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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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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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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쪽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DUMMY

“먼저...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어.

새벽 시간인데. 모이게 해서 미안해.”


네메시스는 다들 졸린 듯이 잠옷만 입고 모인 일행들을 보면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먼저 시작하였고.

그의 부름에 불러 모인 일행들은 졸린 듯이 하품하면서도, 무사히 정신을 차린 네메시스와 세레나를 향해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대체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네메시스는 어찌된 영문인지 의식을 잃었지!

세레나는 심하게 다친 상태로 왔지! 새벽동안 너희 둘을 지켜보던 말리고스가 당신과 세레나가 무사히 깨어났다는 소식을 일행들에게 전하지 않았으면.

다들 불안해서 잠도 자지 못했을 거야!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온 거야?”


벨라는 그 말과 함께 졸린 듯이 자신의 눈을 비비면서 네메시스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잠옷은 네메시스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분홍빛 도마뱀 인형탈 형태로 추위를 많이 타는 그녀의 종족 특성상.

상당히 푹신푹신해 보이는 옷감으로 전신을 감싸도록 만들어져 있었고 손 부분은 앙증맞게 육구까지 표현되어 있는 잠옷이었다.


“밤에 세레나랑 밀회라도 즐기고 온 것 아닐까?

그것도 네메시스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아하하핫!!!!”


그 와중에 불난 집에 기름통을 던져 넣는 잉여주신 하나. 이에 네메시스는 그거 괜찮은 생각이라는 듯이 손뼉을 쳐주었다.


“오!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네메시스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아니야. 대신 둘이서 밤낚시를 즐기고 왔지.”


“...밤낚시?”


그 말에 벨라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라는 듯이 네메시스를 바라보았고, 제우스는 무슨 말인지 알았다는 듯이 눈을 빛냈다.


“낚시 결과는?”


“낚시대에 걸린 물고기가 너무 대어더군.

미리 준비했던 낚시대가 부러질 정도였어.”


“.......”


이에 제우스는 꽤나 심각한 일임을 느끼고는 팔짱을 낀 채로 네메시스를 조용히 바라보기 시작하였고.

현재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벨라는 네메시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슨 말이야?”


“이번 사태의 흑막과 연결된 이를 잡을 미끼를 어제 저녁에 두었다는 소리에요. 벨라스트라즈.”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현 상황을 정리해주었다. 그녀는 네메시스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등 뒤가 훤히 보이는 란제리를 입고 있었고,

특이하게도 어깨에서 날개 쪽으로 연결되는 긴 천이 있어서. 등 뒤의 날개까지 따뜻하게 감싸도록 만들어진 천족 전용 잠옷이었다.

검은색으로 비칠 듯. 안 비칠 듯. 반투명한 잠옷이다 보니,

다른 이의 시선으로 하여금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네메시스의 수제 작품이었다.


“어제 둘이서?”


“응. 결과는 대실패랄까? 이쪽 전력만을 알려주고는...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어.”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였고 이에 벨라는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당신이 놓쳤다고? 그럴 리가... 실수라도 있지 않는 이상. 그건 불가능 할 텐데..?”


“어제 저녁에 나랑 네메시스는 이 사태를 일으킨 흑막과 연결된 인물을 잡기 위해서,

너희와 드루이드들을 먼저 보내놓고는 그 마을에 매복하고 있었어... 놈은 우리의 예상대로 찾아왔지만..”


세레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놈이 조화 속성 사용했어.... 그것도 나보다 더 강한 힘으로 말이지...

그 덕에 역으로 당해버려서 나랑 네메시스는 중상인 상황이야.”


세레나는 어제 일을 생각하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그렇게 보충설명을 하였고 이에 일행들 사이로 침묵만이 감돌았다.

조화 속성은 주신들이 담당하는 8개의 속성에서 벗어난 9번째 속성으로 플로라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속성이었다.

그런데 그걸 이 사태의 흑막이 사용한 것도 부족해서, 플로라의 환생인 세레나를 압도할 정도라고? 그것도 조화속성으로?


“....골치 아픈 상대네. 특히 이 영역에선.”


제우스는 네메시스와 세레나가 상대한 적에 대해 생각해보고는 그렇게 평가하였다.


“이 세계수의 영역 바깥이면 문제없지만... 이 내부의 특수한 환경에선 아무리 주신인 나라도 힘이 크게 제한되어 버려. 나머지 일행들도 마찬가지고... 그나마 이곳의 환경에 이익을 얻는 존재가 세레나인데.

그 세레나조차 이기지 못하는 상대면... 나머지 일행들은 짐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야. 특히...”


제우스의 시선이 네메시스를 향한다.


“검은 피를 가진 네메시스는 더더욱 제약이 크겠지. 게다가 네메시스는 최근에 몸 상태도 좋지 않잖아?”


그 말에 네메시스는 정곡이라는 듯이 쓴웃음을 지었고 제우스는 턱을 괴었다.


“놈을 잡으려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봐. 너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지. 네메시스.”


“...응.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줄게.”


네메시스는 드루이드들과 흑막의 관계에 추측하고 있던 것을 먼저 말하였고.

그런 이유 때문에 그 마을에 매복하고 있었음을 모두 설명하였다. 이에 일행들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해갔다.


“...단순 정찰만 하러온 놈이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 뒤에 있는 놈들은 상상조차 안 되는데요?”


“666의 괴물정도의 적을 기준으로 잡아야할 거야.”


“에? 그 정도나?”


제우스의 말에 벨라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고 이에 제우스는 10년은 늙은 듯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상황은 네메시스와 세레나라는, 4세계에서 전설적인 ‘666의 괴물’ 1위, 2위 찍는 두 명이 기습한 상황인데.

그걸 역으로 밞아주고는 도망간 상대야. 그것도 드루이드들이 지나간 자리를 청소하러 온 흑막의 잡병이라고?

그런 잡병 정도가 그 정도의 힘인데...

이 사태를 이끌고 있는 놈은 어느 정도일 것 같아? 응? 까놓고, 이곳의 환경 때문에 네메시스는 크게 약화되고,

세레나는 본래 힘을 되찾지 못한 상황이라지만... 그래도 저 둘은 666의 괴물로서의 인원으로서 4세계 내에서 최강자라고? 썩어도 준치지.

그럼... 이곳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도, 상대는 666의 괴물정도라는 적이라는 이야기가 돼.

뭐. 그렇다고 해도 간단한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지.”


제우스는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는 손가락으로 바깥을 가리켰다.


“내가 제안 하고 싶은 방법은...

지금 이 영역을 최대한 빨리 탈출해서...”


“...탈출해서?”


“네메시스가 시기의 오메가에게 지원요청하고, 세계수를 비롯한 이곳 지대를 모조리 날려버리는 거야.

아무리 상대가 조화 속성을 다룬다고 하들. 대기권 밖에 오메가를 대기시켜놓고,

그가 레일건을 충전해서 세계수의 뿌리가 박혀있는 지하까지 모두 녹여버리면 살 수 없으니까 말이지.

그러면 이번 일의 흑막도 자연스럽게 죽어버릴 걸?”


제우스는 그 말과 함께 천장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이에 세레나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그를 멍하니 보더니,

곧 얼굴이 붉어지면서 외쳤다.


“그랬다간 이 세계수의 영역에 있는 모든 생물체들은 죽는다고요!”


“이곳에 있는 위험인자를 그대로 남겨두는 것보단 나아. 그와 동시에 효율적이지.”


말 그대로, 오메가를 이용해서 세계수의 영역에 있는 모든 생물체를 말소하여,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흑막까지 처리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제우스는 화내는 세레나를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난 이곳에 있는 ‘악’에 대한 정보를 빛의 주신 켈렌트에게 듣지 못했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

이곳에 있는 존재는 켈렌트의 예지조차 피할 힘이 있다는 소리야. 이게 가능한 존재라면...”


제우스의 시선이 네메시스를 향한다.


“켈렌트의 예지에서 몸을 숨기려면 적어도 666의 괴물들이나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해. 그런 존재를... 그대로 두는 것보단.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서라도 지금 없애는 것이 나아.

어차피 다른 필멸자들이 죽는다고 하들. 윤회의 궤로 가니 문제없고,

이 사태의 원흉은 우리 주신들이 만들어둔 시스템에 의해 자연스럽게 4세계로 가게 되니. 놈을 4세계에서 처리하면 그만이야. 안 그래? 네메시스?”


그 말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천 년 전 전쟁 이후. 666의 괴물들과 주신들이 가장 먼저 협상한 일은 ‘윤회의 궤’에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었다.

4세계로 가는 위험인자들은 대다수가 다른 4세계 괴물에게 먹히기 때문에 자연 소멸되며, 이는 주신들의 입장에선 일이 손쉬워지고, 4세계의 입장에선 윤회의 궤에서 벗어나서 온 존재들이 없으면 그곳의 괴물들은 굶어죽으므로 당연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주신들은 위험인자들을 간접적으로 4세계에 넘겨주고 있었으며.

설사 살아남는 존재가 있다고 하들. 666의 괴물들에게 억눌려져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서로 공생하는 주신들과 4세계 괴물들이었고 제우스는 현재 현 사태의 흑막들을 4세계로 던져버려서,

간단하게 처리해버리자는 의견이었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마물들에게서 살아남는다고 하들.

4세계에 떨어진 이상. 그곳은 ‘666의 괴물’들이 대기하고 있는 마굴 중의 마굴이었다.


“꽤나 흥미가 도는 제안이야. 그러면 새로운 666의 괴물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 받아들여도 괜찮겠어.”


“역시 그렇지?”


“네메시스! 당신까지!!!!”


맞장구 쳐주는 네메시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볼에 붉은 문신을 드러내면서 화를 내기 시작하였고.

둘의 대화에 람히르와 벨라스트라즈도 상당히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과거의 나라면 말이지.”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겠어. 제우스.”


“하아? 왜 그래? 친구? 세레나가 곁에 있다고 이제 와서 깨끗한 척을 하는 거야? 눈앞에 이렇게 위험한 위험인자를 내버려두자고?”


제우스는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에게 다가오더니 그와 눈을 마주쳤다.


“우리 4세계는... 상대가 먼저 건들지 않는 이상.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서 말이지.

그 방법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고 싶지 않아. 제우스.”


네메시스의 시선이 세레나를 향해 돌려진다.


“그리고.. 이것이 세레나가 원하는 방식이기도 하지. 안 그래?”


“......”


그 말에 세레나는 다행이라는 듯이 끄덕였고 제우스는 표정을 구겼다.


“그 판단 때문에 일행들이 다칠 수도 있는데? 잘 들어! 네메시스! 현재 세레나보다 강한 조화 속성을 다루는 적이야!

그것이 흑막의 일개 잡병일수도 있다고! 그런데 좋은 방법이 있는데도 그 방법을 버려둔다고?

그 놈의 빛의 주신 켈렌트과의 마찰 때문이야? 그거라면 나랑 말리고스가 너를 변호하면 그만인 일이야!”


“...그런 이유가 아니야. 제우스.”


네메시스는 고개를 조용히 가로저었다.


“무고한 이의 학살은 과거 천 년 전 전쟁이면 충분해. 이미 그 전쟁으로 수천억이 넘어가는 생물체들의 피가 우리 4세계 괴물들의 손에 묻어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존재들이 4세계를 증오하게 되었지.

그런 학살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 난 이번 일의 원인만을 찾아내서 제거하고 싶어.”


“말은 쉽지! 조화 속성을 상대로 어떻게 싸우려고? 네메시스. 너의 현 상태는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어.

그 어떤 속성으로도 조화 속성이랑 정면에서 부딪히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모든 속성에 대해, 절대적인 우위를 가진 조화 속성은.. 정면승부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속성이었다.

생명 속성이라면 가능할지 모르나, 생명의 주신이 실종 상태이므로 그 속성의 기술은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었고,

순수한 생명 자체를 사용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상대의 전력도 모르는데.

그 원인만을 제거한다? 제우스는 그것이 불가능이라고 결론 내렸다.


“피해가 난다고 하들. 필멸자들에겐 ‘윤회의 궤’가 있어! 너도 그걸 모르지 않잖아? 네메시스!

그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고! 그저 삶의 연장선일 뿐이지. 그러니 필멸자들과 함께 흑막을 죽여 버리면 돼.”


주신들 중 필멸자들에게 가장 적대적인 주신을 뽑자면 바로 네메시스의 눈앞에 있는 제우스였다. 그는 천 년 전 전쟁 이전만 하더라도 필멸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악’들을 직접 제거해오는 일을 해오는 만큼. 자신을 향해 흉폭함을 드러내는 수많은 필멸자들을 만나왔고 그런 이들을 하나하나 죽여버린 것이 바로 제우스였다.

그 때문에 제우스는 모든 주신들을 통틀어서 필멸자들에게 가장 적대적이었고, 현재에는 ‘필멸자는 재미있다.’ 정도의 감정만이 생겨났을 뿐.

‘세계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란 생각은 그대로 가지고 있었고 이는 제우스가 필멸자들에 대한 앙금을 털어내지 않는 이상. 영원히 유지되겠지..

이에 제우스는 망설임 없이 필멸자들을 희생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맞아. 그들의 삶은 너희 주신들이 만든 윤회의 궤로 인해 죽음으로 끝이 아니지. 나와 같은 괴물이나, 너나 같은 불멸자들이 보기에는 순식간에 죽어버리는 것이 필멸자들이야. 하지만 제우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현재 살아가는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야.

그 시간은 우리에 비해 찰나에 불과할지어도, 그 찰나라는 시간동안 피어나는 삶의 꽃은 나란 존재는 오랜 시간동안 수없이 지켜봐왔어.

그들에게 다음의 삶이 있다고 모조리 희생시킨다? 미안하지만. 제우스. 다시 말하겠지만. 난 그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설사 해야만 한다면... 맨 마지막에 그 방법을 사용하고 싶어.

그 방법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필멸자들이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나 다름없어.

너나 나나, 필멸자들에 비하면 너무나 강한 존재들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삶을 함부로 빼앗아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야. 그건 ‘희생’이란 이름의 ‘약탈’일 뿐.

‘너’나 ‘나’에게도 그러한 권리는 없어. 만약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오만이야. 나란 존재가 보기에는 필멸자와 괴물, 그리고 너희 불멸자들도... 동일한 인격체야. 그러니 미안하지만 거절하도록 하겠어. 제우스.”


탁!!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자. 제우스는 답답하다는 듯이 두 주먹을 탁자를 내려치더니 외쳤다.


“그럼 어쩌자고! 이곳에서 일일이 뒤져서. 이 사태의 흑막을 찾자는 말이야? 얼마나 강할지 알 수 없는 상대를?”


“....찾을 방법이 있어.”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입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마침 손님도 오셨으니. 저 손님을 맞이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어. 그러니 잠시만 기다려. 제우스.”


그 말과 함께 정문이 열리며, 헤임달과 칸다자가 내부로 들어왔고 늙은 드루이드는 세레나와 네메시스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불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레나님... 그리고 괴물들의 왕이시여..”


[흥!]


네메시스를 보자마자. 고양이처럼 고개를 돌리는 칸다자의 모습. 이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먼저 일어나 의자로 안내하였다.


“새벽인데 미안해. 드루이드.”


“어차피 현 세계수님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잠도 못 이루고 있었습니다. 허허. 근데 무슨 일이신지...?”


그 말과 함께 헤임달은 그곳에 앉았고 네메시스는 자신의 턱을 괸 상태로 그와 눈을 마주쳤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너를 부르게 됐어. 드루이드.”


“?”


네메시스의 물음에 의아해하는 헤임달이었지만, 네메시스는 품속에서 ‘거짓된 검은 피’를 꺼내들더니, 그것을 헤임달에게 건네주었고 이에 그는 더더욱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악한 힘이 느껴지는 액체군요. 이걸 왜 저에게....?”


“흐음... 정말로 이 액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죄송하지만. 저의 지식으로는 잘 모르겠군요. 그저... 지독한 저주라는 것 밖에...”


헤임달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떠보는 듯이 그를 조용히 바라보더니,

곧 칸다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고양아. 너는?”


[나...난 고양이가 아니다!!]


“...고양이과잖아.”


[난 흑표범 야수정령이란 말이다!!!! 고양이가 아니다! 이 괴물아!!]


“...됐고 너는 이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어?”


네메시스의 물음에 그저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야수정령 칸다자.

이에 세레나를 제외한 다른 일행들도. 현재 네메시스의 행동이 이상함을 깨달은 듯이 서로를 마주보았다.


“헤임달. 네가 이것에 대해 모른다면 좋아... 그럼 한 가지만 묻겠어.

누가 ‘마녀의 저주’가 일어난 곳을 ‘정화’하라고 너에게 명령을 내렸지?”


“네? 그거야....”


헤임달은 과거에 자신이 청년이었던 시절. ‘정화’에 대해 가르쳐준 선배를 생각하고는 고민하였다. 왜 현재 눈앞의 괴물은 그것에 대해 자신에게 묻는 걸까? 어쩌면 자신의 선배가 아니라... 분명 더 오래된 존재였던...


“.....400년 전부터 대드루이드를 해온 로키님이십니다. 제가 기억하는 역사가 맞다면 ‘마녀의 저주’가 세계수의 영역에 발생하던 시대 때에 ‘마녀의 저주’를 막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준 분이 바로 그분입니다.

불로 시체를 소각함으로서 저주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고... 그런데.... 왜?”


“그 로키라는 대드루이드를 내가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분은 보고 싶다고 함부로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대체 무슨 생각이지? 이 괴물아!!!]


네메시스가 헤임달을 압박하자마자. 칸다자는 협박하는 듯이 그 둘의 사이로 끼어들어가 털을 세우며 네메시스를 경계하였고.

그런 그녀의 반응에 네메시스는 눈을 감고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을 뿐이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그 로키라는 대드루이드가 이 빌어먹을 사태의 2순위 용의자이기 때문이지.”


[...뭐?!]


“무슨 말이십니까! 그분은 오랜 세월동안 마녀의 저주를 막으려고 노력해 오신 분이란 말입니다!!!”


“네 손에 있는 유리병이 보여? 그 내부에 있는 액체는...

너희 드루이드가 마녀의 저주에 걸린 이들을 소각시킨 마을 주민들의 시체에서 나온 거야.

그건... 너희 드루이드가 만들어낸 저주라고.”


“.......!!!!!!!!!!!!!”


[웃기는 소리!!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다! 네가 무언가를 잘못 알고 있는 거다! 괴물!!!! 아니면 네가 거짓말을...]


“괴물은..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칸다자. 그리고...”


세레나의 시선이 유리병을 향했다.


“그것은 인공적으로 만든 검은 피. 이름은 ‘거짓된 검은 피’랄까요?

이 사태의 흑막은... 세계수의 영역에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축업’을 하고 있다고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그 추악한 액체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이에 세레나는 뒤이어. 네메시스와 2층에서 토론했던 내용을 모두 설명하였고.

그 내용을 들은 헤임달과 칸다자의 표정이 새파래졌다.


“맙소사! 플로이시여.... 그럼 저희가 해온 일들은!!!”


“도살이지. 그것도 동족 인간들을 대상으로 해온 도살. 너희 드루이드들은... 흑막을 위해서 지금까지 이용당한 것에 불과해.”


“........”


그 말에 헤임달은 충격이 큰 듯이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려버리더니,

지면에 무릎을 꿇고는 몸을 숙인 채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 만큼 그의 충격이 크다는 말이겠지.


“네가 충격이 크다는 사실은 이해해. 하지만... 더 이상 희생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그러니... 자리에서 일어나. 넌... 드루이드로서 지켜야만 하는 것들이 있을 텐데?”


“.......”


그 말에 헤임달은 이를 악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를 부축해주었다.


“현재 흑막에게 자신을 적대하는 존재들이 있음을, 어제 저녁의 전투로 들켜버렸어.

아마 현재 그 존재의 귀에 들어가거나, 들어가는 중이겠지. 이 때문에 흑막은 십중팔구 이곳에 파견된 드루이드들의 기억을 읽거나, 속마음을 떠보려고 할 거야. 네가 흑막이라도 반드시 그렇게 하겠지?”


“...과연 그렇겠군요.”


확실히 타당성이 있는 과정에 헤임달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말을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 드루이드들에게 내가 금제를 걸어두고자 해. 기억을 봉인하는 술로서,

억지로 끄집어내면 자결해버리는 금제지. 흑막이 그 금제를 볼 수 있도록 뚜렷하게 손을 써둘 테니.

그러면 흑막도 너희 기억들을 억지로 끄집어낼 생각은 하지 않을 거야. 단...”


네메시스의 시선이 헤임달에게 고정된다.


“너에게만은 기억에 금제를 가하지 않겠어. 그럼... 놈이 너의 기억을 읽으려고 오겠지?

그때가 놈을 찾아낼 기회야. 기억을 잃는 술식에는 반드시 제한이 있거든...

4세계 괴물의 능력 같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적어도 5초 이상은 상대와의 신체접촉이 필요해.

어떻게든 너와 신체접촉을 해오려는 상대. 그가 아마도 흑막이거나, 혹은 흑막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일 거야.”


“.....그렇다면 지금 저와 하는 이 이야기도 흑막에게도 흘려갈 텐데요? 괴물이시여.”


“그건 걱정하지 마. 네가 읽히기 전. 그곳에서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둘 생각이니까. 말리고스!”


이에 말리고스가 네메시스의 곁에 날아오더니, 헤임달의 어깨에 내려앉았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말을 이었다.


“...만약 위험한 상황이 되면, 이 필멸자들을 탈출시켜줘.”


“알았어. 뇨룡~. 그럼 며칠 동안은 얼굴을 못 보겠네.. 그때 봐~.”


말리고스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헤임달의 어깨에서 뛰어내리더니,

그의 등 뒤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고 이에 헤임달은 어리둥절하였다.


“이건... 대체?”


“2차원에 몸을 숨긴 거야. 내 친구인 말리고스는 그런 것이 가능하거든.

뭐. 이 부분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저 상태인 말리고스는 감지하기가 무척 힘드니까 말이지.

위험한 상황이 되면 그가 널 지켜줄 거야.”


“....알겠습니다. 믿도록 하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너희 드루이드들의 정보 중에.. 혹시 ‘플로의 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어?”


“?”


이에 헤임달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네메시스는 ‘역시 모르나?’라고는 속을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플로라의 활을 사용했던 그 존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지만. 아무래도 무리...


“플로의 축제 때. 일반인에게도 공개되는 플로님의 유물입니다만...?”


“......!!!”


의외로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네메시스는 그의 어깨를 잡고는 흔들었다.


“정말!? 정말로!?”


“네. 정확히는 세계수님의 명령으로, 먼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저희 드루이드들이 관리해온 플로님의 유물입니다.

엄중하게 관리되고 있죠. 그런데.. 그걸 왜...?”


“...내가 그 활에 저세상에 갈 뻔했거든. 그것도 바로 어제 말이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어제 자신에게 덮쳐왔던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를 생각하고는 부들부들 떨었다. 그 덕에 그의 본래 육체가 50%가까이 증발해버린 상황이었고, 현재 네메시스가 영혼석을 땅콩마냥 계속 먹고 있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다.


“그...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건 축제 때만 나오도록 되어 있는...”


“플로의 활? 그건 뭐야?”


제우스는 처음 듣는다는 듯이 네메시스에게 되물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세계수의 심부로 만들어진, 조화 속성을 증폭시키는 기능이 있는 활이야.

내가 알고 있는 한도에선 5손가락 안에 드는 무기로... 조화를 다루지 못하면, 그냥 나무 활이지만.

세레나와 같이 조화를 다룰 수 있는 이에게 들어가면, 매우 흉악해지는 물건이지. 그 덕에 내가 어제 밤에 의식을 잃고 온 거야.”


“....잠깐! 그렇다면 현재 세레나보다 그 적이 강한 이유가?”


“아마도 그 빌어먹을 활 덕이겠지.”


벨라의 질문에 네메시스는 그렇게 대답해더니 곧 미소 지었다.


“그 빌어먹을 활만 빼앗을 수 있다면. 세계수의 영역에서 세레나를 막을 수 없는 존재는 없을 걸?

그걸 세레나의 손에 쥐어주기만 해도.. 세레나의 힘의 총량이 본래 플로라에 필적할 테니까.

상대가 누구든. 이 영역 내에선 세레나가 전부 저세상으로 보내줄 수가 있어. 그게 설사...”


네메시스는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전성기의 나라도 말이지. 이 영역에서 세레나가 그 활을 들고 있다면,

아무리 나라도 일단 도망부터 쳐야 할 정도야.”


그렇게 설명을 끝낸 네메시스는 헤임달을 바라보았다.


“그런 이유로... 축제 때에 공개되는 플로의 활에 대한 정보를 네가 알고 있는 한 모두 말해주겠어? 드루이드?”


이에 헤임달은 잠시 고민하는 듯이 고개를 숙였지만. 곧 세레나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 활은 본래 플로님의 것.. 주인의 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옳겠지요.

알겠습니다. 제가 아는 정보를 모두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


헤임달이 드루이드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난 후. 말리고스를 제외한 네메시스 일행은 모두 그곳에 모여 있었다. 다만...


“...이 꼬마는 왜 여기 있어?”


네메시스는 벨라의 곁에 달라붙어 있는 꼬마는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이 꼬마는 분명... 그 마을에서 구출했었던 그 꼬마가 아니던가?


“헤임달에게 어떻게 돌봐줄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 이곳에는 양육시설이란 개념이 아예 없다고 하더라고...

요컨대. 이런 고아가 있으면...”


벨라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숲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숲에 버린대. 아이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미친...”


네메시스는 벨라의 대답에 조용히 이마를 짚었다. 어떻게 구해낸 생명인데.

뭐라고? 이에 헤임달을 잡아다가 따지고 싶은 기분인 네메시스였지만. 이미 떠나가 버린 드루이드들을 생각하며 네메시스는 이를 갈았다.

정상적인 보육제도를 운영하는 4세계의 입장에선 명백히 아동학대였지만,

이곳 드루이드들은 야수정령들과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연에서 부모가 없는 새끼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거나, 포식자에게 먹혀야만 하기에...


‘결국 데리고 있는 수밖에 없는 건가?’


적어도 이 사태가 정리될 때까진 저 짐 덩어리를 데리고 있어야겠지...

이 사실에 네메시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별 수 없다는 듯이 넘어갔다.


“....일단 그 아이를 숲에 버릴 수는 없으니, 우리가 데리고 있도록 하자. 하지만.”


네메시스는 다른 일행들을 둘러보았다.


“상황이 위험하겠다고 판단되면... 그 아이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어.

이 사실은 양해를 바래. 내가 최대한 지켜보려고 노력하겠지만 말이지...

오히려 우리랑 떨어지는 것이 이 아이의 생존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는 몸을 숙여, 불안해하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더니 따뜻하게 물었다.


“이름이 뭐니?”


“.......”


이에 아이는 입을 뻥긋거리면서 ‘메테우스’라 중얼거렸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말은... 본래 할 수 없었니..?”


“.....”


도리도리.


고개를 가로젓는 꼬마의 모습에 벨라가 설명하였다.


“아무래도... 부모가 죽어버린 것을 눈앞에서 봐버린 것이 문제인 것 같아.”


“.....휴우. 알겠어. 그래도 최대한 널 돌보도록 노력할게. 꼬마야.”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내, 일행들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뭐야?”


“무전기. 마법이 없는 2세계의 통신장비 중 하나야. 이곳에선 마법을 통한 통신이 되지 않으니까.

물리적인 통신을 이용해야지. 그걸 이용하면 이곳에서 원거리에서 일행들과 대화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을 거야. 사용법은....”


네메시스는 각각의 무전기의 전파를 맞추어주고는 옆에 있는 버튼을 가리켰다.


“이곳을 누르면서 말하면, 다른 무전기에도 바로 말이 전달 돼.”


이에 제우스는 익숙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허리에 무전기를 착용하였고.

다른 일행들은 생전처음 보는 물건에 신기한 듯이 무전기의 안테나를 손으로 건드는 등의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신기하네요. 마법이 아니라니... 어떻게 작동되는 거죠?”


“....2세계에서도 1세계의 마법을 본다면, 너희와 같은 반응이 나올 걸?

원리는 이번 일이 끝나면 설명하도록 할게.”


애초에 세계에 따라서 상식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이에 네메시스는 각 무전기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모두 괜찮을 것을 체크하자. 자신도 하나를 챙겼고, 그 모습에 람히르는 이상하다는 듯이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이것들을 꺼낸다는 뜻은... 일행들을 나누겠다는 건가요? 네메시스님?”


“응. 오늘 저녁에 플로의 축제가 시작되면, 난 따로 행동을 해야만 하거든.

나는 아스가르드의 도서관에서 흑막의 정체를 추측하고자, 그곳에서 술식을 해석할 생각이야.”


“...그리고 저희는 플로의 활을 차지해야한다는 거군요.”


람히르의 대답에 네메시스는 정답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술식 해독이 끝나는 대로, 무전기로 너희들에게 보고하고 합류하도록 하겠어.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다만.... 흑막도 이에 대항하여 움직일 테니. 너희들도 조심하는 것이 좋아. 상황이 위험하다고 싶으면 무조건 몸을 빼고...”


“그래도 혼자서 행동하겠다니.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제우스는 네메시스를 걱정하면서 그렇게 말했지만, 곧 네메시스가 아공간에서 꺼내놓기 시작한 무기들을 보더니 턱을 벌렸다.


“....자동화기? 이 미친 자식! 이곳에서 그걸 갈기게? 대체 어디서 난 거야?!”


“내 동료에게 불꽃놀이용으로 잠시 빌린 거야. 내 신체능력이 크게 약화 됐으니, 다른 것으로 보충해야지. 안 그래? 화기는 갓난아기라도 4세계 괴물을 죽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네메시스는 자신의 동료인 실비에게 배운 대로 총기를 손질하고는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순수하게 물리법칙으로만 움직이는 화기는 이곳에서 쓰기 참 좋은 무기야. 이것 때문에 빛의 주신 켈렌트에게 쓴 소리 듣겠지만... 세계수의 영역을 전부 불태우는 것보단 이게 낫잖아?”


뭐. 그렇다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화기는 냉병기랑 달리. 보급 때문에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었고,

탄약이 떨어지는 즉시 무력화 되는 병기였다. 이 사실 때문에 맨 몸으로 수천이고, 수만이고 도륙하는 666의 괴물들의 특성상 그다지 애용되는 무기가 아니었고 무한의 탄환 실비나 시기의 오메가처럼 자신들의 능력으로 탄약을 스스로 보충할 수 있을 경우에나 쓰이는 것이 화기였다.

게다가 화기에서 나오는 소음과 화약의 냄새는 감각이 예민한 4세계 괴물에겐 큰 고통을 선사하였다. 그러니 666의 괴물들 내에서 보기 힘든 거겠지...

그럼에도 화기 또한 장점도 분명했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실비에게 미리 받아온 것들이었다.

이 세계수의 영역에서 네메시스의 신체가 일반인에 가깝게 나약해진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총구에서 나오는 힘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 정도면 문제없겠지? 제우스?”


“혼자서 전쟁을 치룰 정도로 챙겨 왔구만... 알았어! 내가졌다. 이 망할 자식아.”


네메시스가 끊임없이 꺼내놓는 무기들의 모습에 제우스는 할 말을 잃었다는 듯이 두 손을 들었을 뿐이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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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3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1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3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26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0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38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0 3 26쪽
»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32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28 2 13쪽
329 제 328화 말리고스의 증오. +1 22.02.24 31 3 31쪽
328 제 327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8 +1 22.02.15 32 2 34쪽
327 제 326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7 +1 22.02.15 25 3 27쪽
326 제 325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6 +1 22.02.15 29 2 32쪽
325 제 324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5 +2 22.02.10 28 3 14쪽
324 제 323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4 +1 22.02.10 26 3 17쪽
323 제 322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3 +1 22.02.10 27 3 36쪽
322 제 321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2 +1 22.02.10 29 3 22쪽
321 제 320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1 +1 22.02.03 41 3 34쪽
320 제 319화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 +1 22.02.03 27 2 40쪽
319 제 318화 괴물은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 22.02.03 29 2 20쪽
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39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31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5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3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29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1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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