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여섯 분이셨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0
최근연재일 :
2024.05.21 17: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296
추천수 :
13
글자수 :
99,438

작성
24.05.10 13:00
조회
15
추천
1
글자
13쪽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5)

DUMMY

“유모...?”


유모를 처음 본 사람들이 흔히들 착각하는 게 있다.

그녀의 청초한 외모만을 보고, 그녀가 외모만큼이나 가녀리거나 연약할 것이라 생각하는 거다.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곁을 지켜주었던 유모다.


그 말은... 인류 최대의 마경, 인간의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금지에서, 갓난아기를 이만큼이나 키워냈다는 것.


그게 가능한 실력자는 내가 본 미래에서도 많지 않았다.


「괜찮아? 목이 부었어...」


난 대체 무얼 착각한 걸까.


‘하아, 어째 쉽게 간다 했다.’


내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간 적이 얼마나 된다고.


“괜찮아... 덕분에 살았어, 유모.”


특유의 표정 없는 얼굴로, 유모는 손가락을 두 개 폈다.


승리의 브이 표시, 당당한 그 모습에 나도 그냥 웃어버렸다.


‘어쩌겠어. 이왕 이렇게 된 거, 방법을 바꿀 수밖에.‘


원래는 이걸 빌미로 애비한테 위자료 대신, 원하는 정보나 뜯어날 생각이었는데.


그가 되먹지 못한 인간인 건 맞지만, 책임감 없는 망종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의아해하면서도, 요구사항을 들어줬을 거다.


적어도 내 신분 대리인은 그에게 그 정도의 믿음은 주는 자였다.


하지만 내 존재가 공표된 뒤엔, 많은 것이 달라진다.


가주의 손님이 아닌, 자식이 되어버리면... 손님과는 다른 의미로 책임을 지려 들겠지.


이 상태에선 가문의 지원을 받아봤자, 벗어나기 더 어려워질 뿐이다.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을 땐, 그냥 흘러가는 걸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겠지.‘


나는 쌍둥이를 바라봤다.


“이, 임 비서가. 임 비서가...!”

“도, 도망가야 해...!


한쪽은 현실부정, 다른 한쪽은 탈출시도인가...

다리가 부러진 녀석은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문쪽을 향했다.


“어딜 가려고 그래?”


그 필사의 발버둥을 몇 걸음만에 따라잡은 난, 부러진 다리는 지그시 눌렀다.


“아직 계산이 다 안 끝났는데.”


두려움에 미쳐버렸는지, 놈은 부러진 다리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을 비틀었다.


“이건 꿈이야! 꿈일 거라고! 봐, 안 아프잖아!”


-짝!


“아, 아니네?”


녀석의 반란은 따귀 한 방에 진압되었다.


***


“외가가 군수업체를 운영한다더니, 그게 마도구 분야였나?”


쌍둥이는 보물 고블린이었다.

그것도 드랍률 두 배의.


「우우...」


나는 쌍둥이에게서 빼앗은 마도구들을 깨끗이 닦아 유모에게 넘겼다.


어차피 난 체질 때문에 쓸 수도 없다. 아니, 망가지지나 않으면 다행인가?


항마지신(抗魔之身), 이름 짓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내 체질을 이렇게 불렀다.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는 대신, 마법에 저항력이 있는 몸.


그 덕에 정신 계통도 잘 걸리는 편은 아니지만, 육체에 대한 저주는 아예 듣질 않는다.


아마 쌍둥이들도 당황했을 거다.

자신들의 주력은 육탄전이 아닌데, 자랑스런 마도구들이 한순간에 전부 먹통이 되어버렸으니.


그래서 이 체질에 만족하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득보다 실이 훨씬 커.’


체내에 마나를 쌓지 못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마도구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장갑을 끼지 않고는 스마트폰도 사용 못하는 몸은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호신용 마도구밖에 없어? 좀 아쉬운데...”

“...군용 마도구 구하기가 어디 쉬운 줄 알아?”

“그것들도 출력이 제한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거라고. 어째선지 작동이 안 되긴 했지만. 그것보다 위력을 높이면 불법 개조로 제재를 받는 건 물론 던전 밖에선 작동도 안 할 걸?”


관심분야인지, 쌍둥이는 오랜만에 떨지 않고 말했다.


“하긴, 팔 땐 이게 더 낫겠다. 찾는 사람이 많으니, 팔기도 더 수월할 거고.”


AI의 발달로 찾아올 것이라 여겼던 ‘4차 산업 혁명’은 마나와 마석, 마공학(魔工學)의 등장으로 인해 그 주체가 바뀌었다.


사실 판게아에서 마도구는 그렇게 각광받는 상품이 아니었다.


비마법사도 마법을 쓸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마법은 귀족의 전유물이다.


용사의 피를 옅게나마 이은 그네들을 위한 것.


사생아나, 작위를 받지 못한 귀족들이 많아지며, 마법을 쓸 수 있는 ‘사악한 평민’이 가끔 태어나곤 했지만, 마법은 여전히 귀족의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마도구 역시 마찬가지다.


보석마법의 한 갈래로, 마나를 담기 용이한 광석에 마법을 불어넣어 만든 마도구는 귀족이 아닌 자가 쓰기엔 너무나 비싼 소모품이었다.


그래, 소모품이다.


제작 가능한 이도 적고, 사용횟수도 정해져있는데다가, 그렇다고 너무 아껴 쓰다가는 담긴 마력이 전부 빠져나가 고물이 되어버리고 마는 사치품.


가끔 유물이라 하여, 사용횟수가 정해지지 않은 마도구가 유적에서 발견되곤 하지만, 수년에 한 번 발견되는 것도 자주라고 표현되는 별세계의 이야기다.


하물며 그 제조법이나 정확한 생성원인을 아는 자도 없으니...


그저 유적의 특별한 힘이 작용됐을 거란 말들만이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유적에서 발굴됐더라도, 어떻게 사용을 못하니, 고대 마법을 연구하는 연구가들에게나 가끔 팔렸다.


하지만 지구와 판게아가 합작하여 만든 이 마공학이란 학문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대의 마도구, 이 마공학의 산물들은 그 작동 원리부터가 기존의 것과 달랐다.


마석(魔石), 마물의 체내(주로 머리)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보석.


마력을 담진 못해도, 주변의 마력을 끌어오는 성질이 있기에 수련용으로나 팔리던 그것에서 공학자들은 가능성을 발견했다.


마도구에 이런 마석의 성질을 적용시킨다면 어떨까?


회로에 삽입된 마석이 대기 중의 마력을 끌어오고, 그렇게 주입된 마력으로 마도구를 작동시킨다면.


무(無)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기에 영구기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반대로 말하면 대기 중의 마력 농도만 충분하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현대의 마도구.

기존의 마도구의 완벽한 상위호환에 가깝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었다.


첫째, 마석의 존재가 필수 불가결하다.


마물을 죽이고, 그 안에서 마석을 채취하는 일은 굉장한 위험을 동반하는 작업이다.


더욱이 지구에서 마물을 사냥하려면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난 게 아닌 이상, 무조건 던전에 들어가야만 한다.


둘째, 대기 중 마력 농도가 부족하면 마도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충전이 끝날 때까지 몇 달이 걸리던가.


이것은 마공학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요구 마력량이 높은 군용 마도구의 경우, 던전 밖에선 충전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출력이 약한 마도구도 여러 개를 같은 장소에 두면 효율이 떨어지곤 했는데, 사람들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마도구 여럿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지 않는 이유이다.


그래서 클리어를 했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잔류형 던전의 존재가 특히 귀했다.


시설을 지어 마력 충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곳은 많은 이권이 얽혀있기에, 국가의 힘이 강한 곳에선 관리국이, 길드의 힘이 센 곳에선 길드가 관리하는 식이지만, 대한민국은 사실상 ‘사대 가문’의 독점 체제다.


마지막 셋째, 출력이 높은 마도구... 그러니까 보다 높은 등급의 마석을 사용한 마도구가 근처에 있으면, 대기 중 마력 농도가 충분해도, 등급이 낮은 마도구의 작동이 멈추거나 고장나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마치 EMP가 터지고, 근방의 전자기기가 망가지는 것처럼.

그래서 아무리 많은 견제를 받더라도, 군용 마도구의 민간인 사용이 엄격히 통제하는 관리국, 협회의 힘은 결코 일정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걸 판다고...?”

“제한선에 아슬아슬하게 맞춘 거라, 돈 주고도 못 구하는 거를?”

“하나의 마석, 그것도 A급 마수의 거대 마석을 쪼개서 특수 제작한 거라, 여러 개를 착용해도 효율에 이상이 없는 걸?!”

“제작 의뢰를 해도, 완성된 물건을 받는 데까지 년 단위는 걸리는데?!!”

“우리가 미쳤다, 미쳤다 했더니 진짜 돌아버렸냐?! 시발, 돈?! 그깟 돈 필요하면 우리가 줄게!”


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발 팔지 말아달라니...


쌍둥이의 마도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알 바인가?’


나는 쌍둥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슨 소리야? 돈도 줘야지. 내 놔, 현금.”


이에 쌍둥이는 차마 입으론 못하고, 눈으로 욕했다.


“눈 참 예쁘게 뜬다?”

“어, 없어! 네가 직접 뒤져봤으니 알 거 아냐!”

“쩝... 진짜 없어?”


찝찝함을 참아가며 팬티를 제외한 모든 공간을 뒤졌지만, 확실히 지갑 같은 건, 발견하지 못했다.


“마, 맞아! 애초에 계산은 임 비서가... 읍, 읍읍!”


동현은 서둘러 동생의 입을 막았지만 그런다고 이미 내뱉은 말이 사라질 리가 없다.


“호오?”


나는 내민 손을 위 아래로 살랑살랑 흔들었다.


“뭐해? 빨리 안 가져오고.”


유모는 그냥 이 순간이 즐거운지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쓴 채, 등 뒤에서 나를 껴안았다.


‘음... 그런데 내 장갑도 마도구인가?’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물건.


크기 조절은 물론, 젖지도, 타지도, 찢어지지도 않아서, 내가 본 미래의 마지막 순간까지 애용했다.


몸이 줄어들었음에도, 이 한 짝만 남은 장갑이 있어서 내 몸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최소 30년은 썼는데 망가지지 않은 걸 보면 유물이라는 건데...’


솔직히 믿겨지지 않는다.


말도 안 되게 튼튼한 건 맞지만, 충격을 잘 흡수해주는 것도 아니고, 다른 특수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면 마나를 못 쓰는 내 체질이 문제인가?’


다른 사람이 끼면 뭔가 다를까 싶어 장갑을 벗으려는데 유모가 내 손에 깍지를 꼈다.


“유모?”


당연히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쌍둥이는 피라미드 건설 현장에 끌려온 노예처럼 낑낑대며 임 비서의 거대한 몸을 뒤집으려 애썼다.


“날 새겠다. 날 늙어죽일 셈이야?”

“하, 하고 있어!”


그리고-


“이... 뭐, 뭔...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용사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

그 자신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는 법이 없다.


새로운 불청객의 등장에 구시렁대며 임 비서의 옷을 뒤지던 쌍둥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집사장!”

“양 집사!”


***


이제는 흰머리의 비중이 더 많아진 반 백발.


눈에는 외눈 안경을 끼었고, 주름진 얼굴은 노쇠했다기보다는 강인하다는 인상을 준다.


본명, 양옥균.

아성이가의 집사장이자, 가주 대리.


임 비서가 쌍둥이의 보좌라면 그는 가주의 보좌였다.

...아니, 어쩌면 보조 뇌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적어도 가문 내의 일에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게 드무니까.


모르긴 몰라도, 가주의 부인들보단 훨씬 오래 그의 곁을 지켰다.


때문에 적어도 이 저택 내에서만큼은 그의 말이 곧 가주의 의지.


가문의 안살림을 총괄하며 아성이 가문이 아닌 기업이었을 적부터, 오너 일가를 모셔온 그에겐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


‘오랜만에 봤는데, 여전히 늙었네... 그래도 주름은 조금 줄었나?’


가문에서 가장 오래 얼굴을 맞댄 인물이라 그런가, 그의 얼굴을 보니, 새삼 돌아왔다는 실감이 났다.


차가운 모퉁이 어귀에서 혼자 밥을 먹었던,

가족의 따스함 대신 모멸감과 수치심만을 건네받았던...


하지만 그는 세 명째의 주인을 섬기려 하지 않았다.


‘내가 가주가 되자마자 가문을 떠났지.’


이해한다.


그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아성을 망가트린 사람이 나였으니까.

아마 그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내 이명(異名)까지 아성(亞星), 그 자체가 되어버린 나를 그는 끝까지 미워하지 못했다.


마음만 먹었으면 아성이가의 이권 대부분을 공중분해 시켜, 날 엿 먹이고도 남았을 텐데, 그는 오히려 전대 가주가 정략혼으로 얻어낸 이권들을 전부 병합시키고 떠났다.


잡으려 했고, 잡지 못하면 차라리 죽이려 했다.


하지만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죽기 직전의 가주가 한 것과 너무도 똑같아서...


-역시... 날 가장 많이 닮은 자식은 네놈이었구나.


살려두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거 아십니까? 도련님께서는 참... 가주님을 많이 닮으셨습니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알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모르는 것만 늘어간다.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내 본질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는데, 늘상 날 못마땅하게 바라봤던 그가 왜 갑자기 이리도 열렬한 시선을 보내는지...


“회, 회장님?”


알 수 없었다.


“혼아, 너 진짜 혼이니?”


이해할 수 없었다.


“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는 세이렌에 홀린 뱃사람처럼 내게 다가왔다.


다친 쌍둥이도,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임 비서도 더 이상 자신의 눈에 담지 않았다.


-짜악!


뻗어오는 손을 유모가 쳐냈다.

담요를 유령처럼 머리에 뒤집어쓴 유모는 나의 불편함을 느꼈는지 상대를 한껏 경계하며 몸을 부풀렸다.


그리고...


빨갛게 부어오른 손등.

아픔인지, 설움인지 붉어진 눈시울.


그는 신에게 기도하듯,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크흐흐흙!”


웃음과 울음 사이의 어딘가.

늘 크게만 느껴졌던 등이 한동안 들썩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리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여섯 분이셨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6) 24.05.21 4 0 15쪽
16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5) 24.05.20 4 0 14쪽
15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4) 24.05.19 10 1 13쪽
14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3) 24.05.18 10 0 12쪽
13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2) 24.05.17 15 0 14쪽
12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1) 24.05.16 12 1 13쪽
11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0) 24.05.15 13 1 13쪽
10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9) 24.05.14 14 1 13쪽
9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8) 24.05.13 14 1 16쪽
8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7) 24.05.12 13 1 12쪽
7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6) 24.05.11 17 1 12쪽
»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5) 24.05.10 16 1 13쪽
5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4) 24.05.09 14 1 12쪽
4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3) 24.05.09 17 1 11쪽
3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2) 24.05.08 20 1 13쪽
2 꿈속에서 이전 꿈의 내용이 선명해지는 것처럼 (1) 24.05.08 41 1 13쪽
1 용사의 손자 24.05.08 63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