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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ist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힐링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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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23.12.01 19:41
최근연재일 :
2024.04.11 16:52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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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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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3,787

작성
24.03.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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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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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69화. 직시(2)

DUMMY

69화. 직시(2)



나는 놀람을 넘어 공포를 느끼며 왕샤오한에게 물었다.


“혹시 대만에서는 그렇게 가르치냐? 비능력자는 초식 동물이라고?”

“가르치고 자시고 사실이 그런걸.”


왕샤오한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고기를 소화할 수 없고 먹을 수 있는 양도 적어서 식량은 곡물과 채소 위주로 조금만 줘야······.”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인이 뒤로 고개를 돌리더니 중국어로 외쳤다.


“일반인도 저희 능력자랑 똑같아요. 애초에 같은 인간이라고요. 먹는 게 다를 리가 없잖아요.”


왕샤오한이 아인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아인은 흠칫 어깨를 떨었다. 그러나 시선을 돌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능력자와 비능력자가 같은 인간일 리가 없잖아. 물론 각성 이전까지는 무척 유사하지만 그 후에는···.”

“각성이랑 상관없어요. 똑같은 인간이라고요.”


아인이 답답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러면 그쪽에서는 각성하기 전까지는 애들에게 고기를 절대 먹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아니지. 각성자의 자식들은 각성할 확률이 높으니까 고기를 먹여도 돼. 먹고도 거부반응이 없는 게 그 증거라고.”


아인이 입을 벌린 채로 굳었다.


“대만의 사회가 대충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보이네.”


내가 말하자 왕샤오한의 시선이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대만에서는 일반인과 능력자가 다른 곳에서 살지?”

“당연하지. 너희도 목장을 따로 두잖아. 애완동물이라면 모를까 가축이랑 같은 곳에서 살지는 않지.”

“세상에···.”


아인이 창백해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래. 그렇게 분리를 해놔야 너 같은 애들이 진실을 모를 테니까.”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왕샤오한이 눈살을 찌푸렸다.


“너 일반인들이 있는 곳에 가본 적 한 번도 없지.”

“비능력자 거주 구역의 관리는 내 일이 아냐.”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아인 씨가 말한 대로 능력자도 능력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똑같은 인간이야. 능력자가 먹는 건 똑같이 먹을 수 있고 소화도 가능하지.”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그럼 내가 배운 게 거짓이라고?”

“그래. 새빨간 거짓말이지.”

“그러면 증명해 봐.”

“좋아. 오늘 저녁에 보여줄게.”


증명하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거점으로 돌아온 뒤 나는 세 사람과 황도에게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고 혼자서 바닷가로 향했다.

그리고 그물에 걸린 생선을 회수해서 본부에 있는 펑하오저에게 그것들을 갖다주었다.


“권 선생님. 매번 감사합니다.”


펑하오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뒤쪽에서는 그의 부하들이 내가 가지고 온 생선을 염력을 이용해서 옮기고 있었다.


“공동 주방 운영에 어려운 건 없어?”


내가 묻자 펑하오저가 쓴웃음을 지었다.


“예. 운영 자체는 보호 구역 사람들의 협력도 있어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권 선생님께서 만드신 것보다 맛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여전히 들려옵니다만 그래도 선생님께서 주신 조미료들 덕분에 많이 반응이 나아진 편입니다.”


내가 준 조미료라는 건 소금과 간장, 된장을 의미했다.

소금은 바닷물만 있으면 내 능력으로 바로 만들 수 있었다.

간장과 된장은 보호 구역 근처의 밭에서 재배 중인 콩으로 만드는 게 가능했다.

메주를 띄울 필요도 없었다.

발효통에 콩과 소금을 넣고 기다리면 바로 간장과 된장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다만 정말 많이 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 생산할 수 없는 조미료가 있었다.


“설탕이 없어서 아쉽지?”


펑하오저를 보며 묻자 그가 이번에도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금 상황에서 설탕은 사치지요.”


아쉽게도 제주도에서는 사탕수수를 구할 수가 없었다.

대건에게 물어보니 그도 예전에 온실에서 길렀다는 기록을 보고 찾아 나섰다고 했다. 그러나 온실에 남아 있던 건 썩어버린 작물들의 흔적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대만에서 사탕수수를 키우지 않았나?”


나는 펑하오저를 보며 물었다.


“네. 키우지요. 아마 지금도 재배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만은 GH 놈들이 지배하고 있으니 달라고 할 수도 없고요.”

“흠.”


아무래도 곧 설탕을 얻을 수 있을 듯했다.


“어쨌든 오늘 저녁도 잘 부탁해.”

“선생님께서 주신 귀한 생선이 있으니 다들 좋아할 겁니다. 저희 요원들도 생선 먹는 날에는 좀 더 활기차지는 것 같습니다.”


펑하오저가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었고 나는 왕샤오한을 데리고 보호 구역 상공으로 향했다. 황도와 아인&윤종 콤비도 함께였다.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왕샤오한의 염력 보호막 덕분에 우리는 조금도 젖지 않았다.

저녁 식사 시간에 딱 맞춰서 갔기 때문에 곳곳에 있는 공동 주방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뭐야. 너희들도 비능력자를 분리해 놓았잖아. 게다가 양쪽에 커다란 밭도 있고.”


왕샤오한이 보호 구역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희도 비능력자들에게 밭일을 시켜서 거기서 나오는 식량을 먹는 거 아냐?”

“그건 그렇지. 내가 밭을 만들어주기 전에도 보호 구역 사람들이 수직농장 일을 도왔지?”

“아. 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원을 받은 거였어요. 지시나 명령이 아니었다고요.”


아인이 다급히 말했다.


“어쨌든 노동력을 동원하는 건 같잖아.”

“전혀···!”

“전혀 다르지.”


나는 아인 대신 말했다.


“저 밭에 씨를 뿌린 사람들은 능력자들이야. 여기 있는 아인 씨와 윤종 씨도 함께였지.”

“뭐? 능력자가 밭일을 했다고? 비능력자가 저렇게 많은데 왜?”

“그리고 저기 있는 공동 주방에도 능력자들이 섞여 있어. 염력으로 식재료나 통의 운반을 도와주는 거 보이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어?”


보호 구역을 내려다보던 왕샤오한이 눈을 커다랗게 떴다.


“진짜잖아···.”


왕샤오한은 진심으로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이었다.


“오늘 메뉴 중에는 생선이 있어. 만약 저기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고기를 소화하지 못한다면 먹지도 못할 거야.”


나는 놀란 얼굴을 하고 있는 왕샤오한을 보며 말했다.

물론 사람들이 생선을 못 먹을 리가 없었다.

줄을 선 사람들은 차례대로 삶은 감자와 옥수수, 생선국을 받아 갔다.

그리고 천막이나 처마 아래에 모여들거나 자기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했다.


“······.”


왕샤오한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먹는 걸 지켜보았다.

한참 뒤, 왕샤오한이 조금 작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먹을 수는 있어도 소화가 안 될 수 있잖아. 그건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없어.”

“소화가 안 되는 걸 먹으면 탈이 나겠지. 하지만 생각해 봐. 저 많은 사람이 자기가 생선을 먹으면 탈이 나는 걸 알면서도 저렇게 좋아하면서 먹을까?”

“비능력자들은 지능이 떨어지니까 그런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


아인과 윤종이 오전에 ‘비능력자는 초식 동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


“먹는 걸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내려가서 물어보고 와. 당신들 생선 먹어도 되냐고.”

“뭐, 뭐···?”


왕샤오한이 당황한 얼굴을 햇다.


“왜. 네가 알고 있던 게 전부 거짓일까 봐 겁나?”

“누, 누가 겁을 낸다는 거야!”


왕샤오한이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보호 구역 근처로 내려간 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공동 주방으로 향했다.


“이봐. 거기 비능력자.”


왕샤오한이 말을 건 사람은 막 식사를 받아서 집으로 가고 있던 여자애였다.


“어?”


여자애가 당황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아이는 한국어로 말했다.


“뭐야. 얘들은 중국어 못 해?”


왕샤오한이 인상을 썼다.


“요원들은 한국어랑 중국어 다 쓸 수 있도록 교육을 받지만 일반인은 아닙니다.”


윤종이 말했다.

그때 아인이 아이에게 다가갔다.


“저기 저 언니한테 네가 생선이랑 고기 먹을 수 있는지 말해줄래?”

“네?? 당연히 먹을 수 있죠. 지금도 이렇게 받아 가고 있잖아요.”


아이는 왜 그런 걸 묻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답했다.


“먹을 수 있다네요.”

“······걔가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어떻게 알아.”


이쯤 되면 억지였다.


“그러면 중국어 쓸 수 있는 사람 찾아보든가.”

“누가 못할 줄 알아?”


왕샤오한은 그렇게 말하더니 크게 외쳤다.


“중국어 가능한 비능력자 아무나 와봐!”


갑자기 큰 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이쪽을 쳐다보았다.


“중국어 쓸 수 있는 사람 없어!?”

“무슨 일인데 그러시나? 아가씨.”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남성이 중국어로 말하며 다가왔다.

왕샤오한이 그 남성을 노려보았다.


“너, 사실대로 말해. 고기 먹을 수 있어?”

“···응? 무슨 질문이 그러나? 그야 당연히 먹을 수 있지.”

“진짜야? 먹고 탈 나는 거 아니고?”

“그야 고기를 못 먹은 지 오래됐으니 갑자기 먹으면 위가 놀랄 수도 있겠지.”

“오래됐어···?”

“음? 아가씨가 겉보기보다 어렸나 보군. 세상이 이렇게 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가 원할 때 고기를 먹을 수 있었거든. 그뿐만 아니라 과자나 음료수처럼 단것들도 먹었고 술도 마셨지.”

“아아. 콜라 좀 마실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도넛이 그렇게 먹고 싶어. 예전에는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제는 꿈에 나온다니까.”

“나는 보쌈···.”


모여든 사람들은 각자 벌레가 나타나기 전에 좋아했던 음식들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삼겹살이나 회, 갈비찜, 탕수육, 냉면 등 요리들의 이름을 꺼낼수록 왕샤오한의 얼굴은 굳어졌다.


“그런데 아가씨, 그건 대체 왜 물어보는 건가?”


처음 왕샤오한에게 대답을 해주었던 남자가 물었다.


“이 애가 사람들의 식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했거든.”


나는 굳어 있는 왕샤오한 대신 대답해주었다.


“호오. 이런 세상 속에서도 학자는 나오는 법이구먼.”

“혹시 궁금한 게 더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물어보라고. 여기 사는 사람들이 시간을 때울 때 가장 많이 하는 게 전쟁 전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

“하하하. 그 말이 맞지!”


누군가가 한 말에 사람들이 크게 웃었다.


“이제 됐지. 가자.”


나는 왕샤오한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우리는 거점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아인과 윤종은 감자밥과 유채볶음,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었지만 왕샤오한은 입맛이 없다는 얼굴로 깨작거렸다.

내 음식이 맛이 없을 리 없으니 아마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거겠지.

넋이 나간 상태는 계속 이어져서 우리가 전부 목욕탕에 다녀온 뒤에도 왕샤오한은 식탁 앞에 앉아서 멍하니 벽만 바라보고 있었다.


“······.”


아인은 그런 왕샤오한을 가만히 보더니 조심스레 다가갔다.


“저, 저기. 괜찮아요?”


왕샤오한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인을 쳐다보았다.


“······괜찮으니까 내게 신경 꺼.”


왕샤오한은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현관으로 향했다.


“어디 가?”

“씻고 잘 거야.”


내가 묻자 왕샤오한이 한 번 돌아보며 대답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난 뒤 나는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아인 씨. 게이트가 나타난 게 9년 전인 거 확실하지?”

“아, 네.”

“흐음······.”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체 몇 살인 거야? 발육이 엄청 좋은 건가?”

“네?”


내가 중얼거리자 이번에는 아인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목욕탕에 들어온 샤오한은 씻는 대신 문에 등을 대고 서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아까 보호 구역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비능력자들은 정말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도넛과 콜라 등 대만에 있는 능력자들도 명절에만 보급받을 수 있는 음식의 이름이 비능력자들의 입에서 나온 것 역시 충격이었다.


‘게다가 비능력자들은 나랑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눴어···.’


지능이 매우 떨어져서 시키는 것만 간신히 해낼 수 있는 게 비능력자.

비능력자들은 인간과는 다르며 능력자들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샤오한은 그렇게 배워왔다.

제주도에 온 지 며칠 만에 그녀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계가 산산이 무너지고 있었다.


-GH는 자기들 의견에 따르지 않는 능력자들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있던 집과 시설을 부숴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망가뜨렸어.

-자원도 앗아가거나 못 쓰게 만들었지. 제주도에는 벌레보다 그 일 때문에 죽은 사람이 더 많다네.

-얘는 자기네가 뭔 짓을 했는지도 모르고 있어. 아마 알려주지 않았겠지.


황수와 기화가 나누던 대화가 샤오한의 귓가를 맴돌았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GH는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 거란 말이야.”


그렇게 중얼거린 샤오한은 깨질 것처럼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목욕탕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음 날, 아침.

샤오한은 아인과 윤종을 데리고 기화의 집에서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아인과 윤종은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얼굴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상대는 적대 조직의 최강 능력자, 그것도 수령의 딸이었다.

그런 이를 앞에 두고 멀쩡하려면 황수나 기화만큼 강하거나 아니면 정신이 좀 나간 인간이어야 했다.

샤오한이 멈춘 곳은 기화가 이전에 만든 인공호수 근처였다.


“너희에게 물어볼 게 있어.”

“···어떤 겁니까.”


윤종이 힘이 들어가려는 주먹을 억지로 펴며 말했다.

샤오한은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쉰 다음 말했다.


“내전 때··· GH와 또 다른 길이 제주도에서 부딪쳤을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려줘.”


그 질문에 아인과 윤종의 눈이 커졌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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