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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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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8.19 23:53
연재수 :
6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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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86
추천수 :
2,127
글자수 :
6,187,080

작성
23.03.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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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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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제 421화 여왕을 공격한다!

DUMMY

“<섬소 무영>(Q)!”


섬소 무영으로 모습을 감춘 후. 몰려오는 레지나 연합들의 틈으로 그림자같이 숨어 들어갔다.

그러자 몸을 감춘 살인귀(월검향)보다. 다른 거짓된 영웅들을 노리는 거대 개미들과 벌들이었다.


‘수를 세는 것이 의미 없을 정도군.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뿐.

뒤에 있는 거짓된 영웅들이 뒤따라 올 수 있도록.

눈앞에 보이는 모든 레지나 연합을 베어버리며.

포격충이란 목표가 있는 200m란 거리를 단숨에 돌파한다.

이 사실에 살인귀(월검향)는 숨을 고르며 잠시 눈을 감더니.

<섬소 무영>의 지속시간이 끝나갈 시점에 눈을 떴다.


‘보인다.’


“<섬소 참살>(QQ)!”


살인의 기민함이라는 패시브 스킬로 인해.

다종족인 레지나 연합들의, 각각의 취약점이 붉은 마크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의 곁으로 돌진해가는 레지나 연합들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살인귀(월검향)는 단검에 힘을 주었다.

스킬발동으로 인해, 몸이 강제적으로 움직여지자.

살인귀(월검향)는 그 속도에서 적을 놓치지 않게 정신을 집중하여,

몸이 나아가는 방향의 모든 붉은 마크를 단검으로 베어 넘겨갔다.


촤아앗!!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은 그가 잔영이 지나간 직후였다.

하지만 확인할 시간도 없었다. 그의 <섬소 무영>이 풀린 이상.

그를 발견한 레지나 연합들이 당장이라도 물어뜯기 위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섬소 역전>(E).”


내려찍어지는 거대한 발톱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무영 상태로 미끄러져 가는 <섬소 역전>을 발동시킨다.

그러자 그의 시야가 반전되었고, 이제 이 상황이 익숙한 월검향은 바로 눈앞에 단검을 휘둘렸다.


“<섬소 팔천>(W).”


정면을 넓게 베어. 그가 활동할 공간을 만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1초도 안 돼서 그 공간은 또 다른 곤충에 의해 채워져 간다.

그러나 그에겐 그 틈이면 충분했다. 살인귀(월검향)는 눈앞에서 거대한 큰 턱을 닫는 거대 개미의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섬소 팔천>(W)!”


곤충의 가슴과 배 사이의 연결 부분을 베어 넘기고, 그 틈으로 뚫고 나온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벌로 보이는 거대곤충이 독침을 앞세우고 돌진해 왔지만...


“귀찮은 것!”


살인귀(월검향)는 이곳에서 하도 레지나 연합들과 전투를 벌이다 보니.

상대가 익숙하다는 듯이 독침의 옆면을 손으로 잡아, 공중에서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난 후. 말벌의 머리로 튀어 올라.

말벌의 겹눈에 단검을 박아넣어. 그대로 숨통을 끊었다.


그러자 멋대로 날뛰기 시작한 머리 잃은 육체는 지상으로 추락해나갔고,

월검향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 곁에 널려있는 거대개미에게 외쳤다.


“<팔화경>(R).”


본래는 하나를 죽이기 위한 스킬이었지만.

살인귀(월검향)는 스킬 시전 동안에는 몸이 강제로 움직여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걸 응용해서, 스킬을 통해 중력이란 것을 무시했다.

8갈래의 검격이 스쳐 지나가자. 눈앞에 있던 개미는 수십 토막이 되어 터져나갔고.

살인귀(월검향)는 터져버리는 육체의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그러자 그의 얼굴에 체액이 튀었지만. 그는 아랗고 하지 않고, 단검을 쥐었다.


‘이걸로 전 스킬 쿨다운 중인가?

그렇다면... 순수한 검법으로!’


“하아아아앗!”


스킬을 무시한 순수한 육체 능력을 사용한다.

비록 무공과 내공은 강제로 못 쓰는 상황.

하지만 월검향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언제까지나 ‘살인귀’가 아닌. ‘월검향’이며.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단련해온 기술들은.

기억은 잃어버려도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 감각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


[시스템 메시지 : 살인충동(F스킬)이 발동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신체 능력이 상승합니다.]


머리를 토막 내어 뇌를 비롯한 신경계를 파괴하여 죽이고.

등 깊숙히 찔러. 곤충의 호흡계를 망가트려 죽인다.

그러자 당연히 그의 움직임을 멈추려는 레지나 연합들이었지만...


“소용없어!”


거미줄로 보이는 끈끈한 액체가 날아와도...

근처에 오면 폭발하는 하루살이들이 날아와도...

살인귀(월검향)는 단검으로 폭발하기 전에 베어버리거나.

다른 레지나 연합들을 방패로 쓰는 등으로, 적진 사이에서 실컷 날뛰고 있었다.


“왜 그러지!? 좀 더 덤벼봐!!!”


머릿속에 붉은빛만이 가득해진다.

그러자 월검향은 스스로의 상태가 이상해진 것을 이성으로 느끼면서도.

아직 뒤에서 쫓아오지 못한 거짓된 영웅들을 위해.

그 이상 나아가지 않는 상태로 그들이 올 수 있도록 단검을 휘둘려 나갔다.

그렇게 얼마나 베어나갔을까? 월검향은 지치지 않는 자신의 육체에 놀랍기도 했지만.

또 다른 사냥감이 눈앞에 온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끊임없이 고깃덩어리처럼 베어 나갔고,

그 기분 좋은 감각에 전율이 온몸에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살육을 지속해 나갔다...


“<디바인 슈터>!!!”


벚꽃을 연상시키는 연보라색 마력의 빛줄기가 지나가면서 앞길을 열고.

그 틈으로 거짓된 영웅들이 비집고 나오니.

보이는 것은 어느 사이에 작은 언덕을 이루는 레지나 연합의 시체들과.

그 위에서 투명한 체액에 끊임없이 젖어 가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레지나 연합들을 모두 베어내고 있는 살인귀의 모습이었다.


“이게 무슨?!!!”


그들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포위되어 당장이라도 위태로운 상황에, 어느 사이에 눈앞에서 사라지더니.

먼저 앞에 와서, 이런 언덕을 만들 정도로 학살을 하고 있었다니?


“도움이 안 되는 놈들.”


살인귀(월검향)는 겨우 모습을 드러낸 거짓된 영웅들을 본 후.

머리에서 핏기가 서서히 가시기 시작하자. 그들을 그렇게 평가했다.


“혼자 말도 없이 사라진 것은 당신이잖아요!

저희는 사라진 당신을 찾다가...”


“....지금 잡담할 시간이 없어.

지금도 이 빌어먹을 놈들은 몰려들고 있고...”


촤악!!


살인귀(월검향)는 눈앞에 돌진해온 벌의 육체를 세로로 반으로 쪼개버리더니,

반박하는 마법소녀의 말을 끊은 후.

거짓된 영웅들을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이대로라면 이것들의 상층부도 눈치채고 포격충을 이동시킬지도 모르지.

그러니 선택해.

날 제대로 따라오든지. 아니면... 음?”


살인귀(월검향)의 눈동자가 커진다. 그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포격충들보다 더 떨어진 곳에서.

이곳의 작은 소란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이,

딱정벌레 등에 새겨진 지도를 읽고 있는 한 여인이 말이다.

길거리에서 본다면 대부분이 말을 걸 정도의 미인이였다.

하지만... 월검향은 저것과 흡사한 존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13위 퀸!?”


등 뒤의 키틴질 날개와 머리에 난 더듬이는 그 누구도 아닌.

13위 서열의 괴물. ‘퀸’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그 모습에 살인귀(월검향)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아니. 그 년은 아니군.

그렇다면...”


답은 하나뿐.

이 무리를 이끄는 레지나 연합의 여왕이겠지.

그 사실까지 생각이 도달하자. 살인귀(월검향)는 거짓된 영웅들에게 외쳤다.


“계획 변경이다! 너희는 포격충을 쳐라!

난... 놈들의 여왕을 치겠어!!!”


“자...잠깐만요?!

왜 당신 멋대로...!!!”


그들의 다음 말 따위는 필요가 없었다.

살인귀에게 자신의 움직임조차 제대로 못 따라오는,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거치적거릴 뿐이었고,

그것은 아까 전에 저들이 떠든 것으로 작전을 망친 것과.

그들이 싸우는 것을 지켜본 그의 판단이었다.

그렇기에.. 살인귀(월검향)는 <섬소 무영>을 통해.

여왕을 사냥하기 위해 무리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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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된 거지?”


카리와는 자신이 보낸 무리들이 아직도 성벽을 못 넘고 있다는 보고에 어리둥절했다.


“엑스트라 괴물들도 협조하는 중인데. 뚫지 못하고 거의 전멸했다고?”


괴물과 필멸자들의 신체 차이는 엑스트라 서열의 괴물이라도 압도적이었고.

괴물들이 그걸 바탕으로 전장을 휘저으면.

그렇게 생겨난 틈으로 레지나 연합은 진입해.

막대한 숫자로 지역을 점령해나간다.

이것은 지금까지 다른 지역을 점령하는데 유효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수인 출신 괴물 3인방을 포함한 엑스트라 괴물들과의 연락이 갑자기 끊겼다.

족히 수 십 명의 숫자가 갑자기 사라지자. 카리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괴물들은 웬만한 상황에선 여유롭게 생환해 돌아오는 이들이기에,

그들이 전멸당하는 사태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정예들이나, 혹은 함정. 또는... 주신인가?”


괴물들은 강력하긴 하나. 다들 개인적인 성향이 큰 관계로 홀로 다니는 편이었고.

그런 그들이 필멸자들에게 포위당하거나 최정예들에게 발이 묶이면.

아무리 괴물이라도 답이 없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확실히 죽는다.

한편. 주신이란 존재들은 수 백 명의 괴물들 정도는 가볍게 처리할 힘이 있었고,

그들이 나섰으면 666의 괴물 정도는 되어야만 방어전을 할 수가 있었다.

이 상황에 카리와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보았지만.

모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더듬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주신놈들의 위치는 전부 네메시스님에게.

포위당하기에는 나의 무리들이 보조해주고 있어서 어림없는 일일 텐데?

대체 무엇이 그들을 죽인 거지?”

골치 아파...”


카리와는 그 말과 함께 선발대 뒤에 있는 무리들을 생각했다.

현재 진격하고 있는 것은 병이 들거나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일회성 종족들로.

제대로 된 정예는 자신의 곁에 있는 장군 계급을 포함하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제대로 된 병력이기에 전력을 보존하고 싶은 그녀였지만...


“95%가... 전멸 했다고?”


전장에서 날아온 하루살이의 페로몬 언어에 그녀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2세계의 화기인가? 그것 말고는 없겠어.”


2세계 쪽의 전장은 온갖 화기들이 날아다니고.

버섯구름들이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지옥인 관계로,

그녀는 불과 철의 냄새를 지닌 2세계 병기들을 생각하고는 질색한 듯이 자신의 더듬이를 닦았다.

그곳은 666의 괴물들이 작정하고 반수 이상 투입되어서 밀고 있는데도.

점령 속도가 더딜 정도의 화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이 요새 안에도 그러한 2세계의 병기들이 있다면..

보급이 바닥날 때까지는 이대로 소비전을 하는 것이 옳겠지...


“무한의 탄환 실비님께서 보내주신 보급 덕에,

나의 무리는 한 달 정도는 무리가 없지만...

무의미한 손실은 피하고 싶은데. 방법은 없을까?”


얼마 전 우주전함이 이곳을 다녀오면서. 막대한 양의 식량을 건네주었기에,

카리와는 아직 여유로운 상태였다.

레지나 연합이 4세계 괴물들과 공생할 수 있는 이유는.

괴물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식량들만으로도 레지나 연합들이 먹고 사는데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며,

레지나 연합이 필멸자들인 이상. 괴물들의 먹이인 영혼을 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레지나 연합에게 현재 주어지고 있는 유기물은 풍부했고.

그것만으로도 매일 수 천 만 마리의 애벌레들이 알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내 불쌍한 자매들.

빨리 이곳을 점령해야. 쉴 수 있을 텐데...

음?”


그렇게 투덜대는 카리와는 곧 자신의 무리 일부에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경비병들이 이곳에 들어온 침입자를 발견한 것이겠지.

현재 침입한 경보페로몬을 확인해보면 보면 10명 미만.

비록 이곳에 있는 무리들은 아이들을 돌보는데 특화된 존재들이라지만.

그렇게나 적은 소규모 침입자들 정도면. 그들이면 충분했다.


“소란이 일어나는 걸? 또 영웅인지. 뭔지 하는 놈들이.

멋도 모르고 이 무리에 돌진해온 걸까?”


어차피 곧 먹이가 될 거라 생각하며,

그녀는 딱정벌레 등 뒤의 지도를 몇 분간 들여다보았다.


“옆 무리에서 웜들이라도 빌려올까?

그 녀석들로 성벽 밑에 땅굴을 파.

그대로 침입해 버리면... 어라?”


그 순간. 그녀는 왼편에서 서늘한 감각이 느꼈졌다.

이 방향은 분명....

침입자들이 나타난 방향일 텐데...?


“<섬소 참살>(QQ)!!!!”


그 순간! 그녀의 앞에 살인귀(월검향)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단검을 휘둘렸다.


“뭐.....?!”


뭐라고 말할 시간도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 존재는 정확히 카리와의 머리를 관통시키기 위해 단검을 휘둘렸고...


타앙!


그녀의 앞에 갑자기 거대한 벽이 형성되어 그 공격을 막았다.

이 상황에 살인귀(월검향)는 어리둥절하며 잠시 멈추었다.


“...침입자다. 여왕.”


콰아아악!!!


그 말과 함께, 살인귀(월검향)의 육체가 강의 수면에 던진 조약돌마냥 튕겨 나간다.

그러자 카리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장군 E-403씨!”


“침입자는 6명...

모두 정예고...

무리의 여왕인 카리와님을 노리러 왔다.

가라! 여왕! 내가 이곳을 막겠다!”


취이이익!!!!


그 말과 함께 벽으로 보였던 이가 서서히 두 팔을 좌우로 벌렸고,

그러자 몸을 지탱하는 4개의 다리와,

무기를 들고 있는 4개의 팔이 인상적인 직립보행의 곤충 괴물은 입으로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것만으로도 새하얀 김이 주위에 퍼질 정도였으며, 그의 검은 갑피는 그 무엇으로도 뚫리지 않는 듯이 광택이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레지나 연합의 여왕 개체가 아니면서도 음성언어를 말한 그 괴물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4개의 무기들을 한 번 부딪힌 후. 여왕과 살인귀의 사이에 벽처럼 서 있었다.


“하...하지만..”


“당신이 죽으면. 이 무리는 완해되어.

서로를 먹어치우는 이성 잃은 무리가 될 것이다.

그걸 모르지 않겠지? 여왕?”


“...알고 있어요.”


레지나 연합은 여왕이란 존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족들이 한 무리로 움직인다.

그렇기에 그들은 서로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거였지만.

여왕이 죽으면, 그들을 통제하는 존재의 부재로 인해.

본능에 맡겨 서로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 사이에서 여왕으로 탈피하는 존재가 있기에,

완전히 무리가 사라지지는 않지만...

대략 100명 중 80명은 서로가 먹어치워 사라진다고 볼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레지나 연합에서 여왕이란 존재는 절대적으로,

어떻게든 지켜야만 하는 존재였다.


“가라!”


“무운을 빌겠어요. E-403님.”


그 말을 끝으로, 여왕 카리와는 키틴질 날개를 퍼덕여.

무리의 깊숙한 곳을 향해 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제정신을 차린 살인귀(월검향)은.

레지나 연합의 여왕을 잡기 위해 <섬소 무영>을 쓰고 뒤쫓아갔다.

하지만...


쾅!!


그런 그의 앞에 거대한 구덩이가 파지고, 이에 살인귀(월검향)는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몸을 숨긴 것은 아니군.

그렇다면 놓치지 않겠다! 침입자!”


“벌레 주제에 말도 하는군!”


“벌레라... 레지나 연합은 그런 멸칭으로 부르면 안 되는 존재들이다.”


E-403이라 스스로를 소개한 곤충 괴물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나는 자랑스러운 서열 666의 괴물.

서열 6위 괴물이신 릴리스님의 창조물인 E-403!!

레지나 연합의 장군 계급으로서!

여왕의 호위로서 네 놈을 반드시 막겠다!”


“비켜! 난 네 놈에게 발목 잡힐 시간이 없어! <섬소 역전(E)!”


서서히 멀어지는 카리와의 등을 보자.

살인귀(월검향)는 작전하고 돌파하면서 스킬을 외쳤다.

그러자 그의 육체는 무영 상태로 돌진해 나갔고...


“소용없다!”


곤충 괴물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더듬이로 수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무기를 휘둘렸고.

그것은 월검향이 바라는 대로였다.

그러자 그의 육체는 곤충 괴물을 베어버린 후. 그의 등 뒤로 이동되었다.

이제 여왕을 뒤쫓아가기만 하면...


“말했을 텐데?!”


그러나 살인귀의 쫓아가기는 커녕. 육체는 막대한 압력과 함께 그대로 무언가에 붙잡혔다.

이 상황에 그가 깜짝 놀라 자신의 발목을 보니.

곤충 괴물의 꼬리는 지네 꼬리와 같은 모습으로 그의 다리를 휘감고 있었다.

그러자 곤충 괴물은 가슴 쪽에 엷은 생채기만이 생긴 상태로 몸을 서서히 돌려.

자신에게 다리를 붙잡힌 살인귀(월검향)를 노려보았다.


“넌 카리와 여왕에게 못 간다!”


‘젠장! 이놈은...’


그제야 월검향은 그 존재의 빨간 마크가 매우 작게 나타나는 것이 보였다.

그렇다면 그 뜻은...


“넌 지금까지 놈들과 다르다는 거군!”


제대로 된 정예라는 소리겠지. 그 외침에 E-403는 자신의 꼬리를 아래로 내려찍었고,

그러자 살인귀(월검향)의 육체는 지면에 부딪혀 크게 튕겼다.

그리고...


“꺼져라!”


곤충 괴물은 손에 있던 대형 할버드를 투척하여.

지면에 막 띄워진 살인귀(월검향)의 몸에 무기를 박아넣었고,

그러자 살인귀(월검향)의 육체가 저 멀리 날아가.

나무로 된 집을 무너뜨리며 그대로 처박혔다.


“....망할.”


살인귀(월검향)는 자신의 가슴에 박힌 할버드를 빼낸 후. 순식간에 깎인 HP에 혀를 찼다.

방금의 공격으로 20% 조금 넘게 깎인 것을 보면...

이러한 공격을 4대 이상 맞으면. 그대로 죽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살아있다는 거. 알고 있다!”


나무로 된 잔해가 도끼질 한 번에 반파가 되어 갈라졌고,

그 순간. 살인귀(월검향)는 검격을 맞지 않고 벗어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피이이이잉!!!


곧 등 뒤에서 부메랑처럼 날아오는 할버드를 보며, 그는 몸을 굴렸고.

그러자 그 앞으로 거대한 대검이 내려찍어졌다.

이에 살인귀(월검향)은 손으로 지면을 쳐내. 거리를 벌렸지만.

그걸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고속을 돌진해온, E-403의 머리에 있는 장수풍뎅이의 뿔에 그대로 충돌 당하고 말았다.


“컥!”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살인귀(월검향)는 숨이 안 쉬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순식간에 30%의 HP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마...망할!!!’


4개나 되는 무기들과 머리에 달린 뿔까지 이용해서 압박해오니.

하나를 피하더라도. 다른 것들이 남아있었다.

인외의 존재의 검술에 월검향은 적응하지 못한 듯이 입술을 깨물었다.


‘쉴 시간을 안 주는 군!’


뿔에 치인 후. 겨우 몸을 일으키니, 머리를 향해 창이 바로 휘둘러진다.

그러자 살인귀(월검향)는 백덤블링으로 피해 보지만...


‘피할 곳이 없어!!’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2개의 무기가 휘둘려지고,

오랫동안 수련해온 듯이 무기의 경로들은 교묘하게 얽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힘과 부족하냐면. 그것도 아닌 상황이기에,

그로서는 겨우 피하는 것이 전부였다.

조금이라도 스치기 시작하면. 그다음 공격이 꽂힐 것이고,

그렇다면 그다음은...

....죽게 되겠지.

그 사실은 깨달은 월검향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피할 수밖에 없었다.


슥!


옷깃이 베인다.

매우 매우 적은 부분인데도.

겨우 이런 공격에 HP가 깎이는 것을 보니.

절로 화병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제 남은 HP는 39%.


“<단두대>!”


손에 쥐고 있는 4개의 무기들 중 2개를 하늘로 집어 던지고,

나머지 두 개의 무기를 교차로 한 상태로 돌진해 온다.


“젠장! <팔화경>(R)!”


일반적으로는 막을 수가 없는 돌진을 8갈래의 검격을 행하는 스킬을 이용해서,

강제로 움직임을 끊는다.

8개의 검격을 맞는 동안. 벌레 괴물의 움직임은 강제로 멈추어졌고,

그가 쳐올린 무기들은 살인귀(월검향)의 등 뒤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


“돌아와!”


그 외침에 지면에 박힌 무기들이 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으로 되돌아갔고,

이에 살인귀(월검향)는 옆으로 벗어나. 그 공격을 피해야만 했다.


“섬소 팔천(W).”


살인귀(월검향)은 벌레 괴물이 무기를 회수하는 동안 팔을 잘라내려고 했다.

그러나...


팍!


[시스템 메시지 : 대상의 방어력이 당신의 공격력보다 높습니다.]


“쌍! 이 망할 방어력은 뭐야!?”


지난번 거대 풍뎅이 때처럼. 자신의 공격이 튕겨 나가자.

월검향은 머릿속에 절로 분노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놈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무엇인지.

2세계의 중원인인 월검향에겐 생소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이었다.


[시스템 메시지 :

공격력은 당신이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며,

방어력은 상대의 공격을 막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보통은 상대의 공격을 감소시키는 정도에 불과하나.

상대와의 격이 너무 차이나는 경우.

대다수의 공격이 막힙니다.

따라서 스킬 레벨을 올리시거나, 특수 스킬, 또는 본인의 레벨,

아니면 무구를 통해 신체 능력을 상승시키길 바랍니다.

현 당신의 레벨은 4. 기본스킬 레벨은 모두 1로.

스킬 포인트는 12개가 있습니다.

스킬 포인트는 레벨업마다 4개씩 주어지며.

이걸 통해 특수 스킬을 개방하거나, 기본 스킬 레벨을 올리시길 바랍니다.]


“시끄러!”


살인귀(월검향)는 귀에 올리는 소리들이 전투에 거슬리는 것을 느끼며,

그렇게 외친 후.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대검의 풍압을 느꼈다.


[시스템 메시지 : HP가 30% 이하입니다.]


‘썩을! 풍압만으로도 HP가 깎였다고? 뭐 이딴 게 있어!!!’


본래의 자신이라면. 여유롭게 맞아줄 수가 있는 공격이었지만..

HP가 서서히 깎여나가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살인귀(월검향)이었기에 그는 다급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겨우 눈앞의 벌레 따위에게 죽는 건가?

그것도 정면승부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약해빠진 몸뚱이가 아닌.

본래의 자신이라면 순식간에 쓰려뜨릴 상대인데 말이다.

하지만...


차앗!!!!


가슴을 스치는 찰과상에서도 HP가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이 어처구니없는 HP란 시스템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살짝 닿는 것만 하더라도 이렇게 깎여나가다니.

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당사자로서는 불합리에 극치인 시스템이었다.

한 번 균형이 무너지자.

살인귀(월검향)는 팔을 스쳐 지나가는 화끈한 감각을 느끼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남은 HP로는.. 다음 공격이면 확실히 죽는다!!!


“쓰러지지 않는 영웅이여! 이제 죽어랏!!!!”


안색이 창백해지는 살인귀(월검향)의 얼굴을 보며, 피는 안 흘리지만.

얼마 남지 않는 것을 깨달은 E-403은 자신의 모든 무기를 동시에 휘둘렸다!!!


끼이이이이익!!!!


4갈래의 무기가 각각 공기를 찢으며 고속으로 다가오고...

그러자 살인귀(월검향)는 피할 곳과 MP가 없자. 눈을 감고 말았다.


“<방패 충격>!”


텅!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귀에 들린 소음에 바로 눈을 뜬다.

그러자 그곳에는 휘둘려진 4개의 무기들이, 날아온 방패에 충돌하여 빗나가는 모습이었고...


[시스템 메시지 : <방패 충격>의 피해만큼. 당신의 HP가 차오릅니다.]


그와 동시에 당장이라도 0이 될 것 같았던 HP가 조금 차올랐다.


“새로운 침입자군!”


더듬이를 신경질적으로 까닥한 곤충 괴물을 고개를 돌렸고,

그러자 그곳에는 두 명의 인영이 있었다.


“저희 도움 필요하시죠? 살인귀씨?”


“......포격충은?”


“아! 그것들요? 소환사와 검귀, 대도서관이 처리하기로 했어요.

저희는 홀로 돌진한 당신을 도우러 왔고요. <태세전환>, <스타 브레이커>!”


마법소녀는 그 말과 함께 방긋 웃더니.

곧 고속으로 벌레 괴물에게 돌진해와. 영거리 사격을 하였다.

하지만 벌레 괴물은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상대해주지 않고 바로 피하였고,

마법소녀는 그것까지 예상한 듯이 벌레 괴물을 향해 지팡이를 조준했다.


“<태세전환>, <디바인 슈터>!”


여린 몸이 반동으로 쭈욱! 밀려 나가. 살인귀(월검향)의 앞에 멈추어 선다.

아마도 처음부터 살인귀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움직인 거겠지.

한 편. 살인귀(월검향)는 자신의 몸에 따뜻한 빛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어때? 재수 없는 리얼충? 지금도 우리가 도움이 안 돼?”


전신 갑옷을 입은 힐 하는 마왕이 알 수 없는 칭호로 부르자.

살인귀(월검향)은 어리둥절하면서도.

곧 아까 자신이 했던 말들을 생각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미안해. 진심으로 사과할게.”


“괜찮아요. 당시의 살인귀씨는 버서커 상태라고 대도서관이 말해주었거든요.”


“버서커?”


살인귀(월검향)는 아까 전에 그들에게서 떨어져나왔던 상황을 생각했다.

분명 당시의 자신은 머리에 피가 몰려서...


“아.... 살인충동....”


“앗!? 분명 그 기술명이었어요!”


분명 그 스킬 이후. 쾌락 섞인 흥분과 함께 주위 곤충들을 정신없이 죽여나간 것이 기억났다.

그것이 정신에 간섭하는 기술이었던 걸까?

그 사실을 깨닫자. 살인귀(월검향)는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살인귀의 기술이. 월검향 자신의 정신에 영향을 미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포격충 있는 곳까지 3명이 뚫기는 힘들 텐데? 마법소녀?”


“대도서관이 직접 싸우기 시작했으니 문제 없을 걸요?

본인 말로 대규모 적들과의 전투에 자신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니 우리는 저 검정풍뎅이를 때려잡자고!

중간 보스로 보이니. 경험치를 분명 많이 줄 거야!”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힐 하는 마왕.”


살인귀(월검향)는 힐 하는 마왕을 보며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그리고 다음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나를 두고! 잡담할 시간이 있느냐!”


그런 그들에게 대검이 내려찍어지고.

그 사이로 거짓된 영웅들은 흩어져. 공격을 피해냈다.

그러자 애꿎은 지면만이 박살 났을 뿐이었고,

이에 3명의 거짓된 영웅들은 각자의 무기를 든 채로 눈앞의 곤충 괴물을 보았다.


“흥!”


긴말은 없었다. E-403은 입에서 막대한 김을 내뿜은 후. 몸을 숙이더니.

곤충 특유의 각력으로 돌진해왔고,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은 앞으로 돌진하여, 방패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


콰앙!!!!


순식간에 주르르륵! 밀려 나가는 힐 하는 마왕이었지만...

그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좋은 공격력이야! 하지만 난 마조히스트 스킬을 가진 남자라고!

이런 다단계 피해면!

오히려 HP와 MP가 차오른단 말씀! 아하하하핫!

더 때려봐! 아흐으응!!!”


“.......”

“.......”

“.......”


그 외침에, 한순간이지만. 곤충 괴물과 마법소녀,

그리고 살인귀(월검향)의 움직임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고 한다...


작가의말

월검향 본인도 살인귀의 성격에 영향에 받다보니.

믿을 수가 없는 아군입니다.

이렇게 보면. 여러 가지로 불안한 거짓된 영웅들의 멤버들이군요.

다음 편부터선 살인귀(월검향)표기가.

살인귀로 단순화 할 예정입니다.

이 정도로 강조했으면. 굳이 덧붙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살인귀 본인의 스킬의 qwer도 다음편에선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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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21화 여왕을 공격한다! +1 23.03.05 18 2 26쪽
420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1 23.03.05 20 2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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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제 406화 괴물과 인간 그리고 플레이어. +1 23.01.20 75 2 32쪽
405 제 405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3.01.20 32 2 16쪽
404 제 404화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려보자! +1 23.01.19 36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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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제 402화 침실로 찾아온 드래곤. +1 22.12.12 40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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