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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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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12.04.05 01:07
최근연재일 :
2012.04.05 01:07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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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977

작성
12.02.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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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봉황대기 72 - 결승전! 광주제일고 <2> 괴물의 힘

DUMMY

Chapter 72


상처 난 광주제일고의 자존심, 달아오르는 광진.

경기가 개막하고 내 가슴에 불길이 치솟았을 무렵에 타석에 들어선 것은 3번 백일현이었다.

녀석은 광주제일고의 에이스로도 모자라 타석에서도 3번을 맡고 있었다.

“솔직히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

헬멧을 고쳐 쓰고 왼 발을 타석에 박아 넣은 백일현이 말했다.

“그리고 이 정도로 성장할 줄도 몰랐다.”

“나 역시.”

백일현은 배트를 두어 번 흔들곤 날카로운 시선으로 날 응시했다.

“네 그릇,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보지.”

백일현에게는 무언가 달관한 것 같은 여유와 불굴의 투지가 동시에 풍겼다. 참 대단한 녀석이었다. 지금이야말로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갑니다!”

결승전이기 때문에? 아니면 상대가 백일현이기 때문에?

몸이 타오를 대로 타올랐다. 바람을 찢는 감각에 마약처럼 중독되어 버린 것 같았다.

쐐애애액!

튕기듯이 쏘아진 몸, 내리쳐진 오른팔. 그리고 찢겨져 나간 바람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와 미트로 쏘아진 직구!

부웅!

백일현의 스윙은 감탄할 만큼 박력 있었다. 이상적인 테이크 백을 거쳐, 완벽하게 힘을 모은 채로 내지르는 스윙이 날았다!

터업

“스트라이크!”

두 선이 교차했지만 배트는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그라도 달아오른 150km를 초구에 쳐 낼 순 없었다.

백일현은 작게 심호흡하며 다시 자세를 취했다. 아까보다도 신중한 모습으로 몸과 배트를 흔들었다.

“차합!”

들어올린 다리로 땅울림을 지르고 온 몸을 용수철처럼 튕겨, 오른 손에 이 모든 바람을 모아 눈 앞에서 찢는다!

최고의 공이 연달아 날았다. 배트가 얇아 보일 정도로 박력 넘치는 직구! 하지만 그때 백일현의 앞에서 무언가 번뜩였다.

‘뭐지……?’

테이크 백을 거친 순간부터 배트가 보이지도 않았다. 눈에 비친 건 흐릿하게 남은 잔재 뿐. 유령 같은 배트가 어느새 빛살처럼 날아 공의 밑잔등을 건드렸다.

따악!

유령 같은 스윙 위로 튕겨져 오른 공이 녹색 그물망에 엉켰다.

“파울!”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 소리가 흘렀다. 고작 2구째에 따라 붙은 것이다. 백일현은 서슬 퍼런 기세로 다음 공을 주시했지만 난 씨익 웃으며 그립을 쥐었다.

‘과연 대단해. 하지만, 이 공으로 끝이다.’

다리를 들어 굳건히 대지를 딛고 몸의 온 탄력을 이용해 공을 쏘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넣는 손목의 비틂!

쐐애애액!

다음 공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백일현의 배트가 뒤쪽에서 폭발하듯이 터져 나왔다. 무시무시한 기세였고 분명 따라 잡았을 텐데도 배트는 허공만을 갈랐다.

직구처럼 날던 공이 무섭도록 솟구치더니, 우타자인 백일현의 외곽으로 떨어졌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궤도, 커터였다.

터업!”

“스트럭 아웃! 체인지!”

“우와아아아아!”

“삼자 연속 삼진!”

“태오 만세!”

모두들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며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 동안 어찌나 애타게 기다려 왔는지, 녀석들의 눈에서 눈물마저 글썽였다.


-이야아아! 방금, 방금 믿기 힘든 장면이 나왔습니다. 오태오 선수가 정말 고교생이 맞나요?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방금 공은 145km의 컷 페스트볼입니다!


- 아니 뭐……. 대, 대단하긴 하군요. 150km의 직구에 저런 변화구를 가지고 있으면 함부로 손대긴 힘들죠. 하지만 초반이라면 몰라도 중반 이후로 갈수록 점점 피안타 수가 늘어날 겁니다. 직구와 커터의 단조로운 투구 만으로 꺾을 만큼 광주제일고가 만만하지 않아요.


한 명의 평이 상당히 거슬렸지만 상관 없었다. 지금 나는 살아 있다! 그리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저 웃음만 나왔다. 부어 오른 상처도 기쁨과 진통제에 밀려 아무런 말을 꺼내지 못했다.

“태오야! 이 자식, 이 얄미운 자식! 왜 이렇게 늦었어?”

벤치로 돌아가자 모두들 눈물 방울을 펑펑 흘리며 원망 반 기쁨 반으로 물어왔다.

“미안 미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거든. 그래도 다행이네? 1시간 전까지 못 와서 심장이 덜컹 했었거든.”

형진이가 그 짧은 사이에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형진이의 말대로라면 광주제일고 쪽 관계자가 우릴 살린 것이다.

‘이렇게까지 내가 선전할 줄은 몰랐겠지.’

아마 지금쯤 똥 씹은 표정으로 앉아 있지 않을까.

“나 없는 동안 팀을 이끄느라 수고했다 형진아.”

“뭘…….”

녀석은 쑥스러운 듯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리고 난 고개를 돌려 강진철을 보았다. 이곳에 없기를 바랬건만…….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스스로가 놀랐다. 거짓말이었다. 가슴 깊은 곳에선 이 녀석이 오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저렇게 태연 자약한 얼굴로 걸어오는 강진철을 보며 이렇게 마음이 놓일 리 없었다.

“……왔구나 이 고집불통아.”

“너야말로.”

“손은 괜찮은 거냐?”

“후…… 이틀 연속으로 완투할 너보단 열 배는 멀쩡하지.”

자신만만하게 미소 짓는 강진철의 모습은 하루 사이에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오랜 방황을 마치고 돌아온 것처럼, 제법 큰 변화가 느껴졌다.

새장 속에서 전시된 고고한 매에서 마지막 비행을 시작하는 늙은 철새로.

볼품 없고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결단을 내린 강진철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듬직하고 멋졌다.

“변했구나.”

처음으로 강진철과 가까워진 것만 같았다. 아니, 이제서야 인간 강진철을 본 기분이었다.

씨익 웃으며 주먹을 내밀었다. 예전이라면 퉁명스럽게 무시했을 녀석이 피식 웃으며 주먹을 마주 대었다.

“자,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결승전이다! 마음껏 날뛰어보자. 광진고-!!"

“파이팅!”

“오늘 한 번 미쳐보자!”

배트를 등에 짊어지고 전장으로 떠나는 전사들처럼 그렇게 광진고 베스트 맴버는 그라운드로 나섰다.

1회 말! 역습의 시작이었다.



첫 타자는 역시나 성래였다. 넥스트 서클에서 본 녀석의 뒷 모습이 그렇게 든든할 수 없었다.

‘녀석은 이미 좋은 1번 타자다.’

아직도 배팅이 좋다곤 할 수 없지만 1루로 출루하는 방법을 녀석은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후우…….”

성래가 심호흡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녀석도 긴장하고 있으리라. 상대는 고교 최강의 투수였다.

“플레이!”

심판의 구령과 마운드에 선 위풍당당한 백일현. 그리고 살얼음판처럼 위태롭게 느껴지는 경기장의 분위기.

싸했다.

관중 모두가 광주제일고의 편이 아님에도 그의 동작 하나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진가루를 쥐고 플레이트를 밟는 그 동작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자…….”

서서히 올라간 백일현의 다리가 정점에 섰을 때, 그의 눈이 빛났다. 정체 모를 투지. 살기에 가까운 위압감. 마운드에서 진가를 드러낸 백일현의 모습!

“가지.”

그 뒤의 동작은 차마 내 눈에 잡지 못했다.

퍼어어엉!

잠시 믿을 수 없는 눈을 문질렀다. 감았다 뜬 순간에도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성래는 귀신에 홀린 것처럼 입을 쩍 벌렸다.

“뭐, 뭐야?”

초연(총을 쏜 뒤의 연기)이라도 이는 것처럼 잔잔하게 피어 오른 송진가루와 미트 터지는 소리 만이 결과를 증명했다.

“스, 스트라이크!”

보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백일현이 투구하는 순간에 눈을 잠깐 깜빡였을 수도 있다. 그래야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빠를 순 없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전광판을 보았다. 여유롭게 미소 짓는 백일현의 머리 위로 153km가 떠올랐다.

“괴물 같은 놈…….”

눈이 찢어져라 뜨고 녀석의 투구를 보았다. 2구째엔 간신히 저 폼에서 쏘아진 공까지 보였으나 그 이후가 없었다. 김광호의 공이 도중에 유령처럼 사라졌다면 백일현은 던지는 순간 태양 빛 속에 녹아 들어 정신을 차리면 미트 속에 들어와 있었다.

“이, 이런 말도 안되는…….”

백일현이 마지막 와인드업을 하는 순간 신음처럼 중얼거린 성래가 번트 모션을 취했다. 그 순간 1, 3루수가 일제히 앞으로 달려 나왔고 백일현의 공이 눈 앞에서 긁혔다.

쐐애애액, 콰직!

성래가 자세를 낮추며 힘을 죽여 백일현의 공을 번트하려는 순간에 잠깐 멈칫 했다. 저 무시무시한 공에서 공포를 느꼈음일까.

그 찰나의 순간이 성래를 살렸다.

포탄 같은 공이 눕혀진 배트를 분질러 버리고 매섭게 튕겼다. 성래는 고개를 돌렸고, 공이 그 헬멧을 스쳤다.

투웅!

헬멧이 반쯤 벗겨져 나간 성래, 정신을 못 차리고 휘청이는 그의 곁으로 다가온 포수, 대수 형이 마스크를 벗고 공중에 뜬 공을 잡았다.

“아웃!”

모두가 숨을 죽였다. 난생 처음 본 백일현의 위력은 진실로 가공했다. 난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기분이 되어 성래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타석으로 섰다.

‘번트마저 통하지 않다니…….’

타석의 흙을 고르며 내내 심정이 불편했다.

방금 전엔 성래가 겁을 먹고 제대로 공에 배트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부러진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 광경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타석 이곳 저곳에 남은 배트의 작은 조각들이 더욱 그걸 부추겼다.

“오랜만이다.”

타석에 들어서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시커먼 얼굴에 주름 잡힌 노안. 대수 형이었다.

“오랜만이네요 형. 황금사자기 때 보기로 했는데 좀 늦었죠?”

“……망할 녀석.”

대수형은 마치 날 원망하는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마스크 쓴 대수 형을 보았다. 형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왜 이제서야…….”

하지만 대수 형의 중얼거림은 백일현의 존재감에 묻혔다. 백일현이 공을 쥐며 고개를 까닥 숙였다.

나 역시 헬멧을 누르며 화답했다.

“오시죠. 결승전이니 화려하게 가야겠지.”

최대한 겨드랑이를 좁히고 모션을 숙였다. 저 스피드에 대항하기 위해선 던지는 순간 치는 수 밖에 없다.

“왔구나.”

백일현은 공을 쥐고는 씨익 웃었다.

“진짜를 보여주지.”

김광호도 했던 말. 하지만 백일현의 입에 담기니 그 무게가 달라졌다.

그리고 글러브에 손을 넣은 순간 백일현의 진정한 모습이 보였다.

마운드 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눈, 그리고 온 몸에서 솟아오른 주체 못할 거대한 열기가 하늘 끝까지 춤을 췄다. 사방을 빛으로 뒤덮을 듯이 내비치는 녀석의 힘이 온 구장을 압도하고 있었다.

“괴물인가 저 녀석은…….”

아직 한 구도 던지지 않았다. 그저 마운드에 서서 날 노려보았을 뿐이다. 헌데도 내 손이 핀치일 때처럼 미미하게 떨렸다.

백일현이 다리를 들어올렸다. 흩어진 모든 정신을 두 눈에 끌어모았다. 축축하게 젖은 등을 외면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

녀석이, 온 몸을 튕기며 바람을 찢고 공을 쏘아냈다!

부아아앙!

그때 잠깐 세상이 멈췄다. 느리고 느린 이 배트를 앞으로 뻗었을 때, 잠시 웃음이 나왔다. 허망했다. 아무리 빨리 휘둘러도 이 공에 닿지 못한다는 걸 느껴버렸다.

그리고 그 느린 시간이 지나갔다.

퍼엉!!

“스트라이크!”

그때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성래가 번트하지 못한 이유. 기운찼던 녀석이 어깨를 죽이고 타석에서 내려온 이유.

땀방울이 주르륵 턱을 따라 흘렀다.

그래…… 내 앞에 있는 것은 노력 재능 투지 그 어떤 것보다 강한, 그 어떤 자보다 강한…….

‘괴물.’

숨 쉴 틈도 없이 두번째 공을 뿌렸던 백일현이 다시 와인드업 했다.

“끝이다.”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한 마디. 그리고 하늘 위까지 치솟아 오른 녀석의 열기가 공에 담겨 쏘아졌다. 그 뜨거운 투지가 농밀하게 담긴 공이 쏘아지자 공기가 찢겨지고 바람이 일그러졌다.

“차하압!”

부웅, 퍼엉!

두 소리가 중간에서 만났지만 타격음은 없었다. 세찬 배트의 스윙도 저 공에는 닿지 못했다.

“스트럭 아웃!”

다가가려던 광진의 기세도 한 풀 꺾인 채 그라운드에서 비로소 타오르기 시작하는 백일현을 보았다.

압도적.

이보다 더 그에게 어울리는 말은 없으리라. 3번 명호가 매섭게 다져진 눈초리로 타석에 올랐다.

바야흐로 결승전 무대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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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봉황대기 최종화 +17 12.04.02 2,920 36 22쪽
81 봉황대기 80 - 결승전! 광주제일고 <10> 터널의 끝 +19 12.03.26 2,463 28 15쪽
80 봉황대기 79 - 결승전! 광주제일고 <9> 종막을 눈앞에 두고 +12 12.03.21 2,216 25 15쪽
79 봉황대기 78 - 결승전! 광주제일고 <8> 불운 +12 12.03.17 2,367 25 15쪽
78 봉황대기 77 - 결승전! 광주제일고 <7> 조그만 결의 +15 12.03.16 2,256 25 15쪽
77 봉황대기 76 - 결승전! 광주제일고 <6> 회광반조 +11 12.03.10 2,319 21 11쪽
76 봉황대기 75 - 결승전! 광주제일고 <5> 맹독의 전초 +12 12.03.06 2,536 26 10쪽
75 봉황대기 74 - 결승전! 광주제일고 <4> 최강이라는 이름 +13 12.02.29 2,816 27 8쪽
74 봉황대기 73 - 결승전! 광주제일고 <3> 격돌 +9 12.02.25 2,723 19 13쪽
» 봉황대기 72 - 결승전! 광주제일고 <2> 괴물의 힘 +12 12.02.22 2,616 18 12쪽
72 봉황대기 71 - 결승전! 광주제일고 <1> 이곳에 서서 +15 12.02.18 2,766 19 9쪽
71 봉황대기 70 - 꿈의 무대로 +9 12.02.16 2,762 17 11쪽
70 봉황대기 69 - 매듭 +5 12.02.15 2,368 17 11쪽
69 봉황대기 68 - 파워 진통제 +10 12.02.12 2,551 21 15쪽
68 봉황대기 67 - 아버지... +6 12.02.09 2,525 19 14쪽
67 봉황대기 66 - 노을은 밝건만 +12 12.02.08 2,726 18 8쪽
66 봉황대기 65 - VS 대명고 終 +11 12.02.06 2,738 22 17쪽
65 봉황대기 64 - VS 대명고 (11) 누가 비극을 바랬나 +10 12.01.30 2,696 22 16쪽
64 봉황대기 63 - VS 대명고 (10) 무제 +4 12.01.30 2,540 15 8쪽
63 봉황대기 62 - VS 대명고 (9) 각성! +8 12.01.26 2,742 23 12쪽
62 봉황대기 61 - VS 대명고 (8) 안돼 +4 12.01.25 2,612 15 12쪽
61 봉황대기 60 - VS 대명고 (7) 힘 +5 12.01.17 2,642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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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봉황대기 58 - VS 대명고 (5) 최대호 +4 12.01.14 2,694 12 12쪽
58 봉황대기 57 – VS 대명고 (4) 끊겨버린 기억 +7 12.01.12 2,677 16 9쪽
57 봉황대기 56 - VS 대명고 (3) 이변 +9 12.01.10 2,670 14 9쪽
56 봉황대기 55 - VS 대명고 (2) +7 12.01.07 2,668 15 10쪽
55 봉황대기 54 - VS 대명고(1) +8 12.01.04 2,675 17 12쪽
54 봉황대기 53 - 조약돌 +9 11.12.28 2,744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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