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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연재수 :
6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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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3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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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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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0쪽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DUMMY

[거기 서라!!!! 타락에 빠진 야수정령 흑표범이여!!!]


콰르르륵!!!


빗나간 용의 발톱이 애꿎은 초목들을 찢어발겼고,

검은색 흑표범은 그 사이로 겨우 빠져나오더니 쉬지 않고 달려 나갔다.


[정신 차려! 속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네놈이다! 어리석은 용의 여왕의 자식이여!!!]


그렇게 소리치는 칸다자였지만 고개를 하늘로 드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녀의 주위 전체가 드래곤 출신의 야수정령. 니드호그의 그림자로 이미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그녀가 사로잡히는 것은 한 순간이겠지...


‘조금만 더 가면.... 조금만 더 가면 인간들의 도시이다...’


칸다자는 주위에 보이는 버려진 건물들을 보며 헐떡이는 숨을 가다듬었다.

고양이과 짐승은 순간적인 속도와 힘은 우월하지만, 개과 짐승에 비해선 지구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그녀는 지쳐있었다. 그럼에도 칸다자는 자신을 채찍질하여 공중에서 날아오는 공격들을 피하며 계속 달려 나갔다.


‘그 분을... 그분에게 알려야만 한다....!’


바보 같은 인간. 그녀는 속으로 헤임달을 생각하며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자신에게 좁혀오는 그림자를 보며 몸을 옆으로 굴렸다.


콰르르륵!!!


버려진 건물이 부셔지고, 그 파편들 사이로 용의 발톱이 내려찍어진다. 이에 칸다자는 자신의 등 뒤가 긁히는 것을 느끼며,

무너지는 건물 틈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갔고 그러자 아쉬운 듯한 울음소리를 낸 니드호그가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좋지 않아....’


달려 나가는 것이 느려지는 것이 실감된다. 세계수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린 탓인지.

그녀는 다리가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미 그녀의 몸은 한계 상태.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면... 그 바보 녀석은 죽어버리겠지....’


그녀로서는 꼴도 보기 싫은 존재인 네메시스의 추측대로 로키가 본색을 드러내는 것을 창밖으로 똑똑히 보았다.

하지만 보험으로 헤임달에게 붙어있던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까지 한 번에 제압되고 말았고,

이 사실을 네메시스 일행에게 알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분명 네메시스의 자식이었다...’


과거 천 년 전 전쟁이 일어나기 전. 네메시스가 만든 7명의 악마들.

로키가 그들 중 하나임을 그의 까마귀 날개를 본 칸다자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존재는 먼 과거에도 드루이드들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세계수의 영역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선 너무나 손쉽게 그의 존재를 추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존재의 위험성도...

그렇다면 헤임달은 아마도...


[고문 받고 있겠지.... 이 멍청한 자식...!!!!]


그녀가 알기로는 까마귀 날개를 가진 네메시스의 자식은 드루이드들 사이에서 숨어. 한 명씩 납치하여 고문하는 일을 좋아하였고, 그 행위를 자신을 죽이러 온 네메시스와 플로라에게 뒤집어씌운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가학적인 취미를 가진 악마가 헤임달은 그저 잡고만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분명히... 과거의 기록대로 자신의 취미를 하고 있겠지.... 이 사실에 칸다자는 분통해하면서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 같아선 자신이 직접 막고 싶긴 하지만.... 그

래봤자. 개죽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플로님이라면.... 가능해....’


플로라란 이름이 본명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오랜 시간동안 불러온 그 이름이 입에 달라붙은 칸다자였기에 그녀는 그 이름과 함께 세레나를 생각하였다.

그녀에게 있는 정화의 힘이라면.... 천 년 전의 과거처럼 놈을 없앨 수 있겠지.

그리고 그것이... 현재 헤임달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바보! 바보! 바보가!!!!’


저항조차 못한 채로 기습을 당해버린 헤임달을 생각하며 이를 간다. 하다못해 처음부터 자신과 ‘강신’을 한 상태라면...

버티기라도 할 텐데... 헤임달은 마지막까지 로키를 믿고 있었는지.

선수를 친 로키에게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이에 칸다자는 처음 그 드루이드를 만난 순간을 생각했다.


-----------------------------------------------------------


‘저기... 혹시 칸다자님인가요?’


‘...흥! 또 드루이드 나무랭이가 찾아왔군. 그래 무슨 일이지?’


16세 정도로 젊은 인간이 바위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째며 잠을 자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오자.

칸다자는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하였고 이에 그 인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앞으로 당신과 함께 할 드루이드인...’


‘네 이름 따윈 관심 없어. 어차피 금방 죽어버리는 인간의 이름 따윈... 그러니 저리가라.’


야수정령과 드루이드들은 세계수를 수호하는 존재로서 협력관계인 것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이에 칸다자는 그다지 흥미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버렸고 그럼에도 젊은 시절의 헤임달은 웃어넘기며 그녀의 곁에 앉았다.


‘헤임달이라고 합니다.’


‘.....관심 없다고 했을 텐데? 죽고 싶어?’


그렇게 이를 드러내는 그녀였지만 헤임달은 상관없다는 듯이 흑표범의 야수정령인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고 이에 경계하는 울음소리를 내는 칸다자였지만 곧 모터를 돌린 듯한 고양이과 특유의 소리를 내었다.


‘야!!!!!’


그제야 정신 차린 칸다자는 털을 세우며 으르렁거렸지만 헤임달은 그저 미소 지을 뿐이었다.


‘제 이름은 ’야‘가 아니라. 헤임달입니다. 칸다자님.’


‘....이 인간이!!!’


그런 그의 모습에 화를 내려는 그녀였지만 곧 깊은 한숨을 쉬고는 몸을 돌려버렸다.

괜히 드루이드들을 해하다가는 다른 야수정령들과 드루이드들에게 무슨 쓴 소리를 들을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저렇게 바보같이 웃는 인간을 어떻게 건드릴지도 애매했다.


--------------------------------------------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흘렸지만 바보 같은 이야기다. 그럼에도... 칸다자는 헤임달은 버릴 수는 없었다.


[크윽!!!!!]


딴 생각을 하며 달려 나갔기 때문일까? 그녀는 자신의 허리가 막대한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느끼며.

괴로운 신음성을 내뱉었고 이에 그녀의 몸이 옆으로 데굴데굴 굴렸다.


[.....망할!!!!!]


갈비뼈 중 몇 개가 나간 것 같았다. 이에 칸다자가 다시 일어나려고 했지만.

지친 그녀의 몸은 그녀의 생각에 따르지 않았고 이에 그녀는 눈앞에 내려앉는 거구의 육체를 보았다.


[....니드호그!!!]


[드디어 잡았군. 악에 마음을 판 흑표범 야수정령이여.]


세계수의 영역을 지키는 야수정령들 중 가장 강력한 야수정령이 그녀의 앞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날개를 접더니, 칸다자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로키에게 데려가기 전에 묻겠다. 어째서 은혜를 베푼 세계수님을 배신하였지?]


[난 배신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신자는 로키. 그 놈이다!!!!!]


[헛소리!!!!]


니드호그는 자신의 앞발로 그녀의 목을 밞아버리더니, 주둥이를 칸다자의 목에 가져갔다.


[로키님은 수 백 년간 이곳을 수호해온 대드루이드!! 어디서 거짓말을 하는가? 어리석은 흑표범이여!!! 그 분은 이곳에 있는 그 누구보다 세계수님과 가깝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최근에 마녀의 저주를 체계적으로 진압하는 것도 그의 공로다!!!]


으득!!!


목에 가해지는 힘이 서서히 강해지자. 칸다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신음성을 흘릴 뿐이었고 이에 니드호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콧김을 내뱉었다.

그의 입장에선 세계수를 배신하고, 이곳에 혼란을 초래하려는 흑표범 야수정령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에게 붙잡히고 한다는 말이. 오랫동안 세계수를 수호해온 로키가 배신자라니...

그런 헛소리가 그의 심기를 건드렸고 이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두드린 후. 주둥이로 목을 문 후. 세계수로 데려가려고 한 그였지만...


“과연 그럴까?”


[.....?]


낯선 침입자의 목소리에 니드호그는 목을 들어. 그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는 활에 메긴 화살로 자신에게 겨루고 있는 한 엘프가 보였다.


“칸다자에게서 떨어져. 도마뱀.”


[.......]


그런 패기 넘치는 모습에 니드호그가 주위를 둘려보지만. 그곳에 있는 존재는 오직 그녀 뿐. 이에 니드호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넌 누구지....? 익숙한 냄새가 나는군.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겠군... 지금 넌 혼자인가?]


“사정이 있어서. 일행들보다 먼저 왔어.”


[간이 부었군....]


니드호그가 칸다자의 목을 누르고 있던 앞발을 떼더니, 날개를 펼친 후. 날아올라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감히 엘프 혼자서 날 상대하겠다고? 네 놈은 대가리가 없는 건가? 네가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네 놈도 칸다자를 타락시킨 세력과 관련 있을 터! 그럼 제압하겠다!]


“풋!!!”


그런 니드호그의 외침에 세레나는 웃음을 터트리더니, 곧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쿡쿡 웃었고.

그 모습에 니드호그는 혼란한 것을 느꼈다.


“흑막이 너에게 뭐라고 했는지. 대충은 이해가 가지만... 너 말이야... 자신감 과잉 아니야?”


[....뭐?]


“본 드래곤... 레드 드래곤... 지난 지하유적지에선 그린 드래곤으로 만든 망령의 집합체더니,

이번엔 3세계 드래곤 출신의 야수정령이냐? 정말이지... 너희들을 상대하는 일은 지근지근해!”


드래곤 종류들을 상대하는 데에 지금까지 이골이 난 존재가 바로 세레나였다.

이 사실에 세레나는 귀찮다는 듯이 니드호그를 살폈고 이에 그의 눈이 좁혀진다.


[3세계? 어떻게 네가 그것을...!!!]


그의 존재 자체가 3세계 출신인 드래곤인 만큼. 모를 리가 없는 정보였지만. 폐쇄된 1세계 특성상. ‘세계’에 대한 정보를 알긴 어려웠기 때문에 그는 물었고 이에 세레나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활을 겨룬 것을 내렸다.


“나도 일단 ‘666의 괴물’이니까 말이지... 물론 과거에 말이야.”


[뭐라고?!!!!!!!!!!!!!!!!!]


적으로서 결코 들어서는 안 되는 그 이름. ‘666의 괴물’이란 것을 듣자마자. 니드호그는 경악하였고 그 틈을 타. 다리를 스프링처럼 구부린 세레나가 하늘을 향해 도약했다!!!!


----------------------30분 전.-----------------------


말리고스와 네메시스를 제외한 모든 일행이 모인 원형 탁자. 그곳에 원형으로 모인 네메시스 일행들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애꿎은 탁자를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세레나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들 사이로는 묘한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저기... 세레나님?”


“왜?”


람히르의 질문에 다소 신경질적인 세레나의 모습. 이에 침울해진 듯이 날개가 아래로 처지는 람히르였지만.

곧 기운을 내어. 그녀에게 물었다.


“네메시스님도... 사정이 있어서 세레나에게 설명하지 못한 것일 것이에요. 그러니...”


“....나도 그에게 어떤 사정이 있다는 정도는 알아.”


“그런데... 어째서?”


“내가 왜 네메시스에게 화를 내냐고?”


“....네.”


람히르의 질문에 세레나는 의자를 뒤로 젖히더니 팔짱을 꼈다.


“바보 같은 질문이네... 하긴. 플로라의 기억을 모르는 너희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세레나는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듯이 눈을 감더니, 곧 일행들을 둘려보았다.


“네메시스는 자신의 패를 결코 남에게 보이지 않는 괴물이야. 그는... 옛날부터 항상 그랬어. 항상 모든 진실을 숨기고, 극히 일부만을 내보여. 상대를 오해하게 만들고, 그리고 자신이 유도하는 결과로 이끌지. 너희도 그 정도는 알고 있잖아?

그는... 자상하지만. 그 이전에 ‘4세계의 왕’인 존재야.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별하지. 내가 예상하는 것이 맞다면. 이번 경우도 철저하게 4세계의 이익을 위한 일일 걸? 그런 그가... 숨기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세레나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턱을 괴었다.


“네메시스가... 또 위험한 것을 계획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번 계획은... 천 년 전 전쟁이나 ‘네메시스의 자식’들을 만드는 것보다 위험하겠지...

그가 무엇을 위해 준비하는 건지는 몰라도... 나에게도 숨길 정도면...”


세레나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상당한 양의 피가 흘려지겠지. 또 다시 말이야.”


두려웠다. 또 다시 무언가를 계획하는 네메시스가... 세레나는 자신에게 남아있는 플로라의 기억을 살핀 결과. 그렇게 단정 지었다. 게다가... 세레나도 어느 정도 짚이는 것이 있었다.


“제우스. 당신도 어느 정도 짐작 가는 것이 있지 않아?”


“음? 확실히 네메시스가 그런 성격이긴 한데... 딱히...?”


“이전에 오메가와 벨제부브와 만났을 때. 네메시스가 널 떼어내기 위해 했던 대화가 기억날 텐데?”


“????”


“....무능의 주신.”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제우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버렸고 이에 당황한 제우스는 두 손을 내저었다.


“자...잠깐! 그때는 필멸자가 시키는 대로 감자 캐느라. 바빠서 기억이 잠시 안 난 것뿐이야!!!

게다가 내 성지가 네메시스의 손에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지금은 대주주들에게 권한을 돌려받았다고!!!”


네메시스는 약속을 확실히 지켰다. 그 이후. 2세계에 연락해서 제우스의 성지인 올림푸스의 주식 51%는 다시 제우스에게 되돌아갔고 크로노스의 성지도 처리를 완료해두었기 때문에,

이제 자신과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의 불멸성은 안전했다.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닌가?


“너는 그렇겠지. 하지만 네메시스가 그 카드는 꺼내 보이면서 널 떼어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


“네메시스가 계획하는 ‘무언가’가 있어. 그때 오메가와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주신들의 목숨’보다 중요한 문제이기에, 그리고 주신들의 귀에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억지로 패를 보이면서 너를 떼어낸 거겠지.”


세레나에겐 플로라가 네메시스의 곁에서 살아온 기억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네메시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대략적인 상황 정도는 읽어낼 수 있었다.

이 사실에 그녀는 말을 이었다.


“그런 네메시스가 자기 계획을 자기 입으로 순순히 내뱉을 때는 내가 알기로는 딱 두 개의 경우뿐이야.

첫째. 더 중요한 계획을 연막으로 숨길 필요가 있을 때.

둘째. 모든 상황이 준비가 되어. 상대가 알아도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경우.

네메시스는 이런 경우가 아니면 결코 입을 열지 않았어.

천 년 전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그는.... 수많은 괴물들을 이끄는 왕이니까 말이지....

너희가 보는 바보 같은 네메시스의 모습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플로라가 사라진 이후. 맛이 가버린 4세계 괴물들을 철저하게 다루는 것이 네메시스란 존재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눈부실 정도로 경제발전까지 구축한 것을 보면 모든 분야에 다재다능.

온갖 광기어린 것으로 악명 높은 666의 괴물들조차 네메시스를 스스로 신뢰하고 군말 없이 따를 정도였다.

그런 그가 최근에 푼수기를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그의 화려한 단면일 뿐이었다.

플로라는.... 그런 네메시스의 심연을 보았고, 그곳에 잠재된 악성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네메시스는 ‘악’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도 아니야...

그렇기에... 내가 네메시스가 그러한 길로 가지 않도록 꾸짖지 않으면 안 돼.

그를 막을 수 있는 존재는.... 모든 세계를 통틀어. 나뿐이니까 말이야....”


정면에서 정상적인 상태의 네메시스를 상대로 승산을 점칠 수 있는 것은 자신과 야누스 정도.

그나마도 야누스는 네메시스가 4세계를 잘 이끄는 것을 보고는 그에게 협조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네메시스가 폭주한다면 막을만한 존재는 오직 플로라. 즉 세레나 뿐이었다.


“네메시스가 다시 이성을 잃는다면.... 세상은 그의 증오를 장작으로 활활 불탈 테니까 말이지.”


“잠깐! 우리 주신들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그런 세레나의 모습에 제우스는 탁자를 탁! 치더니 외쳤고 이에 세레나는 흘깃! 그를 훑어보았다.


“무시?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니야.”


세레나는 눈을 감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666의 괴물들만 하더라도. 몇 명이 나서서 주신들을 상대로 시간을 끌고,

나머지는 학살에 전념해도 충분했다. 정 수틀리면... 모든 주신들을 봉인한 후. 그들의 성지를 유린하면 되겠지...


“파괴의 주신 제우스. 너에게 666의 괴물에 속해 있는 서열 2위 괴물로서 묻겠어.

다시 천 년 전 전쟁과 같은 전쟁이 터진다면.... 감당할 수 있겠어?”


“....우리 주신들도 바보는 아니야. 혹시나의 사태를 준비 하지 않았을 것 같아? 서열 2위 괴물. 세레나?”


세레나가 지위를 거론해서 묻자. 제우스는 적대적인 표정으로 팔짱을 끼더니 그녀를 노려보았다.

일행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불멸자와 괴물의 수장으로서 서로를 적대하는 그들의 모습이었다.


“다른 주신들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해뒀겠지.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해.”


세레나는 그 말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천 년 전 전쟁은... 4세계의 입장에선 아무런 준비가 없이 네메시스의 독단으로 일어난 전쟁이야.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됐지?”


“준비가 없긴 다른 세계들도 마찬가지였어!”


“맞아. 그렇지.. 하지만. 다른 세계들은 수많은 차원들 중 전쟁을 벌이는 곳이 있고.

4세계 괴물들과의 전쟁에 그들을 이용했겠지. 안 그래?”


“......”


확실히 주신의 연줄로서 자신의 세계에 있는 차원들에서 병력을 필멸자들의 지도자들에게서 빌려온 주신들이었다.

그것도 가능한 정예와 기술력이 높은 곳을 택하였고,

그 결과. 수를 셀 수 없는 병사들이 드림랜드로 찾아와. 4세계 괴물들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4세계에는 당시에 전쟁이 없는 상태였어. 일으킬만한 세력들은 모두 네메시스와 야누스로 나누어진 두 세력에 흡수되었고,

네메시스 세력의 승리로 666의 괴물이란 이름으로 통합됐지.

그렇기에 천 년 전 전쟁 전의 4세계는... 666의 괴물들에 대한 억압은 있었지만. 전쟁 없이 통치되고 있었어.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전쟁이 일어난 거야. 그것도 3개의 ‘세계’와 수많은 차원들에서 끝도 없이 몰려오는 병력들과 무한한 보급을 가진 적을 상대로 말이지..

보통이라면 4세계가 결코 이길 수 없는 전쟁. 하지만 그 결과는 달랐어.”


“.....666의 괴물.”


사상 최악의 변수는 바로 그들이었다. 이에 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4세계 괴물들에 대해 상대했겠지?”


플로라의 기억으로 천 년 전 전쟁에 대한 것은 단편적인 기억 뿐.

하지만 세레나는 당시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예상하여 입을 열었고 이에 제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대로다. 전쟁 초에는 2세계의 전선은 쉽게 밀리지 않았어.

근데... 중반에 이르자. 2세계 전선조차 순식간에 밀리기 시작했지...”


제우스는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고는 탁자를 자신의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대공권을 절대적으로 장악하기 시작하더니, 666의 괴물 중 몇 명을 침투조로 뽑아.

지휘체계를 박살내고, 필멸자들의 보급을 말리기 시작했지.

우리가 그걸 막아보려고 했는데.. 당시에 켈렌트의 성지를 빼앗으려는 네메시스를 상대하기도 벅찼으니까 말이지... 후우....”


지휘체계를 완전히 박살내어. 철저하게 군대의 팔다리를 끊은 후. 레지나 연합과 릴리스의 마물로 이루어진 수많은 병력들로 필멸자들의 군대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어 고립시켰다.

그 이후에는 간단했다. 여왕 하나가 하루에 수 천 개씩 알을 까는 레지나 연합이나, 필멸자들의 시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릴리스의 생물병기로 사방에서 덮쳐들어. 그들의 얼마 남지 않는 탄환조차 바닥냈고, 그 이후엔 4세계 괴물들이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유린하면 그만이었다.

그 과정에서 생긴 희생자들로 또 다시 병력이 보충되는 악순환. 아니. 애초에 4세계 괴물들 중 음식을 만드는 능력이 없을 리가 없었고, 그들의 능력으로 만든 먹이를 레지나 연합에게 먹여. 그들의 수를 늘리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밤낮. 그 어떤 시간에도 멈추지 않고 몰려오는 4세계 병력들은... 분명 숫자상 열세인 괴물들인데도 필멸자들의 군대에게 절망을 주면서 완전히 파멸시켰고 그나마 단단하게 요새화된 곳에는 666의 괴물들이 투입되어 살육을 하니.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나마 4세계 괴물들을 물려나게 하려면 항공기를 이용한 폭격이나 핵폭탄 정도뿐인데... 항공기나 미사일만 나타났다고 하면, 공중에 떠있는 수많은 레지나 연합들 중 자폭에 특화된 종족이 연합을 위해 달려들어 공중분해 시켜버렸다. 게다가 전쟁 후반에는 다른 세계에서 1세계로 넘어오는 길을 모두 차단해버리기 시작하는 4세계 괴물들이었기에 병력의 숫자마저 밀려버린 연합군들은 모조리....


“당시 네메시스가 폭주에 가까운 상태인 것을 생각하면 네메시스가 직접 지휘한 것도 아니었을 걸?

아마도 666의 괴물 내에서, 즉각적인 발상을 한 것에 불과한 거야.

666의 괴물들 중에 군인 장교 출신인 실비도 있는데. 그럴 궁리가 안 나올 리가 없지. 그러니... 이렇게 과정을 해볼까?

네메시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모든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 전쟁을 시작하고, 그가 직접 지휘해서 계획을 짜내기 시작하는 거야. 그럼 주신들은 자신 휘하의 최상위종족 뿐만이 아니라. 긁어모을 수 있는 모든 필멸자들의 병력을 모으겠지?”


“.....그래.”


“그럼.... 그게 다시 가능할까?”


“...무슨 말이지?”


“천 년 전 전쟁 이후. 4세계는 수많은 세계와 차원에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 그럼... 4세계가 자신들에게 회유당한 필멸자들의 국가를 이용해서 그 과정을 방해한다면?

직접적으로 전쟁을 벌이지 않아도 돼. 경제제제나 선동, 하다못해 일부 4세계 괴물들을 침투시켜.

정신세뇌를 하거나, 주신들을 돕는 존재들을 모두 죽여 버리면? 정치적으로 4세계를 따르는 존재를 이용해, 장악해도 그만이야. 그 ‘네메시스’가... 그런 공작도 안 할 것 같아?

분명히 막대한 돈을 들여서 미리 준비 해뒀을 걸? 하다못해 내가 네메시스라면 그 잘난 검은 피를 이용해서, 독재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면서 자신을 돕게 할 텐데?

만약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난 한 가지 사실을 확신할 수 있어.

필멸자들은.... 더 이상. 너희 불멸자들을 돕지 못할 거야. 오히려 4세계를 돕기 위해 움직이는 필멸자들의 군대들만을 볼 수 있겠지.”


“........”


모든 세계에 4세계는 손을 뻗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겉으로는 정상적이지만, 뒤로는 네메시스의 손을 빌리고 있는 존재들이 있겠지.. 그리고 그들 대다수는 필멸자들을 이끄는 우두머리로서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하거나, 혹은 죽은 이후의 4세계로부터 미래를 보장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들이 모두 4세계를 돕는다면? 그럼....


“네메시스가 자신의 의지로 직접 움직인다면... 승산은 없어. 하물며... 천 년이 지난 지금은... 네메시스와 666의 괴물들이 그 어떤 것을 만들었을지는 아무리 나라도 상상조차 안 돼. 분명....

너희 주신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준비해뒀겠지.

괴물은 결코 멈추지 않아. 그들은 항상 발전해가고... 그 속도는 필멸자보다는 못해도, 불멸자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일 거야. 그들의 발전을 제한하는 수명 따윈 없고... 그들은 항상 서로에 대해 싸워오니까 말이지... 그게... ‘4세계’야... 제우스. 너라면 짐작되는 것이 있지 않아?”


제우스도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말없이 눈을 감았다.

처음에 나타난 서열 6위 괴물. 색욕의 릴리스의 생물병기들은 상당히 단순한 편이었다. 물량이 많다는 것만 빼면 별거 아닌 존재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기능이 탐재된 것들이 나타났다.

어떠한 것들은 어둠을 틈타. 필멸자들의 몸에 들어가 기생하기 시작하였고, 어떠한 것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필멸자들을 죽여 나갔다.

그것은 너무나 빠른 속도. 오직 죽이기 위해서 발전하다고 말할 정도로 흉악한 속도였다. 그리고 그 결과. 후반부에 나타난 ‘S3’이라 이름 붙여진 거대한 규모의 생물병기는.....

아무리 제우스라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수많은 생물병기들이 살아있는 부품이 되어.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함선. ‘S3’... 그것은 그녀의 동료인 실비가 타고 다니는 ‘우주전함’에서 영감을 얻어.

전쟁을 위해 만들어낸 릴리스의 최고의 병기로 자체전력으로 ‘공간연결이동’까지 흉내 낼 수 있는 흉악한 물건이었다.

비록 실비의 우주전함과 같은 화력은 없었지만. 전장 곳곳으로 이동하여. 그녀의 마물들을 필멸자들을 위에 쏟아져 내리게 하였고 그 결과는... 모조리 몰살이었다. 그런 물건이...

그 짧은 전쟁동안에 튀어나온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4세계는... 이미 주신들의 손을 벗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네메시스에게 화를 낼 수밖에 없는 거야. 네메시스가 숨기고 있는 일이 그런 종류의 일이라면... 내가 네메시스를 죽이는 방법밖엔 없을 테니까 말이야.....”


현재의 네메시스가 원하기만 하면 확실한 파멸이 세상을 덮칠 것이다. 그리고 그 사태가 일어날 경우. 세상의 종말을 막기 위해선... 세레나 자신이 네메시스를 죽이는 방법 밖에 없었고.

세레나는 그 사실이 너무나 두려웠다.


“난 두려워... 네메시스가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내가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


사랑하는 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다는 감정이 어떠할까? 세레나는 그 감각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그 감각을 자신이 느끼게 될지 모른다고 하니. 몸이 떨릴 정도였다. 게다가...


‘눈을 감으면 아직도 기억이 나...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의 잘려나간 머리들로 이루어진 언덕 위에서... 나를 보고 사랑을 속삭이던 그 미소가....’


네메시스의 과거 일에 대해선 용서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때 일이 기억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무엇보다... 현재 바뀌었다고 믿었던 네메시스가 무언가를 숨기는 기미가 보이자. 세레나는 앞의 불안감과 겹쳐서 폭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이에 일행들 사이로 침묵만이 흘렸고 세레나는 네메시스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그림자에 있는 건... 대체 뭐지?’


처음에는 헤카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기척은 헤카테의 것이 아닌 이질적인 존재의 것. 분명 플로라도 본 적이 없는 존재겠지... 그것이 네메시스의 그림자에서 숨죽이는 것이 보이자. 세레나는 과거의 네메시스에 대한 기억과 현재 네메시스의 기억이 겹쳐졌다.

그의 그림자에 숨어 있는 것이 무슨 존재인지는 몰라도....


‘그건 폭주한 네메시스만큼이나 위험한 존재야... 분명해...’


과거의 플로라가 야누스에게서 느꼈던 감각과 비슷했다. 마치... 심연 속에 숨어서 언제라도 이빨을 드러낼 것 같은 감각.... 숨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형상조차 읽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이 뭔지는 세레나조차 추측이 되지 않았지만...


‘네메시스의 그림자에 숨어있지만. 괴물로서의 광기는 확실하게 읽혀져... 끝도 모를 정도의 광기가... 음?’


세레나는 그렇게 고민하던 중. 무언가 자신의 감각에 감지되자.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났다.


“세레나?”


“...잠시 가볼 때가 있어.”


“자...잠깐?! 멈춰!!!”


그 말과 함께 급히 달려 나간 세레나를 쫓기 시작한 일행들이었지만. 세레나는 그들에게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이건 분명... 칸다자라고 했던 흑표범의 기척이야... 하지만... 곧 죽을 것 같이 불안해... 시간이 없어....’


속도를 높인다. 이곳의 환경 덕에 세레나의 육체는 666의 괴물로서의 신체능력 필적할 정도로 향상되어 있었다. 이곳이라면.....!!!


“하아아아앗!!!!”


풍경이 녹아내린다고 보일 정도의 속도. 세레나는 이전에 네메시스가 두리안을 구한다고 들어간 골목을 지나. 순식간에 질주해갔고, 그녀가 지나간 후에도 주위 인간들이 그녀에 대해서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속도였다. 그저 갑자기 불어오는 광풍에 어리둥절할 뿐. 이에 세레나는 버려진 도시를 지나. 이전에 만났던 흑표범의 야수정령인 칸다자를 곧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누르고 있던 거대한 드래곤 출신의 야수정령도...


[로키님은 수 백 년간 이곳을 수호해온 대드루이드!! 어디서 거짓말을 하는가? 어리석은 흑표범이여!!! 그 분은 이곳에 있는 그 누구보다 세계수님과 가깝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최근에 마녀의 저주를 체계적으로 진압하는 것도 그의 공로다!!!]


그리고 들려온 그 외침에 세레나는 웃기지도 않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조롱하는 듯이 미소 지었다.


“과열 그럴까?”


작가의말

세레나도 머리 굴리는 것은 상당히 비상합니다. 애초에 엑스트라들이 괴물취급 받지 못하던 시절.

그들이 대접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도 서열 2위 괴물. 플로라. 바로 그녀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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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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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제 368화 천 년 전 영웅들의 재림. +1 22.06.08 36 3 38쪽
368 제 367화 악마에 맞서는 필멸자들. +1 22.06.08 24 3 31쪽
367 제 366화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S.N.S.) +1 22.06.07 26 3 27쪽
366 제 365화 까마귀와 괴물. +1 22.06.07 25 3 30쪽
365 제 364화 세계수 내부에서의 술래잡기. +2 22.05.20 27 3 36쪽
364 제 363화 말리고스의 구출. 하지만... +1 22.05.20 25 3 22쪽
363 제 362화 괴물들의 왕의... 도주? +1 22.05.20 28 3 26쪽
362 제 361화 악마를 사냥하기 위해 날개를 펼치다. +1 22.05.20 22 3 27쪽
361 제 360화 괴물들의 왕에게 맞서다. +1 22.05.19 27 3 41쪽
360 제 359화 야누스의 경고. +2 22.05.04 36 3 24쪽
359 제 358화 대재앙을 막아내다. +1 22.05.04 29 3 35쪽
358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29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28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31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36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28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1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28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27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29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24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27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1 2 27쪽
»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36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3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28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24 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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