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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564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3.01 19:30
조회
99
추천
6
글자
12쪽

2부 1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1)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13. 새로운 세계(1)]



무겁게 내리깔린 눈썹을 들추자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흰색의 천장과 천장에 붙어있는 전등.


익숙한 침대와 익숙한 침구류. 익숙한 책상과 의자 그리고 창문과 책장. 벽에 있는 옷거리에는 익숙한 교복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들리고 익숙한 목소리.



"최성수! 언제까지 잘 거야!"



익숙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익숙한 호통 소리. 익숙한 움직임으로 익숙한 스마트폰을 집어 들어 익숙한 화면을 켰다.


7시 12분. 늘 보던 익숙한 시간대.


계속되는 부름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익숙한 바닥을 밟고 익숙한 문을 열고 익숙한 거실로 발을 내디뎠다.


거실로 발을 내딛으니 익숙한 뒷모습의 여인이 익숙한 칼질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익숙한 퉁명스러운 말투로 아침인사를 하는 남자와 익숙한 날카로운 목소리로 씻고 나오라는 여자.


익숙한 느낌에 몸이 이끄는 대로 화장실로 가 익숙하게 머리를 감고 이를 닦았다.


다시 거실로 나오니 익숙한 식기구들이 익숙한 식탁에 놓여져 있었고 익숙한 그릇들과 익숙한 음식들이 소년을 맞이해 주었다.


익숙한 목소리로 밥을 먹으라며 꾸짖는 여자와 오늘 저녁은 밖에서 먹고 온다는 남자.


그런 남자 옆자리에 의자를 빼고 앉아 익숙한 수저를 들고 익숙한 그릇에 담긴 밥과 갖가지 반찬들을 집어 먹었다.


눈을 감았다 뜨니, 익숙한 풍경의 교실이 보였다.


익숙한 책상과 익숙한 의자, 익숙한 가방과 익숙한 칠판.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한 사람이 소년을 향해 다가왔다.



"야, 어제 왜 톡 안 봤냐?"



익숙한 목소리로 익숙한 메신저의 이름을 대는 남자.



"잤나 보지 뭐."



익숙한 목소리의 여자도 얘기에 끼어들었다.



"내일 중간고사 아니냐?"


"맞음."


"조졌네."



익숙한 두 남녀는 서로 장난을 치며 시시덕거렸다.



"야야, 다들 앉아."



익숙한 목소리로 익숙한 교실문을 치면서 들어오는 익숙한 남자의 호통에 익숙한 사람들은 각기 제자리를 찾아 앉았다.


다시 눈을 감았다 뜨자 익숙한 식판을 앞에 두고 익숙한 의자에 앉아있었다.



"성수, 밥 먹고 족구 고?"


"아 뭔 족구야~ 반가서 노래 듣자니까?"


"아 뭔 노래야; 혼자 들어."



익숙한 두 남녀 사이에 앉아서 익숙한 식판에 담긴 익숙한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떴을 때는 익숙한 침대에 익숙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었다. 늘 봤었던 익숙한 것들이었지만, 오늘따라 무언가 이상했다.


이상하리만큼 평온했던 하루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다.


이것들은 모두 한 소년이 꿈꿔왔던 평범한 일상들. 한 소년의 평생의 꿈이 그려져 있었다.


다른 이에게는 커다란 의미가 없을지라도 침대에 누워있는 이 소년에게는 평생의 꿈이었다.


아침에 평범하게 일어나 평범하게 씻고, 평범하게 밥을 먹고, 평범하게 교복을 입고, 평범하게 학교를 가고, 평범하게 친구들과 지내고,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평범하게 하교를 하고, 평범하게 부모와 시간을 보내고 평범하게 다시 잠을 자는.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 그 소년에게는 평생의 소원이었다.


소년이 정신을 차리자 문 밖에서 거친 소리들이 들려왔다.



"닥치라고 시발 새끼야!!"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는데?! 그게 다 나 때문이야?! 네가 도박에 손만 대지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어!!"


"이 시발년이.. 내가 닥치라고 했지."



두 남녀가 분노에 찌든 목소리로 서로를 향해 칼을 내던졌다.


작게 벌어진 문틈 사이로 밖을 내다보니 남성이 여성의 목을 부술 듯이 쥐어잡고는 여성의 뺨을 수차례 주먹으로 쳐대고 있었다.


여성은 남성의 팔목을 부여잡으며 발버둥 쳤지만, 건장한 남성을 여성 혼자서 이겨낼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렇게 여성의 눈동자는 조금씩 초점이 흐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남성은 아직도 만족을 못했는지 여성을 바닥에 내던지고는 욕을 하며 발로 무참히 짓밟았다.



"내가! 말대꾸하지 말라고! 몇 번을 쳐 말해야 해!!"



더 이상 여자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더 이상 남자는 여성을 때리지 않았다.

더 이상 여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더 이상 남자는 욕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여자는 울지 않았다.

더 이상 남자는 화를 내지 않았다.

더 이상 여자는 숨을 쉬지 않았다.

더 이상 남자도 숨을 쉬지 않았다.


방 안에 있는 아이는 모든 걸 지켜봤지만 이불속으로 도망쳤다.아이는 많아봤자 겨우 중학생 정도의 나이였다. 중학생이 견디기에는 감당이 안 되는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아이는 그 후로 학교에도 가지 않고 이불 밖으로도 나오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을 가지도 않았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고, 소년이 눈을 떴을 때는 새하얀 천장과 바깥의 풍경이 보이는 창문과 그런 소년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흰색 가운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소년은 그때부터 세상과의 모든 걸 단절시켰다.


그로부터 1년 뒤, 소년은 친척 사람들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친척들은 소년을 불쌍히 여기면서도 자신도 죽일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싹트고 있었다.


소년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소년은 남성과 여성과 같이 살며 사람의 표정으로 감정과 생각을 읽는 방법을 배웠다.


소년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소년은 웃는 가면을 쓰고 학교에 나갔다.

소년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소년은 더 이상 슬프지 않았다.


소년은 학교를 졸업하고 18살이 되어서야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면을 쓰고 등교를 하고 있었다.


소년은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 새로운 교실에 들어가 새로운 의자에 앉아 새로운 사람들을 살펴봤다. 그때 누군가 소년의 등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터치했다.



"안녕? 나 여기 앉아도 되지?"



소년은 대답하지 않고 웃어 보였다.



"난 이현식이라고 해. 넌?"


"난.."




*

"허억!!"



'여긴..'


최성수는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제 깬 거야? 미친놈도 아니고 얼마를 처자는 거야? 왜 살아? 그냥 그대로 뒤져버리지? 왜 일어났어? 그냥 뒤져."


"민주희..?"



'빌어 처먹을.. 하필이면 개 같은 꿈을..'


머리에서 팔을 내렸다. 분명 잔뜩 있어야 할 상처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것뿐만 아니라 몸에 있던 상처가 모두 사라졌다.


이것이 바로 몽환의 능력이었다.


'그 엿같은 꿈도.. 몽환의 능력이겠지.'


회복해야 할 대미지가 크면 클수록 더 엿같은 꿈을 꾸게 하는 스킬. 있으면 참 좋지만, 좋지 않은 계륵 같은 스킬이었다.


최성수는 다치고 난 후 다시는 잠을 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여긴 어디야? 아까 거긴 아닌 거 같은데."


"이미 아틀라스 안이거든?"


"뭐?"



'여기가.. 아틀라스라고?'


최성수가 기절하고 이틀 뒤. 민주희는 계약자의 도움을 받아 큰 탈없이 회복을 완료했다. 서희은도 민주희가 쓰다 남은 치료키트로 치료를 끝냈다.


밀렌시아는, 아무 치료도 하지 않았다.



아틀라스로 오기 전, 알바테라스.


《알바테라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걸터앉아 있던 민주희가 발로 바닥을 탁탁 치며 궁시렁거렸다.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셈이지? 아틀라스인가 뭔가 하는 문이 어디냐고."



밀렌시아에게 물은 말이었고, 밀렌시아도 그걸 알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땅바닥만 쳐다보던 밀렌시아는 시간이 조금 지나자 고개를 들었다.



"너희는 아직 몸이 성치 않다. 아틀라스로 향하는 건 그다음이다."



굳은 결의가 담긴 목소리로 서희은이 끼어들었다.



"우린 이제 괜찮다니까? 여기서 언제까지 시간을 버리고 있을 수 없단 말이야."


"너희 둘 문제가 아니다. 이틀 째 깨어나지 않고 있는 남자 때문이다."


".. 최성수는 조금 지나면 알아서 일어날 거야."


"이 멍청한 놈은 언제까지 자는 거야?"



화가 잔뜩 난 민주희는 최성수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최성수도 분명 성치 않은 상태였지만, 그 누구도 민주희를 막아 세우지 않았다.



"난 이런 놈을 원한 게 아니란 말이야."


"원해? 뭘 원해?"


"내가 왜 설명을 해줘야 하지?"


"허. 말하기 싫음 하지 마."


"그나저나 넌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 문이 어딨는지 말하지 않을 거면 당장 꺼져."



이들 중 유일하게 아틀라스로 향하는 문의 위치를 아는 건 밀렌시아 뿐이었다. 밀렌시아는 하리아에서 수십 년 동안 지내며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기에 어렵지 않게 문의 위치 또한 알아낼 수 있었다.



"목숨을 구해줬으니 답례는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럼 문이 어딨는지 말하라고. 짜증나게 하지 말고."


"남자가 일어나면 알려준다고 계속 말했다."


"너 진짜 죽어볼래?"


"쉽게 죽어주지는 않을 생각이다만."



서희은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제발 둘 다 꺼져주라..'



"남자가 깨어나고 나서 움직이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아니니까 빨리 위치나 말하라고."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하나하나의 전력이 소중할 테지."


"아가리 적당히 놀리고 말할 거면 빨리 말하고 안 할 거면 제발 좀 꺼져."



밀렌시아와 민주희의 성격은 서로 상극이다.


밀렌시아는 미래의 일을 생각하며 움직이지만, 민주희는 그런 거 없이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강함에 있어서는 두 사람 다 나무랄 곳이 없지만, 성격적인 부분에서는 둘 다 형편이 없어도 너무 없다. 남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말만이 옳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기 정상에 올라본 사람들의 자만일 수도.


민주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쓰러져 있는 최성수를 잠깐 내려다보더니, 그대로 발로 차고는 그대로 홱하고 뒤를 돌았다.



"야 계집. 얘 들고 따라와."


"계집이 아니고 서희은이라는 이름이 있거든? 근데 어디 가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밀렌시아를 노려본 민주희는 다시 최성수의 오른손등을 밟았다.



"애를 왜 또 밟아?!"


"누구 때문에 이 모양 이 꼴이 됐는데, 밟는 것도 못해?"


"넌 왜 최성수한테 달라붙어 있는 건데? 그냥 너 혼자 알아서 가!"



민주희가 대체 무슨 개소리냐는 눈빛으로 서희은을 노려봤다.



"무슨 소리지? 얘는 이제 내 거야."


"내 거는 무슨.. 너도 미친년이구나?"


"진짜 미친년이 뭔지 보여줄까?"



두 여인은 서로 눈에 불을 켜며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밀렌시아는 두 여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촉수를 사용한 기술은 상대의 마력을 빼앗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대의 마력을 빼앗고 자신의 마력과 강제로 결합시켜 파괴력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


서로 얽히지 않는, 얽히면 안 되는 마력들이 강제로 결합되니 몸에서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과부하는 시간을 들여 서서히 풀려난다.


과부하를 풀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독서의 스킬로 과부하를 푸는 환각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독서가 죽었으니 과부하가 서서히 풀리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나 밀렌시아에게 더 이상 시간이 남지 않았다. 과부하를 맨몸으로 버티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과부하가 언제 풀릴지도 그 역시 정확히 모른다.


과부하가 걸리면 최소 1개월 동안은 독서의 환각을 이용했기에 자연적으로 풀리는 시간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 역시 그걸 알고 있었다.


그는 품 속에 넣어둔 종이 한 장을 꺼낸 뒤 자신의 손가락 끝을 뜯어 종이에다 무언가를 끄적였다. 눈앞이 흐리기에 제대로 써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손가락의 감각을 최대한 이용해 한 글자씩 써 내려갔다.


글을 한참 동안 써 내려간 밀렌시아는 민주희를 불렀다.



"뭐야. 왜."


".. 받아라."


"어딜 보고 말하는.."



그제야 민주희도 밀렌시아의 상태가 어떤지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고, 눈동자가 작게 떨렸다.


밀렌시아는, 자신만의 자유로운 여행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작가의말

2부: 아틀라스 편, 이제부터 본편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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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부 17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6) [完] 23.03.16 76 6 12쪽
73 2부 16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5) 23.03.15 77 6 12쪽
72 2부 15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4) 23.03.14 80 6 12쪽
71 2부 14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3) 23.03.13 78 6 12쪽
70 2부 13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2) 23.03.12 79 6 11쪽
69 2부 12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1) 23.03.12 79 6 11쪽
68 2부 11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7) [完] 23.03.11 80 6 14쪽
67 2부 10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6) 23.03.10 78 6 11쪽
66 2부 9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5) 23.03.09 80 6 11쪽
65 2부 8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4) 23.03.08 84 6 12쪽
64 2부 7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3) 23.03.07 88 6 13쪽
63 2부 6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2) 23.03.06 79 6 12쪽
62 2부 5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1) 23.03.05 83 6 11쪽
61 2부 4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4) [完] 23.03.04 87 6 11쪽
60 2부 3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3) 23.03.03 88 6 11쪽
59 2부 2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2) 23.03.02 93 6 11쪽
» 2부 1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1) 23.03.01 100 6 12쪽
57 1부 57화) Episode12. vs편왕(5) [完] 23.02.28 99 6 10쪽
56 1부 56화) Episode12. vs편왕(4) 23.02.28 102 6 10쪽
55 1부 55화) Episode12. vs편왕(3) 23.02.28 94 6 11쪽
54 1부 54화) Episode12. vs편왕(2) 23.02.28 93 6 11쪽
53 1부 53화) Episode12. vs편왕(1) 23.02.28 101 6 12쪽
52 1부 52화) Episode11. 불신(3) [完] 23.02.28 100 6 13쪽
51 1부 51화) Episode11. 불신(2) 23.02.28 99 6 12쪽
50 1부 50화) Episode11. 불신(1) 23.02.28 100 6 11쪽
49 1부 49화) Episode10. 독서(4) [完] 23.02.28 116 6 10쪽
48 1부 48화) Episode10. 독서(3) 23.02.28 106 6 12쪽
47 1부 47화) Episode10. 독서(2) 23.02.28 109 6 10쪽
46 1부 46화) Episode10. 독서(1) 23.02.28 121 6 12쪽
45 1부 45화) Episode9. 바깥(5) [完] 23.02.28 115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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