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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님의 서재입니다.

신님 먼치킨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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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작품등록일 :
2024.06.14 15:58
최근연재일 :
2024.06.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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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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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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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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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9화 절대무쌍 8

DUMMY

투명강막을 온몸에 두른 채.

시속 1천킬로의 속도를 과시하며 싱가포르로 날아갔다.

그 덕분일까.

나는 서울에서 출발한지 1시간 40분 만에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광속 스피드의 육지비행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싱가포르에 도착하자마자, 마리나베이로 향했다.


마리나베이에는 미슐랭 가이드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고급 레스토랑과 럭셔리 호텔, 명품 브랜드 쇼핑몰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한마디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지였다.


마리나베이는 싱가포르의 푸른 바다와 초고층 빌딩들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보면, 하루의 피로가 절로 해소되는 수준이었다.


그 정도로 전 세계 관광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지역이었다.

싱가포르의 진정한 매력을 한눈에 파악 가능한 장소였다.


나는 투명강막을 해제한 채.

마리나베이의 아름다운 산책로를 거닐며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들은 진정으로 싱가포르의 매력에 푹 빠진 얼굴이었다.


관광객들을 매의 시선으로 살핀 뒤, 마리나베이 선착장에 정박한 유람선에 시선을 모았다.


마리나베이는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대륙을 오가는 유람선의 중간 기착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런 탓일까.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 안으로 들어가는 광경이 보였다.

유람선의 중간 기착지인 마리나베이를 관광한 뒤, 유람선으로 되돌아가는 모양이었다.


나는 싱가포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 탓일까.

마음 속으로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인공섬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나에겐 돈도 있고, 권력도 있었다.

못할 일이 없었다.


마리나베이의 산책로를 1시간 정도 둘러본 후, 인근의 철판요리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화끈한 불맛이 일품인 철판요리 전문점에서 배를 채운 뒤.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창공으로 온몸을 가볍게 날렸다.


*


서울로 귀환하자마자, 곧바로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다.


라이트 스카이 코퍼레이션의 서울 출장 사무소를 구할 생각이었다.

서울에 소재한 사무실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인공섬 건설과 하청공사 발주를 전담하는 사무실이 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일할 사람도 구할 생각이었다.


다음날.


나는 라이트 스카이 코퍼레이션의 서울 사무실로 낙점된 공덕동의 오피스 빌딩으로 들어섰다.


12층으로 올라간 뒤, 복도 끝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의 평소는 20평 정도였고, 안은 텅 빈 상태였다.

공실이었다.


나는 이 사무실을 보증금 1억, 월세 250만원에 구했다.


텅 빈 사무실의 창가로 다가섰다.

그 후, 창밖에 비치는 공덕동의 길거리에 시선을 모았다.


공덕동은 여의도와 광화문, 용산이 지척에 위치한 지역이었다.

서울의 중심 상업지구와 인접한 것이다.

내가 공덕동에 사무실을 얻은 주된 이유였다.


이제 사무실을 지키면서 비서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는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간단한 문서 작성 업무를 병행해야 한다.

그 정도만 해주면 된다.


일단 구인 사이트에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결심을 하자마자, 면전에 아공간을 생성했다.


아공간에 있는 고풍스러운 책상과 소파, 보안 노트북을 허공섭물의 방식으로 사무실에 신속하게 배치했다.


그 덕분일까.

텅 비어있던 사무실이 순식간에 그럴 듯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커다란 책상과 푹신한 사장님 의자, 가죽 소파, 보안 노트북이 만들어낸 인테리어 효과였다.


나는 책상에 앉자마자 보안 노트북을 켰다.

이 보안 노트북은 락팰러 가문이 쏘아올린 저궤도 통신위성과 직통으로 연결된 녀석이었다.

노트북 자체에 내장된 내부 와이파이 안테나는, 락팰러 가의 통신 위성이 쏘아주는 와이파이 신호를 거의 1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완벽하게 잡아주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한국의 구인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이 가능했다.

구인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뒤 곧바로 구인 게시글을 올렸다.


노트북 화면에 내가 원하는 인재상과 연봉, 복리후생에 관해서 일목요연하게 작성한 게시글이 드러났다.


<매사에 성실한 분을 모십니다. 당사는 국제적인 건설 회사로서 높은 연봉과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당사는 연봉으로 5,000만원 이상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본 연봉 외에 추가로 연간 400% 달하는 보너스 역시 제공할 의향이 있습니다. 연간 휴가 일수는 20일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4대 보험 또한 제공할 계획입니다.>


<업무는 별로 어려운 게 없습니다.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간단한 문서작성 업무를 해주시면 됩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을 원합니다.>


<근무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까지입니다. 신체건강하고 근면성실한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지원 가능 연령 20-40세.>


<010-25XX-XXXX로 연락을 주십시오. 카턱으로 메시지를 주시 마십시오. 그냥 편하게 문자로 연락을 주시거나 전화를 주십시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보안 노트북을 끄자마자 아공간으로 밀어넣었다.


아이폰을 이용해 장태경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폰이 연결되자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랑 같이 남해 바다에서 낚시나 하시죠."


수화기 너머에서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의도를 재빨리 파악한 눈치였다.


아니나 다를까.

폰에서 태경의 은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남해 바다에 인공섬을 건설하려는 겁니까?


"일단 한번 봅시다. 남해에 가서 직접 봐야 감이 잡힐 것 같거든요."


-좋습니다. 제가 직접 사장님을 모시겠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지금 당장 가시죠. 만사를 제쳐두고."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하하하...!


수화기에서 태경의 좋아죽는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날 저녁.


우리는 요트를 타고 남해 바다를 둘러보고 있었다.

내 시선은 남해의 푸른 바다에 못박힌 듯 고정된 상태였다.

머릿속에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도시국가가 절로 그려졌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연신 탄성을 내뱉은 광경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내가 요트의 갑판 위에서 싱가포르를 한참이나 능가하는 도시왕국 건설에 흠뻑 취할 찰나.

등 뒤에서 태경의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공섬을 건설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할텐데... 자신이 있으십니까?"


그는 내 돈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아직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탓이었다.


남해의 저녁 노을에 시선을 고정한 채.

태경에게 넌지시 말했다.


"나는 돈에 구애를 받는 사람이 아니에요. 미국 대통령조차 내 눈치를 볼 정도죠."


당연히 그는 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나르는 존재가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사이즈를 한참이나 초과한 탓이다.


우리는 남해 바다를 2시간 정도 들러본 뒤.

인근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싱싱한 수산물로 배를 채운 후.

서울로 올라오는 헬기 안에서 옆에 동승한 태경에게 물었다.


"바다 속에 철근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는 건가요?"

"그렇죠. 부식 방지 성분이 함유된 철근 콘크리트를 특정한 틀속에 쏟아붓는 방법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는 거죠."

"특정한 틀이 뭐죠?"


그의 답변이 다시 이어졌다.


"콘크리트 작업을 하기 전에, 콘크리트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특수한 구조물을 바다속 깊숙이 박아넣습니다."


태경이 목이 탓는지 생수로 목을 축였다.

그 뒤, 다시 말을 이었다.


"특수 구조물이 바다속 깊숙이 안전하게 자리잡은 후에, 그 안으로 부식방지 작업이 완료된 철근 콘크리트를 쏟아부는 거죠."


그의 상세한 설명이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발언이었다.


*


소장평 중국 국가주석은 초조 불안에 휩싸였다.

PSI(대량살상무기 방지확산 위원회)의 정밀 실사단이 조만간 중국에 입국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PSI는 중국 전역의 원전시설과 핵항모, 핵잠수함을 대상으로 엄격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었다.


중국 정부가 원전의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을 핵무기의 원료로 전용하는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PSI는 3개월 전에 중국의 바이러스 연구소를 폐쇄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출같은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소장평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아직까지 바이러스 연구소를 폐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원재 재처리 과정 중에 나오는 플루토늄을 모처에 은닉한 상태였다.


바이러스 연구소는 폐쇄명령을 내리면 즉시 해결될 사안이었으나.

은닉한 플루토늄은 실사가 진행되면 백일하에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나로는 핵재처리 물량과 지정된 장소에 폐기처분한 풀루토늄의 양이 오차가 발생할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숫자를 조작하는 자체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문제였다.


만약 이런 사실이 PSI의 실사 과정 중에 밝혀질 경우.

그는 죽음 목숨이었다.

인간을 까마득히 초월한 절대자에게.


결국 소장평은 자신의 잘못을 명천에게 이실직고하기로 결심했다.

그 길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허나 그는 명천의 연락처를 알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미국의 러스팰트 대통령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가 명천의 수족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탓이다.


비슷한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최고 독재자인 포틴 역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 또한 핵무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원자력발전소의 핵재처리 과정 중에 대량의 플루토늄을 빼돌린 상황이었다.

당연히 PSI의 정밀 실사가 진행되면 그가 빼돌린 플루토늄이 백일 하에 드러날 것이, 자명한 현실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포틴 또한 이 시대의 절대자인 명천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낱낱이 고하기로 결심했다.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는 마음을 굳히자마자, 명천의 수족인 러스팰트에게 핫라인을 연결했다.


*


서울의 호텔방에서 짜장면으로 배를 채울 무렵.

소파 위에 놓여져있는 위성폰이 요란한 울음을 토했다.

러스팰트의 전화였다.


폰을 귓가에 가져가자, 그의 조심스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중국의 소장평 주석과 러시아의 포틴 대통령이 의장님께 사죄를 표명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실은 소장평과 포틴이 원자력발전소의 플루토늄을 빼돌린 모양입니다.


"그 말이 사실인가요?"


-자기들이 직접 자백했으니, 사실일 겁니다.


"그자들이 정말 순순히 자백을 한 건가요?"


-그렇습니다. 의장님.


나는 전 세계의 안정을 원하고 있었다.

만약 중국의 소장평과 포틴을 제거하면, 이 세상은 난리가 난다.

중국과 러시아가 내전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리되면 통일 한국에 엄청난 악영향이 발생한 게 불을 보듯 명확했다.

러시아, 중국과 국경을 접한 탓이다.


북한 재건과 6천만 명에 달하는 일본 난민 문제로 정신이 없는 통일 한국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중국과 러시아의 안정이야말로 통일 한국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결국 나는 그들을 직접 만나서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기로 결정했다.


마음을 정한 뒤, 러스팰트에게 말했다.


"소장평과 포틴에게 자신들의 집무실에서 대기하라고 전달하세요. 내일 중으로 방문할 생각이니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내일 하루종일 집무실에서 대기하라고 전하세요."


그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나는 곧바로 아공간의 문을 오픈했다.

그 후, 청바지와 가죽 점퍼로 환복한 후,

호텔의 창문을 통해 야밤의 창공으로 몸을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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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세계경영 3 24.06.14 151 3 12쪽
24 24화 세계경영 2 24.06.14 139 4 12쪽
23 23화 세계경영 1 24.06.14 15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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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돈과 권력 8 24.06.14 14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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