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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ist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힐링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23.12.01 19:41
최근연재일 :
2024.04.11 16:52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58,358
추천수 :
1,520
글자수 :
573,787

작성
24.03.27 22:32
조회
191
추천
8
글자
14쪽

80화. 홍야(3)

DUMMY

80화. 홍야(3)



“조용하네···?”


연구소 내부로 진입하고 5분 넘게 지났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대문을 부순 데다가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니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온 걸 모를 리가 없었다.

경고등이 번쩍이면서 경비들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상상했던 나는 살짝 허무한 느낌마저 받았다.


“도망갔을지도.”


첸롄이 중얼거렸다.


“왕무이와 암선이 몰래 세운 연구소라고 했으니까 여기 있는 능력자들은 그쪽 파벌이겠지.”

“천인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미 듣고 바로 연구소를 버렸을 거다?”

“그럴지도 몰라.”

“만약 정말로 그런 거라면 좀 걱정되는데.”

“뭐가?”

“보통 그럴 때는 구성원의 기록이나 연구 자료 같은 걸 다 파기하잖아.”

“아.”


첸롄이 뒤늦게 깨달았다는 듯 외마디 소리를 냈다.


“아직 모른다.”


그렇게 말한 건 타오였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아예 연구소를 불태우거나 파괴했을 거다. 하지만 보다시피 연구소는 멀쩡하다.”

“흠.”


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사실 아무도 도망가지 않고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 아냐?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고 모습을 안 보이는 거지.”

“그럴 리가.”

“말도 안 되지.”


내가 말하자 첸롄과 타오가 동시에 부정했다.


“······과거의 상관과 부하 아니랄까 봐.”


퉁명스레 중얼거리자 두 사람은 말없이 시선을 돌렸다.

그때였다.


[역선께서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나.]


갑자기 복도에 목소리가 울렸다.


“스피커···. 방송인가.”


타오가 천장 쪽을 보며 중얼거렸다.


[천인구의 개들을 잔뜩 이끌고 온 걸 보니······. 정말로 암선의 세뇌가 풀렸나 보군.]


그 말에 능력자들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넌 누구야?”


나는 이쪽을 찍고 있는 천장의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흠. 신분 등록이 되어 있지 않군. 그러면 네가 권기화로구나.]


아무래도 녹음된 걸 튼 건 아닌 모양이다.


“그래. 내가 권기화야. 너는 누구냐니까?”

[이 연구소의 소장 카미도다.]

“카미도. 혹시 여기 벌레 사체들 남아 있어?”

[그게 목적인가?]

“그래.”

[너도 벌레 연구자인가? 겉보기에 연구자는 아닌 것 같은데.]


연구자의 외모가 뭔데.

안경 쓰고 얼룩이 진 가운이라도 입고 오라는 건가?

그거 선입견이야.

내가 연구자가 아닌 건 맞지만.


“그런데 세뇌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건 너 역시 방관자 혹은 협력자였다는 뜻이지?”

[그러면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지? 가서 왕무이와 암선의 뺨이라도 때렸어야 하나? 안타깝지만 난 내 목숨이 소중한 사람이다. 그리고 내게는 거기 있는 역선처럼 압도적인 힘이 없어.]

“힘 있으면 막았어?”

[흥. 벌레들이 밀려드는데 그걸 막아야 할 전력을 고작 자기들 집 지키는 개로 만드는 미친 짓을 대체 누가 좋아하겠나.]


툴툴대는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벌레 사체가 필요하다고 했나? 그걸로 뭘 연구하려는 거지?]

“벌레를 몰아내거나 홍야가 퍼지는 걸 막을 방법.”


정확하게는 그것들과 관련된 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연구소 책상에 집어넣은 아이템이 무엇에 쓸 수 있다고 나올지는 나도 예상할 수 없으니까.


[아주 대단한 걸 연구하려고 하는군.]


어이가 없다는 듯한 헛웃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벌레 사체나 장기 같은 건 전부 지하의 창고에 있다. 알아서 가져가.]

“혹시 안내는 안 해주나?”


다음 순간, 복도의 바닥에 파란 선이 나타났다.


[그걸 따라가.]

“오오. 이거 편하네.”


나는 파란 선을 따라갔고 다른 이들도 내 뒤를 따라왔다.

선은 계단으로 이어졌고 지하로 내려가 조금 더 걸으니 커다란 문이 나왔다.


[지금 문 열 테니 부수지 마.]


목소리에 살짝 짜증이 섞여 있었다.


‘대문을 부숴서 화가 났나?’


이렇게 말이 통할 줄 알았다면 초인종부터 눌러볼 걸 그랬다.

삐릭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양쪽으로 밀려났다.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강렬한 약품의 냄새였다.

이어서 안쪽의 불이 켜지며 창고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오···.”

“진짜로 있어···.”


뒤에 있던 능력자들이 탄성을 내뱉었다.

수십 명이 살림을 차려도 될 것 같은 거대한 창고에 벌레들의 사체가 놓여 있었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겼지만 새카만 색을 띤 갑각.

5m는 될 듯한 상앗빛 날.

어디 군대에서 가지고 온 것처럼 생긴 대포의 포신도 있었다.

물론 그 포신에는 지지대나 바퀴가 없었다.

포신 아랫부분에 남아 있는 거칠게 뜯어진 흔적이 벌레에게 달려 있던 기관의 일부라는 걸 알려주었다.


‘전에 제주도에 나타났던 그 벌레에게 달려 있던 것 같은데?’


이름이 왕관포격벌레인가 그랬다.

거대한 벌레의 사체는 그게 다였다.

그 외에 작은 벌레들 같은 경우에는 아예 커다란 유리통 안에서 약품 절임이 되어 있었다.


‘이거 완전히 보물 창고인걸.’


벌레를 보고 두근거림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곧바로 창고를 돌아다니며 벌레들의 사체를 인벤토리에 넣기 시작했다.

거대한 갑각도 상앗빛 칼날도 반질거리는 포신도 손을 대면 아이템으로 변해 인벤토리로 들어왔다.

능력자들은 그런 내 모습을 신기하다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저건 어떻게 하는 거지?”

“순간이동으로 어딘가에 보내는 거 아냐?”

“단순한 순간이동이 아냐. 잘 봐. 작아진 뒤에 사라지고 있잖아.”

“어? 진짜네. 너무 빨라서 잘 안 보였어.”

“복합 능력이었다고??”

“아니. 그래서 어디로 사라지는 건데.”

“능력 숫자가 지금 일곱이냐 여덟이냐.”

“난 이제 저 사람 능력 종류가 백 가지라고 해도 안 놀라.”


신기해한 건 그들만이 아니었다.


[권기화. 그 능력은 대체 뭐지?]


갑자기 스피커에서 울린 목소리 때문에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까지 움질거렸다.

천장을 보니 창고에도 설치된 카메라가 렌즈를 내게로 향하고 있었다.


“깜짝이야. 아직 보고 있었어? 다 가져가도 된다더니 뭘 감시하려고···.”

[그딴 것보다 내 질문에 대답을···. 아니지. 잠깐 거기서 기다려라. 직접 가마.]

“엥.”


뚝 소리가 났다.

1분 정도 지나자 정말로 창고 출입구에 사람이 나타났다.


‘아. 연구자다.’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북목에 굽은 등.

얼룩진 가운과 커다란 안경.

신경질적인 눈빛.

그리고 삐쩍 마른 얼굴과 양옆만 남기고 벗겨진 머리까지.

스테레오타입 그 자체였다.

그는 두리번거리다 나를 보더니 곧장 다가왔다.


“손 이리 내봐.”

“손은 왜.”

“내 능력으로 네 힘을 알아낼 거다.”


그 말에 나는 아인과 아성을 떠올렸다.

그 둘은 손을 잡아보고는 내게 WP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일부러 얘네들한테는 내가 능력자가 아니라는 걸 말하지 않았는데.’


WP 실드가 없다는 걸 숨기기 위해서였다.

이제 아군이 되었다고 해도 굳이 퍼뜨릴 정보는 아니었다.


“싫어.”

“그러면 벌레 사체 돌려놔.”

“그것도 싫거든. 이미 내 안에 다 있어.”

“애처럼 굴지 말고 빨리 손 내놔! 네가 가진 능력은 지금까지 내가 본 그 어떠한 능력의 계열에도 포함되지 않는단 말이다! 반드시 알아내야겠어!”


카미도는 그렇게 소리치더니 내 손을 확 잡아챘다.


“뀽!”


황도가 크게 울었다.


‘이런.’


내가 뿌리치려고 한 순간, 카미도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천장에 등이 찰싹 달라붙은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괴로워했다.


“괜찮아?”


첸롄이 카미도 쪽으로 손을 내민 채 나를 쳐다보았다.


“아, 응. 괜찮아. 손만 잡힌 거야. 불쌍하니까 내려줘.”

“안 돼.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으그그극······.”


카미도가 신음을 흘리더니 눈동자가 점점 위를 향했다.


“아니, 저러다 죽는다니까. 못 움직이게만 하면 되잖아.”


카미도는 날 해치려고 한 건 아니었다.

게다가 이미 시체를 여럿 본 날이었다.

위선이라고 해도 저 남자까지 죽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첸롄은 내 얼굴을 잠시 쳐다보더니 손을 슬며시 내렸다.

카미도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턱부터 바닥에 떨어져서 쾅 소리가 났음에도 그는 멀쩡히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았다.


‘실드 덕분인가.’


대만이니 당연한 얘기지만 카미도도 능력자인 모양이었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어쩐지 소름 끼쳤다.


‘얼른 챙겨서 나가야겠다.’


나는 창고에 있던 것들을 모조리 인벤토리에 넣은 뒤 능력자들에게 나가자고 했다.


“나에 관한 연구는 나중으로 미뤄둬. 여기 있던 것들은 내가 반드시 유용하게 쓸게. 미안.”


여전히 바닥에 엎드린 채 나를 쳐다보고 있는―첸롄이 계속 그쪽으로 손을 내밀고 있었다―카미도에게 사과한 뒤 나는 능력자들을 따라갔다.

그 뒤를 첸롄이 바짝 쫓아왔다.

혹시라도 카미도가 또 달려들거나 하면 막으려는 듯했다.

황도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든든한 보디가드였다.



***



천인구에서 온 능력자들이 사라진 뒤, 카미도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카미도 소장님!”

“소장님, 괜찮으십니까!”


그를 부르며 창고로 달려온 건 그의 부하 연구원들이었다.

버스의 접근을 알아차리자마자 그는 부하들을 대피소로 숨게 한 뒤 자신은 감시실로 향했다.


“소장님···?”


부하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카미도가 눈과 입이 동그래져서는 창고의 출입구 쪽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부하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듯 미동도 하지 않는 소장의 모습에 부하 연구원들은 이를 물었다.


“젠장, 그 자식들. 소장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소장님. 정신 차려 보세요. 소장님···!”


부하들이 애타게 불렀으나 카미도는 아까의 충격에 사로잡혀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대체 나는 뭐랑 접촉한 거지···?’


카미도는 감지 계열 능력자 중에서도 최상위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상대의 손을 잡으면 WP의 양과 능력의 종류 및 개수, 심지어 상대조차 모르는 능력의 사용법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

그건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조금 전, 그는 책이 아닌 다른 것을 접했다.


“별이다······.”


마침내 입을 연 카미도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소장님??”

“별이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부하 연구원들이 물었다.


“저건 인간이 아냐. 능력자는 더더욱 아니고.”

“예?”

“누굴 말씀하시는 겁니까?”

“능력자가 아닌 인간이 여기 어떻게 옵니까?”


부하들이 영문을 알 수 없어 계속 물었지만 카미도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읽을 수가 없다. 읽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저 남자에게는 별 하나와 맞먹는 힘이 들어 있어···.”

“네???”

“안 되겠어. 그 자식들, 소장님의 머리에 뭔가 수작을 부린 거야.”

“비열한 놈들! 자기들도 비슷한 짓을 당해놓고 남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오해한 부하들은 화를 내다가 일단 카미도를 침대에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별이다···. 그는 별이야···.”


부하들에게 실려 가는 도중에도 카미도는 멍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



하늘과 땅을 번갈아 달리는 초능력 버스를 타고 달리길 또 40분.

우리는 마침내 홍야의 경계 근처까지 도착했다.

지리 정보를 알고 있어서 경계라는 걸 깨달은 건 아니었다.

공중에 버스가 떠 있을 때 저 멀리 붉은 땅이 보였다.

그리고 붉은 땅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철조망과 텐트, 컨테이너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정지! 정지! 정지!!]


전방에서 확성기 소리가 들렸다.

유리창 너머를 보니 이쪽을 향해 서 있는 사람들의 무리가 보였다.

정확하게 일렬로 나열한 그들은 똑같은 옷을 입고 붉고 두꺼운 리본을 어깨부터 옆구리까지 두르고 있었다.

헬멧이나 총은 없었지만 저들이 능력자로 이루어진 부대임은 틀림없어 보였다.


[이곳은 타이베이-홍야 경계선이다. 허락받지 않은 자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그쪽의 신원을 밝혀라.]


나는 첸롄을 데리고 버스에서 내렸다.


“내 이름은 권기화고 이쪽은 진첸롄. 얼마 전까지는 왕샤오한 또는 역선이라고 불렸던 사람이다! 너희 대장인 천윈화와 얘기하러 왔다!”


내가 외치자 저쪽에서 눈에 띄게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자, 잠시 대기하도록!]


그 말을 끝으로 우리와 능력자 부대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공격해오지는 않네?”

“천인구의 일은 이미 전파되었을 테니··· 아직 장군들끼리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모양이야.”


내 말에 첸롄이 긴장한 얼굴로 답했다.


“천윈화라는 사람이 그렇게 강해?”

“유일하게 천선과 같은 급으로 알고 있어.”

“그러면 너보다는 약한 거네. 네 힘은 다른 천선들이랑 비교가 안 됐잖아.”

“······그렇다고 방심하지 마. 싸움은 완전한 예측이 불가능하니까.”

“하기는. 천선을 다 쓰러뜨린 너도 황수에게는 졌으니까.”

“이익···!”


아픈 데를 찔린 모양인지 첸롄이 버럭 화를 내던 그때였다.

저쪽에서 움직임이 보였다.

단발머리의 중년 여성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천윈화야···.”

“오? 직접 나온 거야?”


그녀는 경호나 보좌도 없이 혼자서 다가오더니 우리랑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섰다.

그러고는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권기화 님. 오시는 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라.”

“어?”


나와 첸롄이 동시에 얼이 빠진 소리를 냈다.


“얼마 전에 여신께서 꿈에 나와 당신이 올 거라고 하셨습니다. 자, 저와 같이 가시지요.”

‘아하. 그랬군.’


아기아.

천선들이 아니라 저 사람 꿈에도 나왔었구나.

생각보다 일이 쉽게 굴러갈 모양이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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