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새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24 21:34
연재수 :
688 회
조회수 :
55,484
추천수 :
2,109
글자수 :
6,102,928

작성
22.02.15 14:00
조회
32
추천
2
글자
34쪽

제 327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8

DUMMY

4세계에는 치안을 담당하는 두 축이 있다. 그 중 하나는 666의 괴물에 속해 있는 서열 555위 괴물. 살인인형 엘리스로서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4세계 전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일일이 해결해나가고, 그녀가 사건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네메시스를 비롯한 다수의 666의 괴물들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감시체제나 조직의 지원을 받는다.

이 때문에 4세계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대부분은 살인인형 엘리스에게 즉시 체포당하게 된다.

그리고 4세계의 치안을 담당하는 또 다른 축이 있는데...


케에에에엑!!!!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인간으로 보이는 괴물은 엑스트라 정부 소속임을 증명하는 제복을 입고 있었고 그는 자신을 향해 침을 흘리며 오는 4세계 괴물을 향해 지급받은 권총을 갈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이성 잃은 괴물의 피부가 은백색의 광물로 뒤덮이더니 총탄을 막아내며 돌진해오고 있었고 이에 그는 후퇴했다.


“본부에 지원바람! 지원바람.! 이곳 좌표는....”


[현재 르뤼에 행성 전체에서 폭동 발생. 현재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부 주변을 중심으로 우선 지원을 해가고 있으니, 지원을 요청한 경찰들은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에서 버티도록.]


“망할! 웃기는 소리를 하고 있네! 버티긴 얼어 죽을!!”


그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을 향해 찍어 내려지는 앞발을 피하며 권총을 장전하려고 했지만 곧 완전히 박살나버린 자신의 권총을 보고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가뜩이나 자신이 인간종족 출신이라 근력이 다른 괴물에 비해 부족한 편인데. 그의 유일한 무기가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


그의 4세계 괴물로서의 능력은 염동력으로, 같은 4세계 괴물을 대상으로 향할 경우.

2초 정도를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 전부였다. 이에 그는 눈앞의 괴물에게 자신의 능력을 건채로 도망가며 입술을 깨물었다.


‘방법이.....’


없었다. 같은 4세계 괴물이라도 신체적인 근력의 차이는 컸고, 인간 종족은 지구력은 좋을지 몰라도,

현재처럼 다른 괴물과 근접할 경우. 두 다리로 따돌리는 상황은 힘들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4세계에서 666의 괴물들이라 불리는 존재라도 되어야겠지... 하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이었다가 어쩌다보니 살아서 이 결계까지 들어왔고, 엑스트라 정부의 경찰이 되었다.


‘....망할 666의 괴물 놈들! 보나마나 이번 일도 그 놈들의 짓이겠지!!!’


그가 4세계를 치안을 담당하는 엑스트라 정부의 경찰로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느낀 감정은 그거였다.

666의 괴물들이란 존재들은 일반적인 4세계 괴물들에겐 그저 공포의 대상이었다.

태초의 4세계로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들에게 적대하는 모든 존재들을 살육해온 희대의 살육귀들.

그들 하나하나가 피에 젖어있었고, 그가 듣기로는 ‘시기의 오메가’란 괴물만 하더라도 100억이 넘어가는 인간들을 혼자서 학살한 존재였다. 그런 놈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인 만큼.

아무리 막 나가나는 과거를 가진 존재들이라도 공포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멀리서 봐온 666의 괴물들은 하나 같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매일 사건사고를 치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는지.

폭발사건은 애교고, 인명피해만 안 났지. 최악의 상황을 야기 시키는 놈들이었다.

게다가 그러면서도 4세계 괴물들의 세금을 꼬박꼬박 받아먹는 놈들이 그가 알고 있는 666의 괴물들이었다.


“대체 이 상황이 됐는데! 살인인형 엘리스란 년은 대체 뭐하는 거야!?”


그가 그렇게 소리쳐보지만. 주위는 전부 혼란한 상황. 그가 정보를 받은 것이 맞다면. 그가 근무하는 이 르뤼에 행성 전체가 이 난리였다. 평소라면 금방 등장해서 때려잡을 엘리스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이유겠지..

그럼에도 현재의 불합리에 그는 등 뒤에서 거리가 좁혀지는 괴물을 느끼며 외칠 수밖에 없었다.


“나도 너희와 같은 힘이 있었다면....!! 이러진 않는단 말이야!!!”


항상 그랬다. 그가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언제나 살인인형 엘리스가 피 묻은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일을 처리하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무능한 경찰들에게 보란 듯이 용의자를 넘겼다.

분명히 자신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인데도... 항상 그녀는 먼저 와서 일을 처리해버리고 있었다. 이 때문에 4세계에선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에 끽해야 교통정리나 하게 되지만, 엘리스는 방법이 다소 극단적이라도,

일 하나만은 기가 막히게 처리하기 때문에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무엇인가? 그러한 권한이 있으면서..

이런 일조차 막지 못하는 그 666의 괴물은? 지금 대체 어디에 있냐는 말이다!


‘망할. 망할. 망할!!!’


이대로는 따라잡힌다. 주위 벽들을 타며 거리를 벌리려는 그였지만, 등 뒤에서 그를 쫓는 괴물은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을 발판 삼아 10~15m씩 도약해서 자신을 향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죽는다! 죽는다고!!!!!’


그가 처음 4세계에 왔을 때. 느꼈던 감각이 다시 한 번 그의 등 뒤를 훑어간다. 그때도 수많은 마물들이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었고 그는 운이 좋게도 이 결계 내부로 들어오는 데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 운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까? 그는 입술을 깨물며 입에 단내가 나는 것을 느끼며 속도를 냈다.


‘음?’


갑자기 등 뒤에서 쫓아오던 4세계 괴물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몸을 돌려 그 괴물을 향했다.


‘....망할!’


부우우우웅웅!!!!


주위에 수많은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가운데. 한 소녀가 무리의 보호를 받으며 그곳의 가운데에 있었고 자신을 쫓아오던 4세계 괴물이 그곳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었다.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잖아?’


4세계 토착종족이자. 4세계에서 유일하게 필멸자인 존재들. 그들 개개인은 너무나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각 종족의 여왕들이 모여. 연합을 이룬 존재들이었다.

대부분은 곤충에 가까운 존재들로 여왕이 종족의 지도자로서, 그리고 4세계 사회의 인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고

이곳 ‘르뤼에’에는 차기 여왕이 될 공주개체들이 학업을 위해 많이 찾아오고 있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죽을 놈들인데.’


그는 발을 멈춘다. 레지나 연합의 존재들은 생물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대표자인 14위 괴물. ‘퀸’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화가 있었고, 그런 만큼 수명에 제한이 있는 존재들이었다.

반면에 자신은? 자신은 영혼만 섭취한다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젠장 할!!!!!!!’


바닥에 떨어진 간판을 주워. 맨 손으로 압착한다. 이에 금속의 날카로운 면에 베인 듯이 그의 붉은 피가 압착된 금속에 스며들었지만 그는 아랗고 하지 않았다.


“야! 어디가?!! 네 상대는 나다!!!!”


인간이 다른 생물체에 비해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지구력이고.... 그 다음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어깨의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었다. 이 두 개를 조합한 것이 인간으로 하여금 야생에서도 최상위 포식자로서 있게 만든 거였다.


“하아아아앗!!!!!!”


인간으로서, 그리고 4세계 괴물로서의 특징이 고스란히 종합되어 있는 창던지기. 그래봤자 간판을 우그러트려 만든 임시창이라지만. 그것은 인간이란 종족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공격이었고 하물며 4세계 괴물로서의 신체능력은..


촤아아앗!!!


“카아아앗앗!?”


신체적으로 더 뛰어난 4세계 괴물에게도 유효한 타격이 들어가는 공격으로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그것 뿐. 그는 과거에 군인이긴 했지만, 철기시대 때의 전사 같은 것이 아니라. 총을 사용하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4세계로 온 인간이었다.

그런 만큼 어설프기 짝이 없는 기술. 그것은 이성 잃은 4세계 괴물로 하여금 흉폭함만을 증폭시키겠지.

이에 그의 생각대로 방향을 바꿔 자신에게 달려오는 괴물이 보였다.


“내가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간다!!!!”


죽음은 4세계 괴물로서 모두가 체험하는 것이었다. 필멸자들이 자신의 죽음이 무서운 것은 그것이 미지이기 때문이지. 언젠가 자신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은 모든 필멸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4세계 괴물은 달랐다. 그들에겐 죽음은 더 이상 미지가 아니었고...

단지. 삶에 미련이 남게 하는 요인일 뿐이었다. 물론 영원한 소멸이기에 4세계 괴물들도 죽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신체적 능력의 차이 때문에 눈앞의 괴물과는 근접전은 무리. 그럼에도 그는 달려 나갔다.


“카앗?!!!!”


20cm는 되어 보이는 괴물의 손톱을 그 괴물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가며 피한다. 이에 머리카락이 잘리는 것을 느끼는 남자였지만 그럼에도 그가 향한 곳은 레지나 연합의 병정개체들이 공주개체를 보호하는 곳이었다.


‘좋았어! 이걸로...’


공주개체의 옆구리를 낚아챈다. 그는 자신의 허리에 그녀를 매달게 하고는 달려 나갔고.

이에 공주개체를 빼앗긴 것을 깨달은 병정들이 그를 향해 우글우글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난 엑스트라 정부의 경찰이야! 너희 공주개체를 보호하려고 한 거라고!? 이대로 1km만 가면 다른 차원으로 가는 지하철이.... 음?”


딱딱딱!!!


그렇게 외쳐보지만 병정개체들은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아니. 애초에 그들은 자신의 여왕이나 공주 개체의 말만을 따르지.

그들의 명령이 없으면 4세계 괴물들이라도 달려들고 보는 존재들이었다. 이에 남자는 자신의 피부에 박히는 독침들을 느끼며 입술을 깨물었다.


‘독이 더럽게 아프네....!!!!’


4세계 괴물로서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선사하는 독이었다. 그것은 레지나 연합으로서 자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의 일부였으며 이에 그는 독을 견디며 자신의 허리에 매달린 공주개체에게 외쳤다.


“말은 할 수 있어?”


“?”


이에 공주개체는 대답하려는 듯이 더듬이를 좌우로 벌리며 뻥긋거렸지만 아무런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에 그 남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화학언어로 말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이긴 하지만..

아무리 4세계 괴물이라도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이 아니면 알아들을 수가 없는 언어였다.

대부분의 여왕개체가 4세계 괴물들과 말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가 발달하지만.

아직 어린 개체는 제대로 된 음성을 내뱉기도 힘들었다.


“키에에엑!!!”


“넌 좀 가라. 응!?”


병정 개체들을 모조리 찢어발기며 쫓아오는 4세계 괴물의 모습에 그는 한탄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레지나 연합의 병정 개체는 4세계에서는 시민으로서 취급을 받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생명이란 것을 느끼는 그였기 때문이었다.


“으아아악!!!!!!”


그렇게 잡념에 잠긴 탓인가? 등 뒤에서 날아온 손톱에 왼팔이 절단 나는 것을 느끼며 그는 지면을 굴렀고 그러면서도 공주개체를 감싼다. 4세계 괴물의 육체는 이 충격을 견딜 수 있어도 레지나 연합은 달랐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이에 그는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끼며 지면에서 일어났다.


우드드득! 우득!


“......젠장! 내 팔을 진짜 먹고 있잖아!?”


자신의 잘려나간 팔을 입으로 씹어 먹는 그 괴물의 모습에.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는 그였다. 네메시스의 결계 밖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네메시스 결계 내부에선 서로를 잡아먹는 것이 철저하게 금지되어있었고 외부 세계의 수입으로 대부분의 영혼을 충당하는 4세계인만큼. 저것은 ‘에덴’으로 추방될 정도의 범죄였다.


“우....! 우우!!”


그의 옆구리에 있는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도 그 모습을 보더니, 그제야 그가 자신을 구해주려고 하는 것을 깨닫고는 입을 벌리며 울었고 이에 그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다리도 부러진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4세계 괴물의 육체 특성상 30분이면 알아서 재생이 되겠지만... 눈앞의 괴물이 자신의 팔을 먹는 것만으로도 허기가 찰까?


‘이건... 내 필멸자로서의 업보인가?’


이런 상황에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은 군인이었다. 그가 군인이 된 것은. 큰 전쟁이 끝난 이후의 시점. 그때의 사회는 혼란했고 독재정치가 펼쳐지던 시대였다.


“....그래. 날 죽일 거면 죽여라.”


그 이후에 전쟁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은 당시 독재자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옆구리에 있는 공주개체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가 필멸자였던 시절이 똑똑히 기억이 났다. 자신은 평화시위를 하던 시위자들 중에 섞여있던 꼬마와 눈이 마주쳤고...

높으신 분들의 명령에 따라.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루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몇 년 후. 토사구팽 되어, 사건 책임자로서 사형되어 4세계로 온 것이었다.

4세계 괴물이 된 후. 그는 가끔씩 생각했다. 그 시간대로 돌아가서 자신이 그 명령에 불복했으면 어떨까?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지난 과거였을 뿐. 그가 4세계 괴물이 된 이상. 더 이상 그 과거를 생각하지 않을 거라 여겼었다. 하지만...

이 공주개체를 보는 순간. 그는 과거에 자신과 눈을 마주쳤던 그 꼬마가 떠올라버렸고 그 결과.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를 미끼로 쓰고 도망가지 못하고 이렇게 되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꿀꺽꿀꺽!


완전히 자신의 팔을 삼켜버린 괴물의 눈이 자신을 향하자.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것을 그는 느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오른팔에 매달려 있는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를 땅에 내렸다.


“말은 알아듣지? 당장 지하철 쪽으로 도망쳐! 이곳은 내가 막아볼 테니까....”


푸우욱!!


“커억!!!”


배 쪽에 느껴지는 고통에 눈을 아래로 내리니. 자신의 몸을 관통해있는 괴물의 팔과 그리고 그것에 얽혀있는 내부 장기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이에 막대한 통증이 그의 신경계를 타고 올라왔고 이에 그는 토할 것 같은 감각을 느꼈지만 마지막 남은 오른팔로 그 팔을 잡고는 자신의 능력을 모조리 쏟아 부었다. 이걸로 이 괴물의 움직임을 멈출 수 있는 시간은 꽤 늘어났겠지...


“가! 망할 자식아! 어서!!!”


능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4세계 괴물은 기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치게 된다. 그런 만큼 마구 남발하면 비효율. 어차피 여기서 죽는 이상. 더 이상 의미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


눈앞의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는 도망가지 않은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이제 내가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어!!!”


“.......”


오히려 그를 향해 다가오더니, 그의 배를 뚫고 나온 괴물의 팔에 자신의 이빨을 박아 넣었다.


“야!!!!!”


어째서 자신보다도 나약한 생물체가 이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는가? 수명도 정해져 있는 필멸자가? 이에 그는 자신의 죽음이 헛될 것임을 직감하면서 소리치려고 했지만 그 전에 그녀의 더듬이 중 하나가 그의 이마에 달라붙었다.


[우리 레지나 연합들은 당신들의 4세계 괴물들과 달라요. 우리는 괴물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약하고, 또한 진실만을 말하는 당신들과는 달리 거짓말이란 것을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어머니는 항상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셨어요. 우리들의 이런 점이 4세계 괴물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행동으로서 그들의 신뢰에 대해 보답해야한다. 설사 그것이 우리들의 목숨이 대가라도..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행동이라고 배워왔습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달리 불안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연합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당신들의 4세게 괴물들이 먼저 이를 드러내지 않는 이상...]


외부활동을 위한 인간의 거죽을 벗고, 본래의 형상으로서 물어뜯는다. 그것은 1m 정도의 크기의 애벌레로, 아직 우화조차 하지 못한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였다.


[우리 레지나 연합은 배신해서는 안 된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차기 여왕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레지나 연합의 인원으로서! 마지막으로 4세계의 시민으로서! 당신을 버리고 도망갈 수는 없습니다. 4세계 괴물.]


“일단 너라도 살아야 할 거 아니야!!!”


하지만 요지부동. 집게로 이루어진 입으로 어떻게든 물어뜯는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였지만, 그의 능력이 풀린 괴물은 손쉽게 팔을 빼내었고 이에 견디지 못한 듯이 그녀가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으으윽!!!”


몸에 뚫린 구멍으로 피가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며 그는 의식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심장은 다치지 않았지만...


우걱우걱!


그의 신장이나 간으로 보이는 시뻘건 내장을. 눈앞의 4세계 괴물이 맛있다는 듯이 입에 넣고 씹고 있으니 정신이 어지러워진다. 그럼에도 그가 살아있는 것은 목숨이 질기기 짝이 없는 4세계 괴물의 육체 덕이겠지. 하지만 그것도 서있는 것이 한계였다.


‘아아... 죽겠네... 망할...’


출혈로 인해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며 쓰러져가자. 자신의 내장을 먹은 4세계 괴물이 배고프다는 듯이 피가 묻은 손톱을 혀로 할짝이며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고 이에 그것을 막아서는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로면 저 고집불통 꼬맹이까지 괴물의 뱃속에 들어가겠지... 하지만...


“......수고했어. 뒤는 나에게 맡겨. 경찰나리.”


익숙한 목소리. 이에 그는 흐릿해지는 의식을 붙잡았다. 이 목소리는 분명... 그가 힘겹게 고개를 돌리니. 피범벅인 익숙한 형상이 보였다. 그녀는... 손에 처음 보는 푸른색의 채찍을 가지고 있었다.


“살인인형... 엘리스...”


푸른색의 채찍에 속으로 고개를 갸우뚱한 그였지만. 곧 그것이 엘리스가 평소 사용하는 전기톱의 ‘체인’ 것을 깨닫는 데에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섬광이 반짝인다. 그녀의 손에서 나온 푸른색의 채찍이 그녀를 경계하는 4세계 괴물의 목을 옆으로 뚫어버렸고 이에 뒤늦게 반응한 괴물이 자신의 목을 꿰뚫고 있는 채찍을 뽑아내려고 했지만...


촤아아앙!


그 전에 엘리스의 채찍은 스스로 빠져나왔고 이에 너무나 쉽게 그 괴물의 육체가 지면을 향해 쓰러졌다.


“.........”


너무나 간단하게... 그를 애먹었던 괴물이 한순간에 제압되자. 그는 속으로 허탈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엘리스는 그를 향해 다가오더니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고생이 많았어.”


그리고는 뜨겁게 느껴지는 액체가 그에게 뿌려지자. 그는 자신의 몸에 뻥 뚫린 구멍이 메어지는 것을 느끼며. 의식이 맑아졌고 이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상태에 어리둥절했다.


“불로장생의 묘약이야. 그걸로 치유했으니 부작용은 없을 걸?”


....들은 적이 있는 물건이었다. 가격으로 따지면... 그가 10년쯤 월급을 모와야만 겨우 살까말까 할 정도의 고급품. 그걸 한날 경찰인 자신에게 쓰다니? 이에 그는 엘리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비싼 것을... 나에게? 나중에 청구되는 건가요? 엘리스?”


“흥! 그건 걱정하지 마. 그건 내가 666의 괴물 중 하나로서 너희 경찰들에게 감사인사로 사용한 거니까.”


“?”


이에 엘리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현 상황이 워낙 초유의 사태라서 말이지.. 아무리 나라도 모든 곳에 손을 쓸 수는 없었어. 하지만... 다행히도 너희 경찰들이 그 부분을 메워주었어. 이 점은 정말로 고마워. 덕에... 사망자는 없었어.”


“........”


달랐다. 그가 알고 있는 엘리스와는 다른 모습. 그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높으신 분들 중 하나로서 경찰을 깔보고 오만해야할 텐데...?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이제 저 레지나 연합이랑 함께. 지하철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대피해. 현재 다른 레지나 연합이나 사이버틱스. 그리고 너희 경찰들은 모두 대피가 됐어. 네가 현재 마지막이야.”


“잠깐! 그건 무슨 말이죠? 저희 경찰도 이 4세계의 치안을 지키는 조직이란 말입니다! 엘리스!!! 당신만..”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난 것 같아?”


“....? 그럼 당신들이 일으킨 사건이 아니다는..?”


“위치퀸의 분석결과. 현재 광기에 물든 4세계 괴물들은 한 가지 조건에 의해 광기에 휩싸이고 있어.

이 광기에 휩싸이는 조건은 간단해. 필멸자로서의 과거에 저질렀던 자신의 죄악을....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고, 현실부정 해버리는 이나, 혹은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이와 같은 성향이 극단적인 순으로 하나 둘 광기에 침식되어 결계 밖의 마물마냥 날뛰기 시작해. 요컨대. 내가 방금 제압한 괴물은 자신의 과거가 쓰레기인데도 정신승리나 하는 분류라는 거지. 그리고 이 상황은 ‘누군가’가 일부로 발생시키고 있는 거야.”


“!!!!”


“네가 현재까지 광기에 먹히지 않는 것을 보면, 너는 꽤나 과거의 삶에 반성적인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러한 위험부담을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 위험해. 지금 우리 666의 괴물들이 광기에 잡아먹힌 엑스트라 괴물들을 제압하고 있긴 하지만.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 그러니 현재 너희 경찰들도 철수시키고 있는 거야. 아니면... 너도 저 괴물처럼 곁에 있는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를 잡아먹게?”


“........”


“그리고 우리 666의 괴물들은 이 거지같은 상황을 일으킨 놈의 위치를 찾아냈고, 현재 놈이 있는 곳으로 들어갈 멤버를 뽑는 중이야. 그러니 대피해줘. 이건 666의 괴물로서의 명령이 아니라. 내 진심어린 부탁이기도 해.

난 아까 네가 저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를 위해 어리석은 희생을 하는 것은 잘 보았어. 정말... 멍청한 짓이었지...... 그런 것으로는 아무것도 구할 수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엘리스는 싱긋 웃어보였다.


“너와 같은 바보들을... 난 꽤나 좋아해. 내 과거의 ‘주인’놈도 그랬거든... 그러니... 내 손으로 광기에 휩싸인 널 토막 내지 않게 해줘... 제발 부탁이야.”


“.......”


그의 생각과는 달리 그녀는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분명 4세계에서 미친 존재를 뽑을 때. 3손가락 안에 드는 존재가 눈앞의 그녀인데도... 이 순간만은 마치 인간에 가깝다고 그는 생각하였고 곧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응. 이번 일은 우리 666의 괴물들이... 책임지고 처리할게. 그러니..”


엘리스는 채찍으로 사용했던 전기톱의 체인을 다시 감고는 그것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들었다.


“다음에 봐. 경찰나리.”


그 말을 끝으로 엘리스는 그곳을 떠나갔다. 이에 그는 곁에 있는 레지나 연합의 공주개체와 함께 쓴웃음만을 지으며 그녀가 사라진 뒷모습만을 보고 있었다...


--------------------------------------------


“대피 상태는 어떤가요?”


666의 괴물들이 모인 곳에 엘리스가 다가오자. 아쿠아마린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물었고 이에 엘리스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광기에 휘말린 놈들 빼고는 모조리 대피완료 됐어. 네 옆에 엑스트라도 빼고 말이지. 김.마.리.”


엘리스는 그 말과 함께. 지금까지(....) 아쿠아마린에게 매달린 채로 끌려 다녀진 탓인지. 초췌해진 모습인 김마리를 바라보았고 이에 아쿠아마린은 어깨를 으쓱였다.


“괜찮아요. 마리씨는 제가 저의 능력으로 보호하고 있으니. 광기에 침식당할 염려는 없어요.”


“....아니. 그 전에 쉬게 하지 않으면 그대로 가버릴 것 같은데?”


“네에? 마리씨가 어디로 가버리는데요?”


‘...4세계의 거름이지. 어디겠어?’


아쿠아마린이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이 질문하자. 주위에 있던 666의 괴물들은 초췌한 마리를 보며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더니, 그녀들을 무시하고는 회의를 시작하였다.

현재 엑스트라 괴물 한 명에게 신경을 쓰기에는 워낙 사건이 거대했다.


“현재 666의 괴물들 중 153명이 모인건가? 네메시스님이나 야누스가 부른 것도 아닌데. 더럽게 많이도 왔네.”


엘리스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수백의 그림자들. 그들은 멀게는 2km 바깥에도 있었지만, 그들의 신체능력이면 이 거리라도 서로 듣거나 말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꽤나 넓게 퍼져있었고 어떤 이는 건물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엘리스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이들. 전부가 666의 괴물의 이름을 가진 존재들이며, 하나같이 막 나가기로 유명한 괴물들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이번 사태는 여태까지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참 간단한 이유만으로 이 행성으로 바로 달려온 상태였다.


“에덴 쪽에 지내는 놈들도 이곳으로 몰려오다니. 별꼴이야.”


엘리스는 그 말과 함께 거대한 빌딩 위에 수 백 미터에 이르는 것 같은. 거대한 2개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서열 40위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을 바라보았고 그는 자신의 앞발로 그에 비해 너무나 작아 보이는 빌딩을 붙잡고는 몸을 숙였다.


[그 만큼. 이번 일이 결계 내부의 법에 적응하지 못하는 666의 괴물들에게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거지. 살인인형 엘리스. 쿠큭!]


그리고는 그의 7개의 머리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주위를 둘려보았다.


[어떤 정신 나간 괴물이 이번 일을 벌인 건지는 몰라도... 이제 곧 666의 괴물들에게 찢어질 테니까 말이지. 그러니 당연히 구경하러 와야지. 하하하! 마음 같아선 에덴 쪽으로 데리고 가고 싶을 정도의 인재야.]


“하여간. 너희 에덴 쪽은..”


엘리스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을 하더니, 무법지대에 살아가는 그쪽 인물들의 천성은 본래 그렇기 때문에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튼 뒤늦게 온 놈들을 위해서 현재 상황을 정리해주겠어.

현재 이 르뤼에의 중심부에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자식이 숨어있고, 현재 실비의 우주전함을 이용해서 좌표파악도 끝났어. 이제 침투조가 그곳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위치퀸은 자신을 바라보는 엘리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설명을 이었다.


“저와 달기 중 한 명이 같이 건너가서. 통로를 유지해야만 해요. 그 내부는 마법적인 방해가 심해서. 우리 둘 중 한명이 같이 있지 않으면 통로를 유지시킬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문제? 우리 666의 괴물들한테?”


“그건....”


“....노아의 방주의 관측결과. 제독의 연구시설이 있었어. 그것도 A급 보안이야. 크기는 지름 4km인 구형 모양의 소형 시설이야.”


실비의 말에 666의 괴물들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은 듯이 잠시 침묵하더니 곧 그들 사이로 불길한 침묵이 퍼져나갔다.


“실비가 말하는 제독이라면..”


“서열1위 괴물... 탐식의 네메시스잖아...?”


짝! 짝!


그러한 중얼거림이 퍼져나가자. 엘리스는 시끄러운 듯이 손뼉을 쳐서 그들을 진정시켰고 입술을 비틀었다.


“자아~! 그럼. 네메시스님을 상대로 대놓고 적대할 각오를 하고, 르뤼에의 내부로 들어갈 인원이 있으면 손 좀 들어 봐.”


“..........”


대다수는 잠잠한 모습. 하지만 그럼에도 나서는 인원들은 있었다.


“네메시스의 연구시설?! 오오! 이 미친 과학자 츄럴은 들어가고 싶군요! 그곳에서 네메시스님의 연구 자료를...”


“...넌 반드시 제외해야겠고.”


얼씨구나! 하면서 연구 자료를 훔쳐갈 궁리를 하는 츄럴을 냉정하게 제외시키는 엘리스였고 이에 츄럴은 그녀의 다리에 매달려 데려가 달라고 사정했지만. 엘리스는 그런 츄럴을 무시한 체. 다른 666의 괴물들을 바라보았다.


“서열 15위. 탱크로리 린? 너도 가겠다고? 너는 좀...”


“내가 내 서열에 맞지 않게 약하다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나도 666의 괴물인 만큼. 곧 4세계로 돌아오는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참가하고 싶어. 게다가...”


“게다가....?”


“놈이 지난번 지하철 사건을 일으킨 존재라며? 그러한 테러범을... 난 용서할 수 없어. 이곳은 4세계. 내 엄마인 플로라와 666의 괴물들이 고생해서 평화롭게 만든 곳. 이곳을 망치는 놈은..... 내가 직접 찢어발겨주겠어!!!”


“....그렇다면 알겠어. 그럼 다음 인원은...”


“나! 네메시스님의 연구시설이면 당연히 내가 들어가야지!!! 그곳에는 그분의 냄새가 가득해서 내가 킁캉킁캉 할 수 있잖아?!”


“.......”


서열 200위.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의 스토커적인 모습에 침투조 인원에서 진심으로 제외시키고 싶은 엘리스의 표정이 얼굴에 드러났지만 위치퀸과 달기 중. 한명은 같이 데려가야만 했으므로 그녀는 어쩔 수 없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든지. 어차피 둘 중 한명은 데려가야 했으니.”


“저도 참가해도 될까요?”


“아쿠아마린?”


이번에 꽤나 날뛰어준 아쿠아마린의 모습에 그녀를 지켜보던 몇 몇 666의 괴물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 그녀의 뒷말에 기겁하고 말았다.


“저도 달기씨를 따라 킁캉킁캉이란 것을 해보고 싶어요!”


“아쿠아마린... 너까지... 그래. 너도 가든가.”


그런 그녀의 모습에 한숨을 느끼는 엘리스였지만, 곧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짚고는 어쩔 수 없이 참가시켰다. 좋든 싫든. 죽이지 않고 체포하는 데에 아쿠아마린의 ‘프리즌’만한 능력이 없었으므로... 별 수 없는 선택이라지만, 그래도 꽤나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인원들이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나도 참가하도록 하겠어. 너희가 저 안에서 무슨 사고를 칠지. 솔직히 관리 감독은 해야 할 것 같으니까 말이지.”


엘리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전기톱을 어깨에 짊어지더니 말하였고 이에 몇 몇의 괴물들은 아쉬운 듯이 야유를 했다.


“나도 그 안에서 놀고 싶다냥!!!!!”


“그 좁아터진 곳에서 음파로 사이좋게 갈려지고 싶냐!? 아이돌 러브멘탈!”


[나도 내부로 들어가고 싶군.]


“네 덩치를 생각해라! 망할 도마뱀아!! 묵시록의 붉은 용 사탄!!!”


........그렇게 잠시 후. 엘리스는 참가를 제외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이 끝난 후.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곧 외쳤다.


“그 외 참가하고 싶은 나머지 인원들은 대기조야. 바깥에서 이번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이것으로 내부조의 시야를 공유를 해줄 테니. 그걸로 구경이나 해라. 이 답 없는 놈들아.”


스르르륵!


그리고는 아공간에서 스크린을 꺼내. 설치하는 엘리스였고 이에 내부조로 참가하지 못한 666의 괴물들은 자연스럽게(...) 먹거리나 음료 등을 꺼내들더니, 그 스크린의 앞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엘리스는 조용히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너희들 대놓고 이번 일을 구경하러 왔구만? 그래.... 백 번 양보해서 팝콘이나 콜라는 이해를 해! 하지만 이곳에서 다른 666의 괴물에게 야식을 파는 놈들은 뭐야!?!??”


“부업이닭.”


“....말을 말자. 음?”


“엘리스님~.”


엘리스의 앞으로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활짝 웃어 보이는 아쿠아마린의 모습에 그녀는 고개를 돌렸고 이에 그녀의 곁에 있는 마리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한 엘리스였다.


“마리씨랑 같이 들어가도 괜찮나요?”


“일만 처리되면 나는 상관없지만... 마리가 위험할 텐데?”


“괜찮아요! 저는 마리씨를 지키면서 싸우는 것 정도는 간단하게 가능해요.”


“......”


이에 엘리스가 물끄러미 마리 쪽을 바라보니. 그녀는 침을 흘리는 모습으로 정신없는 상태로 보였다. 아무래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아쿠아마린이 ‘좋구나~!’ 하면서 사방에 날뛸 때. 아쿠아마린에게 강제로 끌려다닌 탓인지. 그녀는 반쯤 시체가 되어 있었고 이에 엘리스는 아쿠아마린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 마리의 동의는 받고 말이지.”


“네에~~ 괜찮죠? 마리씨?!”


머엉....


“.....응.”


“마리씨는 괜찮데요! 그러니 같이 갈게요!”


“........”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지만... 알게 뭐람. 아쿠아마린이 알아서 엑스트라 괴물을 지킨다고 하니. 신경을 꺼버리는 엘리스였다.


“준비는 완료했어요. 해당하는 인원들 모두 이곳으로 와주세요.”


위치퀸의 외침에 엘리스, 린, 아쿠아마린, 달기가 위치퀸의 앞에 도달하였고 이에 달기와 위치퀸은 서로의 술식을 더해, 그 앞으로 르뤼에 내부를 향하는 통로를 만들어냈고 달기는 그 통로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술식은 안전하게 완성됐어. 다들 출발할 준비는... 음?”


식객인 마리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달기였지만 곧 아쿠아마린이 마리의 손을 잡고 흔드는 모습에 ‘괜찮나?’하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곧 말을 이어나갔다.


“....된 것 같으니까. 빨리 들어가서 일을 처리하자.”


“되도록 놈을 사로잡는 것이 우선이야. 놈이 어떻게 이번 일을 벌였는지. 그 정보를 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말이지.”


엘리스의 말과 함께 펼쳐진 통로 앞으로 그들은 모였고 다른 666의 괴물들도 마리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곧 상관없는 듯이 어깨만을 으쓱였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통로로 들어가는 직전. 마리는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듯이 주위를 둘려보았다.


“뭐...뭐야!? 이건 뭐...!? 꺄아아아아아앗!?!?!!?!?!?!?!!”


그러나 정신을 차린 시점이 너무 늦고 말았다. 이미 아쿠아마린은 통로를 향해 발을 내딛는 상태였고 이에 그녀의 손에 붙잡혀있던 마리도 딸려 그 내부로 떨어졌다. 이에 마리는 비명을 내질렀으나... 곧 통로로 들어간 그녀의 비명은 집어삼켜졌고 그녀의 비명을 들은 인원들은 ‘저 마법이 꽤나 아픈가?’라고만 중얼거릴 뿐. 스크린을 향해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그렇게.... 마리는 멋도 모르고 666의 괴물들의 틈바구니에 딸려, 르뤼에 내부를 향해 끌려가게 되고 말았다고 한다...


작가의말

얼떨결에 끌려가는 마리입니다. 아쿠아마린은 워낙 순수한 친구라. 별 생각없이 데려 간 것이지만.... 과연 르뤼에 내부에선 무슨 일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마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다음편은 네메시스가 있는 1세계 편으로 넘어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8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30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29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33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37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31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1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31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29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30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24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27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2 2 27쪽
343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37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3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29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25 2 24쪽
339 제 338화 두리안을 선물해보았다. +2 22.03.23 31 3 18쪽
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4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3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4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27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0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38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0 3 26쪽
331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34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28 2 13쪽
329 제 328화 말리고스의 증오. +1 22.02.24 32 3 3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