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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ist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힐링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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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23.12.01 19:41
최근연재일 :
2024.04.11 16:5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58,338
추천수 :
1,520
글자수 :
573,787

작성
24.02.21 20:05
조회
354
추천
8
글자
14쪽

61화. 얼굴 한번 보자(1)

DUMMY

61화. 얼굴 한번 보자(1)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거나 한 건 아니에요. 대신관이라는 명칭도 제가 임의로 붙인 거고요.”


아기아가 말했다.


“예?”


나는 의아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딱 봐도 하는 짓이 그래 보였거든요.”

“직접 만나본 게 아니라는 건 멀리서 감시했다는 뜻입니까?”

“맞아요. 제게는 천리안이 있거든요. 이것도 주인님의 권능을 빌린 거예요.”


아기아는 그렇게 말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원래는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그 대륙 근처에는 있어야 해요.”

‘충분히 대단한데.’


몇 킬로미터 단위도 아니고 대륙 단위라니.


“가까이 갈수록 더 정확히 보이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요.”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까?”


나는 강림이다 대가다 했던 걸 떠올리며 물었다.


“아뇨. 영체를 움직이면 되니까요. 문제는 대신관이 있는 곳이 인간 분들이 홍야라고 부르는 장소라는 거예요. 홍야는 사느마츠시하고도 이어져 있거든요.”

“홍야가 그 외신과 이어져 있다고요?”

“네. 아무리 직접적인 영향은 못 끼친다고 해도 제 존재를 알게 되면 사느마츠시는 자기 사자들을 이용해서 절 잡으려 할 거예요. 외신에게 저는 장애물이니까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다.

그리고 동시에 문제가 생겼다.


“제가 지구로 돌아왔을 때 처음 있었던 곳이 홍야인데. 그러면 외신이 제 존재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죠.”


아기아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마 기화 씨가 지구로 오게 된 건 사느마츠시의 힘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예??”


이건 또 처음 듣는 이야기다.


“사느마츠시는 대신관을 이용해서 외계의 벌레들을 끌어들여요. 그런데 에아닐에 있던 기화 씨까지 그 힘에 말려든 거죠. 지구와 에아닐은 가까운 편이거든요. 홍야로 떨어진 게 그 증거고요.”

“······.”


내가 지구에 돌아온 게 그 외신의 힘 때문이라니.


“의도적인 건 아니고 대신관의 실수 혹은 우연의 일치였을 거예요. 벌레가 아닌 존재를 부를 이유가 없거든요.”


아기아가 말을 이었다.


“대신관은 저와 비슷한 존재예요. 신의 권능을 빌려서 행사하죠. 홍야를 만들고 게이트를 여는 등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전부 그가 저지른 거예요. 그러니 대신관이 없어진다면 사느마츠시도 지구에 손을 댈 수 없게 되는 거죠.”

“대신관은 얼마나 강합니까?”

“음···. 지금 지구에 있는 각성자들이 모두 베이징으로 몰려간다고 해도 대신관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끝날 거예요.”


담담한 말투에 나는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


“굉장히 절망적인 이야기네요.”

“······앗!?”


아기아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니에요! 기화 씨의 의지를 꺾으려고 한 건 아니고 정말로 그럴 가능성이 커서···.”

“지금 실시간으로 꺾고 있습니다만.”

“으으···.”


아기아가 자기 입을 가려버렸다.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하는 듯하더니 다시 얘기를 이어갔다.


“대신관은 분명 강해요. 신의 권능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존재니까요. 다만 각성자들이 모두 가도 안 된다고 한 건 대신관 자체보다는 다른 것들이 문제가 되어서예요.”

“다른 것들이라 하면?”

“먼저 대신관이 있는 베이징의 홍야는 벌레들로 가득해요. 생각해 보세요. 중국에서 살고 있던 인간분들 대부분이 그대로 벌레가 되었어요.”

“······.”


나는 말을 잃었다.

내가 지구에 있었을 때 중국 인구가 아마 14억 정도였을 거다.


“대신관은 그중에서도 강력한 벌레들을 베이징 근처로 모아 놓았어요. 그 수가 수백만에 달하죠. 그리고 그 벌레들을 뚫고 들어간다고 해도 사느마츠시의 권속이 된 인간 분들이 있어요.”

“벌레 인간 말입니까?”


아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수가 또 수만 명이에요.”

“그러면 지금 지구의 초능력자는 몇 명이나 됩니까?”

“다 합쳐서 약 13만 명? 그 정도 될 거예요. 매일 인간 분들을 각성시키고 있지만 벌레들에게 많이 당하고 있어요.”

“확실히···. 아까 한 말이 이해가 되네요.”


수백만의 강력한 벌레.

그리고 수만의 벌레 인간.

그걸 뚫고 들어가면 신의 권능이라는 걸 사용하는 대신관.


“답이 없는걸, 이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자 아기아가 울상을 지었다.


“포, 포기하지 마세요! 주인님을 제외하면 제게 남은 단 하나의 희망이 기화 씨라고요!”


포기는 안 했다.

안 하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봐야지.’


벌레를 없애고 아기아의 주인과 접촉하는 것이 내게 남은 유일한 기회다.


“아기아. 일단은 아까 내가 말한 대로 해주세요. 대신관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적할지는 또 생각을 해볼 테니까요.”


울상을 하고 있던 아기아의 얼굴이 점차 밝아졌다.


“네. 알았어요. 제게 맡기세요.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러면 저는 바로 일하러 가볼게요.”


아기아의 모습이 점차 투명해졌다.


“또 만나러 올게요.”


그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나는 잠에서 깼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침실의 벽을 때리고 있었다.


“후.”


머리가 무거웠다.


“그냥 개꿈이었으면 좋겠다···.”


아기아가 말해준 사느마츠시 쪽의 전력을 떠올리며 난 중얼거렸다.




어쨌든 하기로 했으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움직이기로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성후를 만나는 것이었다.

본부로 가서 무전을 날렸더니 남쪽 출입구에서 기다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한 대 들어오더니 조수석에서 성후가 내렸다.


“절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응.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무엇입니까?”

“전에 황수가 대만 쪽은 홍야 때문에 난리라고 했거든. 지금도 마찬가지야?”


성후의 눈가가 살짝 떨리는 게 보였다.


“전에 정보 조사를 맡고 있다고 들은 게 생각나서. 이런 일은 네가 잘 알고 있을 것 같았거든.”

“······이제 와서 기화 씨를 외부인이라고 하기에는 저희와 너무 많이 관련되었죠. 예, 대만은 여전히 홍야 때문에 여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건지···.”

“대만에 가보려고.”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안 그래도 딱딱했던 성후의 얼굴이 완전히 석상처럼 변해버렸다.


“대만에 갈 거야. 가서 할 일이 몇 가지 있어.”

“······잠시만.”


성후는 내가 말하는 걸 막으려는 듯 손을 내밀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다시 나를 보며 말했다.


“혹시 그 할 일이라는 게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쪽 대장이랑 얘기 좀 나누어 보려고. 가능하면 협력을 구하고 싶어서. 그리고 대만에 있다는 홍야에도 가보려고.”

“······.”


성후의 표정이 이번에는 극적으로 변했다.

눈은 커다래지고 입은 벌어져서 마치 놀라는 아인이 앞에 있는 듯했다.

물론 아인보다야 덜했지만 평소 얼굴이 딱딱하다 보니 이런 모습이 굉장히 신선하···.


“기화 씨. 제가 지금 들은 게 맞습니까? 대만의··· GH와 협력하시겠다고요?”

“그래. 우리 모두 인류인데 협력 못 할 게 뭐야. 아, 물론 그쪽의 능력자 우월주의? 그런 걸 인정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


성후가 놀란 표정을 지우고는 눈가를 찡그렸다. 골치가 아프다는 얼굴이었다.

오늘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네. 성후답지 않게.


“대체 어떤 협력을 받으려고 하시는 겁니까?”

“사람답게 살기 계획은 거의 달성했으니까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려고.”

“다음 계획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무슨 계획이기에 GH와 협력을···?”

“구충 계획.”

“예??”

“벌레. 없애려고.”


아.

성후 표정이 오늘 본 것 중 가장 웃기게 변했다.



***



그날 저녁.

성후의 요청으로 긴급 간부 회의가 열렸다.


“뭐!?”


쾅!


대건이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게 무슨 소리야! 권기화가 대만에 가겠다니!”


그의 얼굴이 시뻘개져 있었다.

놀란 기색을 보인 건 그만이 아니었다.

황수와 권영, 오용, 아성까지.

자리에 있는 또 다른 길의 모든 간부가 눈을 크게 뜨고 성후를 바라보았다.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성후가 언제나 그렇듯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 톤이 아주 미세하게 올라가 있었다.


“오전에 기화 씨는 제게 대만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GH의 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벌레를 없앨 계획에 대해 협력을 구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대만에 있는 홍야에 들어갈 거라고도······.”

“정신 나갔군.”


대건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정신 나갔어······.”


충격이 어지간히 컸는지 그가 다시 중얼거렸다.


“기화가 벌레를 없앤다고 했나?”


황수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예. 지구에서 벌레를 없애고 싶다며 이번 계획은 구충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야 다들 벌레를 없애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


오용이 말했다.


“혹시 기화에게는 무언가 방법이 있는 건가?”


그녀의 말에 간부들의 얼굴에 정도는 달라도 기대감이 떠올랐다.

반면 성후는 여전히 굳은 얼굴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성후의 말에 테이블 주위에 둘러앉아 있던 간부들이 일제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뭐야···.”


권영이 중얼거렸다.


“···기화의 생각이 틀린 건 아니야.”


황수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세상에 있는 벌레를 없애려면 능력자들 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해. 아니지. 필수라고 해야겠군. 벌레의 수는 과거 지구의 인구수와도 같아. 그걸 전부 상대하려면 흩어져 있는 능력자들 간의 연계 없이는 불가능해.”

“하지만 GH 놈들하고 어떻게 손을 잡습니까!”


대건이 외쳤다.


“맞슴다! 그놈들은 벌레 다음으로 인류에게 해충 같은 존재임다!”


권영도 질세라 소리쳤다.


“나도 어렵다는 건 알고 있네. 그리고 그쪽이 순순히 협력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는 황수의 눈가가 경련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분노가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저는 일단 기화 씨가 대만으로 가는 것을 막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성이 발언했다.


“GH가 기화 씨의 능력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탐내겠죠. 기화 씨가 누군가의 감언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쪽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기화 씨가 자기들의 말을 듣도록 할 겁니다.”

“동의한다.”


대건이 말했다.


“비능력자라는 이유로 같은 인간을 가축, 아니지. 그 이하로 치는 놈들이야. 기화를 그런 놈들에게 가게 해서는 안 돼.”

“그런데 기화가 가겠다고 하면 우리에게 막을 권리가 있어?”


오용의 말에 회의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고 막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우리 대부분 기화 친구보다 약하잖아.”


회의실이 또 한 번 조용해졌다.


“끙···.”


권영은 팔짱을 낀 채로 신음했다.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고 있었다.


“···설득해 봐야죠.”


아성이 말했다.


“기화 씨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입니다. 이쪽의 생각을 똑바로 전한다면 기화 씨도 다시 생각해 줄 겁니다.”

“기화와는 내가 얘기해보겠네.”


황수가 말했다.


“일단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해산하지. 그리고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 건에 대한 건 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조심하게.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기화에 대한 조직원들의 인식은 좋은 수준을 넘어 존경 수준에 이르렀다.

그는 혼자서 20만 명의 삶을 바꿔놓은 존재였다.

그런 이가 갑자기 대만으로 가겠다고 한 것이 알려진다면 이유야 어찌 됐든 조직원의 사기는 말이 아니게 될 터였다.

게다가 헛소문이 퍼질 염려도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성후는 본부에 있는 자기 사무실로 향했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이미 정리를 마쳤을 그였지만 오늘은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그만큼 기화의 대만 방문 선언은 충격이 큰 일이었다.


‘아무래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화 씨를 신뢰하고 말았나 보군.’


이것이 혹시 그가 말한 호감도 시스템의 영향이 아닐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그날 생선튀김을 먹었을 때의 변화와는 차원이 달랐기에 그는 그 걱정을 지웠다.

나 자신이 무언가 다른 존재로 변하는 듯한 감각.

그 끔찍한 경험과는 분명 달랐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사무실로 향하던 그는 창문이 환한 것을 보고 멈칫했다.

성후는 분명 불을 끄고 나왔으니 누군가가 안에 있다는 뜻이었다.

그때 문이 열리더니 여성이 뛰어나왔다.

여성의 얼굴을 본 성후는 안심했다.

부하인 박한정이었다.

그러나 곧 긴장으로 몸이 굳었다.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유성후 담당관님···!”


성후를 발견한 박한정이 그에게 달려왔다.


“무슨 일이지?”

“빨간 새로부터 온 급보입니다.”


박한정은 그렇게 말하며 쪽지를 건넸다.

빠르게 내용을 읽은 성후의 얼굴이 박한정과 비슷하게 창백해졌다.


[GH 간부들이 희망을 노리고 있음.]


희망.

정보부 사이에서 기화를 칭하는 은어였다.

성후는 지체하지 않고 황수를 찾아 달렸다.




한편 그 시간.


“뭐여···.”


눈부신 황금빛 때문에 잠을 깬 기화는 벽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는 걸 보고 당황했다.

그 옆에서는 황도가 구멍 쪽을 노려보며 크르릉 소리를 내고 있었다.


“크윽···.”


그리고 구멍 밖에서는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애 하나가 굉장히 당황한 얼굴로 랜턴을 든 기화를 쳐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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