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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샤 님의 서재입니다.

분홍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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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두샤
작품등록일 :
2008.10.09 02:41
최근연재일 :
2008.10.09 02:41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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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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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글자수 :
216,158

작성
08.09.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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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분홍거미 - 다시 한 번 날자, 이 실을 끊어버리고 - (4)

DUMMY

놀랍게도 그 에스메랄다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영은 에스메랄다가 놀라는 것을 보고 더욱 놀랐다. 예전에 진이 이렇게 불쑥 나타난 적이 있었지만 에스메랄다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지 않았었던가. 그런데도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이라니.

진영은 놀라움을 숨기지 않고 집안에 들어온 것을 바라본다. 여자였다. 에스메랄다가 신비로운 소녀라면 들어온 여자는 평범한 미인이었다. 수수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넘치는 얼굴은 아니었다. 다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눈이랄까.

그녀의 눈은 크고 반짝거렸다. 눈에 총기가 가득하다는 말은 이런 때 써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작은 입을 다물고 있는 표정은 스스로가 의지가 강한 여자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오랜만이야.”

그녀는 방긋 웃으며 그렇게 말을 걸어왔다. 진영은 그 미소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로 에스메랄다를 바라본다. 에스메랄다는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아무런 기척도 내지 않고 나타나다니, 너 혹시…….”

“호홋. 아니야. 무슨, 그럴 리가 있겠어? 그냥 조금 발전했다고 생각해주면 고맙겠는데.”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 웃음에 에스메랄다는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얼굴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진영으로서는 궁금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저, 누구……신지요?”

진영의 물음에 나타난 여자는 가만히 진영을 바라보고는,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입을 연다.

“얼마 전까지 당신을 지도하던 남자가 애타게 찾아 헤매는 여인이랍니다.”

진영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등줄기에 식은땀이 주룩 흐르는 것을 느꼈다. 설마 그 일본에서 왔다는 여자는 아닐 테고, 그렇다면-

“부, 분홍거미?”

진영은 탄식하듯 입을 열었고, 그녀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진영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뒤통수를 둔기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다. 순간적으로 진영은 분홍거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다.

“여, 여기에는 무슨 일로…….”

“아마, 나를 보러 왔을 거야.”

진영은 분홍거미에게 큰 소리를 치려했지만 에스메랄다가 중간에 진영의 말을 끊고 말았다. 진영은 에스메랄다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보려 했지만, 에스메랄다는 진영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앞에 있는 분홍거미에게 집중하려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었다. 분홍거미만한 거물인데, 어째서 아무런 위압감도 없는 거지? 이래서야 진은커녕, 평소에 평범함을 가장하고 다니는 에스메랄다만큼의 위압감도 없지 않은가. 거미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공포감도 그녀에게는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거미.”

에스메랄다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에게 거미라고 했다. 눈앞의 여인은 아무리 봐도 거미와는 어울리지 않았는데도.

“흠, 우리 그이를 만났다면서? 난 그게 궁금해서 온 거야.”

“네가 궁금할 것이 뭐가 있지?”

에스메랄다는 적개심을 드러내며 그렇게 말한다. 그 말에 분홍거미는 피식 웃어 보였다.

“궁금하지 않을 리가 있나. 그 동안 구경꾼으로 열심히 응원만 하시던 극락조라는 관객이 연극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는데 말이야. 도대체 무슨 의도지? 나를 방해하려고? 아니면 우리 그이한테 드디어 반한 건가?”

분홍거미의 말에 에스메랄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분홍거미를 노려보았다. 둘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영은 생각했다.

“난 여기 이 소년에게 관심이 있는 것뿐이야.”

에스메랄다는 그렇게 대답했다. 에스메랄다의 대답에 분홍거미는 진영은 잠깐 바라본다. 진영은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뜨끔 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지례 겁먹었을 뿐이다. 그녀의 눈은 평범한 젊은 여자의 눈과 다를 바가 없었다.

“으음. 어째서 극락조께서는 이 소년에게 관심을 가졌을까? 이름이 뭐지요? 소년.”

“최진영이다.”

진영은 당당히 이름을 밝혔다. 분홍거미가 어떤 존재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은 이름을 밝히지 못할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사람은 아니라고 진영은 생각했다. 게다가 분홍거미가 만약 자신의 가족들이 죽음을 맞은 것과 관계가 있다면, 만약 분홍거미가 사사한 것이라면 당장 분홍거미는 원수가 될 수도 있다. 진영은 눈에 힘을 주고 분홍거미를 쏘아본다.

“눈빛 한 번 매력적이군요. 하지만 그이의 것에 비하면 한참 멀었어. 당신은 그냥 매끈한 돌에 불과해. 그에 비하면 그의 눈은 뭐랄까. 차가운 빛의 사파이어라고 해야 할까.”

진영은 분홍거미의 여유로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만 있자, 저 여자가 정말로 그렇게 강한가?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데? 진영은 조금이나마 그녀의 힘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그 진이라는 남자가 목숨을 걸고 싸웠을 만큼 강한 것일까?

그건 그렇고 아까부터 그이라고 하는데 그 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진영은 의아함을 느끼며 분홍거미를 가만히 바라본다. 가만, 그 그이라는 것이 혹시 그 진이라는 남자인가?

-가만히 있어. 네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에스메랄다의 목소리 같은 것이 귀에서 울렸다. 마치 에스메랄다의 입이 아주 작아져서 고막 바로 앞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진영은 에스메랄다의 만류에, 사실은 아까부터 주머니에 넣어둔 오른 손에 쥐고 있던 부적에 준 힘을 느슨하게 한다. 에스메랄다 정도의 고결한 영령이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틀림없는 강적일 것이다.

“왜 나타났냐고 물었어. 거미.”

“하아, 왜 그렇게 쌀쌀맞아? 처음 만났을 때는 그렇게 호의적이더니 말이야. 기억 안나? 10년 전에 왜…….”

그 순간, 파직 거리는 전기 같은 것이 거실 전체에 흐르기 시작한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영력이 에스메랄다의 몸에서 뻗어 나오고 있었다.

진영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에스메랄다를 바라본다. 다름 아닌 에스메랄다의 목에 걸려 있는 파사의 구슬이 마음에 걸려서이다. 하지만 지금 에스메랄다에게는 아무런 이상도 없는 듯하다. 아무래도 약속을 정한 기간에 해제하지 않으면 그제 서야 발동하겠지.

‘가만, 그렇다면…….’

순간적으로 진영의 머리가 휙휙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래 나흘이 지나고 나면 약속된 시간이 온다. 그 시간에 진영이 에스메랄다의 목에 걸려 있는 파사의 구슬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에스메랄다는 영원히 더 목걸이를 하고 가야 한다. 계약의 주인은 자신. 이거 어쩌면, 저 에스메랄다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은 것은 아닌가?

진영은 자신의 생각이 지저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에스메랄다의 약점은 자신이 쥐고 있다. 이건 에스메랄다도 진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진영을 그저 착하고 철없는 아이로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런 진영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스메랄다는 분홍거미를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영기에 분홍거미의 표정도 차츰 굳어가고 있었다.

“거래를 하지 않겠어?”

“거래?”

분홍거미의 입에서 튀어나온 의외의 말에 거실의 공기는 한층 누그러졌다. 당장이라도 분홍거미를 요절낼 요량으로 힘을 모으던 에스메랄다는 의아한 눈으로 분홍거미를 바라본다.

“그래, 거래. 너도 내가 뭐하고 다니는지 궁금하지? 솔직히 말해서 나 때문에 다시 나타난 것 아니야? 네가 무엇을 꾸미는지 이야기하면, 내가 무엇을 꾸미는지 말해줄게.”

어린아이라도 속지 않을 정도의 엉성한 거래였다. 하지만 에스메랄다는 분홍거미의 말을 믿었는지 모아두었던 힘을 모두 풀어버리고 만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진영이나 분홍거미나 에스메랄다의 영기에는 놀라고 있었다. 실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다.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을 에스메랄다는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에스메랄다가 저런 어이없는 조건을 건 거래에 응하는 것도, 분홍거미가 에스메랄다의 이야기만 듣고 달아나려 한다면 충분히 붙잡아서 불게 할 수 있다는 에스메랄다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겠지.

“좋아, 받아들이겠어.”

“역시 당신은 이야기가 잘 통한다니까.”

“쓸데없는 이야기는 집어치워. 아무튼 이야기하도록 하지. 내가 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네 말이 맞았어. 너 때문이야.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 때문이지.”

분홍거미는 실실 거리며 웃고 있을 뿐이었다. 진영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변화라고? 그런 이야기는 처음이야.

“변화라니, 그게 뭐야, 에스메랄다?”

진영의 물음에 에스메랄다는 잠깐 진영을 바라봤다.

“그래 너도 관련이 있으니까 말해주지. 사실 이 나라에는 커다란 세 개의 영기가 있었어. 그리고 그 세 개의 영기는 마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지.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야.”

“문제?”

“응. 그 세 개의 영기가 워낙 컸던 탓인지, 다른 새로운 영기들은 거의 자라지 않고 있었어.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세 개의 커다란 영기가 하룻밤에 사라져 버린 거야.”

진영은 입을 다물었다. 그 커다란 영기라는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현진 아저씨를 말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처음에는 마귀들도 그 사실을 몰랐어. 설마 그렇게 큰 영기가 당할 이유는 없다고 여겼던 거지.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버렸어.”

“무슨?”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마(魔)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어. 세 개의 영기가 소멸한 탓에 지금 이 곳은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참이었거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모양이야. 그리고 나머지의 영기를 지닌 인간들은 모이지도 않고 있지. 이 조그마한 땅덩어리에 있는 모든 영기를 긁어모아도 상대하기 힘들거든. 그래서 내가 나온 거야. 세계의 의지에 따라서.”

진영은 에스메랄다의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언뜻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자신도 예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자신들은, 아니 퇴마협회는 그 세 사람의 힘에 너무 의지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마귀들은 세 사람의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부러 한국 쪽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퇴마사들이 상대할 수 있는 마귀는 언제나 조무래기들이었는데, 그러한 평화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 세 사람이 사라지고 난 다음을 준비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세분이 쓰러질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진영은 그렇게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큰 문제다. 만약 세 사람이 없어진 지금 거대한 마(魔)가 들이닥친다면 누가 싸울 것인가. 능력자들만을 노리는 거미와 달리, 영적인 마귀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만약 에스메랄다의 말대로 그토록 거대한 존재가 서울을 덮친다면, 이곳은 일대의 혼란을 피할 수가 없어진다.

이 이야기는 효원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어도 최선을 다하기라도 해봐야 할 것 아닌가. 하지만 진영은 그보다 앞서 더 궁금한 것이 있었다.

“그런데 내게 관심이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이지?”

“내가 직접 나서는 것은 위험한 일이야. 내가 당할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내가 쓰러져버리면 이 세계는 완전히 균형을 잃어버리게 되거든. 정말로 큰 일이 생기는 거야. 그러니까 적당한 사람을 찾아서 힘을 빌려주는 거지. 그리고 찾아낸 사람은 내가 바라는 대로 그 마(魔)를 쓰러뜨려 주면 되는 거야. 설령 그가 죽더라도 힘은 내게 온전히 되돌아오거든. 그럼 다른 사람을 찾아서 건네면 되고. 그런데 이번에는 가장 적당한 것이 바로 너였지.”

“호오, 그런 이야기였구나.”

분홍거미는 놀랍다는 눈으로 다시 진영을 훑어보았다. 진영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에스메랄다를 바라본다.

“그런데 왜 내가 적당하지?”

“그거야 당연한 일인걸. 넌 그 거대한 영기 둘이 결합해서 나온 자식이야. 게다가 네 어머니는 무녀였지? 그래서인지 네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영기를 담는 그릇은 엄청나게 커. 내 힘이라도 남김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야.”

그렇게 설명한 에스메랄다는 다시 분홍거미에게 고개를 돌렸다.

“자, 이제 네 사정을 설명해 주실까? 거미.”

에스메랄다의 말에 눈앞의 거미는 알듯 말듯 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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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피시방에서 올리는 강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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