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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운 님의 서재입니다.

맹인검마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은깨비
작품등록일 :
2020.05.12 16:08
최근연재일 :
2020.05.26 13:17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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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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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글자수 :
90,944

작성
20.05.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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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六. 천각

DUMMY

六.


현고는 우선 엉망이 된 몸을 추슬렀다.

천각이 한달여 간을 돌봐주었다고는 하나 외상도 내상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특히 단전이 깨어진 상처가 아랫배의 경맥을 헤집어 놓았다.


'무무명 역무무명진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현고는 영호성이 불러 준 구결을 끊임없이 외우며 기해혈에 호흡을 집중했다. 내공을 다 잃었다지만 현고의 경지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천천히 진결의 가르침에 따라 아랫배에 진기를 모았다.


"크읍!"


순간 입 밖으로 비명이 새어나왔다. 운기중에 입을 벌리는 건 금기 중의 금기. 허나 단전에 기를 유입하자 상처가 헤집어지며 기막힌 고통이 번져갔다. 현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천천히 진기를 계속 모았다.


'순후하다. 덕분에 살았다.'


사부가 전해준 무공은 아무리 봐도 뛰어난 무공은 아니었다. 기를 거르고 걸러 선기(仙氣)만을 모아 축기하는 전형적인 옛날 무공이었다. 이런 것들은 도를 깨우치기에는 좋으나 무공을 익힐땐 삼류 무공과 다를 것도 없었다.

현고는 하루를 꼬박 공들여 티 한점 묻지 않은 새하얀 기단을 아랫배에 형성할 수 있었다.


"후우...."


큰 고비는 넘겼다. 이후로는 기가 자연스레 흐르며 상처입은 현고의 몸을 그 순후한 기로 조금씩 녹여갔다. 현고는 자리에서 일어서 영호성의 칼을 뽑았다.


"사부, 기다리세요. 내 절대 사부만 그렇게 외롭게 보내지 않을 겁니다."


현고의 먼 눈이 어둠속에서 퍼런 안광을 토했다. 다 잃었다. 사부도, 무공도, 자랑하던 그 눈도. 다 잃어버린 현고는 마음 속에 천불을 담았다. 그 천불은 말라버린 현고를 장작삼아 끝도 없이 타올랐다.

잠을 자도 깊이 잠들지 못했고 까맣게 멀어버린 눈 앞엔 풍도와 풍련의 얼굴만 보였다.


"그 두 흉적의 목은 반드시 베어 이 제자가 사부의 영전에 바칠 겁니다."


현고는 입술에서 피가 배어나오도록 깨물며 맹세했다.




다음 날부터 현고는 천각을 따라 사천으로 향했다. 천각의 행선지가 사천이었던 탓인데 그 덕에 현고는 원수를 갚기도 전에 다 죽어가고 있었다.


"허억, 허억!"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글귀를 현고는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었다. 맹인이 달려가는 것부터 얼토당토 않은데 험한 산 길을 가자니 나무에 머리를 박고 돌부리에 채여 넘어져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거 걸음 한 번 느리구나."


게다가 천각도 홍도 평생 경공술만 연마한 사람들처럼 거친 산길을 내리막길이라도 탄 듯이 쭉쭉 올라가며 현고를 재촉했다.


"허억, 대체 어디까지 가는겁니까."

"내가 말을 안해줬나? 지금 사천으로 가는 길이다."

"사천? 화산에서 사천까지는 천리길인데...."

"내몽고에서만 있다보니 사천의 술과 음식이 어찌나 당기는지. 자다가도 일어날 지경이었다."

"고작, 허억! 음식이나 먹자고 이 천리길을 간단 말입니까?"

"원래 이런 양반이야. 내가 7년을 따라다니면서 어휴...."

"힘들면 지금이라도 포기하지 그러느냐."

"그렇게는 못하겠수다!"


현고는 다만 이를 악 물고 달릴 뿐이었다. 그렇게 서너차례 탈진해 쓰러지고 나서야 마침내 현고는 사천에 입성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피를 토하는 강행군이었다. 사부가 전해준 진결이라도 없었다면 중간에 쓰러져 죽었을 것이다.


"흐흠, 그래도 제법이구나. 도중에 포기할 줄 알았더니."


천각은 주저앉은 현고의 신발을 벗겼다. 화산의 경공을 고집스럽게 쓰지 않고 그저 촌부처럼 달린 현고의 발은 물집과 까진 상처로 끔찍할 정도였다.


"저기, 내가 배운 그 허접한 심법과 보법이라도 가르쳐 주는게 어떻소?"


오죽하면 현고가 무공을 배우는 걸 극구 반대하는 홍 마저도 이렇게 나올 정도였다. 천각과 홍은 사천으로 건너오며 제법 말을 텄는데 홍은 툴툴거리긴 하지만 잔정이 많았다. 완전히 현고를 내팽겨진 천각과는 다르게 현고가 탈진하지 않도록 보살펴준 것도 홍이었다.


"허접하다니! 그리고 이놈아 세상 천지에 그렇게 쉽게 무공을 가르쳐 주는 놈이 어디있느냐?"


천각의 말대로 한평생 강호의 칼밥을 먹고 사는 무림인들은 자신의 무공이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화산파가 파문한 제자의 단전을 폐하고 근맥을 자르는 가혹한 처벌을 내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딴 것 강호에선 발에 채이는 것들인데 생색은. 서점에만 가도 이런 삼류 무공은 널려있을 거요."

"어허 발에 채인다니! 네 놈 수준에는 과분한 무공이다 이놈아. 그리고 저녀석의 싹수가 노란지 푸른지도 모르는데 뭘 믿고 이 공부를 가르쳐 주겠느냐."

"거 드럽게 짜게 구시네. 그리고 공부는 무슨 공부요. 삼류 무공 가지고."

"에라이 이 싹수 노란 놈아."


천각은 귀신같은 경신술로 홍의 뒤에 나타나 엉덩이를 뻥 걷어찼다. 어찌나 시원하게 찼는지 그 자리에 남은건 홍의 구슬픈 비명소리 뿐이었다.






사천의 으리으리한 객잔에 은덩이 하나를 던진 천각은 궁궐같은 방에서 으리으리한 사천요리를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주문했다. 독주를 독 채로 들고 마시며 실로 무서운 기세로 음식을 먹어치우더니 그걸 다 비우고 나서야 비로소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 이게 몇 년만에 먹는 중원의 술이냐. 그동안 몽고에서 떠돌며 말젖으로 만든 개똥같은 술이나 먹었는데 이건 아주 감로같구나."

"그러게요. 입에 아주 착착 감깁니다."


천각과 홍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독을 비웠다.


"대체 왜 내몽고를 전전하는 겁니까? 대협 같은 고수가 뭐가 아쉬워서. 중원에 있다면 부귀영화가 한 손에 들어올 거 아닙니까?"


화산의 장문 풍도를 물러서게 만들 정도라면 중원 어디를 가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절정 고수가 아닌가. 현고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저번에 듣지 않았느냐. 도망다니는 중이라고. 그리고 대협 소리는 낯간지러우니 그만 하고 노자 정도로 불러라."

"그렇다면, 누가 노자를 쫓는다는 겁니까? 얼마나 대단한 자길래 화산의 장문도 꼬리를 말고 도망치게 한 노자께서 이렇게 도망다니는 겁니까? 그리고 노자께선 대체 정체가 뭡니까?"

"하하하하, 이놈 생각보다 머리가 좋지는 않구나. 한 번 맞춰보거라."


천각은 술 한동이를 더 꺼내와 홀짝거리며 말했다. 현고는 오기가 돌아 생각에 전념했다.


'하는 행동에 거침이 없지만 사기가 없고 호방하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지도 않는다. 사파나 황궁의 인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며 남는 건 정파 뿐이지.'


의외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좁았다. 풍도가 대협이라고 칭했으니 역시 분명 정파의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천하에서 풍도를 이길 자는 스물 안에 꼽는다.


'정파에서는 없다. 풍도는 풍자 항렬이지만 장문인이니 한 배분이 높다. 배분이나 무공에서 풍도를 물러서게 할 자는 소림의 해명대사나 무당의 학소도장 뿐이다. 그런데 두 분이라면 풍도가 얼굴을 모를 리가 없지.'


범위가 얼추 좁혀졌다. 현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만약 제가 노자께서 누군지 맞춘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허허, 감히 나를 상대로 내기를 하시겠다? 좋다. 단번에 맞춘다면 네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마."

"무공을 가르쳐 달라는 소원이라도 말입니까?"

"이 늙은이는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껏 약속을 어긴 적은 없네."


홍이 다급하게 끼어들려고 했지만 천각에게 제지당했다. 현고는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말했다.


"천하에 인물이 많다한들 화산 장문의 뒤를 잡을 수 있는 경공의 대가가 또 있겠습니까. 단 한명뿐. 천하제일 경공의 주인, 무림사성의 풍신보 대협이 아니십니까? 별호만 따갑게 들었지 이름 함자는 처음 듣습니다."

"호오. 다른 이들도 경공이 뛰어난 것은 매한가지인데. 어째서 풍신보가 나라고 생각하지?"

"첫째로 풍도가 그렇게 꼬리를 말고 도망칠 정도라면 무림사성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옳거니, 그건 맞군."

"둘째로 천하무쌍검께선 혁련세가를 이끄는 문파의 수장이니 이런 억지스런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고, 개벽도 대협은 협의를 따르지만 남의 일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하시지요. 그러니 굳이 제 일에 참견하지 않았을 테고. 정파의 인물이라면 무림사성에서 남은 분은 풍신보 천각 대협 뿐이시지요."


현고의 눈엔 보이지 않게 노인은 한 번 싱긋 웃더니 주먹을 휘갈겼다.


"대협 소리 낯간지럽다고 하지 않았더냐."


둘 사이의 대화는 잠깐 끊겼다. 노인의 꿀밤이 생각보다, 아니 상상을 초월하게 매운 탓에 현고가 어지러웠던 탓이다.


"이제 제 소원을 들어줄 차례입니다."

"나 풍신보 천각, 태어나서 한 입으로 두 말 한 적은 없다. 말해봐라. 원하는 것이 무공이냐 풍도의 목이냐?"

"아니. 제게 무공을 가르쳐주십시오. 복수는 이 손으로 직접, 제가 해야만 합니다."

"그게 네 소원의 전부냐?"

"전부라고 하시면... 제자로 삼아서 의발을 전수해 주십시오."

"그게 끝이냐?"

"네."

"좋아, 나 천각 일구이언은 하지 않는다. 네 소원 똑똑히 들었다."

"예?"

"네 소원 내 귀로 똑똑히 들었다고."


그 순간 불안하게 지켜보던 홍은 환하게 웃었고 현고는 잠깐 마른 침을 삼키고는 눈 앞에 놓인 술독을 더듬었다. 냉수라도 들이키듯 벌컥벌컥 독주를 들이킨 현고가 낮게 물었다.


"설마 지금, 제가 생각하는 그 상황은 아닌거죠?"

"허허 들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자 네 소원은 내가 똑똑히 잘 들었다. 뭐 더 말할 소원이 있으면 말해도 좋다."

"아니 어찌 무림사성이 이런 말장난을!"

"허어 나는 약조를 충실히 지켰을 뿐인데 어찌 이리도 세상은 나를 몰라줄꼬."


현고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을 박차고 일어섰다. 한 때 절정고수의 경지까지 바라봤던 현고를 말 한 마디로 이렇게 흔들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세상에 무림사성의 풍신보가 이런 푼수라니!


"허허허 농담이다. 글쎄, 네가 하는 걸 봐서 가르쳐주지 못할 것도 없지."


천각은 술독에 남은 술을 모조리 입에 털어넣고는 흥이오른 듯 조금 커진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내가 중원에 있을 시간은 앞으로 한 달 정도 뿐이다. 그래도 좋으냐?"

"그래도 좋습니다! 헌데 가르쳐 준다는 건 입문의 공부입니까 아니면...."


정식으로 구배를 올리고 제자로 삼은 것도 아닌데 의발을 전수해 달라는 말은 차마 낯부끄러워서 끝맺지 못했다. 천각도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홍이 배운 그 것이다. 허허 그놈 참 욕심도 많다. 내게 한 수 배운다고 하면 섬서에서 사천까지 줄을 설 것이다 이놈아."

"그래봤자 삼류무공만 가르쳐 주면서..."

"에라이! 그렇게 불만이면 때려 치라니까?"

"안 때려칩니다. 못 때려쳐요!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붙어있을 겝니다!"


홍이 배운 것이라면 그 투덜거리던 삼류 무공이다. 현고는 마음이 급했지만 더 보채지는 못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쫓아오길래 그렇게 여길 못 떠나서 안달이신 겁니까? 천하에 쫓을 자 없고 천하에 가지 못할 곳이 없다는 풍신보께서 대체 누구에게?"

"너는 내 정체를 단번에 맞췄으면서도 이럴 땐 멍청하니 종잡을 수가 없구나. 천하에 나를 쫓을 자가 누가 있겠느냐?"

"서, 설마?"


천하에 풍신보 천각을 도망치게 만들 자는 단 한 명 뿐이다.


"천하제일인 신마 북궁절이다."

"신마? 신마가 왜 노자를 쫓습니까?"

"맞춰보게."


천하제일인 신마 북궁절.

무예로만 따진다면 무당파의 시조 장삼봉이나 소림의 달마 대사도 한 수 접어준다는 금시대 무적의 고수였다. 스물이라는 늦은 나이에 무학에 입문해 5년 만에 북방의 사파를 통일해 마교를 세우고 당시 천하제일인이었던 용왕노자 사요극을 꺽어 천하제일인의 좌에 오른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뭔가 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있는 게 아닙니까? 25년 전의 정마대전에서 신마의 동료나 부하를 죽였다거나..."

"당대의 천하제일인이 그런 이유로 수십년 간 날 쫓아다닐리 없지."

"그렇다면 뭔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아닙니까? 원하는 정보, 혹은 물건 같은."

"뭐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그보다 네 얘기를 좀 해 보거라."


천각은 더 물으려는 현고의 말을 자르고 물었다.


"어찌 눈을 잃고 스스로 단전을 폐한 것이냐? 화산제일검 풍련과 싸운 네 사부는 또 누구고."


사부의 이야기가 나오자 현고는 참혹한 심정으로 눈을 감았지만 이내 마른 음성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 제 사부인 영호성과 풍련은 원수지간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부에게 패배한 풍련의 일방적인 시기였지만."


영호성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현고의 눈에 독기가 맺혔다. 죽어가던 사부의 모습이 눈 대신 마음에 담겼다. 사부는 십 년 전에 현고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동굴에 갇혔고 현고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


"....풍련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사부의 성정이라면 절대 동문에게 살수는 쓰지 않았을 테지요.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해질 겁니다. 풍련의 위에 내가 서는 날, 그의 목에 칼을 박아넣고 똑똑히 말해줄 겁니다. 너는 화산제일검이었던 적이 없었노라고, 너는 영호성이 아니라 그의 제자 현고에게조차 패했노라고."

"허허, 거 참 한 많은 놈이로다. 그나저나 풍련에게 이길 정도라면 무림에서 열 손가락에는 들어야 할텐데, 그게 쉽진 않을텐데?"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라 했습니다. 앞으로 그 날만을 위해 살 겁니다."

"무슨 수로 말이냐. 내공도 없는 네가, 눈도 보이지 않는 네가. 화산파의 무공도 모두 버린다고 맹세한 네가, 사부가 준 그 비급으로 말이냐?"

"그렇습니다. 사부가 남겨준 마지막 물건이고, 이 책으로 다시 시작할 겁니다."


현고는 품 속에서 사부가 남겨준 비급을 꺼내들었다. 눈이 멀었지만 단 한시도 품 속에서 떼 놓지 않았던 물건이다. 천각은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그걸... 어디서 구했다고?"

"사부가 항상 가슴에 품고 있던 물건입니다. 내게 열심히 익혀서 하늘로 날아가라고 하더이다."

"이렇게 위험한 물건을 그냥 줬단 말이냐?"

"이게 위험한 물건입니까? 하기사 사부가 참회동에 갇혀서도 품 속에서 떼놓지 않은 물건이니 범상치는 않을 겁니다."


천각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그 비급을 바라보았다.


"그래. 뭐... 왕년에 이 공부를 익혀 하늘로 날아갔다던 무림 선배도 있지 않나. 그 것도 열심히 익히면 빛 볼 날이 있겠지..."


천각은 민망한 지 헛기침을 연발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특히 끝의 문장은 입 근처에서 맴돌아 현고의 귀에 까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사부가 남긴 이 비급이 있으니 제게 경공과 무술을 가르쳐 주십시오. 풍신보의 그 전설적인 경공이 있다면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 오겠지요."

"아니 심법도 배우는 게 좋을텐데...."

"뭐라고 했습니까?"

"아니 아닐세. 거 참 큰 기연을 얻었구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의 내공이 아닌가? 허허."


훗날 이 날의 대화를 다시 떠올린 현고가 내뱉은 말은 아래와 같다.


"이런 망할, 전설의 내공이라는 게 이거였습니까?"


작가의말

주말은 쉬고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모두 주말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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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六. 천각 20.05.15 157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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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四. 파국 그리고 파문 +2 20.05.13 208 5 8쪽
4 三. 파국 그리고 파문 +2 20.05.13 220 5 11쪽
3 二. 화산제일검 +2 20.05.12 244 3 14쪽
2 一. 출화산 20.05.12 22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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