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79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06 13:32
조회
584
추천
7
글자
9쪽

균현으로 - 11

DUMMY

전각을 빌려 무당산이 있는 균현에서 하루를 보낸

천위익과 일행들은 자신들을 찾아 무사히 도착한 풍신과 불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잘 다녀왔느냐?”

천위익이 풍신과 불신을 향해 말했다.


“잠시 저와 대화를 나누심이 어떠하신지요?”

정중히 물어오는 불신을 보며 천위익은 고개를 끄덕였다.


“풍신 궁금해 하는 애들에게 네가 이야기를 해주라고 난 소가주님과 따로 할 이야기가 있다.”

불신이 풍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무례하게 굴지마 소가주님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

풍신이 말했다.


풍신의 말이 떨어지자 천위익과 불신은

천위익이 사용하고 있는 전각으로 발길을 옮겼다.


“너무하셨습니다. 소가주님”


“알아 그런데 말이야 불신 나도 몰랐던 일이야 알잖아 너희들처럼 나도 몰랐다고”


“그럼 그놈들을 마교로 보내라 하셨을 때는 왜 말씀을 안 해주신 것 입니까?”


“그것이... 내가 말을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는 것이 더 반가울 듯해서 그런 것이지? 어때 간만에 보니 반갑고 그러지 않았어?”


“와~ 너무하십니다.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하하하 그 정도였나? 어때? 우리를 뒤 따라 다니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어때 보였어?”


“말도 마십시오. 옷은 또 왜 그리 입고 오신 것 인지... 전 사냥꾼인줄 알았습니다.”


“그래? 아하하하 그런 옷을 입고 있었단 말이야? 태상불신님이 우하하하”


항상 자신의 모습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았던 불신의 아버지인 태상불신이 허름한 하인들이나 입을 법한 옷을 입었다고 말 하자 웃음이 나오는 천위익이었다.


“그래 어찌 잘 마무리 하고 온 것이야?”


“그놈들은 아버지께서 처리하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따라오고 계셨던 것입니까?”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사실 나도 안지 얼마 안됐어 백매가 알려주더라고”


“백매가 알려주었을 때 말씀을 하셨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아버지를 돌려보냈을 것 아닙니까?”


“그러지마 불신도 알잖아 우리 어머니 성화를 어찌 이기겠어? 어쩔 수 없이 행해진 일이야 그것에 대한 것은 내가 사과를 하지”


“하~ 그런 말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를 어찌 생각하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뭐를? 난 모르는데?”


“으~~ 정말 이러실 겁니까? 왜 태상신들 중 저희 아비가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를 못 믿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건 아닐 거야 내가 생각하기에는 말이야 태상불신님께서는 가주님의 눈을 피하기 가장 적합하여 그리 됐을 것이야 알잖나 태상불신님이 워낙 말씀도 없으시고... 있는 듯 없는 듯 하시는 분이시니 어머니께서 부탁을 하셨을 테지”


“후~ 그것이 아니라니까요 어쨌든 혹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정말 서운했습니다.”


“알았어! 그런데 어머니의 등살에 어쩔 수 없이 행했을 일을 내 입으로 말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 줘”


“그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정말 이대로 백운과 길한상과 계속 함께 하실 생각이십니까?”


“어찌 할까? 불신은 두 사람을 곤륜으로 보내는 것이 옳다 생각하는 거야?”


“모르겠습니다. 인연으로 맺어져 버린 두 사람을 곤륜으로 보내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따로 함께 한다면 모를까 저희에게는 다른 임무가 있으니 후~”


“그러니 일단 이리 지내자고 다른 좋은 방법을 찾고 있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불신은 정중히 인사를 하고 밖을 향해 걸었다.


“불신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아닙니다. ‘씨~익~’”


환하게 웃음을 보이고 나가는 불신의 뒷모습을 보며 천위익은 생각했다.

자신의 아비에게 무던히도 인정받길 원했던 불신이라는 것을

하지만 단 한 번도 잘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던 탓에 자신의 아비에게 서운한 감정이 쌓여만 가는 불신을 생각해 일부러 불신을 보낸 것인데...

이번에도 서운함만 갖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후~ 뭐 불신도 이해할 날이 오겠지 불신의 아비가 왜 그리 하는 것인지”


천위익과 일행들이 무당산이 있는 균현에서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을 때 천위익 일행보다 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의 여인을 만나 천위익 일행들과 떨어져 생활하게 된

권신과 창신은 때 아닌 소동으로 땀을 흘리며 뛰어다녀야했다.


“후! 후! 권신 나중에 이것까지 쳐서 다 갚아야한다 아우 정말 덥다”


“창신 미안하다 이런 일까지 시켜서”


“나는 괜찮으니까 제발 당소저랑 어찌 진행 좀 빨리 안 되겠어?”


“미안!!!”

권신은 얼굴을 들지 못했다.


“아니 무슨 사내들이 그렇게 굼떠요~ 빨리 빨리 여기라고요 여기”


당소랑은 자신이 사모하노라... 고백하고 덩치가 소만한 사내가 현안문파에서 수줍게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오르며 몸을 ‘베베’ 꼬는 것을 보고 순진하고 솔직한 사내라 권신을 판단했다.


얼굴은 사내답지 않게 순진무구하게 생겼는데 몸은 정말 자신에 비해 다섯 배는 크고 신장은 또 자신보다 세 배는 큰 우람한 체격의 권신이 그리 밉지 않았다.

그래서 당가에 올 때 같이 가고 싶다 말하는 권신을 두고 올 수 없어

함께 당가로 왔다.

하지만

사천당가가 어떤 가문이던가? 오대세가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아니던가?

권신과 창신은 당가에 도착하고 난 후 평범한 사람들이 할 법한 일들을 하며 지내야 했는데 그 일들은 거의 당소랑이 시켜대고 있었다.


물론 일반 무사까지도 권신과 창신을 무시하는 것은 둘째 치고

당가의 금귀옥엽처럼 자란 당소랑을 사모한다는 소문이 퍼져나간 지금 당가의 사람들조차도 권신과 창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여기다 두고 개심이가 찾던데 가봐도 되요.”

당소랑은 두 사람을 본 척도 하지 않고 이것을 옮기라 저것을 옮기라 명령만 내려 대더니 이제는 개심이가 찾는다고 가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 개심이가..요?”

권신은 창신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알았으면 이제 가요, 난 좀 쉬어야 겠으니!”


사실 당소랑도 권신이 싫지 않았던지 자꾸 귀찮게 굴고 있는 자신이 싫었지만 그것이 아니면 권신을 볼 수 없어 이리 대하고 있었다.

당소랑도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당가의 사람들이 저 두 사람을 하인을 대하듯 하니 그것이 싫은 것인지 권신이 좋아 그러는 것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개심은 그래도 저 두 사람을 도우며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어 개심이 저 두 사람을 찾으면 보내는 것이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개심이가 찾는다는데... 창신 ...”


“아우씨~ 개심이 진짜 시른데...”


“창신... 내가 할 말이 없다”


“됐어 일단 가 찾는데 안 오면 그 계집이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


“근데 창신 개심이 눈빛이 말이야”


“콱! 죽을래?”


“아냐! 아냐! 아 식신이 왜 이리 보고 싶은 거냐? 창신!!!!!”


“그건 나도 그래 소가주님 잘 계실련지...”


쉽지 않은 당가에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권신과 창신은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운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자신들을 찾는 개심에게 가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어이 두 사람 이리 와봐”

개심에게 가려는 권신과 창신을 불러 세운 사내가 손가락을 펼쳐 까닥! 까닥! 거리고 있었다.


“저희 말씀입니까? 왜... 그러시는지. 당소협님”


“그럼 여기 너희 말고 또 누가 있다고 입 아프게 두 번 말하게 하지 말지?”


당소협이라 불리운 ‘당경한’은 당가에서 골칫거리로 유명한 사내였다.


“아.. 네... 왜 그러시는지요?”


“또 소랑이랑 있다 오는 거지?”


“그러한데...”

창신이 또 무슨 시비를 걸려 운을 띄우는지 당경한을 쳐다봤다.


“내가 그리도 일렀는데 또 소랑이의 처소에 다녀왔다는 거야?”


“당소저께서 시키실 일이 있으시다 하여”


“됐고!!! 소랑이 근처에 얼씬 거리면 내 아버님께 고할 거야 행동 조심해 그러다 ‘쓰~ 윽~’ 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어 아! 그리고 절대 독약을 관리하는 곳은 가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지?”


“아.. 네네”


[한주먹 감도 안 돼는 어린늠의 시키를 쥐도 새도 모르게 콱! 해버릴까 권신?]

혜광심어를 통해 창신이 권신에게 말했다.


[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창신 조금 만 더 참아줘~]


[아우~ 소랑소저의 오라비만 아니면 내가 그냥]


자신의 할 말만 남기고 ‘흐느적~ 흐느적~’ 걷는 당경한의 뒤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은 고개를 자로 저으며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자신들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개심에게로...


하지만

창신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사실 권신이 연인이라 칭한 당소랑은 권신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권신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시일만 흘러가는 것이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창신과 권신이 사천당가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천위익과 식신은 귀가 가려운지 귀를 후벼야 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지 귀가 자꾸 간지러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비천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균현으로 - 11 18.03.06 585 7 9쪽
42 균현으로 - 11 18.03.06 574 7 13쪽
41 밤손님 - 10 18.03.05 593 6 12쪽
40 밤손님 - 10 18.03.05 584 5 11쪽
39 밤손님 - 10 18.03.05 624 6 11쪽
38 밤손님 - 10 18.03.04 598 9 10쪽
37 호북으로 가다 - 9 18.03.04 590 6 10쪽
36 호북으로 가다 - 9 18.03.04 604 6 14쪽
35 호북으로 가다 - 9 18.03.03 654 6 12쪽
34 호북으로 가다 - 9 18.03.03 630 7 12쪽
33 권신 - 8 18.03.03 699 6 13쪽
32 권신 - 8 18.03.02 668 7 12쪽
31 권신 - 8 18.03.02 613 6 12쪽
30 권신 - 8 18.03.02 671 7 11쪽
29 무림맹 - 7 18.03.01 741 6 11쪽
28 무림맹 - 7 18.03.01 682 6 13쪽
27 무림맹 - 7 18.03.01 721 6 12쪽
26 무림맹 - 7 18.02.28 773 9 12쪽
25 자객 (식신의 실수) - 6 18.02.28 693 11 13쪽
24 자객 (식신의 실수) - 6 18.02.28 700 10 14쪽
23 자객 (식신의 실수) - 6 18.02.27 685 10 11쪽
22 자객 (식신의 실수) - 6 18.02.27 698 9 14쪽
21 현운문파(賢芸門派) -5 18.02.27 780 8 11쪽
20 현운문파(賢芸門派) -5 18.02.26 759 12 14쪽
19 현운문파(賢芸門派) -5 18.02.26 778 12 12쪽
18 현운문파(賢芸門派) -5 18.02.25 808 13 13쪽
17 변하지 않는 길한상 - 4 18.02.25 792 12 14쪽
16 변하지 않는 길한상 -4 18.02.25 862 11 13쪽
15 적을 만나다 -3 18.02.25 861 12 14쪽
14 적을 만나다 -3 18.02.25 920 1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