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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69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05 11:51
조회
623
추천
6
글자
11쪽

밤손님 - 10

DUMMY

우두머리의 명이 떨어지자 담을 넘어 별채로 들어섰던 대로 담을 넘어 별채를 빠져나온 자객들은

자신들이 숨어있던 곳으로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빠른 경공으로 주위를 살피며 나아가던 자객들은

자신들이 운신하고 있던 전각에 도착한 후 복면을 벗고 탁자에 모여 앉았다.


“어찌 잠을 자면서 진법을 설치해 두고 잔단 말씀입니까?”

'칠'이 말했다.


“나도 알 수 가있나? 의심이 많은 자라면 그리 하고 잔다는 소리는 들어보았지만

설마 백운과 길한상이 진법을 설치하고 잠을 잘 줄은...”

자객의 우두머리인 ‘일’이 말했다.


“일이 틀어진 것을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가 말했다.


“하~ 이 일을 진행함에 있어 신중을 기했던 것이 일이 이리 되었으니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일’이 말했다.


백운과 길한상을 죽이라는 명이 떨어지자 몇날 며칠을 지켜보며 행했던 이일이 틀어진 것이 못내 억울했던 자객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은 알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오호라 이것들 봐라~”

식신이 말했다.


“어떤 놈들로 보이느냐?”

천위익이 물었다.


“제 생각으로는 느껴지는 기운으로 볼 때 마교의 가운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암흑신이 대답했다.


“이놈들은 왜? 백운과 길한상을 노렸을까?”

풍신이 말했다.


“아무래도 백운과 길한상이 세상에 알려진 듯합니다. 그동안 일이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럼... 무림에서 두 사람을 죽이려 하는 것이 너무 이름이 알려져 그렇다는 거야?”


“그것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놈들을 잡고 물어보시지요. 아주 애송이들 같은데 어찌 저런 애송이 들을 자객으로 보낸 것인지 원 참~”

식신이 말했다.


“혹 모르니 독단이 있는지 잘 살펴보도록 또 자결이라도 하면 큰일아니냐 내 묻고 싶은 것이 많으니 죽이지 말도록”

천위익이 말했다.


“네 소가주”


사실 천위익은 자객들이 담을 넘기 전 부터 살기를 느끼고 자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해 두었다.

백운과 길한상의 침소로 들어가 백운과 길한상에게 약신을 통해 잠이 깊이 들게 하는 침으로 시전을 한 후 자객이 들면 죽이려 할 것을 대비해 침소에 숨어있다.

검을 찔러 넣는 자객들을 자신의 지력으로 검을 밀어 넣지 못하게 막았던 것이다.

백운과 길한상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잠에 빠져 단잠을 자고 있을 때

그 곁을 지키기 위해 물신과, 도신을 남겨두고

자객들을 따라 이동했던 것이다.

천위익은 입에 자갈을 물고 몸을 움직이지 못 한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자객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혈을 짚어 놓았으니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암흑신이 말했다.


“잘했다. 저 놈이 우두머리로 보이는 듯하니 자갈을 풀어주거라”

천위익이 암흑신에게 지시했다.

입에서 자갈이 떨어져 나가자 ‘일’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


“내 이놈들 이게 무슨 짓이냐?”


“와~ 이거 뭐 한 놈이 승질을 내내?”

식신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너희는... ”

가만히 생각을 하던 ‘일’이 신들의 얼굴을 보고 이제야 생각이 났다는 듯 말했다.


“어~구~ 이제야 알아보는 것이야? 우리가 누군지?”

식신이 놀리듯 말했다.


“너희는 무공을 알지 못 한다 들었거늘”


“그래서? 백운과 길한상은 무공을 알기에 죽이려 했다는 것이냐?”


“그것은...”

‘일’은 자신들의 정보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입술을 깨물었다.


“너희는 누구냐?”

천위익이 조용하지만 무게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는... 마교에서 나왔다.”


“아하하 또 마교래? 마교에서 너희에게 백운과 길한상을 죽이라 했단 말을 할 거지 그렇지?”

식신이 재밌다는 듯 웃어댔다.


“맞다”

‘일’은 자신의 말이 옳다는 듯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어라~ 저거 눈빛 좀 봐 진짜 같잖아 솔직히 말해 저기 있지 저기 있는 불신이 말이야 사람의 입을 여는 것을 아주 잘해 끔찍한 맛을 보게 하는 것을 아주 즐겨”

식신이 불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불신이 자신의 무기인 망치를 들어올리며 ‘씨~익’ 웃어보였다.

그 모습에 머리를 세차게 들어대던 ‘일’은 말을 꺼냈다.


“사실이다. 내가 거짓을 고하는 것이라면 죽여도 좋다. 우리는 마교의 일원으로 마교에서 처리하라는 대상을 처리하기 위해 그곳에 갔던 것 뿐이다.”


“워~ 이거 마교라는 소리를 그리 쉽게 해도 되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이냐?”


“그렇잖아? 너희가 진짜 마교라면 무슨 짓을 당해도 마교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는거 아니냐?”

불신이 말했다.


“왜? 무엇이 두려워 마교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냐? 우리는 마교라는 것을 숨길 이유가 없다.”


“아~ 그러셔? 그런데 왜 이 야밤에 복면까지 쓰시고 남의 방에 쳐들어와 검을 휘둘렀을까?”

불신이 물었다.


“그것은...”


“그봐~ 너희는 마교가 아니야 솔직히 말을 하시지~”

‘일’은 자신이 마교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이 억울한 듯 얼굴을 떨구고

자신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마교가 맞다. 단지 우리의 마교와 가장 가까운 지근거리에 있는 곤륜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조용히 처리하려 했던 것뿐이다. 됐느냐?”


“워 정말 그럴 듯하게 말하네?”


자신이 마교가 맞다며 당당하게 말을 하고 있는 ‘일’을 바라보며

천위익은 생각했다.

이 사람들 또한 자신이 마교라 굳게 믿고 일을 한 것이 아닌가 하고


“너희 윗선을 대라 그럼 살려줄 것이다.”

천위익이 말했다.


“소가주님 어찌 저놈들을 살려준다는 것입니까?”

식신이 놀라며 물었다.


“자신들이 마교라 굳게 믿고 있으니 더 물어도 나올 것이 없을 듯 하구나”


“정말 마교라 믿는다는 말씀입니까?”


“내 생각은 그런 것 같다”


“말도 안 됩니다.”


“암흑 어찌 한 번 더 해 보겠느냐?”

천위익은 암흑신에게 또 그것을 행하라 하기 미안함이 들어 물었다.


“네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인데 당연히 해야죠”


“그래 난 그것을 암흑 네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알고 있다. 힘들면 하지 않아도 된다”


“아닙니다.”


암흑신은 자신이 행하는 대법을 하고 나면 그 사람의 살아온 삶을 볼 수 있었지만 그것을 하고 나면 끔찍한 장면들이 머리에 각인되 떠나지 않고 따라다녀야 하기에 꺼려하는 것이었지만,

상황이 이러니 아니한다 말할 수 없었다.

가문을 떠나온 후 처음으로 총관에게 그 대법을 시행하고 난 후 한동안 총관이 겪은 일들이 머릿속을 떠다니며 쉽게 사라지지 않았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심각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천위익과 암흑신을 바라보며 ‘일이’ 물었다.


“아프지 않아 걱정하지마 그냥 아주 조금 몽롱할 거야”

암흑신이 ‘일’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하지마~ 하지마~”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두려운 ‘일’이 소리쳤다.


“아무리 소리를 쳐도 듣는이 없거늘 시끄럽게 구는 구나”

식신이 입술을 삐쭉이며 말했다.


암흑신은 움직이지 않는 몸을 원망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일’에게 다가가 머리에 손을 대고 대법을 시행했다.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암흑신이 하는 것을 지켜보던

천위익은 자꾸만 이런 일이 생겨 마음이 불편했다.

백운과 길한상이 놈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객을 보내 죽이려 했다.

자신들이 뒤에서 조종하여 여기까지 온 지금까지의 사건들이 백운과 길한상을 위험하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쓰였던 것이다.


암흑신은 반시진정도 시행하던 대법을 모두 끝낸 듯 눈을 감은 채 누워있는 ‘일’의 머리에서 손을 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암흑신을 대법을 시행하고 나면 온 몸의 내력이 바닥을 보이기 때문에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자신의 내력을 회복하기 위해 운기행공을 한 후 눈을 뜨고

천위익을 바라보았다.


“고생했구나”


“아닙니다. 후!~”


“그래 어떠하더냐?”


“총관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듯 합니다.”


“그럼 이것들도 마교라 믿고 있다는 것이야 자신들이 마교의 일원이라...”

식신은 어이없다는 듯 입을 크게 벌린 채 다물지 못했다.


“와~ 이거야 원 답답해서 미춰버리겠네~”


“그래 어떤 것들이 보이더냐?”

천위익이 화를 내며 펄쩍펄쩍 뛰고 있는 식신을 뒤로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암흑신에게 물었다.


“그것이... 아무래도 이 조직은 점조직으로 이뤄진 듯합니다.”


“점조직?”


“네 그렇습니다. 자신의 윗선을 알지 못합니다. 한정된 사람과의 접촉이 있었을 뿐 그 윗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놈들의 윗선은 어떤 놈들이더냐?”


“제 생각으로는 그 윗선들도 마교라 알고 일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기 있는 자가 그 윗선에게 하삼이라 불렀습니다.”


“하삼이라... 저것들은 숫자로 불렸지?”


“네 그렇습니다. 흠... 그럼 숫자로 불리는 윗선이 하로 시작하는가 보구나 하삼이라...”

천위익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거야 원 알면 알수록 의문만이 가득하니 어찌한다...”


“저... 소가주님 저놈들은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흠... 어찌한다...”


“저희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그냥 보내시면 안 됩니다.”

천왕들 모두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알고 있다. 나도 그냥 보내줄 생각은 없어”


생각에 잠긴 천위익을 바라보던 천왕들은 자갈을 물고 있는 자객들과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일’을 바라보며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천위익이 이해가 되는 듯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일단 여기에 우리의 흔적을 지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치워야 할 것이야”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놈들의 단전을 패하도록 해 다시는 무공을 익히지 못하도록 어차피 일을 해내지 못하였으니 그놈들이 저 놈들을 살려두지 않을 것이니 차라리 단전을 패하고 농사라도 짓고 살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야”


“그리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지우는 것인데... 암흑신 어찌 가능하겠느냐? 마교의 대한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놈들의 윗선을 지우면 자연적으로 지워지는 것이라 아주 쉽습니다.”


“그럼 저놈들의 기억은 마교를 빼고 어떤 부분들이 남느냐?”


“다행히 총관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탓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단... 윗선에서 이 사람들을 찾는다면 어찌 될지... 그것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렇겠지 자신이 부리던 놈들이 사라졌으니 찾아 나서겠지 그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보내면 되지 않겠느냐?”


“아무도 모르는 곳이라 하시면?”


“마교! 저놈들이 그렇게 원하는 그 곳으로 보내면 되지 않겠느냐?”


“마교에 어찌...”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그래 일은 대충 된 듯 하니 이놈들을 데리고 나가자”


“네 소가주”


전각으로 이뤄진 자객들의 은신처는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천위익과 10대천왕이 움직이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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