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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ist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힐링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23.12.01 19:41
최근연재일 :
2024.04.11 16:5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58,362
추천수 :
1,520
글자수 :
573,787

작성
24.04.05 21:22
조회
157
추천
9
글자
13쪽

86화. 대신관(2)

DUMMY

86화. 대신관(2)



***



‘대단하군.’


벌레와 벌레 교도 사이에 숨은 구솔희는 감탄하고 있었다.

아무리 불완전한 강림이었다고는 해도 그건 신체(神體)의 일부였다.

대부분의 인간은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이성을 잃고 겁에 질려서 아무것도 못 할 터였다.

설령 정신줄을 붙잡은 채 방어를 하더라도 신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권기화는 그걸 상대로 공격했을뿐더러 아예 태워버리기까지 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는 해도 이 정도로 강할 줄이야.’


구솔희는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마음속이 환희로 가득 찼다.


‘이렇게 즐거운 난관을 만난 게 얼마 만인지.’


첫 번째 홍야의 생성에 성공했을 때나 남미의 능력자 사회를 완전히 부수는 데 성공했을 때만큼이나 재미있었다.

그때 아까도 보았던 물로 이루어진 용이 벌레들을 삼키며 하늘을 날았다.

구솔희의 눈에 저 멀리 수룡이 낸 길이 보였다.


‘가만히 있다가는 질 수도 있겠군. 그래. 게임은 이래야지.’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벌레 교도 여섯 명을 쳐다보았다.


[게이트를 4개 더 연다.]


입 밖으로 내지 않은 명령이었으나 벌레 교도들은 바로 고개를 끄덕인 뒤 흩어졌다.


[부대 이동. S급 유닛 중 절반은 이쪽을 중심으로 방어선 형성. 나머지는 A급 이하 유닛과 함께 능력자들을 포위 및 공격.]


그가 머릿속으로 생각하자 이번에는 벌레들이 움직였다.

흑색 등급의 벌레 중 절반이 다른 벌레들을 이끌고 기화대를 향했고 나머지 절반은 구솔희 주위를 지켰다.


‘아무리 개인이 강하다고 해도 압도적인 물량 앞에서는 무의미하다는 걸 가르쳐주지.’


구솔희는 툭 튀어나온 눈을 굴리며 순식간에 벌레들에게 포위당한 기화대 쪽을 보았다.


“다들 전력으로 밀어붙여! 적의 대장을 찾아야 한다!”


타오가 외쳤다.

기화대는 돌진과 동시에 진형을 바꾸었다.

지원 계열의 능력자들이 중심에 있는 것은 같았으나 원진 대신 화살 모양으로 전력을 재배치했다.

그리고 화살 끝에는 기화가 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힐링게임 영역을 전개하기 위한 파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업화!!”


기화가 지팡이를 들고 외치자 수십 개의 불꽃이 퍼져나가며 주변의 벌레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공중에 나타났던 거대한 벌레 손을 태우는 것보다 훨씬 빨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전방에 부채꼴 모양의 공터가 생겨버렸다.

그러자 업화의 범위 바깥에 있던 벌레들이 밀고 들어왔다.


“이동!”


기화는 능력자들을 이끌고 이동했다.

기화대는 대장의 뒤를 따라가는 동시에 사방에서 몰려드는 벌레들을 격파했다.

벌레들은 기화대와 가까워지면 바로 파장에 휩싸이며 귀엽게 변했다.

덕분에 기화대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벌레들을 죽일 수 있었다.

문제는 기화와 기화대가 그렇게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어도 벌레의 숫자가 줄지를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게이트에서 여전히 벌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게이트 중 한 곳의 근처에 여성과 용이 떠 있었다.


“후우, 후우···.”


첸롄이 밑을 내려다보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캬악!”

“키이익!”


발밑에서 수백 마리의 벌레들이 녹색 액체를 내뱉었다.

그 액체들은 포화망을 형성해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

첸롄은 손을 휙 휘둘렀다.

그러자 날아오던 액체들이 그대로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듯 철퍽 소리를 내며 넓게 펼쳐졌다.

그리고 곧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캬아아악!”

“샤아아아!!”


벌레들은 자신들이 내뱉은 액체를 뒤집어쓰고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벌레답게 지능이 낮아서 다행이네···.”


첸롄은 중얼거리고는 허리춤에 매단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뀽···.”


축 늘어진 채 그녀의 어깨에 매달린 황도가 갑자기 울음소리를 냈다.


“안 그래도 네가 먹을 것도 꺼내는 거야.”


첸롄은 퉁명스레 말하고는 방금 꺼낸 고기 튀김을 어깨로 가져갔다.

황도는 주둥이를 내밀어 그걸 받아먹었고 첸롄은 이어서 주먹밥을 꺼내 먹었다.

그러자 당장에라도 추락할 것처럼 무거웠던 몸이 확 가벼워지면서 전신에 활력이 돌았다.

WP 역시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완벽하게 충전되었다.


“가자. 기 모아.”

“뀽!”


황도가 입을 벌리고 금빛의 기운을 모으기 시작했다.

첸롄은 그런 황도를 데리고 순간이동을 했다.

그녀가 나타난 곳은 게이트 바로 뒤였다.


“캬아악!”


게이트 주위의 벌레들이 곧바로 첸롄과 황도의 존재를 깨닫고 공격을 개시했다.

등에 날카로운 바늘을 단 벌레들이 그것을 미사일처럼 쏘았고 날개를 단 벌레들은 둘을 향해 날아들었다.

첸롄은 이번에도 팔을 휙 휘둘렀다.

그러자 날아오던 바늘침과 벌레들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며 일제히 땅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이어서 담담한 얼굴로 양팔을 벌렸다.

그러자 시야에 들어온 벌레들 중 크기가 작은 것들은 모조리 찢겼다.

그리고 크기가 큰 것들, 즉 흑색 등급에 해당하는 벌레들은 조금씩 몸이 비틀렸다.

주위 일대의 벌레들을 염력으로 죽이거나 묶어버린 그녀가 거친 호흡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았다.


“빨리 좀 해! 네 번이나 반복했는데 왜 늘지를 않는데!”


첸롄은 조바심이 났다.

수천 마리의 벌레, 그것도 흑색 등급이 다수 섞인 적들을 전부 혼자서 상대해야 했다.

방금 기화의 요리로 꽉 찼던 WP는 벌써 절반 가까이 소모되어 버렸다.


“뀽!!”


황도가 재촉하지 말라는 듯 성을 내며 울더니 입 앞에 생겨난 금빛 구슬을 발사했다.

응축된 금빛의 마력탄이 서서히 게이트로 날아갔다.


퍼어어어어엉!!


눈부신 빛이 게이트와 주변의 벌레들을 집어삼켰다.

첸롄은 눈가를 찡그리며 손으로 앞을 가렸다.

그녀가 손을 내렸을 때는 게이트가 있던 곳 주위에 붉은 땅만이 남아 있었다.


“뀨웅···.”


황도가 축 늘어지며 첸롄의 등에 매달렸다.

첸롄은 짜증스럽다는 듯 등으로 손을 뻗어 황도를 와락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저쪽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지?’


아까 첸롄은 거대한 벌레 팔이 기화에 의해 타버리는 것을 보았다.

자신은 보기만 해도 온몸이 굳어버리는 괴기한 팔을 기화는 단숨에 태워버렸다.

그녀는 그의 힘에 전율하고 말았다.


“어?”


기화대의 모습을 찾은 첸롄은 깜짝 놀랐다.

그들이 벌레들 사이를 헤집으며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


‘쫓기는 건 아닌데···? 혹시 뭔가를 찾고 있는 건가?’


첸롄은 답답했다.

무언가를 찾는 역할은 공중을 날 수 있는 자신이나 황도가 가장 적합할 터였다.

그러나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게이트를 부술 수 있는 것도 자신과 황도였다.


‘얼른 남은 게이트를 부수고 합류하자. 이제 절반은 부쉈으니까.’


그녀가 먹을 걸 꺼내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었던 그때였다.

벌레들 사이에서 갑자기 벌레 교도들이 날아올랐다.


“!!”


공중으로 떠오른 그들을 보고 첸롄은 얼른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그리고 양손을 그들 쪽으로 내밀었다.

그녀는 벌레 교도들이 게이트를 부수는 자신을 노리고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예상은 빗나갔다.

네 명의 벌레 교도는 첸롄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듯 그녀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흩어졌다.

그들이 각자 향한 곳은 첸롄이 부순 게이트들이 있던 자리였다.

벌레 교도들은 자리를 잡더니 무릎을 꿇고 양손을 들어 올렸다.


‘뭘 하려는 거지?’


어쩐지 불길한 예감을 느꼈던 첸롄은 그것이 적중했음을 깨달았다.

벌레 교도들의 몸이 검은 입자로 변하는가 싶더니 그 자리에 게이트가 나타났다.


“뭐!!?”

“뀨응!?”


첸롄이 소리를 빽 지르는 바람에 황도도 덩달아 놀라 날개와 꼬리를 떨었다.


‘게이트라는 게··· 저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거였어? 아니, 그것보다 다시 네 개가 늘어났잖아!!’


심지어 새로 만들어진 게이트에서는 다시금 벌레들이 쏟아져 나왔다.


“······.”


첸롄의 얼굴이 하얘졌다.


“마, 막아야···.”


그녀는 다시 주머니로 손을 넣었다가 멈칫했다.

음식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이런 젠장···. 야, 용! 권기화한테 돌아간다!”

“뀽?”


그녀는 기화를 찾기 위해 시선을 내렸다.


부우우웅!


그때 마치 벌 떼가 내는 듯한 거친 날갯짓 소리가 울렸다.

새로 나타난 게이트에서 나온, 사람 절반 크기의 벌들 수백 마리가 그녀를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미치겠네.”


첸롄의 입에서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폭격벌이야 그녀에게 별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것들은 고작해야 적색 등급 벌레였다.

수가 많기는 했지만 그녀라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위이이잉!!

푸드드득!


새로 생긴 게이트 4개에서 공중을 날 수 있는 벌레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마치 그녀와 황도를 반드시 격추시키겠다는 듯이.


“야. 너 지금 금구슬 또 쓸 수 있어?”

“뀽······.”


황도가 고개를 저었다.


“하아. 저것들을 뒤에 달고 권기화 쪽으로 복귀할 수도 없고···. 쯧!!”


그녀는 혀를 차며 양손을 뻗었다.


“몰라. 어차피 죽기밖에 더 해.”

“뀽···.”

“시끄러워. 너도 브레스라는 것 좀 더 쏴봐. 근성을 발휘하라고.”

“뀨우웅······.”


첸롄과 황도의 시선이 날아드는 벌레들의 무리를 향했다.




“권기화! 게이트가 늘어났다!”


타오가 손에서 붉은 광선을 발사하며 외쳤다. 그가 쏜 광선에 맞은 거대한 벌레의 몸통에 구멍이 뻥 뚫렸다.


“나도 봤어.”


기화는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황도와 첸롄이 4개의 게이트를 없앴음에도 다시 똑같은 수의 게이트가 보충된 것을 이미 확인했다.


“안 되겠군···.”


기화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타오의 얼굴이 굳었다.


‘역시 아무리 힘이 강하다고 해도 무한히 나오는 벌레와 싸울 수는 없는 건가···.’


그가 준비한 음식에도 한계는 있을 터였다.

게다가 전투 중에 일일이 나눠주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그래. 차라리 회복 수단이 남아 있을 때 후퇴하는 편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나도 동의한다.”

“어?”

“음??”


타오는 당황했다.

기화가 뭔 소리를 하냐는 듯한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후퇴··· 안 하나?”

“무슨 소리야. 후퇴를 왜 해. 절호의 기회야. 여기서 다 끝낼 거라고.”

“뭐라고??”


기화는 지팡이를 내리더니 한쪽 손바닥이 위로 가도록 펼쳤다.


“웬만하면 이번 탐색에서는 안 쓰려고 했는데···.”


그가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손바닥 위에 무언가가 생겨났다.


‘저건···?’


타오는 얼굴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손 위에 서 있는 여섯 개의 자그마한 물건들.

그것들은 아무리 봐도 어린애가 가지고 놀 법한 장난감 로봇들이었다.

기화가 그것들을 하늘로 던졌다.

다음 순간.

타오는 자신이 전투의 스트레스로 미친 것 아닐까 의심했다.

거대한 인간형 로봇 여섯 대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기신 13호부터 18호까지! 전부 기동!”


기화의 외침에 반응해 기신들의 눈이 붉게 번쩍였다.


“임무는 적의 섬멸. 공격 및 방어 성능은 최대치로. 임무 개시!”


임무 개시 선언에 기신들은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신들은 양팔을 내밀더니 일제히 손바닥 박힌 구슬에서 광선을 발사했다.

마치 황도의 브레스가 십수 발 뿜어진 것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광선에 닿은 벌레들은 말 그대로 소멸해버렸다.

거대한 벌레들은 그나마 시체는 남기고 죽었다. 죽고 나서는 결국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지만.


“뭐, 뭐,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갑자기 저 로봇들은 어디서 나타난 건데!”

“벌레들 공격하고 있으니까 우리 편인 거 맞지??”


기화가 꺼낸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능력자들이 야단법석을 떨었다.

기신들은 계속해서 광선을 쏘며 주위의 벌레들을 정리해 나갔다.

벌레들은 기신들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간주한 듯 대부분의 공격을 기신들에게로 돌렸다.

기화는 그 틈을 이용해 날개 신발의 힘을 이용해 높이 점프했다.

공중에 떠오른 그의 입가가 올라갔다.


“······찾았다.”


거대한 벌레들 사이에 구솔희와 벌레 교도 두 명이 서 있었다.

땅으로 내려온 기화는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기신! 임무 변경!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길을 만들어!”


벌레들과 싸우던 기신들이 바로 기화대의 뒤쪽으로 이동하더니 한 방향으로 일제히 광선을 발사했다.

십수 줄기의 광선이 하나로 합쳐졌고 경로에 있는 건 거대 벌레고 뭐고 다 소멸시키며 지나갔다.

잠시 뒤.

광선이 지나간 자리에 벌레로 이루어진 벽이 서 있었다.

새까맣게 탄 벌레 벽 뒤에는 벌레 교도 둘이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늘어뜨리고 있었고―


“이럴··· 수가···.”


벌레 교도의 뒤에서 구솔희가 툭 튀어나온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기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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