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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여섯 분이셨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0
최근연재일 :
2024.05.21 17: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287
추천수 :
13
글자수 :
99,438

작성
24.05.19 19:39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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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4)

DUMMY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


“들었어! 유모가 사실 내 할머니였다며! 왜 말 안 해줬어?!”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유모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눈을 끔뻑였다.


「...안 물어봤잖아?」


“물어봤으면... 얘기해줬을 거란 거야?”


-끄덕


어쩌면 그저 내가 지레 겁을 먹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묻지 못했다.


이유 없이 주어진 건, 이유 없이 사라지는 법이니까.


그래서 떠나지 못했다.


몇 번 가문에서 도망칠 기회가 주어졌지만, 내게 이곳은 유모와 헤어진 것과 동시에 나를 기억하고, 돌아와 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으니까.


그렇기에 가주가 되고자 했다.


내가 가주가 되면...

떠날 이유가 사라진 유모가 다시 이유없이 돌아와 줄 것 같아서.


막내 주제에, 가주가 되려고 발버둥쳤다.


그리고 이제 이유가 생겼다.


용사의 여섯 번째 부인이란 호칭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피가 섞이지 않았더라도, 가족이란 함께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리고 할머니 아니야...」


“그럼?”


「엄마. 앞으로는 엄마라고 불러.」


“그러면 유모는 가주랑 결혼한 게 되는데?”


그날 나는 처음으로 유모가 소리없이 하악질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잔뜩 토라진 유모는 팔짱을 끼고, 내게서 완전히 돌아앉았다.


가주랑 엮이는 게 정말 싫었나 보다.


나는 그 상태 그대로 유모에게 말을 걸었다.


“...있잖아, 유모.”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유모의 귀가 움찔거린다.


“나, 아직 유모 이름도 모른다?”


유모의 몸이 내게로 살짝 기울어졌다.


“ 유모는 나한테 모든 시작의 다른 이름인데, 정작 그 이름을 몰라...”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알게 되는 것.

유모의 이름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화났다면 미안해. 그래도 가끔은 먼저 말해줬으면 좋겠어. 이유가 있는 줄 알고 기다렸던 거니까.”


그 말에 화가 풀렸는지, 유모는 나를 꼬옥 껴안았다.

입모양을 읽을 수 없게 된 나를 위해 내 등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이사야. 이사야 아가페... 지금은 그런 이름이야.]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누가 지어줬어?”


[한때 내 친구였던 사람.]


눈을 감고, 등을 간질이는 유모의 손길을 느끼며, 나는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


유모와 난 이곳에서의 삶에 빠르게 익숙해졌다.


나에 대한 소문이 어떻게 퍼진 건지, 사용인들에게 여전히 기피대상이긴 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근육이 안 붙지... 나름 잘 먹고, 잘 잤는데. 어릴 때는 하루에 1cm씩 크는 게 아니었나?”


아, 그래도 전담 시녀가 하나 생겼다.


넬라라고, 고양이 수인인 것 같은데, 내가 근처에 있으면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웅크리는 게 웃기다.


“키냐아아앙! 잡아먹지 말아달라냥! 난 삐쩍 곯아서 맛이 없다냥!”


확실히 날 담당하고, 살이 좀 빠졌다.

전엔 웅크릴 때, 턱이 살짝 접힌 거 같았는데.


“덜덜, 엄청 큰 동족이랑, 엄청 큰 개 냄새가 같이 난다냥...”


마왕은 여전히 반응이 없다.


‘심장 근처의 반점이 좀 더 선명해진 걸 보면, 죽은 건 아니겠지?’


마왕이 생명의 열매라 담겼다 말한 오른손을 가져다 대도 별 반응이 없는 게, 이미 마력의 근원을 탈취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더 선명해질 때 먹으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용사의 행방과 성검의 위치에 대해선 아직 묻지 못했다.


일단 가주와 같은 건물에 머무르고는 있는데, 지상과 지하로 사는 곳이 달라서 그런지,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다.


“유모, 위에서 밑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건, 그 반대도 가능하단 게 아닐까?”


나는 일전에 갇힌 지하 감옥에 여전히 머무르는 중이다.


빈방도 많고, 적당히 사용감도 있어 나름 만족 중이다.


「올라가고 싶어?」


“모르겠네... 응, 모르겠어.”


지금 난 목적을 잃었다.


내가 바랐던 평온이 여기에 있었으니까.


마왕의 부활을 저지하겠다는 삶의 목표도 이미 반쯤 이뤘으며, 별 다른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이런 일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나는 유모의 무릎에 누워 입술을 두드리는 포도알에 입을 벌리면서, 반농담식으로 말했다.


“유모, 나중에 심심하면 나랑 같이 종교나 만들래?”


「갑자기?」


일단 조건은 완벽하다.


용사의 혈통이라는 상징성.

회귀로 인한 미래 지식.

심지어 곁에는 천사까지!


‘잠깐, 이거 진짜 해볼 만한데?’


아무리 좋은 뜻을 가졌다 한들, 힘이 없는 정의란 무력하기 마련.


반대로 선지자가 그에 걸맞은 힘을 가졌을 때, 그들은 종교를 창설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왕자 출신에 전쟁 경험이 있으며, 출가하지 않았다면 전륜성왕이 됐을 것이라는 붓다.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렸으며, 채찍질로 장정 수십을 때려잡은 나사렛의 몽키 스패너, 예수.


성전, 지하드의 시작이자 메카를 정복하고, 끝내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


그 춘추전국시대를 맨몸으로 돌아다닌 유교의 창시자, 공자까지.


‘남은 건 힘뿐인가...’


기술은 이미 완성됐고, 근력은 ‘성장의 비약’이라도 쓰지 않는 한, 지금으로선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나?’


순간, 뇌리를 스치는 어떤 생각에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 유모, 나 던전에 가야겠어!”


애쉬가 연상되는 것들은 전부 의도적으로 피하다보니, 떠올리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야기를 못 따라가겠어...」


하마터면 이마에 턱을 부딪칠 뻔한 유모가 황망히 중얼거렸다.


『던전(Dungeon)』


마왕의 시체가 변해서 만들어진 무언가.


혹자는 던전을 두고, ‘이 땅의 생명을 근절시키고자 마왕이 남긴 악의(惡意)’라 칭하지만, 마나에 익숙하지 않은 지구인들이 빠르게 강해질 수 있던 근본 원인이 던전이라는 데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던전은 위험하다.

뭐가 나올지, 어디서 나올지, 언제 나올지 아무것도 모른다.


더욱이 던전은 나라와 사회의 울타리 바깥에 있는 장소.

던전에서의 적은 몬스터뿐만이 아니다.


던전에서 일어난 일은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하고, 던전에서 벌어진 일은 어떤 것이든 묻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언제, 어떤 던전이 열리는지.

그 공략법은 무엇이며, 무슨 보상이 나오는지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


딱히 내가 머리가 좋아서도 아니고, 별도로 기록을 찾아본 것도 아니다.


그저... 세기말 생존자끼리의 잡담으로 화려했던 과거만큼 적당한 게 없었으니까.

다소 msg가 첨가되긴 했어도,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생생한 경험담이기에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


‘처음은 역시 거기인가?’


나로 인해 옛 동료들의 화려했던 과거가 사라지는 건 안타깝지만, 원래 목숨 값은 선불인 법이다.


“던전? 지금 던전이랬냥?!”

“넬라...? 언제 왔어?”


넬라는 온몸의 털을 부풀리고, 우다다 달려와,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와장창!


그녀가 끌고온 카트가 기울며, 위에 있던 그릇들이 쏟아져 깨졌다.


“저기 떨어진 거, 내 점심인 거 같...”

“가지 말라옹! 가주님께서 경을 칠거다!”


꼴에 수인이라고, 힘이 장난 아니다.


“저리 가! 바지 벗겨져!”

“도련님은 아직 던전 입장의 최소 나이도 안 되지 않았냥! 벌써 인생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냥!”


아무리 밀어내도, 어떻게든 음식을 빼먹으려 머리를 들이미는 고양이 같다.

아니, 고양이 그 자체다.


결국 유모가 뒷덜미를 잡은 후에야 넬라는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얌전해졌다.


나는 엉망이 된 옷매무새를 고치며 말했다.


“후우, 내가 가려는 곳은 헤파이스토스의 신전이라고...”

“아, 그 ‘미녀 테스트기’ 말이냥? 푸풋, 판게아에는 던전이 없다더니, 관광 목적이었냥? 진작 그렇게 말하지 그랬냥! 그랬으면 안 이랬다냥.”

“좋아, 오늘 점심은 나비탕이다.”

“머, 머리가!!”


나는 유모가 잡고있는 이 건방진 똥고양이에게 손을 뻗어 아이언클로를 먹였다.


세상엔 신이 오직 ‘빛’과 ‘어둠’, 둘만 있지 않다.


그 신격이 대우주 전체를 아우를 뿐, 그들은 오히려 ‘외부 신’에 가까우며, 지구의 토착신들이 따로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신도를 잃고 ‘잊힌 신’이 되어, 던전에 기생 중이다.


가끔 던전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신화 속 물건들이 바로, 이들의 시련에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인데, 당연히 진품은 아니고, 시련의 보상을 미리 알려주는 레플리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신들은 현재 부도 위기가 닥친 회사의 말단 영업사원이 됐고, 초대장은 일종의 미끼상품을 그려놓은 전단지랄까?


도전자가 시련을 받는 과정에서 그들은 신앙을 모으며, 마음에 드는 도전자가 나타나면 대전사의 자리를 권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건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이지.’


신의 가호와 축복.

모든 인간이 바라 마지않는 신의 힘.


확실히 달콤하지만, 이것은 놈들이 우리를 먹기 좋게 살찌우는 행위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달콤한 육체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점차 자신의 신성으로 물들여, 헌신이 가능한 신체를 만드는 거다.


그래, 놈들은 수육(受肉)을 원한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길 바란다.


지구의 신이라고 해서, 딱히 인간을 위한 신은 아니며, 따지고 보면 인간과 별 다를 것도 없는 놈들이다.


결국 죽기 싫어서, 잊히기 싫어서 발버둥치는 거니까.


‘나는 거기서 미끼 상품만 쏙쏙 빼먹는다.’


밉보일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어차피 놈들은 계약 없이는 멋대로 인간사에 개입하지 못한다.


‘최초로 신의 아바타가 나오는 게 10년 뒤니까. 어떻게 그 전까지 잘 털어먹어야지.’


헤파이스토스의 신전 초대장은 ‘케스토스 히마스(Kestos himas)’.


그가 아내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선물했다는 마법의 허리띠의 모조품이다.


공략법은 꽤나 간단한데, 헤파이스토스의 눈에 찰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이 띠를 두르고, 신전 끝에 위치한 헤파이스토스의 신상에 입을 맞추면 된다.


몬스터는 전부 조각상뿐이며, 신전의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 딱히 공격도 하지 않기에 공략법이 밝혀진 이후, ‘미녀 판독기’라고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물론 남자라고 클리어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최고신부터 남색을 즐겼던 정신 나간 곳답게, 장난삼아 도전한 남성이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나는 헤파이스토스 신전의 진짜 공략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건 오히려 남자인 쪽이 더 유리했다.


‘초대장은... 경매에서 팔려나?’


명색이 대장장이의 신인만큼, 가장 수준이 낮은 보상도 시중에서 그 비슷한 수준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 가격이 상당할 거다.


그래도 쌍둥이에게서 빼앗은 마도구를 경매장에 올린다면 얼추 값을 맞출 수 있으리라.


“아, 그러고 보니, 가주님께서 부르시냥! 그러니 이것 좀 놔라냥!”


이제 나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건지, 하악질도 하고 난리가 났다.


“애비가?”


혀로 손등을 핥으며 머리를 매만지던 넬라가 순간 감전된 것처럼 몸이 굳었다.


“서, 설마 가주님 앞에서도 그렇게 부르냥?!”

“아마?”


내가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애비를 애비라고 부르지, 그럼 뭐라고 부른단 말인가.

역시 고양이란 족속은 이해가 쉽지 않다.


“마침 잘됐네. 물어볼 것도, 허락받을 것도, 받아낼 것도 있으니까.”

“사, 사체업자 같다옹...”


***


가주의 집무실.

시간을 거스르기 전, 내가 사용했을 때와는 그 분위기 많이 달랐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와 친해지기]

[반려동물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곳곳에 밑줄을 그어놓은 게 중요한 서류인 줄 알았는데 그 내용이 좀 이상하다.


‘암호문인가?’


가주는 책을 덮고, 내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구나. 잠은 잘 잤느냐.”

“애비는요?”


뭔가 가주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말이 많이 짧아졌구나.”

“흠흠, 이게 요즘 유행하는 반존대인가 봅니다. 도련님께서 신세대시라...”

“아니, 애비는 애초에 비속ㅇ...”

“크흠!”


나는 가주의 옆에서 열심히 헛기침을 하며, 말을 막는 양 집사에게도 손을 흔들었다.


“양 집사님도 좋은 아침이에요.”

“저는 부디 할아버지라고 불러주시길. 집사 할배, 양 할아버지 모두 좋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죠?”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짓던 가주는 읽고있던 책을 덮고는 ‘그렇지. 형제 사이엔 이 정도의 거리가 당연한가...’하고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네 덕분에 가문에 들어온 첩자를 잡을 수 있었다. 원래는 바로 상을 줄 생각이었으나, 일당이 더 있는지 알아보느라 조금 늦어졌구나.”

“상?”

“그래, 상. 무언가 따로 원하는 게 있느냐?”


뭘 달라하지?


용사의 위치에 대한 정보?

성검에 대한 것?

아니면 다락방 황녀가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라던가...


그러나 정작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애슐리. 애슐리 무어...”

“...흠, 무슨 뜻인지?”


거짓으로 맺어졌다고 하나, 그 모든 감정이 하루아침에 거짓이 되는 건 아니다.


‘회귀 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이렇게 내 곁을 떠나겠다고?’


용납 못한다.

난 이제 네 시체라도 가져야겠다.


“돌려줘요, 나한테 준 거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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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8) 24.05.13 14 1 16쪽
8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7) 24.05.12 12 1 12쪽
7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6) 24.05.11 16 1 12쪽
6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5) 24.05.10 15 1 13쪽
5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4) 24.05.09 13 1 12쪽
4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3) 24.05.09 17 1 11쪽
3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2) 24.05.08 20 1 13쪽
2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 24.05.08 40 1 13쪽
1 용사의 손자 24.05.08 6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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