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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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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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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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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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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7쪽

제 414화 '종말을 삼키는 자'의 테스트.

DUMMY

안녕하세요?

저는 4세계에 온지.

벌써 몇 달이 된 김마리라고 해요!

루시퍼의 병원에서 퇴원한지.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때 사건 이후.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면...


우드드득!


“당장 안 일어나!? 김.마.리!!!”


지면에 쓰러져 있던 저의 허벅지를 밟아.

뼈 부러지는 소리가 제 귀에 똑똑히 들어올 정도로.

저에게 폭행을 가하고 있는 달기와 체육관의 훈련장에 왔습니다...


“으아아아아앗!!!!”


다행인 점은..

4세계 괴물은 쇼크사 당할 정도의 고통은 알아서 차단되는 관계로,

아프긴 해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만 아픕니다.

요컨대. 심장과 뇌만 무사하면.

일단 죽지는 않는단 말이죠.

그렇기에...

달기는 저를 신나게 구타한 뒤.

위험한 곳만 피하여, 철저히 밟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쪽에 성적 취향이 있어서, 달기와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거면. 당연히 하은씨랑..

....젠장! 저도 4세계의 물이 들었는지(?).

조금 맛이 가 있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에덴으로 넘어가서도.

지금처럼 낑낑대면.

순식간에 목이 날아갈 거야!!!

너도 우울한 흡혈귀 미르처럼 재생이 더럽게 잘 되는 거 아니면.

666의 괴물이 가르칠 때.

제대로 따라와! 마리!!!”


“...알고 있어요.”


저는 평소에는 치느님의 아르바이트를,

주기적으로 틈틈이 제가 머물고 있는 집안의 식구들과 단련을 하고 있습니다.

‘에덴’이란 곳에서 생존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체력단련이라고 하는데...


‘....힘들다.’


장담컨대. 지금 제 신체 능력은 올림픽에 나가면.

모든 종목에 금메달을 따낼 자신이 있을 정도로,

강력하기 짝이 없는 4세계 괴물의 육체인데도...

그녀의 훈련은 오랜만에 지친다고 느껴질 만큼.

가혹하기 짝이 없는 단련이었습니다.

철저한 전투경험으로 쌓아 올린 살의가 담긴 공격은.

평범하게 반평생을 책상에 앉아 공부해온 학생이 쉽게 받아낼 수 있는 공격이 아니었습니다.

손목이나 발목이 날아가는 것은 예사.

특히 달기는 철저하게 상대의 관절을 부수어.

4세계 괴물인데도 서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제대로 조집니다.

제가 괴물이라 작살난 관절 또한 문제없이 재생되는 거지.

만약에 제가 괴물이 아니었다면. 남편이 평생 제 식사를 떠먹여야 줘야 할 걸요?


“제가 상대해드릴까요? 마리씨?”


“!!!!!!”


새하얀 미소녀인 아쿠아마린이 안전유리 너머에서 저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군요.

그녀는 저와 매우 친한 존재지만...

아쿠아마린 훈련만큼은 받고 싶지 않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녀의 공격은 자그마한 상처라도 생기면.

그곳에서 자라난 얼음 결정이 제 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몸 내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기에..

솔직히 말할게요.

4세계 괴물의 육체로도 절로 비명이 나옵니다.

그 상황에 시끄럽다고 항의하던 다른 괴물들도.

피가 난자하는 아쿠아마린의 공격을 보고는 입을 다물 정도였으니.

말을 다 했겠지요.

조금 살살 해주면 좋겠는데.

아쿠아마린은 자신의 공격이 저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아.주. 전력을 다해.

저의 육체를 ‘걸레’로 만듭니다.

네? 단어 선택이 심한 거 아니냐고요?

당신은 자신의 배가 갈라져, 핑크색 내장이 바깥에 튀어나온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전 그러한 경험이 있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얼음에 꿰인 상태로!

저의 내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꼴을...

제 눈으로 봐버렸다고요!!!!!

흠흠...

하도 당하다 보니. 조금 감정이 담긴 설명이었군요.

아무튼. 달기가 아쿠아마린을 힐끔!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넌 마리가 피할 수 있는 공격부터 시작해야지!

다짜고짜 전력으로 패면 어떻게?

단계별로 조지란 말이야! 나처럼!!!”


“우우.. 하지만 전 천 년 동안 카벙클하고만 지내서.

힘 조절은 잘...”


“......”


어느 방향이든.

제 육체는 계속 조져질 겁니다.

저는 도움을 요청하는 시선으로, 멀찍이 구경하고 있는 하은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응? 나랑 상대하고 싶어? 마리?”


“...다른 괴물들보단 나으니까요.”


평소엔 온화하기 짝이 없는 구미호인 하은씨도.

훈련만큼은 성별 관계없이 확실히 조집니다만...

깔끔하게 베어내기만 하므로.

아쿠아마린이나 달기보다는 덜 아픕니다.

다만...


“마리. 넌 내 오빠의 속도를 감지하지도 못하잖아?

손톱에 베이는 고통을 즐기기라도 하는 거야?”


‘...당신들보단 덜 아프니까. 그렇잖아.

스토커 여우 년아.’


“그럼 마리. 수고해.”


“에?!!!”


저를 버리고 가시는 건가요!?

저 빌어먹을 망나니 여동생과 같이 나두고!?

저의 놀란 얼굴에 하은씨가 입을 가리며, 쿡쿡 웃는 것이 보입니다.


“이 체육관에 있는 사격장에서 아쿠아마린에게 화기대응 좀 가르쳐주려고.

마리도 2세계 출신이니까.

화기가 얼마나 위험한 무기인지는 알고 있겠지?”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갓난아기일 지어라도 손에 쥐어준 후.

방아쇠만 당기면 4세계 괴물을 죽일 수 있는 것이 바로 화기였으니까요.

물론 순순히 머리를 맞아준다는 전제긴 하지만.

필멸자로서 괴물의 움직임을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냉병기랑은 다르게.

동등한 화력을 낼 수 있는 화기는 처음 보는 괴물로 하여금.

방심하다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죽음에 이르게 이를 수 있는 무기입니다.

거기에 대한 훈련은 확실히 필요하겠지요.

근데...


“에덴에 화기도 있나요?”


“그쪽 차원에 제대로 된 공업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능력으로 만들거나, 손수 제작한 조잡한 수준의 소총까지는 돌아다니고 있어.

요컨대.

너도 총구 앞에 노출된 각오 정도는 해야 한다는 거지.

뭐. 아쿠아마린은 경험만 쌓이면.

문제없을 것 같지만 말이지.”


하은씨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아쿠아마린의 새하얀 손을 잡습니다.

그 상태에서 아쿠아마린이 하은에게 졸졸 따라가는 모습을 보니.

음...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질투 생겨나네요.

아쿠아마린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싶긴 하지만...

제가 고개를 돌리니. 달기는 귀찮다는 듯이 하품하면서도.

손가락의 끝으로 날카로운 손톱들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내가 부러트린 관절은 아까 준 회복포션으로 충분히 회복되었겠고...

몸은 이제 다 쉬었지?

다시 시작한다?”


“....그 전에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마음대로.”


“...일부로 제 근육을 찢고, 뼈를 부수시는 건가요?”


“그거야 당연하잖아?

그래야 육체가 재생할 때. 더 강하게 이어지고 힘이 강해져.

네 현재 육체는 운동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안 해서.

그 증가폭은 상당히 높을걸?

아니면...

저런 방법도 있긴 한데.”


“......”


달기가 꼬리로 가리킨 곳을 보자.

필멸자 시절 때도. 헬스에 꽤나 열을 올린 것 같은 존재들이.

4세계에서 몸을 단련하고 있었습니다.

거기까진 흔하디흔한 헬스장의 광경이겠지만...


5000kg.


“.................”


작은 아령의 무게가 저거입니다.

다들 4세계 괴물이 되면서 인외의 존재가 되다 보니,

단위 수부터 정신이 아늑해지는 숫자였지만.

100g에 10000칼로리를 자랑하는 4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양갱을 입에 끊임없이 넣으면서. 훈련을 하고 있군요.

그러한 그들의 모습에 달기도 어이가 없는지 한숨을 내뱉습니다.


“저기 있는 몇 명의 괴물은 6개월째 무게를 천천히 늘리면서 저러고 있어.

분명 필멸자였을 때도.

저렇게 헬스만 하다가 저세상 갔을 거야.

삶의 낙까지 근육으로 찬 놈들 같으니...

만약 너도 저렇게만 훈련하겠다면.

나도 이렇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네 영혼을 걸고. 내 앞에서 다짐할 자신 있어?


저 괴물들은 4세계 괴물의 육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고 있군요.

끊임없이 단련해도. 칼로리만 들어가면 멀쩡히 재생되고.

영혼도 1년에 1개 정도로 먹으면 건강에는 지장 없다고 합니다.

하물며 괴물의 육체는 필멸자로서 결코 도달하지 못할 영역까지 단련할 수 있으니.

저들에겐 이 체육관이 집이고, 그리고 자신의 삶이겠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저렇게 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적당히 조져주세요.”


괴물로서의 육체를 단기간에 상승시키는 방법은.

끊임없이 육체를 조지면서 재생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반쯤 포기하면서 달기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1시간 뒤.

저는 현재... 지면에 누워있었습니다.

아! 물론 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 다리 좀 주워주세요.

거기 팔 두 개도요.”


“자.”


다리 한쪽 빼곤.

모든 사지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으니까 말이죠.

네? 출혈로 위험하지 않냐고요?

4세계 괴물의 육체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신체 일부가 절단되면.

해당 부위의 혈관이 즉각적으로 수축이 되는 덕에.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혈액과 비교할 때. 출혈량 자체는 매우 적습니다.

...뭐. 그래도 바닥이 피바다가 되는 건 별수 없지만요.

상처 단면이 워낙 깨끗하게 잘려서 그런지.

달기가 단면에 붙이고 회복 포션을 부어 넣자.

사라졌던 손발의 감각이 순식간에 생겨납니다.

물론 현재 연결된 것은 신경뿐.

끊어졌던 근육 다발과 뼈가 다시 달라붙어 재생되는 것은 대략 5분 정도 걸리기에.

저는 모처럼 얻은 휴식을 눈을 감고 즐겼습니다.


“...이제는 태평하구나?

처음에 팔다리 잘렸을 때는.

울고불고 난리 나더니?”


불과 며칠 전의 일을 꺼내자. 저는 힐끔. 달기를 보고는 대답했습니다.


“어차피 우리 괴물들은 견딜만한 고통 이상은 안 느끼잖아요?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흐음...”


달기는 저를 보며, 무언가 고민하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저에게 다가와. 제 가슴 사이에 박힌 구슬을 눌려봅니다.


“코어는?”


“딱히 아무런 느낌은 없어요.”


병원에서 퇴원한 후.

3일에 한 번씩은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보지만.

코어란 물건의 반응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른 666의 괴물들은 다소 불안한 시선으로 저의 몸에 박힌 코어를 보지만.

그것뿐입니다.

현재의 저의 감각에는 뭐랄까..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장식구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제 기초적인 체력운동은 되겠고.

간단한 전투훈련을 시작해보자고.”


“네?”


탁!


제가 다시 물어보자. 달기는 훈련 동안 압수했던 단검을 제 앞에 던졌습니다.

그것은 달기의 이빨로 만든 검으로, 꽤나 무겁지만.

그 성능은 검에 대해 무지한 제가 보기에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검입니다.

그것이 제 앞에 있자.

저는 멀뚱멀뚱 달기를 보았습니다.


“뭐해? 들어.”


“...훈련에 검을 쓰라고요?”


“인간은 지구력을 제외하면.

신체적으로 다른 필멸자보다 나은 점이 거의 없는 종족이야.

그렇기에 그들은 냉병기로부터 시작해서, 자신들의 육체를 보충하는 병기를 개발해왔지.

인간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은.

전투에 있어서 송곳니와 손톱을 뺀 것과도 같아.

지금까진 네 체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졌다지만.

육체가 어느 정도 단련된 지금.

이제 너도 무기 쓰는 방법 정도는 배워야 하지 않겠어?

그러니...

당장 그걸 들고 일어나! 마리!”


그 말에 저는 어쩔 수 없이 그 검을 쥐고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차가운 감각과 무게감이 손아귀에 느껴지는 군요.

이전에 르뤼에에선 무거워서 두 손으로 들어야 했던 것이.

한 손으로 가볍게 들 수 있는 것을 보면.

새삼 스스로의 근력이 올라간 것을 느낍니다.


“...검법이라도 가르쳐주시는 건가요?”


“괴물과 필멸자의 육체는 다르고,

개인마다 재능과 전투방식이 다른 법이야.

네가 누군가에게 검법을 배우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달기는 지면을 향해 9개의 꼬리를 가볍게 내려찍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괴물은 스스로의 전투방식을 스스로가 단련해가는 것이 옳아.

특히 자신의 능력을 거기에 뒤섞어서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야 해.”


“저는 아직 스스로의 능력을 모르지만...”


“대강 감은 잡혔지?”


“...네.”


뇌를 후벼 파는 듯한 고통과 함께 거신병과의 전투에서 보였으니까요.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는 몰랐지만...

아마도 저의 능력과 관계된 것이겠지요.


“너의 ‘눈’은 특별해.

십중팔구 너의 능력과 관련된 거겠지만.

그걸 활용하는 것은 너의 몫.

네가 어떻게 개발하는가에 따라.

이름 없는 괴물이 될 수도.

혹은 666의 괴물이란 지위에 오를 수도 있어.

물론 너는 아직 뭣도 모르는 병아리라...”


달기는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송곳니를 드러냅니다.


“긁어보지 않는 복권이지만 말이지.”


“....”


저는 평범한 학생이자. 일반적인 인간 고등학생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

그저 공부만 해왔던 삶.

그런데 지금은 단검을 들고,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라는 희대의 존재와 훈련 중이라니.

인생..

아니. 저는 괴물이니 괴생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군요.

저는 이렇게 잡다한 생각을 하면서 검을 역수로 쥐었습니다.


“역수는 찌르기에는 적합하지만.

정면의 베기에는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

정면 힘겨루기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거야.”


“물론이에요!”


하지만 저는 이 자세가 손에 착 감겼습니다.

뭐랄까...

본능적인 살의랄까요?

이 상태로 찌르고, 상처를 벌리면 그 쾌락은....

....젠장! 생각의 방향이 뒤틀려지는군요.

지난번에 거신병을 베어버린 후.

당시의 감각이 괴물의 기억력 때문에. 손에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자꾸만 이러한 충동을 느끼는 것 같군요.


“갑니다!”


“<금망>.”


제가 달려가는 직후.

달기는 가볍게 손을 내젓습니다.

아아...! 빛에 희미하게 반짝이는 수많은 선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금속 물질들을 실처럼 퍼트리는 것 같은데...


삭!


저의 머리카락에 스쳐 지나가자마자.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는군요.

등에 서늘한 감각을 느끼며, 저는 최대한 몸을 아래로 숙였습니다.

다행히 피할 공간을 주는군요.


“<화폭>.”


콰앙!


저를 스쳐 지나갔던 금속의 실들이 순식간에 불꽃에 휩싸여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위에서 아래로 보면.

불꽃놀이와 같은 빛의 무리군요.

문제는... 제가 그 옆에 있다는 거죠.

이 사실에 저는 단검으로 가장 가까운 것들을 쳐내며 물러나려고 했지만...


치익!


살짝 닿는 것만으로도 살갗이 검게 타버렸습니다.

...병원에서 본다면 3도 화상이 나오겠네요.

이 정도의 화상은 괴물로서도 살을 잘라낸 후. 재생해야 합니다.


“칫!”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련 없이 단검을 반대 손으로 옮기고,

검게 타버려 감각이 없는 부분을 잘라냅니다.

살짝 피가 스며 나오는 것을 보니.

제 살을 잘 잘랐네요.

다행히 깊은 곳까지 화상을 입은 것은 아니니.

금방 재생될 것 같습니다.

괴물로서의 삶에 적응이 되어. 이렇게 생각하는 스스로가 싫어지는군요.


“느려!”


살을 잘라낸 후. 달기를 보려고 하니.

눈앞에 달기의 발이 보였습니다.

...바로 눈앞에 말이죠!


퍼어어억!!!


저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것을 느끼며.

날아가는 부유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

코가 함몰되어. 코피가 흐르는군요.

훈련이 끝나는 대로 피를 닦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한 잡생각을 하며,

공중에서 몸을 틀어 직각을 자랑하는 벽면에 몸을 웅크리며 착지했습니다.

그 직후. 저의 위치로 피로 이루어진 주술의 쇄류가 오는 것을 보며.

저는 급히 지면을 향해 도약하였고.

그러자 제가 있었던 곳의 벽면이 박살 나는 것이 똑똑히 눈에 들어옵니다.

음..

맞았으면 팔 하나 또 절단되었겠네요.

...아니. 처음부터 재생해야 할 수도...


“<뇌천>”


달기의 영창과 함께 저의 주위에 붉은 표시가 보입니다.

....매우매우 좋지 않는 징조인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저는 최대한 얇은 곳을 향해 몸을 굴렸습니다.


우르르릉!!!


건물 내에서 벼락이라.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이 안 드는가요?

조금 스쳤는지. 고기 굽는 냄새가 주위에 납니다.

무슨 고기인지 몰라도 상당히 맛있는...

...는! 제 육체였군요!


“빨리 피해!

겨우 이것도 못 피하면.

며칠 뒤에 할 총기훈련은 어떻게 하려고?”


“...지금 아쿠아마린이 받는 훈련 말이죠?”


“그래! 지금쯤 기관총 앞에서 열심히 춤추고 있을 걸?<토룡쇄류>”


흙으로 이루어진 용들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더니,

사방에서 저를 노려옵니다.

제가 피할 곳은...


“아. 망했네.”


으드드득!!!


없었군요...

잠시 뒤. 저는 뼈 몇 개가 부러진 것을 느끼며.

토사에서 허우적대며 겨우 상체를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입과 코로 흙이 들어가니. 기분이 보통 나쁜 것이 아닙니다.


“콜록콜록!

너무해요! 피할 곳도 안 주다니!!”


“넌 에덴에 가면.

네 목숨을 노리는 적들에게 꼭 그 말을 해주기 바란다.

스스로의 목숨만이라도 어떻게 챙기고 싶으면!

오늘 한 번은 날 베어야 할 거야.

몇 번이나 재생해서라도 말이지!”


“...전 약한 걸요.”


“약하다고 아무것도 안 하다가는.

네 주위에는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게 돼.

넌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을 지키고 싶지 않아?”


“......”


지키고 싶긴 하죠.

하지만 제가 현재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은.

모두 저보다 강합니다...

포기하고 싶군요.

하지만...


“아쿠아마린이 죽기 직전에 몰려도.

그런 말을 할 거야?

지난번 르뤼에 때는 잘만 싸우더니!”


당시에 두 팔을 잃어가며.

입으로 검을 휘두르면서까지 싸웠었죠.

그때는...

아쿠아마린이 위험한 상태에 몰렸으니까요.

새하얀 소녀가 피투성이가 되는 모습.

그런 그녀의 모습에... 저는 시야가 붉게 물드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건 거론하지 마세요.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괴물의 기억력은 영원히 잊지 못하지.

안 그래?”


으득.


“...그만 하세요.”


머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당시의 기억과 감정이 괴물의 기억력으로 그대로 되새겨지기에.

본래라면 이것은 그저 기분 나쁜 일로 끝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말로는 아무도 구하지 못해.”


[시스템 메시지 : 정보이전 25%에 달성.

부분적으로 N.B의 ‘타락’ 프로젝트를 적용합니다.]


‘에? 뭐야? 이 상태창은...?’


두근!


단 한 번의 심장박동과 함께...

저는 몽롱한 시선으로 역수를 쥐더니, 몸을 숙였습니다.


[시스템 메시지 : 당신의 기억과 경험에서.

당신에게 어울릴 ‘인상적인 전투방식’을 적용.

해킹된 종말자의 코어 시스템을 이쪽 ‘이데아’의 것으로 전환하여.

이쪽 이데아의 법칙에 적용이 가능한 것인지를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당신의 아이디는 ‘김마리’.

타락 프로젝트로 생산된 최초의 ‘종말을 삼키는 자’입니다.

괴물이자 플레이어로서.

네메시스님의 구원이 당신의 ‘거짓’을 ‘현실’로 만들어주기를 기원합니다.]


“‘종말을 삼키는 자’. 프로토타입 테스트 시작.”


“뭐야? 머리라도 맛이 간...”


“<섬소>(Q).”


푹!


달기는 갑자기 중얼거리기 시작한 마리가 걱정되어 다가가던 중.

곧 마리가 사라진 후. 자신의 어깨에 통증이 일어나자.

그녀답지 않게 놀라. 자신의 어깨를 보았다.


‘...어느 사이에?’


자신의 어깨에 정확히 단검을 꽂아 넣은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그와 함께 그녀의 가슴에 있던 코어에서 푸른빛이 나기 시작하자.

달기는 인상을 찌푸렸다.


‘야누스의 장난질이네.

어디 실력 확인 좀 해볼까?’


“<섬경>(W)”


턱의 통증과 함께 몸이 띄워진다.


‘...움직임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추적능력인 내가?‘


마치 맞는다는 결과가 정해진 후.

그것이 현실로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았다.


’레퀴엠의 카운터에 맞는 기분이야.

기분이 매우 더러워. 하지만...‘


위력은 우스울 정도로 약하다.


“<플라밍고>(WW)!!!”


멈추어진 것 같은 고속의 시간 속.

마리가 공중에서 역수로 잡은 단검을 두 손으로 잡더니.

고속으로 내려찍어 온다.

그 움직임을...

달기는 확실히 관찰했다.


“자세도 훌륭하고. 속도도 666의 괴물 수준까지 끌어올렸어.

평범한 엑스트라 괴물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고?

나참...”


달기의 가슴에 마리의 단검이 꽂히기 직전.

그 순간. 달기의 꼬리가 움직였다!


콰아아아아앙!!!


주위 대기를 한 번에 폭발시키는 파공음과 함께.

마리의 육체는 ’<‘형태로 허리가 꺾여져.

달기의 왼쪽으로 날아갔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벽에 처박혔다.

그러한 충격으로 벽 일부가 무너져내렸으며,

마리의 손에 있던 단검도 놓쳐져 지면을 굴렸다.

하지만...


팟!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마리의 손에 단검이 모습을 드러냈고.

마리는 고개를 들어. 달기를 보았다.


“<분할>(E).”


“.....응?”


달기의 몸에 무언가가 베어간 흔적과 함께.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달기의 등 뒤.

피해 자체는 괴물로서의 자연 재생력이 더 높을 정도이기에 우스울 정도였지만..


’움직임을 또 놓쳤어.‘


“특수스킬 <팔화경>.”


마리가 8개로 나누어진 검격을 휘두르는 것이 달기의 감각에 느껴졌다.

하품이 날 정도의 느린 속도에 달기는 반격하려고 했지만...


’칫! 몸이 안 움직이네?

진짜 레퀴엠도 아니고. 짜증나게!‘


레퀴엠의 카운터에 당한 것처럼.

세계의 ’법칙‘이 몸을 구속하는 것이 느껴졌다.

법칙. 그 자체의 간섭이라면.

아무리 달기가 마리에 비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지만.

이렇게 구속이 가능했다.


“보험 들어두길 잘했네.”


콰앙!!


달기의 발밑으로 투명화되어있던 부적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곧 ’폭‘이라는 글자와 함께 그대로 폭발하였고.

그러자 마리의 육체는 폭발에 휘말려 튕겨 나갔다.


“콜록! 콜록! 달기. 이게 뭐죠?”


그 충격에 마리가 정신을 차렸는지.

기침하면서 어리둥절하여 주위를 살피고 있었고.

그러자 그녀의 가슴 사이에 있던 코어의 빛이 서서히 사라져 본래대로 되돌아왔다.

마리가 정신을 차린 후.

아까 그녀에게 깊숙하게 찔린 상처를 본 달기의 눈매가 좁혀졌다.

어깨에서 피가 나오고 있긴 한데.

그 양이 매우 적어, 엄지손가락 수준의 범위의 피만 번져나가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바늘로 찔린 정도의 피해밖에 없었다.


’법칙이 얽혀 있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위력이 강한 것은 아니야.

피해는 생채기 정도뿐.

내 재생력을 생각하면 수 천 만년 날 베어도 의미 없겠어.

야누스는 대체 이 쓸모없는 것을 왜 만든 거지?

아니면....’


달기는 자신을 구속했던 감각을 생각하고는 귀를 까닥였다.


‘내가 볼 수 없는 무언가라도 있는 건가?’


666의 괴물로도 볼 수 없었던 움직임은 어떠한 법칙에 의한 것.

그것은 결과가 정해지거나 다름없는 공격이겠지.

그렇다면 보지 못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것은 좌표 선상으로 이동된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마리! 정신은 차렸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요?”


“헛소리하는 것을 보니. 제정신 맞네.

너에게 물어볼 것이 있는데 말해줄래?”


“네!?”


“‘섬소’랑 ‘섬경’. 그리고 ‘분할’이 뭔지 알아?”


“.....?”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질문들이었습니다.

전 잠시 기절했다가 의식을 차린 기분이었는데 말이죠.

물론 그 단어들이 제 머릿속에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그것들은...


“...꼭 대답해야 하나요?”


“알아? 몰라?

그것만 말해.”


“...알아요.”


“알면 무엇인지 말해봐.”


“........”


왜 그런 것을 물어보는 걸까요?

이 상황에 저는 대답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네가 어제저녁에 화장실에서 했던 걸.

내 오빠에게 말해버린다?

오랫동안 거기서 안 나오던데..”


“자...잠깐만요! 같은 여자로서 그러면 안 되죠!

저를 사회에서 매장할 일이 있어요? 달기!!!!”


“그럼 그만 숨기고 곱게 말해.

나도 네 생각해서 묻는 거니까.”


“....그.....ㄱㅇ요...”


“....뭐라고?”


“컴퓨터 게임요...”


저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것을 느끼며.

말하고 말았습니다...


“...컴퓨터 게임?”


“네. 그...

제가 필멸자 시절에...

아버지 몰래 자주 즐겼던 마이너한 아레나 게임이 있었는데...

거기 캐릭터 스킬이에요...”


“.......”


네. 알죠. 그 표정.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 머릿속 지식에는 정말 그것이었는 걸요!

저의 말에 달기는 황당하다는 듯이 저를 보더니...


“그건 말고는?”


“...없어요. 전혀.”


“그럼 아는 대로 말해봐.”


“제가 제일 잘 사용하는 캐릭터의 기술들인데.

그게 ‘살인귀’라는 이명을 사용하는 캐릭터거든요?

‘섬소’는 앞으로 30M 정도를 돌진하면서.

가는 경로에 적이 있으면 단검으로 찌르며 끌고 가고.

‘섬경’은 상대의 머리를 걷어차 공중에 띄운 후.

연계스킬인 ‘플라밍고’로 공중에서 내려찍는 기술이에요..

‘분할’은 상대의 움직임을 ‘정지’시키는 서포트 스킬이고요.”


제 설명에 달기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보입니다.

잠시 의식을 잃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달기가 저에게 이상한 걸 물어보는 걸까요..

설마...

제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기라도 했던 건가요!?

달기의 앞에서!?


“팔화경은?”


아아. 꽤나 익숙한 스킬 이름입니다.

추억이 샘솟네요.


“특수기술이에요.

캐릭터는 키보드로 볼 때.

F1으로 저장되고.

캐릭터를 도와주는 보조시스템은 F2로 되어 있거든요?

거기서만 쓸 수 있는 스킬이에요. 그거.”


“...무슨 말이야?”


“특수스킬은 일반스킬보다 강한 대신에.

쿨다운이 더럽게 길거든요.

그리고 조건 타는 것도 많은 스킬들이고...

그건 또한 제가 아까 설명했던 ‘살인귀’의 기술이에요.”


“아프지는 않던데? 그 이유를 알아?”


“‘살인귀’라는 캐릭터가 한 명만 조지는 캐릭터랄까?

서포트를 위해 디자인된 캐릭터거든요.

QW는 확실히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기술이지만.

ER는 움직임을 봉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살인귀의 기술은 위력이 약한 대신에 절대 피해의 개념이라.

그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가 없어요.

뭐. 스킬 레벨이 낮으면.

당연히 약하지만요...

근데...

전부 게임에 불과한데. 왜 자꾸 이런 것을 물어보세요?”


“네가 방금 썼거든.

그것도 네 육체로 말이야.”


“....네?”


저는 한순간.

달기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이미 미친 괴물이지만요.

장난을 쳐도. 적당히 쳐야지.

아무리 4세계 괴물이라도. 게임 캐릭터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건 마치...


“거짓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

단지 게임 기술에 불과한 것을...”


...왠지 머릿속에서 떠오른 문장이라 저는 그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하지만 달기는 제 말에 머리를 싸메는 군요?

달기의 귀가 조금씩 움찔거리는 것을 보면.

꽤나 고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이라...

기만의 조커가 사용하는 그 빌어먹을 기술 같네.”


기만의 조커라...

서열 8위의 가장 미쳤다고 알려진 666의 괴물이군요.

현재 그 존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뭐. 저랑은 별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말이죠...


[시스템 메시지 : 타락 프로젝트.

테스트 종료.

정보이전을 재개합니다(25.01%).]


------------------------------------------------

“꿈꾸어라.

내가 그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리라.”

-N.B.(Nemesis blood)에 적힌 네메시스 본인의 글귀-


작가의말

네메시스의 회사인 N.B.에선 정말 다양한 것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후에 공개될 마리의 타락 프로젝트가 거기에 속해 있지요.

에덴 편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다음편부터 거짓된 영웅들의 본편이 시작됩니다.

.....실비이야기 못지 않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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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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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제 421화 여왕을 공격한다! +1 23.03.05 12 2 26쪽
420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1 23.03.05 11 2 23쪽
419 제 419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 +1 23.03.05 10 2 25쪽
418 제 418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1 23.03.05 9 2 14쪽
417 제 417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 +1 23.03.05 11 2 23쪽
416 제 416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 +1 23.03.05 8 1 27쪽
415 제 415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1 23.03.05 8 2 22쪽
» 제 414화 '종말을 삼키는 자'의 테스트. +1 23.03.05 10 2 27쪽
413 제 413화 광기에서 춤추는 기만의 조커. +1 23.03.05 13 2 32쪽
412 제 412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1 23.01.20 27 2 40쪽
411 제 4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1 23.01.20 26 2 24쪽
410 제 4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1 23.01.20 34 2 27쪽
409 제 409화 영웅과 악당. +1 23.01.20 30 2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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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제 405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3.01.20 25 2 16쪽
404 제 404화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려보자! +1 23.01.19 29 2 21쪽
403 제 403화 세계수의 영역을 떠나다. +2 22.12.12 66 3 21쪽
402 제 402화 침실로 찾아온 드래곤. +1 22.12.12 39 3 18쪽
401 제 401화 엘프와 버블티를! +1 22.12.12 38 3 26쪽
400 제 400화 꼬마 람히르와 눈싸움을! +1 22.12.12 42 3 17쪽
399 제 399화 고블린킹의 기억. +1 22.12.12 36 3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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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제 393화 문신과 세레나 +3 22.10.15 38 3 20쪽
393 제 392화 천사. 괴물을 덮치다. +1 22.10.15 30 3 19쪽
392 제 391화 괴물들의 왕. 공포에 질리다. +2 22.10.15 47 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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