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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님의 서재입니다.

신님 먼치킨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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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작품등록일 :
2024.06.14 15:58
최근연재일 :
2024.06.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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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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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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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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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5화 세계경영 3

DUMMY

스콜스는 로즈 하우스에 조성된 18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며.

향후 계획을 면밀히 구상했다.


그는 경이적인 능력을 일신에 구비한 명천의 힘을 십분 활용할 속셈이었다.


스콜스는 수조 달러(수천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갖고있는 뉴욕연방은행의 지분을 반강제적으로 명천에게 헌납했다.


그의 목숨과 맞바꾼 셈이었다.

허나 그는 명천을 원망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의 힘을 이용해서 가문이 보유한 억만금의 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스콜스의 계획대로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 된다면.

도리어 그는 금전적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락팰러 가문의 부는 최소 30조 달러(3경 9천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허나 락팰러 가의 부는 수백명의 후손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스콜스는 바로 그점이 불만이었다.

락팰러의 가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용할 수 있는 가문의 자산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물론 그 정도 액수만 해도, 천문학적인 자산이었으나.

스콜스는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더군다는 그는 명천에게 연방은행의 지분을 모두 탈취 당한 상태였다.

돈 나올 구멍이 거의 대다수 사라진 셈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스콜스는 마음을 독하게 먹기로 작심했다.

가문의 부를 차지한 혈족들을 무자비하게 처단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가문의 억만금을 혈족들과 나눌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자의 힘을 이용한다면 가문의 부를 내가 얼마든지 독차지할 수 있다고.'


그의 두눈에 격렬한 욕망이 들끓었다.


스콜스는 라운딩을 끝마친 뒤.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서재 책상에 좌정한 뒤.

면전에 오벨리 비서실장을 호출했다.


스콜스는 눈 앞에 나타난 오벨리에게 넌지시 물었다.


"가문의 주식을 누가 관리하고 있지?"

"카르잔 락팰러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콜스의 얼굴에 못마땅한 표정이 떠올랐다.


카르잔은 명천의 손에 목숨을 잃은 대장로의 큰아들이었다.

스콜스의 사촌형제였다.

허나 그는 카르잔을 경멸했다.

입양아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락팰러 가의 피가 1%도 섞이지 않은 남자였다.


"그놈이 관리하는 자산이 어느 정돈가?"

"3조 달러(3,900조)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카르잔의 개인 자산이 3조 달러가 넘는다는 의미였다.

스콜스의 자산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였다.


스콜스는 카르잔을 제거한 뒤.

그가 관리하는 자산을 모두 탈취하기로 굳게 다짐했다.

그러자면 카르잔을 불구덩이 속으로, 제발로 걸어가도록 인도하는 게 최선이었다.


"카르잔과 자리를 만들어봐."

"저녁 식사에 초대할까요?"


스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저녁 식사에 그놈을 초대하도록."

"예. 가주님."


다음날 저녁.


스콜스는 로즈 하우스의 다이닝룸에서 30대 중반의 카르잔과 저녁 만찬을 즐겼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남극 지하도시에서 유명을 달리한 대장로의 죽음에 대해서 슬며시 언급했다.


"이명천이란 사람이 백부님을 살해했어."


순간 카르잔이 온몸을 부들거리며 확인하듯 물었다.


"그 말이 정말이냐?"

"백부님과 나머지 여덟명의 장로님 모두 그자한테 죽었다고."


그리 말하며 태블릿 피시를 카르잔에게 내밀었다.


카르잔의 시선이 태블릿에 모아졌다.


락팰러 가문을 상징하는 9명의 장로들은 맹렬한 화염에 휩싸인 채.

한줌의 잿더미로 산화했다.


"태블릿에 나온 동영상 대로 장로님들은 이명천이란 동양인에게 살해를 당했어.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너무 괴물같은 놈이었거든."


카르잔이 으르렁거렸다.


"이런 사실을 왜,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

"형이 흥분해서 일을 그르칠까봐 그랬어. 아무튼 우리의 적은 이명천이란 아시아 놈이야."


스콜스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그놈은 불을 자유자재로 이용했어. 그래서 말인데, 내 생각에는 원거리 타격 무기를 이용해서 놈을 죽이는 게 최선같아."


카르잔이 살기등등한 눈빛을 내비치며 물었다.


"드론이나 미사일을 이용하자는 말이냐?"


스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무렵에 그놈이 로즈 하우스에 나타날 거니까, 형이 알아서 처리를 해봐. 그 개자식을 처리하는 게 내 힘으로는 너무 힘들다고."


카르잔은 자신의 부친을 잔인하게 살해한 명천을 반드시 죽이기로 결심했다.


"로즈 하우스가 파괴될 거니까, 가족들을 데리고 이 곳을 떠나라."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니까, 알아서 잘 해보라구."


스콜스는 그리 화답하며 장내에서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는 다이닝룸을 나서자마자, 처와 아이들을 데리고 로즈 하우스를 벗어났다.

더불어 명천의 여자친구인 캐롤라인에게도 로즈 하우스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스콜스는 뉴욕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명천의 위성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함이었다.


*


나는 서울의 밤거리를 거닐며, 이창석 회장의 제안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내 몫의 수주 물량 중에서 절반 가량을 삼생건설 몫으로 배정해 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이 소개하는 1군 건설사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 대가로 하청 가격을 낙찰 가격의 50% 수준까지 맞춰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해왔다.

내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없었다.

나는 미국 정부의 발주 공사를 수주받은 뒤.

낙찰가의 50% 수준으로 하청을 주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낙찰가의 절반을 챙길 수 있는 기회였다.


여러번 생각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이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순리였다.


허나 나는 시간을 조금 끌기로 마음을 먹었다.

너무 성급하게 화답을 할 경우, 하청 가격을 올릴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건을 조금 더 디테일(세부적)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공사 도중에 온갖 핑계를 대며 공사 비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나는 계약서 상에 하청 가격 이상의 공사 비용을 절대 지급할 수 없다는 특약 사항을 삽입할 생각이었다.

나름의 안전장치였다.


계약을 체결하려면 변호사가 필요했다.

허나 나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스콜스에게 말하면 알아서 처리해주는 탓이다.


내 입가에 절로 희미한 미소가 그려질 찰나.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위성폰을 꺼내서 귓가에 가져가자.

스콜스의 긴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장로의 아들인 카르잔이 보스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대장로가 보스에게 죽음을 당한 사실을 그놈이 눈치챈 모양입니다.


"어디에서 정보가 샌거죠?"


-남극 지하 도시의 폐쇄회로 TV의 녹화파일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남극 지하도시는 가문의 공동 재산이라, 대장로의 친자인 카르잔이 마음만 먹으면 폐쇄회로 TV의 녹화본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놈이 나를 어떻게 죽이려고 하는 거죠?"


-로즈 하우스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보스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로즈 하우스에서 머무는 걸 그놈이 아는 건가요?"


-집에서 일하는 자들이 그놈에게 정보를 흘린 것 같습니다.


"캐롤라인은 지금 어디에 있죠?"


-제가 뉴욕으로 도피시켰습니다.


"카르잔의 인상착의를 내 이메일로 보내세요. 이메일 주소는 문자로 알려드리죠."


전화를 끊자마자 녀석에게 이메일 주소를 문자로 발송했다.


잠시 뒤.


아이폰으로 내 이메일 계정에 접속했다.


폰 화면에 구렛나루가 무성한 30대 백인 남성의 모습이 드러났다.

눈빛을 보니 사람 목숨 알기를 파리처럼 여기는 자였다.

본능적인 직감이었다.

녀석은 동양인을 멸시하는 백인 우월주의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대장로와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그런 탓일까.

나는 녀석을 제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왠지 무조건 죽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음을 정하자마자 투명강막을 전신에 둘러쳤다.

동시에 미국을 향해 몸을 날렸다.


20시간의 육지비행 끝에 이스트강 상류에 위치한 로즈 하우스 인근에 도착했다.


나는 저택에서 5킬로 정도 떨어진 구릉지에서 집 주변을 매의 시선으로 살폈다.


두눈과 양귀에 천안통과 천이통을 전개하자.

집 근처에 매복 중인 일단의 사람들이 시야에 포착됐다.

그들은 휴대용 미사일로 무장한 채.

로즈 하우스에서 1킬로 떨어진 장소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휴대용 미사일을 이용해서 나를 처리하려는 모양새였다.

그러기를 문득 구렛나루가 무성한 백인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초조한 기색을 드러낸 채.

로즈 하우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이메일에서 본 카르잔의 외모와 똑같이 생긴 남자였다.

십중팔구 저자가 카르잔 본인이 맞는 것 같았다.


나는 아름다운 로즈 하우스가 파괴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집이었다.


나는 풀숲에 잠복 중인 20명 가량의 남자들의 사혈을 목표로.

빛살 같은 미세 강기를 섬전처럼 발사했다.

순간 그들의 고개가 모로 꺽여지며 동시다발적으로 이승을 하직했다.


홀로 남은 카르잔이 당황한 얼굴로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카르잔의 목덜미를 목표로 날카로운 강기검을 발출했고.

순간 녀석의 목이 몸통에서 깨끗하게 분리됐다.


주변을 눈깜빡할 새에 정리한 뒤.

위성폰을 귓가에 가져갔다.


단축번호를 길게 누르자 스콜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놈들을 모두 죽였으니 로즈 하우스를 정리하세요."


수화기 너머에서 스콜스의 반색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감사합니다. 보스.


"며칠 후에 다시 올테니, 그때 봅시다. 그리고 쓸만한 변호사를 한국으로 보내주세요."


-실력있는 로펌 변호사를 한국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변호사 비용은 당신이 부담하세요."


-변호사 비용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생호텔 펜트하우스로 변호사를 보내세요."


-예. 보스.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밤하늘로 날아올랐다.

서울에서 아직 볼 일이 남아있었다.


*


로즈 하우스에 스콜스 일행이 나타났다.

스콜스는 20명의 무장 병력과 목이 매끈하게 잘려나간 카르잔의 시체를 수습하자마자.

본격적인 행동을 개시했다.


그는 면전에 나타난 경호실장과 비서실장, 회계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파르잔의 자택과 회사에 있는 주식 증서를 모두 갖고오도록."


그의 명령은 계속 이어졌다.


"놈의 가족이 반항하면 모두 죽여도 좋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나?"


세명의 충복이 일사불란하게 복명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가주님."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회계사가 장내에서 모습을 감추자마자.

스콜스는 어딘가로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파르잔의 전 재산을 탈취하기 위해, 가문의 충복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함이었다.


당연히 그는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었다.

가문의 경이적인 부를 홀로 독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백명의 혈족을 죽여야 했다.

그러자면 반드시 명천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다음날 아침.


스콜스는 로즈 하우스의 응접실에서 커피를 음미하며.

가문의 재산을 관리하는 혈족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심사숙고했다.

그 결과 혈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이용해서 그들을 모두 죽이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디데이로 삼기로 작심했다.


3달 후에 펼쳐지는 가문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눈에 가시같은 혈족을 죽이기로 굳게 다짐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파티장에는 가문의 혈족만 출입이 가능했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락팰러 가문을 노리는 적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파티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무장 병력과 폭탄 감식반이 상시 경계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파티장은 미사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지하 벙커에서 열렸다.

락팰러 가문의 전통이었다.


그런 탓일까.

스콜스는 이번에도 명천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작가의말

선추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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