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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살고싶은가 그럼 진화하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6.07.31 22:10
최근연재일 :
2017.06.08 22:15
연재수 :
1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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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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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9
글자수 :
1,259,486

작성
16.11.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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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1장 선을 넘다.

DUMMY

*9*


쿵쿵쿵. 쿵쿵쿵.

현관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회강이 상체를 일으켰다.

‘누구지?’

그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07:12


‘최변인 녀석은 외국 출장이라서 오지 못할 텐데.’

눈을 비비며 걸어가던 그가, 현관 인터폰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느구-“

”회강씨. 접니다. 유의명.“

”아 아능하세요. 무슨-“

깍지 못한 턱수염, 헝클어진 머리, 눈물이 가득한 얼굴이 보였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

심상치 않은 그의 모습에 회강은 바로 버튼을 눌렀다.

”열읏슴니다. 어서 드러오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이 그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고맙습니다.“

한 명은 유의명이었고, 다른 한 명은 회강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흥수님?“

그의 아내이자, 과거 회강의 스타일리스트였던 여자다. 이름은 정수애, 나이는 회강보다 한 살 적었다.

”안녕하세요.“

자그마한 목소리로 눈물을 달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 그는 오른손을 움직였다.

-일단 소파로 이동하죠.-

그의 메시지에 말없이 두 사람이 이동하고,

”우웅. 무슨 일이에요. 회강-, 안녕하세요.“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오던 이미소가 황급히 자신이 입고 있던 몸을 소파에 있던 천으로 가렸다.

그런 그녀에게 유의명이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맞인사를 한 그녀가 손으로 옆에 있는 사람을 가리켰다.

”근데 옆에 계신 분은...“

-유의명님의 아내분이셔.-

”아... 안녕하세요.“

다가와서 여인에게 고개를 살짝 숙인 이미소. 가까이서 정수애를 본 그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몸을 심하게 떠시는 게... 일단 걸칠 옷가지 좀 들고나올게요. 회강씨는 물 좀 데워 주세요.“

”네...“

”아 그건 제가-“

회강이 손사래 치며, 그에게 물어보았다.

”슨님은 일단 가믄히 있으세요. 우유? 차?“

”둘 다 차로 부탁드립니다.“

”잠시 기드리세요.“

회강은 몸을 돌렸다.

‘음... 아무 일도 아니어야 할 텐데...’

그는 굳어진 얼굴을 한 채 부엌으로 이동했다.



회강이 내준 차가 식은 후에야, 유의명이 입을 열었다.

”사실...“

그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뒤, 침묵에 휩싸인 거실에서 회강은 굳어진 얼굴로 머리를 주물렀다.

‘산모는 아직 괜찮지만, 배 속의 아이가 변했다라...’

그 사실을 안 건, 어제 회사에서 아내가 큰 복통에 쓰러진 다음 찾아간 병원에서였다.

문제는 그 뒤에 산모와 아이를 데리고 가려는 공무원들이 나타나면서 발생했다. 격렬하게 저항하는 정수애를 때리기까지 했다는 말에 회강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었다.

‘마치 변이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했다고...’

회강은 정수애의 드러난 살갗에 보이는 멍 자국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그걸 멍하니 보고 있는 의료관계자들도...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우연히 그 장면을 본 친한 의사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은 유의명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산모를 모르겠지만 뱃속의 있는 아이는 죽었을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회강은 뛰쳐나가서 그놈들을 찾아가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놈들뿐만 아니라 식인 플레이어 놈도 찾아야 하고-’

”회강씨?“

-네, 말씀하세요.-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혹시 우리 아이를 일행으로 받아들일 수 있나 해서...“

-그게 가능할까요? 이제 곧 출산이긴 하지만, 과연 진화에서 인식이나 할지는...-

”바로 확인 가능하지 않습니까. 제발...“

”음... 즘시만...“

회강은 유의명의 애절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몇 번의 조작 후, 진화 앱을 누른 그가 정수애의 배에 휴대폰을 가져다 댄다.

‘이게 된다고? 그럴-’

-눈앞에 있는 유인원을 일행으로 받아들일 건가? (Y/N)

”아!“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은 회강이었다.

그의 반응에 다른 이들도 모여들었다.

”정말 되는군요.“

”다행입니다.“

그들이 말을 나누는 사이, 회강의 미간에 심한 주름이 잡힌 채 고민에 빠진다.

‘점화 미션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최고 난도를 선택해야 하는데... 가만, 산모는 어떻게 되는 거야? 아이만 달랑 나에게 오는 것도 이상한데.’

그가 갑자기 든 의구심은, 정수애가 내민 핸드폰을 보자마자 풀어졌다.

”저에게 문자가 왔어요.“


-일행 제의가 왔습니다. 당신은 산모이므로 아이가 가는 쪽으로 무조건 이동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회강이 그것을 보고 있는 사이, 다급한 유의명의 목소리가 그에게 들려왔다.

”제가 협동 난이도를 해결할 때까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가 고개를 숙이며 부탁했지만, 회강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춥습니다. 현실에서처럼 추운 곳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요?-

”그건...“

-양의도 아파서 고생했다가 이제야 적응해서 견디고 있습니다. 아직 미션을 깨는 것도 요원한 마당에 산모가 버틸 수 있을까요? 게다가 며칠 전에 말한 식인 플레이어와의 문제도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어요.-

그의 말에 입술을 깨문 유의명이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실패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양의의 상태를 생각하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흑 흑흐그흑“

남편이 울자, 정수애도 울기 시작한다.

회강은 눈을 감았다.

‘매번 나의 한계를 넘는다는 각오로 해왔다.’

이전에는 부담감은 적었다. 문제가 일어나도 자신만 다치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런 그에게 호구가 생기더니, 어느새, 유인원이 되어버린 양의가 같이 있었고, 이제는 현실에서 멀쩡한 인간까지 합류하려 하고 있었다.

‘전에는 몰랐는데... 솔직히 너무 무섭다.’

양의의 미래가 자신의 결정으로 바뀐다는 사실이 점점 회강을 짓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애가 딸린 산모마저 데리고 있으라니...

‘어떡하지..’

심한 갈증을 느낀 그는 차를 마셨다.

다시 눈을 감은 회강.

구수한 향과 함께 그는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예전부터 유의명씨는 내게 이런 존재였다.’

요즘 들어 의심이 들어 멀리하긴 했지만, 얼마 전 있었던 일 이후론 다시 믿음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다.

과거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언제나 자신의 편을 들어주던 사람이었다. 그뿐이랴,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그래... 받았다면... 응당 돌려줄 줄도 알아야지.’

책임지는 존재들이 늘어날수록 무서움과 두려움이 커지겠지만, 그만큼 살아남았을 때의 기쁨도 컸다.

‘그리고 그만큼의 이득도 있었고... 그래 항상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전에 학자가 말한 임계점 따위는 상관없이 인간다운 삶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회강은 눈을 떴다.

그의 앞에는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두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들에게 오른팔을 내밀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10*


꽈직.

회강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발밑엔 눈 주변이 함몰된 강화 늑대의 머리가 있었다.

‘이걸로 네 마리째군.’

스윽.

얼굴에 묻은 피를 오른손으로 훔친 회강, 그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삐비빅.

삐삐. 짹짹 삐삐. 짹짹

두 개의 나뭇가지를 비벼대는 두 유인원 옆에서, 호삐와 다리에 나뭇잎을 감은 작은 새가 부리를 벌리고 있었다.

‘호삐랑 히잉이도 돌아왔고, 휘파람 뱀은...’

그가 올려다보자, 나무줄기를 감고선 미동도 없는 뱀이 보였다.

‘따뜻해지면 깨어나겠지. 아니면 저들처럼 적응해서 다가오거나...’


-벗어났던 호구 중 추위에 적응한 이들이 돌아왔다. 이들 모두 지켜야할 일행과 동급 취급으로 되었다. 잘 지켜라.


흐뭇하게 왼쪽 하단에 뜬 메시지를 보던 그는 그들에게 다가간다.

”우끼끼“

”우가가가“

그가 오자마자, 나무를 비비고 있던 그들이 울상을 짓더니, 두 손에 들려있는 나뭇가지를 놓으려 했다.

그러나.

”우끼~~!“

회강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둘이 움찔하더니,

삐삐빅

두 개의 나뭇가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그는 굳은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한 손인 나도 하는 걸 어디서 요령을 피우려고... 노력이 부족해 노력이.’

양의도 보살펴주고 한 사람 몫은 하는 그녀였기에 우려했던 것보단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열심히 하더니, 추위가 회강이 불 피우면서 해결이 되자 점점 몸과 마음이 늘어지고 있었다. 이건 그가 제일 경계하는 행위라서 현실에서도 주의를 주고 있었다.

‘어차피 나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상황도 아니게 되었어. 이젠 다 같이 잘해야 산다.’


-3번 선택지 달성율 33%. 일행이 있으면, 세 명이 연속으로 세 번 성공해야 한다.

-4번 선택지 달성율 67%.

-적정 체온 수치 달성율 2%.


그는 정수애가 합류하자마자 변화한 미션 내용을 보다가, 얼굴을 찡그렸다.

‘체온 수치가 너무 낮아.’

0%가 되면 큰 추위를 느끼는데, 무엇보다 4번 선택지 달성율을 통째로 날려 먹기 때문에 무조건 수치를 유지해야 했다.

회강은 옆에 모아놓은 나뭇가지 중 두 개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선 나뭇가지를 비비고 있는 두 사람 앞쪽에 앉았다.

하나는 두 발에다 고정하고 난 뒤, 그 위에다 작은 은빛가루들을 뿌린다.

오른손으로 남은 나뭇가지를 든 회강, 은빛 가루가 뿌려진 곳에다 그것을 갖다 대더니, 엄청난 속도로 나뭇가지를 움직였다.

‘불 좀 피워볼까.’

삐삐삐삐삐삐삐삐삐.

삐삐. 짹짹.

커다래진 소리만큼, 호구들의 울음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회색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기 시작했다.

회강의 눈이 번뜩였다.

‘연기다!’

”우~~“

어느새 비비는 걸 멈춘 두 유인원이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고,

회강은 연기가 검어지자마자 은빛가루를 뿌린다.

‘이제 마법의 참깨 가루를 뿌리면’

화르륵.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매번 볼 때마다 신기하다니까. 현실과도 약간 다르고.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

회강은 재빨리 손을 움찍여서, 긴주둥이늑대 가죽으로 만들어진 주머니에 담겨있는 바싹 마른 나뭇잎들을 꺼내 불 위에다 놓았다.

타닥타닥.

그러자 불안하게 일렁거리던 불꽃이 안정감을 찾았다.

‘됐다!’

그 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자 그의 얼굴엔 미소가 맺혔다.

나뭇가지를 가져오려고 고개를 든 회강이 자신을 멍하게 보는 두 사람과 시선이 마주친다.

‘아니 또 놀고 있어.’

”우끼!“

그가 고함과 함께 손가락질하자, 움찔한 두 유인원이 몸을 수그리고 다시 비비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바람에 체온이 빠르게 내려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람에 불이 빠르게 타들어 가며, 강한 바람은 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불에 구워진 고기는 아주 맛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로 인해 육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 [수렵] 미션이 필수가 되었다.

-포만감 250%를 넘었다. 이틀 연속으로 들어왔다. 다양한 지식이 쌓였음에도 지체되었던 지능 요소 단계가 상승했다.

-지능 요소 단계가 확산 단계로 접어들었다. 선택의 방에서 고통이 따를 것이다.

-메인 미션 [점화]을 성공했다.

‘불을 피우는’이라는 명칭이 추가된다. 선택의 방과 현실에서 진화해야 적용이 된다.

...


그의 눈앞에 하얀 물결의 문이 나타났다.


*11*


‘으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가지 않았다.

시야는 흐릿했으며, 몸도 고통만 느껴질 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조금 전까지 회강은 선택의 방에 있었다.

‘진화를 선택하고 난 뒤에...’

그는 전신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너무 심해 의식을 잃었었다.

그런데 깨어나자마자 온몸에서 더 심한 고통이 느껴지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진행된다고 했지만... 이건... 응?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웅성웅성.

띠띠.

타닥타닥.

사람들 말소리부터 여러 기계 소리까지, 여러 소리가 그의 귓가로 들려오자, 회강은 겁이 났다.

‘우리 집에 무슨 사고라도 난건가?’

오래된 집이긴 했어도 항시 점검을 철저히 하는 회강이었다. 화재 사건을 겪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집착에 가까운 안전점검을 일주일마다 최소 한 번씩은 했다.

‘탄 냄새가 나는데... 불이라도 났나? 가스를 내가 잠그지 않은 건가? 아니면 이미소씨가? 나나 그녀는... 설마 정수애씨?’

확실히 그녀가 덤벙대는 성격이긴 했다.

최근에 일행으로 받아들이면서 집도 아예 이 근처로 이사해왔다. 그러면서 회강의 집을 자주 들렸는데 많은 일들이 벌어졌었다.

‘양의 장남감도 망가뜨리고, 그릇에 티비까지...’

오죽하면 회강이 정수애보고 가만히 있어 달라고 부탁까지 했을까. 그는 자기의 집에서 같이 사는 소중한 이들을 떠올렸다.

‘아! 그녀의 아이는 괜찮을까? 이미소씨는? 그리고 우리 양의는...’

그는 당장 눈을 똑바로 떠서 눈앞에 장면을 보고 싶었다.

애타는 회강의 심정을 알아서일까?

회강의 눈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명확해지는 시야에서 제일 처음 본 것은 고층빌딩이었다.

‘불에 타고 있다.’

높이는 모르겠지만, 윗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엄청나게 나오고 있었다.

‘근데 왜 난 여기에 누워있는 거지?’

하지만 그의 의문은 심한 진동 후 찾아온 고통 때문에 잊혀졌다.

덜컹.

‘으윽.’

정신을 못 차리던 그의 눈앞에 왼쪽 눈 밑에 큰 점이 있는 사내가 나타났다.

”이봐, 이 사람 의식이 돌아온 것 같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정신이 드세요?“

구급대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회강은 어떻게든 말을 해보려 하지만, 그의 입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사이, 다른 남자가 나타난다.

”의식은 있는데, 입 주변을 다쳐서 말을 못 하는 것 같아.“

이 사내는 모자를 벗고 있었는데, 대머리에 두 개의 점이 있었다.

”일단 빨리 옮기자고. 상태가 위급하니까.“

”그래. 어서 가자.“

덜컹덜컹.

‘처... 천천히 좀...’

회강의 바람과는 다르게 진동은 심해졌고, 충격 때문에 그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자연스레 앞을 바라보던 그.

멈춰있는 차들과 가까워지는 가운데, 익숙한 마크가 자줏빛을 띠고 있었다.

‘TS? 자주색은 분명 화재가 생기기 전인데...’

이제는 불길하다고 해서 파란색으로 바꾼 로고였다.

무려 오 년이나 지나서 남아있을 리가 없는데 버젓이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자회사들도 모두 로고가 파란색- 윽.’

갑자기 심한 두통이 느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정신을 차려야...’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한 노인이 타고 있는 차였다.

어떻게든 정신을 잃기 않으려 회강은

‘XX더 SSSS’

거기에 있는 번호를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하지만...

푸른 불빛이 깜빡이더니...

‘양의야...’

어둠 속으로 그의 의식이 가라앉았다.


*12*


”양으야!“

회강은 벌떡 일어났다.

”여... 여기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그의 방은 고요하기만 했다.

”뭐...뭐지...“

잠시 뒤, 생각에 잠겨있던 회강이 자신의 고개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때의 그억이읏다!“

그는 떨리는 오른손으로 머리맡에다 풀어놓은 핸드폰을 잡는다.

”그 차... 그 노이늘 찾아야 된다.“

차량 번호로 보이는 글을 적고는 회강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드디어...“

그는 잠시 멈춰 섰다.

”꿈은... 아느긋지...“

회강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볼을 꼬집었다.

”아느군. 가자... 차즈러.“

회강은 방문을 힘차게 돌렸다.


작가의말

드디어 연참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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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15장 - 2부 시작 - +14 16.11.25 3,466 85 18쪽
71 2부 프롤로그 - 지옥은 어느 곳이든 존재한다. - +26 16.11.24 3,370 105 8쪽
70 14장 인간은... -1부 완- +7 16.11.23 3,628 91 19쪽
69 14장 인간은... +6 16.11.22 3,491 91 17쪽
68 14장 인간은... +5 16.11.21 3,539 100 16쪽
67 14장 인간은... +5 16.11.19 3,791 102 26쪽
66 14장 인간은... +10 16.11.18 3,671 83 21쪽
65 14장 인간은... +5 16.11.17 3,817 98 21쪽
64 14장 인간은... +5 16.11.16 3,849 104 16쪽
63 13장 진실은... +6 16.11.15 3,983 111 22쪽
62 13장 진실은... +11 16.11.14 3,970 114 24쪽
61 13장 진실은... +9 16.11.12 4,064 114 20쪽
60 13장 진실은... +10 16.11.11 3,888 109 18쪽
59 13장 진실은... +2 16.11.10 4,122 110 18쪽
58 13장 진실은... +6 16.11.09 4,179 109 19쪽
57 13장 진실은... +15 16.11.08 4,379 115 18쪽
56 12장 혼자선 힘들다. +10 16.11.07 4,142 116 18쪽
55 12장 혼자선 힘들다. +13 16.11.05 4,099 114 19쪽
54 12장 혼자선 힘들다. +6 16.11.04 4,410 114 20쪽
53 12장 혼자선 힘들다. +3 16.11.03 4,380 110 20쪽
52 12장 혼자선 힘들다. +11 16.11.02 4,422 108 21쪽
» 11장 선을 넘다. +1 16.11.01 4,329 124 16쪽
50 11장 선을 넘다. +6 16.10.28 4,517 117 17쪽
49 11장 선을 넘다. +2 16.10.27 4,302 120 17쪽
48 11장 선을 넘다. +10 16.10.26 4,456 117 15쪽
47 11장 선을 넘다. +5 16.10.25 4,475 116 20쪽
46 11장 선을 넘다. +7 16.10.24 5,005 128 18쪽
45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6 16.10.23 4,519 124 14쪽
44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3 16.10.23 4,600 123 22쪽
43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4 16.10.20 4,737 122 24쪽
42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2 16.10.19 4,977 116 20쪽
41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10 16.10.18 4,947 116 23쪽
40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5 16.10.14 5,031 127 19쪽
39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6 16.10.13 5,392 127 22쪽
38 10장 가느다란 끈일지라도 잡아야 된다. +1 16.10.13 5,321 118 15쪽
37 9장 늦었다고 생각했다. +6 16.10.11 5,115 130 15쪽
36 9장 늦었다고 생각했다. +13 16.10.08 5,274 131 22쪽
35 9장 늦었다고 생각했다. +6 16.10.07 5,331 124 16쪽
34 9장 늦었다고 생각했다. +7 16.10.06 5,512 128 21쪽
33 9장 늦었다고 생각했다. +4 16.10.05 5,462 133 19쪽
32 8장 원투를 내지르다. +4 16.10.04 5,552 133 17쪽
31 8장 원투를 내지르다. +2 16.09.30 5,546 138 21쪽
30 8장 원투를 내지르다. +5 16.09.29 5,851 136 26쪽
29 8장 원투를 내지르다. +6 16.09.28 5,754 145 18쪽
28 8장 원투를 내지르다. +2 16.09.27 6,256 127 19쪽
27 7장 곱씹다. +7 16.09.26 6,374 151 16쪽
26 7장 곱씹다. +10 16.09.24 6,387 146 17쪽
25 7장 곱씹다. +4 16.09.23 6,785 147 23쪽
24 7장 곱씹다. +12 16.09.22 6,944 151 27쪽
23 7장 곱씹다. +8 16.09.21 7,491 145 17쪽
22 6장 그것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5 16.09.20 7,331 170 21쪽
21 6장 그것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2 16.09.19 7,406 159 21쪽
20 6장 그것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4 16.09.17 7,648 160 21쪽
19 5장 현실을 덮쳐온다. +6 16.09.16 7,783 150 18쪽
18 5장 현실을 덮쳐온다. +8 16.09.15 7,728 164 17쪽
17 5장 현실을 덮쳐온다. +9 16.09.14 8,144 176 21쪽
16 5장 현실을 덮쳐온다. +13 16.09.13 8,545 180 19쪽
15 5장 현실을 덮쳐온다. +4 16.09.12 8,950 190 18쪽
14 5장 현실을 덮쳐온다. +11 16.09.10 8,926 183 16쪽
13 4장 조짐이 보였다. +7 16.09.02 9,461 193 25쪽
12 4장 조짐이 보였다. +9 16.09.02 9,671 193 17쪽
11 3장 하나씩 하나씩. +15 16.08.26 9,742 210 14쪽
10 3장 하나씩 하나씩. +10 16.08.26 10,122 212 15쪽
9 3장 하나씩 하나씩. +13 16.08.26 10,990 221 17쪽
8 3장 하나씩 하나씩. +5 16.08.26 11,330 237 13쪽
7 2장 시작하다. +17 16.08.20 11,606 240 19쪽
6 2장 시작하다. +8 16.08.20 12,847 246 24쪽
5 2장 시작하다. +13 16.08.20 14,630 250 18쪽
4 1장 진화하라 +7 16.08.16 15,080 254 10쪽
3 1장 진화하라 +8 16.08.16 16,357 256 13쪽
2 1장 진화하라 +11 16.08.16 19,518 289 21쪽
1 1장 진화하라 - 의문의 꿈을 꾸다. +18 16.08.16 31,968 29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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