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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대리 전쟁(Proxy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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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5.06.10 16:16
최근연재일 :
2015.07.18 02:51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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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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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글자수 :
152,557

작성
15.06.3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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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무려 1년만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달려나가 보겠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시길 ^^




DUMMY

(5)


몸을 덜덜 떨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아카 츠루미와는 반대로, 김현후의 표정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병원 곳곳이 파괴되고, 녹아 내리고 있는 끔찍한 폐허 속에 있지 않았다면 가볍게 산책을 나온 것으로 착각할 것만 같은 표정.

깊게 가라 앉은 그의 눈동자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아래에 주저 앉아 떨고 있는 ‘아카 츠루미’를 무심하게 응시했다.

어차피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죄인이 아닌 자를 상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심판자’의 권능은 단 하나.


『아누비스의 상징인 검은 늑대들을 부릴 수 있다. 그 것은 죽음의 상징이며 그 무엇보다도 불길한 어둠이다.』


하지만 이집트의 죽음의 신이자 심판자인 아누비스에게 받은 힘 ‘심판자’는 ‘특정 상대’에게 있어서는 한없이 무적에 가까운, 마치 신과도 같은 힘을 낼 수 있다.


『결코 저질러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죄인에게 상해를 입지 않는다.』

『절대로 그 자에게 피해 받을 일은 없으며, 그 상대를 한없이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죄인을 심판하여 그 죄의 경중을 묻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부여한다.』

『그림자에서 뽑아내는 암무트는 죄인을 씹어 먹으며 그 안에서 무한한 고통을 부여한다.』

『오른손 들려 있는 석장은 죄인이 하는 모든 것을 무효로 돌릴 것이며.』

『왼손에 들려 있는 천칭은 죄인의 무게를 잴 수 있을 것이다.』

『오른 등에서 뻗어난 흑익은 아누비스를 대리하여 심판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

『흑익은 아누비스의 대리인이자 심판자라는 상징이자 힘을 저장하고 있다.』


이 것이야 말로 아누비스가 준 힘, ‘심판자’다.

죄인을 상대할 때와, 죄인이 아닌 자를 상대할 때의 힘의 고저가 너무나도 분명히 확연하게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나지만 현재 김현후가 상대하고 있는 것은 ‘죄인’이다.

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능력자는 함부로 살생을 저지를 수 없다.’라고 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규칙을 자연스럽게 깬 존재.

능력자임에도 ‘전장’이 아닌 곳에서 능력자를 죽인 죄를 범한 존재.

그렇기에 김현후는 주저 앉아 자신을 괴물처럼 바라보고 있는 ‘아카 츠루미’라고 하는 죄인에게 마치 신처럼 무적에 가까운 절대적인 힘을 발휘 할 수 있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는 개소리고.”

극히 사무적인 어조로 중얼거리던 김현후는 왼손에 들고 있던 천칭을 떨궜다.

떨어져 내려 부숴진 병실 복도의 바닥에 닿은 천칭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물 속에 빠진 듯 그렇게 사라진 천칭을 보지도 않으며 김현후는 입을 열었다.

아까와 같은 평온함은 없었다.

그 것은 마치 태풍이 몰아쳐 격렬한 파도가 치고 있는 바다와 같은 난폭함이 묻어 있었다.

검은색의 눈동자는 어느새 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난폭한 황금의 빛을 품은 눈동자가 ‘죄인’이자 ‘적’이며 ‘원수’인 아카 츠루미를 일렁이고 있었다.

“자아- 네가 지고 있는 죄의 무게는 얼마이더냐!”


콰르르르릉-!!

병원이 통째로 무너질 것처럼 흔들린다.

아카 츠루미가 주저 앉아 있는 곳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흔들림.

그리고 병원 바닥을 통째로 부수며 나타난 것은 거대한 쟁반이었다.

아니, 무게를 재기 위한 천칭의 한쪽 팔.

김현후의 눈과 같이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는 천칭.

아카 츠루미가 올려져 있는 쟁반의 네 방향으로 위에서 실이 내려와 단단히 연결한다.

중심에 있는 것은 거대한 쟈칼의 머리.

아누비스를 형상화하고 있는 반대쪽과의 연결부분.

반대쪽의 쟁반에는 아무 것도 올려져 있지 않았다.

텅 비어 있는 쟁반의 앞에 다가간 김현후가 오른쪽에서 펄럭이고 있는 흑익의 날개깃털을 하나 뽑아 그 위에 올려 놓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쳐진 섬전과도 같은 벼락이 천칭의 중심을 세로로 쪼갰다.



*****



황금색 아누비스의 얼굴이 산산이 부숴진 채 김현후의 발치에서 나뒹군다.

그야 말로 반응할 시간조차 없이 내려쳐진 벼락에 오히려 김현후가 당황했다.

금색의 천칭이 형체도 아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숴져 있고 아카 츠루미는 기절한 채 잔해 속에 파묻혀 있었다.

“……신인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굴린 김현후의 입에서 나름대로 찾아낸 답이 나오자,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꽤나 예리하구나 이집트의 능력자여.」


마치 처음부터 있었다는 듯이, 기절해버린 아카 츠루미의 옆에 서 있는 자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 곳에 나타났다.

검은색의 머리카락을 쓰고 있는 왕관처럼 보이는 장식구로 고정 시켜 놨다.

마치 옛날의 사무라이가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갑옷을 입고 있다. 단, 황금색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왼쪽 허리에 차고 있는 것은 긴 세 자루의 장검.

등에 매고 있는 것은 갑옷처럼 황금색으로 빛나는 지팡이.


김현후는 저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일본 신화의 최고위 신 중 하나.

모든 일본 신들의 시작이 되는 창세신.


“……이자나기, 인가.”

「네 말대로 내가 이자나기다. 일본의 모든 신들의 아버지이자 그들을 다스리는 수장.」

자신의 말에 긍정을 표하는 이자나기를 보면서 김현후는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어째서 네가 끼어든 것이지? 신들은 결코 능력자간의 일에 끼어들 수 없을 터.”

그랬다.

신들은 절대로 능력자와 능력자 간의 일에 끼어들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이자나기는 자신과 저 미친년의 싸움에 끼어들었다.

그 것도 최후의 한 걸음만을 남기고 있던 상황에서.


「뭐 그렇기도 하지만. 이 소녀는 앞으로 우리의 대리자가 될 확률이 제일 높은 아이라서 말이야.」

“하아?”

어처구니가 없는 이자나기의 말에 김현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보다 어떻게 저 것을 부순 것이 ‘신’이라는 것을 알아 차린 거지?」

하지만 이나자미는 질문을 했다.

그의 기분이 어떤지는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 모습에 눈썹을 다시 한번 눈썹을 꿈틀거린 김현후였지만, 순순히 입을 열어 대답했다.

“죄인을 상대 할 때 내가 지닌 힘은 그야 말로 무적. 더군다나 이미 모습을 드러내어 죄인이 지은 죄의 무게를 재기 위한 천칭은 죄인이 아닌 능력자의 힘으로도 부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 심지어 나 자신조차 저 것을 부수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남은 것은 단 하나.”

황금색의 눈으로 이자나기를 직시한다.

“가늠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신이라는 절대적인 존재뿐일 테니까.”

논리 정연한 그의 설명에 이나자미가 양 손을 들어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폐허가 된 병원에 박수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진다.

「과연. 이집트의 신들이 주목하고 있는 자답군.」

감탄을 담은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김현후는 개의치 않았다.

지금 그의 심기는 심히 꼬여 있었으니까.

신들끼리 상의하여 결정한 절대적인 규칙을 제외하고도 ‘능력자는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등의 상해를 입힐 수 없다.’를 실행한 자신의 원수가 있다. 그리고 그 원수를 심판하려는 순간 ‘신들은 능력자와 능력자 간의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라는 규칙을 어긴 신도 있었다. 더군다나 그 신은 일본 신화의 창세신이라 알려져 있는 존재.



「뭐, 어째든. 나중에 보자고. 너의 힘은 충분히 봤으니, 이 아이도 다음에는 너에 대해서 충분히 방비를 하고 오겠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기절해 있는 아카 츠루미를 어깨에 걸쳐 메며 몸을 돌리는 이자나기를 바라보며 김현후는 입술을 깨물었다.

현재의 자신으로써는 저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었었으니까.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토트 신에게 받은 정보와 작은 서고. 그리고 서고에서 익힌 신언.

살해 당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아누비스에게 받은 ‘심판자’라는 힘.

이 두 가지의 힘은 그야 말로 이자나기의 어깨에 매달려 기절해 있는 원수에게는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원수인 아카 츠루미가 발휘하는 힘에 대해서 모두다 알고 있다.

그 것은 토트 신의 서고에서 외운 ‘정보’가 가져다 주는 힘.

그러나 알고 있어도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에 죽었다.

『신언』이 있었지만 단지 그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연비가 좋지 않은 힘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누비스의 힘까지 얻었다.

죄를 지은 죄인에게는 절대적인 힘을 발하는 ‘심판자’라는 힘을.

그렇기에 복수까지 앞으로 단 한발자국만 남은 상태였다.

허나, 신인 이자나기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는 『능력자가』 아닌 『신』이었으니까.

김현후는 자신이 규칙을 어겼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능력자가 규칙을 어겼다는 것도 알면서도 그 것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무시하며 폐허를 빠져나가려는 이자나기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토트와 아누비스의 힘을 받았지만, 김현후는 어디까지나 인간.

김현후가 신이 아닌 이상 신에게 받은 것에 불과한 힘을 지닌 인간이었기에 이자나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분함에, 자신의 약함에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쥐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이 현재 그의 심정을 마음을 기분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입술에 피가 흘러내리지만,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흘러내렸지만.

신경조차 쓰지 않으며 이자나기의 뒷모습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듯이 노려봤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 기분이, 이 패배감이, 이 분함이 풀릴 리는 없었다.

하지만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속이 터져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그래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빌어…… 먹을……!!”



『Why so serious?』

그리고 너무나도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장난기를 듬뿍 담고 있는 듯한 그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오른쪽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는 그가 있었다.

황금색 따오기의 얼굴을 하고 있는 지혜와 지식의 신이.

『왜 그렇게 표정이 굳어 있는 거야? 뭐가 그렇게 심각해?』

킥킥 웃으면서 푸른색의 눈동자를 곱게 휘는 토트 신을 보는 김현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대체, 여기에,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토트 신을 보며 간신히 물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답을 한 것은 또 다른 목소리.

『큭큭- 어떻게 오긴. 이자나기도 왔는데 우리가 못 올 것도 없지 않겠나? 절대로 나의 천칭이 부숴져서 빡친 것은 아니니까 말이지 크흐흐흐-』

그 목소리 또한 익숙했다.

마치 짐승이 그르렁 거리듯이 거칠고 음울한 목소리.

“아누…… 비스!?”

검은 털이 자라나 있는 오른 손으로 김현후의 왼쪽 어깨를 짚으며 낮게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것은 검은색 몸을 지니고 쟈칼의 얼굴을 하고 있는 죽음의 신이자 죽음의 심판자인 아누비스.

『실로 오랜만이구나, 라고 하기에는 얼마 안 된 것 같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짐승의 입을 크게 벌린 채 웃고 있는 아누비스의 모습은 어쩐지 무섭기 그지 없었다. 어떻게 봐도 단단히 심사가 뒤틀려 있는 모습이라 더욱더 무서웠다.

『그 말 그대로다. 이렇게 갈 수는 없지.』

토트와 아누비스의 목소리의 뒤를 이은 것은 김현후도 처음 듣는 목소리.

시선을 정면으로 돌리자 그가 있었다.


밤 하늘을 고스란히 머금은 듯한 검은색의 머리카락.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왕관.

손목과 발목에서 철그렁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는 황금색의 팔찌와 발찌.

가슴을 통째로 가릴 정도로 커다란 황금색의 장식이 달린 목걸이.

하반신을 가리고 있는 것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고대의 장식물.


『그렇지 않은가, 이자나기?』


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피부를 지닌 청년이 이자나기의 바로 뒤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무심하게 물음을 던졌다.


작가의말

문맥상 어색한 부분, 또는 오탈자 지적은 언제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선추코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카이아크만님의 질문에 대해서는 본문에 나와 있으니 딱히 또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

의문이 풀리셨길 바랍니다 ^^

 

지전사랑이님 응원 감사합니다 ^^

 

더 재미있고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 6월 30일 - 이자나미 를 “이자나기”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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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 5장 - 1년 후. +8 15.07.06 1,352 25 17쪽
23 제 5장 - 1년 후. +5 15.07.05 1,272 22 16쪽
22 제 5장 - 1년 후. +6 15.07.04 1,022 27 15쪽
21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9 15.07.01 1,100 26 22쪽
»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6 15.06.30 991 23 12쪽
19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3 15.06.29 1,094 22 13쪽
18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3 15.06.28 1,123 25 10쪽
17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2 15.06.28 1,048 21 8쪽
16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1 15.06.27 1,056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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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 3장 – 다시 신전으로. +4 15.06.20 1,163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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