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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568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3.03 19:30
조회
88
추천
6
글자
11쪽

2부 3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3)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13. 새로운 세계(3)]



"!"



['최성수'가 스킬, [冥]

[악령화[惡靈禍](Lv6)]를 사용합니다.]

['최성수'가 스킬, [冥]

[흑풍화련참[黑風禍蓮斬](Lv7)]을 사용합니다.]


불타오르는 검과 어둠으로 물든 검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 부딪쳤다. 검을 맞대 보고 확실히 알았다.


밀렌시아와 동급의 괴물이란 것을.



"반응은 빠르다만 힘이 조금 모자란 거 같군."


"넌 힘은 좋은데 속도는 좀 느린 거 같네."



민주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달려들었다.


'쉽게 끝나진 않을 것 같은데.. 아직 몸이 온전하지 않아.'



"붙잡고 있어. 대가리 날려버리게."



['민주희'가 스킬,

[영월해운[英月海澐](Lv10)]을 사용합니다.]

※英‐꽃부리 영, 月‐달 월, 海‐바다 해, 澐‐큰물결 운



무서운 속도로 마력이 화살촉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저건.. 저, 저 미친..!!'



"야, 야! 그건 이 자식 머리만 날리는 게 아니라..!"


"너도 날아가면 어쩔 수 없고."



'저 미친 자식이 진짜..!!'


민주희의 화살은 최성수와 아게르반을 향했다.



"느리다. 넌 날 잡지 못해."


"나랑 내기할까? 네 목이 먼저 날아가는지, 내 목이 먼저 날아가는지."



희어 멀 건한 아게르반은 민주희와 최성수를 곁눈질로 훑었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빠르게 몸을 돌려 민주희를 향해 달렸다.



"야..! 민주희!!"


"네 목이다."



['아게르반'이 스킬, [火]

[화궤엄[火潰嚴](Lv9)]을 사용합니다.]

※火‐불 화, 潰‐무너뜨릴 궤, 嚴‐엄할 엄



아게르반의 넓적한 검이 지옥불에 달궈지기라도 한 것처럼 붉게 타올랐다. 민주희는 아게르반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민주희는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게르반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마치 언젠가 봤었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최성수, 네가 하는 걸 내가 못할 거 같아?"



'갑자기 무슨 미친 소리야?'



"앞에 보라고!!"



검이 민주희의 머리를 가르려던 순간, 민주희의 몸에서 순백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진화'의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



아게르반은 빛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탓인지 빠르게 민주희와 거리를 두고 떨어졌다.


'그나저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니, 대체 뭔 소리야?'



"너만 특성을 쓸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거야."


"특성.. 개인 특성?"


"눈이..!"



개인 특성, 지금까지 민주희가 왜 그랬는지 알 것도 같았다.


'이 자식.. 설마 나만 개인 특성을 쓸 수 있다고 지금까지 지 혼자서 꽁해있던 거야..?'


자존심 강한 민주희가 최성수가 한 걸 하지 못했다. 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가?


'.. 대체 얼마나 미친놈이어야 가능한 거지?'



"속으로 우쭐거리지 말라는 거야. 내가 안 한 거지 못한 게 아니라고."



['개인 특성', '만월[滿月]'이 개화합니다!]

※滿‐찰 만, 月‐달 월



힘을 개방하자 민주희의 주위로 어둠이 들이닥쳤다.



"길은 언제나 하나야. 그리고 그 길은 내가 만들고 내가 정해."



민주희 등 뒤에서 환하게 빛나는 커다란 달 하나가 떠올랐다. 어둠을 환하게 비추는 달은 민주희 한명만을 위한 스포트라이트처럼 그녀만을 비추었다.



"이 무대의 주인공은 나야. 넌 이 조명 주위를 날아다니는 날파리 새끼 한 마리고."



['민주희'가 스킬,

[영월해운[英月海澐](Lv10(+2))]을 사용합니다.]


끝까지 당겨진 활시위를 놓자 무수하게 많은 화살들이 일제히 열을 맞춰 아게르반을 향해 날아갔다. 빛나는 마력 파장은 마치 성난 파도처럼 보였다.


인간이 어찌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으랴.


아게르반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화살에 휩쓸렸다. 화살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아게르반이었던 것의 잔해만 남아있었다.


최성수는 속으로 진심으로 감탄했다.



"대단하네. 그리고 우쭐거린 적 없거든."


"어쩌라고."



새침스럽게 고개를 반대쪽으로 휙 하고 돌린 민주희의 뒤통수를 칼등으로 세게 쳐주고 싶었지만 어렵사리 참아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아게르반이 민주희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죽인 건 민주희가 맞지만, 다른 누군가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민주희도 그걸 알기에 반대쪽을 살폈다. 최성수도 근처를 살피던 도중 시야에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있는 여자가 나타났다.



"뭐야! 무슨 일이야!!"


"어디 갔다 왔어?"


"어!? 뭐야 깼어?"


"좀 아까."


"영원히 안 일어나는 줄 알았네."


"정찰 결과는?"



언월도를 바닥에 박으며 동시에 주저앉아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근방에는 아무도 없어. 누가 싹을 말려놨더라고."


"민주희."


"뭐."


"어딨는지 확인했어?"


"확인이라니?"



이제 막 합류한 서희은은 모를 것이다. 어딘가에서 일행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그 잘난 초감각인가 뭔가로 해보지?"


"초감각이라고 만능은 아니야. 그리고 범위 밖에 있어서 감지가 안 돼."


"쓸데없네."



'저 자식이 진짜.'


자존심이 상했지만, 정말 범위 밖에 있었기에 감지가 되지 않았다. 서희은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물었다.



"누가 있어?"


"멀리서 이쪽을 지켜보고 있는 놈이 하나 있어. 그런데 어딨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돼."



적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해도 거리가 있어서 민주희 밖에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먼 거리에서 이쪽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격하는 괴물 하고, 위치를 알려주면서 싸우는 일행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는 안 봐도 뻔하다.


살기로 어느 정도 감이 잡히기는 했지만, 정확한 포인트는 아리송했다.



"대충 찍어. 이러다가 뒤지면 니 때문인 거 알지?"


"말하는 거 하고는.. 남서쪽인데 서쪽으로 조금 더."


"저긴 호수잖아. 제대로 안 해?"



민주희의 꾸짖음에도 최성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서쪽, 서쪽으로 조금 더."


"야."


"믿지도 않을 거면 다신 묻지 마라. 난 네가 필요할 때마다 껐다 켜는 GPS가 아니야."



살기를 최성수 쪽으로 돌린 민주희가 뒤차기로 최성수를 걷어찼다. 공격할 건 알고 있었기에 검으로 막고 거리를 벌렸다.



"내가 너 살려준 거 기억 안 나나 보네? 넌 이제 내 거라고."


"증거 있어? 계약서도 안 썼는데 무슨."


"그렇게 나오겠다?"


"그렇게 나오는 게 뭔데? 말해봐. 조금 궁금한데?"



생각해보면 민주희는 최성수, 서희은과 같이 다닐 이유가 없다.민주희 정도의 실력자라면 굳이 최성수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게 훨씬 이득일 거다.


예를 들면 호수 쪽에 있는 괴물이라던가.


무엇보다 민주희와 최성수는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았다. 민주희는 천천히 몸을 최성수 쪽으로 돌리고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난 내가 갖고자 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


"공주님 납시셨네. 그런데 말이야 난 너무 고급져서 너 같은 사람은 죽었다 깨도 못 갖거든?"



원래라면 이렇게까지 도발하지는 않았겠지만, 자기도 왜 인지 모르게 감정이 자꾸만 요동쳤다.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려던 찰나, 서희은이 끼어들었다.



"야 민주희, 그만해. 네가 뭐 때문에 우리랑 같이 다니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고."



서희은이 웬일로 옳은 말을 해서 조금 놀랐다. 민주희는 냉랭한 표정으로 서희은에게 일갈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


"네가 꺼져."



아까와는 확연하게 작아진 활을 만들어낸 민주희는 활시위를 당겼다.



"마지막 기회야. 계속해서 저항하면, 죽어."


"최성수, 어떡할 거야."


"민주희와는 더 이상 같이 다니지 못해. 아틀라스까지 왔으니 동맹은 끝이야."


"그럼 이제 적이라는 거지?"



민주희의 입에서 떨어지는 한 음절 한 음절마다 끔찍할 정도의 살기가 흘러나왔다.



".. 그래."



['민주희'가 스킬, [격[格](Lv14)]을 발산합니다.]


적이라는 말에 곧바로 격을 발산한 민주희는 빠르게 달려와 서희은을 강하게 걷어차 공격했다.



"끄윽!!"


"서희은!"



발차기의 힘이 얼마나 셌는지 단 한방으로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렇다면 너희를 더 이상 살려둘 이유는 없어. 죽여줄게."


"짜잔~! 나도 끼워 줘!!"



앳된 목소리의 누군가가 민주희와 최성수를 사이에 두고 끼어들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민주희는 물론 최성수조차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작은 키에 뒤쪽으로 길게 땋은 파란색 머리가 찰랑거렸다. 중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외형과는 다르게 꽤나 날카로운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안녕?"



순수해 보이는 미소 뒤에서 끔찍할 정도로 흉측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 누구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댜.


마치 서부시대 총잡이가 된 듯한 느낌. 조금의 방심이 생사를 가른다.



"우웅? 둘 다 왜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거지? 죽은 건가~?"


".. 네가 아까부터 꼬라보던 애새끼구나?"


"이잉.. 애새끼라니.. 말이 너무.."


"민주-"


"심하잖아."



['루이 웬'이 스킬, [電]

[뇌수천가[惱垂舛苛](Lv13)]를 사용합니다.]

※惱‐번뇌할 뇌, 垂‐드리울 수, 舛‐어그러질 천, 苛‐가혹할 가


순식간에 푸른색으로 빛나는 창을 만들어 낸 '루이 웬'은 창을 곧장 민주희에게 던졌다. 창에 정통으로 맞은 민주희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재앙과의 싸움에서, 배가 뚫리는 고통 속에서도 신음 한 번 흘리지 않던 민주희가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아아아!!!"


"짜릿짜릿하징~?"



'..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나까지 당해.'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계속해서 전기의 고통 속에서 울부짖던 민주희는 끝내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꺄! 맛있는 통구이가 됐잖아~! 좋아좋아!"


"머리 숙여!!"



민주희의 공격으로 날아갔던 서희은이 정신을 차리고 루이 웬에게 날아들었다.


['서희은'이 스킬, [風]

[청룡암참파[靑龍巖慘破](Lv4)]를 사용합니다.]



"우앗!"



루이 웬은 놀란 척을 하면서 언월도를 발로 차 서희은의 공격을 상쇄시켰다.



"뭐, 뭐야?!"


"깜짝 놀랐잖아! 너도 내 장난감이 될래?"


"뭐라는 거야!"



최성수는 창을 만들려는 낌새를 느끼고 빠르게 서희은의 목덜미를 잡아 채 자신의 뒤로 내던졌다.



"뒤로 나와있어. 이번에는 진짜 죽어."


"나도 할 수 있어! 나도..!!"


"안 돼. 이번에는 절대로 안 돼."


"....."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서희은이 싸운다면 100% 확률로 죽는다. 0.1%의 확률도 없다. 그냥 개죽음이다.


지금의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화력의 불꽃을 피워 가면을 만들어 썼다.


['최성수'가 스킬, [冥]

[악령화[惡靈禍](Lv6)]를 사용합니다.]



"네가 내 장난감이 되어줄 거야?"


"살인 장난감도 괜찮다면 말이야."


작가의말

살인 장난감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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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부 17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6) [完] 23.03.16 76 6 12쪽
73 2부 16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5) 23.03.15 78 6 12쪽
72 2부 15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4) 23.03.14 80 6 12쪽
71 2부 14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3) 23.03.13 78 6 12쪽
70 2부 13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2) 23.03.12 79 6 11쪽
69 2부 12화) Episode15. 새로운 동료(1) 23.03.12 79 6 11쪽
68 2부 11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7) [完] 23.03.11 80 6 14쪽
67 2부 10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6) 23.03.10 79 6 11쪽
66 2부 9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5) 23.03.09 80 6 11쪽
65 2부 8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4) 23.03.08 84 6 12쪽
64 2부 7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3) 23.03.07 88 6 13쪽
63 2부 6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2) 23.03.06 79 6 12쪽
62 2부 5화) Episode14. 매콤한 휴식(1) 23.03.05 83 6 11쪽
61 2부 4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4) [完] 23.03.04 87 6 11쪽
» 2부 3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3) 23.03.03 89 6 11쪽
59 2부 2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2) 23.03.02 93 6 11쪽
58 2부 1화) Episode13. 새로운 세계(1) 23.03.01 100 6 12쪽
57 1부 57화) Episode12. vs편왕(5) [完] 23.02.28 99 6 10쪽
56 1부 56화) Episode12. vs편왕(4) 23.02.28 102 6 10쪽
55 1부 55화) Episode12. vs편왕(3) 23.02.28 94 6 11쪽
54 1부 54화) Episode12. vs편왕(2) 23.02.28 93 6 11쪽
53 1부 53화) Episode12. vs편왕(1) 23.02.28 101 6 12쪽
52 1부 52화) Episode11. 불신(3) [完] 23.02.28 100 6 13쪽
51 1부 51화) Episode11. 불신(2) 23.02.28 99 6 12쪽
50 1부 50화) Episode11. 불신(1) 23.02.28 100 6 11쪽
49 1부 49화) Episode10. 독서(4) [完] 23.02.28 117 6 10쪽
48 1부 48화) Episode10. 독서(3) 23.02.28 106 6 12쪽
47 1부 47화) Episode10. 독서(2) 23.02.28 109 6 10쪽
46 1부 46화) Episode10. 독서(1) 23.02.28 121 6 12쪽
45 1부 45화) Episode9. 바깥(5) [完] 23.02.28 115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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