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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ist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힐링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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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23.12.01 19:41
최근연재일 :
2024.04.11 16:5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58,354
추천수 :
1,520
글자수 :
573,787

작성
24.03.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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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추천
9
글자
14쪽

77화. 천인구 방문(3)

DUMMY

77화. 천인구 방문(3)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던 천인구의 능력자들이 이내 하나둘 일어났다.


“나는, 나는 대체···?”

“이 기억은 설마··· 아아. 그래. 이제 알겠어···.”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띠고 있던 그들은 점차 분노가 담긴 눈빛으로 천선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기화의 정신번쩍약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암선의 세뇌가 풀린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천인구로 오게 된 건지 떠올릴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은 일을 겪었다.

비능력자 거주구에서 1급으로 확정되었고, 잠깐 실드를 푼 사이 암선의 세뇌를 받았다.

그 세뇌의 내용은 그들이 원래부터 타이베이에 살던 이들이라는 것.

그리고 고귀한 천선들에게 평생 충성할 것을 맹세한 인류의 수호자 대원이라는 것.

거역은 용서받을 수 없으며 천선의 힘은 절대적이라는 것.

비능력자는 자신과 같은 인간이 아니며 가축으로 취급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뭐야. 저놈들이 왜 우리를 노려봐?”

“암선, 어찌 된 거요? 저들은 우리에게 적대심을 가질 수 없지 않소.”


천선들이 당황하여 물었으나 암선은 식은땀만 줄줄 흘리며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왕무이를 노려보고 있던 첸롄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를 향했다.


“기억을 되찾은 이들은 들어라! 내 진짜 이름은 진첸롄! 너희와 같이 비능력자 거주구에서 붙잡혀온 각성자다!!”


그녀의 외침은 그야말로 폭격과도 같았다.


“저게 대체 무슨 소리야!?”

“왕샤오한 님!?”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천인구 바깥의 능력자들은 경악했고 어느 정도 사정을 파악하고 있던 이들은 망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은 천인구의 능력자 200명은 왕샤오한까지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것에 깜짝 놀랐으며―


“어어···.”

“마, 맙소사···.”

“······.”


일곱 명의 천선들은 공포에 질렸다.


“비능력자 거주구에서 지내다 각성하여 1급 능력자가 된 나는 저들에 의해 끌려와 얼굴은 수술로, 기억은 암선의 능력으로 바뀌어 원래의 나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왕무이의 딸, 왕샤오한으로서 지내야 했다.”


사람들의 비명과 신음이 팔룡문 앞을 메웠다.


“오늘, 나는 내 존재를 지우고 그들의 개로 기른 저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일 것이다.”


첸롄이 천선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일곱 명의 천선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거짓이라고, 선동이라고 외쳐야만 하는 순간이었음에도 그럴 수 없었던 건 샤오한―첸롄이 가진 힘의 절대적인 강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첸롄 밑에는 그녀보다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화가 지팡이를 든 채 자기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억을 되찾은 이들,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능력자에게 고한다. 나와 함께하여 잘못을 바로잡을 것인지 아니면 이 사실을 알고도 천선에게 협력할 것인지 선택해라. 다만 천선에게 협력하는 자의 목숨은 내 손으로 끊을 것이다.”

“큭큭.”


기화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단순한 협박이었다.

그러나 그 효과는 확실했다.

일단 200명의 비능력자 거주구 출신 능력자들이 모조리 첸롄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주위에 있던 타이베이의 능력자들은 대부분이 모습을 감추었다. 싸움에 휘말리는 걸 피해서 도망쳤던 것이다.

남은 이들은 눈치를 살피며 첸롄 쪽으로 붙었다.

다시 말해 그 누구도 천선의 편을 들지 않았다. 모든 이가 일곱 명의 천선보다 첸롄 쪽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선택의 차례는 천선들에게로 돌아왔다.


“네까짓 것들이 모이면 뭐라도 될 줄 아느냐! 조금 전까지 우리의 개로 살던 놈들이! 싹 다 죽여 주마!!”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를 내뱉은 건 머리를 빨갛게 물들인 남자였다. 그의 눈에 핏발이 서 있었다.


“화선, 정신 나갔나···!”

“화선, 진정하세요. 지금은 그럴 때가···.”


벽선과 독선이 말리려고 했지만 화선이라 불린 남자는 이미 능력을 발동한 뒤였다.

그의 전신이 새빨간 불길로 변하더니 거대한 새가 되어 날았다.


“오오. 주작이다, 주작.”


기화는 감탄했다.

지금까지 본 여러 능력 중 가장 겉보기가 화려했다.

첸롄 뒤에 모인 능력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떠올랐다.

그들 대부분은 벌레와의 싸움에서 화선의 능력을 본 적이 있었다.

주작의 모습으로 변하면 화선은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일반적인 공격을 전부 무시해 버렸다.

게다가 날아다닐 때마다 근처의 벌레들은 화염에 휩싸였다.

그것은 흑색 등급의 벌레도 예외가 아니었다.

단 한 번의 돌격으로 흑색 등급 벌레 세 마리가 재로 변해 버리기도 했다.


‘죽여 버릴 테다!!’


주작이 된 화선은 첸롄의 밑에 있는 기화를 노려보았다.

그는 두 사람의 힘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니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렸으니 어차피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던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 빌어먹을 사태를 만든 첸롄과 기화는 죽이고 가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WP를 모조리 소모할 생각으로 온몸을 불태우며 첸롄과 기화, 그리고 그 뒤의 능력자들을 향해 날았다.

첸롄은 그 모습을 보며 손을 들다가 멈칫했다.

어느새 기화가 그들 앞에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든 채 자신에게로 날아드는 화선을 쳐다보는 중이었다.


“권기화! 뭐 해!”

“판정 바뀌는 거 기다리는 거야.”

“뭐?”


그때 그의 눈에 화선의 머리 위에 체력 바가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적 판정이었다.


“수룡.”


기화가 기술의 이름을 말하자 지팡이가 파란빛을 내뿜더니 등 뒤에서 거대한 용의 형상이 나타나 날아갔다.

물로 만들어진 용의 형상은 그 크기가 고층빌딩만 했다.

돌진해오던 주작은 그대로 수룡의 입에 삼켜졌고 금세 불길을 잃고 말았다.

수룡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화선을 삼킨 채 구름 위로 올라갔다.

용의 승천을 지켜보는 능력자들의 입이 하나같이 벌어져 있었다.


“자기가 사람들에게 저지른 짓이 뭔지는 생각도 못 하고 그저 죽이겠다고 덤벼들기부터 하니. 어쩌면 그리도 멍청한지.”


기화는 짜증이 난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잠시 후.

하늘로 올라갔던 화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주작으로 변해 날거나 하지 못했다. 이미 숨을 거둔 뒤였기 때문이다.

그의 시체는 천선들의 뒤쪽 먼 곳에 떨어지며 박살이 났다.


“······.”

“딸꾹···.”


천선들은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화선은 첸롄과 왕무이 다음으로 강력한 능력자였다.

그런 자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죽는 것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그들은 완전히 마음이 꺾여버렸다.


“모,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왕무이와 암선, 벽선을 제외하고 남은 세 명의 천선이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이마가 닿도록 머리를 조아렸다.

그 모습을 본 첸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기화는 머리를 땅에 대고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혀를 쯧쯧 찼다.


“그렇게 사과하면 너희들이 뺏은 사람들의 시간이 돌아와?”


그는 인상을 쓰며 말했다.


“사람이 자기를 어제와 똑같이 나로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기억인데 그 기억을 바꾼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아니, 그것보다 끔찍한 짓이지. 살아 있음에도 자기 자신이 아니게 되니까······.”


기화는 입이 미치도록 썼다.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시커먼 덩어리가 꿈틀거리며 올라왔다.


“···게다가 그런 짓을 저지른 이유도 고작 자기들 권력 유지일 거 아냐.”


천선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기화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천선들은 자기보다 강한 능력자가 나타나는 것을 항상 두려워했다.

1급 능력자 중에서도 힘의 차원이 한 단계 높았던 그들은 비능력자는 천하고 능력자는 귀한 사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소수가 다수를 착취하는 구조를 만들어 황제와도 같은 권위를 누렸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 자신들보다 강력한 능력자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능력자가 나타나는 데는 특별한 규칙성이 없었다.

알 수 있는 건 그저 어느 날 갑자기 능력자들이 여럿 나타난다는 것, 그뿐이었다.

그나마 능력자들 사회 안에서 강력한 능력자가 나오면 자신들의 놀이터에 포함시켜 주는 것으로 구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비능력자 거주구였다.

그곳에서 자란 이들이 힘을 가지고 결집하게 되면 언제라도 이 사회를 뒤집어 놓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비능력자 거주구에서 1급 이상의 능력자가 나올 경우 아무 지식도 없을 때 바로 천인구로 데리고 온 뒤 암선의 능력으로 세뇌를 시켰다.

그렇게 하면 강력한 능력자를 수족으로 부릴 수 있는 동시에 반역의 씨앗도 제거할 수 있었다.


“너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이야 아무래도 좋았던 거야. 그리고 지금 비는 것도 자기 목숨이 중요해서 그러는 거지 진심으로 저 사람들에게 미안한 게 아니고.”

“아, 아닙니다!!”

“정말로 죽을 짓을 저질렀다고······.”

“그러면 죽어도 할 말 없겠네.”


기화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머리를 조아린 천선들이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너희 같은 놈들 살려둬서 뭐 하겠어. 정말 뉘우칠 능력이 있는 놈들이었으면 이런 일을 벌이지도 못했을 텐데. 첸롄.”


기화의 시선이 공중에 뜬 첸롄을 향했다.


“네 마음대로 해.”


첸롄은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머리를 조아리고 있던 세 명의 천선이 벌떡 일어났다.

한 사람은 땅을 파고들었고 한 사람은 연기처럼 사라져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독선은 주위로 녹색의 짙은 안개를 뿜어냈다.


“흥.”


첸롄은 콧방귀를 뀌며 손을 저었다.

그러자 독 안개가 저 멀리로 날아가며 독선의 모습이 나타났다.

첸롄이 손아귀를 쥐는 듯한 시늉을 하자 독선은 고개만 마구 흔들 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어서 그녀가 손짓을 몇 번 더 했다.

땅속으로 달아났던 천선이 뽑혀 나온 무처럼 공중에 떠올랐고 연기처럼 사라졌던 천선은 양팔이 묶인 것 같은 자세로 그 옆에 나타났다.

첸롄은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더니 양손을 꽉 쥐었다.

우드득 소리와 함께 독선과 이름 모를 두 천선은 온몸이 비틀린 시체가 되어 땅으로 떨어졌다.

첸롄 뒤쪽에 있던 능력자들은 그녀의 힘을 보고 온몸이 굳어버렸다.


‘세상에···.’

‘역선이 강하다는 건 알았지만 다른 천선들과 저렇게까지 차이가 났을 줄이야.’

‘이쪽에 붙어서 다행이다.’


단숨에 세 사람을 처리한 첸롄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했다.


“다음은 너야. 암선.”

“자, 잠깐 기다려요!”


암선이 외쳤다.


“제 능력은 인간이 아니라 벌레에게도 통해요! 흑색 벌레라고 해도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다고요! 지금 절 죽이면 굉장한 손해예요!!”


그녀는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기화를 쳐다보았다.


“여신은 저희보고 당신에게 협력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여신이 저희를 능력자로 만든 건 벌레를 몰아내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여기서 절 죽이면 벌레와의 싸움에서 불리해져요! 그건 곧 여신의 말을 어기는 거라고요! 그러면 당신도 능력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어쩌라고.”

“!?”


암선이 눈이 동그래져서 기화를 쳐다보았다.


“영양가가 있다고 독이 든 음식을 집어삼키는 바보가 어디 있어. 그리고 그렇게 능력이 뛰어났으면 여기서 사람들 세뇌하지 말고 벌레랑 싸우고 있었어야지. 첸롄, 얼른 없애. 너도 저것들 꼴 보기 싫을 거잖아.”


기화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래.”


첸롄은 바로 손을 내밀었다.

암선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대화가 통하질 않았다.


“우릴 죽인 다음···!”


그때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던 왕무이가 소리쳤다.


“우릴 죽인 다음 대만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거냐!”


그 말에 기화의 관자놀이가 실룩거렸다.

그의 시선이 왕무이를 향했다.


“지금 대만이 능력자들을 위한 사회로 보이겠지만 희생하고 있는 건 비능력자들만이 아냐! 비능력자들은 노동력을 제공하여 능력자들을 먹여 살렸고 능력자들은 목숨을 걸고 벌레들의 진격을 막아내 대만을 지켰다! 그런데 우리가 사라지면 그 체계도 흔들려! 설마 너랑 첸롄이 우리 대신 지배자의 자리에 앉기라도 할 셈이냐! 그러면 너희랑 우리가 다를 게 뭐가 있단 말이냐!”

“······.”


기화가 입을 꾹 닫은 채 자신을 쳐다보자 왕무이는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어 외쳤다.


“새로운 통치자를 곳곳에 퍼져 있는 능력자들이 곧바로 인정할 것 같으냐! 그들에게 너희는 그저 반역을 일으킨 자와 반역에 불을 붙인 외부인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다! 대만 전체가 혼란에 빠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능력자들에게 보호받고 있던 비능력자들도 죽어 나갈 거다. 너희가 바라는 게 그런 거냐!”


기화는 그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걸 네가 왜 걱정해?”

“뭐······?”


왕무이의 눈에 썩어 가는 음식쓰레기를 보는 듯한 기화의 표정이 비쳤다.


“비능력자들 죽는 걸 네가 왜 걱정하냐고. 그거 걱정해서 이딴 세상 만들었어? 여기 있는 수많은 1급 능력자를 세뇌해서 너희 사는 곳 주위에 둔 이유가 벌레 막기 위해서였냐고.”

“지도자인 우리가 살아 있어야 대만이 제대로 굴러가니까 당연한 일······!”


왕무이가 외치다 말고 멈칫했다.

첸롄을 포함한 비능력자 거주구 출신 능력자들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말하기엔 너희는 스스로를 너무 소중히 여겼어.”


기화는 그렇게 말하고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것이 신호가 된 것처럼 200여 명의 능력자들이 세 명의 천선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위에는 계속해서 첸롄이 있었다.

왕무이와 암선은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첸롄이 그 전에 둘을 염력으로 묶어버렸고 직후 분노한 200명의 능력이 쏟아졌다.


“······.”


시종일관 가만히 서 있던 벽선은 쓰러지는 왕무이와 암선을 지나쳐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들을 쳐다보았다.


“업보···로구만.”


누가 던졌는지 모를 불덩이가 날아들었다.

노인은 몸에 힘을 빼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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