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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우스K 님의 서재입니다.

크라이 오브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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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우스K
작품등록일 :
2021.04.05 20:25
최근연재일 :
2021.05.20 21:51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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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9
추천수 :
383
글자수 :
230,487

작성
21.05.03 21:01
조회
229
추천
6
글자
13쪽

[제11장] 드워프들의 도시, 타란젠드-01

DUMMY

“하여간 네 녀석에게 그런 힘이 주어지고, 또한 그만한 시련이 내렸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을 터. 나로서는 그 이상은 읽을 수 없지만 아마도 앞으로 짊어져야 할 것이 많겠지.”


“······.”


그는 대체 나를 보고 무엇을 알게 된 것일까?


하지만 미치도록 궁금하다 해도 그에게 물을 수는 없다. 그가 말한 대로 그것은 인과에 의한 것. 나도 경지가 높아지면서 어렴풋이 깨닫고 있는 것이지만 인과에 짜인 비밀은 함부로 밝힐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아카식레코드의 일부를 읽어내는 그가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아니, 오히려 내가 알아서 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겠지.


그렇기에 나는 그의 멱살을 붙잡고 추궁하고 싶은 그 미칠 듯한 갈등을 가까스로 억눌러야 했다.


그때 지금까지 지켜보던 조카와 기사들이 그들을 보호하고 있던 결계가 풀리자 냉큼 달려왔다.


“삼촌, 다치신 덴 없어요?”


“가주님, 괜찮으십니까?”


나는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다 봐놓고는 뭘 그러나? 다친 곳이 있을 리 없잖나.”


“아아, 감동했습니다. 세상에 그저 이야기 속 전설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던 그랜드 마스터시라니! 이 카마트, 가주님께 진심으로 감복했습니다.”


“크리스털 오러의 그 영롱하고 찬란한 모습이라니! 내일 죽는다 해도 억울하지 않을 겁니다.”


“부디 저희에게도 검을!”


아아, 정말이지.


기사들은 이래서 문제다. 단순무식하기에 한번 흥분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지.


그건 그렇고··· 이들에게도 제대로 가르쳐야겠군. 저런 실력을 가지고서야 어디 최고의 기사가문인 트로미안가의 기사들이라 할 수 있겠나.


그렇게 내심 계획을 세우던 그때, 어느새 꺼냈는지 파이프 담배를 뻐끔거리며 바흐탄이 다가왔다. 좀 전의 그 진지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꽤 유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그렇고, 간만에 즐겁게 몸 풀었네. 사실 나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드워프가 없어서 좀이 쑤셨거든. 요즘 아이들은 너무 허약해서 말이지.”


“······.”


당신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너무 강해서 그런 거야!


나는 그렇게 쏘아붙여주고 싶었지만 간신히 억눌렀다.


도움을 청하러 온 처지에 자칫 괜히 불이익을 당할지도 몰라, 저 더러운 심기를 건드리고 싶진 않았다. 그저 무언의 침묵으로 응수할 수밖에······.


하지만 듣기 괴로운 그의 자화자찬은 계속되었다.


“흐허허, 얼마 전부터는 신성력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네. 자네, 내가 이미 반신의 위를 획득한 건 알고 있지? 그래서 그런지 놀랍게도 나 자신의 힘으로 신성력을 발휘할 수 있단 말이야. 그것도 대충 대신관급이지. 그런고로 자네가 그랜드 마스터라 해도 나를 이긴다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지.”


‘젠장. 신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괴물을 더한 괴물로 만들어버린 거야?’


그는 하나도 아니고 무려 다섯 가지나 되는 전투 관련 능력을 최고 경지까지 완성했다.


그런데다가 이제는 신성력까지? 정말이지 할 말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 외에도 뭘 더 숨겨놨을지도 알 수 없으니, 저 노친네의 전투능력은 추정을 불허하리라.


그랜드 마스터라 해도 아직 초입 정도에 불과한 나로서는 간신히 비기는 건 가능해도 이긴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마법은 경지에서부터 외려 밀리는 처지인데다가, 노친네가 숨겨둔 밑천이 얼마나 될지 알지 못하고 있는 판국이니··· 내 승산을 점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내가 다 파악치 못한 무의식 속의 힘이 발현된다면 지금의 경지를 훨씬 능가할지도······.


그 일부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마스터 초입의 힘을 보였으니 가능성 없는 이야긴 아니다.


“하여간 요즘 신성력에 취미를 붙이고 있지. 이것도 최소한 성자급까지는 키워봐야 할 터인데 말이야. 이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구먼.”


“······.”


아, 너무 기가 막힌 나머지 나··· 일순 할 말을 잃었다.


성자급이라 함은 마법으로는 7클래스 마스터 이상이고 현재 교단들의 교황보다 더한 신성력을 보유한, 말 그대로 신의 인증을 받은 자들이라 하겠다. 그런데 그 정도까지 키워볼 생각이라고?


허탈한 나머지 이젠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레나딘과 기사들도 이제야 바흐탄의 본모습을 알아챘는지, 놀랍다기보다는 그저 눈들을 흘기며 대단히 얄밉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은 시간이 갈수록 질려가기 시작했다.


그려, 그려. 나도 그 심정들 이해하지, 이해해.


“내 그래서 이번에 기가 막힌 걸 만들었는데 말이야. 그게··· 그래설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의 자기자랑은 계속되고 있었다.


아예 귀를 막자, 막아!




[제11장] 드워프들의 도시, 타란젠드



무려 몇 시간에 이르는 바흐탄의 자랑이 끝나고서야, 우리는 겨우 타란젠드로 연결되는 동굴로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동굴 안에는 지하 깊은 곳에 존재한다는 도시로 연결될 만한 길이나 계단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광산에서 광석을 나르기 위한 드워프들의 수송 도구인 광물수레와 무저갱같이 입을 벌리고 있는 기나긴 터널로 이어지는 레일만이 있을 뿐이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카마트가 의문을 떠올린 기사들을 대표해 바흐탄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저, 여기가 길 맞습니까?”


“물론이네. 바로 이게 우리를 타란젠드로 모셔다 줄 걸세.”


물음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레일 위에 놓인 커다란 광물수레를 가리키는 바흐탄. 나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그저 포기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카마트는 뭔가 괴이해진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저, 이건 뭡니까?”


“내가 이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거라네. 우하하하!”


“뭔가··· 위험해 보입니다만?”


불안감이 엄습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항변했지만, 이미 고약한 심술덩어리 드워프의 얼굴은 다른 방도가 없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도시로 가는 방법은 오로지 이것밖에는 없네. 선택의 여지가 없지. 우후후!”


이미 나로서는 신물 나게 겪어본 일이다. 아니, 매번 새로운 인물들이 이 숲에 다가올 때마다 저 영감탱이가 직접 마중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법 커다란 광물수레는 여러 칸으로 되어 있었는데, 각 칸마다 사람의 몸을 고정시킬 수 있는 안전띠가 매어져 있었다. 그것을 본 일행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안전띠를 잘들 매게나. 혹시 띠를 제대로 안 매서 사고가 나면, 그것은 각자의 책임일세.”


“그거 왠지 불길한데요? 분명 안전하긴 한 건가요?”


“튼튼하게 만들었으니 걱정 말게. 그리고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닌가. 다 재수 없으면 다치는 거지. 자아, 어차피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이것밖에 없으니 알아서 결정들 하게나. 아니면 여기서 며칠이고 기다리든가.”


다른 길이 없다는 말에, 하는 수 없이 광석수레에 몸을 맡기며 띠를 착용하는 기사들.


그러나 숨길 수 없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조카와 함께 어쩔 수 없이 몸을 실으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몇 가지 보호마법을 걸어두었다.


기억에 의하면 몇 번이나 타본 광석수레지만 당최 적응이 되질 않는다.


심기 불편한 심정으로 자리를 잡자, 바흐탄이 광기에 찬 표정으로 광석수레의 브레이크를 잡았다.


“자, 출발이네. 마음의 준비를 하게나!”


“저, 저는 내리겠습니다!”


막상 출발 전이 되어서야 기사 하나가 결국 심적 부담을 견디다 못해 낙오선언을 했지만, 이미 광기에 젖은 드워프 영감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그는 괴이하게 웃으며 브레이크를 해제했다.


“쿠후후··· 이미 늦었어!”


그것을 본 나는 체념의 상태로 눈을 감아버렸다.


아아, 신은 왜 저런 존재를 내린 겁니까?


끼릭!


쇠와 쇠가 맞물리는 특유의 소성이 울리고, 고삐가 풀린 말처럼 광석수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느릿느릿했지만, 깊은 지하 터널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에 이르자 점차 속도가 붙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급기야 살인적인 체감 속도로 내달렸다. 그런 속도에도 불구하고 선로를 이탈하지 않는 게 용할 정도였다. 광석수레의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메아리치며 요란히 울리고, 눈앞에는 이리저리 구부러지는 길목과 아찔한 동굴의 벽면들이 수없이 정신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


이거··· 내가 평범한 인간이었으면 이탈하는 즉시 최하 사망이다.


쌔애애애애앵!


“레이니이이이이! 나 정말 너 사랑했었다아아!”


“으어어어··· 이 미친! 살려줘어어!”


“어머니이이이! 아들은 오늘 광산에서 생을 마칩니다아아!”


“미친 드워프 같으니이이이! 차라리 너 혼자 죽어어어!”


그 가공할 속도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 일행의 처절한 절규가 동굴 전체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가장 앞에 탑승하고 있는 괴짜 드워프 영감은 오히려 신바람이 났다. 그들의 비명을 노래 삼아 그는 두 눈에 핏발을 세우며 흥분하여 외쳤다.


“크카카카카! 달려라! 쏜살같이 달려! 이 스릴 있는 쾌감으로 저 달나라까지 한없이 날아가거라아아아!”


“······.”


그래··· 이쯤 해두자. 더 이상 생각해봤자 정신건강에 안 좋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눈을 감고는, 깊은 무념무상의 세계로 침잠해 들어갔다. 이 광석수레가 도시에 도착할 때까지······.


그리고 광석수레는 끝까지 레일 하나에 의지해 심장이 멎을 만한 고속 질주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유한한 물질세계에서는 시작이 있으면 그 끝이 존재하는 법. 혼비백산하게 만들던 난폭질주의 광석수레는 동굴 끝자락이 보이는 곳에서 그 끝을 마무리 지으며 멈춰 섰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기사들이 반쯤 정신을 놓은 채 내리고 있었다. 하긴 나도 살아 있는 인간이었을 땐 저런 반응을 보였었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로구나.


그때, 레나딘이 내게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녀석의 눈물과 콧물이 뒤섞인 얼굴에는 분노와 공포가 어우러져 있었다.


“삼촌······.”


“음?”


“알고 계셨죠?”


추궁하는 듯한 어조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녀석이 핏발까지 선 눈으로 바라보자, 나는 내심 껄끄러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평소라는 어림없겠지만 녀석의 무례를 용납하고 답변해주는 건··· 나도 그 심정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 내 이래서 되도록이면 오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뭣 때문에?”

“하지만 가문을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좀 한심하긴 하지만 저 영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처지니······.”


“휴우······.”


그제야 녀석도 납득했는지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러나 녀석은 곧 탄식과 같은 어조를 토해냈다.


“하지만 한마디 언급은 해줄 수 있었잖아요.”


“저건··· 안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잖니.”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손가락으로 기사들과 한바탕 어우러진 바흐탄을 가리켰다. 이미 그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그건 그렇군요.”


레나딘도 그 광경을 보더니 동감을 표하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우하하하! 어떤가? 우리 타란젠드만의 스릴 만점 명물 마하제트의 탑승 소감이!”


그러자 기사들이 비참한 모습으로 절규했다. 이젠 바흐탄에 대한 존경이나 권위 따위는 깡그리 사라진 지 오래였다.


“최악이야아아, 이 미친 드워프야아아아!”


“오오! 말도 못하게 좋았나 보이? 다시 태워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도시에 들어올 때만 가능한지라 어쩔 수 없다네. 아아, 정 원한다면 나중에 내 권한으로 몰래 태워줄 수도 있네. 여기 누구 신청자 있나? 원하는 자는 손을 들어보게!”


완전히 동문서답으로 대응하며 즐기는 상대의 반응에 기사들이 더더욱 크게 절규의 함성을 터뜨렸다. 그 모습이 너무도 처절해 보였다.


“말 좀 제대로 들어어어어!”


“오오! 거기 있는 용감한 기사 양반! 가장 손을 빨리 들었군. 바로 당첨일세!”


“끄아아아아!”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그것 보라는 듯 작게 읊조렸다.


“말해봐야 다 소용없는 짓이라니까······.”


그러자 레나딘도 동감이란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게 타란젠드에 도착하면서 생긴 일단의 소동은 잊고 싶은 추억을 모두에게 깊이 새겨주며 그럭저럭 끝을 맺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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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15장] 너희들에게 갈 곳은 없다-02 +1 21.05.20 127 2 15쪽
43 [제15장] 너희들에게 갈 곳은 없다-01 21.05.19 102 4 11쪽
42 [제14장]소탕작전!-03 21.05.18 97 4 12쪽
41 [제14장] 소탕작전!-02 21.05.17 100 3 13쪽
40 [제14장] 소탕작전!-01 21.05.15 123 3 12쪽
39 [제13장] 지옥으로 보내주마!-03 21.05.14 106 3 11쪽
38 [제13장] 지옥으로 보내주마!-02 21.05.13 125 3 12쪽
37 [제13장] 지옥으로 보내주마!-01 21.05.12 128 3 12쪽
36 [제12장] 검술이란 바로 이런 거다!-05 21.05.11 138 3 11쪽
35 [제12장] 검술이란 바로 이런 거다!-04 21.05.10 157 3 11쪽
34 [제12장] 검술이란 바로 이런 거다!-03 21.05.08 190 3 12쪽
33 [제12장] 검술이란 바로 이런 거다!-02 21.05.07 186 4 12쪽
32 [제12장] 검술이란 바로 이런 거다!-01 21.05.06 215 3 12쪽
31 [제11장] 드워프들의 도시, 타란젠드-03 21.05.05 228 3 11쪽
30 [제11장] 드워프들의 도시, 타란젠드-02 21.05.04 211 6 11쪽
» [제11장] 드워프들의 도시, 타란젠드-01 21.05.03 230 6 13쪽
28 [제10장] 모루의 불꽃-02 21.05.01 266 7 12쪽
27 [제10장] 모루의 불꽃-01 21.04.30 258 5 12쪽
26 [제9장] 뚫어야 캔다!?-03 21.04.29 302 7 12쪽
25 [제9장] 뚫어야 캔다!?-02 21.04.28 302 7 12쪽
24 [제9장] 뚫어야 캔다!?-01 21.04.27 319 7 12쪽
23 [제8장] 네 것이 내 것이고 내 것은 내 것이다-02 21.04.26 331 8 13쪽
22 [제8장] 네 것이 내 것이고 내 것은 내 것이다-01 21.04.24 393 7 12쪽
21 [제7장] 영지 발전 5개년 계획 21.04.23 415 11 12쪽
20 [제6장] 대항하는 자에겐 자비란 없다-02 21.04.22 451 11 11쪽
19 [제6장] 대항하는 자에겐 자비란 없다-01 21.04.21 441 13 12쪽
18 [제5장] 영지전? 어디 한번 붙자!-04 21.04.20 469 12 12쪽
17 [제5장] 영지전? 어디 한번 붙자!-03 21.04.19 456 13 12쪽
16 [제5장] 영지전? 어디 한번 붙자!-02 21.04.17 472 13 12쪽
15 [제5장] 영지전? 어디 한번 붙자!-01 21.04.16 48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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