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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09 20:47
연재수 :
6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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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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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3
글자수 :
6,206,083

작성
23.03.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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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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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423화 잠시동안의 휴식.

DUMMY

대도서관이 펼친 <워프 게이트>의 빛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5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앞에 익숙한 광경이 나타났다.

그들이 이 세계에 처음 소환된 바로 그 장소였다.

그곳에 돌아오자. 거짓된 영웅들은 자신들의 HP와 MP가 빠르게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걸로 기뻐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세상을 뒤덮을 것 같았던 거대곤충들의 무리를 무력으로 정면돌파 해야만 했고,

그 결과. 자신들과 같이 소환된 ‘힐 하는 마왕’이 그곳에서 죽었다.

일시적으로 레지나 연합이 물러났지만. 그것뿐.

이대로 하나둘씩 죽어간다면...

전멸은 불 보듯 뻔한 일이겠지.

이 사실 때문에 거짓된 영웅들의 얼굴에는 암운만이 가득했지만.

대도서관만은 무표정인 표정으로, 둥둥 떠다니더니 어디론가로 날아갔다.

아름다운 빛의 술식들이 반짝이는 이곳과는,

상반된 표정을 지은 검귀는 어두운 목소리로, 제일 먼저 그들 사이의 침묵을 깼다.


“이제 우리는 6명인가?

요새 쪽에도 피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적들은 곤충이에요.

우리가 죽인 숫자 정도는...

금세 불어날 걸요?”


현재 프레이야의 결계로 둘러싸인 곳은 레지나 연합에 의해 포위되어 있었고.

레지나 연합은 곤충 특성상 얼마든지 머릿수를 늘릴 수 있겠지.

하지만 요새를 지키는 이들은 죽거나 다치어,

싸울 수가 있는 인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이다.


“여왕을 못 잡은 이상...

그렇게 되겠지. 후우...”


월검향 또한 그 말과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조금만 더 빨리, <이지선다의 죽음>을 배웠으면...

그 자리에서 여왕을 잡아.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오늘 막 새로운 육체와 기술들로 전투를 벌이다 보니,

자신이 제대로 싸우지 못한 것이 컸다.


“그래도 저희 덕에 벌레들은 날이 저물기 전에 후퇴했어요.

아직 밤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으니.

그동안 저희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기술들에 대해 확인할 수가 있겠지요.

그리고 소환된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그다음엔? 내일 아침에 다른 거짓된 영웅이 죽고?

이 사실을 잊지 마.

매일 아침마다. 저 벌레 떼들이 이곳을 습격해올 테니까.”


“윽!”


비관론적인 검귀의 말에 마법소녀는 안색이 창백해진 상태로 대답을 못 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 ‘이변’이 나타났다.


“여어~ 다들 이제 왔어? 늦었잖아~.”


익숙한 목소리에, 모두가 시선을 돌리자...


“....!!!!!!!!”


“힐 하는 마왕?”


분명 아까 죽었을 존재가 그들의 앞에 와서는 손으로 인사하고 있었고,

그러자 모두의 눈에 경악이라는 단어가 담긴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넌 죽었잖아?”


“아아. 그렇긴 한데...

우리는 죽어도 부활이 되는 모양이더라고?”


“!?!?”


그 말에 모두가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시선으로 당황해했지만,

검귀만은 그 말에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있던 데스 게임과 달리...

부활 기능이 있는 거구나!”


“바로 그거지! 검귀!”


둘만이 아는 단어로 대화를 하자. 월검향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건 무슨 말이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야. 살인귀.”


“?!”


월검향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말하는 ‘게임’이.

조커랑 말하는 ‘게임’과 다르다는 것은 인식했지만.

그들이 ‘게임’이란 단어를 꺼내자.

속으로 크게 동요하며, 최대한 표정을 관리하였다.

눈앞에 있는 이들이 이곳이 조커의 ‘게임’ 속이란 것을 인식할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른 것일 텐데...

대체.... 뭐지....?

묘한 이질감이 월검향과 거짓된 영웅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스킬이란 시스템만 하더라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데.

죽었다가 부활까지 한다.

이것은 현실에선 불가능.

하지만...

그것이 그의 눈앞에 나타나자. 월검향의 혼란은 가중되었고,

그것은 소환사와 마법소녀도 마찬가지였다.

그 중얼거림에 그의 곁으로 섬광이 반짝이는가 싶더니,

그곳에 프레이야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신 프레이야?”


“후후훗. 제가 말했잖아요?

여러분들은 죽음의 걱정이 없다고.”


“.....설명해봐.”


소환사는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프레이야 여신을 노려보며 물었고,

그 말에 여신은 작은 웃음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저는 여러분들을 이 1세계로 소환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강제징병이나 다름없는 행위지요.

비록 이 전쟁이 ‘모든 세계를 지키기 위한 성전’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본래 세계로 되돌아갔을 때.

팔다리를 잃거나, 목숨을 잃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기에 저는 다소 특별한 술식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을 본래 힘을 가진 상태로 소환한 것이 아닌.

다소 힘을 제약하더라도, 죽어도 부활할 수 있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게임’에 비슷한 형태의 술식을 말이지요.

뭐.. 소환 과정에서 위치퀸의 마법진의 방해로,

본래 소환될 예정보다 더 불안전하게 되었지만 말이지요...

그 대신. 여러분에게 이것만은 약속해드리겠습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여러분은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본래 세계로 되돌아갈 수가 있을 겁니다.

이 시스템은 여러분들을 본래 세계로 무사히 돌려보내기 위한 저의 배려이자.

여러분들이 가진 것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저의 자비입니다.”


“...나쁘지 않는 걸.”


적어도 죽음의 걱정 없이 싸울 수가 있다는 말에 소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전쟁이 끝난 후에 본래의 세상으로 되돌아갈 때.

잃은 것 없이 그대로 되돌아갈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거짓된 영웅분들.”


“?”


“저를 따라오시지요.”


프레이야는 자신에게 시선들이 모여지자.

어디론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러자 그들은 현재 그들이 있는 곳이 동굴의 1층인 것을 깨달았다.

여신은 지하로 내려가는 시계방향의 길로 그들을 안내하였고,

그 뒤를 거짓된 영웅들이 따라가니.

월검향은 이곳이 익숙한 것을 깨달았다.

분명 이 길은....


“자. 이곳입니다.”


공터의 중앙. 천년 후의 시간대처럼...

그곳에는 ‘프레이야의 검’이 지면에 꽂힌 상태로 그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화려하기 짝이 없는 보석검이 있는 것은 천년 후와 동일했지만.

검에서 흘러나오는 빛들이 여러 줄기가 되어, 동굴 벽면을 따라 위로 올라가고 있었고.

프레이야의 검 앞에 발걸음을 멈춘 여신은 거짓된 영웅들을 뒤돌아보았다.


“이곳에 있는 저의 검은 여러분이 있는 결계의 핵심축이자.

여러분의 목숨이기도 합니다.”


“...뭐?”


“검을 매개체로 여러분을 이 1세계로 소환하면서,

여러분들은 현재 이 검과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이 검만 무사 한다면. 죽어도 몇 번이라도 부활할 수가 있지만..

이 검이 파괴된다면. 이곳의 결계는 모조리 무너져 내리고,

그리고 여러분의 부활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


“그렇기에 이곳은 여러분과 저희들의 핵심.

여러분이 보셨던 요새는 무너지더라도, 뒤에 5개의 성들이 더 있지만.

마지막 성이 무너지고, 이 동굴까지 괴물들이 온다면...

여러분은 본래 세계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이곳만은 지켜야겠죠? 거짓된 영웅분들?”


“........”


그제야. 월검향은 조커의 ‘게임’에서 패배하는 조건을 깨달았다.

이곳에 666의 괴물이 발을 내딛으면...

본래의 자신은 죽게 되겠지...

하지만 이곳에 666의 괴물이 오지 않는다면.

몇 번을 죽어도 괜찮다는 뜻이었다.


“프레이야. 너의 말은 이해가 됐어.

그런데 성들이 무너질 거라고, 확신하는 모습이군?”


“....‘666의 괴물’들 중 하나가 이곳에 오고 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오면 이곳을 지키는 성들인.

‘소돔’, ‘고모라’, ‘멜키오르’, ‘발타사르’, ‘카스피르’, ‘알타반’들은...

아마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누구도 아닌.

666의 괴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직접 무너뜨리러 오고 있으니 말이지요...”


‘과연’이라고 월검향은 여신의 말에 생각했다.

그렇기에 거짓된 영웅들과 666의 괴물들이 이곳에서 전투를 벌인 것이겠지.

666의 괴물이란 이름을 가진 그들이라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그가 보았던 요새 정도는 날려버리고도 남았다.

하다못해. 그의 곁에서 관전자로서 구경하고 있는 고블린킹만 하더라도,

그러한 일을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여신의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을 뿐이었다.


“666의 괴물이 뭐죠?”


“거기에 대한 대답은..

그저 ‘최악의 존재들’이라고밖에 설명하지 못하겠군요.

그들은 직접 만나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최악의 괴물들이니까요.”


프레이야 여신은 그 말과 함께 천장의 어느 곳을 보았다.


“현재 여러분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레지나 연합들은 재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여러분의 경험치와 골드가 되어,

여러분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요.

그들은 비록 오늘은 물러났지만.

내일 아침에 다시 몰려올 겁니다.

부디 그때까지는 푹 쉬시길 바랍니다. 거짓된 영웅님들.”


여신은 그 말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고, 그러자 소환사는 불만인 듯이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난 저년이 너무 싫어.

아무리 보아도, 자기는 놀면서 멋대로 소환한 우리들을 부려먹으려는 것 같아. 흥!”


“하지만 여신의 말이 최선인 것은 부정할 수 없음.”


“대도서관?”


대도서관은 등 뒤에 두 명의 천사들을 가리켰다.


“난 무구 강화까지 끝냄.

이제 너희들의 차례임.

그러므로 이만 가봄.”


그 말을 끝으로 대도서관은 1층으로 올라가 버렸고,

그러자 프레이야를 호위하는 천족들 중 하나인 사리엘은 입을 열었다.


“안녕. 거짓된 영웅들.”


“사구엘? 라리엘?”


“사리엘과 라구엘이야.”


힐 하는 마왕의 말을 정정해준 사리엘은 꾸벅! 인사하더니, 입을 열었다.


“너희는 오늘 전투가 끝났잖아?

아마 이 때문에 너희들에게 상당량의 골드가 모여있을 거야.”


[시스템 메시지 : 현재 살인귀님의 골드양. 5882골드.]


“....그렇다만?”


“라구엘은 그것을 ‘무구’로,

그리고 나는 그러한 무구를 강화할 수 있어.

이건 이전에 설명 들었으니 알고 있지?

그걸 해주려고 왔어.

우리 상급 천사들은 각각 한 명씩뿐이니까.

라구엘 앞에 한 줄로 서줘.”


그 말에 주섬주섬 줄을 서기 시작한 그들이었고,

그러자 라구엘은 개별로 설명해주면서 무구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거짓된 영웅이 라구엘이 설명해준 무구를 요청하면.

천사에게서 나온 빛이 거짓된 영웅에게 흡수되는 형태였고,

그걸 곁에서 본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당사자는 시스템 메시지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리엘을 향해갔다.

그러자 월검향은 줄의 맨 뒤에서 섰다.


“....정말 알 수 없는 곳이야.”


“모를 만도 하지. 하지만 우리들에겐 꽤나 익숙한 시스템이야. 살인귀.”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뒷줄로 오더니, 월검향의 말에 대답해주었고.

그러자 월검향은 시선을 돌려. 힐 하는 마왕을 보았다.


“너희는 대체 어떤 세상에서 온 거지?”


그 말에 검귀랑 힐 하는 마왕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동시에 입을 열었다.


“가상현실게임.”, “3D RPG게임.”


“?”


월검향으로는 결코 알 수가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검귀랑 힐 하는 마왕은 서로의 말에 서로를 보았다.


“가상현실게임? 그거 기술적으로 가능해?”


“3D RPG는 구식 중 구식이잖아! 누가 그걸 한다고...”


“...너희들끼리도 다른가 보구나.”


월검향은 태연히 넘어갔다.

그는 이미 세계, 차원, 계, 우주 단위 등으로 상식과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서로가 이상하다는 듯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뇌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는데.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었다고!? 정말이야!?”


“당연하잖아? 내가 왔던 곳에선 온갖 분야에 상용화된 기술이라고!”


.......

월검향은 그들의 말을 듣던 중.

그들은 본래 일반인이었지만,

게임이란 곳에서 스킬을 통해 싸우는 방식이 그들에게 익숙하다는 것과,

게임마다 다른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래서 이 기술에 ’게임‘이란 이름을 붙인 건가...’


아무래도 기만의 조커란 이름의 괴물은 앞의 존재들이 말하는 게임이란 것에 참고해서.

이 ‘게임’을 만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기술에 ‘게임’이란 이름을 붙인 거겠지.

어느 정도 상황이 이해되어가는 월검향이었지만.

곧 주먹다짐을 시작한 둘의 모습에 그들을 말렸다.


“자...잠깐! 둘이 왜 갑자기 싸우는 거야!”


“이 자식! 일본놈이었어!”

“이 자식! 한국놈이었어!”


“........?”


월검향의 머릿속으로 낯선 지식이 흘려들어 온다.

그것은 그가 있었던 국가 옆에 있던 나라들의 이름으로,

곧 현대식으로 이름이 치환되자.

월검향은 그 이름들이 그가 있던 시절에,

‘동이’와 ‘왜’라 불렸던 국가 이름이란 것을 깨달았다.


“동이와 왜였군.

확실히 두 나라가 사이가 안 좋긴 했지만...”


“잠깐! 살인귀! 넌 어느 국가야!?”


“맞아!”


그 말에 새로운 지식이 흘러들어와,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이해할 수가 있는 국가 이름으로 치환되었다.

그걸 본 월검향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흘러들어온 지식이 맞다면... 아마 중국....”


퍼억!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귀와 힐 하는 마왕의 주먹들이 동시에 월검향의 얼굴에 박힌다.

그러자 월검향의 육체가 뒤로 굴러가더니. 그는 바로 몸을 세우며 외쳤다.


“왜 쳐! 이 자식들아!”


“닥쳐! 짱깨야!”


“좋은 짱깨는 죽은 짱깨뿐! 그리고 너도!”


그리고는 다시 주먹다짐을 시작한 힐 하는 마왕과 검귀였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라구엘은 외쳤다.


“그만! 내일이라도 이곳이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인데.

아군끼리 싸울 때입니까!? 힐 하는 마왕! 검귀! 그리고 살인귀!”


“잠깐! 난 억울...”


“닥치시오!”


매우 억울한 월검향이었지만.

화를 내는 라구엘과 그의 옆에 있는 사리엘의 모습에,

그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이 싸워선 안 돼...

여신님이 슬퍼할 거야.. 응?”


울먹이는 사리엘의 모습.

그러자 월검향은 블러드 토너먼트 때의 람히르가 생각나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고,

이 상황에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국가 간의 악감정이 있는 둘은 싸움을 멈추었고,

시간이 지나. 월검향의 앞에 있던 힐 하는 마왕과 검귀도 떠난 후.

그의 차례가 되자. 월검향은 라구엘의 앞에 멈추었다.


“제가 제공하는 무구에는 검, 지팡이, 갑옷, 방패, 반지, 신발이 있습니다.

검은 공격력과 일반 공격에 따른 특수 기능들을.

지팡이는 마력의 증가와 MP관련 특수 기능들을.

갑옷은 강화하는 것에 따라 체력회복, 무적, 마나 보호막 등을.

방패는 속성에 따른 아군 버프들을.

반지는 특정 스텟에 따른 추가 보너스랑 특수 기능을.

신발은 이동속도를 상승시키고,

사리엘의 강화에 따라 특정 거리를 블링크 하는 기능 등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무구는 6개까지라고 했지? 골드라는 것은 어느 정도 소모되지?”


“기본 무구는 개당 1000. 사리엘에게 무구를 강화할 때마다.

기초는 2000, 중급은 5000, 고급은 10000, 최고급은 17000골드가 소모됩니다.”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의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적힌 창이 떠올랐다.


“과연... 이런 거였나...”


검이란 것의 완성품 목록을 보니.

빛, 어둠, 파괴, 혼돈, 마나, 시간 속성에 따라, 각각의 강화 효과가 나와 있었다.

가령 빛의 속성이 깃든 검을 착용한다면.

공격마다 일정량의 HP 회복을 기대할 수가 있고.

어둠 속성은 상대의 방어를 낮추며.

파괴 속성은 무식하게 공격력을 늘리는 동시에, 주위에 범위 피해를 입힌다.

한편. 마나 속성은 공격 시마다 MP를 회복시키며.

시간 속성은 공격 속도를 올린다.

그리고 혼돈 속성은...


“음? 혼돈 속성은...”


“네, 여신님이 혼돈의 주신. 시온님에게 받아온 혼돈 속성은,

강화하기 이전에는 효과를 알 수가 없습니다.

....혼돈이란 속성이 원체 알 수 없는 속성이라.

여신님의 말씀대로라면. 각자에게 어울리는 형태로 효과가 부가된다고 하셨습니다.”


“도박이군.”


“그래서 혼돈 속성이지요.”


월검향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항들을 보았지만.

결국에는 검 하나만을 사서.

사리엘에게 빛의 검으로 초급 강화했을 뿐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고 싶었지만.

현재 골드라는 것이 부족한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

내일 전투에서 버는 수밖에...


“...빛의 검이라.”


겉으로의 변화는 없다. 그저 시스템이란 것에 있다고만 표시될 뿐.

하지만... 월검향은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공격할 때마다 HP란 것이 차오른다고 말이다.

이질적인 감각이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 익숙해진 월검향은 1층으로 올라가며 고블린킹에게 물었다.


“...이상하지?”


[너무 편리해서, 기분 나쁠 정도야.]


편리하면서도 기분 나쁜 무언가에 옭매여진 기분.

월검향은 고블린킹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힘을 쉽게 키울 수가 있다면. 개나 소나 이 방법을 응용했겠지.

하지만..

이런 방법은 둘의 지식으로 볼 때.

처음 보는 이질적인 방법이었다.


“여신이 만든 걸까? 아니면...”


[다른 존재가 관련되었다든가.]


아직은 정보가 부족하다고 둘은 중얼거리며 1층에 도달하자.

그곳에는 프레이야 여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 아니. 프레이야. 무슨 일이지?”


하마터면 람히르라고 말할 뻔했다고. 월검향은 속으로 자책하며 물었고,

그러자 여신은 람히르가 연상되는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처음 이 세계로 온 후.

적진 한복판에서 전투를 벌이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저는 거기에 대한 사례금을 드리고자 찾아왔답니다.”


그 말과 함께 여신이 꺼낸 것은 작은 가죽 주머니로,

내부에는 금화들이 들어있었다.

이에 월검향이 그것을 받자. 꽤나 묵직한 것을 느꼈다.


“비록 이곳이 4세계의 침략을 받고 있다지만.

6개의 성들과 그 사이에 있는 마을들에는 아직 경제가 살아있어서 말이죠.

다음날 전투가 일어날 때에는 제가 소환해드릴 테니.

그때까지는 그 사례금으로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살인귀님.”


“.......”


“?”


“666의 괴물은 언제 도착하지?”


“흐음? 그 질문을 하신 것은 영웅왕 이후.

당신이 두 번째군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알 수가 없다?”


“이곳으로 향하면서, 주위 연합군들의 진지를 습격하고 있는지라.

동선이 꽤나 변칙적이거든요.

어제만 하더라도. 인간 공군의 기지를 습격했다고 하더군요.

...그 덕에 오는 시간이 늦추어지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말이죠.

그런데 그런 것을 왜 물어보시는 거죠?”


“죽여야 할 상대의 정보를 모으는 것은 당연하잖아?”


“죽인다라...

그게 가능하다면 좋겠군요.

666의 괴물들은 쉽게 죽지 않는 괴물들이라...”


“지금까지 5명 정도가 죽었나?”


주신에게 죽은 666의 괴물이 5명이란 정보는 알고 있는 월검향이기에,

그는 그 숫자를 입에 올렸고,

그러자 여신은 깜짝 놀라! 그의 어깨를 잡았다.


“대체 그 정보를 어디서 들으신 거죠?

혼돈의 주신이신 시온님이 한 명의 666의 괴물을 쓰러트린 것이 바로 어제였는데!?

저도 방금 보고를 받은 차였다고요!”


망했다...

월검향은 여신의 반응에 스스로가 말을 너무 경솔하게 한 것을 느꼈지만.

곧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표정을 관리했다.


“어림짐작한 건데. 확신시켜 주는 군.

정보 고맙다. 프레이야.”


“윽?! 유도심문!?”


프레이야는 월검향의 대답에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뒤로 황급히 물러났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월검향은 생각했다.


‘꽤나 덤벙대는 타입이군.”


람히르와 워낙 흡사한 모습을 가진 프레이야 여신이다 보니,

월검향은 프레이야 여신과 람히르가 겹쳐져 보여서.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귀엽군.”


“다...닥쳐요!!! 으으으으윽! 에잇!”


놀림당했다는 사실에 여신이 도망갔다.

순식간에 모습을 감춘 여신의 모습에 월검향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여신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월검향은 할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손에 있는 금화 주머니를 보고는,

동굴 바깥을 향해 발을 옮겼다...


작가의말

2세계는 수 많은 평행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흔하디 흔한 국가간 악감정은 여전하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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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제 425화 666의 괴물의 침공. +1 23.03.05 18 3 35쪽
424 제 424화 물의 정령왕. 엘. +1 23.03.05 17 2 22쪽
» 제 423화 잠시동안의 휴식. +1 23.03.05 22 2 21쪽
422 제 422화 쓰러진 영웅. +1 23.03.05 29 2 39쪽
421 제 421화 여왕을 공격한다! +1 23.03.05 20 2 26쪽
420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1 23.03.05 20 2 23쪽
419 제 419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 +1 23.03.05 12 2 25쪽
418 제 418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1 23.03.05 13 2 14쪽
417 제 417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 +1 23.03.05 18 2 23쪽
416 제 416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 +1 23.03.05 12 1 27쪽
415 제 415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1 23.03.05 12 2 22쪽
414 제 414화 '종말을 삼키는 자'의 테스트. +1 23.03.05 13 2 27쪽
413 제 413화 광기에서 춤추는 기만의 조커. +1 23.03.05 19 2 32쪽
412 제 412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1 23.01.20 32 2 40쪽
411 제 4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1 23.01.20 28 2 24쪽
410 제 4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1 23.01.20 41 2 27쪽
409 제 409화 영웅과 악당. +1 23.01.20 32 2 27쪽
408 제 408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1 23.01.20 42 2 24쪽
407 제 407화 여신의 전설과 검의 행방. +1 23.01.20 49 2 16쪽
406 제 406화 괴물과 인간 그리고 플레이어. +1 23.01.20 75 2 32쪽
405 제 405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3.01.20 35 2 16쪽
404 제 404화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려보자! +1 23.01.19 38 2 21쪽
403 제 403화 세계수의 영역을 떠나다. +2 22.12.12 75 3 21쪽
402 제 402화 침실로 찾아온 드래곤. +1 22.12.12 41 3 18쪽
401 제 401화 엘프와 버블티를! +1 22.12.12 43 3 26쪽
400 제 400화 꼬마 람히르와 눈싸움을! +1 22.12.12 50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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