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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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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12.04.05 01:07
최근연재일 :
2012.04.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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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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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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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7,977

작성
12.02.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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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봉황대기 69 - 매듭

DUMMY

Chapter 69


“십 분 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침이 바짝 말라왔다.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무력한 지 모두들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그라운드로 나갔던 형진이가 힘 없는 걸음으로 돌아왔다.

“명단표는…… 냈어?”

형진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숨이 차는지 앉아서도 가쁜 숨을 내쉬었다. 결승전, 정말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결승전이었다.

이대로 끝나버릴 순 없었다.

“투수는 태오로 적어 냈어.”

“이제 정말 뒤가 없군.”

태오가 온다면 문제 없을 것이요, 오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몰수 패 확정. 누군가 초조하게 태오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지만 역시나 꺼져 있었다.

모두들 기도하는 심정으로 눈을 감았다.

앞으로 십분. 모두의 염원을 담아 온 꿈의 무대를 맛보기도 전에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기적을 이뤄낼 것인가.

선택의 시간은 한 줌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다, 당신은!”

혼란스러움과 반가움이 교차했다. 지금 이처럼 반가운 얼굴도 없었다. 큰 키에 온화한 얼굴, 그리고 금빛 머리칼과 수염.

“루이!”

“Yes, 납니다 태오.”

환하게 웃는 루이에게 한달음에 달려가 손을 잡았다. 내게 목표를 주고 뛸 의지를 안겨준 이 낯선 외국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정말 잘 해 오셨더군요. 깜짝 놀랄 만큼.”

“역시……. 알고 있었군요.”

언제나 루이는 뭐든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아주 신비한 사람이었다.

말하진 않았지만 봉황대기에서 싸워왔던 내 흔적, 그리고 그 혈전들을 모두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예. 태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자세한 이야기는 가면서 하겠습니다. 경기장으로 가실 거죠? 제가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못 본 사이에 루이는 한국말이 상당히 유창해져 있었다. 나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고마워요. 하지만, 경기장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매듭 지어야 할 일이 남아 있어요.”

“그게 뭐죠?”

“개인적인 일입니다. 꼭 처리해둬야 할 놈이 하나 남아있어서요.”

나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아직도 그 자식만 생각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주먹이 꽉 쥐어졌다.

좋아한다며 그렇게 따라다니고, 한수연의 삶을 절벽 끝까지 몰아세워 놓고는 쇠파이프를 내리쳤다.

‘개 같은 자식!’

결과보다도 한수연을 흉기로 때렸다는 그 행동 자체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오른 팔의 부상보다도 그게 더 경멸스럽고 화가 치밀었다.

“Ok, 그럼 볼일 마치고 여기로 오세요. 어차피 나도 여기에 볼일이 있었거든요.”

“여기에요?”

“네. 아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요.”

설마 루이도 몸이 아픈가? 요즘 주위에 환자투성이에 부상자가 더러 발생하다 보니 저런 말만 들어도 루이가 측은하기까지 했다.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하니 몸에 병이 깊은 거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만나죠. 이번엔 루이가 번호를 알려주세요.”

“Of course! 여기 있어요.”

미리 준비해둔 루이의 명함을 받아 들고 난 정신 없이 뛰었다. 경기 시작까지 약 다섯 시간. 아직 시간은 충분했다.



“여긴가?”

이미 한수연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김재환이 산다는 작은 빌라. 자기는 김재환에게 피해 다니기 위해 집을 몇 번이고 옮겼지만 김재환의 집은 그대로라고 했다.

‘후우…….’

여기서 멈춰야 했다.

어제 쇠 파이프로 오른 팔을 내리치고 도망갔던 김재환의 눈. 그 눈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더럽고 추잡스런 욕망으로 들끓는 눈이었다.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충동적인 스토커는 도저히 참아낼 수 없을 것만 같은…….’

분명 그건 당장이라도 큰 사고를 칠 사람의 눈이었다.

그리고 그 대상자가 한수연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고 참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 경기장에 가도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이 일만 마무리하면 결승전에서 내 모든 걸 걸고 던질 수 있었다.

“……가자.”

심 호흡 두 번. 주먹도 불끈 쥐고 안으로 들어섰다. 노후된 빌라여서 담이 낮았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는 건 별 일도 아니었다.

담을 짚고 뛰어 넘자 생각보다 단촐한 빌라의 모습이 보였다. 듬성 등성 자란 잡초에 짧은 돌담길이 대문으로 이어져 있었다.

“김재환?”

하지만 빌라에선 인기척이 없었다. 집 안에 불도 꺼져 있었고 분위기도 어딘가 음침했다.

“나와 이 개자식아!”

목청 높여 불러도 들려오는 건 내 울림뿐. 막상 용기 내서 들어왔건만 인기척도 없고 싸늘해서 왠지 맥이 빠져버렸다.

그리고 돌아가려고 등을 돌린 그 순간이었다. 왠지 오싹한 기분에 뒤를 돌아보았다.

“너어!”

경악에 가까운 비명이었다. 어딘지 모를 구석에 숨어있던 김재환이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어제와 똑같았다. 병원으로 가던 길, 그 길에서처럼 들고 있었다.

“두 번은 안 당한다 이 자식아!”

긴장하고 있던 탓인지 몸에 무섭도록 빠르게 반응했다. 솔직히 화들짝 놀란 탓이리라. 엉겁결에 등 뒤를 덮쳐오는 김재환의 얼굴에 팔꿈치를 찍어 넣었다.

뻐억!

“크아악!”

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코를 부여잡은 김재환이 뒤로 나가떨어졌다. 가린 손 아래로 피가 흥건하게 쏟아지는 모양새가 섬뜩할 정도였다.

“후우, 후우. 이 미친 자식! 만날 때 마다 사람을 치려고 하네. 너 진짜 죽어 볼래!”

“닥쳐……!”

김재환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흘리며 코피를 훔쳤다.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이 거슬렸다. 순순히 물러날 생각은 없어보였다.

가슴 속에 쌓인 울화와 짜증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

“병신 같은 새끼. 지 싫다는 여자나 따라다니면서 이리 저리 피해나 주고. 한수연이 널 왜 찼는지 이제야 알겠다.”

“닥쳐!”

“하! 왜, 맞는 말 하니까 열 받냐? 말 그대로 한수연에겐 네 존재 자체가 민폐다. 너 때문에 인생을 망칠 뻔 했어. 네가 그걸 알아!”

그 순간 속에서 울컥 치미는 분노에 나도 모르게 코를 부여쥔 김재환을 걷어 찼다. 녀석이 배를 잡고 거친 숨을 토하며 주저앉았다.

“한수연이 너 때문에 얼마나 피해 받고 살아왔는데! 그 흔한 친구 하나 없어, 엄한 놈은 허구언날 스토커같이 따라다녀. 우울증까지 걸리고 그 고생해서 들어간 학교까지 자퇴하고!”

다시 걷어 찬 발에 배가 걸렸다. 녀석이 위액을 토하며 쓰러졌다.

“크어헉!”

“네가 알기나 해? 이 쓰레기 같은 자식아. 알고 있다면 다시는 한수연 앞에 나타나지 말고 반성이나 해라.”

하고 싶을 말 모두를 쏟아냈지만 아직도 가슴이 답답했다. 말 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한수연이 얼마나 벼랑 끝까지 몰려 있었는지.

하루 하루 스토킹 당하며 온갖 겪지 않아도 됐을 상황에 휘말리며 눈물겹게 공부해 간 학교를 자퇴했다.

그리고 그걸 숨기느라 전전긍긍. 어떻게 그 시간들을 쫓기고 또 쫓기면서…… 견뎌냈을까.

그때 김재환이 입을 열었다.

“상관…… 없어.”

“뭐?”

“이제 다 상관 없어졌다고 이 개자식아!”

벌떡 일어선 김재환은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들었다. 손에는 언제 집어 들었는지 긴 나무 막대가 들려 있었다!

“이런 망할!”

허겁지겁 후려친 각목을 피했다. 그걸 본 김재환이 진하게 웃으며 더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 흉흉한 기세에 감히 반격은커녕 도망치기에 바빴다.

‘젠장, 여기도 또 맞으면 시합이……!’

“왜, 시합이 걱정되나?”

어느새 입구를 틀어 막은 김재환이 물어왔다. 아니 잠깐만. 저 녀석이 뭐라고 한 거지?

“너 설마?”

“그래. 알고 있다. 우하하하! 오늘이 광주제일고와 붙는 아주 중요한 결승전 날이라지? 그런데 오늘 오른 팔을 못 써서 큰일 나겠군.”

쿵, 하고 가슴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설마…….

“너! 너 설마 어제도!”

그때 그 쇠 파이프는 한수연을 노린게 아니라 날 노린 거였나?

“네가 막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난 둘 중에 누가 맞아도 상관 없었어.”

“이 개새끼가!”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내 꿈을 반쯤 부숴놓고 뭐? 둘 중 누가 맞아도 상관 없다고?

눈이 희번뜩 뒤집히고 주먹에 피가 날 정도로 꽉 쥐었다. 저 개 자식을 인사불성으로 패 줘야 이 가슴이 좀 뚫릴 것 같았다.

“여기서 죽어!”

마구잡이로 내리쳐오는 김재환의 각목이 똑똑히 보였다. 공을 보기 위해 갈고 닦은 선구안이 여기서 빛났다. 내리쳐오는 각목을 향해 야구 배낭을 던졌다!

터업

“뭐, 이런……!”

각목은 야구 배낭을 후려쳤고, 어이 없어하는 김재환의 몸 속으로 파고들어가, 온 몸의 체중을 싣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너나 죽어 이 개 같은 자식아!”

그리곤 내 생에 다시 없을 정도로 후련하게, 있는 힘껏 김재환의 볼을 후려쳤다!

뻐어억!

터진 입술 사이로 쏟아진 핏물과 흩날리는 이빨 두 개.

그대로 쓰러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쓰러지면서 손을 뻗었다. 그곳에 내 오른 팔이 걸려 있었다!

“으헛?”

마당에 나뒹구는 사이에 녀석이 내 위에 올라탔다. 녀석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팔의 다친 부위를 힘껏 쥐었다.

"여기! 어제 친 곳이 여기지!"

잔혹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재환을 보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쭉 밀려 올라갔다.

김재환의 얼굴이 싸하게 굳으며 의문 부호가 떠올랐다.

“미안하지만…….”

작게 중얼거린 말. 속삭임처럼 들리자 저도 모르게 김재환이 귀를 쫑긋 세우며 고개를 숙였다.

“파워 진통제를 맞아서 쥐뿔도 안 아프다 이자식아!”

그리고 올라간 환상의 레프트.

허망한 얼굴로 힘을 풀었던 김재환의 볼이 다시 강타당했다. 이번엔 다시 일어날 기색도 없었다. 곧바로 일어서 한대 더 후려치자 거의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버렸다.

“허억, 허억! 이 바퀴벌레 같은 자식.”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어 112를 누르려는 순간 멈칫 했다. 잠깐만. 이대로 김재환을 신고한다면 경기에 맞춰 갈 수 있을까?

‘……어쩌지?’

한수연도 중요했지만 지금 당장은 모두의 기대가 달린 결승전만큼 중요할 순 없었다.

‘당장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패 줬으니 큰 문제는 없겠지. 다음에 부를까.’

“뭘 망설여……?”

그때 대자로 드러누운 김재환이 핸드폰을 꺼냈다.

“결승이 조금 뒤라지? 내가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자…… 잠깐!”

말릴 새도 없었다. 악마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미 연결된 통화로 신고를 하는 순간 난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그 뒤로 얼마 있지도 않아 울린 사이렌 소리. 들이닥친 경찰. 한 발자국 너머로만 보던 광경이 닥치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김재환은 끌려가는 그 순간까지도 비릿하게 웃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다음 화에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59 Yaksa
    작성일
    12.02.15 00:49
    No. 1

    저런 때려주고싶다 아주 처참하게 박살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차도남
    작성일
    12.02.15 05:44
    No. 2

    작가신고 죄목명 작품에나오는 케릭터 학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2.02.15 10:02
    No. 3

    음... 제가 저정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저리 처리하지 않습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군요. ㅡㅡ; 음... 암튼 이럴 때 보면 제 성향은 악인가 봅니다. 질서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은깨비
    작성일
    12.02.15 13:43
    No. 4

    밥먹고 하는게 운동 뿐이라 운동부애들이 좀 치죠....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Freewell
    작성일
    12.02.15 21:22
    No. 5

    엄마한테 복수 꼭 했음 좋겠단 마음으로 끝까지 보고 있음돠... 제발 복수 한번 찐하게 해주세요 두번해주세요 계속 해주세요 ㅠㅠ 근디 너무 등장인물 가해는 이제 그만 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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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봉황대기 70 - 꿈의 무대로 +9 12.02.16 2,761 17 11쪽
» 봉황대기 69 - 매듭 +5 12.02.15 2,368 17 11쪽
69 봉황대기 68 - 파워 진통제 +10 12.02.12 2,551 21 15쪽
68 봉황대기 67 - 아버지... +6 12.02.09 2,525 19 14쪽
67 봉황대기 66 - 노을은 밝건만 +12 12.02.08 2,725 18 8쪽
66 봉황대기 65 - VS 대명고 終 +11 12.02.06 2,738 22 17쪽
65 봉황대기 64 - VS 대명고 (11) 누가 비극을 바랬나 +10 12.01.30 2,696 2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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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봉황대기 54 - VS 대명고(1) +8 12.01.04 2,675 17 12쪽
54 봉황대기 53 - 조약돌 +9 11.12.28 2,743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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