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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부자(無敵父子)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5.12.12 09:00
최근연재일 :
2015.08.28 07:0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18,346
추천수 :
17,272
글자수 :
78,993

작성
15.07.24 07:00
조회
13,679
추천
307
글자
12쪽

6. 내가 보여?

DUMMY

독고준의 느닷없는 말에 독고휘가 놀라며 입을 연다.


“ 어? 아버지, 얘가 보여요? “

“ 이런 망할 놈이…. 그럼 방 한 가운데 떡 하니 버티고 있는데 안 보이냐? “

“ 어머니? “


독고휘가 매설희를 바라 보며 놀라고 있을 때 매설희가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역시, 내 추측이 맞았네. “

“ 뭔 소리인지 모르겠네. 소저, 혹시 집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겠소? 내 친히 바래다 주리다. “


방 중앙의 다탁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던 소녀가 고개를 들더니 자신에게 집으로 바래다 주겠다는 독고준을 향해 오른손 검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입을 연다.


" 내가 보여? "

" 허허! 소저도 농담이 심하시구려. "

" 야, 네 아버지가 갑자기 내가 보인다는데 어찌 된 일이야? "


독고휘가 자신의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한다.


" 나도 몰라. 여지껏 너를 못 보셨던 분이 갑자기 너를 보게 되니 나도 영문을 모르겠다. "


독고준이 두 사람의 대화를 이해 못하고 다탁에서 일어나 있는 모습을 찬찬히 보다 뭔가 이질적인 부분을 발견하고는 입을 연다.


" 그런데, 왜 발 부분이 희미하게 보이는 거죠, 부인? "

" 저 아가씨는 사람이 아니예요. 혼령, 즉 일반사람들이 귀신이라고 부르는 존재 이지요. "

" 힉, 귀신? "


갑자기 뒤로 서너 발자국 급히 물러 나며 방어 자세를 취하는 독고준을 보고는 독고휘가 입을 연다.


" 휴우, 아버지, 진정 하세요. 이 얘는 제가 다섯 살 정도 되어 영적인 존재들, 즉 귀신들을 보게 되었을 때 제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지 벌써 이십년 정도 되었네요.

잊을만 하면 나타나 저렇게 놀다가 사라지고 또 나타나고 하는데 이름이 영신이고 죽은 지는 백년 정도 되었다네요.

틈만 나면 밖에 돌아다니다가 자기가 본 것을 몇 날 몇 일이고 설명해 주는 수다쟁이 예요. 이 얘 덕분에 여기서도 바깥 세상 돌아 가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일반 사람들은 영신이를 볼 수 없는데 어머니도 부적술을 통해서만 저리 보실 수 있어서 영신이의 존재를 아는 유일한 분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아버지가 얘를 볼 수 있게 된 거지요? “


그 때 갑자기 독고준이 정면의 벽을 뚫고 들어 오는 한 인영을 발견하고는 놀라며 이야기 한다

.

" 그럼 쟤도 귀신? "


새하얀 문사복에 검은색 학사건을 눌러쓴 희디흰 얼굴의 남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독고준을 보며 이야기 한다.


" 어? 휘야, 네 아버지가 나를 보네. "

" 순일이 왔구나! 나도 영문을 모르겠다. "

" 우리 귀염둥이 왔네, 왔으면 누나 한테 큰 절 부터 해야지. "

" 지랄! 오십년 먼저 죽었다고 꼬박 꼬박 누나 대접 받으려고 하네. "


순일이라 불리운 문사복의 남자가 독고준의 팔과 다리에 둘린 호신수갑을 보며 입을 연다.


" 저거 예사롭지 않은 물건 일세. 저것 때문인가? "

" 죽은 지 얼마 안된 놈이 뭘 안다고 아는 척은.... "

" 그래, 넌 빨리 죽어서 좋겠다. "


두 귀신의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독고준을 향해 독고휘가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아버지! 순일이 말대로 그 팔하고 다리에 있는 것 때문에 얘들이 보이시는 거예요? "


독고휘의 질문에 독고준 대신 매설희가 입을 열어 대답을 한다.


“ 네 아버지가 저 호신수갑을 착용 할 때 나는 보지 못한 눈이 부신 황금빛을 네 번 이나 보았다고 했을 때 그 빛이 영적인 존재를 볼 수 있게 네 아버지의 눈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닐까 추측해서 이리 네 방으로 급히 와 본 것이다. 내 추측이 맞았던 거지. “

" 호신수갑(護神獸甲)이요? "

“ 이야기가 매우 기니 먼저 내 설명을 듣고 난 후 천천히 이야기 하도록 하자. “


매설희가 오늘 저녁에 독고준에게 이야기 해준 오행마수(五行魔獸)와 오행신수(五行神獸)에 관한 전설과 중신 토기린이 현세에 독고휘의 몸을 통해 현신(現身)할 것이라는 계시가 있었고 대대로 모산파에 내려 오는 호신수갑의 주인이 예상치 못하게 독고준이었다는 이야기를 마쳤다.

너무나 황당한 매설희의 설명에 독고휘가 농담을 하시나 하며 매설희의 얼굴을 보니 너무 진지한 표정에 농담이 아님을 느끼고는 생각에 잠긴다.


" 야, 어쩐지 휘아가 보통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했어. 그러니, 나 같은 미모를 지니고 총명한 혼령이 얘를 못 떠나는 거지. "

" 지랄을 해라. 저 휘아 놈의 잘난 상판대기 때문에 못 떠나면서 뭐, 미모? 총명? 참 내가 죽고 난 후에 제일 재미 있는 농담이었다. 크크크 "

" 조용! "


자색으로 변한 매설희 눈이 두 귀신을 바라 보며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고 입을 열자 두 귀신이 자신들의 손을 들어 입을 막는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독고휘가 눈을 뜨고는 매설희에게 질문을 한다.


" 어머니! 그럼 제 꿈에 나타난 네 개의 빛이 저를 제외한 사신수(四神獸)가 저를 부르는 것인가요? "

" 그럴 것이라고 이 어미도 추측 할 뿐이다. "

"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요? "

" 모산파 대대로 내려오는 호신수갑의 주인이 나타났으니 네 아버지와 함께 모산파로 떠나거라. "

" 모산파로요? "

" 오행신수의 현세(現世)와 호신수갑의 주인이 나타나면 모산파에 가서 모산파파(茅山婆婆)를 찾아 뵈라는 전임 문주님의 명이 있으셨다.

모산파파께서는 세수가 150이 넘으신 모산파의 살아 있는 전설이신 분이다. 그 분이시라면 너와 네 아버지의 갈 길을 알려 주실 것이다. "

" 모산파라면 부인도 같이 동행하시지요. "

" 아닙니다. 저는 여기에서 강호무림의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 주시 하고 수시로 정보를 보내 드리도록 할께요.

그리고, 휘아와 당신이 이 모든 일에 중심에 위치해 있으니 항상 휘아 곁을 떠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휘아 너는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네 아버지와 상의 하도록 하거라.

현생에 부자관계로 이어진 것 만으로도 엄청난 인연인데 네 아버지와 너는 그 이상의 인연으로 꽁꽁 묶여 있다고 생각 한다. “

“ 바로 모산파로 출발 할까요? “


독고휘의 물음에 매설희가 고개를 천천히 젓고는 대답을 한다.


“ 어차피 서두른다고 일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지금 우리에게 들어온 청부 세 건이 다 이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 한다. 일단 들어온 청부를 해결 하면서 모산파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 그럼, 우리가 있는 강서에서 출발 하여 청부가 들어온 안휘의 남궁세가에 들렀다 모산파가 있는 강소성으로 넘어 가는 것이 맞겠군. “


독고준의 말에 매설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다.


“ 그러시는 것이 좋겠네요. “

“ 앗싸! 일이 정말 재미있게 돌아 가는데…. 나도 가야지. “


영신이 자신의 손을 마주치며 신이 나서 이야기 하자 순일이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너 때문에 중요한 일을 망칠 수 있으니까 넌 좀 빠지시지! “

“ 흥! 그래서 넌 안 간다구? “

“ 내가 왜? 당연히 총명한 이 몸이 따라가 한 팔 거들어야지. “

“ 너야 말로 빠지시지. 너 같은 애가 진짜 방해가 되거든. “


두 귀신이 옥신각신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매설희가 입을 연다.


“ 휘아야! 쟤 네 들도 같이 가는 것이 좋겠느냐? “


매설희의 말에 두 귀신이 싸움을 멈추고는 독고휘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자 독고휘가 ‘풋’하고 자그마한 웃음을 터뜨리더니 입을 열어 대답을 한다.


“ 어머니 말씀대로 여기에서 취합 하신 정보와 저희가 새로 알게 된 정보들을 얘 네 들을 통해 주고 받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

“ 영신, 순일! 잘 들어. 아버지와 내가 나가서 일을 할 때 만일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일말의 망설임 없이 돌려 보낼 거야. 알았지? “

“ 응, 당연히 순일이는 방해가 될 테니 아예 데려 가지 말자구. 나 혼자도 충분 하니까! “

“ 내가 할 소리! 정보를 전하는 자의 총명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쟤를 데려 가면 안되지, 암! “

“ 자꾸 싸우면 둘 다 안 데리고 간다. “


두 귀신이 서로를 노려 보며 입을 닫자 독고준이 매설희를 향해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부인! 도대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내가 정신이 없구려.

생전 보지 못했던 귀신들을 보지 않나, 내가 호신수갑이라는 기물(奇物)의 주인이라지 않나, 내 아들이 전설 속의 신수라고 하지 않나 정말 정신이 없구려. “

“ 모든 일은 온 몸으로 부딪치시면서 풀어 내시는 것이 당신 신조(信條) 아닌가요?

몸으로 부딪치시면서 생기시는 궁금중은 모산파에 가서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해요. 떠날 준비가 되시는 대로 바로 출발 하셨으면 합니다. “

“ 알겠소. 부인 말대로 여기서 고민해 봐야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니 부딪치면서 답을 찾아야 겠군. 휘아야! 언제쯤 출발 할까? “

“ 오늘 미시초(未時初)(오후 1~2시) 정도에 출발 하시는 것으로 하시지요. “

“ 알겠다. 나도 생각을 좀 정리하고 출발할 준비를 해야 겠다. 이따 보도록 하자. “


매설희와 독고준이 아들의 방을 나서자 영신과 순일이 기다렸다는 듯이 독고휘의 옆으로 달려 들어 입을 연다.


“ 우리 꼭 데리고 가야 돼! 엉? “

“ 솔직히 이번 일은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아서 너희들이 안 갔으면 하는데 정히 원하면 같이 가자. 그런데, 분명히 할 것이 있어.

너희들이 사정이 있어 하늘로 돌아 가지 않고 있지만 이번 일은 너희들에게도 위험 할 것 같다.

만일, 영이 소멸(消滅) 될 위험이 있을 때는 뒤도 돌아 보지 말고 도망가, 알았지? “


독고휘의 말에 두 귀신이 몸서리를 치며 대답 한다.


“ 소멸(消滅)되는 것은 우리 귀신들의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지. 네 말대로 소멸의 위험을 느끼면 바로 도망 갈께. “

“ 나도! “


순일과 영신의 다짐에 독고휘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 나도 떠날 채비를 해야 하니 너희들끼리 놀고 있어. “


말을 마친 독고휘가 긴 여행을 위한 준비를 시작 한다.

미시초(未時初)가 다 되어 독고준과 독고휘가 각 자의 등과 옆구리에 작은 등짐과 봇짐 등을 두르고 귀영장의 정문에 모습을 드러 낸다.

그 뒤를 따라 매설희와 독고수란이 차분한 표정으로 정문 앞에 멈춰 선다.


“ 부인, 다녀 오리다. 수란이는 어머니를 잘 도와 드리고. “

“ 어머니, 다녀 오겠습니다. 수란이도 잘 있고. “


두 부자(父子)의 늠름한 모습에 마음이 조금 놓인 매설희가 입을 열어 이야기 한다.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하였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시면 잘 해결 될 것 입니다.

모산파에 들르시면 이 서찰을 모산파파께 전해 주시구요. 그리고, 이 것에 관해서 꼭 물어 보세요. “


매설희가 호신수갑이 들어 있던 상자에 보았던 황금빛 주머니를 독고준에게 건네 주며 이야기를 하자 독고준이 주머니를 받으며 대답을 한다.


“ 도무지 어떻게 여는지 무엇에 쓰는지 알 수도 없는 물건이 왜 이 것들하고 같이 들어 있었을까요? “

“ 저도 알지 못합니다. 모산파파님께 여쭈어 보시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

“ 알겠소! 출발 하겠으니 부인과 수란이는 이만 들어 가시오. “

“ 소식은 영신이와 순일이를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녀 오겠습니다. “


두 모녀의 배웅을 받으며 두 부자가 힘있게 발걸음을 내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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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남궁세가로…… +10 15.08.18 10,222 237 12쪽
11 11. 마라의 소원(所願) +6 15.08.14 10,301 243 12쪽
10 10. 마라(魔羅) +8 15.08.07 10,469 266 11쪽
9 9. 마라밀교(魔羅密敎)의 소주(少主) +4 15.08.03 10,853 278 12쪽
8 8. 면사녀와 운검(雲劍) +4 15.07.31 11,294 260 12쪽
7 7. 상취객잔 (常醉客棧) +6 15.07.27 12,522 271 13쪽
» 6. 내가 보여? +10 15.07.24 13,680 307 12쪽
5 5. 호신수갑(護神獸甲)의 주인 +6 15.07.20 13,664 310 11쪽
4 4. 오행마수(五行魔獸)와 오행신수(五行神獸) +8 15.07.17 15,429 334 12쪽
3 3. 주술가의 전설(傳說) +10 15.07.13 16,591 340 12쪽
2 2. 으헉, 귀신이다! +12 15.07.10 20,020 408 12쪽
1 1. 우리집 귀영장(鬼影墻) +18 15.07.06 26,490 47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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