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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연재수 :
6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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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69
추천수 :
2,072
글자수 :
5,933,299

작성
22.03.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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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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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21쪽

제 337화 마나의 의미.

DUMMY

“벨라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있어?”


“우....”


플로의 신전 주위의 지형과 그들이 있는 숙소와의 길을 읽힌 후.

네메시스는 벨라의 관심사를 물어보았고 이에 그녀는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가 고민하더니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잘 모르겠어... 애초에 이곳은 나에겐 익숙한 곳이 아니니까.”


벨라가 얼음 속에서 나와 다시 활동한 것은 반년도 안 된 시간.

그 시간동안 네메시스 일행으로서 활동해온 그녀라지만, 딱히 취미생활 같은 것은 없었다.


“관심사는?”


“음.... 마법? 그건 외엔...”


그 대답에 네메시스는 벨라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얼음 속에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몸은 성숙한 그녀라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 정신이 성장했을 리는 없었다. 그저 오랜 잠을 잤을 뿐이었겠지...

이에 그녀는 데이트를 하면서도 어색해질 수 있구나...라고 실감했다.


“음?”


그 순간. 벨라의 시선 어딘가에 고정되었고 이에 네메시스도 그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여러분들에게 금을 만드는 진정한 연금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여러 광석을 넣고 고온으로 가열하면....”


축제기간이라서 그런지. 그들이 있는 거리에는 돈을 벌려는 여러 잡상인들이 있었고.

벨라의 눈앞에 있는 연금술사도 그런 종류인 것 같았다. 그는 챙 모자를 눌러쓴 상태로 구경꾼들을 모와 크게 외치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동전을 넣으라는 듯한 그릇과 은색 막대로 내용물을 내젓고 있는 거대한 냄비가 있었고 이에 구경꾼들은 연금술이란 말에 호기심이 동한 듯이 그 주위로 몰려들고 있었다.


“........”


그 모습에 다소 컬처쇼크를 받은 듯한 네메시스의 표정. 그의 표정에는 어이없음을 넘어선... 마치 현대인이 고전시대의 주술사가 행하는 의식을 보는 듯한 경악이 가득했다.

하지만 곁에 있는 벨라는 그것이 상당히 흥미롭다는 듯이 다른 구경꾼들처럼 보고 있었고 이에 서서히 증발하는 액체를 보며 네메시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저 액체는... 수은이군. 끙....’


상온에 액체금속인 수은은 먼 과거로부터 마법이 길든 신비로운 금속으로 취급해왔고 이는 연금술이란 학문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이에 네메시스는 주위에 퍼져나가는 수은증기를 보며 경악했지만,

곧 자신의 주위에 미세한 검은 피를 뿌려, 대기 중의 수은들을 모조리 검은 피로 용해시키고는 지워나갔다.

비록 이곳에서 검은 피가 약화된다지만. 주위 광물을 용해시키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라?”


평소보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수은 액체에 고개를 갸우뚱한 연금술사였지만,

뭐 상관없다는 듯이 실험을 지속하였고 곧 수은이 완전히 증발한 냄비를 들어, 그 내부를 구경꾼들에게 보여주며 외쳤다.


“자! 보십시오! 분명 이곳에 넣은 것은 수은과 몇 가지 특수한 광물뿐이었지만...

이렇게 금이 생성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와아아아아아아!!!!!!”


“..........”


그런 구경꾼들과 연금술사의 모습에 조용히 이마를 짚는 네메시스의 모습. 그런데도 벨라는 신기하다는 듯이 냄비 내부에 있는 황금 물질을 가리켰다.


“저 물질... 진짜 금인데? 정말 신기하지 않아? 네메시스?”


벨라의 말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그녀를 데리고 뒤로 물러서더니, 구경꾼들에게 동전들을 챙기는 연금술사의 막대를 가리켰다.


“저 인간이 냄비를 휘저었던 막대 보여?”


“응? 그건 왜?”


“아까랑 달리 내부가 비워져있어. 그럼... 그 내용물은 어디 있을까?”


다른 구경꾼들은 금에 정신이 팔려, 이 사실을 눈치 못 챘지만.

네메시스는 움직임이 너무 가벼워진 막대를 보고는 이미 알고 있었다.


“끄트머리에 고온에 적당히 녹을만한 마개를 넣고는 내부에 금 몇 조각을 집어넣는 거야.

그러면 수은을 끓이는 냄비 내부의 열로 마개가 녹겠지? 그럼 막대 내부의 금은....”


네메시스는 힐끔. 냄비를 보더니 말을 이었다.


“저 안에 떨어지는 거지. 그리고 내부 수은이 고열로 증발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요컨대...”


“...사기라는 거네.”


벨라는 풀이 죽은 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네메시스를 올려다보았다.


“...그럼 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이야?”


“만드는 것은 가능해.”


연금술이 사기라는 사실에 풀이 죽어서 그렇게 네메시스에게 물어본 그녀였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뭐? 가능하다고?”


“응... 조금 힘든 방법이지만... 이렇게 백금이 있으면...”


네메시스는 자신의 아공간에 널려있는 금속들 중 자그마한 백금을 꺼내. 벨라에게 보여주더니 말을 이었다.


“백금은 원자기호 79이라. 전자 하나만 떼버리면 원자기호 78인 금이 되거든. 금을 직접 만들려면 이게 가장 쉬운 방법일 걸?”


“????”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빠를 거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손아귀에 입체영상으로 백금의 원자구조를 형성하였다.

아무리 네메시스라곤 하지만... 이 일은 꽤나 연산을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라도 머리를 급히 회전시키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었다.


“이게 백금의 기본 구조거든. 이걸 이렇게 조작하면...”


입체영상을 조작하여, 그에 대한 작업을 손에 있는 물질에 적용시킨다. 그

러자... 그의 연산이 적용되는 부위부터 은빛이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였고,

변환이 끝나자. 네메시스는 지친 듯이 식은땀을 닦았다.


“이렇게 금을 만들 수 있지. 이 작업이 적응만 되면 다른 물질로도 가능해”


물론 그 영역까지 이를 경우. 이 연산을 두뇌가 버틸 수 있는 존재라면 오메가뿐이지만 말이다.

네메시스는 뒷말을 조용히 삼켰고 벨라는 멍하니 그것을 보더니, 곧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을 한 것이 당신이란 괴물이니까.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도 겨우 이해가 될 정도야...”


“나만이 할 수 있는 재주는 아니야. 2세계의 인간들도 원자가속기로 이 일을 할 수 있어.

단. 돈이 엄청나게 깨지지만 말이지.”


벨라는 네메시스의 말에 못 믿겠다는 듯이 실눈을 떴고 이에 네메시스는 연금술사 쪽을 가리켰다.


“애초에 이러한 재주는... 연금술에서 태어난 2세계 과학이론 덕에 할 수 있는 거거든.”


“과학이라...”


2세계의 구성하는 속성은 ‘시간’과 ‘파괴’. 하지만... 그곳에 있는 필멸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 속성들을 다루지 못한다.

그저 물리법칙에 의존한 삶을 살아갈 뿐. 다른 세계의 눈에는 2세계는 속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쌍한 필멸자들이 살아가는 곳일 뿐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4세계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그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들은 바로 2세계 측이었다.

그것도.... 그곳의 최상위 종족인 신족이나 티탄들이 아닌... 속성을 다루지 못하는 인간들이 말이다.


“....나도 어머니에게 이야기는 들어봤어. 2세계의 인간들은... 속성을 다루지 못하는 필멸자들인데도...

그 어떤 존재들보다 4세계 괴물들을 잘 막았다고...”


주신들의 도움이 없는 순수 인간들의 군대였는데도 그랬다. 이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천 년 전 전쟁 당시에... 2세계에서 온 연합군을 뚫기 위해. 400명에 가까운 666의 괴물들이 투입될 정도로 그들은 강했어.

아마도 엑스트라 괴물들뿐이었다면 그들의 저지선을 뚫지 못했을 걸?

정면으로 갔으면, 아무리 666의 괴물들이라도 피해를 각오해야할 정도였거든.”


“.........”


666의 괴물들이란 존재들은 벨라가 잘 아는 존재들이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존재만 하더라도 그 666의 괴물들의 왕이었고, 얼마 전에 13위 퀸과의 전투로 일반적인 존재와 그들과의 격차는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그들이 고전할 정도의 존재들이... 아무런 속성을 가지지 못한 인간들이란 사실에 벨라는 쓴웃음을 지었다. 네메시스가 증언하는 말인 만큼. 저것은 솔직한 진실일 것이다.

만약 2세계에서 온 인간들에게 666의 괴물들의 대다수가 발이 묶여있지 않았으면..

플로라(세레나)가 돌아오기 전. 드림랜드는 4세계에 점령됐겠지...

그러한 그들의 힘의 근원은.... 바로 그들의 무기를 구성하는 과학이라는 기술이겠지.


“연금술에서 태어난 것이 과학이라고 했지? 네메시스?”


“응. 과학의 시작은 연금술이었어. 처음에는 저러한 사기에 불과했지만.. 2세계 인간들은 금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론과 실험을 해오며 관련정보를 누적해왔지.

비록 그 실험은 실패에 끝났지만... 그 결과. 과학이론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어.”


네메시스는 자신의 손에서 합성된 금을 내려다보았다.


“지금은.... 실제로 이러한 일을 할 정도로 이론을 발전시켜왔어. 그리고 그것이.. 아무런 속성을 다루지 못하지만..

2세계의 필멸자들을 강하게 하는 원동력이지.”


“.....마나를 다루는 종족인 나와 같은 드래곤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영역이네.”


저런 속임수에 불과한 것에서 태어난 것이... 4세계 괴물들이란 존재들과 정면으로 맞설 정도의 힘이 된다라... 벨라의 상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무슨 소리라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슨 소리야? 벨라스트라즈? 마나 기반인 마법이야말로 가장 과학이론과 연결된 속성인데?”


“???”


“벨라스트라즈. 모든 것들의 어머니가 ‘세계’들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한 속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그 속성이 마나라고 하는 거야? 하지만... 마나는 3세계의 속성이잖아?

애초에... 마나는 모든 속성들 중 속성 간의 우열이 낮을 정도로 약한 걸...”


첫 번째로 만들어진 것은 당연하게도 1세계였고, 그곳은 빛과 어둠 속성이 기반이지.

마나가 주된 속성이 아니었다. 게다가... 마나는 속성끼리 부딪힐 경우. 가장 약한 속성이었다..

그렇기에 창조주가 세상을 만드는 데에 마나를 사용할 리가...


“맞아. 창조주가 처음 만든 것은 ‘1세계’, 그 직후 ‘2세계’, ‘3세계’순이잖아?

하지만... 3세계를 구성하는 속성인 ‘마나’가 나타나기 전까진 세상은 벨라가 알고 있는 세상이 아니었어.

2세계가 만들어진 당시만 하더라도 세상은 ‘물질’이란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지.

요컨대 개념 형태의 세계로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그 안에 아무것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랄까?

물질이 없는 순수 에너지로만 이루어진 세계로만 구성된 거야.

‘빛’과 ‘어둠’, ‘시간’과 ‘파괴’ 속성들은 강력한 속성들이지만 어떤 물질을 구현화 시키기에는 너무나 불안정한 에너지원이었거든. 그렇기에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세계’에는 물질이 존재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창조주가 만든 속성이 ‘마나’와 ‘혼돈’이야.

이들은 물질계와 가장 연관이 깊은 속성이자 속성들 중 가장 창조적이지.

특히 마나는 그 안정도가 높아. 요컨대...”


“창조주가 세계를 이루는 물질을 만드는데... 마나만큼 안정한 속성이 없다?”


“정답. 그 때문에 3세계가 형성된 이후. 모든 세계에 물질이 구현화가 될 수 있는 거야.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이 말이지... 그렇기에 마나 기반의 마법이야 말로 과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어. 마나는 세상을 구성하는 법칙이자 물질이며,

2세계 과학은 그것을 이론으로 풀어낸 것에 불과해. 그렇기에... 마나는 그 어떤 속성보다 다양한 응용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이 두 점을 연결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키게 되지.

물리법칙으로 이룰 수 없는 부분을 마법으로 건너뛸 수 있게 되고, 마법 술식이 찰흙으로 만든 집이라면.

정확한 물리이론을 통해 그 토대를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바꿀 수가 있어.

그럼 상상해봐. 벨라스트라즈. 그 결과. 그 사이에서 탄생하는 것은.... 얼마나 위험할까?

과학이론의 끝에 도달해있는 시기의 오메가조차 현재 서열 5위의 괴물이 될 정도로 위험한데...

이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서.... 한없이 완벽에 가까운 무언가로 만든다면....?

그렇기에 마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약한 속성이 아니야. 오히려 가능성으로 보자면 그 어떤 속성보다도 위험해.

다만.... 그 과정에 도달할 때까지가 힘들 뿐이지...”


“.......”


현 4세계조차 ‘잊혀진 문명’의 기술 복원률은 20%에 불과할 만큼. 2세계의 잊혀진 문명이 이룩한 과학이론은 한없이 복잡하고도 고도화되어있었고 마나를 다루는 것이 전문인 종족인 드래곤은 종족 특성 때문인지. 과학이론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네메시스가 말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이론적인 영역일 뿐이었고 이에 벨라는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네메시스.”


“왜?”


“....혹시 아까 전에 그거... 다시 보여줄 수 있어?”


“음?... 혹시 물질변환 시킨 거?”


“응.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창조주가 했다는 것처럼 마나로만 물질을 구현시켜봐. 당신이라면... 할 수 있지?”


다소 무리한 부탁에 가까웠다. 이에 네메시스는 꽤나 머리가 아파지는 것을 느꼈다. 에너지를 물질로 구현시키는 것은 서열 5위 오메가의 특기지. 자신의 영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4세계 전체를 따져도 그러한 일이 가능한 존재는 오메가랑 자신뿐이었고,

이곳에는 자신뿐이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겨우 할 수 있는 거야... 이 연산을 하려면 워낙 머리에 과부하가 생기거든.”


네메시스는 그렇게 투덜거리며 자신의 손에 마나를 모왔다. 가뜩이나 대기 중의 왜곡된 마나에게 방해를 받다보니,

일반적인 마법조차 쓰기 힘든 곳에서 이런 일을 해야 하다니...


“....좋아. 이걸로 됐어.”


마나 속성을 기반으로 물질을 형성시킨다. 이에 네메시스는 지친 표정으로 손에 금을 형성화시켜나갔고.

벨라는 그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더니, 네메시스의 술식이 끝나자. 자신의 손에 마나를 끌어 모왔다.


“어디보자... 분명... 이렇게....”


‘....뭐? 이걸... 따라할 수가 있다고?’


벨라가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의 손에서... 네메시스와 동일한 술식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상당히 느렸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실수 없이 완성해내가고 있었다.


“........”


물질을 만드는 이 영역은 오메가 같은 ‘걸어 다니는 슈퍼컴퓨터’나 가능할 텐데.... 벨라가 그 영역에 도달할 수가 있다고?

그것도 물리법칙을 완전히 이해하면서? 아니... 그것은 아니다. 벨라는 네메시스의 행위를 그저 완벽히 복제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주위 왜곡된 마나의 방해를 받아가면서...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입이 벌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세리아... 정말 말도 안 되는 아이를 낳았어...’


그가 알기로는 이 영역에 도달할 정도의 존재라면.. 과거에 죽은 666의 괴물인 현자 위슬러나 현 위치퀸 정도의 천재들일뿐이었다. 그들도 이러한 계산을 하라고 하면, 효율이 안 나온다고 특정물질을 만드는 것을 때려 치고 말겠지.

애초에 네메시스 본인조차도 이런 연산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벨라는 똥고집인지. 집중력인지.

자신의 모든 머리를 그 술식을 따라가는 데에 쏟아 붙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해냈잖아....”


그녀는 완벽히 네메시스가 한 일을 복제해냈다. 그녀는 지친 듯이 식은땀을 비처럼 쏟으면서도 자신의 손아귀에 있는 금덩어리에 씨익! 웃더니 네메시스의 바로 앞에 가져갔다.


“어때!! 나도 네메시스처럼 해냈어!! 해냈다고!!!!”


“대단해.... 정말로... 마나 속성으로 물질을 구현화 하다니...”


“아싸! 칭찬 받았다아아앗!!!!”


네메시스로는 절로 그 말이 나올 정도의 재능이었다. 벨라 정도의 재능이라면...


‘이 아이는... 익숙해지면 오메가처럼 물질들을 마음대로 구현화 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오메가는 자신의 능력으로 증폭된 자신의 에너지의 일부를 물질로 구현화 시켜,

그것을 전투에 사용하거나, 4세계에서 얻기 힘든 물자를 공급하는 데에 사용할 정도로 여러 방면에 요긴하게 쓰고 있었다.

일부 666의 괴물들도 몰입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차라니 외부세계에서 수입해오는 것이 싸게 먹혔고,

네메시스조차 이 연산은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니 자신의 검은 피를 물질로 변환시키는 데에 훨씬 편하므로...

그런데... 그 일을 벨라가 해낸 것이었다.


“벨라스트라즈. 혹시... 힘들진 않아?”


“연산은 힘들지만... 술식을 따라갈 수는 있겠는 걸? 일부 술식은 머리로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럼 나에게 이 영역을 배워볼 생각은 없어? 일단 몇 개를 배워두면...

마법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들도 네가 원하면 만들 수가 있게 될 거야.”


술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대체로 용의 여왕이나 드래곤들이 만든 것들이기에 이러한 술식에 없는 것들은 마법으로 만들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방법이라면.... 현재 물질계에 알려진 모든 것들을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 수가 있었고,

마법에 취약한 오메가와는 다른 방향성으로 발전해가는 것이 가능하겠지.

물리법칙을 넘어선.. 네메시스조차 이론에 불과한 영역에 말이다...


“....당신이 직접 가르치는 거야?”


“응. 벨라에게 이것을 가르치려면 마법이론과 과학이론을 동시에 다루는 존재여야 하는데...

그건 오직 나뿐이거든. 벨라가 배울 마음이 있다면. 내가 1대1로 가르치게 될 거야.”


“그럼 할래!”


즉답. 이에 네메시스는 어리둥절했지만. 벨라는 그 외에는 상관없다는 듯이 그의 가슴에 안기더니 외쳤다.


“이 일은... 나만 할 수 있는 일이지?”


“오메가가 마법이론에 쥐약인 것을 생각하면... 그럴 거야.”


오메가는 머리로 따지자면 분명 최고의 존재인데... 이상하게도 ‘파괴’ 속성을 제외한 다른 속성 이론에는 취약한 면모를 보였다.

요컨대.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한 달까? 파괴 속성을 제외한 다른 속성을 자신이 직접 사용하지 못하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이론이더라도... 그에게 입력된 물리학 이론으로는 그것들을 읽을 수가 없으니, 호문클로스의 육체가 본능적으로 터무니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벨라는 네메시스에게서 그런 대답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는 듯이 볼을 불렸다.


“치잇...! 그거 말고.”


“.....?”


“모르면 됐어. 흥!”


벨라는 언제 자신이 네메시스에게 안겼냐는 듯이 그에게서 거리를 벌리더니 흥!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려버렸다.


“?????”


네메시스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하지만 벨라는 정말로 삐졌다는 듯이 네메시스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네메시스님~~~!”


“.....아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람히르의 모습에 벨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네메시스에게 다가왔고 그와 동시에 람히르는 도착했다.


“헤헷~. 짠!”


그녀는 돌아오자마자. 네메시스의 머리에 자신이 가져온 꽃을 자신의 머리깃털장식처럼 가볍게 꽂아 넣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얼떨떨하면서 그 꽃향기에 미소 지었다. 그것은 자신이 이름을 알고 있는 꽃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팝나무의 꽃이네. 초겨울에 이 꽃을 어디서 구했어?”


“후훗. 이곳은 드루이드들이 관리해서 그런지. 꽃집에서 계절 상관없이 꽃을 구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


“이 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당신에게... 어울릴 것 같아서. 사왔어요. 네메시스님...”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뒷머리를 긁적이며, 네메시스를 보며 쑥스러운 듯이 뒷짐을 지며 몸을 기울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꽃말을 생각했다.


“영원한 사랑이라... 나도 그럴 수가 있으면 좋겠네.”


‘....저도요. 네메시스님.’


네메시스의 혼잣말에 람히르도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고 그 생각을 파악한 벨라는 볼이 복어마냥 부풀어 올랐다.


“....!!!!!”


“?”


네메시스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자. 람히르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애써 미소 지었다.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다만...”


“다만....?”


“지금... 꽤나 재미있는 정보가 들어왔어... 후후.”


“????”


그런 그의 반응에 어리둥절한 그녀들이었지만. 네메시스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로 의미모를 미소만을 지을 뿐이었다.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맹수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작가의말

세레나와 람히르, 벨라에게 각자의 성장 방향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는... 그녀들의 몫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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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1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28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27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29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24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27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1 2 27쪽
343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36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3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28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24 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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