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566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3.15 19:30
조회
77
추천
6
글자
12쪽

2부 16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5)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15. 새로운 동료(5)]



불꽃은 허공에서 회전을 하더니, 루이 가문 사람들에게서 본 것과 비슷한 형태의 창으로 변하였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림류] [風]

[익선창[翼銑槍](Lv12)]을 사용합니다.]

※翼‐날개 익, 銑‐무쇠 선, 槍‐창 창


창은 시계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했다.


창의 끝은 최성수의 몸을 어떻게든 꿰뚫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날카로웠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걸 맨손으로 튕겨내는 건 불가능할 거 같았기에, 불꽃으로 오른팔을 감쌌다.


['최성수'가 스킬, [최성수류 각성기] [水|電]

[뇌폭천강[惱爆穿剛](Lv17)]을 사용합니다.]


기가 막힐 정도의 마력을 느낀 밀츠가 얼굴을 구기며 물었다.



".. 설마 다른 층에 있었는데 2층으로 내려온 건가?"


"아니? 나도 다음 층으로 올라가야 해."



'그렇다면 바깥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벌써 '각성기'를 익힌 거지? 뒷배가 있나?'


밀츠는 있을 수 없는 사실에 혼란스러웠지만, 세상은 넓은 거니 일단은 납득하기로 했다.


납득과 동시에 한 가지를 깨달았는데, 이런 창으로는 절대 최성수의 불꽃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직 미완성인 기술이지만, 불꽃을 뚫으려면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가만히 서 있을 셈이야?"



밀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 봐도 뻔했다.


'지금 자신의 창으로는 내게 대미지를 입히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확실히 저런 창으로 최성수에게 유효타를 먹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시간은 널 기다려주지 않아.'



"지금부터 열을 셀 동안 공격하지 않으면, 공간을 부수고 나가겠어."


".. 네가 한 말의 뜻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는 있나?"


"몰라. 알 게 뭐야."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공간을 부수겠다는 의미는 곧 공간을 만든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라고 선언한 거나 다름이 없다.


물론 최성수는 당연히 그걸 노리고 한 말이었다.


도발에 따른 위험부담은 해야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강한 공격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최성수의 기대에 부응하듯 불꽃의 염압(炎壓)이 상승했다.


'.. 더 강한 창을!!'


불꽃은 그대로 창을 집어삼켰다.


불꽃은 이윽고 다시 창의 형태로 변했고, 창에서는 가히 가공할만한 양의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밀츠의 창을 본 최성수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저건.. 진짜 위험해 보이는데?'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류] [風]

[선익선창[銑翼銑槍](Lv14)]을 사용합니다.]

※銑‐무쇠 선, 翼‐날개 익, 銑‐무쇠 선, 槍‐창 창



".. 내 모든 마력을 담았다."


"기대되는데?"



넘치다 못해 흘러넘치는 자신감에 밀츠는 허탈함과 자신의 창으로 최성수를 뚫을 수 있을까 하는 못 미더움으로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입술을 짓씹을 밀츠는 끝까지 거만한 태도의 최성수를 향해 분노를 토하며-



"자만하지 마라!!"



엄청난 기세로 창을 내던졌다. 아니, 그냥 손을 놓았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다.


조금만 더 창을 쥐고 있었더라면, 밀츠의 손을 까맣게 불탔을 테니까.


창은 구름으로 된 바닥을 불태우며, 마치 흥분한 한 마리의 황소처럼 달려들었다. 창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가늠은 되었다.


최성수는 생각했다.


저 창으로는 죽었다 깨나도 자신의 불꽃을 뚫을 수 없겠다고. 최성수도 자세를 잡고 주먹을 뻗었다.


모든 힘을 싣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했다. 창은 주먹과 닿자 수 갈래로 부서지며 사라졌다.



"아쉽네. 조금 모자랐어."



물론 입에 발린 말이었다. 동시에 다섯 개를 던졌으면 모를까, 하나만으로는 택도 없었다.


밀츠는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 듯, 창을 던진 포즈 그대로 얼음이 돼있었다.



"..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까지 강할 수 있는 거지?"


"라인을 잘 탔다고 해둘게."


"라인?"



구체적인 건 말해줄 생각이 없었기에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건 됐고, 이제 끝인가?"


".. 방금 그 공격이 내 한계다."



'그렇겠지. 벌써 마력이 바닥난 게 보이는데.'


방금과 같은 창을 여러 번 쓸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만족했다.


'어차피 중간에 찢어질 동맹이니까.'


합격이라고 말을 해주려던 때, 밀츠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나는 데려가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내 동생을 데려가 줘라."


"네 동생? 내가 왜?"


"내 동생은 나보다 강해."



보면 자존심이 꽤 강한 타입 같은데, 이런 타입이 저렇게까지 말한다는 건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존심을 버린 것이거나.


혹은 정말로 동생이 더 강하거나. 최성수는 대답 대신 하늘을 가리켰다.



"그럼 일단 이것부터 풀지?"


"그러지."



파앙!


아공간이 사라지자 호프집에 있는 모두의 시선이 느껴졌다.


알센트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고,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 부담스러워 몸이 납작해질 지경이었다.


밀츠는 당황하는 최성수의 어깨를 붙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일단 나가지."


"여기 있는 거 아니었어?"


"남들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라 밖에 있다."



호프집을 나서자 바로 앞에 콩알만 한 여자아이가 두 손을 꼭 쥐고 서있었다.


'설마.. 동생이라는 게 이 애를 말하는 건가?'



"어.. 오빠.."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젠장, 이걸 낚이다니. 아무리 이 세계에서 여자와 아이, 노인이 약자라는 게 편견인 건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아이는 아니었다. 적어도 이 아이는 정말로 아니었다.


소녀는 최성수를 곁눈질로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황급히 밀츠의 뒤로 숨어들었다.



"여, 옆에.."


"우리 팀으로 들어온 사람이야."



'이 자식이 지금 뭐라는 거지?'


이젠 자기 마음대로 팀을 꾸려버렸다. 팀이라는 소리에 소녀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인사했다.



"팀.. 반가워요.. 미, '미레아 멜츠'.. 라고 해요.."


".. 그래. 난 최성수라고 해."


"최성수.. 이상한 이름.."



최성수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이름이 이상했으나, 왠지 힘이 쭉 빠져 그러려니 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밀츠가 갸우뚱거렸다.



"그나저나 넌 대체 가문이 어디지? 최라는 가문은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가문? 난 가문 같은 거 없어. 아.. 굳이 따지자면 최 가문이 맞긴 한데.."



가문이 최 가문인 건 맞지만, 어쩐지 설명하기가 굉장히 복잡했다. 우물쭈물 거리는 최성수의 태도에 밀츠가 고개를 더욱 갸우뚱거렸다.



"원인모를 소리를 하는군."


"나도 여기에서까지 최성수로 다니기 싫다고."



'멋 안 나게 최성수가 뭐야. 다른 사람들은 미레아, 루이 이런데 말이야.'


밀츠는 그런 최성수에게 뜻밖의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럼 바꾸면 되지 뭘 고민하는 거지?"


"바꿔? 이름을 바꿀 수 있어?"


".. 강하긴 하다만 모르는 게 좀 많은 것 같군."



말대꾸를 하고 싶었지만, 왜인지 피곤해져서 포기했다.



"상점을 열면 나온다. 1회에 한 하여 자유롭게 바꿀 수 있지만, 다음부터는 관리국의 심사 후 개명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상점에도 들어가 본지 꽤 됐다.


'이참에 뭐가 있는지 다시 봐보는 것도 괜찮겠지.'


상점을 열자 대문에 떡하니 이름 변경권이 있었다.


'.. 이걸 내가 여태까지 못 보고 있었다고?'



《상점》

[HOT] | [이름 변경권] | (300,000Eld)

[HOT] | [지원 상자] | (100,000Eld)



"지원 상자는 또 뭐야? 너도 이거 샀어?"


"구성품도 모르는 이상한 제품은 사지 않아."


"40만 엘드면.. 음.."



'솔직히 손해가 맞는 거 같긴 한데 궁금하단 말이지.'


궁금하긴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아냐. 쓸데없는데 낭비하지 말자.'


천만 엘드가 있다지만, 쓸데없는 지출은 자제하는 게 좋다.


'생각난 김에 민첩도 한계를 뚫어놔야겠다.'


['민첩'의 한계를 돌파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시스템을 조작하는 최성수에게 밀츠가 충고를 했다.



"필요 이상의 지출은 삼가해라."


"내 돈은 내가 알아서 써."



스트레스 때문이지, 무지성으로 구매 버튼을 눌렀다.


['300,000Eld'를 사용하여 [이름 변경권]을 구매하였습니다!]

['100,000Eld'를 사용하여 [지원 상자]를 구매하였습니다!]


이름 변경권은 잠시 뒤로하고, 허공에 떠다니는 지원 상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쓸데없는 지출만큼.."


"제발 다물어."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열자 상자 속에서 빛이 터져 나오며 메시지가 떠올랐다.



['지원상자'를 개봉하였습니다!]

['200,000EXP'를 획득하였습니다!]

['율레차'를 획득하였습니다!]

['각종 쓰레기'를 획득하였습니다!]



"....."


"축하하군."



'젠장. 율레차라는 건 그렇다 쳐도 각종 쓰레기는 아니지. 10만 엘드를 내고 쓰레기라니.'


공중에서 스파크가 튀며, 정말 각종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그 다음은 율레차.


[율레차] [일반]

[율레를 우려 만든 차.]


'진짜 쓰레기네.'


다음에는 푸른 구체가 나왔고, 구체는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10만 엘드를 써서 9레벨이 올랐다.



"레벨은 얼마나 올랐지?"



밀츠는 뾰로퉁한 목소리로 물었다. 관심 없는 척하더니, 내심 궁금했던 모양이다.



"152에서 161로."


"9나 올랐다고?"


"생각보다 많이 올랐지?"



밀츠는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상점을 쳐다봤다.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최성수는 밀츠라는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다.


밀츠는 자기 동생을 위해서 간이고 쓸개고 다 줄 놈이다.


'지원 상자를 멜츠에게 사주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 거겠지.'


밀츠의 생각을 읽었는지 멜츠가 밀츠의 옷깃을 붙잡았다.



"오빠.."


"어?"


"난 괜찮아.. 쓸데없는 데 엘드 낭비하지 마.."


".. 그래, 알았어."


"응.."



'옆에서 보기 정말 안 좋네.'


그렇다고 사줄 생각은 없었다. 이럴 때는 화제를 전환하는 게 상책이다.



"흠흠. 그러면 이름을 뭘로 바꿔볼까."


"이름은 보통 가문의 이름을 앞에 붙이지. 예외도 있다만."


"가문? 가문이라.."



'가문이라 하면 최 씨 가문인데, 최로 무슨 이름을 만들어?'


그러자 머릿속에서 어떠한 문장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래.. 그게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잊고 있었을까.'


​최성수에게 재미와 기쁨, 공포와 슬픔, 분노와 좌절의 모든 감정을 알려준 단어. 그가 짊어져야 하는 이들의 모든 것이 담긴 단어.


'넘어져도 괜찮다. 그럴 때마다 일어서기 위해 최선을 다 해라. 일어서지 못해도 좋다. 일어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거 하나면 충분하니까.'


지금의 최성수를 만들어 준 이가 늘 해줬던 말들.


어디에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어느 때든 '최선'을 다 하라는 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2부 17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6) [完] 23.03.16 76 6 12쪽
» 2부 16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5) 23.03.15 78 6 12쪽
72 2부 15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4) 23.03.14 80 6 12쪽
71 2부 14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3) 23.03.13 78 6 12쪽
70 2부 13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2) 23.03.12 79 6 11쪽
69 2부 12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1) 23.03.12 79 6 11쪽
68 2부 11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7) [完] 23.03.11 80 6 14쪽
67 2부 10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6) 23.03.10 79 6 11쪽
66 2부 9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5) 23.03.09 80 6 11쪽
65 2부 8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4) 23.03.08 84 6 12쪽
64 2부 7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3) 23.03.07 88 6 13쪽
63 2부 6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2) 23.03.06 79 6 12쪽
62 2부 5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1) 23.03.05 83 6 11쪽
61 2부 4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4) [完] 23.03.04 87 6 11쪽
60 2부 3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3) 23.03.03 88 6 11쪽
59 2부 2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2) 23.03.02 93 6 11쪽
58 2부 1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1) 23.03.01 100 6 12쪽
57 1부 57화) Episode12. vs편왕(5) [完] 23.02.28 99 6 10쪽
56 1부 56화) Episode12. vs편왕(4) 23.02.28 102 6 10쪽
55 1부 55화) Episode12. vs편왕(3) 23.02.28 94 6 11쪽
54 1부 54화) Episode12. vs편왕(2) 23.02.28 93 6 11쪽
53 1부 53화) Episode12. vs편왕(1) 23.02.28 101 6 12쪽
52 1부 52화) Episode11. 불신(3) [完] 23.02.28 100 6 13쪽
51 1부 51화) Episode11. 불신(2) 23.02.28 99 6 12쪽
50 1부 50화) Episode11. 불신(1) 23.02.28 100 6 11쪽
49 1부 49화) Episode10. 독서(4) [完] 23.02.28 116 6 10쪽
48 1부 48화) Episode10. 독서(3) 23.02.28 106 6 12쪽
47 1부 47화) Episode10. 독서(2) 23.02.28 109 6 10쪽
46 1부 46화) Episode10. 독서(1) 23.02.28 121 6 12쪽
45 1부 45화) Episode9. 바깥(5) [完] 23.02.28 115 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