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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천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2.23 11:28
최근연재일 :
2018.03.25 17:13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7,776
추천수 :
597
글자수 :
405,034

작성
18.03.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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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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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밤손님 - 10

DUMMY

그 순간

살기를 느낀 것인지 아니면 검들이 스치는 소리를 들은 것인지

눈을 뜬 당양잔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아무리 힘든 여정이었다 하나 이리 깊이 잠이 든 적이 없었던 당양잔은 검은 복면을 쓰고 사람들을 도륙하고 있는 자들을 보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모두 일어나라 자객이다.”


하지만 잠이든 사람들은 어쩐 일인지 자신이 소리를 쳤음에도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자신들이 저녁식사라 먹은 육포로 만든 죽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눈치 챘을 것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조금의 긴장이 풀렸던지 죽에 들어있던 약을 알아채지 못했다.

당문의 장로급인 자신이 말이다.


“당윤소 일어나거라 윤소야”

그 순간 당윤소가 몸을 뒤척이며 눈을 뜨기 시작했다.


“눈을 뜨거라 정신을 차려!”

당양잔은 소리를 지르는 동시에 암기를 꺼내 자객들에게 날리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도대체”

정신이 들었는지 당윤소가 자신의 숙부인 당양잔 곁으로 뛰어들며 물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죽에 약을 푼 것 같구나”


“뭐라고요?”


“그럴 때가 아니 구나 일단 사람들이 더 죽기 전에 움직이자 꾸나”


“네 숙부님”


당양잔과 당윤소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윤소는 자신의 암기술인 ‘구천현녀(九天玄女)을 시전 하여 자객들을 향해 쏟아 붓기 시작했다.

당양잔과 당윤소의 공격에 자객들은 잠이든 사람들을 도륙하는 것을 멈춘 채 두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다가서기 시작했다.


"저 년 놈 들을 먼저 처리하고 마저 처리한다.”


“네”

다가서는 자객들을 보며 당윤소가 소리 쳤다.


“내 이놈들 오너라! 이런 치졸한 방법까지 동원해 이런 짓을 벌인 것을 보니 별 볼 일 없는 것들이구나!”


“개집 년의 입에서 걸걸한 말이 나오는구나! 단주라 이건가?”


“내 놈들은 누구냐?”


“우리? 너희를 저승에 보낼 사자들이지”


“저승사자에게 갈 놈들은 네 놈들이다.”


“이것 봐라 나름 봐줄만한 얼굴을 하고 있구나!”


“네 무림맹의 일을 방해하고도 무사할 성 싶으냐?”


당양잔은 자신의 소중한 당윤소를 사특한 눈빛으로 보고 있는 적의 우두머리를 향해 소리쳤다.


“무림맹의 일 인거 알고 왔지 우리가 미쳤다고 이런 오밤중에 이리 왔겠어?”


“이... 무림맹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도 왔단 말이냐?”


“사실 우리는 말이야 너희들한테 별 감정이 없어 저~~기 있는 저 철덩이 속에 있는 놈에게 볼일이 있거든”


“총관을 노리고 온 것들이구나!”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어때 지금이라도 그놈을 내주고 도망가는 것이 목숨만은 살려 줄

테니 말이야 그전에 재미는 좀 봐야겠지?”


“이런 더러운 눈으로 어딜 쳐다보는 것이냐 그 눈을 내 다시는 앞을 보지 못하도록 도륙할 것이니”

자신을 위아래로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자객에게 당윤소가 소리쳤다.


“역시 여자는 말이야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 거야 그냥 앵기면 재미없잖아? 안 그래 아하하”


자객의 우두머리는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지 않고 혹시 모를 공격을 대비했다.

‘당문’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디서 언제 암기가 날아들지 몰랐다.


“이거 힘들게 되었구나! 사람들이 깨어나지 않고 저리 적들과 함께 있으니 암기를 날리는 것이 쉽지 않겠구나!”

당양잔이 혀를 차며 말했다,


“숙부님 일단 사람들을 신경 쓰지 마시고 총관을 지키는 것부터 생각하시지요. 우리의 임무는 총관을 지키는 것입니다. 일단 마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가까이 다가오는 적들을 처리하는 것이 어떠하신지요?”


사람들을 목숨보다 자신의 임무가 더 중요하다 말을 하고 있는 당윤소를 바라보며 당양잔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렸을 적부터 유달리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그것 때문에 당문의 권력구도에서 안 좋은 영향을 받아 무림맹으로 가게된 것을 아직 모르고 있는 당윤소가 안타까웠다.


“일단 그리 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신중해야 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숙부님”


두 사람은 자객들을 유인이라도 하듯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총관이 있는 마차를 향해 이동했다,“


“오호 생각했던 것보다 더 즐거운 아이구나 사람들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단 말이지?”

하며 자객의 우두머리는 자신의 앞에서 잠을 자고 있는 자의 목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그 모습을 본 당양잔은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하지만

당양잔과 반대로 당윤소는 오로지 총관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자신의 무기인 폭우이화침(爆雨梨花針)을 꺼내들고 암기를 날리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너라! 니가 원하는 것이 여기 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을 도륙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


“오호~ 이래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것이냐?”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자객의 우두머리는 자신의 앞에 걸리는 사람의 목을 향해 사정없이 검을 찔러 대고 있었다.


“난 총관을 지키는 것에 몰두할 뿐 사람들의 목숨은 그 다음이라 생각한다. 모두를 죽인다 해도 난 달라지지 않아”


당윤소의 냉혹하게 들리는 말에 자객의 우두머리는 눈을 들어 당윤소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 정파의 몸을 담고 있는 년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데 너는 예외구나 그럼 시작해 볼까? 나도 시시해지려 했거든 잠든 자들을 죽이는 것 말이다”


“오너라! 내 너를 상대해 줄 것이니”


“윤소야 조심하거라! 만만한 놈이 아닌 것 같구나”


“알고있어요. 숙부님도 조심하세요.”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려 했다.

적의 우두머리는 당윤소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눈으로 바라보며 혀를 낼룸 거리며 다가섰다.

검을 빼들고 자신의 보폭을 밟으며 자신의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검을 타고 흐르는 강기가 보였다.

강기는 짙은 검은 빛을 내 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흡사 검은 뱀이 춤을 추는 듯해 보였다.


‘강기를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놈이란 말인가’

당윤소는 자신의 앞에 있는 적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당윤소는 자신의 암기인 폭우이화침을 꺼내들고 그것에 자신에 기를 불어 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푸른빛이 감도는 듯 한 빛이 언 듯 비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적을 향해 날아갔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당윤소는 적이 그것을 피하는 것을 보고 바로 단혼사(斷炘死)를 꺼내들고 그것에 자신의 기를 불어 넣고 날렸다.

적은 처음 자신에게 날아온 폭우이화침을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피했지만

곧바로 다른 암기가 날아들자 자신의 몸을 공중으로 띄우며 한참을 가서야 피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수법이었어 예상치 못했단 말이야”


“이건 어떠냐?”


당문의 절기들은 거의 암기로 이뤄진 절기였기에 가까이 다가서면 불리하기에 뒤로 한발 물러서며 당윤소가 다음 암기를 꺼내들었다.


“하고 싶은 것 다 해봐 내다 받아내 줄 테니”


“그래 이것도 그럼 받아내 보거라~ 당윤소는 비황석(飛蝗石)을 꺼내 들며 기를 불어 넣고 우두머리에게 날렸다.”


“역시 당문은 짜증나는 곳이야 안 그래? 붙어서 싸우면 참 좋을 텐데 꼭 이렇게 암기와 독을 날려대니 말이야”


가뿐히 암기를 자신의 검으로 쳐낸 우두머리가

당윤소에게 다가서려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암기가 적에게 통하지 않자 당윤소는 자신의 내력이 더 소모되기 전에 끝내기라도 하려는 듯 기를 조금 전보다 많은 양의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당윤소는 당문의 절기인 만천화우를 오래전 대성에 이뤘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워낙 천재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었고

욕심이 많았던 당윤소는 다른 아이들보다 빠른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대성이라고 해도 같은 대성이 아니었으니 당윤소는 이제 입문한 경지에 이르렀으니 만천화우(滿天花雨)를 펼치고 나면 모든 내력이 고갈되고 마는 어쩌면 위험한 무공이었다.

넓게 꽃잎처럼 퍼져 나가는 만천화우을 피하지 못하면 죽을 것이요

그것을 피하면 당윤소가 죽게 되는 도박 같은 상황인 것 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다.


한편

당양잔은 적들과 대치한 채 당윤소와 같이 암기를 사용해 자객들을 쓰러트리고 있었다.

우두머리를 자신이 처리하고 싶었지만

우두머리를 제외한 적들의 숫자가 많았기에 빨리 처리하고 당윤소를 도우려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생각보다 강한 적들로 인해 당양잔도 힘이 부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각이 흘렀을까?

서로 힘이 드는 듯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자객과 당윤소와 당양잔은 긴 한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윤소야”


“숙부”

당양잔이 당윤소의 곁으로 다가서며 당윤소의 이름을 불렀다.


“윤소야 잘 들어라 이제부터 이곳은 내가 맡을 터이니 너는 이곳을 벗어나 무림맹으로 무조건 가는 것이다 알겠느냐?”


“숙부님 안 됩니다. 이대로는 못갑니다. 어찌...”


“잘 들어라 내가 적들을 많이 죽였다 하지만 아직 남은 적의 수가 많아 우두머리도 아직 죽이지 못한 상태가 아니냐?”


“어찌 숙부님 혼자 이 많은 적들을 상대하신다 하시는 것입니까?”


“너는 살아야 한다 알겠느냐?”


“숙부님 아니 됩니다.”


“지금부터 잘 들어라 마지막으로 만천화우를 펼칠 것이다. 그 틈을 타 너는 곧바로 무림맹으로 가거라! 무슨 일이 있어도 뒤 돌아보지 말고 곧바로 무림맹으로 가는 것이다 아직 내력이 남아 있느냐?”


“내력은 아주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럼 되었다 최대한 이곳에서 멀리 가야한다 알아듣겠느냐?”


“숙부님...”


“만천화우를 펼치면 바로 뛰거라!”


당윤소가 우두머리를 향해 펼쳤던 만천화우는 우두머리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큰 부상을 주진 못했다.

그만큼 위력이 아직 미숙했던 것이다.


“그리고 너는 조금의 마음을 비우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숙부님... 흐흑.. 흑”


“마음을 조금만 비워~ 윤소야”


“숙부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흐흐흑”


“자 그럼 준비하거라”


당양장은 자신의 내력을 모두 끌어 모아 당문의 절기인 만천화우를 펼치려 했다.

그 순간 마지막으로 숙부를 돌아본 당윤소는 뒤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던 당윤소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터져 오르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던 당윤소는 눈물을 흘리며 뒤를 돌아 뛰기 시작했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숙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렇게 당윤소만이 살아남은 가운데

총관이 타고 있던 마차는 당양잔이 펼친 만천화우로 인해 녹아 내려 안에 타고 있던 총관도 죽고 말았다.

당윤소는 알고 있었다.

이번 임무는 실패라는 것을 그곳에 있던 모두가 죽었을 것이다.

살아남았다고 해도 쉽게 그곳을 벗어나진 못할 것이다.

자신의 숙부인 당양잔의 모든 내력이 담긴 만천화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당윤소가 알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 적의 우두머리도 죽고 말았던 당양잔의 만천화우를 피해 살아남은 자가 있었으니 그 자는 육일이었다.

총관을 죽이기 위해 자객과 함께 동조했던 육일

육일은 총관을 죽이기 위해 자객들과 함께 일을 꾸몄다.

자신들이 먹을 죽에 약을 푼 것도 육일 이였다.

당문의 사람들도 잠들게 한 그 약은 잠이 들면 꼬박 하루를 잠에서 깨지 않게 할 만큼 위력이 대단한 약이었다.

하지만

당양잔이 잠에서 깨날 것이라는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라 당양잔이 깨어나자

육일은 그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당윤소가 도망치듯 자신의 숙부를 버리고 뛰어가는 모습을 바라본 육일은

당윤소의 뒷모습을 한 없이 바라보다 당윤소와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산을 내려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당윤소와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이라 생각한 육일은 그대로 발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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