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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맹인검마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20.05.12 16:08
최근연재일 :
2020.05.26 13:17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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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2
추천수 :
80
글자수 :
90,944

작성
20.05.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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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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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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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十四. 사파

DUMMY

十四.


"어으음..."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게다가 목에 가뭄이라도 든 것처럼 갈증이 났다. 현고는 손을 더듬어 주변을 살폈다. 이 곳은 침대였고, 아마 풍월객잔에서 술을 거하게 마시다 취해서 잠이 든 것 같았다.


"끄으음... 머리 아파 죽겠군. 이런 걸 대체 왜 마시는 거야."


현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침대를 짚었다. 헌데 뭔가 몰캉한 감각이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당황스러웠다. 뭔가 하고 더듬으니 따듯하고 부드러운 것이 사람같았다.


"뭐야? 설마 어제 같이 마신 그 친구?'


그리고 불현듯 어제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어제 이 친구와 죽자고 술을 마시고, 웬 무사들이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자 시원하게 박살내버렸다. 현고는 이마를 짚으며 자책했다. 복건성에 들어와서 하루만에 사고를 쳐 버린 것 같았다.


"그냥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끄으으음... 뭐야..."


그때 은월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일어났다. 한동안 머리를 잡고 숙취에 떨던 은월은 물 한 대접을 한입에 들이키고 나서야 겨우 눈을 뜰 수 있었다.

이미 다 풀어헤쳐진 머리에 목소리까지 영락없는 여인이었으나 입가에 붙어있는 가짜수염이 괴기스러울 뿐이었다.


"여기가 어디야?"

"여기는, 그러니까, 저는 눈이 안보이는데, 객잔의 방인 것 같기도 하고..."

"너는 누구야?"

"어제 같이 술을 먹은 현고라고 하는데 저는."

"기억 안나는데...?"


현고는 순간 식은땀이 흘렀다. 생각해보니, 그리고 지금 목소리만 들어봐도 이 사람은 여자였다. 도사의 신분으로 여자와 제대로 말도 나눠본 적 없는 현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어. 잠깐만."


은월의 창백한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렸다.


"여기서, 내가 왜 당신이랑, 잠을. 게다가 방금 당신, 내 가슴, 만졌지?"

"아아아니 잠깐만!"

"이 변태 자식아!!"


난 죄가 없는데! 현고가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었다. 이후엔 놀랍게도 빠르게 뻗어오는 쌍장에 얻어맞고 객 잔 2층에서 밖으로 나가떨어졌다.


"크으윽! 아니 내 얘기좀 잠깐 들어보라니까!"

"문답무용. 파렴치한에게 할 말은 없다! 거기서 그대로 죽어!"


객잔 2층에서 뛰어내린 은월은 수도로 매서운 참격을 그리며 현고에게 내리꽂았다. 현고는 칼집으로 그 살벌한 공격들을 일일히 맞받았는데 이 공격이 보통 무거운 것이 아니었다.


'권장법은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 않는데 내력이 뭐 이렇게 강해!'


손발의 동작은 별 것 아니었는데 내공만 치면 일류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막강했다. 현고는 적당히 제압하려고 한 생각을 틀 수 밖에 없었다.


"잠깐 실례!"


현고는 내력을 무식하게 품고 날아온 일장을 피하고 칼집으로 팔꿈치를 쳤다. 은월은 악 하는 비명을 지르며 자세를 흐트렸다. 제아무리 내력이 강해도 그걸 풀어낼 권장법, 검법이 없다면 헛소용이다. 현고는 빙그르 돌아 칼집으로 다시 은월의 무릎 뒷쪽을 쳤다.


"악!"

"자 좀 진정합시다. 저는 그런 파렴치한이 아니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자식아!"


하지만 전혀 진정될 기세가 아니었다. 몸 전체에 흐르는 내력이 강한 탓에 관절을 쳤지만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이다. 은월은 그대로 현고를 죽일 듯이 달려들었다. 현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물러서기만 했다.


"아니 잠깐만 소저! 나는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럼 그대로 죽어!"


현고의 기감이 은월의 초수를 읽어 적중당하진 않았지만 저 살벌한 수도를 맞으면 정말 뼈가 몇 개는 부러질 것이다. 현고는 여자임이 분명한 은월을 때릴 수도 없고 방어만 하다 은월이 지칠 때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 잠깐만. 혈도를 짚으면 된다! 근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싸우는 도중에 혈을 짚는 건 대단한 고급 기술이다. 특히나 고수들의 싸움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은월의 초수는 잘 쳐줘 봐야 이류 수준이었다.


'왼쪽 겨드랑이의 연액혈을 노린다! 잘못 노려도 사혈과는 거리가 멀고 팔이 마비가 되니 이 곳이 최적이다.'


결심한 현고는 뻗어오는 은월의 좌장에 맞춰 손 끝에 그간 공들여 쌓은 내력을 실어 번개같이 뻗었다.


물컹


"어, 엇."


순간 혈을 짚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은월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현고의 손에 있어서는 안될 감촉이 전해졌다. 뭔가 물컹하고 말랑하면서 부드러운 것이 한 손 가득 느껴졌다. 눈이 멀어서 특히나 그 촉감은 강렬했다.


"아, 아니 이게..."

"죽어!!"


은월은 이제 눈에 보일 정도로 시퍼런 살기를 피워올리며 수도로 맹렬한 초수를 풀어냈다. 그 손끝이 바람을 가를 때마다 검기와 같은 예리한 기가 뻗어나올 정도였다.


'이거 진짜 잘못하면 죽겠다!'


현고는 식은 땀을 흘리며 칼집에서 칼을 빼들어야만 했다.




"어이 이게 무슨 소리야?'

"가보자. 객잔 거리 쪽인데."


뭔가 펑펑 터지는 소리가 계속적으로 들리자 패왕문의 무사들이 그 곳으로 향했다. 말을 탄 무사 몇과 검수들이 풍월객잔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본 것은 패왕문의 하나뿐인 금지옥엽 아가씨와 그 아가씨의 목에 칼을 들이댄 흉악범이었다.


"아가씨!"

"당장 그 칼을 내려놓아라!"


무사들은 당장 칼을 뽑아들고 소리쳤으나 현고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꼬인 건지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패왕문의 무사들은 속속들이 더 모여들고 있었다.


"당장 아가씨에게 칼을 치우지 않으면 네 놈은 곱게 죽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아니야! 나는 그러려고 이런게 아니라."


현고가 다급하게 외치다 칼이 은월의 목에 더 바싹 붙자 패왕문 무사들은 기겁을 했다.


"흐허헙!"

"안되겠다, 이봐 소문주님도 불러!"

"이미 연락했습니다! 곧 오실겁니다."


현고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현고는 은월의 목에 겨눈 칼날을 더 가까이 밀착시키고 떨리는 목소리로 사방에 몰려든 무사들에게 소리쳤다.


"꼬, 꼼짝마. 더 다가오면 이 아가씨의 목숨은 없다."


패왕문 무사들은 급하게 숨을 들이키며 뒤로 물러섰다. 저 아가씨의 몸에 자그마한 상처라도 났다간 패왕문주께서 친히 주리를 틀어 놓을 것이다. 모두 당황하며 접근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 높은 연배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나서서 말했다.


"원하는 게 뭐냐, 다 들어줄테니 아가씨를 놓아라. 사내가 여인을 인질로 잡고 부끄럽지도 않나!"

"워, 원하는 건 지금 말했잖아."

"뭐라고?"

"다가오지 마라! 이게 내 요구조건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인질범은 또 처음이었다. 패왕문 무사부 3조장 정패는 밀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아가씨가 친 사고를 수습해온지 어언 십오 년. 그의 인생 최대의 고비였다.


"일단 그 칼이라도 좀 치워놓고 얘기하자. 그 분은 보다시피 연약한 여인이다!"

"연약하다니! 내가 지금 몇 번을 죽을 뻔 했는데!"

"너도 무림의 인물 같은데 차라리 칼을 치우고 혈도라도 짚어라!"


타당한 요구였으나 혈도라는 말이 나오자 은월이 더 심하게 발버둥을 쳤다. 현고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온 정신을 손 끝에 집중했다.


"가만히 있어보세요. 잠깐이면 되니까."


현고는 손 끝에 진기를 조금 담았다. 힘을 조절한다면 설령 사혈을 짚는다 해도 몸이 조금 마비되는 정도에 그친다.


'명치 아래의 거궐혈을 살짝 친다. 이 정도 공력이면 열 살 아이도 잠깐 기절했다 일어날 정도니 절대 죽진 않는다.'


"자 갑니다!"

"오지마 이 변태야!"


현고는 날카로운 감각으로 손을 뻗었지만 혈도라면 치가 떨리는 은월이 몸부림치자 목표도 손 끝의 궤도도 변해버렸다. 잠시 뒤에 객잔 거리에는 침묵만이 나돌았다.


스르릉


"저 놈을 죽여라!"

"당장 저 간악한 놈의 목을 쳐라!"

"죽여!"


현고마저 당황해 목에서 칼을 떼자 패왕문 무사들이 살기등등하게 달려들었다. 현고는 왼 손으로 은월의 뒷 목을 잡고 오른 손으로 날아오는 검을 쳐냈다.


"에잇 나도 모르겠다."


희뿌연 시야 사이로 다섯 개의 검초가 보였다. 그리고 그 검초를 단 번에 가르는 하얀 선이 그려졌다. 현고는 망설임없이 예기가 흐르는 칼을 종으로 베었다.


성겅


대단한 내력도 실리지 않은 일검에 철검 다섯 자루가 나뭇가지처럼 썽둥 잘려나갔다. 뒤이어 말을 탄 무사가 창을 내질렀다. 말의 힘과 공력이 적절히 조화된 묵직한 일격이었지만 역시 창대가 잘려나갔다.


"고수다. 너희들은 물러서라."


3조장 정패는 허리춤에서 군도를 뽑아들고 시퍼런 도기를 실어 현고에게 날렸다. 강력한 진각을 기반으로 뻗어나온 도기가 절묘하게 은월을 피해 현고의 목과 상반신을 노렸다.


'철검과 다를 것 없다. 내가 마음 먹으면 벨 수 있다.'


하얀 선에 의식을 집중하자 철검의 예기가 한층 더해졌다. 역근경 상의 진기를 실어 세로로 내려베자 도기가 도리어 잘려나갔다.


"저것을 어찌!"


정패의 놀라움은 큰 것이었다. 분명 자신의 눈이 동태눈이 아니라면 칼에 실린 내력은 별볼일 없었다. 어찌 한 것인지 보고도 알 수 없었다.


"그 일초를 도리어 갈라버리다니... 놀랍군."

"당신도 일류 고수군요."

"패왕문 조장쯤 되면 당연할 것 아니겠나?"


정패는 기다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저 자의 칼이 아가씨의 목을 노린다면 꼼짝도 할 수 없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었다.


'단섬패도.'


그가 익힌 것은 황궁의 무예였다. 황궁의 무학은 불굴의 투지와 절도있고 강한 일격이 특징. 용천혈에 진기를 폭발시켜 바람같이 현고의 뒤로 돌아간 정패의 칼이 한바퀴 회전하며 현고의 목을 쳤다.

아니 치려 하는 순간 저 예기 성성한 칼이 정패의 손을 노리고 숙 들어왔다.


"크으읍!"


이대로 칼을 휘두르면 손가락이 모조리 잘려나간다! 정패는 참격을 거두고 물러서야만 했다.


"이 초식을 알고 있나?"

"아니 처음이오."


정패는 놀라 혀까지 깨물었다. 저 봉사놈의 칼이 체중의 이동, 호흡의 간격, 칼날의 간극을 정확히 파고들자 불에 데인 것처럼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알고보니 대단한 고수셨구료."


정패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때 현고의 희뿌연 기감에 뭔가가 보였다. 뭔가가 화살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위험하다!'


등 뒤를 노리고 날아온 것을 거센 내려베기로 후려친 순간 금속음 보다는 폭발음에 가까운 굉음이 울렸다.


카앙!


현고는 불의의 충격에 몸을 휘청였다. 날아온 물건을 쳐 내기는 했는데 그 안에 실린 내력이 엄청났다. 손목이 뻐근할 정도였다.


'무쇠덩어리? 대체 뭘 던졌길래 이렇게 무겁지?'

"저건 구혈비도!"

"금막 북대형이 오셨다!'


현고가 쳐낸 구혈비도가 스스로 떠오르더니 새롭게 등장한 남자의 손에 빨려들어갔다.


"웬 잡것이 감히 복건성에서 설치고 다녀?"

"북대형! 저 놈이 아가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대형이라 불린 자는 쭉 찢어진 눈매에 얼굴엔 칼자국 하나를 시원하게 새겨놓고 가슴팍이 다 드러날 정도로 장포를 대충 두르고 있었다. 얼핏 보면 동네 건달같은 모양새였지만 기감으로 보이는 세계는 달랐다.


'절정고수, 아니 잘 모르겠다. 일류 인것 같기도 한데 내력이 엄청난 자다.'


희뿌연 기감의 세계에서도 붉은 빛이 선명했다. 내력이 대단한 자였다.

사파가 정파에 비해 내력이 달려 온갖 잡스런 초식들을 만들어 냈다는 건 아무래도 정파의 편견같았다. 은월부터 정패 금막까지 내력이 고강하면 고강했지 달리는 자가 없었다.


"야이 잡것아 니는 이제 뒤진 목숨이여."


금막의 소매가 펄럭이며 이번엔 얇은 비도가 그야말로 빛살처럼 쏘아졌다. 현고는 너무 놀라 고개를 숙여 피했는데 실수로 은월을 뒤에서 꽉 안아버렸다.


"그만 만져 이 변태새끼야!"

"미, 미안합니다 소저. 진짜 안보인다니까요."


아무리 은월이 여장부 같은 성격이라도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치부를 만졌으니 부끄럽지 않을 리가 없었다.


"여기를 잡을게요 미안합니다."

"배도 만지지마!"

"그럼 여기...."

"손이 어딜 내려가 이 변태야!"


은월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현고도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다. 그 광경을 본 패왕문 무사들과 금막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아니 저저저 쳐죽일놈이!"


금막은 장포를 펄럭이더니 양 손에 붉은 비도 네 자루를 출수했다. 쐐애액 하는 살벌한 파공음과 함께 부숴져라 밀어넣은 내력까지! 각기 다른 방향에서 화살처럼 쏘아진 비도가 현고의 급소를 노렸다.


'이건 잘못 막으면 죽는다!'


지금까지 온 공격을 다 합쳐도 이것보다 위험하진 않았다. 현고는 정신을 차리고 집중했다. 새카만 시야 속에서 하얀 검이 좌우를 갈랐다.


"이검."


기감 속에서 붉은 점 네 개로 번개같은 하얀 선이 날았다. 현고는 그저 붉은 점 네 개를 꿰었을 뿐이지만 금막의 눈에는 자신의 자랑하는 구혈비도가 기쾌한 칼질에 종잇장처럼 날아간 것으로 보였다.


"시, 시상에."


내력도 수법도 무시무시했지만 기감으로 보는 세계엔 사각이 없었다. 그리고 목숨이 위태롭자 하얀 선이 보다 더 선명하게 나타났다.


'하얀 선을 명확하게 그릴수록 내 검은 더 강해진다.'

"그걸 막어? 아니 저 잡것이..."


금막이 비도를 회수하자 그 단단한 구혈비에 작은 실금이 가 있었다. 금막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 이게 워떤 칼인디 여기에 실금을."


이렇게 되자 금막도 다시 비도를 던지기가 껄끄러워졌다. 이건 당대의 명장이 한철로 제련한 사문의 비보였던 것이다. 금막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그의 어깨에 누군가 손을 턱 얹었다.


"워떤 잡... 형님?"

"잘 지냈냐?"


처음으로 현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검을 쥔 손이 떨려올 정도였다. 새롭게 등장한 남자는 사람이었으나 다만 사람의 탈을 쓰고 있었을 뿐이다.

기감 속에서 보인 것은 집채만한 호랑이 하나가 노려보는 듯한 형상이었다. 현고는 떨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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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十四. 사파 20.05.26 106 3 14쪽
14 十三. 사파 +3 20.05.25 121 5 12쪽
13 十二. 신마교 +4 20.05.22 123 5 11쪽
12 十一. 신마교 +2 20.05.21 130 5 16쪽
11 十. 신마교 +4 20.05.20 150 4 14쪽
10 九. 신마교 +3 20.05.19 130 4 18쪽
9 八. 신마교 20.05.18 164 5 15쪽
8 七. 천각 +1 20.05.17 154 5 16쪽
7 六. 천각 20.05.15 157 8 16쪽
6 五. 천각 20.05.14 199 5 12쪽
5 四. 파국 그리고 파문 +2 20.05.13 208 5 8쪽
4 三. 파국 그리고 파문 +2 20.05.13 220 5 11쪽
3 二. 화산제일검 +2 20.05.12 244 3 14쪽
2 一. 출화산 20.05.12 226 4 12쪽
1 여는글 +3 20.05.12 35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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