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559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2.28 21:30
조회
99
추천
6
글자
13쪽

1부 52화) Episode11. 불신(3) [完]

DUMMY

[1부: 인간세계 편]

[Episode11. 불신(3)] [完]



서희은의 머리만큼 커진 불꽃은 손과 손잡이를 건너, 언월도의 날까지 흘러가 마치 횃불처럼 불타올랐다.


흑란이 흩뿌려놓은 환각의 불꽃이 서희은의 태풍의 불꽃으로 조금씩 모여들었다. 그와 함께 최성수의 앞에 있던 흑란의 신형도 언월도를 향해 조금씩 빨려 들어갔다.



"고작 그런 힘으로는, 독서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넌 몰라. 우리가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왔는지. 재앙 따위도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않아."


"그깟 재앙!! 독서와 밀렌시아보다 한참 못한 존재입니다!!"



그런 흑란의 말을 부정한다는 듯이 서희은은 언월도를 하늘 높이 치켜세우며 크게 소리쳤다.



"최성수! 난 더 이상 짐이 되기 싫어!!"



눈앞이 흐릿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 서희은과 눈이 마주쳤다. 분명히.



"그니까, 여긴 나한테 맡기고 조금 쉬고 있어."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맡긴다.'라고 입을 뻐끔거렸다. 서희은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들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최성수는 몇 번째인지 모를 잠에 빠져들었다.



"환각 따위 다 집어치우고 정정당당하게 싸워!!"



콰아아앙!!!


치켜세운 언월도를 양손으로 꽉 쥐고 땅을 향해 있는 힘껏 내리쳤다. 가히 가공할 만한 위력의 파동이 도시 전체를 집어삼켰다.


파동은 다시 언월도로 모여들었고, 모여든 파동은 다시 퍼져나가 거대한 태풍을 만들어 냈다.


태풍은 도시를 둘러싼 환각의 안개를 말끔히 날려 보냈고, 고개를 들자 도시 중심에 흑란이 서 있었다.


이 정도의 위력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꽤나 당황한 눈치로 서희은을 살피고 있다. 다행히도 최성수는 태풍에 휘말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솔직히 말해 최성수는 이제껏 할 만큼 해줬다. 아니, 늘 그 이상을 해주었다.


'이젠 내가 할 차례야.'


흑란을 바라보는 서희은의 눈빛이 한없이, 한치의 자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늘해졌다.


'난 약해. 최성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 나도 알아. 그렇다고 최성수 혼자 모든 걸 짊어지게 할 수는 없어. 내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강해지는 게, 그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서희은을 바라보는 흑란의 눈빛도 서늘해졌다.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이제 뒤는 생각하면 안 돼. 오직 내 앞에 있는, 흑란을 죽이기 위해 죽을 각오를.'



".. 당신들은 절대 독서에게 가서는 안 돼."


"괜찮아.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갈 거니까."


"아니, 내가 막을 겁니다. 이제 목숨을 버린다는 생각으로 싸우겠습니다."


"좋네. 서로 최선을 다 해서 죽고 죽이는 거야."


"최성수도 하지 못했지. 과연 당신이 날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같잖은 도발에 넘어갈 정도로 서희은은 멍청하지 않았다. 이래 보여도 꽤나 많은 사선을 넘어왔다.


'이런 곳에서 죽을 정도로 나약하지 않아.'



"연기 따위로는 태풍을 절대로 못 이겨. 널 내 첫 번째 사냥감으로 정하겠어."



['스탯 포인트', '마력', 'Lv9' 상승하였습니다.]

['41,400Eld', '체력', 'Lv8' 상승하였습니다.]

['89,800Eld', '근력', 'Lv16' 상승하였습니다.]

['49,400Eld', '민첩', 'Lv8' 상승하였습니다.]

['159,900Eld', '마력', 'Lv18' 상승하였습니다.]

['근력, 민첩, 마력(Lv80)'의 레벨이 한계까지 올랐습니다.]

[더 이상 '세 가지 스탯'의 레벨을 올릴 수 없습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흑란도 준비를 끝냈는지 서희은을 향해 곧바로 돌격할 수 있게끔 자세를 낮췄다. 한시라도 빨리 끝을 내고 싶었지만, 최성수조차 당해내지 못한 상대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 아냐, 서희은. 약한 마음 갖지 마. 네가 못하면 정말 모든 게 끝이야.'


자신을 다독이고 또 다독였다. 지금처럼만 하면 할 수 있다고, 넌 할 수 있을 거라고.


'널 믿어.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앞으로도 잘 해낼 거잖아. 흑란을 처리하고.. 독서와 밀렌시아 보다는 재앙이 먼저야.'


마지막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흑란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그런 속도로는 독서를 이기지 못해."



흑란이 노골적으로 스킬을 준비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흑란'이 스킬, [매항[煤亢](Lv6)]을 사용합니다.]


스킬이든 스탯이든 모든 점에서 흑란이 월등하게 앞섰지만, 서희은은 멈추지 않고 달렸다.


'머리를 그대로 관통하겠어.'


흑란의 주먹이 직선으로 날아왔다. 얼굴에 주먹이 닿으려는 그 순간, 찰나의 타이밍으로 상체를 뒤로 젖혀 주먹을 피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언월도를 땅에 박아 중심을 잡고 흑란의 턱을 거세게 올려찼다.



"잔재주를!"



잔재주인지 아닌지는 직접 확인해보면 될 일. 몸을 뒤로 더 젖히고 발을 땅에서 뗐다. 이 상태로는 바닥에 그대로 처박히겠지만 서희은은 그걸 노린 것이다.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에 언월도로 흑란의 왼쪽 발등을 내리쳤.. 아니, 내리꽂았다.


['서희은'이 스킬,

[청룡암참파[靑龍巖慘破](Lv2)] [風]를 사용합니다.]



"끄아아아!!"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이 거리에서 무방비한 상태로 발등을 찍힌 건 치명타다. 신발 때문에 제대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발이 두 쪽이 났을 것이리라.


자리에 주저앉아 발을 부여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던 흑란은 서희은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딴 잔재주로는 독서를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놈의 독서. 독서와 누구보다 가까이 지냈지만 노예로 전락한 존재. 거기까지 생각하자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흑란은 분명 예전에 독서와는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밀렌시아와는 싸워봤지만, 제대로 된 싸움조차 되지 못했다 했고.


그런데 독서의 힘을 알고 있다?


'앞뒤가 너무 다르..'


그때 설마 하는 생각이 머리를 훑고 지나갔다.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는 흑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너 혹시."


".. 절대로 못 간다."


"혹시, 당신이 독서야?"



흑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벙쪄있었다. 마치 둔기로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첫 만남 때 당신이 그랬지. 독서를 만난 적은 없다고."


"그런 말 한 적 없.."


"했어. 그런데 독서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고 있다? 보통 자기

자신을 만났다고는 얘기하지 않아. 그리고 자기 자신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지. 안 그래?"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흑란의 몸은 크게 떨리고 있었다.



"왜 지금까지 연기를 한 거지? 흑.. 아니, '독서'."



흑란이 독서라면 모순점이 많아지기는 한다. 왜 최성수를 구해주었고, 감옥에서 서희은을 구해주었는지. 그렇다면 흑란은 대체 누군가? 가상 속의 인물?


모든 게 의문투성이던 그때 독서가 입을 열었다.



".. 나는 밀렌시아와 뜻을 함께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밀렌시아라는 사람이 실제로 있기는 한가 보네."


"밀렌시아는 하리아를 정복하고 싶어했죠. 저도 처음에는 재밌을 것 같아 동참했었습니다."



재미라는 말에 역겨움이 솟구쳤다. 욕을 한 바가지 뱉어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틀라스라는 곳이 미칠 듯이 궁금해졌습니다. 미지의 세계, '칠가주'라는 존재와 '고대 신'들이 있다는 곳. 아틀라스로 가는 것을 포기했던 저였지만, 다시 한번 그곳으로 가는 기회를 얻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키워드, 칠가주와 고대 신.


아틀라스에는 가문과 신이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기억해둔다면 쓸모가 있을 거라 생각한 서희은은 두 가지 키워드를 머리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저도 그 기회를 다시 얻게 되었죠. 모든 걸 내팽개치고 아틀라스로 떠날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밀렌시아는 그런 절 무력으로 막아세웠죠."


"밀렌시아는 왜 그런 건데? 이유가 있어?"


"제가 아틀라스로 떠나면 자신의 가장 충실한 말이 사라지게 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말이라고?"



'그렇다는 말은 밀렌시아는 애초부터..'


애당초 독서를 동료로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밀렌시아는 처음부터 절 동료로 생각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 밀렌시아에게 분노하여 맞서 싸웠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참패였습니다."



'.. 이런 사람이 압도적으로 질 정도면 밀렌시아는 대체 얼마나 강하다는 거야?'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무력감에 서희은은 입술을 짓씹었다.



"그때부터 밀렌시아는 옆에서 직접 절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하자 저를 하나의 작은 방에 처박아 넣었습니다."



'그냥 얀데레 아닌가..?'


밀렌시아가 누구든 간에 만나기가 싫어졌다. 대화가 불가능하고 무력으로도 제압할 수 없는 상대라면, 만나는 껀덕지조차 남기기 싫었다.



"그러던 제게 또 다른 오랜 친구 한 명이 다가왔죠."


"그 사람이 흑란?"


".. 맞습니다."


"그럼 네가 말했던 흑량이라는 사람과의 얘기도 그 흑란의 얘기인 거야?"


"아뇨. 그건 제 얘기입니다. 제 얘기와 흑란의 이야기, 허구를 조금씩 섞었습니다."


"근데 스킬을 쓸 때 나오는 이름은 흑란이었잖아. 대체 뭐야?"


"환각입니다. 환각으로도 시스템을 속이는 건 불가능하지만, 시스템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 수는 있죠."



'.. 한 마디로 그냥 구라쟁이라는 거잖아.'


뭐가 저리 당당해서 떳떳하게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두 사람은 싸울 생각이 없었다.



"저는 옛날에 흑란을 생과 사의 기로에서 구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흑란은 그때 그 빚을 갚기 위해 저를 대신해 그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 감옥이 내가 있던 감옥인 거야?"


"아뇨. 그곳은 정말 감옥이고, 제가 있던 곳을 알바테라스에 있는 작은 집안에 있는 방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강한 밀렌시아를 어떻게 속이고 뒤바꾼 거야?"


"그건 흑란.."



독서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뒤쪽을 돌아봤다. 그러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지금 당장 도망치십시오!"


"뭐? 왜 뭔데? 아니, 넌 대체 누구 편인데?"


"당신들은 독서.. 아니, 흑란에게 가지 못하게 한 이유는 흑란을 죽일까 봐도 있지만.. 당신들이 밀렌시아와 만나 싸우게 되면 밀렌시아는 방에서 절 풀어 같이 싸우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흑란이 있죠. 자신이 지금까지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밀렌시아는 곧장 흑란을 죽일 겁니다."


"흑란이 너한테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란 건 알겠.."



독서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며 말했다.



".. 밀렌시아의 기운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흑란과 제가 뒤바뀐 걸 알았을 겁니다. 엄청난 살기가 느껴지니까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맞장구를 쳐줬다.


'내가 너무 약해서 느껴지지 않을 걸까..'


또다시 상대적 나약함에 괜스레 분한 마음이 들었다.



"흑란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몸이 약했죠. 싸움은 상상도 못 할 아이입니다."


"나보고 어쩌란 건데?"


"제가 여기서 밀렌시아를 최대한 묶어 놓겠습니다. 그리고.."



독서의 시선이 서희은이 아닌 그 뒤쪽을 향했다.



"성수 넌, 희은 씨와 함께 알바테라스로 가서 흑란의 생사를 확인해줘."



서희은은 깜짝 놀라 뒤쪽으로 고개를 확 하고 돌렸다. 그곳에는 어깨에 검을 올린 채 무뚝뚝한 얼굴로 독서를 바라보고 있는 최성수가 있었다.



"어, 언제부터 깨어있었어?"


"조금 전에."


"부탁해."


"싫은데."


".. 내가 잘못한 건 알아. 하지만 흑란은.."



최성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찌뿌둥한 몸을 풀었다. 알바테라스가 어느 방향인지도 모르거니와 지금 도망친다 해서 도망칠 수도 없었다.


정신 나간 살기를 뿜어대는 괴물은 이미 왔으니까.



"아까부터 앞만 보는데, 위나 좀 봐보지?"


"위?.. 아, 아.."



독서의 머리 위에는 백색의 장발의 머리와 붉은 눈, 검은색 코트를 입은 사내가 있었다.



"독서, 왜 밖에 나와있는 것이냐."


"밀렌시아..!"



'저놈이 밀렌시아.'


모든 일의 원흉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하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몸이 성치 않은 탓도 있었지만, 재앙보다 더 위험한 느낌이 들었다.


베르 때보다는 아니었지만, 그의 준하는 압박감이 몸을 마구 짓눌렀다.



"대답해라 독서. 어떻게 그곳에서 빠져나가 이곳에 있는 거지."


".. 흑란은 어떻게 하신 겁니까."


"답을 뻔히 알면서 물어보는 건 여전하군."


".. 흑란을 어떻게 했어."



밀렌시아는 고개를 돌려 최성수와 서희은을 훑어보았다.



"너희가 소란을 피운다는 놈들이군."


"뭘 꼬라봐?"



밀렌시아는 정색에 가까운 표정으로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와 최성수의 바로 앞에 착지했다.


'움직이면 죽는다.'


뼛속 깊이 느껴지는 살기. 그러나 그가 꺼낸 이야기는 전혀 뜻밖의 얘기였다.



"나와 손을 잡아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2부 17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6) [完] 23.03.16 76 6 12쪽
73 2부 16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5) 23.03.15 77 6 12쪽
72 2부 15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4) 23.03.14 80 6 12쪽
71 2부 14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3) 23.03.13 78 6 12쪽
70 2부 13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2) 23.03.12 79 6 11쪽
69 2부 12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1) 23.03.12 79 6 11쪽
68 2부 11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7) [完] 23.03.11 79 6 14쪽
67 2부 10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6) 23.03.10 78 6 11쪽
66 2부 9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5) 23.03.09 80 6 11쪽
65 2부 8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4) 23.03.08 84 6 12쪽
64 2부 7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3) 23.03.07 88 6 13쪽
63 2부 6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2) 23.03.06 79 6 12쪽
62 2부 5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1) 23.03.05 83 6 11쪽
61 2부 4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4) [完] 23.03.04 87 6 11쪽
60 2부 3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3) 23.03.03 88 6 11쪽
59 2부 2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2) 23.03.02 93 6 11쪽
58 2부 1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1) 23.03.01 99 6 12쪽
57 1부 57화) Episode12. vs편왕(5) [完] 23.02.28 99 6 10쪽
56 1부 56화) Episode12. vs편왕(4) 23.02.28 101 6 10쪽
55 1부 55화) Episode12. vs편왕(3) 23.02.28 93 6 11쪽
54 1부 54화) Episode12. vs편왕(2) 23.02.28 93 6 11쪽
53 1부 53화) Episode12. vs편왕(1) 23.02.28 101 6 12쪽
» 1부 52화) Episode11. 불신(3) [完] 23.02.28 100 6 13쪽
51 1부 51화) Episode11. 불신(2) 23.02.28 99 6 12쪽
50 1부 50화) Episode11. 불신(1) 23.02.28 99 6 11쪽
49 1부 49화) Episode10. 독서(4) [完] 23.02.28 116 6 10쪽
48 1부 48화) Episode10. 독서(3) 23.02.28 106 6 12쪽
47 1부 47화) Episode10. 독서(2) 23.02.28 109 6 10쪽
46 1부 46화) Episode10. 독서(1) 23.02.28 121 6 12쪽
45 1부 45화) Episode9. 바깥(5) [完] 23.02.28 115 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