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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부자(無敵父子)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5.12.12 09:00
최근연재일 :
2015.08.28 07: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8,373
추천수 :
17,272
글자수 :
78,993

작성
15.07.10 07:00
조회
20,022
추천
408
글자
12쪽

2. 으헉, 귀신이다!

DUMMY

" 까앙 "

' 까앙? "


나무로 만든 사천왕의 목을 베는데 웬 쇳소리가 나는가 땅에 착지 한 후 올려다 보니 나무로 만든 증장천왕이 살아 움직이며 자신의 검으로 장한의 검을 막아 낸 후 천천히 입을 연다.


" 그래, 네 놈이 나를 베어 어떻게 영명(榮名)을 날릴 수 있는지 한번 보자. "

" 어, 어, 어떻게...... "


검을 휘두른 장한이 어이 없는 상황에 자신을 향해 거대한 걸음을 옮기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을 보고 있는 중에 동방에 위치한 비파를 손에 든 지국천왕(持國天王)이 입을 연다.


" 껄껄껄! 증장아, 네 놈이 제일 만만해 보였나 보다. "

" 그래 말이다, 저 놈이 든 검이 제일 물렁해 보이는 것이 우리 뿐 만이 아닌가 보다, 하하하하! "


한 손에 종을 들고 퉁방울만한 눈을 부릅뜬 광목천왕(廣目天王)이 어느새 팔짱을 끼고는 검을 든 장한을 내려다 보며 걸걸한 목소리로 입을 열자 혼비백산(魂飛魄散)한 장한이 뒷걸음질을 치는 뒤쪽에 있던 창을 든 다문천왕(多聞天王)이 자신의 창을 들어 장한의 뒷 등을 쿡쿡 찌르며 이야기 한다.


" 이 놈아, 저 증장이 놈 목을 베어 영명을 날린다매. 어딜 가려구? "

" 으헉, 헉, 귀, 귀신이다. 으아아악 "


흐려져가는 정신 너머로 자신에게 청부를 맡긴 사숙(師叔)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 그 장원에 가면 아무것도 만지거나 하면 큰 일 난다. 명심하거라, 꼬옥! '


" 아침에 가 보니 흰색 옷을 입은 장한이 입에 게거품을 물고 기절해 있길래 밖에 내다 버리고 여기 청부(請負)를 받아 왔어요. "


독고수란이 가져온 서찰을 앞으로 나서 독고준에게 건네자 서찰을 꺼내어 내용을 읽기 시작 한다. 내용을 다 읽은 독고준이 독고휘에게 편지를 건네어 주자 매설희가 입을 열어 말한다.


" 청부처는 아까 이야기 했다시피 안휘성의 남궁세가 입니다. 청부의 내용은 한 사람의 의문의 죽음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한 가지 물건의 행방을 찾아 달라는 거예요. "

" 으흠!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는 연무동에서 남궁세가 가주의 사제 되는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무엇을 찾고 있는지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는데 무조건 찾아 달라? 이거 장난 하자는 거야 뭐야? "

" 착수금으로 은자 오천냥을 주면서 장난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정신이 나가지 않은 이상······ “

아버지가 건네 준 편지를 다 읽은 독고휘가 팔장을 낀 채로 아랫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입을 연다.

“ 별로 기분 좋은 청부는 아닌 것 같네요. “

“ 부인, 휘아가 저리 입술을 깨무는 것을 보니 불길한 청부 인 듯 하오. 취소 하심이······. “


은근슬쩍 청부의 취소를 이야기 하다 매설희의 매서운 눈매에 맞닥뜨린 독고준이 급히 입을 열어 다시 이야기 한다.


“ 휘아야. 꼭 그리 불길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지 않겠니? 우리 무조건 하자! “


‘ 나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할 필요가 있겠군. 나는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면 모산파에서도 매우 드물게 기감(氣感)이 발달한 사람이 나오는데 내가 그런 경우라더군.

영적 기감, 쉽게 말하면 귀신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거야. 모산파의 주술을 대성 할 수 있는 체질이라고 하는데 난 내 체질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긴 이야기가 될 테니 나중에 천천히 말 해 줄께‘


“ 이번 청부에 대한 기분이 좋지 않느냐? “

“ 네, 어머니! 작년에 아버지와 죽을 고비를 넘겼던 사파련(邪派聯)의 청부 때 보다 더 안 좋은데요. “

“ 취소 하기를 원하느냐? “

“ 여지껏 저희 한테 들어온 청부를 취소 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조금 고생 스럽기는 하겠지만 어머니 하시는 일에 돈이 필요 하시니 가야 지요. “

“ 그래, 휘아 말대로 우리가 언제 들어온 청부를 취소 한 적이 있었나? 가야지. 부인, 언제쯤 출발 하면 될까? “

“ 휘아의 말대로 느낌이 안 좋다고 하니 준비를 많이 하고 떠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사흘 후에 출발 하시는 것으로 하시지요. “

“ 알겠소. 사흘 동안 철저히 준비 하고 떠나도록 하겠소. 휘아야, 준비 하러 가자. “


자기가 할 말을 다 마친 독고준이 아들 휘의 어깨에 팔을 얹고는 방을 나서자 매설희가 조용히 입을 연다.


“ 수란아! 점괘(占卦)를 한번 뽑아 봐야 겠다. 준비 좀 해 주겠니? “

“ 네, 어머니. “


시간이 묘시초(卯時初)(새벽 5시~6시) 정도 되었을까? 조용히 잠이 들어있던 독고휘가 눈이 살며시 떠진다.

“ 휴우, 또 그 꿈이군. 요 근래 매일 같은 꿈을 꾸는 것을 보니 뭔가 예지(豫知)해 주는 것 같은데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는 지 모르겠군. 잠자기는 틀린 것 같으니 아버지 한테 가 봐야 겠다. “


“ 팡 파방 후우웅 파방 “

독고휘의 거처에서 얼마 떨어 지지 않은 연무장에서 독고준이 기가 한껏 둘린 권각을 때로는 유려한 곡선을 때로는 경쾌한 직선을 그리며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연무장의 빈 공간을 찢어 내고 있었다.

순간 양 팔을 반대로 크게 원을 그려 기를 모은 후 정면에 위치한 절벽을 향해 두 주먹을 번갈아 “ 하앗 “하는 기성과 함께 무겁게 뻗어내니 양 권에서 발출된 기의 덩어리가 절벽을 향해 기쾌하게 직선으로 뻗어 나간다.


“ 쿠쿠쿵 “


무겁게 절벽의 바위를 울리며 권기(拳氣)가 닿은 부분이 움푹 패여 들어 가며 수 많은 자국 위에 새로운 권 모양의 자국이 새겨진다.


“ 아버지! “

“ 오, 아들! 이 시간에 온 것을 보니 또 꿈을 꾼 모양이네. 술 한잔? “

“ 그럼요, 아버지 하고 화주 한 잔 하고 싶어서요. “

“ 좋아 좋아! 마침 아침 수련이 다 끝났으니 우리 아들 하고 한 잔 해야지. “


정갈한 소채 몇 가지와 크나큰 화주 병과 잔 두 개가 놓여 있는 자그마한 소반을 들고 오는 독고휘를 반가이 맞으며 연무장 귀퉁이에 있는 자그만한 평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독고휘가 자신이 준비 해 온 소반을 평상에 놓고는 화주병을 들어 큼직한 화주잔 두 개에 화주를 가득 채운다.


“ 자, 먹자! “


독고준과 독고휘 두 부자가 시원스럽게 화주잔을 단번에 깨끗이 비우고 정갈한 소채를 손가락을 뻗어 입으로 가져가 맛있게 씹으며 독고준이 입을 연다.


“ 우적 우적, 또 그 꿈이냐? “

“ 네, 그런데 근래 들어서 점점 더 선명해 져요.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한 없이 걷다가 지칠 때쯤 되면 정면에 사람 형상을 한 밝은 빛 네 개가 웅크리고 앉아 괴로워 하고 있구요,

그 중에 한 빛이 힘겹게 일어나 제게 말을 걸어요. ‘ 너무 힘드니까 빨리 와 달라고···’ . 그런데, 예전에는 밝은 빛 뭉치 였는데 요새는 사람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 가더니 오늘은 제게 말을 건 빛이 여자 라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건지···.. “


말없이 아들의 잔에 다시 한잔 화주를 가득 붓고는 자신의 잔을 채운 후 독고준이 다시 잔을 들어 단숨에 잔을 비운다.


“ 아들아! 이 아비가 자그마한 조언을 하자면 미리 걱정 하지 말라는 거야. 미리 걱정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조바심 친다고 상황이 바뀌는 것이 아니잖아. 일단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길이 생긴다고 이 아비는 믿는다. “

“ 아버지 말씀이 맞지요. 그냥 같은 꿈을 계속 꾸니 신경이 조금 쓰여서 그래요. “

“ 그래, 꿈은 꿈일 뿐이고 현실로 돌아 와서 이번 청부가 지난 번 사파련(邪派聯) 청부 때 보다 안 좋냐? “

“ 네, 많이요. “


자신의 빈 잔을 채워 시원스럽게 목구멍으로 화주를 넘긴 후 독고준이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크윽, 아이고, 지난 번 청부 때 너랑 나랑 거의 죽을 뻔 하지 않았느냐? 오죽 급박 했으면 네가 강신술(降神術)을 시전 하고 뻗어 버려 오랜만에 널 들쳐 업고 하루 밤낮을 뛰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그 때 보다 더 힘들다면 이번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 겠구나. “

“ 이번에는 그럴 일이 없어야 할 텐데 자꾸 느낌이 안 좋네요. “

“ 아들아, 미리 걱정 한다고 달라 질 것이 없다고 했잖아. 자, 술이나 한잔 하구. 다시 잠을 청해 보려 무나. “

독고준이 병을 들어 독고휘의 잔을 채워 준 후 두 부자가 말없이 주거니 받거니 술을 들이키기 시작 했다. 두 부자의 아침 술자리가 어느 정도 되어 독고휘가 다시 잠을 청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자 독고준이 홀로 앉아 화주를 마시며 생각에 잠긴다.

늦은 아침 잠을 즐긴 후 독고휘가 자신의 침상에서 뒹굴 뒹굴 구르고 있는데 밖에서 독고수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오빠, 어머니가 빨리 오래. “


누운 채로 전신의 기를 한껏 돌린 후 독고휘가 방문을 열고 나오며 독고수란에게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수란아, 지난 번 내가 내 준 수수께끼를 다 풀었냐? “

“ 히잉! 나 한테 너무 어려워. 조금만 쉽게 해 줘. “

“ 하하! 그 정도의 진법도 못 풀면 내 동생이 아니지. 열심히 풀어봐라. “


어머니를 닮아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미모를 가진 동생이 얼굴을 찡그리며 애원을 하자 너무나 귀여운 모습에 독고휘가 자신의 동생의 머리를 쓱쓱 쓰담으며 이야기 한 후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발검음을 옮길 때 독고수란이 독고휘의 뒤에서 혀를 쏙 빼물고 주먹질을 하자 독고휘가 정면을 바라 보면서 입을 연다.


“ 이 오라비는 네가 하는 짓을 다 보고 있다. “


순간적으로 독고수란이 허공에 치켜든 주먹을 뒤로 급히 감추고는 조신하게 독고휘의 뒤를 따른다. 독고휘와 수란 남매가 어머니가 있는 전각 문을 들어 서니 벌써 독고준이 크나큰 다탁에서 매설희와 차를 마시고 있었다.


“ 오, 우리 귀염둥이들 왔구나, 하하하! 어서들 오너라. “


독고준의 기분 좋은 웃음에 독고휘와 수란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자리를 잡아 앉는다.


“ 어서들 오너라. 어제 청부 외에 추가로 청부가 더 들어와서 이리 너와 아버지를 불렀다. 수란아, 설명해 주렴. “


매설희의 말에 수란이 자신의 앞에 있던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입을 열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 어머니 말씀 대로 어제 두 건의 청부가 더 들어 왔어요. 여기 한번 보세요. “


수란이 두 개의 청부서를 탁자 위에 올려 놓자 독고준이 먼저 두 개의 서찰을 들어 읽어 본 후 독고휘에게 넘기자 두 개의 서찰을 받아 든 독고휘가 담담히 두 개의 서찰을 다 읽는 것을 본 후 매설희가 다시 입을 연다.


“ 읽어 보셨다시피 어제 청부 외에 추가로 2건의 청부가 더 들어 왔어요. 그런데, 수란이하고 분석을 해 본 결과 이 세 건의 청부에 묘한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 했어요. 수란아, 설명해 주렴. “

“ 네, 그저께 받은 청부, 다 들 아시다시피 남궁세가 가주의 사제 되는 자의 의문의 죽음과 그 자가 가지고 있던 한 가지 물건을 찾아 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방금 읽어 보신 청부 내용을 요약 하면 잠마곡(潛魔谷)의 장로가 비슷한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다는 것과 마교의 수석 장로 또한 같은 경우로 청부를 해 왔습니다.

한가지 남궁세가의 청부와 다른 점은 찾아 달라는 물건을 알려 왔다는 것이지요. “

“ 지도라고? 두 군데 다 인피(人皮)에 새겨진 한 장의 지도를 찾아 달라고 왔단 말이지. “


독고준의 말에 독고휘가 수란에게 질문을 던진다.


“ 내부의 유력 인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공통적으로 한 가지 물건을 잃어 버렸다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있니? “

“ 네, 문제는 이 청부들이 현재 중원을 삼분 하고 있는 정도맹, 사파련, 마교와 다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이예요.

남궁세가 가주의 사제 되는 자는 현재 정도맹에서 장로 신분을 가지고 있고, 잠마곡의 장로 또한 사파련에서 말석이지만 장로직을 수행 하고 있어요. 마교는 직접 청부를 해 왔으니 말 할 것도 없겠지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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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마라의 소원(所願) +6 15.08.14 10,302 243 12쪽
10 10. 마라(魔羅) +8 15.08.07 10,470 266 11쪽
9 9. 마라밀교(魔羅密敎)의 소주(少主) +4 15.08.03 10,854 278 12쪽
8 8. 면사녀와 운검(雲劍) +4 15.07.31 11,297 260 12쪽
7 7. 상취객잔 (常醉客棧) +6 15.07.27 12,523 271 13쪽
6 6. 내가 보여? +10 15.07.24 13,682 307 12쪽
5 5. 호신수갑(護神獸甲)의 주인 +6 15.07.20 13,667 310 11쪽
4 4. 오행마수(五行魔獸)와 오행신수(五行神獸) +8 15.07.17 15,431 334 12쪽
3 3. 주술가의 전설(傳說) +10 15.07.13 16,593 340 12쪽
» 2. 으헉, 귀신이다! +12 15.07.10 20,023 408 12쪽
1 1. 우리집 귀영장(鬼影墻) +18 15.07.06 26,495 47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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