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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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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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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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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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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쪽

제 326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7

DUMMY

“꺄아아아아앗!?!?!?!?”


제가 듣기에도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비명이 사방에 퍼져나갑니다.

저도 이 사실에 부끄러운 것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저는 비명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으아아아앗!! 너무 빨라요!!!! 아니 그전에 왜 제가 딸려가는 건데욧!?!?!?!?!?!”


저의 볼 살이 바람에 휘날리다 못해, 주름이 잡힐 정도로 뒤로 밀려나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둠로드님이 질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으으으윽!!’


흡사 전투기에 맨 몸으로 매달리면 이런 느낌일까요? 4세계 괴물로서의 육체를 지닌 저인데도.

주위가 휙휙! 지나가는 것을 미처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주위가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둠로드님은 동양의 용과 말미잘을 섞은 것 같은 형상으로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고, 그렇게 그가 지나간 자리로, 엄청난 양의 어둠 속성과 함께 망령들이 쏟아져 나와 주위에서 날뛰는 4세계 괴물마다 수 백 마리씩 달려들어 제압하고는 골목골목 하나하나마다 휩쓸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뉴스에서나 볼 법한 쓰나미를 직접 보는 기분입니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망령들의 파도라니....

누가 저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대단해.”


그 망령들에 대항하여 어찌된 영문인지 폭주하는 일부 4세계 괴물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4세계 괴물, 여왕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자 흥분하기 시작한 수많은 레지나 연합, 주위에서 다른 존재들을 돕고자 하는 사이버틱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신의 능력이나 무기를 이용해서 갑자기 나타난 둠로드의 망령의 파도에 저항하려고 했지만. 모두 평등하게 모두 휩쓸려가는군요.. 공산주의자인 레닌이 보면 기뻐할 만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 규모와 힘이 압도적이다 못해 경이롭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거대한 망령의 파도가 지나가면 폭주하는 4세계 괴물은 지면에 쓰러진 채로 꿈틀거리고만 있고,

그 외 다른 이들은 피해가 없는 것을 보면, 둠로드님이 철저하게 선별하여 위험인자만 제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조리 제압하고 있네요...”


아쿠아마린은 둠로드님에게 겨우 매달린 것에 지나지 않는 저랑 달리.

그곳에서 두 발로 선 채로 주위를 보며 감탄하고 있군요? 이에 저는 새삼스럽게 아쿠아마린과의 격차를 느낍니다.


“지금 둠로드님이 각 괴물의 척추에 해당하는 신경계만 파괴해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있어요...

이렇게 많은 망령들을 다루면서 모든 곳에 손을 쓰다니... 이러면 저도 분발해야겠는데요...? 안 그래요? 마.리.씨.”


....네? 지금 아쿠아마린이 뒤에 무슨 말을 했죠? 설마?! 아니겠죠!? 제발 아니라고 해주세요! 아쿠아마린씨!!!

저의 불길한 예감대로 아쿠아마린이 저를 보며 씨익! 웃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에 저의 등 뒤로 서늘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같이 가요! 마리씨! 저희들도 이 파티에 참가해 봐요!”


그리고는 저의 손목을 잡는 아쿠아마린의 모습. 이에 저는 안색이 창백해집니다.


“잠깐! 아쿠아마린! 꺄아아아아아앗!?!?!?!?!?!?!?!?”


저의 비명소리가 사방에 울러퍼지고, 아쿠아마린은 저의 손목을 잡은 채로 둠로드님의 등 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앗!!!!!”


흡사 기차에서 맨 몸으로 뛰어내리면 이런 기분일까요? 뱅글뱅글 도는 시야에 정신을 차리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아하하하하하핫!!!!!!”


아쿠아마린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옆에서 울려 퍼지니 더욱 정신없군요! 그녀는 이 상황 자체를 즐기는 듯한 모습입니다.

윽?! 벌써 지면이 가까워졌습니다! 이러다가 내 머리부터 떨어지겠....


“에잇!”


지면에 충돌직전. 아쿠아마린이 저의 목덜미를 잡으며 가볍게 착지하더니 흥분 때문에 눈이 돌아가 있는 엑스트라 괴물을 향해 저를 들고 달려 나갑니다!


“아쿠아마린!!!!! 절 놔주면 안 될까요!?!! 전 짐만 될 뿐이라고요!!!”


“안돼요! 마리씨! 현재 주위는 위험하다고요? 666의 괴물인 제 곁이 현재 제일 안전해요!”


‘지금 이렇게 끌려가는 것이 더 위험해 보이는데요!? 아쿠아마린!!’


여기까지 생각한 저의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눈앞에 인간 종족으로 추정되는 괴물이 양 손에 지면으로 뚝뚝! 떨어지는 마그마가 흘려 나오는 주먹을 아쿠아마린에게 내질렀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조국의 역사는...!!! 아무런 죄가 없어!!!! 으아아앗!!!!!!”


그러자 아쿠아마린에게 딸려나가는 저의 얼굴이 열기로 뜨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마치 제철소에나 느낄법한 열기일까요? 이에 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정신이 아늑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건 위험해! 위험하다고요!!!!


“아하하하하하하핫!!!!!!!!!!!!!!!!!!!!!!!!!”


하지만 아쿠아마린은 즐겁다는 듯이 오히려 달려 나가며 저를 잡고 있지 않는 손으로 고드름을 창처럼 만들어내는군요. 이에 마그마로 보이는 것이 저희가 오는 방향을 향해 분출됩니다.


“꺄아아아아앗!!!!!”


하지만 그것이 저에게 맞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쿠아마린은 자신의 발밑에 고드름을 만들어내어 그것을 발판으로 공중으로 도약한 상태였습니다. 아쿠아마린의 얼음은 다른 것은 다 몰라도, 생성속도가 4세계 괴물의 눈으로도 쫓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빨랐습니다.


“캬핫!?”


그렇게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간 아쿠아마린을 본 괴물이 몸을 돌리지만...


촤아아아앗!!!


아쿠아마린이 어느 사이에 찔러둔 상처로 피가 분출되더니, 분출되던 피들이 순식간에 얼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괴물이 경악한 듯이 입을 벌리지만. 입 속에서도 거대한 고드름이 튀어나옵니다...

직접 당하면 호러스럽기 짝이 없는 기술이네요...

이에 아쿠아마린은 그 괴물은 제압이 된 듯이 다음 목표물을 향해 지면에 얼음길을 만들며 질주합니다.


“와요! 와!!!! 아하하하핫!!!!!!”


흥분한 두 명의 괴물이 맞붙는 그 사이로 아쿠아마린이 스쳐가자, 그녀가 지면에 만들어둔 얼음길에서 거대한 얼음기둥이 칼날 산처럼 튀어나와 두 괴물의 몸통을 꿰뚫어, 곧 얼음 속에 완전히 가둡니다.

그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단순히 매달려있는 저인데도 확인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쿠아마린! 이 기술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거죠?”


“저런 얼음이 몸통을 뚫었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쿠아마린이 평소에 새하얀 피부를 가진 볼을 붉게 상기시키며, 야릇한 눈초리로 저를 바라봅니다. 그것이 너무나 고혹적이면서도 섬뜩해서... 저는 그저 경악한 채로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본래의 아쿠아마린의 성격인 걸까요? 그 표정이 너무나 광기로 차있어서.. 분명히 제가 아는 아쿠아마린인데도 너무나 다르게 보입니다.


“!!!!!!!!”


“농담이에요.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세요 마리씨. 죽이지는 않았으니까요. 애초에 저희 666의 괴물이라도 살육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요? 당연히 제압만 해야죠.”


“...휴우!”


“뭐. 4세계 괴물들은 워낙 튼튼해서 뇌랑 심장만 무사하면 어떻게든 재생이 되거든요. 그러니 괜찮아요. 마리씨. 제가 4세계 괴물들을 한두 번 죽여 본 것도 아니니까요”


“..........”


그렇게 대답하면서 또 다른 괴물의 목에 얼음송곳을 박아 넣으며, 몸 내부를 얼려버리는 아쿠아마린이었습니다. 음..... 오늘.... 저는 살 수 있는 걸까요? 그런 위기의식을 뼈저리게 느끼는 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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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건 어떻게 된 걸까나?”


달기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발밑에 쓰러져 있는 4세계 괴물들을 보며 중얼거렸고 이에 위치퀸은 주위에서 비명이 들려오는 상황에 어리둥절하며 엘리스의 보고를 읽었다.


“이 상황을 폭동이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말이죠. 현재 우리가 제압한 괴물들은 제가 마법으로 분석 중이니. 금세 분석결과가 나올 거에요.”


위치퀸과 달기는 그렇게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주위를 둘려보았고 그녀들의 주위는 위치퀸의 마법에 대한 폭발에 의한 흔적들과 달기의 발톱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널려있었고 그녀들이 올라가 있는 언덕은 그녀들이 제압한 4세계 괴물들이었다.

그녀들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덤벼오기 시작하기에 ‘가볍게’ 제압한 거였지만. 기절한 4세계 괴물들은 모두 사후경직마냥 꿈틀거리기만 할 뿐. 의식을 완전히 잃고 있었다.

생명이 질기기로 유명한 4세계 괴물들이라고는 결코 믿어지지 않는 광경. 하지만 그녀들은 666의 괴물에 속해 있는 존재들이었다.


“아! 저기 또 오네요!”


40명을 조금 넘는 숫자가 하나같이 이성을 잃은 채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자. 위치퀸은 태연하게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자신이 앉은 4세계 괴물의 위에서 매혹적으로 다리를 꼬았다.


“저거 보여요? 누가 4세계 괴물들을 상대로 저렇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통제할 수는 없어도,

대략적인 방향은 유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술식을 해석하기 시작한 저를 향해서 저들을 몰려오게 한 거죠.”


“아아! 그런 것 같네. 그럼 위치퀸. 넌 저들에게 걸려있는 술식을 해독해, 나는 이 짓을 벌인 놈을 역추적 해볼 테니까.”


“...라곤 해도 우리가 그렇게 할 때까지. 저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죠.”


그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달기는 성질이 나는 듯이 꼬리들을 부풀리며 양 손에 혼돈 속성을 집중하였다.


“네메시스님의 결계 내부에서 이딴 소란을 일으킨 것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우리 666의 괴물들이 이곳에 있다고 스스로를 광고까지 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을 벌여?”


“이곳은 4세계. 제정신인 놈들을 찾는 것이 더 힘든 곳이니까요.”


이에 위치퀸도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방향에서 오는 괴물들을 향해 가볍게 걷기 시작하였고 곧 그녀의 주위로 마법진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였다.


“자자~. 잡담은 그만! 이제 놀아보자고요? 달기.”


“우리 666의 괴물들이 전투 중에 입을 다물 리가 없잖아? 나에게 무리한 부탁은 하지 마. 위치퀸.”


달기의 발밑으로 주술진이 생겨나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였고 5개의 축을 바탕으로, 주술의 5가지 속성이 떠올랐다.

각각 화, 수, 금, 목, 토를 상징하는 오행진. 반면에 위치퀸의 발밑에 생기는 것은 1세계의 마법의 기반인 물, 바람, 불, 대지였다.

각자가 마법과 주술에 있어서는 정점에 속해 있는 그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앞으로 있을 전투를 준비하였고 각자의 손에는 부적과 스태프가 들려있었다.


“기억나? 위치퀸? 오랜만에 느끼는 살기야. 이건 옛날의 4세계에서나 느꼈던 감각인데... 예전처럼 학살할 준비는 됐어?”


“그랬다간 4세계로 플로라랑 돌아온 네메시스님에게 붙잡혀서, 30일은 넘게 잔소리를 듣고, 감봉이랑 휴가금지 조치를 받을 걸요? 아무리 우리라도 학살은 안 된다고요?”


잡담하는 와중에도 위치퀸의 스태프가 푸른색의 빛을 내기 시작하였고 이 말에 달기는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그 좋은 회복마법이 걸려있는 결계인데 뭐 어때? 현재 4세계 괴물들만 이 혼란에 말려드는 것을 보면 저 녀석들의 심장이랑 뇌만 피해서....”


“4세계 괴물이라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내부를 진탕으로 만들면 되죠.”


말은 쉽다. 하지만 4세계 괴물의 신체능력은 목이 날아가도 몇 초 동안이라도 어떻게든 상대를 죽이기 위할 정도로 끈질겼고 하반신을 절단 내도 두 팔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4세계 괴물이었다. 게다가 그들에겐 위험하기 짝이 없는 ‘능력’이 각자마다 있었다.

그러는 만큼 4세계 괴물은 죽이는 것도 어려웠지만. 생명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제압은 죽이는 것의 몇 배는 어려웠다. 그런데도 그녀들은 간단한 일이라는 문답을 나누고 있었다.


“토에서 목이 자라고, 그것은 수로서 돌아가니. 이는 상생의 쇄류이며, 창세의 토의 시작이니... ”


“밤하늘의 별들의 빛이여. 내 명에 의거. 그대들의 빛을 내뿜어라....”


그녀들이 영창에 들어가니. 주술과 마법이 시전 하는 동안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상식으로 기억하고 있는 4세계 괴물들은 망설임 없이 최속으로 달려왔고 그런 돌진에 그녀들은 누구라 먼저 할 거 없이 방긋 웃어보였다.


“에잇! 다음 영창은 까먹었다! 귀찮아! 영창생략이닷!!!!! <토룡쇄류>!!!”


“우리는 처음부터 영창도 필요 없었잖아요? 후훗! <별의 폭격>!!!”


별을 연상시키는 수백 수천의 마나구체들이 허공에서 튀어나와 눈앞에 대책 없이 달려오던 수 십의 괴물들을 향해 돌진하여 그들을 튕겨내기 시작하였고.

그곳의 반대방향은 혼돈 속성이 수 천 톤의 흙으로 변환되어 지면에서 허공으로 튀어오르다가 다시 지면을 기어가며 헤엄치는 수십의 토룡들이 생겨났다. 이에 휘말린 4세계 괴물들은 몸을 관통당하거나 팔 다리가 기괴하게 꺾여 지면서 불쾌한 소리를 냈고.

이것에 휘말린 괴물 한 명이 그곳에서 빠져나왔을 땐..


“일단 하나!!!!”


첫 번째로 토사에서 빠져나온 엑스트라 괴물을 향해 그녀의 꼬리를 무기로서 휘두른다.

이에 말리고스의 결계에 보호를 받는 책들로 이루어진 벽에 그녀의 꼬리에 맞은 괴물이 근육이 박살나는 소리와 처박히더니.

곧 근육이 풀린 듯이 그대로 연체동물처럼 쓰러졌고 그러자 그 순간. 또 다른 괴물이 토사에서 튀어나와 달기의 목을 노렸지만...


“으흐흐흐흐흣!!!”


그 전에 달기의 손이 먼저 그 괴물의 목을 잡아채더니, 그대로 회전하며 지면에 머리를 박아버렸다.


콰아아아앙!!!!


“케에에엣!!!”


“하여간 기절시키긴 더럽게 어렵다니까. 뭐. 이러면 되겠지?”


땅에 처박히면서 주위가 흔들리는 충격에도 정신을 잃지 않는 엑스트라 괴물을 보며 가학적인 미소를 지은 달기는 망설임 없이 발을 들어 그 괴물의 뒷목을 짓밟았고 이에 으득! 하는 소리가 울리며 그 괴물의 움직임은 굳었다.


‘이 녀석의 목 아래는 완전히 마비시켜났고... 재생기간은 7일. 그럼 다음 놈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책 없이 때려눕히는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4세계 괴물로서 목숨에 해가 되지 않는 선을 줄타기 하는 달기였다. 그리고는 토사에서 또 다시 튀어나온 괴물을 향해 불타기 시작한 부적을 등 뒤에 붙이고는 공중제비를 돌았다.


“펑~!.”


콰아아앙!!


폭발과 함께 그 괴물이 튕겨나가 지면에 구르며 의식을 잃는다. 이에 달기는 짧게 ‘3일’이라고 중얼거리고는 무언가를 느낀 듯이 토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파아아아아앗!!!


토사가 사방으로 폭발하더니, 그곳에서 상반신이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뒤덮여있는 2m 30cm의 괴물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이 보였다.


“신체강화형 능력이네. 내 주술을 무효화시킨 것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우오오오오오오!!!!”


달기의 말에도 답변도 하지 않은 체. 근육을 앞세워 돌진하는 그 괴물의 모습을 보며 달기는 조용히 비웃었고 이에 괴물은 어느 사이엔가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


[미안하지만... 너의 힘은 약해.]


그 괴물의 눈앞에 그림자가 생기는가 싶더니, 곧 100개의 꼬리를 지닌 요호. 산만한 크기의 달기가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앞발로 가볍게 그 괴물을 짓눌렸다.


“콰아아앗!?!?!?”


이에 그녀의 앞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근육덩어리인 팔로 자신을 누르는 그녀의 앞발을 있는 힘껏 때려보는 괴물이었지만, 달기는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으로 천천히 힘을 가하였고...


으드득!


“끼에에에엑!!!!!”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짧은 단말마를 내뱉은 괴물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이에 달기는 주위를 살폈다.


[이걸로 모조리 제압인가? 하여간 요즘 엑스트라 괴물들은 더럽게 약해빠졌어요. 하긴. 네메시스님의 결계 내부에서 편하게 지내느라. 싸우는 법을 잊어버린 놈들이 태반이라지만..]


그 외 광란에 빠진 엑스트라 괴물들은 모두 제압되자. 달기는 다소 허탈한 한숨을 내뱉더니 위치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하하핫!!”


수 십, 수백의 마나로 이루어진 창들이 한 괴물을 공중에서 이리저리 꿰뚫거나 찢어버리면서 가지고 놀고 있는 위치퀸의 모습. 그 외 그녀 주위의 모든 괴물들을 제압된 상태를 확인하자. 달기는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그녀를 노려보더니, 한 번의 도약으로 그녀의 곁으로 도달하였다.


[한 명 괴롭히면서 놀지마! 이년아!]


그리고는 최소 수 십 톤은 나가는 듯한 하나의 꼬리로 그 괴물을 후려쳐버린 달기였고 이에 위치퀸의 마법들과 함께 그 괴물은 튕겨나가 의식을 잃었다.


“그 괴물은 재생능력 때문에 제압하느라. 애 좀 먹었어요. 후훗!”


라고는 해도, 쥐꼬리만한 신뢰감도 느껴지지 않는 위치퀸의 말이었다. 위치퀸이 강한 재생력을 가진 괴물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퍽이나! 이 녀석들은 제대로된 서열도 없는 일반 엑스트라 괴물들이거든!? 어디서 약을 팔아!?]


그러면서 자신의 앞발로 위치퀸을 한 대 쥐어박아주려는 달기였지만. 그녀의 장난(?!)은 위치퀸이 펼친 방벽에 막혔고.

이에 달기는 아쉬운 듯이 인간 형태로 되돌아가더니 자신의 볼을 불렸다.


“얄미운데. 한 대 정도는 그냥 좀 맞아주지?!”


“전 당신과 같은 근육돼지가 아니라서요. 그냥 맞으면 죽거든요?!”


이에 그 둘은 서로의 얼굴을 밀착하며 표정을 일그러트렸고 그러자 새롭게 나타난 괴물이 그 둘 사이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왜 놀고 있는 거야? 위치퀸! 달기!”


“살인인형 엘리스. 당신도 오셨나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닌 듯이 피가 살벌하게 묻은 드레스를 입은 상태로 얼굴에 묻은 피들을 팔뚝으로 대충 닦는 엘리스였고 이에 위치퀸은 보기 안쓰러운 듯이 자신의 마법으로 그녀에게 묻은 핏자국들을 모두 지웠다.


“상황은 어때요?”


“상당히 안 좋아. 나의 복제들이 이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레지나 연합들과 사이버틱스들을 피난시키고 있지만... 손이 부족해. 솔직히 아직 죽은 존재가 없다는 것이 기적이야.”


쿠우우우웅!!!


“지금 저렇게 날뛰고 있는 둠로드씨 덕이죠.”


그들의 등 뒤로 둠로드의 검은 몸체가 지나가면서 망령들을 내뱉었다. 이에 주위의 비명이 하나 둘 정적해지기 시작한 것을 보자. 위치퀸은 태연하게 말하였고 엘리스는 눈을 찌푸렸다.


“....이대로는 희생자가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야. 사이버틱스들은 백업파일이 있어서 문제없다지만... 레지나 연합들은 신체적으로 열세인 필멸자라고? 으윽!?”


콰아아아아앙!!!!


둠로드가 지나간 자리로 서리가 생기는가 싶더니, 그들이 있는 곳에도 보일 정도로 설산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하늘로 치솟아 구 형태의 감옥이 되었다. 이에 달기는 입술을 삐죽였다.


“아쿠아마린 솜씨도 나쁘지 않네. 저 얼음덩어리에 갇힌 괴물들. 모조리 ‘정지’상태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선 참 좋은 능력이라니까.”


“폭주하고 있는 괴물들은 어느 정도죠?”


“현재는 4천정도. 하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아무래도 정신 관련 능력 같은데.. 이게 좀 이상해. 네메시스님이 만든 탐지 시스템에 괴물의 ‘능력’으로서 분류되지 않는 걸로 뜨고 있어.”


“즉. 이 상황을 만든 것은 4세계 괴물의 ‘능력’이 아니다?”


“그래. 이에 화학적으로도 분석했는데도 아무것도 검출이 되지 않았어. 위치퀸은 어때?”


“마법으로 공통적으로 걸려있는 술식은 포착했어요. 다만... 제가 보기에는 생전 처음 보는 술식이라서 말이죠. 솔직히 연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 지고 있어요. 그래도 분석은 계속해보죠.”


위치퀸은 그렇게 답변하면서도 작은 마법진을 조작하여 분석을 계속하고 있었고 이에 엘리스는 달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럼 달기의 추적능력은?”


“내 능력으로 술식의 주인은 추적이 됐어. 그런데...”


엘리스의 물음에 달기는 안색을 찌푸렸다. 그녀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추적된 위치가 르뤼에 행성의 가장 안 쪽.. 그것도 중앙이야.”


“...그럴 리가? 정말이야? 이 행성은 지질구조가 전부 책으로 이루어져서, 내부에 책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텐데?!”


“내 능력이 교란당한 것이 아니라면 확실해. 이 때문에 나는 하늘에 펼쳐둔 주술진을 이용해서 이 행성 전체를 스캔했는데....”


달기는 깊은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행성 표면의 어느 곳에도 그곳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못 찾겠어. 이건 농담이 아니야. 끽해야 지하3층이 전부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렇게 침묵만이 흐르는 도중에 그들이 서있는 장소. 전부가 그림자로 뒤덮였고 이에 그들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하늘로부터 누군가가 뛰어내리더니 곧 주위 건물에 로프를 부착하여 안전하게 내려앉았다.


“노아의 방주. 르뤼에에 도착완료. 오랜만이네~. 너희들.”


“무한의 탄환. 실비?”


실비는 엘리스의 물음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씨익! 웃더니 군모를 들어 올려 동료 666의 괴물들과 눈을 마주쳤다.


“현 상황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엘리스를 도청하면서 들었어. 현재 엑스트라 괴물들을 단체로 가지고 노는 놈이 있다지? 물론 단체일수도 있지만 말이지.”


“멋대로 남의 통신망을 도청하지 마! 이 우주전함이 본체인 년아!!!”


엘리스는 자신이 도청 당했다는 사실에 얼굴을 붉혔고 이에 실비는 어깨를 으쓱였다.


“지금 제압된 4세계 괴물들을 모두 수용할만한 곳이면 내 우주전함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지금 바닥에 내버려둘 순 없잖아? 재생해서 다시 난동을 부릴 수도 있고.”


“...수용해주겠다고?”


“정확히는 우주전함 내부에 가둬놓는 것이 옳은 것 같지만. 물론이야.”


“...의외네. 네 우주전함. 다른 666의 괴물들이 구경하는 것도 거부하면서?”


달기는 실비의 이타적인 모습에 그렇게 이죽였고 이에 실비는 표정을 구겼다.


“너희가 내 우주전함 내부에 처음 왔을 때. 주위에 온갖 것들을 난사하는 것은 기억은 하고 있는 거야?! 처음부터 남의 집에서 사고를 치지 말든가!!! 난 그렇게 속 좁은 괴물이 아니라고!!”


그 직후에 실비는 스스로가 너무 흥분했음을 깨닫고는 헛기침 하더니, 곧 자신의 품속에서 손가락 마디만한 작은 유리병을 들어올렸다.


“..게다가 나도 미친 과학자 츄럴에게 4세계 괴물들에게 이 독을 실험해달라는 의뢰를 받았거든.”


“?”


“나도 내용물은 정확히 몰라. 다만.. 츄럴이 제독에게 받은 독을 개량한 거라고 하는데..

이거면 4세계 괴물들을 안전하게 제압이 가능하다고 츄럴이 장담하더라. 그러니 제압된 놈들을 우주전함의 거주구역에 집어넣고 이 독을 사용해보자고. 어차피 우주전함 내부는 파괴되어도 재생이 되니까 말이지.

나야. 기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츄럴에게 의뢰비를 받으니 현 상황에선 서로 윈윈이지.”


“독? 그게 4세계 괴물에게 먹힐 리가...”


“이 독은 먹힌데. 다만 필멸자들에게 쓰면 살상력이 대단하다고 하더라.”


실비의 손에 있는 작은 유리병은 작게 ‘벨’이라고 써져 있었고, 그녀의 설명을 들은 엘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알겠어. 르뤼에에서 제압한 엑스트라들을 모두 너의 우주전함으로 보내라고 다른 666의 괴물들에게 통보하도록 할게.”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이 더 있어.”


“?”


“너희는 이 행성의 내부로 이 상황을 만든 존재의 신호가 잡힌다고 했지?”

“...아무래도 교란인 것 같지만. 그건 왜?”


“내 우주전함으로 이 행성의 내부를 스캔해줄 수 있어. 그걸 토대로 정말로 내부에 그 놈이 있다면.

우리들 중 몇 놈을 뽑아서 그 녀석을 직접 잡으러 가는 것은 어때?”


“....정말?”


“그래. 인위적인 지진파를 발생시켜서 대략적인 구조와 위치좌표를 파악하는 정도지만... 그 내부로 이동하는 것은 너희 주술과 마법의 영역이잖아. 그러니 같이 협력 좀 해보자고. 친구들.”


이 말에 이곳에 모인 666의 괴물들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엘리스는 해결책이 나오려고 하자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럼 연말청산을 위해 이번 일을 너에게 ‘의뢰’를 걸어둘 테니까. 알아서 승낙해. 실비. 이걸 승낙 안하면 연말청산 보너스 못 받는다?”


그 말에 실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앞에 떠오르는 홀로그램 창에 있는 승낙을 눌렸고 이에 엘리스는 4세계 치안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인 의뢰가 정식으로 신청되자. 실비를 향해 눈짓했다.


“그럼 스캔을 잘 부탁.....”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엘리스가 그렇게 말하는 도중이었지만, 2km 너머에서 음속으로 온 듯한 거대한 중력장이 그녀들을 스쳐지나갔고 이에 실비는 자신의 군모가 중력장에 날아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소리쳤다.


“대체 이 좁아터진 행성에 666의 괴물들이 몇 명이나 넘어온 거야? 이건 서열 15위. 탱크로리 린의 중력장이잖아?!”


“...현재 131명의 각기 다른 666의 괴물들이 이 상황 소식을 접하자마자. ‘좋구나~! 놀자구나~!’ 하면서 르뤼에로 넘어왔어.

이번 일은 지금까지 4세계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니까. 다들 좋다고 합법적으로 날뛰고 있네.

아! 지금 2명 더 들어왔다. 위치가 바로 옆이네? 이름이....”


“왜 그래? 엘리스?”


갑자기 말을 멈추는 엘리스의 태도에 달기는 이상한 듯이 여우 귀를 까닥거렸고 엘리스는 안색이 창백해진 모습으로 그녀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들 숙여!!!! 지금 우리 옆에 떨어진 괴물은 소음공해 고양이 자식이야!!!!!!!”


“이런 망할?! 그 ‘러브멘탈’이라고?!?!?!?!”


이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귀를 막으며 몸을 숙였고 그러자 그 순간! 막대한 음파가 그들의 등 뒤를 스쳐지나가. 수 십 명의 엑스트라 괴물들을 공중으로 튕겨냈고 이에 귀가 얼얼한 것을 느낀 달기는 소리쳤다.


“아오!!!! 저년이!?!!”


“제발! 너희들 모두가 적당히 좀 날뛰면 안 돼? 너희가 날뛰면 욕은 내가 먹는다고!!!!”


살인인형 엘리스는 처절한 목소리로 그렇게 외치더니, 그 순간에도 이 르뤼에 행성으로 넘어오는 또 다른 666의 괴물들의 이름에 그녀는 절망하고 말았다.

이런 사고사건의 사후처리는... 모조리 엘리스의 업무였으므로...

그녀는 결국..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작가의말

엘리스의 666의 괴물로서의 업무양은 그 네메시스보다도 많습니다! 항상 가중한 업무로 고통받는 엘리스입니다...

뭐. 그녀의 능력이 복제이다보니 머릿수는 문제없지만 말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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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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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30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29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33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37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31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1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31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29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30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25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27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2 2 27쪽
343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38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3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29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26 2 24쪽
339 제 338화 두리안을 선물해보았다. +2 22.03.23 31 3 18쪽
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4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3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4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27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0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38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0 3 26쪽
331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34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28 2 13쪽
329 제 328화 말리고스의 증오. +1 22.02.24 32 3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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