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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대공의 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14.12.03 18:02
최근연재일 :
2014.12.13 18:32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2,888
추천수 :
57
글자수 :
59,495

작성
14.12.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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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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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대공의 난 # 8

DUMMY

혈전 - 3



살라도르가 홀 안의 기사 100기와 기병 400기를 간신히 추려 밖으로 나섰을 대 이미 아퀴네스 블란츠는 물 밀 듯이 밀려오고 있었다. 대공 제일의 심복 카심이 직접 창을 들고 선두에 서 있었다.


"대공 전하를 위하여!"

"저들을 막앗!"


상반된 명령이 교차되고 두 진영이 서로에게 내달렸다. 아퀴네스 블란츠의 돌격은 엄중했다. 십 년을 전장에서 단련된 전귀 답게 1진이 능숙하게 창을 겨눴다. 대열도 무기도 제각각인 살라도르의 군과는 차원이 달랐다.


두 무리가 중간에서 맞닿았다.


콰콰쾅!


사방에서 폭발음이 터졌다. 금속과 금속이 맞붙는 소리, 머리통이 꿰뚫리는 소리. 살라도르는 기사를 선두에 세웠다. 뛰어난 갑옷와 실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일단 선두에서 찍어누른 뒤 각개격파를 노리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의 예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창이 갑주 사이로 둘어가 목젖을 뚫고 다른 창이 날아와 허리를 찍었다. 기사의 철퇴도 맞서 아퀴네스 블란츠의 방패를 부수고 투구를 짓뭉갰다.


1진의 대결은 용호상박이었다. 기사가 힘으로 짓뭉갰다면 아퀴네스 블란츠는 철저하게 협동을 위주로 한 창격이 날아와 기사의 빈틈을 꿰뚫었다.


승부는 2진에서 갈렸다.

바로 자리프 2세가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 아퀴네스 블란츠의 진정한 힘은 창을 잘 쓰는 정예라는 것 때문이 아니다. 바로 온갖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백여 개의 손도끼가 날아와 기사의 뒷편에 따라붙은 살라도로의 기병을 강타했다. 그 다음엔 3진의 궁기병들이 화살을 쏘아댔다. 창과 작은 방패 하나만을 들고 돌격한 살라도르의 병력은 대경했다.


"막아! 방패로 가리고 전진하라."


눈 앞에서 쏘아지는 투사체를 보면 인간은 얼굴을 가린다. 가지고 태어난 방어 본능이었다. 아퀴네스 블란츠를 이끄는 카심이 노린 순간도 바로 지금이었다.


"더 빠르게! 모두 창을 들어라. 돌파한다."


기가 꺾이고 방패 아래 고개를 숙인 살라도르의 병력들에게, 아퀴네스 블란츠가 활을 집어던지고 창을 꼿꼿히 세우고 달려들었다. 악몽이 시작되었다.


"이런 악마같은 놈들, 크악!"

"비켜!"


1진이 혼란에 빠졌다. 2진도 덩달아 말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 혼란스러운 전장의 핵을 아퀴네스 블란츠가 관통했다. 꼿꼿히 세운 창이 기사의 목을 꿰뚫고 말을 진정시키던 기병의 가슴팍을 뚫었다.


"감히 대공께 덤비다니 분수를 알아라!"


카심이 가장 용맹하게 날뛰었다. 그는 양손으로 들어도 버거운 할버드(도끼창)을 한 손으로 붕붕 휘두르며 앞을 가로막는 자들을 일격에 쳐죽였다.

살라도르가 믿은 기사로 이루어진 1진은 혼란 중에 궤멸되었고 나머지는 기병 뿐. 감히 카심의 앞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없었다.


"흐리얏!"


머리 위에서 붕붕 돌린 할버드가 역사선으로 내리쳐지며 기병 하나를 그대로 갈라버렸다. 머리 위로 다시 한바퀴 돌린 카심이 다른 기병의 정수리를 곧게 찍었다. 정수리부터 가슴까지 양단되며 기병은 절명했다.


"이런, 이런 미친 놈들!"


이미 아퀴네스 블란츠가 등장한 순간부터 살라도르의 계책은 실패했다는 뜻이 되었다. 살라도르는 독하게 마음먹었다. 입술을 으스러지게 깨물고 말고삐를 쥐었다.


'다 던져주마. 500명의 목숨이라면 시간을 끄는 건 가능할 터. 최후의 승자는 내가 될 것이다!'





오르카시엄의 움직임이 변했다.

거칠고 격렬했던 움직임이 유순하게 풀렸다. 대하처럼 장중하게 거닐며 손에 쥔 고검을 부드럽게 휘둘렀다. 그 조그만 검에 바위산 같은 거력이 담겼다.


피융


화살 열댓발이 쏘아졌다. 오르카시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우측을 베었다. 검의 궤도에 걸린 화살이 허무할 정도로 쉽게 잘려나갔다. 뒤이어 오는 화살은 힘을 잃고 떨어졌다.


"뭐야?"


자리프 2세는 허망하게 물었다. 화살을 쳐 내는 건 신기에 속하는 기예지만 그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날아오는 화살을 잘라낸다? 그건 말 그대로 검의 신이나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칼에 맞지도 않았는데 힘없이 떨어진 화살은 무엇이란 말인가.


"알거없다."


오르카시엄이 예고 없이 달려들었다. 아래쪽에서 쳐 올리는 공격에 자리프 2세는 반사적으로 철검을 내려베었다. 두 검이 맞닿고, 강렬한 충격이 손아귀에 전해지는 순간에 오르카시엄의 검에서 거역하지 못할 힘이 폭발적으로 솟아났다.




자리프 2세의 검이 자루부터 잘려나갔다. 오르카시엄의 고검이 자리프 2세의 가슴팍을 베었다. 칼에서 무형의 파괴력이 몰아쳤다. 베인 순간 갑옷이 검의 궤도를 따라 우그러들었다.


"커헉."


자리프 2세가 나가떨어졌다. 전마에 치인 것처럼 날아가 여관 돌벽에 쳐박혔다. 그 순간에 크로이츠의 철검이 오르카시엄의 등을 베었다. 등 근육이 갈라졌지만 치명상은 피했다. 오르카시엄은 즉시 뒤로 반전해 철검이 땅을 향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땅에 밟아넣었다. 그리고 고검으로 철검을 후려쳐 부러뜨렸다.


오르카시엄의 마지막 공격이 크로이츠의 가슴팍을 베었다. 하지만 모르고 당했던 자리프 2세와는 달리 그는 대비를 했다. 몸을 웅크리고, 바닥에 떨어진 방패를 집어 몸을 가렸다.


콰드득!


방패와 갑옷을 으스러트렸음에도 오르카시엄은 연이어 칼을 휘두르지 못했다. 칼에서 거력이 사라지고 힘 없이 땅을 긁었다.


"헉, 허억."


천하의 용의 화신이 지쳐버린 순간이었다. 자리프 2세가 번개같이 소리쳤다.


"쳐랏! 오르카시엄이 지쳤다. 랜스로 쓸어버려."


이 기회만을 보고있던 기사 서른이 있었다. 제르살바오를 죽이기 위해 크로이츠가 뽑은 정예 기사 서른이 미친듯이 말을 내달렸다. 송곳 같은 랜스가 용의 화신을 노렸다. 오르카시엄은 숨을 몰아쉬며 그들을 보았다. 주위 소리가 점점 사라져갔다. 처음으로 죽음이 실감이 났다.


거품을 물고 달려온 말에 탄 기사가 랜스를 내질렀다. 오르카시엄은 랜스 차징 넷을 칼 하나로 올려 쳐냈다. 랜스가 박살나고 같은 궤도에 있던 갑옷이 우그러들며 기사 넷이 즉사했다. 하지만, 서른 명의 기사는 공격도 돌격도 멈추지 않았다.


히히힝!


돌격한 기사들은 멈추지 않고 여관 벽에 오르카시엄을 박아넣었다.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육탄 공격이었다. 제 아무리 오르카시엄이라도 구석에 몰려 말에 깔리고도 무사할 수는 없었다.


다시 한번 힘을 끌어모아 눈 앞의 말을 밀쳐내려 하는데 옆구리에 랜스가 박혔다.


"커헉!"


뒤이어 랜스 둘이 어깨를 강타했다. 그 단단한 몸도 랜스 차징에 육편이 터져나갔다. 오르카시엄은 몸을 굴렸다. 반 정도는 우연이였다. 육탄 돌격의 궤도에서 빠져나온 그는 충격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죽어라 오르카시엄!"



자리프 2세와 크로이츠가 동시에 좌우에서 달려들었다. 크로이츠가 천지를 가를 듯한 검격으로 그의 앞섭을 가르고 죽시 위로 올려베었다.


"똑같은 수에 당할 듯, 싶더냐!"


오르카시엄은 피를 토하면서도 그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동시에 자리프 2세가 오르카시엄의 등에 칼을 박아넣었다. 다시 검은 피가 터져나왔다. 마지막으로 오르카시엄이 괴성을 지르며 자리프 2세의 가슴팍을 베었다.


"돌려주마. 같은 수에 다시 당할듯 싶었나!"


자리프 2세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고 낮게 숙인 몸을 비상하듯 차고 오르며 하늘로 검을 뻗었다. 그 검의 끝에 오르카시엄의 목이 걸렸다. 용의 화신의 목이 떨어졌다.


"오르카시엄, 이 자리프가 베었다!"


대륙 최강의 무인이 꺾이자 열 남은 대공의 기사도 칼을 늘어트렸다. 사기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 방심의 순간에 자리프 2세가 칼을 집어 던졌다. 대공의 심장을 노린 일수!

대공은 잘린 다리를 절뚝이는 바람에 우연찮게 그 칼을 피해냈다.


"제르살바오 공!"


대공이 처절하게 외쳤다. 천군만마도 상대할 오르카시엄이 죽은 순간부터 그의 희망은 오로지 마법사 뿐이었다. 제르살바오는 눈을 질끈 감고는 힘겹게 일어섰다.


다시 마법진이 털실처럼 펼쳐졌다. 왼손에 벼락 다발, 오른손에 거신의 손이 깃들었다. 제르살바오는 입에서 끊임없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별 피해 없이 죽일 수 있는 상대였지만 자리프 2세에게는 그 일초가 아쉬웠다.


"자리프, 내가 맡겨라!"

"그 몸으로?"

"처음부터 내가 할 일이었다."


제르살바오의 벼락이 다시 위용을 보였다. 일곱 줄기 벼락이 기병 일곱을 잿가루로 만들었다. 거신의 손이 사방을 휩쓸었다. 처음으로 대공의 주위의 포위망이 넓어졌다. 20미터 정도 밖으로 모두가 물러섰다. 그 공백의 사이로 크로이츠가 달려들었다.


"또 네놈이냐!"


제르살바오의 왼손이 강렬하게 빛났다. 심상찮은 벼락이 천장에서 일렁였다. 그 즉시 크로이츠가 하늘로 철검을 날렸다. 품에 안고있던 철검 여섯 자루가 하늘로 날아갔다. 뒤에서 자리프 2세도 철검 열 자루를 날렸다.


콰과광!


내리 꽂히던 벼락이 눈앞의 철에 이끌려 휘어졌다. 철검을 피뢰침으로 쓴 것이다. 제르살바오의 얼굴에 경악이 맺혔다. 일백 년을 살아오면서 그의 벼락을 이렇게 파훼한 적은 없었다.


"물러서라!"


거신의 손이 폭발하듯이 쏘아졌다. 묵직한 힘의 덩어리가 크로이츠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그때 허리춤에 찬 칼을 뽑았다. 진홍색 잔광이 남으며 발도된 칼이 거신의 손을 일격에 갈라버렸다.

크로이츠가 가진 고검 지테아 그루시온은 부러졌지만 오르카시엄이 가진 요르문간트 마르지악은 아직 건재했다!


"거기서 비켜라 마법사. 내가 죽일 놈은 대공이다!"


크로이츠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땅을 박찼다. 거신의 손을 막는 순간 하늘에서 생성된 벼락이 그를 덮쳤다. 아까와 똑같은 패턴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크로이츠가 벼락을 맞으면서도 제르살바오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점 뿐이었다.


"말도 안....."


마법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새카맣게 변한 크로이츠가 겨눈 고검이 제르살바오의 심장을 찔렀다. 400년의 세월이 마법사의 본질을 관통했다. 껍질인 인간의 몸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안에 잠재된 거대한 우주가 꿈틀거렸다.


크로이츠는 마법사의 심장에 칼을 박아넣은 채로 굳어버렸다. 벼락에 맞으면 몸을 통제하지 못한다. 크로이츠는 벼락에 맞기 전에 미리 고검으로 마법사를 겨누고 도약해버린 것이다.

벼락을 맞아도 멈추지 않도록.


"같이.... 가자."


제르살바오의 전신이 푸른 빛으로 물들었다. 일격으로 기사 오십과 고검을 베어버린 그 번개였다. 크로이츠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타버린 몸에서 잿가루가 흘렀다. 그는 고검을 뽑아 방전을 시작한 제르살바오의 손을 베었다.

마법사 최후의 마법이 발동된 것도 동시였다. 고검과 마법은 공멸했다. 푸른 빛의 섬광이 제르살바오의 몸을 집어삼켰고 고검의 고색창연한 빛과 만나 스러졌다.

다만, 막아내지 못한 잔재가 크로이츠의 왼쪽 어깨를 베고 하늘 위로 솟으며 여관의 왼쪽 벽을 무너트렸다.


"쳐라, 마법사도 용의 화신도 없다. 대공을 죽여!"


자리프 2세는 그렇게 명령하면서도 자신은 검을 내렸다. 그는 쓰러진 크로이츠의 곁으로 갔다. 그는 실낱같은 목숨만을 겨우 부지하고 있었다. 우람한 거구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왼쪽 팔은 떨어져 나갔고 몸은 장기가 드러나 보였다. 머리털과 입술도 다 타버렸다.


"남길 말은 없나."

".... 이런 세상에 남길 말이 무에 있겠나."


크로이츠는 한스러운 듯이 눈을 감았다.


"대공의 손에 가족과 누이를 잃은 철부지가 복수에 실패한 그런 흔해빠진 이야기의 끝일 뿐인데. 가서 대공을 죽여. 그걸로, 그걸로 되었어."


크로이츠는 마지막까지 칼을 놓지 않은 채로 숨을 거뒀다. 자리프 2세는 묵묵히 철검 하나를 뽑아 그의 머리맡에 박아 세웠다.




크로이츠는 별볼일 없는 귀족 집안의 양자였다. 그는 두살 연상의 가녀리고 아리따운 누이를 남몰래 흠모했었다. 누이는 연꽃처럼 아름답고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는 사람이었지만 날때부터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


아비는 누이를 구하고자 16년 동안 집안의 재산을 모두 탕진해가며 약초를 구했고, 마침내 누이는 남쪽 오지에서 구한 약초를 먹고 완치되었다.

온 가족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 바로 그 다음 날, 중앙에 보낼 세금을 횡령했다는 죄목으로 대공의 창기병이 들이닥쳤다. 가족은 모두 토벌되었다.


16년을 병상에서 앓다가 회복된 누이도 창에 꿰여 죽었다. 집은 불타오르고 가족도 식솔도 모조리 참살당했다. 크로이츠는 그날부터 검을 들었다.


여기에 모인 대부분이 그런 사연을 가진 자들이었다. 자리프 2세는 크로이츠의 곁에서 잠시, 아주 잠시 묵념했다.


자리프 2세는 세실리아 공주와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다. 조용히 혼담도 오가고 있었고, 자리프 2세는 그녀를 얻을 수만 있다면 모든 걸 내놓아도 좋았다.

하지만 당시에 백작이었던 대공은 차후 여왕에 오를 공주의 남편 자리(대공)를 얻기 위해 공주를 강간했고, 그 날부터 모든 게 틀어졌다.

혼담은 파기되었고 대공의 아이를 임신한 공주는 대공에게 팔려가듯이 그의 처가 되었다.


자리프 2세는 그날 흘린 피눈물을 아직 잊지 못했다.


그의 눈에, 기사 둘만을 가진 대공이 보였다.


작가의말

이 글은 3권 정도의 소설을 10편 정도로 마지막 부분만 간추린 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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