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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8.19 23:53
연재수 :
6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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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84
추천수 :
2,127
글자수 :
6,187,080

작성
23.03.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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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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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23쪽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DUMMY

츠츠츠!


딱! 딱! 딱!


1시간 뒤. 레지나 연합이 점령해버린 인간 마을.

본래 인간들이 있어야 하는 거리에는 어떤 종족인지 알 수 없는 고깃덩어리들과,

그것들을 파먹는 애벌레들, 그리고 애벌레들을 지키는 개미 형태의 레지나 연합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고,

그들은 종종 자기들끼리 더듬이를 교차하여,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는 주기적으로 벌들의 군집이 지나다니고.

마을의 바깥쪽에는 몸길이 9m가 넘어가는 거대한 사슴벌레가 다른 레지나 연합이 먹이주머니에서 뱉어준 꿀을 마시며,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본래는 인간이 살아가던 마을이 레지나 연합에 속해있는 곤충들로 채워진 모습은 흡사 호러영화나 다름없는 장면으로,

그러한 레지나 연합들의 위로 플라즈마 덩어리들이 하늘로 치솟아.

저 멀리 인간들의 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마치 이야기 속의 마왕군 같은 장면이었다.


“......후.”


이곳까지 조용히 침투해온 월검향은 벽돌로 만들어진 작은 가정집에 숨어들어온 후.

현재는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작은 가정집은 레지나 연합 기준으로 매우 작았기 때문에, 이곳에는 순찰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슬아슬했어.”


스킬 지속시간이 끝나기 직전.

순찰하는 벌떼들을 지나, 이곳까지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MP부족’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더 이상 스킬이 써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MP란 뭐야?”


[시스템 메시지 : 스킬을 사용하는 자원으로,

마력 능력치에 따라 초당 채워지며.

이것이 부족하면. 스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칫.”


그제야 월검향은 자신이 더 이상 스킬을 못 사용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의 상식선으로 볼 때. 이것은 내공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HP라는 것은?”


[시스템 메시지 : 당신의 체력게이지로.

그것이 모두 닳아지면 당신은 죽습니다.]


“...무조건?”


[시스템 메시지 : HP가 없으면, 죽습니다.]


“미치겠군.”


월검향은 자신의 HP이란 것이 절반 정도 깎여있는 것을 보고는 혀를 찼다.

레지나 연합의 독침에 몇 번 박힌 후.

갑자기 독침이 사라지길래 뭔가 했는데.

이런 이유라니... 만약에 자신이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

계속 싸웠으면.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황천에 갈 뻔했다.


[혼자서 뭐라 중얼거리는 거야? 월검향?]


이 ‘게임’에서 관전자인 고블린킹은 문을 통과해오더니,

중얼거리는 그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였고,

그러자 월검향은 자신의 상황을 그에게 설명해주었다.


[.....시스템 메시지? HP? 대체 뭐야?]


“나도 나의 지금 상태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


“현재의 나는. 우리가 만났던 ‘매운 갈비’랑 비슷한 것 같아.”


얼마 전 만났던 매운 갈비와 너무나 유사했다.

스킬이란 시스템도.

레벨이란 시스템도.

어쩌면.....


[매운 갈비는 프레이야 여신과 관련이 있다?]


“아직은 몰라. 그러니 정보를 모와봐야 하지 않겠어?”


[그렇다면... 조커 녀석은 이 사건에 어디까지 개입했었던 거지?]


그러한 고블린킹의 질문에 둘은 서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이 서열 8위 괴물의 ‘게임’ 속인 이상.

이곳의 광경은 조커 본인과 그리고 6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기억들로 구성된 곳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살인귀의 기억은 없다고 했지?

그럼... 조커가 여기 근처에서 살인귀를 지켜보았던 걸까?”


[나쁘지 않는 이론이지만.

그것은 아닐 걸?

그 녀석은 이 시간대에 나랑 같은 전장에서 전선을 밀고 있었으니...]


츠츠츠측!!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그들의 곁으로 원형의 구체가 생기더니,

곧 넓게 펼쳐져 그곳에 워프 게이트가 펼쳐졌고,

그러자 그곳에서 마법소녀가 허리춤에 손을 올린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살인귀! 당신에게 지원 왔어요!”


“...이렇게 된 거였군.”


“네?”


이곳까지 다른 거짓된 영웅이 왔기에, 이곳도 구현된 거였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사실. 살인귀(월검향)은 여기까지 힘들게 숨어온 자신에게 허망함을 느끼며, 마법소녀에게 물었다.


“대체 어떻게?”


“우리는 현재 여신에게 소환된 여파로 연결되어 있음.

그걸 이용해서 살인귀의 위치를 특정한 후.

여신이 만든 워프 게이트를 참조해서 길을 열었음.”


마법소녀의 등 뒤로 대도서관이 나오더니, 하품을 하며 상황을 설명했고.

그녀의 모습에 살인귀(월검향)는 눈을 좁혔다.


“...모두 넘어왔다고?”


차례차례로 검귀, 힐 하는 마왕, 소환사까지 같이 나타났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살인귀(월검향)는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요...요새는 어떻게 하고?”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은 서로를 향해 눈짓하더니, 곧 검귀가 앞에 나와서 입을 열었다.


“이곳에 침투한 너를 도와서.

지금 폭격하는 놈들을 처리하라는 ‘부탁’이 있었어.

그리고 요새는...

현재 우리가 필요 없을 정도야. ”


“그곳은 당장 함락 직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가 기억하기로는 사방에서 레지나 연합들이 몰려드는 상황이었다.

당장 함락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살인귀(월검향)는 더더욱 영문을 알 수가 없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검귀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맞아. 그랬지..”


검귀는 그 말과 함께 소환사를 보았다.


“그 재수 없는 인간이 오기 전에.

우리는 요새에 뚫린 좁은 입구를 바탕으로 농성을 하고 있었어요.”


“재수 없는 인간?”


“우리와 같이 소환된 거짓된 영웅...

‘영웅왕’ 말이야.

정말이지..

그 오만한 인간을 생각하면...”


힐 하는 마왕은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러자 마법소녀는 설명을 덧붙였다.


“소환된 우리들 중...

‘최강’이 아닐까요?”


그 말에 살인귀(월검향)을 제외한 모든 거짓된 영웅들은 동감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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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와 대도서관도 구멍을 통해, 다른 거짓된 영웅들과 합류한 후.

5명의 거짓된 영웅들은 구멍으로 몰려드는 레지나 연합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입구에 발도 붙여보지 못하고, 레지나 연합들의 시체들이 요새에서 떨어져 내려갔고.

멀리서 벽을 녹이는 포격들이 종종 날아온 것을 제외하면.

이대로라면 레지나 연합들이 물러간다는 저녁까지,

무사히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희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4세계 괴물이 나타났다!!!”


그 외침에 거짓된 영웅들과 같이 싸우고 있던 필멸자들의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대체 왜들 그래!?

.....어라?”


콰직!!!


소환사는 같이 싸우던 이들의 사기가 갑자기 떨어지자. 그런 그들의 모습을 비난했지만.

곧 자신과 연결된 소환수. ‘곰돌이’의 기척이 불쾌한 소리와 함께 갑자기 사라지자.

깜짝 놀라며 구멍 쪽을 보았다.


“뭐...?”


아까 전만 해도, 살아있던 소환수인 곰돌이의 목이..

늑대 수인의 손톱에 그대로 뜯겨나간 상태였다.

그러자 소환수인 곰돌이는 서서히 투명해지더니, 모습을 감추었고.

늑대 수인은 사라진 곰돌이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레지나 연합이 제대로 못 들어가고 있길래.

뭔가 했더니...

이런 쓰레기들 때문인가?”


“나참. 이래서 우리 괴물들이 직접 움직여줘야 한다니까!”


“아하하핫! 영혼이 있는 먹이들이다~!”


나타난 것은 3명의 인영으로,

늑대, 곰, 호랑이인 수인들이었지만.

모두 이질적인 냄새가 풍겨 나오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필멸자들은 외쳤다.


“4세계 괴물이다! 화력을 집중해!”


“미안한데~.”


“에....?”


소환사가 등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몸을 돌리자.

그곳에는 검은 잔영들이 스쳐 지나가 있었고.

언제 왔는지. 알 수 없는 호랑이 수인이 입꼬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너희는...

우리 괴물들이 보기에 너무~~~ 느려~~~.”


콰드드드득!!


순식간에 주위 필멸자들을 곤죽으로 으깨버린 호랑이 수인은 그 말을 끝으로,

거짓된 영웅들을 무시하고는, 다른 이들이 있는 내부로 들어갔고.

그러자 남겨진 두 괴물은 키득거렸다.


“저 야옹이 자식은 이 잡것들을 남기고. 혼자 재미 보러 가네?”


“그럼 그냥 성벽 채로 날리자~. 응!”


“그러든지.”


“이게 무슨....?”


어처구니가 없었다.

2초도 안 된 순간.

주위 필멸자들은 모두 사망하더니,

그들 중 한 놈은 그대로 들어가 버렸고.

다른 2명은 그들의 눈앞에서 키득거리는 상황이 말이다.

현실이 왜곡될 정도의 비상식에, 거짓된 영웅들의 몸이 그대로 멈춘다.


“일단 너부터!”


곰 수인이 앞으로 뛰어나와 주먹을 휘두른다. 그러자 소환사는 외쳤다.


“<정령 친구>! 불!”


그녀의 앞에 불의 방패가 생겨났지만...

그것은 순식간에 으깨졌고,

그런 그녀의 눈앞으로 발톱이 내려찍어갔다!


“<스왑>!”


검귀의 외침에, 검귀와 소환사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서로가 자리를 바꾼 상태로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검귀는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이도류를 교차하여 곰의 공격을 막아냈다!


“무슨!!!”


콰아아아아앙!!!!


압축된 공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것은 눈앞에서 폭탄이 터진 것과도 같아서, 검귀는 제대로 막지 못한 상태로 튕겨 나갔고.

그러자 한순간. 그들 주위의 성벽이 크게 진동할 정도였다.


“네 ‘능력’은 적당히 써! 난 돌덩어리에 묻히긴 싫다고!”


“벌레들부터 먼저 처리해야 할 거 아니야!

어차피 이거 무너진다고. 우리는 안 죽어.”


콰아아앙!!


“커억!”


늑대 수인의 꾸중에 곰 수인은 투덜거리더니. 그대로 다음 주먹을 휘둘렀고.

그러자 검귀는 등 뒤의 벽을 뚫고, 지면을 구르더니 헛바람만을 내뱉었다.


“<신속한 치유>!”


그런 검귀에게 빛이 반짝이더니, 검귀는 자리에서 바로 벌떡 일어나.

자신을 치료한 힐 하는 마왕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음? 우리와 같은 ‘괴물’도 아닌데.

내 공격을 받고 일어나? 필멸자들은 그대로 으깨져야 할 텐데?”


“<돌진>!”


그런 괴물의 물음에 아랗고 하지 않고, 검귀는 접근기를 이용해 곰 수인에게 돌진했고,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은 검귀에게 손을 펼치며 외쳤다.


“<신의 보호막>!”


그의 영창에 검귀의 주위로 새하얀 막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검귀의 모습에 곰 수인은 주먹을 내려쳤지만.

그의 주먹은 보호막에 튕겨 나갔다.


“이건 또 뭐야?”


“소용없어! 내 신의 보호막은 5초간 무적이라고! 아하하핫!”


“그런 걸 적에게 말하지 말아요! <슈터>!”


마법소녀의 주위로 마법 구체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검귀를 지원하여 곰 수인과 늑대 수인을 향해 날아갔고...


“<브레이커>!”


검귀는 X자형으로 검을 휘두른 후, 바로 외쳤다.


“<돌진>!”


자신의 공격을 막으려는 동작을 돌진으로 바로 끊는다.

그러자 곰 수인의 가슴에 X자형 검격이 깔끔하게 박혔다.

그의 가슴에 혈선이 지나간 것을 본 검귀는 외쳤다.


“<스타 버서커>......”


그의 두 검에 새파란 별빛이 뿜어져 나왔다!


“<스트림>!!!!!!”


훤히 보이는 가슴을 향한 수십 다발의 검격.

그러자 그의 주위로 별빛과 같은 반짝임들이 흩어져나갔고,

검을 끊임없이 휘두르며 검귀는 외쳤다.


“넌 이걸로 끝이야!!!”


멈추지 않는다.

뒤늦게 막으려는 팔을 검으로 쳐내고, 이빨을 드러낸 턱을 찔러내며.

근접한 눈앞의 괴물을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 부친다.

그러자 곰 수인은 검귀의 검격에 베이며 서서히 뒤로 물러갔으며.

그가 지나간 자리로 검귀의 검의 잔영들이 남아 갔다.


“<디바인 슈터>!”


검귀의 검격이 끝난 직후. 그가 뒤로 물러서자마자.

그 앞으로 마법소녀의 마력의 빔이 날아갔다.

그걸 본 검귀는 입 꼬리를 올렸다.


‘이것으로... 놈은....’


“아프잖아!!!”


빛줄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곰 수인은, 가슴의 살갗이 너덜너덜 거리는 상태에서도.

눈에 보일 정도로 재생하면서 검귀의 머리를 낚아챘다.


“살았...다고?”


“그딴 약한 것으로 내가 뒤질 것 같아?

너나 죽어! 필멸자!”


곰 수인은 그 말을 끝으로, 검귀를 지면에 내려찍었고.

그러자 지면에 수많은 실금이 퍼져 나가더니. 아래층으로 둘은 추락했다.


“큭!!!!”


통증이 퍼져 나가고, 방금의 공격으로 HP의 70%가 손실되었다.

그와 동시에 곰 수인이 주먹을 쥔 것이 보이자. 검귀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로라면...

자신의 HP는 모조리 사라진다...


“쿵쿵이! 박아버려요!”


하지만 그 전에, 2m에 가까운 거대한 멧돼지가 위층에서 튀어나와.

곰 수인의 등 뒤를 박아 버렸고.

그러자 두 존재는 검귀를 두고 옆방으로 넘어갔다.


“괜찮아?”


“소환사! 고마...”


“제길! 쿵쿵이의 HP가!”


쿠와아아악!?


거대한 멧돼지가 돌진해왔던 장소로 튕겨 나가 지면을 구른다.

그런 쿵쿵이의 모습에 소환사는 이를 갈았다.


“이 귀찮은 자식들!!!!”


“그만하고 나와. 나랑 같이하도록 하자.

이대론 네가 죽겠어. 미련한 곰탱이야.”


“..알았어. 개자식아.”


“내가 개과인 걸 드디어 알다니. 칭찬 고맙군.”


한 번의 점프로 아래층의 천장을 부수고, 구멍 근처로 모습을 드러낸 곰 수인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한 놈도 상대하기 힘든데. 구경만 하고 있었던 늑대수인도 같이 상대해야 할 판이었으니 말이다.


“각각의 레벨은 ‘80’. ‘82’.

현재 우리의 레벨 ‘2’.

승산 없음.”


“뭐?”


대도서관의 말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어이가 없어서 그녀를 보았고.

그러자 그녀는 뒷말을 이었다.


“내 스킬인 ‘간파’에 의한 정보임.

100% 확실함.”


“아니. 무슨 처음부터 보스몹인데!?

우리... 도망가야 하지 않아?

우리들의 현재 레벨은 2라고!”


힐 하는 마왕은 그들의 레벨에 어이가 없어서 외쳤고.

검귀는 힐 하는 마왕을 힐끔 보더니, 곰 수인에게 맞았던 부분을 손등으로 닦으며 검을 들었다.


“안 싸우면. 우리가 아는 다른 이들이 대신 끌려와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여신에게 들었잖아!

난... 나 대신 그녀가 이 전장에 오는 걸 원치 않아!”


“저도요!”


“자자. 신파극은 그만해주겠어?”


늑대수인은 4세계 괴물을 앞에 두고, 자기들끼리 떠드는 그들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는지,

오른손을 들며 나직이 입을 열었다.


“어차피 너희는 이곳에서 다 죽어.”


파아아아앗!!


그 말과 함께 성벽의 구멍이 터져나가, 아래 전장이 내려다보일 정도로 확장되었다.

그러자 그곳에 있는 것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30m짜리 달 형태의 구체였다.


“그러니 잘 가.”


그 말을 끝으로. 거대한 얼음 달이 성벽을 뭉개버리며 돌진해왔고,

그 상황에 경악하면서도 마법소녀는 다른 거짓된 영웅의 앞에 나섰다.


“<스타 브레이커>!!!!!!”


그녀의 지팡이에서 나오는 거대한 빛의 파장이 얼음 달을 막아섰다!

그러자 얼음 달에 실금이 퍼지는가 싶더니,

깨져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너무나 쉽게 깨진 얼음 달에 모두가 당황해하는 순간...

늑대수인이 마법소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시다시피. 저건 단순한 얼음덩어리라.

크기에 비해 내구도는 별거 아니야.

하지만... 일회성 공격으로는 나쁘지 않지?”


퍼어억!


마법소녀의 고개가 크게 적혀지더니, 뒤로 튕겨 나가고.

그러자 그녀가 날아간 방향에 늑대수인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자신의 다리를 위로 들었다.


퍼억!


아래로 내려찍는다.

당장이라도 여린 소녀의 몸이 으깨져도 이상하지 않지만.

어째서인지. 마법소녀의 육체는 뭉개지거나 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늑대수인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뒤따라갔다.


“이상하군. 너희들의 몸은 왜 이리 튼튼하지?

최상위 종족도 아닌 필멸자들인데?”


“<신성한 망치>!”


그 추격을 막는 듯이 힐 하는 마왕이 방패를 앞세우고, 망치를 휘두르며 돌진해 온다.

하지만 늑대수인은 가볍게 방패 가장자리를 쳐, 그의 방패를 뒤집더니.

자신의 손톱을 힐 하는 마왕의 얼굴에 찔러넣었다.


“크아아앗! 내 눈!”


확실히 뇌를 으깨는 공격인데도.

비명 지르는 꼴에 늑대수인은 어리둥절했다.

그가 현재 싸우고 있는 이들은 무언가 이상했다.

피도 안 튀었으며, 근육을 뭉개버린다든가 하는 소리도 안 울렸다.

이러한 이질적인 감각은...

전장에서 닳고 닳은 4세계 괴물이라도, 당황하게 하는데 충분했다.


‘눈이 멀쩡해?’


분명히 눈을 통과해, 뇌를 관통시켰다.

하지만 눈이 멀쩡한 상태로 힐 하는 마왕이 자신을 노려보았고.

그 모습에 혼란이 가중된다.

한 편...


“<돌진>!”


늑대수인의 등 뒤로 검귀가 고속으로 돌진해 오지만.

늑대수인은 귀찮다는 듯이 꼬리를 휘둘려, 그 존재를 쳐내었고.

그런 검귀의 모습에 그는 입을 열었다.


“응용성이라곤. 쥐꼬리만큼도 없는 놈들이군.”


“닥쳐! 짹짹아!!”


통로를 채울 정도로, 번개를 내뿜는 푸른 새가 돌진해 오지만...

늑대수인의 앞에서 반 토막이 되어 그대로 소멸해간다.

그 모습에 소환사는 경악했고, 늑대수인은 이죽였다.


“소환에 의존한다라.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느냐? 하찮군.”


누군가가 달려들 때마다. 그대로 반격하여 재기불능 할 정도로 때려눕힌다.

대도서관을 제외한 다른 영웅들이 늑대수인에게 덤벼보지만.

차례대로 나가떨어질 뿐이었다. 그 모습에 곰 수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참... 네가 나서버리면. 내가 할 게 없잖아!”


“그럼 넌 고양이 녀석에게 가보든지.

현재 그 녀석은 신나게 죽이고 있을 걸?”


“알겠어! 개자식아! 그런데 넌 안 끝내?”


“이 녀석들은... 무언가 이상해...

사지가 떨어져 나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지도 않아.”


“음? 계속 지켜보니 그러네? 이 녀석들은 생물체이긴 하는 걸까?”


곰 수인도 그의 말에 동의하며, 이곳에 있는 이들은 늑대 수인에게 맡기고.

고양이가 간 곳에 따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나와 같이 소환되었다고 하기에,

조금은 기대했것만.

너희들은 하찮을 정도의 버러지들이었군.”


곰 수인의 앞으로 호랑이 수인이 피투성이 상태로 지면을 구르더니.

곧 작은 입자가 되어. 그의 앞에서 사라져갔다.

그것은 4세계 괴물의 목숨이 끊어져. 4세계로 끌려가는 것으로.

완전한 죽음을 의미하였기에, 곰 수인은 눈을 크게 떴다.


“고양이 녀석이 죽었다고!?

넌 뭐....”


터벅! 터벅!


“짐승은 내 이름을 알 가치도 없다. 그대로 죽어라.”


파파파파앗!!!!!


거짓된 영웅들과 늑대수인이 천장을 향해 시선을 옮기니.

그곳에는 수많은 냉병기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고,

곧 온몸이 꿰뚫린 곰수인이 그들이 있는 아래층으로 떨어져 왔다.

그는 지면에 닿기도 전에 작은 입자가 되어 모습을 감추었고,

그 모습에 늑대수인은 상황이 역전된 것을 느꼈다.


“칫!”


상황을 확인한 이상. 망설임은 없었다.

아래층에 있다간 죽은 목숨.

그렇다면 빠르게 올라가 반격하여 놈을 처리한다.

순식간에 벽을 박차고 올라간 늑대수인은 목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자신의 발톱을 휘둘렸다.


“소용없다.”


시야를 메우는 냉병기의 탄환. 하지만 늑대수인은 뒤를 향한 백덤블링으로 피해냈다.


“빠르군. 하지만 거기까지다.”


티티티티티팅!!!!


“마...망할!!!!”


셀 수가 없을 정도의 숫자들이었다.

그러자 늑대수인은 자신의 손톱으로 날아오는 것들을 최대한 쳐내었지만...


콰직!


미처 쳐내지 못한 냉병기에 팔이 날아가고...


콰직!


배가 뚫려 내장이 튀어나왔으며....


콰직!


마침내 머리마저 사라진다.

그러자 그도 작은 입자가 되어. 4세계를 향해 사라져갔고.

거짓된 영웅들이 떨어져 내린 구멍으로, 한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짐이 왔노라. 잡종들.”

“영웅왕? 대체 어떻게?”


그들의 물음에 영웅왕은 흥!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돌렸고,

그런 그의 모습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어리둥절하며 위층으로 올라왔다.

그러자 영웅왕은 구멍 앞에 그대로 멈추어, 함락 직전인 요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땅을 기어 다니는 버러지들이!

감히 짐의 영토를 침략해 백성들을 공격하는군!

그렇다면 좋다.

왕으로서 백성들을 공격하는 침략자들을 처리해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

짐이 직접 너희를 징벌해주겠다!”


하늘 곳곳에서 검은 구멍들이 열리고..

그것들은 곧 전장의 하늘을 뒤덮었다.

그곳 내부에는 빛에 반짝이는 수많은 냉병기들이 날을 세우고 있었고.

그것은 마치 주인의 영토에 침략하는 이들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는 사냥개들과도 같았다...


“모두 사라져라! <병장기의 비>!”


수 천, 수 만...

그것들은 하나하나가 단순한 냉병기가 아닌.

모두 마법이 부여된 무기들이었으며.

단순히 추락해오는 것만으로도 진군하고 있는 레지나 연합들을 일소해갔다.

곳곳에 일어난 폭발들이 전장 곳곳을 뒤덮었고,

등 뒤에 포대를 짊어진 거대한 풍뎅이들이,

한 번의 공격에 수십 토막의 고깃덩어리가 되어가는 모습은 신화의 한 장면이겠지...

그러한 장관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이 멍하니 바라보자.

영웅왕은 저 멀리서 날아오는 플라즈마 덩어리들을 가리켰다.


“짐이 신경 쓸 수 있는 범위는 300m.

그 이상은 현재의 짐으로서는 손이 닿지 않는다.

이미 살인귀라는 잡종이 저것들을 처리하러 간다고는 들었으나.

그가 너희와 같은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쓸모가 없겠지.

네놈들은 그 잡종이나 도우러 가라.

그나마 그 녀석의 판단이, 너희 잡종들 중. 제일 도움이 되는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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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일이 있었음.”


“정말 영웅왕인지 뭔지. 그놈은 왕재수 자식이야!!!!”


대도서관의 설명에 소환사는 분통을 터트렸다.


“치트야. 치트캐. 아주.. 그냥...

어떻게 그 녀석 혼자만 그럴 수가 있지?”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힐 하는 마왕도 마찬가지.

하지만 검귀는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있는 한. 우리는 무사히 본래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건... 그럼.”


“그러니 안심하고 싸우자고! 아하하핫!!”


“모두 시끄러워... 도움이 안 되는 놈들아...”


“살인귀? 왜 그래?!!”


살인귀(월검향)의 살의 어린 말에 힐 하는 마왕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너희가 이 안에서 시끄럽게 떠든 덕에 일이 틀어졌어.”


살인귀(월검향)는 건물 주위에서 울리는 진동들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거짓된 영웅이란 놈들이 이곳이 적진 한복판인지 알면서도.

사정을 설명한다고 저렇게 떠들어댄 덕에.

주위에서 순찰하는 레지나 연합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 결과. 이 작은 집을 중심으로 벌들과 개미들이 빽빽하게 포위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 거짓된 영웅들이란 놈들은.

자신이 정신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체취를 빨아들이는 람히르의 깃털보다도.

도움이 안 되는 놈들이라고 월검향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본래는 나 혼자 들어가서,

포격충이란 것들만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는데...”


츠츠츠츠츠츠!!!


살인귀(월검향)는 벽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마를 부여잡은 상태로 주위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포격충들과의 거리는 200m.

놈들이 있는 곳까지 무력으로 돌파해야겠어.

이것보다 더 좋은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


“...없어요.”


“그럼!!!”


살인귀(월검향)는 벽을 부수고 튀어나와.

눈앞에 있는 거대 개미의 머리통을 박살 내며 외쳤다.


“내 뒤를 잡말 말고 따라와!

조금이라도 늦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버릴 테니까!!!”


작가의말

현재는 짐덩어리에 불과한 거짓된 영웅들입니다.

월검향이 고생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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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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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제 424화 물의 정령왕. 엘. +1 23.03.05 13 2 22쪽
423 제 423화 잠시동안의 휴식. +1 23.03.05 19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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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1 23.03.05 20 2 23쪽
419 제 419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 +1 23.03.05 12 2 25쪽
418 제 418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1 23.03.05 12 2 14쪽
417 제 417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 +1 23.03.05 16 2 23쪽
416 제 416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 +1 23.03.05 10 1 27쪽
415 제 415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1 23.03.05 11 2 22쪽
414 제 414화 '종말을 삼키는 자'의 테스트. +1 23.03.05 11 2 27쪽
413 제 413화 광기에서 춤추는 기만의 조커. +1 23.03.05 19 2 32쪽
412 제 412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1 23.01.20 32 2 40쪽
411 제 4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1 23.01.20 27 2 24쪽
410 제 4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1 23.01.20 40 2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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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제 408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1 23.01.20 40 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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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제 405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3.01.20 32 2 16쪽
404 제 404화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려보자! +1 23.01.19 36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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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제 402화 침실로 찾아온 드래곤. +1 22.12.12 40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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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제 400화 꼬마 람히르와 눈싸움을! +1 22.12.12 47 3 17쪽
399 제 399화 고블린킹의 기억. +1 22.12.12 38 3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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