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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옹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 인간, 인간, 사람,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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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옹이
작품등록일 :
2022.08.06 20:55
최근연재일 :
2024.07.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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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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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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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DUMMY

-선-



“나를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소?”


천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야말로 악귀가 지을 만한 표정으로 날 노려본다.


“나, 나는··· 케엑!”


천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내 목을 움켜쥐었다.


“그 더러운 입 다물어. 너의 뱀 같이 간사한 혀 놀림은 다시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나, 나 선이라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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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소?”


천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야말로 악귀가 지을 만한 표정으로 날 노려본다.


“나, 나는··· 케엑!”


천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내 목을 움켜쥐었다.


“그 더러운 입 다물어. 너의 뱀 같이 간사한 혀 놀림은 다시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나, 나···?


···.


······.


·········.


배에 화끈한 느낌이 들어 눈만 내려 쳐다보니 천이 내 배에 단검을 쑤셔 넣은 모습이 보였다.


“죽어라. 고통스럽게.”


그리곤 일자로 주욱 그었고 갈라진 배에 내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씨발, 씨발, 씨발!


손을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댔지만 내 칼은 온데간데없다.


천이 목을 움켜쥔 손을 풀었고 나는 자리에 꿇어앉아 쏟아 내린 내장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천이 뭘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쏟아진 내장을 주워 담고 있는데 이번에 목에서 화끈한 느낌이 들었다.


하늘과 땅이 몇 번이나 바뀌더니 허겁지겁 내장을 뱃속에 집어넣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내 모습이 보였다.


내··· 모습이··· 보였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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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소?”


천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야말로 악귀가 지을 만한 표정으로 날 노려본다.


“나, 나는··· 케엑!”


천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내 목을 움켜쥐었다.


“그 더러운 입 다물어. 너의 뱀 같이 간사한 혀 놀림은 다시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나, 나···.


배에 화끈한 느낌이 들어 눈만 내려 쳐다보니 천이 내 배에 단검을 쑤셔 넣은 모습이 보였다.


“죽어라. 고통스럽게.”


그리곤 일자로 주욱 그었고 갈라진 배에 내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씨발, 씨발, 씨발!


손을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댔지만 내 칼은 온데간데없다.


천이 목을 움켜쥔 손을 풀었고 나는 자리에 꿇어앉아 쏟아 내린 내장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천이 뭘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쏟아진 내장을 주워 담고 있는데 이번에 목에서 화끈한 느낌이 들었다.


하늘과 땅이 몇 번이나 바뀌더니 허겁지겁 내장을 뱃속에 집어넣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내 모습이 보였다···?


···.


······.


·········.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머리를 잃어버린 누군가의 몸은 여전히 내장을 허겁지겁 주워 담고 천은 그런 누군가의 몸을 난도질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머리를 잃은 몸은 내장을 주워 담기 바쁘다.


눈알을 돌려 천을 쳐다봤지만 천은 내게 뒷모습만 보여주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잘린 내 목에서 간헐적으로 피가 뿜어지는데 그때마다···.


잘린 내 목.


잘린··· 내 목···?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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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머리를 잃어버린 누군가의 몸은 여전히 내장을 허겁지겁 주워 담고 천은 그런 누군가의 몸을 난도질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머리를 잃은 몸은 내장을 주워 담기 바쁘다.


눈알을 돌려 천을 쳐다봤지만 천은 내게 뒷모습만 보여주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잘린 내 목에서 간헐적으로 피가 뿜어지는데 그때마다···.


잘린 내 목···?


···.


······.


·········.


잘린 누군가의 목에서 간헐적으로 피가 뿜어지는데 그때마다 짐승이 옆에서 피를 받아먹는다.


“낄낄, 주인님 이년의 피는 제법 맛있는데요?”


짐승이 입가에 묻은 피를 훔치며 간사하게 말했다.


천은 짐승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여전히 누군가의 몸을 난도질하기 바쁘다.


누구의 몸이길래 저렇게 악에 받친 듯이 저럴까?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러는 걸까?


흐음.


누군지 모르겠지만 천의 분노를 산 저 몸의 주인은 아마 천인공노할 짓을 한 게 틀림없어.


턱에 손을 얹고··· 아, 나는 손이 없지.


고개를 끄덕··· 이런, 나는 고개도 없잖아. 하하.


···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화자찬했다.


그런데 이제 그만하는게 좋지 않을까?


저 몸의 주인이 너무 불쌍하잖아.


천! 이제 그만해!


천은 분명 내 말을 들었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야! 그만하라고! 그 정도 하면 됐잖아!?


또다시 내 말을 무시한다.


왜 계속 내 말을 무시하는 거야!?


여태껏 잘린 누군가의 목에서 뿜어지는 피를 받아먹고 있던 짐승이 내게 눈길을 돌린다.


“어!? 이건 또 뭐야!?”


이거?


지금 저 새끼가 나보고 이거라고 했어!?


이 새끼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너 거기에 가만히 있어, 내가 당장 머리통을 날려줄 테니!


짐승에게 가려는데 이놈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모양인지 자기가 알아서 내게 걸어온다.


흠흠, 머리통을 날리는 건 심하고 다른 처벌을 내려줄게.


“켈켈, 그렇게 입만 벙긋거리면 내가 어떻게 알아먹어?”


뭐라고?


“이것 봐라? 네가 아무리 천년만년 입을 벙긋거려도 나는 못 알아들어. 알겠어?”


퍽! 하는 소리와 얼굴에서 고통이 느껴짐과 동시에 푸르른 하늘이 보인다.


아, 하늘 참 맑네.


잠깐 하늘이 보였고 시선이 땅으로 옮겨지는데 이놈의 땅이 내게 돌진하고 있었다.


어, 어! 멈춰! 멈추라고!


땅은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것인지 여전히 달려오고 있었고 결국 내 얼굴과 박치기 하고 말았다.


아야!


피가 나는지 안 나는지 손으로 확인···.


아, 헤헤 나는 손이 없구나.


자꾸 까먹는단 말이지.


왼쪽 눈은 하늘이, 오른쪽 눈은 땅이 차지하고 있는 세상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완벽히 둘로 나뉜 경계를 헤집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누구지?


천인가?


눈을 찡그려 노려보고 있으니 어렴풋이 형체가 보인다.


도깨비잖아?


그것도 어린 도깨비.


신기하네.


어린 도깨비는 요람이 아니고서야 볼 수 없는데.


그렇게 어린 도깨비가 이쪽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는 걸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으니 바로 내 앞에 섰다.


눈알을 한계까지 돌려 뭐 하는지 보고 싶었지만 보이는 건 도깨비의 무릎까지다.


“쯧쯧, 그러게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뭐라고?


뜬금없이 뭐라고 하는 거야?


근데 이놈은 날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빨리 자살해. 그래야 깨지.”


자살하라고?


이놈이 미쳤나?


내가 자살을 왜 해!?


어린 도깨비가 쪼그려 앉아 배까지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이 한심한 사람아. 네가 자살해야 이 악몽에서 깰 수 있다고.”


뭐라고!?


“네가 죽어야 끝난다니까? 아, 근데 이미 죽어있는데 또 죽을 수 있나?”


도깨비가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며 말했다.


“네가 누군지 기억해?”


나? 나는··· 나는 누구지?


나는··· 나는 누구야?


“아, 시간이 벌써 다 됐네. 빨리 나와. 전부 기다리고 있으니까.”


분명 두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었건만 어린 도깨비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어, 어? 누가 기다리고 있다고? 누가? 누가 기다려?


생각하지 마.


뭐, 뭐야!? 너 누구야!


생각하지 마, 너는 너야.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이 새끼야! 숨어 있지 말고 내 앞에 나와서 말하라고!


아무리 눈알을 굴려봐도 정체모를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너··· 너 누구냐고···.


대답이 없다.


너, 너는 누군데 나한테 그런말을 하는거야··· 흐윽···.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려 메마른 땅을 적신다.


내가 도대체 누구길래 도깨비는 그런 말을 한거야···.


도대체 내가 누구길래···.


···.


······.


·········.




-머리만 남은-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하늘이 오늘도 내 왼눈을 맞이한다.


돌멩이 하나 없는 누런 땅이 오늘도 내 오른눈을 맞이한다.


오늘도 힘찬 하루가 되겠어!


힘을 내자!


이 하늘과 땅은 언제봐도 신기하단 말이야.


어떻게 날아가는 새 하나 없고 뛰어가는 동물 하나 없지?


꼭 누군가가 그려놓은 것처럼 말이야.


신기해.


생각해보니 예전엔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 너머 반대쪽 땅이 보였는데 왜 안 보일까?


또 예전에는 어두운 하늘에서 반짝이는 빛이 떨어지곤 했는···.


어두운?


어두운 하늘?


내가, 내가 어두운 밤하늘을 본 게 언제지?


어두운 밤하늘을 보면 별이 반짝반짝 빛나곤 했는데.


하하, 그러고 보니 어느 미치광이가 우리가 보는 별은 과거의 모습이라고 헛소리를 해대곤 했지.


그리고 천이란 사람은 그게 사실이라고 했고. 큭큭.


천이라는 사람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니까.


또 그 옆에 있었던 랑이라는 아이는···.


어?


랑이 누구지? 천은 또 누구고?


어?


내가 왜 그 두 사람을 알고 있는 거지?


어?


나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만 있는 채로 평생 여기에서 살아왔는데.


어?


내가 왜 이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거지?


어?


이건 누구의 기억이지?


어?


내가 기억해냈으니 내 기억인데.


어?


어?


어?


어?


어?


씨발! 네가 누군지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 이 빌어먹을 쌍년아!


어?


어?


어?


···.


······.


·········.




-???-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네가 누군지 생각하지 말라고!


···.


······.


·········.




-??ㄴ-



씨발년!


이 개씨발년!


눈깔을 파내어 오줌을 갈겨도 시원찮을 년!


···.


······.


·········.




-?ㅓㄴ-



제발, 제발 생각하지 마, 응?


여기 이렇게 있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서 그래?


밖으로 나가면, 응?


밖으로 나가면 이런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런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잘 생각해.


내가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야.


다시는 이런 기회 없어.


여전히 머릿속에서 들리는 말을 무시하고 내가 누군지 생각했다.


천, 랑, 어린 도깨비, 짐승.


이 넷과 관련된 인물은 누구지?


짐승?


아니, 내가 짐승일 리가 없어.


도깨비?


아니, 아무리 눈을 굴려봐도 털이 보이지 않아.


곰?


아니, 입이 튀어나와 있지 않아.


범?


아니, 송곳니가 없어.


사람?


사람.


그래. 나는 사람이야.


생각하지 마!


좋아.


그러고 보니 도깨비가 나한테 무슨 말을 했었는데.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뭔가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뭐지?


상당히 거부감이 드는 행동이었는데.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말라고!


아, 자살.


자살하라고 했어.


전부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자살하라고 했어.


어떻게 하지?


나는 팔이 없는데 어떻게 자살을 하지?


죽여버릴거야!


이 빌어먹을 년!


너는 내가 반드시 죽여버릴거야!


아, 혀를 깨물어 잘라내면···.


씨발!


씨발년!


···.


······.


·········.




-선-



눈을 뜨니 천과 짐승, 그리고 어린 도깨비가 날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깨어났소?”


천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나는 눈을 두어 번 끔뻑이고 “어. 길고 긴 여정이었어.”라고 말했다.


“음. 힘들었겠군.”


“응, 힘들었어. 하지만 내 친구가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어.”


“누군지 모르지만, 당신은 그 친구라는 자에게 감사 인사를 표해야겠군.”


“고마워.”


“뭐, 뭐라고?”


천이 보기 드문 놀란 모습을 하며 되물었다.


“너하고 랑. 둘 다 고마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천은 당황하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짐승도 어찌할 줄 모르더니 천을 따라가 버린다.


“하하, 나는 도움이 안 됐어? 어렵게 네 꿈에 들어갔는데.”


“너도 많은 도움이 됐어. 네가 낸 해결책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으니까.”


“이거 엎드려 절받기도 아니고.”


“아니, 진심이야. 그나저나 어떻게 된 거야?”


“우선 미안하다고 할게. 네가 소꿉놀이하는 중에 떼를 써서. 너 그건 기억나지?”


아, 밥 먹을 때 못된 아이를 연기한 걸 말하는 건가?


“하여튼 그것 때문에 내가 심통이 나서 장난을 쳤거든.

농도가 짙은 곳을 잠깐 맛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네가 기절해버렸고 그 사이에 잠가위가 달라붙은 거야.”


아, 그래서···.


“시간, 시간은 얼마나 지났어?”


“걱정하지 마. 하루도 안 지났으니까.”


“하, 하루?”


거기서 억겁의 시간을 보냈는데 하루라고?


“허, 참.”


“나는 이만 가볼게. 시간이 다 돼서 말이야.”


“요람으로 돌아가려고?”


“그래. 만나서 반가웠어. 내가 요람에서 나가면 또 보자.”


“그래. 어··· 근데 너 이름이 뭐야?”


“나는 라구구구하나야.”


“그래. 나는 선이야.”


“그래, 선. 가볼게.”


“아, 잠깐!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


“뭔데?”


“범이 있지 않았어?”


“아, 그 멍청하고 이기적인 새끼? 여기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떤 여자가 달려와서 그놈의 머리를 날려버렸어.”


“여, 여자? 여자 사람?”


“어. 이제 진짜 가야 해.”


“그래. 잘가.”


라구구구하나가 문을 열고 나갔다.


여자? 여자라면··· 연?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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