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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부자(無敵父子)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5.12.12 09:00
최근연재일 :
2015.08.28 07: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8,369
추천수 :
17,272
글자수 :
78,993

작성
15.08.14 07:00
조회
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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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글자
12쪽

11. 마라의 소원(所願)

DUMMY

독고준의 말에 독고휘가 팔짱을 낀 채로 잠시 생각에 잠기자 혁련분희와 운검이 긴장한 채로 독고휘를 바라본다.


“ 혁련낭자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 말씀해 보시지요. “

“ 마라신검이라는 기물을 평소에는 저 상자에 꼭 넣어 보관 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지요? “


독고휘의 질문에 혁련분희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바로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그런 법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없습니다. 워낙 저희 전대 교주님들이 담백(淡白)하셔서 마라신검이 필요한 일이 없었던 것이지, 꼭 저 상자에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그럼 제가 중재(仲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고휘가 공중에 둥실 떠 있는 신검 위에 팔짱을 끼고 중인들을 내려다 보는 마라를 향해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마라야!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 줄래? “

“ 내가 원하는 거? 그거야 아주 간단하지. 저 답답한 상자에서 벗어나 이 세상 구경을 마음껏 해 보는 거야. “

“ 그래? 그럼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저 혁련낭자의 원대로 마라밀교인 앞에서 혁련낭자의 명대로 움직여 줄 수 있는 거지? “

“ 그거 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는데 그 쯤이야 당연히 해 주지! “


마라가 말을 마치자 독고휘가 이번에는 혁련분희를 향해 다시 이야기 한다.


“ 혁련낭자! 마라의 말을 들으셨지요. 시간이 많이 없으니 조금 빠르게 말씀 드리지요. “


혁련분희와 운검의 눈에 점점 흐려지는 마라의 모습에 독고휘가 말한 일다경(15분)의 시간이 다 되어감을 느끼며 혁련분희가 다급하게 이야기 한다.


“ 제가 어찌 하면 될까요? “

“ 마라의 소원은 저 상자에서 벗어나 이 세상 구경을 마음껏 해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먼저 마라에게 그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이야기 하고 마라밀교로 가셔서 교의 중원진출을 먼저 막으십시오. “

“ 내가 어떻게 무엇을 믿고? 그리고, 믿는 다 치고 그 다음에는? “


독고휘의 말을 듣고 있던 마라가 불쑥 끼어들며 말을 하자 독고휘가 혁련분희를 바라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 여기에서 혁련낭자의 의견이 중요 합니다. 마라가 혁련낭자를 도와 교의 중원 진출을 막고 난 후 마라의 소원을 들어 줄 두 가지 방안(方案)이 있습니다. “

“ 두 가지 방안? “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독고준이 자신의 아들을 향해 반문을 한다.


“ 네, 두 가지 방안 다 전제 조건이 있어요. 아버지하고 제가 저 마라와 동행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

“ 동행해서는요? “


혁련분희가 다음 말을 재촉 하자 독고휘가 바로 말을 이어간다.


“ 첫번째 방안은 혁련낭자가 마라의 힘을 빌어 교 내의 일을 해결 한 후 마라를 저희에게 잠시 빌려 주시는 것 입니다.

어차피 저희의 일이 온 중원 무림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일이니 마라의 소원을 충분히 들어 주고 난 후 다시 혁련낭자에게 돌려 드리는 방법이고요,

단 이 방법은 혁련낭자의 허락이 있어야 하지요. “

“ 저 마라신검은 마라밀교의 기보 인데 빌려 줄 수 있을까? 두번째 방법은? “


독고준의 물음에 독고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 아버지 말씀대로 빌리는 것이 안된다면 누군가 마라밀교의 교인이 마라를 소지한 채로 저희와 동행하는 것 이지요. “

“ 난 첫번째가 마음에 든다. 저 꼬마 계집아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너희들하고 같이 다닐래. 나 이래봬도 힘 세다. 나를 써 먹을 때가 많을 거야. “


마라가 독고휘의 제안에 신이 나서 이야기 한 후 독고휘가 혁련분희를 바라보자 잠시 생각에 잠긴 혁련분희가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첫번째 방법은 힘들 것 같습니다. 독고 공자님의 아버님 말씀대로 저희 교의 기보를 제가 함부로 누군가에게 빌려 주거나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두번째 방법이 좋을 듯 합니다. 교 내의 일이 정리 되고 나면 저와 운검이 마라신검을 소지 한 채 두 분과 동행 하겠습니다. “


혁련분희의 말에 마라가 잠시 약간 인상을 구기더니 이내 웃으면서 이야기 한다.


“ 좋아, 좋아! 어찌 되었건 세상 구경을 할 수 있다니 저 계집애랑 다녀도 나쁘지 않지. 저 상자에는 다시 들어 가고 싶지 않아. “

“ 마라님! 제가 마라님을 들고 다닐 수는 없어요. 이동하는 순간에는 죄송하지만 저 상자에 들어가셔야 해요. “

“ 싫어! 저 상자에는 두 번 다시 들어 가기 싫단 말이야. “

“ 마라야, 그럼 어떻게 할까? 내가 도와줄 일이 없을까? “


독고준이 진정으로 안타까워 하며 이야기 하자 마라가 독고준의 향해 입을 연다.


“ 그래, 이렇게 하자. 어차피 얘네 들하고 같이 다녀야 되잖아. 야, 너 오른팔 내밀어 봐! “


마라가 자신의 진체를 신검 속에 녹아 들게 하더니 신검 자체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라신검 자체가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진 듯 하더니 독고준의 내민 오른팔 속으로 쑤욱 들어간다.


“ 으악! “

“ 아버지, 괜찮으세요? “

“ 아니, 전혀 아프지 않아. 갑자기 검이 내 팔 안으로 들어와서 놀라서 그래. 이것 참 신기하네. “


독고준이 마라가 녹아 들어간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 돌리고 털어 보며 신기해 하자 혁련분희가 안절부절 못하고는 다급하게 이야기 한다.


“ 마라님을 어떻게 꺼내지요? ?


혁련분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독고준의 오른팔에서 머리를 내 민 마라가 이야기 한다.


“ 내가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되고 얘가 불러도 나갈 수 있어. 그러니, 저 상자는 갔다 버리라구, 난 이렇게 얘 팔 안에 있을 테니까. “


마라가 이야기를 마친 후 다시 독고준의 팔 안으로 녹아 들어가자 혁련분희와 운검의 눈동자가 정상으로 돌아 왔다.


“ 정말 감사 합니다. 독고공자님 덕분에 마라신검을 전 교인들이 보는 앞에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희 교로 출발 하실 수 있으신가요? “


혁련분희가 들뜬 상태로 이야기 하자 독고휘가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연다.


“ 바로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여기 안휘의 남궁세가에 볼 일이 있어서요. 저희가 남궁세가를 다녀올 동안 여기서 잠시 머무셨으면 합니다. “

“ 안됩니다. 마라신검이 독고공자님의 아버님 팔 속에 있으니 저희가 따라 가겠습니다. “


혁련분희의 말에 독고휘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자 독고준이 어깨를 으쓱 올리며 이야기 한다.


“ 어쩔 수 없지. 마라가 내 팔 안에 있으니 우리끼리 어디 가면 혁련낭자가 불안 할 거 아냐? 같이 움직이자구. “


혁련분희와 운검에게 편히 쉬라는 작별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독고준과 독고휘가 돌아온다. 독고준이 방 문을 열고 난 후 ‘히익’하는 소리와 함께 폴짝 뒤로 뛰며 독고휘에게 입을 연다.


“ 네가 여기 올 때 마다 어울렸던 영들이냐? “


독고준이 방 안을 들여다 보니 다섯 정도 되는 신형이 어른 거리며 방 안을 헤집고 다니는데 셋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둘은 사람의 모양이 아니었다.

둥둥 공중을 떠 다니는 세 명의 사람 모양 영과 여우 모양의 꼬리가 셋 달린 동물과 너구리를 닮은 동물 두 마리가 바닥을 마구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 정괴들 이에요. 오히려 사람들 보다 더 착해요. 어이, 다 들 오랜만이다. “


독고휘가 반가운 얼굴로 방안으로 들어 서며 인사를 하자 공중과 바닥을 배회하던 다섯 영이 순식간에 방 밖으로 몸을 빼 내어 얼굴만 방 안으로 들이밀며 벌벌 떨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고 아들의 뒤를 따르던 독고준이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쟤네들, 갑자기 왜 저러냐? “

“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야, 너 네들 왜 그래? “


방안으로 들어서는 독고준의 팔 안에서 독고휘 대신 마라가 대답을 한다.


“ 나 때문이겠지. 쟤 네들 네 검날에 닿으면 아예 영들은 소멸(消滅)되고 저 정괴들은 여지껏 쌓은 법력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거든. “


여우 모양의 정괴가 머리만 방 안으로 들이 민 채 입을 열어 독고휘에게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케헤헹! 너 우리 다 소멸 시킬려고 그러냐? “

“ 무슨 소리! 내가 왜 친구들을 소멸 시키겠냐? 염려 하지 마라. 저 마라는 함부로 자신의 힘을 남용하지 않을 거야. 그렇지? “


독고휘가 아버지의 오른팔을 보며 입을 열자 독고준의 팔에서 무색 투명한 검이 떠오르더니 마라의 진체가 검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 내가 뭐 하러 아무 관련 없는 영들을 소멸 시키겠냐? 그리고, 다른 영을 소멸 시키려면 나도 그 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희생해야 돼. 예를 들어 내 법력(法力)이거나 수명 이거나…. “


마라의 이야기에 머리만 방 안에 있던 영들이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 온다.


“ 마라님이라고 내 친구가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일단 반갑습니다. “


뚱뚱하기가 마치 공 같은 너구리 모양의 정괴가 정중하게 굽혀지지 않는 목을 숙여 인사를 한다.


“ 나두 반갑다. 모두들 걱정 하지 마라. 난 너희를 해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


마라의 이야기에 다섯 영이 안도 하며 독고휘를 중심으로 모여 반갑게 해후(邂逅)를 한다.


“ 오랜만이다. 우리가 매일 모이는 방에 불이 켜져 있길래 네가 온 줄 알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온 천지 사방에 부적을 붙여 놔서 당최 들어 갈 수가 있어야지. “


여우의 정괴가 입을 열자 너구리 모양의 정괴가 말을 받는다.


“ 너라면 부적을 그리 덕지덕지 붙히지 않아도 우리를 막을 수 있을 텐데 방안에 있는 인물이 너가 아닌 줄은 알았지. “


공중에 둥실 떠 있는 이남 일녀의 영들은 독고휘를 보며 만면에 반가운 빛을 떠올리며 조용히 있자 독고준이 이야기 한다.


“ 휘야! 왜 저 친구들은 조용 하냐? “

“ 네, 저 세 명은 남매지간 인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 있는 정괴들이 대신 하게 하더라구요. “

“ 그런데, 휘아야! 정괴라는 영은 죽어서 저리 되는 것이냐? “

“ 아니요! 저런 형태의 정괴들은 오랜 세월을 통해 단련이라든지 기를 축적하여 특이한 능력이나 힘을 얻어 저런 모양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저기 여우 모양의 정괴는 한 삼백년 정도 살았고 너구리는 사백년 정도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여우 정괴의 이름은 호령이고 저 너구리는 공공이라고 해요. “

“ 그나저나 네가 여기 합비에 온 이유가 남궁세가에서의 일 때문이지? “


공공이라고 독고휘가 이야기한 너구리 정괴가 독고휘를 향해 입을 열어 질문을 한다.


“ 어, 어떻게 알았지? “


독고준이 신기하다는 듯이 놀라며 묻자 독고휘가 대신 대답을 한다.


“ 얘 네들은 여기 합비성 내 뿐만 아니라 안휘성(安徽省) 전체들 헤집고 다니며 신기한 일이나 제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려 줘요. 남궁세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


독고휘의 질문에 공중에 떠 있던 영들 중 여자의 영이 창백한 얼굴로 독고휘를 바라 보자 호령이 입을 열어 설명을 한다.


“ 미영이가 한 한달이 채 안되었나? 우연히 남궁세가 내에서 너무나 이질적인 기운을 느끼고 남궁세가로 들어 가려 했다고 하더라구. “


작가의말

여름 휴가들 다녀 오셨는지요?

저는 짧게 식구들하고 다녀 왔습니다.

( 월요일 글 , 못 올려 드려 너무 죄송 합니다. ^^;;)

더운 여름날,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잘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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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망나니 남궁소가주 +8 15.08.22 9,482 228 11쪽
12 12. 남궁세가로…… +10 15.08.18 10,222 237 12쪽
» 11. 마라의 소원(所願) +6 15.08.14 10,302 243 12쪽
10 10. 마라(魔羅) +8 15.08.07 10,469 266 11쪽
9 9. 마라밀교(魔羅密敎)의 소주(少主) +4 15.08.03 10,854 278 12쪽
8 8. 면사녀와 운검(雲劍) +4 15.07.31 11,297 260 12쪽
7 7. 상취객잔 (常醉客棧) +6 15.07.27 12,523 271 13쪽
6 6. 내가 보여? +10 15.07.24 13,682 307 12쪽
5 5. 호신수갑(護神獸甲)의 주인 +6 15.07.20 13,667 310 11쪽
4 4. 오행마수(五行魔獸)와 오행신수(五行神獸) +8 15.07.17 15,431 334 12쪽
3 3. 주술가의 전설(傳說) +10 15.07.13 16,593 340 12쪽
2 2. 으헉, 귀신이다! +12 15.07.10 20,022 408 12쪽
1 1. 우리집 귀영장(鬼影墻) +18 15.07.06 26,494 47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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