전체에서 강진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자는 나 밖에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강진과 대화를 나누는 유일한 여자다. 어떤 부분에서는 자부심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나는, 내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뭐하지만 외모에도 자신이 있는 편이다. 고백받은 것만 따지면 중학시절부터 벌써 다섯 번은 넘는다. 남자 아이들과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는 나로서는 대단한 성과다. 그렇기때문에, 강진이도 나를 선택한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잇었다. 하지만, 저 아이는 아무래도 눈에 거슬린다.

박은아. 건방진 기집애. 성악 한답시고 야자도 안 하고, 주제에 얼굴은 반반하다. 솔직히 말하면 굴욕도 느끼고 있다. 나보다도 예쁜 것 같다는 평가가 자자하니까. 게다가 공부도 잘하는 편이어서 어디 흠잡을데가 없다. 있다면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이어폰을 귀에 끼고 다니는 통에 교우 관계가 그다지 원만하지 못하다는 것일까.

그런데, 그 사건이 터지고 만 것이다.

"있잖아, 있잖아. 은아가 강진이랑 대화했다!"

시끄러운 기집애들이 하는 이야기는 대개 부풀려진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나는 되도록 믿지 않는 편이지만 강진이라는 이름에 나는 식겁할 수밖에 없었다. 애써 관심없는 척하면서도 전부 듣고 있었다.

"왜? 왜?"

"응, 그러니까, 은아랑 매점을 갔는데~"

"응, 응."

"은아가 어떤 남학생이랑 부딪친거야. 그런데 그게 2반에 이강진이지 뭐야?"

"정말? 오오!"

"그런데, 은아는 얼굴이 빨개져서 '미안해요'라고 했다니까?"

여자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웃는다. 여전히 은아, 저 건방진 기집애의 표정이 상기되어 있다. 사실 이강진이라고 하면 우리들에게는 학교의 아이돌이나 다름 없는 존재다. 비록 자신은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살고 있지만, 그의 조각같은 외모는 다른 학교 여학생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는 나라고들 알고 있다. 그런데 저 건방진 기집애가 감히.

하지만 나는 참기로 했다. 워낙 여자에 관심이 없는 강진이다 보니, 은아 따위에게 관심을 지닐리 만무하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관심없다는 듯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은아를 괴롭혀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영 내키지가 않는다. 강진이는 어쩐지 나쁜 아이를 싫어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볼까? 강진이는 영화를 좋아할까? 음악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

시간이 조금 흘렀다. 은아와 강진이 마주친 사건은 많이 부풀려 있었다. 처음에는 한 마디밖에 되지 않던 대사가 이제는 5분짜리 미니 드라마가 되어 있었다. 강진이 돌아서는 데, 음아가 뒤에다 대고 미안하다고 했고, 강진은 돌아서며 은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다고 말했고, 음아는 성함을 묻고, 강진은 자신의 이름을 말한 후, 은아의 명찰을 바라보며 예쁜 이름이라고 해주었다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나는 알게 모르게 그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은아 저 건방진 기집애는 나에게 미안하기라도 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피하고 잇었다.

나도 더는 참을 수 없어서, 강진이와 만났을 때 넌지시 물어 보았지만 아무런 답도 없었다. 역시 아이들의 부풀림은 정말이지.

어쨌든 같은 반 급우와 계속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은아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다.

"요즘은 무슨 음악이 좋아? 팝송이나, 뭐 그런 걸로."

"으, 으응. 나는 요즘 히데라고, 일본 노래 듣고 있는데."

"뭐? 일본 노래?"

나도 모르게 언성이 커진 모양인지, 은아는 조금 겁에 질린 표정을 했다. 원래는 용기있는 성격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나만 보면 무서워하고 있다. 뭔가 죄를 짓기라도 한 사람처럼.

하긴 일본 노래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잘 와닿지가 않는다. 강진이가 좋아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은아는 척 보아하니 팝송과 친해보이지도 않는다. 매일 클래식이니 재즈니 하는 음악을 듣던 아이가 아닌가.

"그래? 제목이 뭔데?"

나는 예의상 한 번 물었던 것 뿐인데, 은아, 저 건방진 기집애는 반갑다는 미소를 지으며 얼른 대답한다.

"pink spider!"

"흐응."

역시 관심이 가지 않는다. 영 구미가 안 당겨.

"나도 한 번 들어봐야 겠다. 고마워."

나는 상냥하게 미소하며 은아에게 고맙다는 제스춰를 했다. 은아 역시 어떨결에 비슷한 제스춰를 흉내낸다. 조금,. 귀여운 아이일지도.

그건 그렇고 분홍거미라니, 참 우스운 제목이다. 도대체 노래에 의미가 뭐야?

그 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노래의 이름을 강진이 에게서 듣게 될 줄은.

"무슨 음악 들어, 강진아?"

나는 최대한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예쁘게 보이도록 노력하며 그렇게 물었다. 강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분홍거미'라고 이야기했다. 그 때, 내 뇌리에 스친 생각은 이건 아니다. 였던 것이다.

나는 강진과 함께 사이좋게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강진이는 그냥 CD를 빌려줘 버렸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그 음악이 은아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라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일본어로 된 가사라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고.

나는 음악을 듣는 내내 굴욕감을 느껴야만 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강진이와 함께 하는 것이 내 유일한 꿈이거늘. 은아라는 건방진 기집애는 대체 뭐길래 강진이와 코드가 맞았단 말인가. 그것도 이런 마이너한 취미에서.

나는 참기 힘들었다. 울어볼까? 그렇게도 생각했지만 어쩐지 여기서 울면 강진이가 나를 실없는 여자애로 알것 같아서 꾹 참았다. 나는 하루 종일 참담한 기분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건은 결국 다가오고야 말았다. 나는 밤중에 깜짝 놀래켜줄 심산으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혼자 사는 것이나 다름없는 강진이를 위해서 예쁜 도시락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저녁 5시에 시작한 작업은 무려 3시간이 지난 후에야 완성되었다., 나는 최대한 예쁘게 옷을 차려입고, 새로 산 구두를 신고 나풀거리는 마음으로 강진이네 집을 향했다.

그런 나의 눈에는 보인 것이다. 강진이의 집 앞 벤치에 앉아있는 강진이를. 놀랍게도 강진이의 옆에는 여자가 앉아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숨겨야 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강진이는 단 한 번도 내게 보인적이 없는 따뜻한 눈을 하고 앞의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정하게 한 팔로 그 여자를 감싸안고 잇었다. 그 여자는 은아였다.

그리고 은아와 강진은 무슨 이야기인가를 다정하게 나누고 잇었다. 나는 눈물이 뚝뚝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둘은, 내가 보는 앞에서, 다정하게, 입술을 포갰다.

나는 달렸다. 다시 집으로 달렸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도시락 통을 집어 던졌다. 구두도 죄다 집어 던졌다. 옷도 다 찢어버리고 싶다. 나는 애써 만든 도시락이 바닥에 부딪쳐 험악한 모습으로 널부러지는 것을 보면서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걱정이 된 가족들이 나와 나를 위로했지만, 나는 건드리면 죽어버릴 거라고 협박한 뒤에 방으로 들어와서 하루 종일 울었다. 죽고 싶은 기분이었다. 억울하고 분했다. 어째서 내가 아니라 그 기집애인 거지?

눈앞에 hide라는 가수의 ja:zoo라는 앨범이 보였다. 강진이가 ever free라는 노래가 좋다고 해서, 강진이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구입한 CD. 무려 3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산 물건이다. 나는 원망의 눈초리로 그 물건을 바라봤다. 가사가 뭐? 분홍거미가 날개를 얻어?

어쩌면 나는 내가 그 분홍거미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고 싶었던 하늘은 강진이라는 하늘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날개가 없었다. 은아라는 기집애에게는 있고, 내게는 없는 것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은 수도 없이 했었다. 그러고보니 요즘 들어 은아가 나를 피했던 것도, 은아 고 기집애가 자주 상상에 빠졌던 것도, 요즘 들어 연하게 화장을 하는 것도 모두 그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겨우 마음을 다잡고 학교에 나갔지만, 은아를 바라볼때마다 내 마음 속에서는 원망과 질투가 높아져갔고, 강진을 바라볼 때마다 나는 참담한 기분을 느끼며 하루에도 수없이 무너져 내렸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눈물을 흘리는 날이 계속 되었다. 매일매일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졌다.

나는매일같이 기도했다. 은아라는 기집애를 어떻게 해서든 죽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그 은아라는 기집애가 지니고 잇는 날개를 빼앗아어, 강진이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오직 그것만을 바라고 또 바라며, 하루 하루를 살아갔다.

그것도 힘든 일이었다. 견디기 힘든 슬픔 속에서 나는 어쩌면 자살을 시도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내 모양이 불쌍해 보였던지, 어느 날 극락조가 나타나 말을 걸었다. "안녕?"

나는 눈앞에 나타난 소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혹시 천사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물을 닦지도 않고 소녀를 바라봤다.

"네가 생각하는 것은 다 잘못된 거야. 네가 그 사람의 사랑을 받으려면 그 여자애를 죽여야 하잖아? 그래서는 원망을 받을 뿐이야. 하지만 이대로면 너는 거미가 될테니, 나도 곤란한데?"

"너는 누구야?"

"나? 너희들 식으로 하자면, 그래, 극락조가 아닐까나?"

"노래에 나오는 그 극락조?"

"흐흥. 그렇다고 하자. 아무튼, 너는 위험한 상태야. 그러니까 내가 방법을 알려줄게."

어느 날 극락조가 나타나 속삭였다.

-새의 날개를 얻어서 여기로 와. 이곳에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단다.

극락조가 내 몸을 짚었다. 내 몸에 뭔가 깨긋한 무언가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 것은 내 마음속에서 강진에 대한 마음을 희석시키려 하고 있었다.

그럴 수는 없어.

나는 그 연놈들을 용서할 수 없어.

내 몸에서 힘이 역류하는 것을 느겼다. 그리고 나는 이성을, 조금씩 상실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경악하는 소녀의 얼굴을 보며, 나는 웃었다.

너, 실수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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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참대전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빛을 가져오는 자와 연재를 병행해야 하고, 빛을 가져오는 자를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분홍거미는 천천히 연재를 하게 되었네요. all 11000자 연재!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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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분홍거미 - 사랑은 얼마면 살 수 있죠? (5) +4 08.09.30 762 3 11쪽
41 분홍거미 - 사랑은 얼마면 살 수 있죠? (4) +6 08.09.29 775 2 9쪽
40 분홍거미 - 사랑은 얼마면 살 수 있죠? (3) +1 08.09.29 815 2 16쪽
39 분홍거미 - 사랑은 얼마면 살 수 있죠? (2) +5 08.09.27 823 2 25쪽
38 분홍거미 - 사랑은 얼마면 살 수 있죠? (1) +8 08.09.26 890 3 15쪽
37 분홍거미 - 다시 한 번 날자, 이 실을 끊어버리고 - (6) +2 08.09.26 811 2 10쪽
36 분홍거미 - 다시 한 번 날자, 이 실을 끊어버리고 - (5) +10 08.09.25 781 2 13쪽
35 분홍거미 - 다시 한 번 날자, 이 실을 끊어버리고 - (4) +3 08.09.25 74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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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분홍거미 - 다시 한 번 날자. 이 실을 끊어버리고 - (2) +2 08.09.24 751 2 8쪽
32 분홍거미 - 다시 한 번 날자. 이 실을 끊어버리고 - (1) +2 08.09.24 786 2 9쪽
31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10) +9 08.09.23 905 2 12쪽
30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9) +5 08.09.23 771 2 10쪽
29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8) +2 08.09.23 812 2 9쪽
28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7) +8 08.09.22 810 2 17쪽
27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6) +3 08.09.22 720 2 9쪽
26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5) +5 08.09.20 695 2 10쪽
25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4) +2 08.09.20 789 2 8쪽
24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3) +3 08.09.20 777 2 9쪽
23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2) +9 08.09.19 913 3 13쪽
22 2. 다치게 한 건 미워서가 아니야 (1) +6 08.09.19 980 2 12쪽
21 분홍거미 - 새의 날개 (10) +9 08.09.18 954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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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분홍거미 - 새의 날개 (8) +4 08.09.18 863 2 8쪽
18 분홍거미 - 새의 날개 (7) +8 08.09.17 873 2 9쪽
17 분홍거미 - 새의 날개 (6) +5 08.09.17 917 2 7쪽
16 분홍거미 - 새의 날개 (5) +4 08.09.17 914 2 10쪽
15 분홍거미 - 새의 날개 (4) +10 08.09.16 94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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