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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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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작품등록일 :
2024.06.14 15:58
최근연재일 :
2024.06.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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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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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화 과거회귀 4

DUMMY

명천이 백악관 인근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무렵.


백악관 웨스트 윙에 위치한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한국의 김성만 대통령과 러스팰트 미국 대통령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기를 잠시 후.

한미 양국가의 정상은 보좌진과 수행원, 기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본격적인 영수회담에 돌입했다.


김성만 대통령이 유창한 영어로 말문을 열었다.


"일본 난민을 수용할 경우, 귀국이 2천억 달러(260조)를 무상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 뉴스가 사실입니까?"


러스팰트 대통령이 노회한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뭔가 오해를 하시나 본데, 한국같은 선진국에 무상으로 2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우리 미국은 한국에 2천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장기 저리 차관 형식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어요."


그러자 김성만이 고개를 완강히 저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6천만 명의 일본인 난민을 수용하는 일입니다. 차관 형식으로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겁니다!"


김성만의 고성은 계속 이어졌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 한국은 일본 난민을 국외로 추방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나 러스팰트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태연한 안색으로 입을 열었다.


"이미 귀국에는 6천만명에 달하는 일본 난민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와서 그들을 해외로 내치겠다는 말씀이오?"

"끄응...!"


김성만의 입에서 앓는 듯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러스팰트의 말처럼 한국에는 이미 6천만 명에 육박하는 일본인들이 난민 캠프에 입소한 상태였다.


일본 열도가 바다속으로 침몰하자, 보트 피플 신세로 전락한 일본인들이 물밀듯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한국 정부는 도저히 일본 난민을 내칠 수가 없었다.

정부의 인도주의적 방침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렀다.


잠시 뒤.


김성만이 다소 침착해진 어조로 물었다.


"정말 무상으로 2천억 달러를 지원할 용의가 없는 겁니까?"


러스팰트가 냉정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방금 전에 말했다시피 장기 저리 차관 형식으로 2천억 달러를 지원해 드릴테니, 일본 난민 전원을 한국이 수용해 주십시오."


김성만은 러스팰트의 단호한 태도에 차선책을 선택하기로 작심했다.

그는 이미 백악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차선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차관 형식으로 지원금을 받겠습니다. 대신 우리 조건을 수용해 주십시오."

"무슨 조건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중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 7광구의 영유권과 일본 열도의 영해권을 한국이 승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십시오."


러스퍁트가 재차 질문을 던졌다.


"제 7광구의 영유권은 별로 문제가 안되지만, 바다속으로 사라진 일본 열도의 영해권을 한국이 승계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군요."


김성만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대꾸했다.


"일본 열도와 북해도, 오끼나와가 있던 자리에서 인공섬을 건설하면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러스팰드가 조금 놀란 얼굴로 물었다.


"중국처럼 인공섬을 구축해서 영해권을 확보하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미국이 도와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중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거에요."


러스팰트가 미온적인 반응을 드러낸 탓일까.

김성만이 도발적인 언사를 내뱉었다.


"전 세계 초강대국인 미합중국의 대통령께서 설마, 중국을 두려워하시는 겁니까?"


미국 대통령의 자존심을 심하게 자극하는 발언이었다.

그런 탓일까.

러스팰트가 싸늘한 얼굴로 소리쳤다.


"감히 내 면전에서 그런 심한 발언을 내뱉다니...! 당신이 지금 제정신이오!"


김성만이 태연한 안색으로 대꾸했다.


"제 7광구의 영유권과 일본 열도의 영해권을 미국 정부가 보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본 난민을 수용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럼 이만."


그리 말하며 백악관 집무실을 박차고 나왔다.


김성만은 미국이 한국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들은 일본 난민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한국도 알고 미국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러스팰트는 김성만이 집무실에서 사라지자마자.

리퍼트 국가안보 수석 보좌관을 면전에 호출했다.


그는 면전에 나타난 리퍼트 안보 수석에게 넌지시 물었다.


"한국 정부가 제 7광구의 영유권과 일본 열도의 영해권을 요구한 사실을 알고 있나?"

"잘 알고 있습니다. 각하."

"자네의 의견을 말해보게."


리퍼트가 기다렸다는 듯 즉답했다.


"제 7광구는 3천억 배럴 상당의 석유가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입니다. 전 세계 최고의 매장량이죠."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고.


"게다가 북해산 브렌트유에 버금가는 채산성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 7광구를 아무 조건 없이 한국에 넘겨주는 건 말이 안됩니다."

"우리 미국의 이권을 챙기자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7광구의 영유권 중에서 최소 30% 이상을 우리 미국이 챙겨야 합니다."


러스팰트도 리퍼트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는지, 머리를 끄덕거리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일본 열도의 영해권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 문제 역시 미국의 이익을 반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셔야 합니다."

"자네의 복안을 말해보게."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오끼나와의 해역을 우리 미국이 가져야 합니다. 그곳에 인공섬을 구축한 뒤, 해군 기지를 건설하면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중 국경 지대에 미군을 증원하는 문제를 이번 사안에 연동시켜 주십시오."

"주한 미군을 증원하자는 말인가?"


리퍼트의 말은 길게 이어졌다.


"네. 한중 국경 지대에 배치된 미군을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대대적으로 증원해야 합니다. 한중 국경에서 중국의 수도인 북경까지는 직선거리로 300마일(480킬로)에 불과합니다."


러스팰트는 한중 국경지대에 배치된 미군을 대대적으로 증원하자는 루퍼트의 제안에 대해서 심사숙고했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언사를 내뱉었다.


"자네의 방안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정식으로 제출하게."

"감사합니다. 각하."


*


나는 투명강막을 전신에 둘러친 채.

워싱턴의 밤거리를 유유히 거닐고 있었다.


아무 방해도 받지않고, 밤 마실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다.

그런 탓으로 투명인간 모드를 발동했다.

허나 내 기대는 얼마가지 않아 산산조각으로 박살났다.


귀청이 떨어져나갈 듯한 총격음.

경찰차와 구급차의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퍼진 탓이다.

미국의 밤거리는 소문대로 험악했다.

범죄자의 천국같았다.

초강대국의 부끄러운 민낯이었다.


공원 벤치에 자리한 채.

김성만 대통령과 러스팰트 대통령의 회담 내용을 뇌리에 떠올렸다.


나는 백악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한편.

천안통과 천이통을 발현했다.

그 결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성만과 러스팰트가 나눈 대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고 있었다.


한국 정부는 일본 난민을 수용하는 대가로.

막대한 양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측되는 제 7광구의 영유권과 일본 열도의 영해권을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나는 러스팰트 대통령과 리퍼트 안보수석이 나눈 대화 역시 이미 파악한 상태였다.


한반도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었다.

한국은 이번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다.

1억 5천만 명에 달하는 내수 경제와 막대한 양의 유전을 확보할 수 있는 까닭이다.


그같은 생각이 쉴 새 없이 뇌리를 스칠 찰나.

눈 앞에 총기를 손에 든 흑인 남성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인지하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총격전을 펼쳤다.


탕탕탕탕탕탕탕...!


콩을 볶는 듯한 총격음이 장내에 끊임없이 메아리쳤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온몸이 벌집이 된 여섯명이 흑인들을 뒤로한 채.

살아남은 두세명의 흑인들이 저 멀리 사라졌다.


살벌한 광경이었다.

흑인들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치열한 총격전을 펼쳤다.

자기파괴 본능의 발현같았다.


물론 나는 그들의 살육전을 방해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백악관 방면으로 몸을 날렸다.


*


백악관 건물 상공에 좌정한 채.

대통령 집무실에 이목을 집중했다.


러스팰트 대통령은 밤 12시가 지났음에도 집무실에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리퍼트 국가안보 수석이 집무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소장평 국가주석이 흑해 연안의 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포틴 대통령의 별장에 나타났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자들이 갑자기 비밀 회담을 하는 이유가 뭐지?"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우리 미국에 대해서, 강력한 군사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러스팰트가 심각한 얼굴로 지시를 내렸다.


"지금 당장 국가안보 비상회의를 소집하게."

"예. 각하."


4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백악관 경내에 군복 차림의 군장성과 행정부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그들은 백악관의 지하에 조성된 핵벙커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양귀에 천이통을 끌어올린 채.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중국놈들과 러시아 개자식들을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대통령 각하."

"핵전쟁에 준하는 대량 살상 작전을 실행에 옮길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의 말대로 중국과 러시아에게 미국의 강력한 힘을 과시해야 합니다. 대통령 각하."


원탁 테이블의 상석에 앉아 있던 러스팰트 대통령은 시종일관 고심이 역력한 얼굴로.

국가안보 비상회의 멤버들의 갑론을박에 이렇다할 반응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즈음, 러스팰트 옆에 앉아 있던 리퍼트 안보 수석이 나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통일 한국을 이용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게 최선같습니다."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고.


"통일 한국은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통일 한국 정부를 극도로 경계한다고 하더군요."


리퍼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지금은 중국의 영토로 편입된 만주가 원래 한국의 영토라고 하더군요.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중국은 한중 국경 지대에 무려 100만명에 육박하는 대군을 집결시켰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장내에 배석한 안보회의 멤버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들 역시 중국이 한중 국경 지대에 대군을 집결시킨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제야 러스팰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통일 한국을 이용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정책을 추진합시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방법이 최선 같소."


그의 말이 떨어지자 좌중이 찬동하는 의견을 차례로 표명했다.

그들은 통일 한국을 이용해서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모양새였다.


이제 내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시간이었다.


나는 백악관의 지하 벙커를 목표로.

이형환위를 능가하는 극쾌의 스피드를 발현했다.


투명인간으로 화신한 탓일까.

백악관 경호원과 무장군인들은 나를 인지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그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백악관 지하 3층에 위치한 핵벙커로 내려가자.

초합금으로 주조된 거대한 철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철문 양옆에는 무장군인들이 경계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모양새였다.


단전에서 발원한 수십여 개의 우윳빛 강기를 체외로 발출시켰다.

쇠침처럼 가느다란 종류의 강기였다.


체외로 발출한 강기를 무장군인들의 수혈(睡穴)을 목표로 섬전같은 스피드로 발사하자.

군인들이 제자리에서 짚단처럼 허물어졌다.


이제 육중한 철문을 파괴하면 게임 끝이었다.

단전에서 끌어올린 강력한 내공을 체외로 배출하자.

어른 머리통만한 우윳빛 구체가 생성됐다.


내 의지와 동화된 우윳빛 구체가 철문에 닿자마자.

대폭발을 일으켰다.


콰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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