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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565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3.10 19:30
조회
78
추천
6
글자
11쪽

2부 10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6)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14. 매콤한 휴식(6)]



'네 가지의 파동이 세 사람뿐이라는 얘기는..'


설마 하는 마음에 대답을 재촉했다.



"최상위층에 대한 정보는 저도 많이는 알지 못합니다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거죠?"


".. 아틀라스 내에서 다섯 가지의 파동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는 걸 말입니다."



가든은 이때 생각했다.


'내가 엄청난 사람하고 엮이게 되었구나.'

'이 사람은 정상에 오를 힘을 갖고 있어.'

'이 사람이라면 공주님의..'


최성수는 그런 가든의 망상을 깨트렸다.



"하지만 파동이 많다고 해서 강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활용성이 높아진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다섯 개의 불꽃을 모두 제대로 다뤘을 때 얘기죠. 그리고 스킬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더욱 복잡해질 겁니다."



가든은 누가 봐도 '생각보다 멍청하지는 않네.'라는 표정으로 최성수를 응시했다. 최성수는 그런 표정이 몹시 불쾌했다.



"맞습니다. 한 가지의 파동을 갖은 사람들은 그 파동 하나만 제대로 수련을 하면 많은 파동을 갖은 사람들보다 강해질 수 있죠."


"많은 파동을 하나의 파동을 갖은 사람과 동등하게 키울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삽시간에 최강자가 될 겁니다."



'난 할 수 있어. 누가 뭐라고 해도 할 수 있어.'


하늘이 드높은 줄 모르고 하는 자만심이 아니라 확신에 찬 자신감이었다. 자신에게 내려온 신의 축복 같은 '상상의 힘'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숙련도는 다른 문제지만 불꽃을 다루는 건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



다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다섯 개의 반지를 손가락에 끼는 것도 문제지만, 다섯 개의 반지에 불꽃을 일으키면 마력 소모가 5배나 빨라진다는 얘기니 마냥 좋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상황에 따라 사용한다고는 하나 그만큼 마력 소모가 심해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가든은 인벤토리에서 케이스 하나를 꺼내 건네주었다.



"일단 이것도 받으시지요."


"또 반지입니까?"


"제가 전에 말씀드린 건 기억하고 계십니까?"



가든이 최성수에게 말했던 것. 저번에 어드바이스를 해준답시고 검을 버리라는 소리를 했던 그날.


가든은 최성수의 귀에다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우린 당신이 아가씨를 죽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걸 직접 실행하셔야 하죠.'


최성수는 그때 기억을 되뇌며 물었다.



"기억합니다. 대체 목적이 뭡니까?"



가든은 넥타이를 고쳐 매며 책상에 놓여진 반지를 바라봤다.



"아가씨는 가문 내에서 제일가는 싸이코패스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보고 살인에 가담하라는 얘긴가요?"


"당신께 손해 되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실 텐데요."



능청스러운 말투에 어처구니가 다이빙을 하여 낙사한 기분이었다. 최성수의 얼굴이 약간 구겨졌다.



"살인을 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살인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그 살인을 하면 당신은 계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죠."


"그렇게 루이 웬을 죽이고 싶다면 당신이 직접 죽이면 될 일 아닙니까?"



가든은 찻잔을 들어 올려 잔에 담긴 커피의 향을 음미했다.



"불가능합니다."


"왜죠?"



안에 든 커피를 한 입 마시고선 잔을 그대로 바닥에 떨어트렸다.바닥에 떨어진 잔은 산산조각이 나서 사방에 흩뿌려졌다.


갑작스러운 급발진에 당황한 최성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든을 멍하니 쳐다봤다.



"같은 가문의 사람을 죽이게 된다면 방금 제가 떨어트린 찻잔처럼 제 몸 또한 산산조각으로 터지게 됩니다."


"가문 사람들에게 걸린 주술인가요?"


"그렇습니다. '가주님의 권능'이죠."



가든의 말에 사실여부를 확인할 방도가 없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도 이런 때 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라 믿기로 했다.



"제가 당신의 계획에 동참한다고 하죠. 그럼 루이 레이라는 여자가 가만히 있을까요? 대충 봐도 당신보다 훨씬 강해 보이던데 말입니다."


"강하시죠. 굉장히 강하신 분입니다. 저 같은 건 몇 백 명이 있어도 이기지 못합니다."


"그럼 애초에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최성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가든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작게 읊조렸다.



"공주님 또한 아가씨가 죽길 바라고 계십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어떻게 돼먹은 가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루이 웬을 죽이는 계획에는 흥미가 있었다.


'어떤 계획이 있을지 들어는 보는 게 낫겠지.'



"제대로 된 계획은 있는 겁니까? 전 그 빌어먹을 계약에 묶여 있는 몸이란 걸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내용이 을은 갑을 공격하면 죽는다였나요?"


"뭐 그런 내용이었죠."


"그래서 이걸 드리는 겁니다."



책상에 놓인 케이스를 열어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여주었다. 내용물은 예상한 대로 또 다른 반지였다. 외관상으로 봐도 일반적인 반지는 아닌 거 같았다.



"이게 그 계약을 파기시켜주기라도 하는 겁니까?"


"그건 아니지만 그만큼의 효과를 발휘할 수는 있습니다."


"흠.."


"일단 한 번 열어서 확인해보시죠."



대체 얼마나 좋은 반지이기에 계약의 효력을 없앨 만큼의 능력이 있는지 궁금하여 한달음에 반지함을 열어 반지의 능력을 확인하였다.


반지의 능력을 확인하고는 약간의 충격과 함께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이런 능력의 반지가 존재한다면 너무 사기이지 않은가?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당연히 1회용입니다."



역시 이런 반지는 1회용인 모양이다.


이런 반지가 다회용이라면 세계의 밸런스가 파괴될 테니, 그럴 만도 하다 생각했다.



[무의시] [유니크]

[하자르를 녹여 만든 유일무이한 반지.]

[사망 시 단 1회에 한하여 부활할 수 있다.]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은 정말 유일무이합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만 있는 아이템이죠."


"이런 때 이런 걸 묻는 게 조금 그렇기는 한데 여쭤봐도 됩니까?"


"물어보세요."


"설명에 있는 하자르, 이런 건 대체 뭘 말하는 겁니까?"



이런 상황에 무슨 그딴 걸 묻냐는 얼굴로 안경을 닦기 시작했다.


'.. 물론 이럴 때 물어볼 만한 건 아니지만 궁금한 걸 어쩌라고. 예전부터 신경 쓰였단 말이야.'


안경을 다시 고쳐 쓴 가든은 한숨을 쉬며 대답을 해주었다.



"설명에 있는 것들은 몬스터, 광물, 식물 등 매우 다양합니다. 하자르 같은 경우는 1,000년에 한 번 잎을 피우는 꽃의 이름입니다."


"꽃을 녹였는데 반지가 됐다구요? 그게 말이 됩니까?"


"저한테 따지지 마세요. 저도 그런 것까지는 모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물어보시죠."


"장비, 아이템의 등급에는 어떤 것들이 있죠?"



이번에도 역시 한심하다는 얼굴로 넥타이를 다시 고쳐매며 자리에 앉아 설명을 해주었다.



"일반, 레어, 에픽, 레전드, 스페셜까지가 일반적입니다. 다른 등급에는 유니크, 카오스가 있고 진(眞)이라는 특수한 등급이 있습니다."

※眞‐참 진


"진은 뭡니까?"


"眞레어, 眞에픽, 眞레전드 같이 아이템의 최종본에만 매겨지는 아주 특수한 등급입니다."



새로운 사실을 또 하나 얻었다. 책상에 놓인 무의시를 바라봤다.


'그건 그렇고, 이제 이 반지를 끼고 놈을 죽이면 되는 건가? 내가 일격으로 녀석을 죽일 수 있을까? 절대 무리일 거 같은데..'


최성수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건지 가든이 약간의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일격으로 아가씨를 죽이는 건 무리겠죠."


"잘 아시네요."


"거기까지는 제가 어떻게 해드리지 못합니다. 시간을 들여 강해지신 다음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죽여주시기만 하시면 되니까요."


"참으로 무책임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가든은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양손으로 종이를 쥐었다.



"아무쪼록 무운을 빌어드리죠. 아가씨가 죽는 즉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종이를 찢은 가든은 푸른색 스파크와 함께 사라졌다. 하루라도 빨리 계획을 실행하고 싶었지만, 최성수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치고받고 싸운다면 최성수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일격으로 죽여야만 한다. 그건 결코 현재의 최성수로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단은 제대로 된 계획을 짜기 위해 알약을 삼켰다.



"윽!?"



알약을 삼키자마자 극심한 고통이 휩쓸려 왔다. 뼈 마디마디가 떨어졌다가 다시 붙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고통은 휩쓸려 온 것처럼 다시 휩쓸려 사라졌다.


고통과 함께 피로도 싹 날아간 것 같이 몸이 가벼워졌다. 몸을 풀고 정보창을 열어 남아있는 스탯 포인트를 전부 사용했다.



[최성수] (☆1 Lv30) [C급 플레이어]

칭호 : [수많은 재앙과 대적한 이세계의 영웅]

개인 특성 : [이매진메이커]

스탯(138.75) :

[체력 ☆1 Lv33] [근력 ☆1 Lv50(+31)]

[민첩 ☆1 Lv10] [마력 ☆1 Lv50(+10)]



체력과 근력의 한계는 이전에 이미 풀어놓은 상태였지만, 엘드가 모자라 민첩까지는 돌파시키지 못했다.


또 한 가지 바뀐 점은 레벨이 올라갈 때 주던 포인트가 하나에서 두 개로 늘어났다는 것 정도. 이 정도라면 일격으로 루이 웬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최성수의 뒤로 듣기 싫은, 들리면 안 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날 언제 죽여줄 거야?"



불의의 습격을 당한 것처럼 온몸에 피가 역주행하는 느낌이었다.


목소리를 따라 뒤를 돌아보니 아까 경호원들과 나갔던 루이 웬이 팔짱을 낀 채로 서 있었다. 루이 웬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뭘 그리 놀라냐는 투로 말했다.



"뭘 그리 놀라고 그래?"


"너 아까.."


"설마 내가 둘이 하는 얘기를 못 듣고 있을 줄 알았던 거야?"



설마 가든이 루이 웬과 짜고 자신을 죽이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쳤지만, 그 의심은 루이 웬의 다음 말로 사라졌다.



"가든 씨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언니까지 그런 줄은.."


".. 뭐?"


"가든 씨가 날 죽이려고 한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었어. 언니까지 그 계획에 가담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지만."


"너.."


"하지만 그게 뭐? 난 완벽한 존재야. 내 뒤에는 그 누구도 아니고 아버지가 계시는데 뭐가 무서워?"



상황이 이렇게 되니 하지도 않았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죽을 힘을 다해 모든 힘을 끌어모아 공격해야만 한다. 최성수의 몸에서 검은 오오라가 흘러나왔다.


작가의말

아버지가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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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부 17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6) [完] 23.03.16 76 6 12쪽
73 2부 16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5) 23.03.15 77 6 12쪽
72 2부 15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4) 23.03.14 80 6 12쪽
71 2부 14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3) 23.03.13 78 6 12쪽
70 2부 13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2) 23.03.12 79 6 11쪽
69 2부 12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1) 23.03.12 79 6 11쪽
68 2부 11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7) [完] 23.03.11 80 6 14쪽
» 2부 10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6) 23.03.10 79 6 11쪽
66 2부 9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5) 23.03.09 80 6 11쪽
65 2부 8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4) 23.03.08 84 6 12쪽
64 2부 7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3) 23.03.07 88 6 13쪽
63 2부 6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2) 23.03.06 79 6 12쪽
62 2부 5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1) 23.03.05 83 6 11쪽
61 2부 4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4) [完] 23.03.04 87 6 11쪽
60 2부 3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3) 23.03.03 88 6 11쪽
59 2부 2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2) 23.03.02 93 6 11쪽
58 2부 1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1) 23.03.01 100 6 12쪽
57 1부 57화) Episode12. vs편왕(5) [完] 23.02.28 99 6 10쪽
56 1부 56화) Episode12. vs편왕(4) 23.02.28 102 6 10쪽
55 1부 55화) Episode12. vs편왕(3) 23.02.28 94 6 11쪽
54 1부 54화) Episode12. vs편왕(2) 23.02.28 93 6 11쪽
53 1부 53화) Episode12. vs편왕(1) 23.02.28 101 6 12쪽
52 1부 52화) Episode11. 불신(3) [完] 23.02.28 100 6 13쪽
51 1부 51화) Episode11. 불신(2) 23.02.28 99 6 12쪽
50 1부 50화) Episode11. 불신(1) 23.02.28 100 6 11쪽
49 1부 49화) Episode10. 독서(4) [完] 23.02.28 116 6 10쪽
48 1부 48화) Episode10. 독서(3) 23.02.28 106 6 12쪽
47 1부 47화) Episode10. 독서(2) 23.02.28 109 6 10쪽
46 1부 46화) Episode10. 독서(1) 23.02.28 121 6 12쪽
45 1부 45화) Episode9. 바깥(5) [完] 23.02.28 115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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