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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맹인검마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20.05.12 16:08
최근연재일 :
2020.05.26 13:17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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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글자수 :
90,944

작성
20.05.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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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二. 화산제일검

DUMMY

二.


현고는 사부가 불러준 심법의 구결을 외우고 또 외웠다. 별볼일 없는 심법이라며 이름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필사적으로 외우며 오두막에 도착했을 땐 이미 현고의 몸은 찢기고 굴러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제아무리 무공의 고수이며 십수년 머물던 화산의 길이지만 병들고 눈 먼 봉사에게는 충분한 험로였다.


현고는 더듬거리며 칼 한자루를 챙겼다. 사부가 강호에서 사용했던 낡은 검이었다. 언젠가 강호에 나갈땐 이 검을 가지고 가겠다 항상 생각했었다. 현고는 검을 손에 쥐고 무거운 신음성을 흘렸다.

익숙한 촉감이었지만 캄캄한 눈 앞에 휘두를 곳을 잃었다.

사라진 것이다.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그의 눈은.

현고는 떨리는 손으로 검신을 쓸었다. 눈물은 애써 눌러 참았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다 두고 나간다. 이제 다시 올 일은 없다 이 빌어먹을 화산아."


현고는 비장하게 말하며 오두막을 나섰다. 그리고 몇 마디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끔 사부나 보러 한 번 씩 오지 뭐....."


현고의 강호행의 시작이었다.




현고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시력을 잃은 것이 아니었다. 그 변화무쌍하던 검술을 펼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가장 큰 장벽은 화산을 내려가는 것이었다.


"이런 염병할!"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무서운 법. 눈 먼 봉사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용케도 현고는 넘어지고 다쳤음에도 그 험한 화산을 잘 내려오고 있었다.

그건 현고가 일류 고수의 날카로운 감각을 활용해서도, 화산 지리에 빠삭해서도 아니다.


현고의 앞에 나뭇가지가 울창하면 어디선가 날카로운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를 우수수 자르고 지나갔다. 돌부리가 발에 걸리려 하면 돌부리가 슬쩍 밀려났다. 제아무리 봉사라지만 이 정도로 둔한 현고가 아니다.


"거 뒤에 있으면 좀 나와서 당당하게 도와 주시지 그게 뭡니까?"


하지만 응답은 없었다. 현고는 그럴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부는 이십 년간 참회동에 갇히는 형을 받았다. 스스로 맹세를 어겼는데 대놓고 나설 수 없었으리라.


현고는 한참을 더 내려갔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내려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다. 산을 빙빙 돌고 넘어지느라 어린아이가 몇 분 뜀박질 정도 내려갔을 뿐이었다.


"어, 엇?"


그렇게 한참을 내딛던 현고의 발이 밑으로 쑥 꺼졌다. 가슴이 철렁했다. 이 밑은 절벽이다, 그 생각만이 뇌리에 스쳤다. 사부와 기거하던 곳은 산세가 지독하게 험한 화산 봉우리였다.


"젠장 이렇게 허무하게....."


어처구니가 없는 죽음에 주마등조차 스치지 않을 때 허우적거리는 현고의 팔을 누군가 강하게 잡아챘다. 현고는 허공에 붕 뜬 채로 뒤로 나가떨어졌다. 떨어질 때 꼬리뼈를 맞아 비명이 절로 나왔다.


"사부, 올려주려면 좀 살살 하십쇼!"

"내가 왜 네 사부지?"


현고의 표정이 빠르게 굳었다. 사부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는 현고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다. 화산에서는 이 목소리의 주인을 모를 수가 없었다.


화산제일검!


화산파 검객의 정점에 오른 자로 구파에서는 나한신권 해명대사, 무적십수 학소 도장과 함께 세 손가락에 꼽히는 절정고수였다.


"풍련.... 사백?"


그리고 현고와는 원수보다도 못한 사이였다.


"그래 나다. 지금 어딜 가고 있느냐? 눈도 보이지 않는 네가."

"화산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산이냐?"

"그렇습니다."


현고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풍련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맺혔다.


"누구의 허락을 받았느냐?"

"스승의 윤허를 받았습니다."

"영호성? 그는 참회동에 갇힌 죄인이므로 화산파 제자의 일에 간섭할 수 없다. 또 누구의 허락을 받았느냐."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


풍련의 등 뒤에서 어찐지 소름끼치는 기운이 스멀 스멀 솟는 것 같았다. 현고는 바짝 긴장한 채 그를 경계했다.


"그렇다면 화산에서는 아무도 너의 하산을 허락한 적이 없구나. 제자가 멋대로 사문을 등진다면 그 형벌이 어떻게 되느냐?"

"하하하하."


현고는 마른 웃음을 토해냈다. 그 형벌은 제자의 내공을 폐하고 사지의 근맥을 잘라 움직이지도 못하는 폐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를 기어이 죽이려고 하는 겁니까?"


풍련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것은 무언의 긍정이라고 보아도 좋았다.


"어째서, 어째서 내게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내가 대체 어떤 잘못을 했길래! 내 눈을 멀게하고 이제는 하산하는 나를 쫓아와 죽이기까지 하는 거요! 왜!"


그것은 가슴 속에 켜켜히 쌓아둔 울분이었다. 조금의 은원도 없이, 한 것이라고는 검을 쥔 손이 문드러지고 뼈가 노곤해 질때까지 고련을 거듭해 사문의 명예를 드높힌 것 뿐이다. 그런데 왜, 어째서?


"네게는 잘못이 없다. 잘못이라면, 네가 어릴 적의 영호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정도 밖에. 그래. 아마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지도 모르지."


풍련은 칼을 빼내들었다. 그 익숙한 소리, 듣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네 운이 없음을 탓해라. 네가 죽어야 할 이유는 단 하나. 네가 영호성의 제자라서다."


화산제일검 풍련의 검이 하늘 위로 들렸다. 그 것만으로도 눈 먼 현고에게는 버틸 수 없는 압력이 전해졌다. 바윗덩이로 내리 누르는 기운에 무릎이 후들후들 떨렸다.

풍련의 검이 천천히 아래로 하강했다.


"엿이나 먹어라. 내 다음 생에는 사파로 태어나련다."


풍련의 검이 현고의 목덜미로 파고든 그 순간에 화산 봉우리에서 섬광처럼 쏘아진 빛무리가 검과 충돌했다.


카앙!


그 충격으로 현고가 나가 떨어지며 풍련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불의의 기습이 생각보다 막강했다.


'비검기? 화산에 누가 있어 이런 무거운 검기를 날린단 말인가?'

"거기 멈춰라 풍련!"


답은 바로 나왔다. 산발이 된 머리에 피골이 상접한 몰골, 하지만 칼 한자루를 들고 노기충천한 영호성이 화산 봉우리에서 날았다. 영호성은 단 한 번의 발구름으로 풍련의 앞에 섰다. 귀신 같은 경신술이었다.


"너였구나."

"그래 나다. 이게 같은 문파의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짓이란 말이냐!"


분노한 영호성의 참격이 쿠르릉, 하는 천둥소리를 울리며 사선으로 날았다. 풍련은 검기가 줄기줄기 흐르는 그 맹격을 다급하게 틀어막고 세 장 뒤로 물러섰다.


"하하, 사제가 쌍으로 패악질이로구나. 사부는 사파의 칼놀림에 빠져서 사문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제자는 요망한 검술로 풍기를 어지럽히더니 제멋대로 하산을 하고."


풍련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다 칼날같은 기세로 일갈했다.


"너는 스스로 맹세를 어겼다! 너는 개만도 못한 놈이다, 자결하라!"

"내가 저 냄새나는 동굴에 스스로 쳐박힐 때 말한 조건은 단 하나였다, 내 제자를 부탁한다고!"

"네 제자는 스스로 초래하여 그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 우리를 탓하겠는가? 더 추한 꼴 보이지 말고 자결하라 영호성."

"그렇게는 못하겠다!"


영호성과 풍련의 검이 동시에 맞부딛쳤다.


풍련의 검에서 매화잎이 피었다. 봄철의 끝자락을 알리듯 만개한 매화잎이 떨어지며 영호성의 주위를 감쌌다. 살랑거리는 꽃잎에 닿자 영호성의 장포자락이 매섭게 잘려나갔다. 그 잎사귀 속에 음험한 살기가 숨어있었다.


"이십사수매화검 따위로 화산제일검이라 칭하고 다녔느냐!"


영호성의 검이 귀곡성을 흘리며 천천히 원을 그렸다. 허공을 휘저은 칼날에 매화잎이 모여들고 몇 바퀴를 돌리자 작은 폭풍처럼 변했다. 영호성은 서릿발처럼 날카로운 검기와 매화잎을 몰아 풍련에게로 되받아쳤다.


카앙!


풍련은 하찮다는 듯이 검에 만중(萬重)을 담아 휘둘러 일검으로 매화잎을 걷어냈다. 태산같은 압력에 매화잎도 서릿발 같은 검기도 흩어졌다. 풍련은 그대로 검을 머리 위로 올려 지그시 내리그었다.

막강한 공력이 검신을 따라 유성처럼 뻗었다. 하늘에서 수십장 길이의 참격이 까마득하게 내리꽂혔다.


"암향부동화."


영호성의 검에서도 음유하지만 묵직한 검기가 수십장 길이로 뻗어나가 하늘로 솟았다. 두 검객의 검기가 천지를 요동치며 충격파를 사방으로 뿌렸다.


"크윽, 검으로 무슨 짓을 하길래!"


바닥에 누워있던 현고는 영문도 모른 채 검기의 충격으로 나가떨어졌다. 가까이 있던 나무는 뿌리채 뽑힐 정도의 위력이었다.


"실력은 녹슬지 않았나 보군. 감옥이 오히려 득이 되었나?"

"오냐 하루세끼 영약만 씹어먹으니 내공이 열갑자는 늘었다. 너도 쇠사슬에 한 번 묶여보려무나!"


둘은 지근거리에서 사납게 검초를 부딪쳤다. 영호성은 은밀하기로 이름높은 화산의 암향표를 밟으며 스스로 변형시킨 칠절매화검을 화려하게 폭발시켰다. 반대로 풍련은 묵직한 오행매화보를 밟고 웅혼한 내력과 변화무쌍한 이십사수매화검으로 맞섰다.


눈앞에서 열세 번 번뜩힌 불똥이 가슴팍에서 튀었다. 영호성의 검도 풍련의 검도 섬광같은 쾌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눈으로는 쫓기조차 벅찼다. 그때 영호성의 눈이 빛났다. 허리춤에서 튕긴 지풍이 풍련의 옆구리로 파고들었다.


카캉!


급하게 틀어막은 풍련의 허리춤에서 쇳소리가 터졌다. 그 짧은 틈에 영호성의 검이 일곱 갈래로 나뉘었다. 그리고 일곱 검로에서 다시 일곱 갈래로 나뉘어 사십구로의 검격이 풍련에게 쇄도했다.


'칠절매화검을 스스로 변형시켰다 하더니, 이런 기괴한 검초도 만들었는가.'


풍련은 손목과 검에 가벼운 기를 실어 감탄할 만한 쾌검술로 산지사방에서 달려드는 영호성의 검격을 모조리 쳐냈다. 그와 동시에 풍련은 경악하며 뒤로 물러섰다. 영호성의 숨은 검격 하나가 날아 풍련의 옆구리를 찢었다.


"하핫, 속았느냐?"


풍련은 노호성을 터트렸지만 영호성의 검은 멈추지 않았다. 풍련이 몸을 추스리는 사이 영호성이 세차례 검을 휘둘러 비검기를 쏘았다. 풍련은 검극에 웅혼한 내력을 집중시켜 비검기를 관통했다.

처음의 검기는 수월하게 꿰었지만 두번째 검기에 검신이 요동쳤다. 세번째 검기는 영호성이 전심전력으로 휘둘렀으니 그 위력은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하찮은 속임수를!"


풍련의 검이 부러질 듯 위태롭게 흔들렸다. 풍련은 다시 뒤로 물러서며 이십사수 매화검을 풀어냈다. 고절한 검초가 연속으로 쏟아지며 비검기를 해소시켰지만 풍련의 입가엔 핏줄기가 흘렀다.


영호성의 눈에 귀기가 흘렀다. 절정고수의 싸움은 단 한 순간의 틈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법. 단전에서 끌어모은 진기가 발끝으로 모였다. 섬광처럼 쏘아진 영호성의 칠절매화검이 일곱갈래 요악스런 변화를 그리며 풍련의 목젖으로 치고들어갔다.


"화산제일검의 명호, 가져가마."


두 검객의 검이 사납게 충돌했다. 섬전같이 찔러오는 영호성의 검을 목 앞에서 풍련의 검이 쳐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파르르 떨리는 손목에서 검극이 쏘아졌다. 영호성의 빛살같은 찌르기가 풍련의 명치를 중심으로 사방위를 찌르며 옷깃을 헤집고 살갗을 찢었다. 천하의 풍련이 궁지에 몰린 순간이었다.


'이 검....! 이 빌어먹은 사제놈의 검술은 어찌 이리도 요악스럽단 말이냐.'


무당의 우홍이 느꼈던 것처럼, 풍련이 움직이는 방위마다 영호성의 검이 따라붙었다. 풍련의 몸이 삽시간에 피로 물들었다. 버티지 못한 풍련이 이를 으득 깨물고 이십사수 매화검의 절초를 뿌렸다.


"매화만리향, 꽤나 다급하구나!"


영호성의 조롱에도 풍련은 독을 품고 절초를 펼쳤다, 이 초식은 천가지의 방어 속에 단 한 번의 공격이 숨은 것으로 일단 펼쳐진다면 상대는 반드시 물러서야 했다. 근거리의 공방전에서 화산의 검초중 이보다 무서운 것은 없었다.


영호성의 검초를 원형의 검막으로 짓이긴 풍련의 검초가 일변하며 천지를 양단하듯이 종으로 참격을 날렸다. 이것이 영호성이 노린 틈이었다. 몸을 숙이자 참격에 산발한 머리칼이 잘려나가고, 숙인 고개를 치켜들며 영호성의 검이 풍련의 가슴팍을 찔렀다.


"아니?!"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비명성은 영호성에게서 터졌다. 순간 풍련의 움직임이 급변했다. 영호성의 찌르기는 핑그르 회전한 풍련의 장포자락만을 스쳤고, 허공을 갈랐던 풍련의 검에서 뇌성벽력같은 소리와 함께 폭풍같은 기가 운집됐다.


"검강!"


풍련의 검끝에서 3척 길이로 치솟은 유형의 기운은 인세에 당할 것이 없다는 검강이었다. 원심력까지 더해진 풍련의 참격이 섬광처럼 날았다. 영호성은 대경하여 막았지만 기가 충만한 그의 검마저 베어내며 영호성의 가슴팍을 피로 물들였다.


"크헉!"

"사부!"


눈을 감은 현고조차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풍련의 기세는 가공했다. 폭풍이 몰아치듯 회전하며 검강이 회오리를 그렸다. 그 작은 돌풍에서 매화잎까지 흩날리자 영호성은 경악을 하며 물러섰다.


영호성은 산발을 한채로 미친 사람처럼 검을 휘둘러 매화잎을 잘라내고 검강에는 채 닿지도 못한 채 뒤로 암향표(暗香飄)를 밟았다. 미처 막지 못한 매화잎과 검강에서 베어져 나온 검풍으로 영호성의 몸은 삽시간에 피투성이로 변했다.


"십 년, 길었다. 너와 네 제자 모두 화산 봉우리에 뉘여주마."


풍련의 눈이 번뜩였다. 영호성이 발악하듯 날린 일곱 검기를 단칼에 가르며 하늘에서 내리쳐진 참격이 영호성이 등지고 있던 거암을 갈랐다. 하늘로 뛰어오른 영호성과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는 풍련 사이에 희비가 교차했다.


"사부, 천하제일검법은 어디가고 그딴 놈에게 고전을 하는 겁니까!"

"하나 뿐인 제자라는 놈이 사부를 못 믿어!"


영호성에게는 잠깐의 틈이 필요했을 뿐이다. 하늘로 뛰어오른 그의 검에서 쿠르릉, 하는 낮은 천둥소리와 함께 푸른빛 검강이 3척 길이로 솟았다. 풍련의 눈에 경악이 맺혔다. 동시에, 하늘에서 떨어진 영호성의 참격과 하늘로 치솟는 풍련의 참격이 흉흉하게 서로를 후려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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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1 thans
    작성일
    20.05.13 08:03
    No. 1

    초반에 '가끔 사부나 보러 오지 뭐'
    라는 독백보다는
    '사부님 불효제자 구해드리지 못하고 떠납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이런 느낌의 독백은 어떨까요..

    분위기가 더 무거워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은깨비
    작성일
    20.05.13 12:48
    No. 2

    의견 감사합니다.
    초반에는 주제가 무거워서 주인공은 좀더 가볍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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